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스 워튼의 환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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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스 워튼의 환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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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이디스 워튼의 환상 이야기] 평점10점 | c********i | 2021.03.22 리뷰제목
퓰리처상 수상 작가가 쓴 환상 이야기라는 말에 이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총 8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이 소설집은 유령이나 사후세계, 초자연적 현상과 관련된 소재들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 ♣ ♣     8편 중 기억에 남는 두 편을 소개해본다.     1. 가장 처음 실려 있는 <시간이 흐른 후에야>는 으스스한 분위기의 단편이었다. 교외의 한 낡
리뷰제목


 

 

 

퓰리처상 수상 작가가 쓴 환상 이야기라는 말에 이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총 8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이 소설집은 유령이나 사후세계, 초자연적 현상과 관련된 소재들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 ♣ ♣

 

 

8편 중 기억에 남는 두 편을 소개해본다.

 

 

1.

가장 처음 실려 있는 <시간이 흐른 후에야>는 으스스한 분위기의 단편이었다. 교외의 한 낡은 저택인 ‘링 저택’(하필 이름도 무섭게 ‘링’임)에 이사가기로 한 ‘보인 부부’는 그 집에 관한 으스스한 소문을 전해 듣는다. 그곳에는 유령이 나타난다는 것이었다.

 

유령이 있긴 있는데, 아무도 그게 유령이라는 걸 모른다고?”

글쎄, 어쨌든 나중에 가서야 안대.”

나중에 가서야?”

한참 ···,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p. 8)

 

그런데 그 유령을 볼 때에는 아무도 그것이 유령인지 모른다고 했다. 한참 시간이 지난 뒤에야 그것이 유령이었다는 걸 안다는 것이었다. 남편은 유령을 믿지 않았고 아내는 그 이야기를 조금 찝찝하게 생각했지만, 막상 이사를 와서는 잘 적응하여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아내는 조금씩 불안해지기 시작했고, 뭔가를 숨기는 듯한 남편의 모습에 그녀는 더욱 신경이 쓰였다. 소설의 초반부에서는 아내가 신경과민이 아닌가 생각했었다. 그런데 스토리가 점점 예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전개되었고, 소설의 마지막은 초반부에 이야기했던 한참,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라는 문장을 떠올리게 하며 끝을 맺어 긴 여운과 함께 적당한 만족감을 남겨주었다. 으스스한 분위기와 긴장감 있는 전개가 매력적인 작품이어서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

 

 

 

 

2.

가장 인상깊었던 단편은 <귀향길>이었다. 결혼한지 오래되지 않은 젊은 부부에게 어느 날 병마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남편은 이제 살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입원 치료 중이던 병원에서는 집으로 돌아가도 좋다는 허락을 내렸다. 그 허락의 의미는 남편이 가망이 없으니 곧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뜻이었으나, 병간호에 지친 아내는 그 의미를 이해하면서도 고향에 돌아갈 수 있게 된 상황에 내심 기뻐했다. 결국 그들은 고향으로 돌아가는 기차에 올랐고, 얼마 후면 기차역에 마중 나올 가족과 친구들을 떠올리며 아내는 힘들어도 힘을 냈다. 그런데 그날 밤 남편은 기차에서 사망한다.

 

그녀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 게 뻔했다. 당장 1시간 뒤에 그녀는 남편의 시신과 함께 홀로 낯선 기차역의 승강장에 버려질 것이다. 그런 일만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된다! 지독하리만치 끔찍한 일이다. 그녀가 궁지에 몰린 사냥감처럼 오들오들 떨었다.

(중략) 현기증이 난 그녀는 축 늘어진 남편의 시신을 피해 침대 끄트머리에 걸터앉았다. 그녀가 침대 커튼을 꼭꼭 여민 탓에 두 사람은 어두컴컴한 무덤 속에 갇힌 것 같았다. 그녀는 침착하게 생각하려고 애썼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남편이 죽었다는 사실을 숨겨야 했다. 하지만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p. 112)

 

죽은 남편을 발견한 아내는 누가 볼까봐 커텐으로 가린 채 남편의 죽음을 숨긴다. 아직 고향으로 돌아가려면 한참 남았고, 남편이 죽은 것을 알게 되면 고향에 도착하기도 전에 가까운 역에 내려질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렇게 아내는 도착지에 도착할 때까지 남편의 죽음을 숨기며 이야기가 이어진다. 내용도 신선했고, 아내의 심리 묘사도 세세하면서도 긴장감 있게 잘 그려낸 작품이라 가장 기억에 남았다.

