일곱 명의 술래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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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명의 술래잡기

리뷰 총점 8.0 (6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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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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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일곱명의 술래잡기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k*****3 | 2013.03.13 리뷰제목
인간에게 있어 분노 혹은 복수의 유효기간은 얼마나 될까? 사랑하는 아이의 행방불명. 잊었다 생각했고, 나름 용서했다 생각했던 사건.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뒤 한통의 전화로 인해 잊었던 복수의 봉인이 풀린다. 엄마라는 모성애, 그리고 잊었다 생각했던 슬픔의 깊이.   ‘생명의 전화’에서 상담원으로 자원 봉사를 하는 누마타 야에. 어느 날 밤. 이상한 전화를 한 통 받
리뷰제목

인간에게 있어 분노 혹은 복수의 유효기간은 얼마나 될까? 사랑하는 아이의 행방불명. 잊었다 생각했고, 나름 용서했다 생각했던 사건.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뒤 한통의 전화로 인해 잊었던 복수의 봉인이 풀린다. 엄마라는 모성애, 그리고 잊었다 생각했던 슬픔의 깊이.

 

‘생명의 전화’에서 상담원으로 자원 봉사를 하는 누마타 야에. 어느 날 밤. 이상한 전화를 한 통 받게 된다. 전화를 건 남자는 어린 시절 추억이 남아 있는 어떤 장소에서 벚나무에 목을 내려고 한다. 하지만 자살하기 전 소꿉친구들에게 매일 전화를 건다. 한 명이라도 받지 않으면 목을 매 자살을 하려한다. 누마타 야에는 이 남자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남자가 있는 장소를 생각해 낸다. 한때 자신이 살았던 동네임을 알고 정신 보건 복지 센터 직원에게 알린다. 센터 직원이 찾아가지만 그곳에는 혈흔만 남아 있을 뿐 어디에도 그의 모습은 찾을 수가 없다....

그렇게 작은 에피소드라고 생각했던 사건. 하지만 그 전화 이후 한밤중에 걸려온 전화를 받고 어린 시절 친구들이 한명 씩 죽게 된다. 30년 전 함께 놀았던 친구들은 그날 무엇을 보았던 것이고, 그들은 무엇을 침묵하고 있었던 것일까? 그 여섯 아이 중 한명인 호러 미스터리 작가 고이치. 그는 점점 사건의 중심으로 다가간다. 그리고 그 안에 자신이 몰랐던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음을 알게 되는데...

 

아이를 잃은 부모에게 진정한 용서가 존재할까? 만약 할 수만 있다면 자신의 목숨쯤은 잃어도 좋다고 생각하게 될까? 내가 경험하지 못한 일을 상상하는 것은 쉽지 않다. 더군다나 나의 인생이 아닌 내 아이의 인생. 피지도 못하고 져버린 인생을 생각한다면, 아이를 그렇게 만든 인간에게 영원한 용서는 없을 것 같다. 몰랐다면 체념하는 게 빠를 수 있다. 그게 남아 있는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 하지만 만약.. 세월이 흘러 그 범인이 눈앞에 나타나거나, 그 사건에 침묵했던 사람들의 윤곽이 보인다면.... 마냥 침묵으로 용서했으니 나는 상관없어..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

 

읽으면서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 왠지 뒤 돌아 보면 귀신이라도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었다. 대 놓고 귀신이라고 한다면 그런가 보다 할 테지만 귀신인지, 사람인지 모를 여운을 남기니 밤에 읽는 건 아무래도 소름끼치는 일이었다. 그래서 가능하면 낮 동안만 읽게 되었던 책인데 마지막으로 갈수록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만약 내가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아니었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이런 오랜 복수의 끈이 있을 수 있어? 의문을 가질 수도 있었겠지만 뒷부분으로 갈수록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사건이 일어난 당시 안에 있던 분노를 모두 표출하고 감정을 내 보일 수 있었다면 복수의 싹이 커지지 않았을까?

