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의 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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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의 사회학

우리는 왜 살이 찔까?

리뷰 총점 9.8 (1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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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단 리뷰 31. [비만의 사회학] 2021_029 평점10점 | g************1 | 2021.03.31 리뷰제목
2021_029   읽은날 : 2021.03.14~2021.03.31 지은이 : 박승준 출판사 : 청아출판사       들어가며~~   비만의 사회학이란 제목에 끌려서 서평단을 신청했다. 그리고 서평단 발표하는 날자에 기다리고 기다렸건만... 리뷰어클럽에 당첨 포스트에는 아무런 발표(?)도 없고 문자로만 당첨 알림이 왔고 다음날 책이 도착했다.   서평단 발표도 없었고, 누가 당첨인지(?)도
리뷰제목

2021_029

 

읽은날 : 2021.03.14~2021.03.31
지은이 : 박승준
출판사 : 청아출판사

 

 



 

들어가며~~

 

비만의 사회학이란 제목에 끌려서 서평단을 신청했다.

그리고 서평단 발표하는 날자에 기다리고 기다렸건만... 리뷰어클럽에 당첨 포스트에는 아무런 발표(?)도 없고 문자로만 당첨 알림이 왔고 다음날 책이 도착했다.

 

서평단 발표도 없었고, 누가 당첨인지(?)도 공식적으로 모르는 상태라.. 사실..

리뷰를 생략할까 하는 꾀도 생겼다 ㅋㅋㅋ

 

책을 받은날 올렸던 포스트다..

나한테만 문자메세지로 은밀(?)하게 당첨소식을 알려왔으니 나도 리뷰를 은밀하게 써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럼에도 책의 내용이 너무 재밌고... 유익한(?)지라..

나만 혼자 알고만 싶네...

나는 매일이 다이어트이고, 오늘만 먹고 내일부터 다이어트 할거라 다짐을 하고 살아왔으니..

나만 살찌는 거란 생각에 살아왔고.. 또.. 지금도 배부르게 먹고 후회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이런 좋은 책은 나만 읽고, 나만 살을 빼야지 하는 생각도 잠깐 들었지만...

 

나름.. 비만과 관련한 전문(?)까지는 아니여도, 간호학을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학위과정동안 공부하고 논문도 쓴 주제가 대사증후군이고 비만 여성을 위한 중재프로그램 적용 이였기에..

배운것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배울것을 나눌 기회가 없던 차에 또 전공분야와 관련된 책을 만나게 되어 이번 기회에(리뷰를 통해) 비만에 대해 소개하고 싶었고 그래서 서평단을 신청해서 이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1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저자가 경희대학교 <비만의 사회학>이라는 강좌로 학생들에게 강의한 내용을 옮긴것으로 말그대로 15주차 강의중 14주차(마지막은 기말고사겠죠?) 분량이다.

 

최대한 강의를 듣는 기분으로 읽으수 있도록 그리고 비만을 깊이 이해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데 실제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것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저자인 의대교수님의 마음이 충분히 많이 담긴 책이라 생각한다.

 

대학의 강의 내용이지만, 아주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야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학부생들을 위한 교양과목이었던 것으로 보이기에.... 쉽게 접근하고 이해 할 수 있는 정도의 내용들이다. 그리고.. 역시나 저자의 강의평이 좋았던것 처럼 쉽고 재밌게 강의했던 그대로 책에 담겨져 있어서 그런지 분량은 많지만 편하게 읽을수 있다.

그리고 각 챕터에 내용은 짧게 1-2페이지, 길면 4페이지 정도로 구성되어있어 지루하지 않게 일게 된다.

 

일단..  목차는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요즘 사람들이 쉽게 살이 찌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런 질문을 하는 경우는 별로 볼 수 없습니다. 살 빼기 어렵다는 말은 많이 하면서 말이죠. 제 궁금증은 여기서 출발했습니다. 우리가 살이 쉽게 찌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그러던 2014년의 어느날, '사회적 비만'에 관한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말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식욕 조절 기전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시상하부와 위장관에서 만들어지는 식욕 조절 물질에 관한 연구를 하던 차에 발견한 '사회적 비만'이라는 개념은 제 관심을 확 끌었습니다 그래서 만나게 된 책이 <<강요된 비만>> 과 <<세계는 뚱뚱하다>>였습니다. 두 책에서 제기한 '사회적 비만'개념은 매우 흥미로운 것이었고, 이를 바탕으로 <비만의 사회학>강좌가 만들어져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에 개설됐습니다. 