 

 

 

 

 

단편들이 너무 뻔하지 않은 스토리라 좋았다. 또한 단순히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주인공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는 것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이번 소설집을 통해 들여다본 인간의 이기적인 마음에 놀라기도 하고 때로는 공감하기도 하며 읽어나갔다. 이디스 워튼의 작품은 이 책으로 처음 접했는데, 작가의 문체나 전개방식이 마음에 들어 다른 대표작들을 찾아 더 읽어보려 한다.

 

 

퓰리처상 수상 작가가 쓴 환상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다면, 어두운 분위기의 환상적인 이야기들 속에 빠져보고 싶다면 <이디스 워튼의 환상 이야기>를 추천한다.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댓글 4
종이책 구매 현실에 뿌리를 둔, 유령 이야기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k*****k | 2022.05.02 리뷰제목
이디스 워튼은 어릴적 장티푸스를 크게 앓으면서 환각증상에 시달리고, 유령의 존재를 무서워 했다고. 그리하여 이 고딕단편소설집이 탄생하였는데 이 원저 [The ghost stories of Edith Wharton]은 2021년 10월에 다시 출판되어 큰 이목을 끌었다. 이야기는 모두 다 유령이야기가 아니라 현실과도, 사람의 심리와도 깊이 연결되는 작품이 있어서 읽기가 매우 흥미롭다. 대체로 비현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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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스 워튼은 어릴적 장티푸스를 크게 앓으면서 환각증상에 시달리고, 유령의 존재를 무서워 했다고. 그리하여 이 고딕단편소설집이 탄생하였는데 이 원저 [The ghost stories of Edith Wharton]은 2021년 10월에 다시 출판되어 큰 이목을 끌었다. 이야기는 모두 다 유령이야기가 아니라 현실과도, 사람의 심리와도 깊이 연결되는 작품이 있어서 읽기가 매우 흥미롭다. 대체로 비현실적이고 비이성적으로 기승전결이 없이 뚝 끊겨버리는 유령이야기보다 읽고 있는 나의 심리에서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으므로.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1
종이책 이디슨 워튼의 환상 이야기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g*****3 | 2021.03.31 리뷰제목
어떠한 내용이 들어있을가? 제목을 보고 무척 궁금한 도서였다. 보통 소설의 탄생은 작가가 간접적으로 겪거나 직업이었던 것을 바탕으로 탄생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작가의 내면을 글을 통해 세상에 나오기도 한다. 오늘 만난 [이디슨 워튼의 환상 이야기]는 신경쇠약으로 여러 나라를 거쳐 살았던 경험들을 토대로 쓴 소설이다. 대부분 불안정한 단편이 차지하고 있는데 내용 또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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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내용이 들어있을가? 제목을 보고 무척 궁금한 도서였다. 보통 소설의 탄생은 작가가 간접적으로 겪거나 직업이었던 것을 바탕으로 탄생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작가의 내면을 글을 통해 세상에 나오기도 한다. 오늘 만난 [이디슨 워튼의 환상 이야기]는 신경쇠약으로 여러 나라를 거쳐 살았던 경험들을 토대로 쓴 소설이다. 대부분 불안정한 단편이 차지하고 있는데 내용 또한 정확하게 끝맺음이 없다 다만, 그렇구나 이해를 할 뿐이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결말 보다는 과정에서 등장 인물들이 느끼는 의문과 두려움은 흔하지 않는 감정으로 '나 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공포 보다는 환상적인 이야기 그렇다고 아름다운 내용이 아닌 8편의 이야기. 그 중에 [충만한 삶]은 다른 단편에 비해 밝은 느낌을 주는 소설이다. 살아생전의 이야기가 아닌 죽은 후 한 여인이 천국도 지옥도 아닌 공간에서 질문을 받게 된다. " 충만한 삶이 무엇인가?" 여인은 질문에 답을 하게 되고 생전 자신은 이해받지 못한 삶을 살았다고 말하고, 목소리는 여인에게 다가와 지상에서 이루지 못한 삶은 이곳에서 영혼의 짝을 찾아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이 그녀의 영혼의 짝이 될 수 있다고 한다. 힘들게 살았던 나날 그러나 문득, 자신의 남편이 이곳에 오게 된다면 자신이 기다려 줘야 한다고 하면서 거절한다. 그렇게 행복하지 않았던 삶이지만 외로운 짝이 되어 혼자 있을 그 사람을 위해서 말이다.