 

세상엔 흑과 백 논리로만 구분 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다. 누군가를 해치고 죽이는 건 분명 잘못된 방법이지만, 피해자의 아픔을 제대로 헤아리지 않고, 사건을 묻어버린 현실도 좋은 방법은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그 당시에는 깨끗하게 사건이 해결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 그걸 알아야 한다.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아픔의 상처가 쉽게 아물지는 않는다. 내 목숨을 버려서라도 복수 하고 싶은 피해자 가족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다면 복수의 칼날은 영원히 무뎌지지 않을 테니까.

 

 두꺼운 책이지만 숨 죽여 가며 읽었다. 과연 누가 범인인지 알고 싶었기에... 하지만 범인을 알고 났을 때 허한 기분이 든 것은 내가 그 상황이라면.. 그 사람에게 손가락질 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침묵이 금이라고도 하지만 아이를 잃은 어미 앞에 침묵은 분노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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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일곱명의 술래잡기 평점8점 | q******5 | 2013.01.27 리뷰제목
개인적으로 최고의 호러 스릴러 소설 작가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하는 미쓰다 신조의 신작소설 '일곱명의 술래잡기' 역시나 그의 작품은 이번에도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의 묘미가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주는 작품으로 여전히 어렵다고 느껴지는 일본문화와 놀이가 이번에는 우리의 전통 놀이 중 하나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아주 흡사해 읽는내내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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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최고의 호러 스릴러 소설 작가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하는 미쓰다 신조의 신작소설 '일곱명의 술래잡기' 역시나 그의 작품은 이번에도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의 묘미가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주는 작품으로 여전히 어렵다고 느껴지는 일본문화와 놀이가 이번에는 우리의 전통 놀이 중 하나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아주 흡사해 읽는내내 내가 했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가 떠올랐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자살을 결심하고 실행에 옮기는 사람들은 반드시 나의 자살을 막아달라는 신호를 보낸다고 한다. 다행히 자살하려는 사람의 마음을 미리 알고서 캐치해 주면 좋겠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미미하다. 자살률을 줄이고자 운영되는 자살방지 단체.... '일곱명의 술래잡기'의 이야기는 한 밤중에 자살방지 단체 '생명의 전화'에 걸려 온 한 통의 전화로부터 시작한다.

 

남편이 자살로 세상을 떠나자 슬픔을 잊는 과정에서 생명의 전화에서 18년째 자원봉사자로 근무하고 있는 누마타 야에는 자살을 실행에 옮기려는 중년의 남성으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그는 힘든 자신의 생활을 비관하여 자살을 결심했지만 실행에 옮기려다 옛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그들이 전화를 받으면 그 날은 자살을 포기한다고 털어 놓는다. 자신을 포함 6명의 친구와 함께 '다루마가 굴렀다'란 술래잡기 놀이를 했던 어린시절 추억의 놀이 속 친구들이다. 당장 오늘은 자살을 막았지만 내일은... 중년 남자와의 대화를 통해서 남편의 고향과 같은 곳이란 걸 떠올리게 되는 그녀는 급히 다른 직원에게 협조를 부탁하게 된다. 누마타 야에의 이야기를 들은 생명의 전화 관계자 두 명은 자살 장소로 예상되는 지점을 찾았지만 그곳에는 혈흔만 남아있고 사체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무엇보다 전화를 통해서 살인을 예건하는 어린아이 음성이 들린다는 것부터 오싹한 기분을 들게 한다. 30년이나 시간이 지나 옛 친구들과 같이 놀았던 표주박산 다루마 신사 근처에서 했던 전통놀이에 일곱번째 어린이는 누구인지? 사라진 중년의 남성이 전화를 건 친구들은 하나씩 의문의 사고로 죽음을 맞게 되는데....

 

전통놀이를 소재로 한 이야기가 흥미롭게 느껴졌지만 적은 분량이 아닌데도 전혀 스토리가 지루하다는 느낌없이 흡입력 강하게 전개된다는게 좋았다. 모든 것을 잃어버릴 정도로 공포스런 존재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도 재미있었고 내가 한번쯤 어느순간 범인이 누구인가? 예측하게 되는 인물이 아니라 더 좋았다.