최근 30-40여 년간 전 세계적으로 증가세에 있는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혈관 질환, 암 등 여러 질병의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고,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적으로 막대한 비용이 요구되는 질병입니다. 이 책에서는 비만에 대한 이해를 개인적 관심을 넘어 사회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자 했습니다. 비만은 이미 개인 건강의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5-6쪽, 서문 중에서)

 

 

저 또한 비만을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해왔다.  그래서 이책을 통해서 비만의 문제를 사회학적 관점에서 바라볼수 있는 눈이 좀 열린듯 한 좋은 기회였음에 감사한 마음이다.

 

 



 

책속으로 ~~

 

책의 내용중에서  몇가지만 간단히 소개하려고 한다. 관심 있으신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단순히 책을 통해 살을 어찌 빼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얻고 싶다면.... 비추이다. 살을 빼기 위한 책은 아니라고 본다~~

 

비만은 전염성 질환인가?

 

 '비만은 21세기 신종 전염병이다!' ?

2014 WHO 는 비만을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분류하면서 21세기 신종 전염병으로 규정했습니다(18쪽).

 

사실 나도 비만이 질병으로만 생각했지, 신종 전염병인줄은 이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비만에 처음으로 에피데믹(epidemic, 급속한 확산, 성장 혹은 전개를 뜻하는 용어로, 감염성 질환, 건강, 질병등에만 국한해서 쓰는 말이 아닙니다.) 이라는 용어를 쓴 사람은 캐서린 플레갈로 2006년 <<역학사전 A Dictoonary of epidemiology>>에 'obesity epidemic'이란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즉 일반적인 예상 이상으로 자주 나타나는 건강 관련 사건을 에피데믹이라고 할 때, 비만 유병률에서 일어난 최근 변화를 보면 실제로 유행성 질환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1980년대부터 일어난 비만 유병률의 증가 정도는 이전의 비만 유병률 자료로는 예상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봐도 유행성 질환의 양상을 띠고 있다는 해석입니다(39-40쪽).

 

우리가 체중에 대해 걱정할 수록 이득을 보는 사람이 있는데, 바로 다이어트 산업, 건강식품 관련 산업, 생의학 연구자, 비만연구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비만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져야 이득을 보는 그룹들도 존재하는데, 바로... 패스트푸드 산업입니다. 비만의 주범으로 얼마전부터 지목받고 있는 패스트푸드 산업은 사람들이 비만에 대해 생각하지 않아야 이득을 봅니다. 또 다른 대표적인 산업은 바로 청량음료산업니다(41쪽).

 

 

세계를 점령한 패스트푸드

 

 

 

패스트푸드의 대표적인 세가지 특성은 무엇일까요?

 

1. 빨리 나오고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편의성

 

2. 맛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패스트푸드를 맛있다고 느낍니다. 만약 패스트푸드가 신맛을 낸다면 사 먹을 사람이 별로 없겠죠. 패스트 푸드가 왜 맛있을까요? 패스트푸드가 맛있는 이유를 진화적으로 설명해 볼까요? 가공 음식의 삼총사는 지방, 설탕, 소금입니다. 인류가 예전부터 귀하게 여겨 온 성분 세 가지를 적절히 조합하면 사람들이 저항할 수 없는 맛이 탄생합니다. 따라서 패스트 푸드는 우리 인간의 진화적인 단추를 눌러서 탄생한 음식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3. 적당한 가격입니다. 패스트푸드는 다른 음식보다 싼 편입니다.

그런데 패스트푸드는 진짜 쌀까요? 값싼 음식에는 숨겨진 비용이 있다고 합니다.

 

패스트푸드가 우리를 편하게 한 사실도 있지만 문제점도 분명히 있다고 말합니다. 세계인의 맛과 조리법을 표준화 하고 미각을 동질화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맛의 세계화 혹은 노예화라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답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음식을 통해 나타나는 다양한 인간 문화의 소실가능성을 높인다는 점, 즉 다양성의 소실이라고 합니다.

