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길에 서서 음악으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지금 음악을 시작하는 학생들이라면
자신의 꿈에서 어떤 길로 가야할지를 구체적으로 현실적으로 배울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이 되어요 .
더불어 음악을 하면서 각각의 삶에서 모든 것이 어려움이 있고
그것을 이루는 과정을 면밀히 살펴볼 기회가
되었어요.그냥 볼때에는 이루어진 그 자리만 보고서 참 좋겠다 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데 .
그 모든 것들이 하나하나 정말 어려운 작업이었고
대단한 노력이 아니면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새삼 느꼈어요.
악기를 좋아하고 정석적인 음악인이 그저 부럽게만 생각되어졌었는데
모든 것은 피땀눈물 노력이라는 것을 .
우리나라도 아니고 다른나라에서의 오케스트라 단원이 되신분의 이야기 .
오케스트라 단원으로서 혜택이라는 것 그 이전에 과정들이 얼마나 힘들고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해내신 분이 얼마다 대단하신 지 .
읽으면서 내가 알지 못하는 분야이지만
어떤 과정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를 자세하게 알려주는 팁처럼 느껴졌었어요.
그래서 미국에서 오케스트라 단원을 꿈꾸는 학생이라면
좋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이 되었어요.
책에서 10분의 서울예고 졸업생들에 대해서 담고 있는
서울 예고 졸업 그 후
한분 한분의 자서전과 같은 이야기를 읽으면서
한분 한분의 삶과 음악이야기를 모두 담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
클라리넷을 연주하시는 분 .
더블베이스의 독주가 어떤 것인지 듣고 싶기도 했구요.
뭔가 책 속에서 음악이 들리는 듯 한 느낌으로 한장 한장 넘겨가며 읽었어요.
피아니스트와 피아노 반주자는 같은 듯 다른듯 .
책을 읽으면서 반주자로서의 공부가 이렇게 어렵겠구나
알게 되었던 거 같아요 .
분야는 좀 다를 수 있겠지만 반주자로서의 역할이 같다고 생각했던 부분
[무대위에서 파트너를 빛나게 할 수도 있고 ..중요한 자리이다]라는 부분.
교회에서 반주를 하면서 늘 생각하는 부분이에요.
예배를 빛나게 하는 반주자가 되게 해 달라는 기도로 시작하는 제 마음.
다른 분들의 글들도 많이 공감하며 읽었지만 특히 반주자로서의 공부와 삶을 이야기 해 주신
김민경 피아니스트 님의 글에서 반주자로서의 역할과 공부할것들에 대해서 많이 배웠던거 같아요 .
연주자로서 선생님으로서 세 아이의 엄마로서의 삶까지 완벽하게 해내고 있는
이수란님의 글을 읽으면서 정말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서울예고를 입학하고 졸업했다는 것에서부터 남다른 길을 걸었던 10분의 이야기
10분 모두의 삶에서의 음악과의 연관성에 대해서
말한다면 그분들에게는 음악이 삶이라는 것이에요.
직장,삶이 터전으로 음악을 어떻게 흡수하면서 살게 되었는지를 읽으면서
특별한 삶일 수도 있으면서 우리내와 같은 삶을 사는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어요.
모든 것에 음악이 함께 하는 10분의 이야기 .
음악이 흐르는 삶.
인생을 연주하는 음악가의 기록.
서울예고 졸업 그 후
간혹 광화문이나 정동길을 걷다가 멋진 교복을 입은 학생들을 만나는 일이 있다. 서울예고에 다니는 학생들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고, 저 친구들은 예술고등학교라고 하는 특수한 곳에서 어떤 공부를 하고 어떤 학창시절을 보낼지 궁금해 하면서 동경했던 적이 있다.