 

피가 난무하는 공포가 아닌 자연적인 존재가 아닌 대상에 대해 느끼는 공포와 일본 문화와 민속적인 분위기가 읽는내내 뒤를 돌아보고 싶지 않게 만드는 으스스한 기분을 느끼게 해 주었다. 내가 했던 어린시절 전통놀이를 떠올리게 해 주는 이야기... '일곱명의 술래잡기' 호러 스릴러 소설의 재미가 무엇인지 충분히 느끼게 해준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6
종이책 괴상한 전화, 그로부터 시작된 연쇄살인 평점8점 | t****o | 2013.02.20 리뷰제목
[리뷰] 미쓰다 신조 <일곱 명의 술래잡기>   미쓰다 신조의 작품들은 '호러 미스터리'라고 부르는 것이 적당할 것 같다. 미쓰다 신조는 살인사건 같은 범죄를 다루는 미스터리 속에 기괴하고 불가사의한 호러의 요소를 뒤섞고 있다.   어쩌면 이것은 다소 모순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미스터리는 기본적으로 논리적인 추리가 바탕이 된 이야기지만, 호러는 부조리하고 초자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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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미쓰다 신조 <일곱 명의 술래잡기>

 

미쓰다 신조의 작품들은 '호러 미스터리'라고 부르는 것이 적당할 것 같다. 미쓰다 신조는 살인사건 같은 범죄를 다루는 미스터리 속에 기괴하고 불가사의한 호러의 요소를 뒤섞고 있다.

 

어쩌면 이것은 다소 모순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미스터리는 기본적으로 논리적인 추리가 바탕이 된 이야기지만, 호러는 부조리하고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루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두 가지 요소가 적절히 섞인다면 그 상승효과는 엄청나다. 잔인한 살인사건이 터졌는데 그 배경에 사람을 오싹하게 만드는 괴담이나 전설이 깔려있다면 이만큼 흡입력있는 작품들도 흔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이것은 작가들에게 꽤나 난해한 주제다. 복잡한 살인사건을 논리적으로 풀어나가는 것도 쉽지 않은데 거기에 괴기의 요소까지 더해야 한다. 이런 작품들을 읽다보면 사건도 사건이지만 양념이 되는 호러의 측면에도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

 

그 관심은 크게 두 가지 관점이다. 작가는 어떻게 범죄와 호러를 적절하게 결합시킬까. 그리고 상식적이지 않아보이는 괴담을 어떻게 독자들에게 설명할 수 있을까.

 

자살을 생각하는 중년 남성

 

미쓰다 신조의 2011년 작품 <일곱 명의 술래잡기>에서도 작가는 호러와 미스터리를 결합하고 있다. 작가는 자신의 다른 작품인 '도조 겐야 시리즈'의 <염매처럼 신들리는 것> 등에서도 범죄와 괴기를 뒤섞는 작풍(作風)을 보여준바 있다. <일곱 명의 술래잡기>는 도조 겐야 시리즈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도조 겐야 시리즈가 폐쇄된 산골마을에서 벌어지는 살인을 다루었다면, <일곱 명의 술래잡기>는 그 무대를 대도시의 한복판으로 옮겨왔다. 폐쇄된 외딴 마을과 호러는 비교적 양립이 가능해보인다. 하지만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모여있는 대도시에서 괴담과 관련된 살인이 터진다면 거기에 대한 호기심은 배가 될 것이다.

 

<일곱 명의 술래잡기>의 무대는 일본 도쿄도의 서부인 니시도쿄다.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생명의 전화' 상담원인 누마타 야에는 어느 토요일 밤 괴상한 전화를 한 통 받게 된다. 전화기 속에서는 어린아이 같은 목소리가 "다~레마가 죽~였다..."라는 말을 꺼낸다. 상담원 야에는 그 불길한 분위기 속에서 형용할 수 없는 공포를 느끼지만 차분하게 상담을 시작한다. 전화를 건 사람은 40대의 남성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자살을 하려고 마음을 먹은 상태다.

 

죽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살고 싶은 본능도 있는 법. 그 남성은 죽기 전에 일주일 동안 매일밤 한 통씩 어린시절의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기로 작정한다. 친구가 전화를 받으면 자살을 하루 미루고, 받지 않으면 그날 자살을 하겠다고 생각했다.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벌이는 '전화 게임'인 셈이다.