패스트푸드 섭취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를 지적하는 연구도 많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126-129쪽)

 

패스트푸드, 특히 햄버거, 치킨, 콜라는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 식생활의 변화가 크게 다가옵니다. 집에서 직접 조리해서 먹는 맛 (집밥, 엄마밥) 이 최고의 맛이고 밥상이지만 바쁜 일상에서 매일 집밥을 해먹는게 어려워지고 있고, 요즘은 회식이 거의 없긴 하지만 회식문화, 배달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생활 변화와 서구식 식생활의 변화가 고유한 우리 민족의 음식문화를 넘어서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맥도날드는 현대 사회에 유행하는 비만의 주범인가?

 

 

패스트푸드에 대한 문제의식도 높아졌습니다. 2002년 11월 미국에 사는 8명의 청소년이 대표적인 패스트푸드사인 맥도날드를 상대로 소종을 냈습니다. 맥도날드의 패스트푸드를 수년간 매일 먹었더니 비만에 당뇨병, 고혈압까지 앓게 됐다는 것인데, 이들의 변호사는 맥도날드가 이런 악영향을 고의로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광고 공세에 허물어진 청소년들이 생각 없이 패스트푸드를 먹어 왔다고 강변했습니다 과연 맥도날드가 이들 청소년의 비만의 주범일까요? (64쪽)

 

 


 

맥도날드 햄버거를 많이 먹으면 정말로 뚱뚱해질까요? 미국의 영화감독 모건 스펄록은 한 달 동안 맥도날드 메뉴만 먹는 실험에 나섰습니다. 그는 레스토랑 체인점의 전형적인 술책에 현혹돼 건강한 사람의 몸이 망가져 가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는 매일 슈퍼 사이즈 메뉴만 먹고 몸에 나타나는 변화를 관찰합니다. 물론 실험에 나서기 전 건강검진으로 자신의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과정을 영화 <슈퍼 사이즈 미>에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한 달 후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몸무게는 무려 11kg이나 증가했고, 콜레스테롤도 급증했고, 성욕은 감퇴하고, 간 기능도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맥도날드 홍보팀은 그의 이런 행동이 무분별하고 무책임하다고 거센 비난을 퍼부었습니다(66-67쪽).

 

 

이 영화 개봉 후 맥도날드 체인점에서 슈퍼 사이즈 메뉴가 없어졌다고 하네요.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맥도날드는 빅맥의 판매로 가장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빅맥세트, 싼가격에 세트메뉴를 판매하는 기업이 비만의 주범일까? 싼 가격의 세트메뉴나 몇백원만 더 내면 디저트나 음료 사이즈를 늘려주는 현명한 소비를 선택한 개인이 비만의 주범일까?

 

한번쯤은 심각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내용이 너무 많아 다 소개할 수 없으니 맨 마지막에 이 책에 소개한 내용을 아주 간략히 소개한 요약정리(역시~~ 명강사는 마지막에 이렇게 간결하게 딱~!!! 요약을...) 부분을 소개하며 이책의 리뷰를 마치려고 한다. 아쉬운분들, 궁금한 분들은 꼭 읽어보시라고 말하며...

 

 

맺는 이야기

 

비만은 개인의 책임인가요? 아니면 사회의 책임인가요? 지금까지 살펴본 바에 따르면 비만은 개인만의 책임도 아니고, 사회만의 책임도 아닙니다. 특히 현대인이 쉽게 살찌는 것은 개인만의 잘못이 절대 아닙니다(391-393쪽).

 

 


 

건강을 위해서 최선의 대책은 운동이고, 생활속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들(계단 오르내리기등)을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해주고 있다.

 

운동이 중요한것은 알고 있는데....실천하는게 어렵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운동보다 더 어려운게 식사요법인듯 하다. 엄격한 식사요법은 생각보다 어렵고 오랫동안 계속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좋은 습관을 들이는 데 평균 66일이 걸린다고 하는데... 적어도 2달 이상은 해봐야 효과가 있다 없다라고 말할 수 있는것인데... 항상 작심 삼일 길어야 한달이었음을 반성해본다.

 

 

 



 

나가며~~

 

책의 내용이 다~~ 좋아서 사실 이렇게 짧게 리뷰를 끝내는게 저자와 출판사에게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다.