나는 미술대학을 졸업했지만 지금까지 미술과 전혀 상관없는 진로를 걸어왔다. 친구들 중에는 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사람도 있고, 미술은 아니지만 그 언저리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도, 나처럼 완전히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인지 "길은 많아요. 작곡가나 연주자도 있지만 가다 보면 옆길도 많고 우회하는 길도 있고 또 새로운 길도 있지요. 중요한 건 자신만의 길이예요"라는 추천의 글이 남달리 와닿은 것 같다. 나 또한 미술대학에 입학할 당시에는 당연히 미술과 관련된 일을 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졸업 후에 내 앞에는 여러 갈래의 길이 펼쳐졌고 그 중에서 결국 지금은 나의 적성과 가장 가깝지만 미술과는 거리가 먼 일을 하고 있으니까.
음악은 무척 어린 시절에 시작하여, 대부분 무대 위에 서는 세계적인 음악가가 되는 것을 꿈꾸며 많은 시간을 연마하고 하나의 길만을 바라보고 가게 된다. 특히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한 학생들이라면, 주변에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 당연히 비슷한 목표를 가지고 경쟁하기도 하고 우정을 나누기도 할 것이다. '음악가가 되는 목표'가 너무도 당연해서 자문할 기회조차 없을 것 같다. 그러기에 그 꿈과는 거리가 있는 진짜 현실과 마주하게 되면 당황하거나 혼란스러운 것이 당연하다.
이 책에는 세계적인 음악가가 된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진로를 개척해서 열심히 걸어가고 있는 서울예고 출신들의 생생한 경험담과 후배들을 위한 조언이 담겨 있다. 그들 중에는 국내 혹은 해외의 오케스트라의 단원이 된 사람도 있고,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연주도 하는 음악 선생님, 피아노 독주가 아닌 반주자의 길을 선택한 사람 등 음악의 세계 안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인생의 무대를 음악이 아닌 다른 곳으로 옮긴 사람들도 있다. 대학 때까지 음악을 전공했지만 스타트업의 일원으로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 대학 진학시 고민 끝에 음악이 아닌 다른 전공을 선택하여 현재는 공무원으로 일하는 사람 등 다양한 삶의 길을 선택한 사람들도 등장한다.
워낙 어린 시절부터 경쟁과 완벽주의를 당연한 것으로 알고 스스로를 부단히 채찍질해 나가는 것이 일상인 서울예고 출신들이기 때문인지, 음악이 아닌 다른 진로를 선택한 이들도 인생을 무척 치열하게 살아온 것이 행간에서 느껴진다. 아쉽게도 음악을 하는 친구가 주변에 없지만, 음악가들의 삶을 인터뷰나 SNS를 통해 잠깐이나마 엿보면, 그 몰입하는 수준과 치열함이 엄청난 것을 느낄 수 있다. 아마 이들도 어린 시절부터 끊임없이 연습하고 열정적으로 노력하고 경쟁을 통해 배운 것이 습관이 되어 비록 다른 진로를 선택했을지라도 잘 적응하고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흔히 한국에서 음악이나 미술 같은 예능을 전공한다고 하면 부유한 집안에서 넉넉하게 자라 아쉬움이 없는 부잣집 자제일 것이라는 오해를 하는데, 물론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그들이 걷는 음악 전공의 길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다. 무대 위는 빛나지만 무대 뒤에서는 치열한 연습과 경쟁이 매일 계속된다.
예술고등학교의 커리큘럼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아마도 '대가가 되는 법' 위주로 교육이 이루어질 것 같다. 아무리 재능이 있고 노력한다고 해도 모두가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될 수는 없는 법이다. 그렇다고 이십년이 넘게 해온 음악의 길을 모두 포기할 필요도 없다. 대가가 되는 것 외에도 길은 많다. 독주자는 아니지만 오케스트라라는 큰 조직의 일원이 되어 동료 연주자들과 함께 길을 걸을 수도 있고, 후학을 양성하고 이끄는 선생님이 될 수도 있고, 독주자를 빛내는 파트너가 될 수도 있다. 이토록 다양한 음악의 길이 있음을 현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배들이 자신들이 해온 고민과 함께 크고작은 팁을 상세히 알려주는데, 비록 작가가 여럿이라 문체의 차이는 있지만 그 내용이 모두 심히 다정하다. 대가를 꿈꾸었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음악계 내에서 다른 직업을 찾는 이라면, 이 선배들의 경험담이 다른 길도 얼마든지 있다고 말해주는 따뜻한 위로와 길잡이가 될 것 같다. 물론 음악인이 아니라면 알 길이 없는 그 세계에 대해 일반인들에게 친절히 알려주는 책이기도 하고.