 

남성은 그렇게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다섯명의 친구들과 전화를 하고 토요일이 되자 상담원에게 전화를 한 것이다. 야에는 성의껏 상담에 응하고 자살하려는 남성에게 힘이 되는 이야기를 해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그런 노력도 쓸모가 없었는지 그 다음날부터 기이한 연쇄살인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죽음을 부르는 술래잡기

 

<일곱 명의 술래잡기>을 읽는 동안 계속해서 <염매처럼 신들리는 것>이 떠올랐다. 두 작품에서는 모두 외딴 마을이 배경 중 하나이고, 그곳에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가지말라고 금지시키는 장소가 있다. 그곳에 들어가는 아이들 중 일부는 어디론가 사라져서 생사를 알 수 없게 된다.

 

어린 아이들에게 금지된 장소는 두려움과 동시에 호기심의 대상이다.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두렵지만, 동시에 알 수 없는 그 무엇 때문에 호기심을 느낀다. 그리고 금지된 장소에 갔다가 무사히 돌아온다면 금기를 깨트렸기 때문에 자신이 왠지 특별한 존재가 된 듯한 기분도 생길 것이다.

 

호러 미스터리를 읽는 것도 이와 비슷하다. 무서운 이야기에 겁을 내면서도 호기심을 이기지 못해서 계속 읽어나가게 된다. 실제로 이런 작품을 읽다보면 어느 순간 오싹해질 때가 있다. 밤에 화장실에서 거울을 보기가 꺼려질 정도로.

 

공포 역시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작품 속에서는 온갖 무서운 일들이 일어나지만, 현실 속의 자신에게는 그런 일이 없을거라는 사실을 알기에 공포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미쓰다 신조의 작품  역시 그런 즐거움에 적합하다. 대신 작품 속의 기이한 현상에 대한 정체는 너무 논리적으로 따지지 말도록 하자. 작품이 주는 괴이한 분위기에 푹 젖어서 몇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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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일곱명의 술래잡기 평점8점 | s*******1 | 2013.02.02 리뷰제목
- 다~ 레마가 죽~였다……. (p.7) 우리의 놀이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연상하게 만들어 주는 술래잡기 놀이. 어린 시절 고무줄 놀이와 더불어 재미나게 놀았던 술래잡기 놀이를 저자는 미스터리와 접목시켜 무서운 호러로 재탄생 시켜낸다. '니시도쿄 생명의 전화'에서 근무하는 누마타 야에는 야간근무가 끝나기 직전 전화 한통을 받는다. 오후 7시부터 새벽 2시의 시간대가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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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레마가 죽~였다……. (p.7) 우리의 놀이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연상하게 만들어 주는 술래잡기 놀이. 어린 시절 고무줄 놀이와 더불어 재미나게 놀았던 술래잡기 놀이를 저자는 미스터리와 접목시켜 무서운 호러로 재탄생 시켜낸다. '니시도쿄 생명의 전화'에서 근무하는 누마타 야에는 야간근무가 끝나기 직전 전화 한통을 받는다. 오후 7시부터 새벽 2시의 시간대가 생명의 전화에 걸려오는 전화 수가 비약적으로 늘어난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아니 그전에 '생명의 전화'가 자원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운영된다는 것 또한 처음 알게 된 사실이지. 어린 시절의 모든 기억을 간직하지는 못하지만 그중 즐거웠거나 화가 났음직한 기억 몇가지는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책에 등장하는 여섯명의 사람들은 원했던 원하지 않았던 봉인되고 사라진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인해 하나 둘씩 연쇄적으로 살인을 당하게 되는데.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산위의 벗나무에 밧줄을 묶어두고 매일밤 소꼽친구들에게 전화를 걸고 있다는 이 남성은 전화를 걸고 있는 상대가 전화를 받지않으면 밧줄에 목을 매 자살을 계획하고 있단다. 아~ 물론 운이 좋았음인지 그때까지 그가 전화를 건 상대방들은 전화를 잘 받았고 그가 '생명의 전화'에 전화를 걸때까지는 잘 살아있었다. 30년 전 표주박산에서 '다~ 레마가 죽~였다…….'라는 술래잡기 놀이를 즐겨하던 여섯 명의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기에 30년 뒤 그들은 같은 수법에 의한 죽임(살해)를 당하는 것일까? 당시 놀이에 참여했던 여섯 명의 아이들 중 현재 남아있는 사람은 하야미 고이치와 대학에서 부교수로 재직 중인 다츠요시 뿐이다. 매일 밤 어릴적 함께 놀았던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고 그 친구가 전화를 받지않으면 자살하겠다는 '전화 게임'을 벌였던 다몬 에이스케의 죽음 혹은 실종을 시작으로 연쇄살인은 시작되었다.