 

다음에 기회가 독서 포스팅으로 좋은 내용들은 추가적으로 이웃들과 나눠보고 싶은 마음이다.

 

 

날씬하고 예쁜 몸매를 위해서 하는 다이어트(운동, 식단조절등)가 아니라 나와 나의 가족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다면 비만이라는 질병으로 부터 나를 지켜내야 한다. 전염병은 예방이 최선 아닐까? 비만도 예방할 수 있고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라 생각하며, 나 개인만의 문제로만 단정짓고 위축될 필요도 없으며, 또 사회적 문제로만 생각해서 사회제도만을 비판하고 국가차원의 대책만을 요구할 수도 없다.  우리 모든 구성원이 함께 노력해야 할 문제임을 잊지 말자!!!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1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2 댓글 2
종이책 비만의 원인과 치료, 예방법은 무엇? - 비만의 사회학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h*******c | 2021.03.10 리뷰제목
세계보건기구(WHO)는 1997년 비만을 ‘21세기 신종 감염병’이라 정의하며, 사회적 질병이라고 선언했다. 또한 비만을 고혈압·당뇨, 흡연·운동부족과 함께 5대 사망 위험 요인으로 들고 있다.   이제 비만은 개인 건강의 문제를 넘어서 사회 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다. 비만은 암과 고혈압·당뇨 같은 만성질환을 비롯해서 고지질증, 관상동맥질환·심장질환, 천식·수면무호흡증 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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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1997년 비만을 ‘21세기 신종 감염병이라 정의하며, 사회적 질병이라고 선언했다. 또한 비만을 고혈압·당뇨, 흡연·운동부족과 함께 5대 사망 위험 요인으로 들고 있다.

 

이제 비만은 개인 건강의 문제를 넘어서 사회 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다. 비만은 암과 고혈압·당뇨 같은 만성질환을 비롯해서 고지질증, 관상동맥질환·심장질환, 천식·수면무호흡증 등의 호흡기질환, 위식도 역류·지방간·담석증 같은 위장관 질환, 난소증후군·발기부전·테스토스테론 감소·불임 등의 생식능력에도 영향을 준다. 또 과체중으로 관절염이 생기고, 통풍이 생길 위험도 올라간다. 정신적으로 우울증이 오기도 한다.

 

비만 정도는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로 산출한다. 체질량지수는 키와 체중을 이용해 측정한 값으로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누어 얻는다. 체질량지수가 25이상이면 비만, 30이상이면 고도비만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30% 정도는 비만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보면, 2019년 남자 41.8퍼센트와 여자 25.0퍼센트는 비만에 속한다.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1,454만 명 가운데 35.6퍼센트에서 비만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체질량지수 25~29.9의 비만은 30.5퍼센트였고, 30이상의 고도비만은 5.1퍼센트였다.

 

그렇다면 오늘날 비만과 관련된 건강과 사회적 문제는 무엇일까? 이 책 비만의 사회학은 사람이 살이 찌는 이유부터 어떻게 비만에서 벗어나야 할지까지, 비만과 건강한 삶에 대해 과학과 사회학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저자 박승준 교수는 현재 경희대 의과대학에서 약리학을 가르치고 있다. 주된 연구분야는 성장 호르몬과 시상하부 식욕 조절 인자에 관한 것이다. 최근 비만의 사회적 요인과 그 해결책에 연구와 관심을 쏟고 있다.

 

저자는 비만의 원인을 진화, 인간 식생활의 변화, 가공식품의 범람, 식품 산업, 호르몬 등 다양한 관점에서 설명한다. 그 범주도 생물학, 진화, 문화 등은 물론 사회적·기술적인 요인 같이 폭넓다.

 

이러한 분석 끝에 저자는 비만의 책임이 게으르고 의지가 약한 개인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와 환경, 생활 습관 등에 있음을 주장한다.