이 단편은 현재 나는 충만한 삶을 살고 있나? 무엇으로 충만한 삶이 되는 것인가? 오히려 나에게 질문을 하는 거 같다. 모든 것이 만족스럽지 않아도 그 안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것. 어쩌면 불행이라고 할 수 있으나 스스로 자신의 사랑을 확고하게 다짐한 여인의 모습에서 만족하게 되었다. 이 외에 남편과 아득한 시골로 이사를 한 여인의 이야기인 [시간이 흐른 후에야]는 첫 단편으로 인과응보로 볼 수 있다. 부부가 이사한 한적한 저택 그곳을 소개한 여인은 그 저택에 유령이 산다고 말하는데 유령을 본 적이 없다고 한다 다만, 시간이 흐른 후에야 그것을 느낀다고 한다. 사람들도 흔히 그 순간에는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언젠가 한순간에 납득이 되는 상황이 종종 있다. 이런 흐름은 대부분 공포나 추리 소설과 같은 긴장감을 주는 분야에서 등장하는데 [시간이 흐른 후에야]는 중간 내내 읽으면서 의문점이 들다가 마지막에 유령의 존재를 느낄 때 나 역시 소름이 돋았다.



때론 고통을 나타내는 듯한 단편도 있고, 남편과 귀향길에 나섰지만 남편의 죽음으로 당황스러운 상황를 겪는 부인의 이야기, 마지막까지 죽은 하녀가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없는 이야기 등 기존에 확실한 결과가 있는 소설과 달리 의문점으로 남긴 단편들은 읽고 나서도 곰곰히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어쩌면 혼란스럽다 라고 생각할 수 있는 소재임에도 읽는 것은 불안정한 인간의 본성 때문이 아닐까? 이별의 슬픔을 울음으로 토해내듯 인간이 가진 두려움을 이렇게 환상이야기로 표현함으로써 남은 나날에 용기를 주고 있지 않나 싶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퓰리처상 수상 작가의 독특한 고딕기담 평점10점 | y********j | 2021.03.31 리뷰제목
잉글랜드 남부나 남서부에 있는 시골집을 찾고 있던 메리와 에드워드 보인 부부. 두 사람은 앨리다 스테어를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권한 집은 도싯에 있는 링이라는 저택. 기차역에서 멀리 떨어진 데다 전기와 온수 파이프 같은 설비도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집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인 부부는 도리어 반긴다. 그런 그들에게 링에 유령이 하나 있지만 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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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남부나 남서부에 있는 시골집을 찾고 있던 메리와 에드워드 보인 부부. 두 사람은 앨리다 스테어를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권한 집은 도싯에 있는 링이라는 저택. 기차역에서 멀리 떨어진 데다 전기와 온수 파이프 같은 설비도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집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인 부부는 도리어 반긴다. 그런 그들에게 링에 유령이 하나 있지만 절대 모를 것이라 이야기하는 스테어. 아무도 그게 유령이라는 것을 모르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유령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의미심장한 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보인 부부는 링에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얼마 후 에드워드가 실종되고, 메리의 가슴 속에 불안이 번지면서 스테어가 했던 말이 떠오르는데!! 과연 그 저택에 유령이 나타났던 것일까.

 

 

[순수의 시대]로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받은 이디스 워튼이 유령과 영혼, 사후세계와 관련된 특별한 고딕작품들을 선보인다. 어린 시절 장티푸스에 걸렸던 경험이 고스란히 반영된 듯, 주인공 중에는 장티푸스에 걸려 요양도 할겸 숲속에 있는 별장에서 하녀 일을 하게 되는 여성도 등장하고 (하녀를 부르는 종소리),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남편의 죽음을 맞게 된 여인이 내면적 갈등을 보여주는 작품도 등장한다(귀향길). 사후세계에서 남편과 자신의 관계를 돌아보는 여인(충만한 삶), 마치 한 편의 꿈을 꾼 듯 한 인물의 내면을 시각적으로 목도한 인물의 이야기(밤의 승리) 등 다채로운 단편들을 만나볼 수 있다.

 

 

독특한 점은 작가가 우리에게 결말을 명확하게 제시해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 인물이 유령이었나, 내가 납득한 이 결말이 정말 맞는 것일까 등등 독자로 하여금 상상력을 총동원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귀향길>의 마지막 문장을 보면.

 

그때 별안간 열차 안이 어두컴컴해졌다.

그녀는 깜짝 놀랐다.