 

마쓰다 신조의 소설로는 지금 읽고 있는 책인《일곱명의 술래잡기》를 시작으로《염매처럼 신들리는 것》,《산마처럼 비웃는 것》,《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그리고《기관》등 총 5권의 책이 있다. 그중 《염매처럼 신들리는 것》,《산마처럼 비웃는 것》,《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이 시립도서관에 비취되어져 있으니 다행이랄까 내일 도서관에서 대여해다 읽어봐야겠다.《기관》은 없으니 희망도서로 신청해놔야겠다. 그럼 책을 구매한후 일착으로 읽을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수있겠지? 읽던 책을 다 읽고 도서관을 방문《염매처럼 신들리는 것》과《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을 빌려올수 있었고 지금《염매처럼 신들리는 것》을 읽고 있는 중이다. 참~ 어렸을때 친구들을 향해 '전화 게임'을 시도한 다몬 에이스케는 왜 30년전 과거의 기억을 되돌리려 했던 것일까? 기억이 봉인된 것에는 그것을 봉인시켜야만 할 이유가 있던 탓인데도.

 

"사당도 다레마가도 상관없어. 여기에 온 건 에이스케를 위해서야." (p.153) 여섯 명의 친구들 중 작가 하야미 고이치는 사건이 벌어진 현장을 찾아 왜 친구들이 살해당해야만 하는지 수수게끼를 풀어가며 어렸을때 봉인된 기억이 풀어져 간다. 숨겨져 있던 기억속에 등장하는 일곱 번째 아이 '사카야노요시코'는 누구이며 그 아이는 왜 아이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져야만 했던 것일까? 또 그 아이와 지금 연쇄살인을 벌이고 있는 범인과의 관계는? 피해자도 범인도 자신의 옛 친구일 가능성이 높은 사건이라는 것이 사건에 관여되어 있는 사람들의 견해다. '과거의 끔찍한 기억을 봉인했다?' 이것이 30년전 일어났던 아이들의 실종사건을 해결해낼수있는 실마리임과 동시에 현재 벌어지고 있는 연쇄살인범을 잡을수 있는 단서기도 하다. '다루마가 굴렀다'는 전래놀이를 '다~ 레마가 죽~였다…….'로 바뀐 이유 안에는 30년전 아이들 실종사건의 진범이 숨겨져 있다.

 

"자기 아이의 실종에 대한 수수께끼를 생명의 전화에 걸려온 목격자의 통화를 통해 풀게 되다니, 너무 얄굿지 않습니까?" (p.449) 저자는 책 곳곳에서 지금의 사건이 30년전 사건과 관련되어져 있음을 밝하기 있다. 30년전 산사에 모여 '다루마가 굴렀다'는 놀이를 즐기던 여섯명의 아이들이 하나 둘 살해되어져 감으로서 그 연관성을 말해주고 있으며 또한 '다~ 레마가 죽~였다…….'로 바꿈으로서 그들이 어떤 충격적인 사건을 목격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여섯 명의 아이들 중에서 범인을 찾아내려는 노력은 숲으로 돌아갔고 전혀 생각 밖의 인물을 범인으로 내놓음으로서 저자는 독자들의 예상을 한번 더 뒤집어 놓는다. 그간 존재하는지 자체도 몰랐던 '생명의 전화', 하는 일이 무엇인지 몰랐던 그것을 이 책을 계기로 조금 더 자세히 일수있는 시간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보람은 충분히 찾아졌다. 자격요건이 된다면 나 또한 '생명의 전화'에서 봉사를 해보는 기회를 얻고 싶어.