 

정부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보건복지부는 20189개 부처 합동으로 국가비만관리종합대책(2018~2022)’을 발표하면서 비만은 개인의 게으름과 체질탓이 아니라 질병으로 정의내렸다. 이에 20191월부터 병적 비만을 치료하기 위한 비만대사수술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우리는 이 책으로 현대인이 마주한 비만의 원인과 그로 인한 문제가 무엇인지, 나아가 어떻게 해야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는지 하는, 비만의 사회학을 일관할 수 있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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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비만의 사회학 리뷰 평점10점 | h*******8 | 2021.03.16 리뷰제목
대학교 2학년 때인가, 매일 같이 점심을 먹던 친구가 어느 순간부터 식단을 찍고 기록하기 시작했다. 웬만한 맛집에 가도 카메라를 켜지 않았는데,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 사진을 찍나 싶었다. 매 식단을 기록해서 분석하는 것이 지금 듣는 강의의 과제라고 했다.   학교를 다니면서 일주일 식단을 분석하는 강의는 처음 들어서 신기했다. 그런 친구가 학기가 거의 끝나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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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2학년 때인가, 매일 같이 점심을 먹던 친구가 어느 순간부터 식단을 찍고 기록하기 시작했다. 웬만한 맛집에 가도 카메라를 켜지 않았는데,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 사진을 찍나 싶었다. 매 식단을 기록해서 분석하는 것이 지금 듣는 강의의 과제라고 했다.

 

학교를 다니면서 일주일 식단을 분석하는 강의는 처음 들어서 신기했다. 그런 친구가 학기가 거의 끝나갈 때 쯤, 콜라를 한 달 정도 끊었다. 강의를 들으면서 콜라가 얼마나 몸에 안 좋은지를 알았다나. 한 강의가 친구의 일상에 이 정도로 영향을 주는 것이 신기해서 친구가 들었던 강의의 이름을 기억해놨었다. 그 이름이 바로 <비만의 사회학>이었다.

 

도저히 기회가 안 돼서 결국 4학년 한 학기를 남긴 지금까지도 듣지 못한 강의였다. 어디서 다들 소문을 듣고 오는지 항상 이 강의는 희망학생이 넘쳤다. 아쉽게 강의를 수강하지 못하고 졸업하나 싶었는데, 이 책을 발견했다.

 


 

15p 이제부터 <비만의 사회학>에서는 '현대 사회에 만연한 비만은 개인의 책임인가? 아니면 사회의 책임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나고자 합니다.

 

비만과 사회라. 나는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관계였다. 비만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책임이라니. 나에게 새로운 화두였다.

 

88p 다시 말해 비만은 진화를 통해 물려받은 몸의 부적절한 적응 반응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이를 우리 몸과 환경이 일치하지 않는 미스매치 패러다임이라고 합니다.

 

책을 읽으며 왜 비만이 사회와 연관되어 있는지, 왜 제목이 <비만의 사회학>인지 알게 되었다. 단순히 비만은 몸에 안 좋으니까 살을 빼라는 것을 넘어 왜 비만률이 높아지는지, 비만의 원인이 무엇인지 과학적으로 여러 논문 연구와 관련 책을 인용하여 조목조목 설명한다.

 

120p 문제는 설탕이 청량음료에 너무 많이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205p 무심코 마시는 청량음료로도 설탕 중독성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영양식이라고 알려진 시리얼에는 설탕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왜 <비만의 사회학> 강의를 들은 친구가 콜라를 잠깐이나마 끊었는지 깨달았다. 나는 밥을 먹으면서 책을 자주 읽는데, 하필 이 구절을 읽을 때 내 손에 콜라가 들려있어 양심이 조금 찔렸다. 항상 내 친구들이 집에 놀러오면 놀라거나 웃는 순간이 딱 우리 집에 들어왔을 때다. 현관 옆에 콜라를 쌓아두고 먹기 때문이다. 이런 집은 처음 봤다며 놀라곤 하는데, 책을 읽으며 이제는 조금 줄여야 하나 싶었다. 지금은 정상 체중이지만 지금의 몸은 순전히 젊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379p <호르몬 환경을 바꿀 수 있는 방법>

1. 인슐린을 낮춰라

    - 정제된 탄수화물 줄이기(가당음료, 탄산음료 줄이기)

    - 식이 섬유 섭취 늘리기운동하기(근육→인슐린 저항성 높여줌)

2. 배고픔 호르몬인 그렐린을 낮춰라

    - 제때 먹기(아침 거르지 말기. 단백질 추천)

    - 야식 끊기

3.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소장 호르몬인 PYY를 올려라

    - 20분 안에 식사를 마쳤다면 20분까지 기다리기. 그 후에도 배고프면 더 먹기

4. 스트레스와 관련된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낮춰라

    - 스트레스 줄이기(운동이 가장 효과적)

 

비만이 호르몬의 문제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비만을 해결하기 위해 단순히 식단을 조절하고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호르몬을 조절해야 하는 것이라니. 결국 식단 조절과 운동이 방법이긴 하지만 시각을 바꿔준다. 식단과 운동은 결국 호르몬을 조종하기 위해서인 것이다.