뭐라도 붙잡으려고 허우적대던 그녀가 앞으로 넘어졌고, 죽은 남편의 침대에 머리를 찧었다.

p122

저 '찧었다'라는 단어의 기울어짐이 묘하게 신경이 쓰여서, 작품의 마지막을 오랫동안 생각해야 했다. 기차에서 죽음을 맞게 된 남편의 시체와 함께 이름모를 역에 내던져질 것이 걱정되어 계속 남편이 살아있는 듯 행동해야 했던 아내. 드디어 기차는 목적지에 도착하고, 불안한 마음이 가신 자리에는 다른 가족들을 만날 수 있다는 설레임이 자리잡는다. 하필 그 때, 그녀는 죽은 남편의 침대에 머리를 찧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아내가 죽었다는 것인가, 아니라는 것인가! 그 뒤의 상황도 너무 궁금하지만, 이제 모든 일이 다 끝났다고 안심하게 되는 때 맞게 되는 인생의 아이러니가 너무나 절묘하게 그려진 듯한 인상을 받았다.

 

한편 한편 읽으면서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지 기대했던 작품집. 개인적으로 '레인보우 퍼블릭 북스'의 독특한 표지들이 참 마음에 든다. 이 책도 그렇고 [올드 뉴욕]과 [카트린느 메디치의 딸]도 한 데 모아놓으면 무척 아름다울 것 같은 예감. 분명 두 권 다 읽은 책인데 어디 있더라. 이디스 워튼이 초대하는 공포인 듯 공포 아닌 공포체험. 새벽에 읽으니 더욱 꿀맛이었다!

 

** 출판사 <레인보우 퍼블릭 북스>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이디스 워튼의 환상 이야기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s***h | 2021.03.27 리뷰제목
이디스 워튼의 환상 이야기   이 책은    이 책 『이디스 워튼의 환상 이야기』는 환상 이야기 모음집이다.   저자는 이디스 워튼 (Edith Wharton) (1862 - 1937) <미국 뉴욕의 명망가인 존스 가문에서 태어나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각지를 돌아다니며 유년 시절을 보냈다. 학교에 다니는 대신 가정교사로부터 교육을 받으며 아버지의 서재에서 문학,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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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스 워튼의 환상 이야기

 

이 책은 

 

이 책 이디스 워튼의 환상 이야기는 환상 이야기 모음집이다.

 

저자는 이디스 워튼 (Edith Wharton) (1862 - 1937)

미국 뉴욕의 명망가인 존스 가문에서 태어나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각지를 돌아다니며 유년 시절을 보냈다. 학교에 다니는 대신 가정교사로부터 교육을 받으며 아버지의 서재에서 문학, 철학, 종교서적을 탐독했고, 1878년 처음으로 시집을 출간했다.

1차 세계대전 때에는 프랑스에서 전쟁 구호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고, 이 공로로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기도 했다. 전쟁이 끝난 뒤 1920년에 발표한 순수의 시대1921년 여성 최초로 퓰리처 상을 수상했다. 또한, 그녀는 1927, 28, 30년에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이 책의 원제는 <The Ghost Stories of Edith Wharton>

원제를 살펴보니, ‘환상 이야기라는 게 ‘Ghost Stories’이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에는 다음과 같은 8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1. 시간이 흐른 후에야

2. 하녀를 부르는 종소리

3. 귀향길

4. 기도하는 공작부인

5. 밤의 승리

6. 충만한 삶

7. 페리에 탄산수 한 병

8. 매혹

 

여기에 실린 작품들은 고딕소설이다.

고딕소설이라는 관점에서 이 책의 이야기들을 읽어보았다.

 

1. 시간이 흐른 후에야

 

남편이 갑자기 사라졌다. 어떤 모르는 남자가 찾아온 후에, 그와 같이 나갔는데 돌아오지 않는다. 남편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게다가 그 남자를 집으로 들어보낸 사람은 아내인 메리 보인이었다.

남편이 사라지고 난 뒤 한 참 시간이 흐른 뒤에, 신문 기사를 보게 되는데.

 

거기에는 남편과 함께 그 사람의 사진이 실려있었다.

그 남자는 뜻밖에도 남편의 사업 때문에 자살을 한 남자였다. 그 남자가 자살한 시점은 한참이었다, 그러니 메리 보인이 본 그 남자, 집으로 찾아와 남편을 만나고 데려간 사람은 이미 죽은 사람이었던 것이다.

 

2. 하녀를 부르는 종소리

 

하틀리는 브림프턴 부인의 몸종으로 그녀의 별장으로 들어가 일하게 된다.

들어간 첫날, 복도에서 그녀는 이상한 여인을 만나게 된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그녀는 죽었다는 하녀 에마 색슨이다.

그렇게 지내던 중, 하틀리는 다시 에마 색슨을 만나게 되는데....

 

3. 귀향길

 

남편과 함께 기차를 타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다.