 

'생명의 전화' 생명의 전화는 소정의 훈련을 받은 자원봉사상담원이 24시간 대기하며 전화상담 을 통해 인생문제를 해결해주는 사회봉사운동으로, 1963년 3월 오스트레일리아 의 목사 A.워커에 의해 처음 창시된 이후, 한 사람의 생명이 천하보다도 귀하다는 인간존중철학과, 도움은 전화처럼 가까운 곳에 있다는 긍정적 생의 신념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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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여섯명의 소꿉친구, 일곱명의 술래잡기 평점8점 | h******a | 2013.01.30 리뷰제목
여섯명의 소꿉친구, 일곱명의 술래잡기     일본을 대표하는 호러 미스터리 스릴러작가 미쓰다 신조의 <일곱명의 술래잡기>    생명의 전화에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최소한 그 사람에게는 자살을 생각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자는 생각이 싹틀 수있다. 그러나 내일부터, 아니 전화를 끊는 순간부터 눈앞에는 자비없는 현실이 가로놓인다. 언제 어느때에 같은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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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명의 소꿉친구, 일곱명의 술래잡기

 

 

일본을 대표하는 호러 미스터리 스릴러작가 미쓰다 신조의 <일곱명의 술래잡기>

  

생명의 전화에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최소한 그 사람에게는 자살을 생각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자는 생각이 싹틀 수있다. 그러나 내일부터, 아니 전화를 끊는 순간부터 눈앞에는 자비없는 현실이 가로놓인다. 언제 어느때에 같은 불안을 느끼게 될지 알 수 없다. 만약 그렇게 되었을 때는 이 전화를 떠올려줬으면 좋겠다. 다시 걸어줬으면 좋겠다. p13

 

일기일회(평생에 단 한번 있는 만남)이라는 말이 딱 맞는 관계, 생명의 전화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야에. 그는 고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전문가 같은 어드바이스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는, 누구나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일은 말처럼 쉽지가 않다.

 

"다~레마가 죽~였다...."
동요를 부르는듯한 목소리의 어린아이, 아주 기분나쁜 목소리가 장난인것 같지만 왠지 필사적으로 들린다. 그러나 걸려온 전화의 주인공은 30대쯤되어보이는 남성으로 매일 자살을 시도하려는 남자다. 매일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상대방이 받지 않으면 목을 멘다. 일종의 생사를 건 전화게임을 시도하고 있었다. 이야기를 듣던 중 그녀는 그가 있는 곳이 그녀의 남편의 고향과 같다는 것을 떠올린다. 그녀의 남편 역시 충동적인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다몬 에이스케는 벚나무에 목을 매달지 않았고, 절벽에서 투신자살을 한 것도 아니라, 누군가에게 떠밀려서 떨어졌다. 게

다가 범인은 절벽 아래에 쓰러져있는 에이스케를 질질 끌고 어딘가로 사라져버렸다. 그런 말씀입니까?"p115

 

"우선은 다몬 에이스케가, 그 전화게임이라는 것을 했습니다. 참가자는 일곱명이었지만, 생명의 전화상담원을 제외하면 전화를 건 친구들은 여섯명입니다. 에이스케가 전화를 하는 장소가 마다테 시의 표주박산이라는 것을 알고 있던 사람은 이 여섯명뿐이었습니다. 즉 에이스케가 전화를 했던 여섯명의 친구 중에 에이스케에게 살의를 품은 범인이 있다는 애기가 되죠."p197

 

<일곱명의 술래잡기>는 "다~레마가 죽~였다...."라고 말하고 뒤를 돌아보면 모두 움직이지 않고 멈춰있는 일종의 놀이다. 우리의 게임으로 말하자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가장 비슷한거같다.

 

 

고이치는 추리작가답게 경찰과의 현장방문에서 혼자서 가설과 추리를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그리고 잊고 있었던 아주 중요한 사실을 떠올리기 시작한다. 말기암으로 살아남을 가망성이 적은 그를 누가 죽이려고 한 것일까? 30년전의 친구들이 차례로 죽어나가며 끔찍한 연쇄살인이 되지만, 범인이 누구인지 미궁속으로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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