 

이러고 보니 결국 우리는 호르몬의 노예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반응이 결국은 호르몬과 연관이 된다. 배고픔을 느끼기 위해 호르몬이 나오고 기쁨을 느끼면 또 다른 호르몬이 나오고.

 

나는 언제나 무언가를 할 때 이유가 납득되지 않으면 시작하지 못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이런 '왜'를 잘 설명해놓은 책들을 정말 좋아한다. 왜 비만이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문제인지, 어떻게 하면 비만을 개선할 수 있을지가 과학적으로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아마 강의의 교재 겸 실용서로 출판하신 것 같은데, 강의를 듣지 않아도 완독 후에 마치 한 학기 강의를 들은 기분이 들었다. 요즘 다이어트 중이신 우리 아빠께 이 책을 추천해야 겠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1
종이책 구매 비만을 조장하는 사회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u*****a | 2024.01.03 리뷰제목
나는 뚱뚱하다. 예전엔 통통하다고 우길만 했는데 이젠 완전 뚱뚱하다. 만고의 다이어트 원칙인 적게 먹고 운동하는 것. 나는 왜 이걸 못하나, 많이 먹고 운동부족이라고 자책하기 일쑤다. 당연히 이 책이 궁금했다.이 책의 저자 박승준 교수는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 교수다. 이 책은 학교에서 인기리에 수업했던 내용을 엮었다. 마치 수업을 듣는 것처럼 한과 한과 강의가 잘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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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뚱뚱하다. 예전엔 통통하다고 우길만 했는데 이젠 완전 뚱뚱하다. 만고의 다이어트 원칙인 적게 먹고 운동하는 것. 나는 왜 이걸 못하나, 많이 먹고 운동부족이라고 자책하기 일쑤다.
당연히 이 책이 궁금했다.
이 책의 저자 박승준 교수는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 교수다. 이 책은 학교에서 인기리에 수업했던 내용을 엮었다. 마치 수업을 듣는 것처럼 한과 한과 강의가 잘 정리되어있다.
비만에 대해 진화, 식생활의 변화, 가공식품의 폐해, 식품산업, 호르몬 등 다양한 접근과 문화적, 사회학적인 폭넓은 시야로 비만의 책임이 게으르고 의지가 약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비만을 조장하는 사회와 거대한 식품 환경에 있다고 말한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호르몬 이야기였는데, 궁금했던 부분을 자세히 명확하게 설명해서 내 몸이 어떤 메카니즘으로 돌아가고 있는지 이해가 되었다. 특히 액상 과당의 범람이 얼마나 깊게 들어와 있는지 경각심을 가지게 했고 내장비만과 염증 수치의 증가로 이어지는 무시무시한 결과를 제대로 알게 해줬다.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나약한 자신을 탓하는 게 아니라 사악한 세상에 놀아났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고 능동적으로 삶을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했다.
요즘 몸이 안좋아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시의적절한 시점에 읽게 된 아주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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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비만의 사회학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w*******2 | 2023.12.19 리뷰제목
비만의 사회학. 이 도서는 비만에 대해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고 있었던 것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원인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하나하나 심도있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잘못된 비만의 문제에서 생각의 전환이 되었던 아주 의미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비만과 세균에서는 물만 마셔도 살이 찌는 체질에는 우리 몸의 장내 세균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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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의 사회학. 이 도서는 비만에 대해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고 있었던 것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원인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하나하나 심도있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잘못된 비만의 문제에서 생각의 전환이 되었던 아주 의미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비만과 세균에서는 물만 마셔도 살이 찌는 체질에는 우리 몸의 장내 세균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런 연구들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야 하지만 비만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아주 폭 넓게 생각해봐야 할 것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비만은 가난과도 밀접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들었었던 말이었는데, 이번에 이 도서를 통해서도 좀 더 정확하게 알아갈 수 있어서 많이 유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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