남편의 병 때문에 콜로라도에 요양중이던 여자는 의사의 권고에 따라 집으로 돌아간다

 

여전히 남편은 몸이 좋지 않은 상태다.

그렇게 콜로라도에서 뉴욕까지 며칠을 가야 하는데, 중간에서 남편은 .......

 

4. 기도하는 공작부인

 

비올란테 공작부인의 조각상이다.

홀로 기도하며 제단에 눈길을 보내고 있는 모습,의 조각상이다.

그런데 얼굴의 표정이 기묘하다.

얼굴은 공포에 질려 얼어붙어 있다. 증오와 혐오, 고통에 그토록 강하게 사로잡혀 있는 얼굴은 처음 볼 정도로, 기괴하다.

안내인에게 물으니 더 놀라운 대답이 나온다.

저 조각상의 표정이 언젠가부터 저렇게 변했다는 것이다. (131)

그 사유를 안내인이 설명해 주는데......

 

5. 밤의 승리

 

오팔 시멘트 도산. 존 래빙턴이 도산에 연루되다.

그리고 그의 조카 프랭크 존 라니어는 죽었다.

 

그후 존 래빙턴이 회사를 재건한다.

개인 자산 천만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제안한다.

 

그때 든 의문 분명 존 레빙턴은 파산했는데 어찌 되어 천만 달러가 수중에 있다는 말인가 

그제서야, 팩슨은 알게 된다.

팩슨이 존 래빙턴의 집에 갔을 때 유령을 보고 도망을 치게 된 사연을.

 

6. 충만한 삶

 

죽음 이후에 벌어지는 일이다.

그러니까 죽음이 끝은 아니라는 것이다.

죽음 후에 여인은 생명의 영을 만나, 그 다음 행로에 대해 듣게 된다.

거기에 기다리면서 영원한 짝을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남편과는 서로 눈곱만큼도 이해하지 못하니, 다시는 만날 일 없으리라는 희망과 함께 그녀는 그 옆에 있는 한 남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이야기를 나눈 결과 그 둘은 영원한 짝이 되기로 한다.

그런데 남자의 입에서 손수 집을 지어봅시다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그녀는 문득 생각이 어딘가에 미치게 되는데........

 

7. 페리에 탄산수 한 병

 

미국인 고고학자 매드퍼드는 영국인 고고학자 앨모덤을 알게 되고, 그가 거처하는 사막집으로 초대를 받아 가게 된다.

막상 가보니 앨모덤은 외출중, 하는 수 없이 거기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는 거기에서 영국인 집사 고슬링의 시중을 받으면서 며칠을 지나게 된다.

기다리기 지루하여 앨모덤을 찾아나서려는데, 고슬링이 드디어 정체를 드러낸다.

앨모덤의 행방을 안다는 것.

과연 매드퍼드가 기다리는 앨모덤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8. 매혹

 

러틀리지와 그의 부인이 사는 집으로 사람이 모여든다.

보즈워스. 히벤, 브랜드.

그들은 러틀리지의 집에서 그의 부인으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러틀리지와 어떤 여자가 함께 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녀 이름은 오우라 브랜드,

바로 거기 함께 모인 사람중 한 명인 브랜드의 죽은 딸이라는 것이다.

모인 사람들은 그말을 믿지 못하는데.....

 

다시, 이 책은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이른바 고딕 소설들이다.

고딕소설의 개념에 대해 알아보니, 이런 내용이었다.

 

고딕소설은 중세적 분위기를 배경으로 공포와 신비감을 불러일으키는 유럽 낭만주의의 소설 양식의 하나이다.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까지 특히 성행했으며, 고딕소설이란 명칭은 중세의 건축물이 주는 폐허스런 분위기에서 소설적 상상력을 이끌어냈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것이다. 대부분의 고딕소설들은 잔인하고 기괴한 이야기를 통해 신비한 느낌과 소름끼치는 공포감을 유발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

 

이 책에 실린 소설 모두가 위에서 말한 것처럼, 기괴한 이야기에 해당한다.

논리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고, 신비한 존재가 등장하여 이야기를 끌어가는 형식으로, 상상의 방향이 기괴하고 신비하다고 할까 

 

그러나 그 속에도 빠트릴 수 없는 것이 있으니 인간의 욕망은 어디서나 작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해서 인간의 욕망은 그것을 부추기는 사악한 존재와 더불어 인간사를 비극으로 치닫게 하고 있다는 것, 그렇게 환상 이야기는 인간의 추악한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고딕소설은 그렇게 인간의 추악한 욕망을 드러내 보이는데 아주 좋은 장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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