더불어 음악이 전혀 아닌 길을 선택한 사람들의 인생을 보면서, 전문영역이라 일컬어지는 예술 역시 아무리 어릴 때부터 시작했고 오랫동안 해왔을지라도 삶의 방향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고, 달라져도 괜찮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정답'은 없으며 나만의 길을 내가 찾으면 되는 것이다. 음악과는 상관 없는 길을 걷고 있는 이들의 인생이 오히려 더 멋있어 보이는 것은 그 고민의 깊이가 남다르고 무엇보다 스스로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미술을 전공했지만 나는 음악을 더 사랑하고, 그림 없이는 살아도 음악 없이는 못 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동경했던 서울예고 학생들이 졸업 이후에 어떤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지 책을 통해서나마 볼 수 있어서 기뻤고, 전공자로서 그 길을 선택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나의 길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메시지에 위로 받은 느낌이다.
선배들이 후배들을 끌어주는 일이 많이 있지만, 남성들 사이에서 유독 강한 문화인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들 중에는 여성들의 숫자가 훨씬 많아 반가웠다. 후배들을 위해 "음악과 졸업생들의 실제 다양한 직업을 소개하여 음악인이라는 선택지 안에 어떤 항목들이 있는지 몰라 헤매고 시간을 소비한 나와 우리 세대와는 다르게, 다음 세대 음악인들은 음악을 전공하고 나면 이런저런 직업의 선택 항목이 있음을 일찍 알아서 시행착오를 덜 겪기를 바란다"며 음악인 후배들이 인생을 계획하는 데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엮었다는 프롤로그의 말이 유독 다정하게 와닿는다. 이런 선배들을 둔 서울예고 학생들이 역시, 부럽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서울 예고 졸업 그 후] 키출판사
서울 예고 입학생도 아닌데 [서울 예고 입학 그 후]가 있다는 걸 알고 읽었는데, 이 책까지 만나게 되네요. 먼저 나온 책에서는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싶어하는 자녀를 둔 엄마로써 잘못된 생각과 무책임함이 동시에 들어 아이에게 미안해 하며 책을 덮으며 마음이 그때부터 조급해지기 시작했는데, 이 책은 어쩌지도 못하면서도 그 조급한 마음을 차분히 내려놓고 생각해 보게 하는 책입니다. 그래서 책 읽기가 상당히 오래걸렸습니다.
우리는 대화하면서 '그 누군가가 나에게 미리 귀뜀이라도 해주었더라면 좋았을 텐데...'p.13
먼저 예고를 졸업하신 선배님들의 마음이 모여져 만들어진 책입니다. 예고 44회 졸업생들중 열분의 이야기를 엮어 만들어진 현재까지의 이야기인데 졸업 후 다양한 음악인의 삶을 보면서 예상은 했으면서도 막상은 목차를 보며 놀랐습니다.
어릴 때는 교수가 되거나 한 세기까지는 아니어도 반의 반 세기에 한 번 나올 만한 음악에 불타오르는 열정을 가진 솔리스트가 되어야 성공한 음악가의 인생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p.61 더블베이스 조정민
이 부분을 읽으며 어쩜 나와 그리 생각이 같으신지. 내가 초등학교 시절 성악가를 꿈꾸기도했었으나 웬일인지 음악가하면 베토벤이나 모짜르트 같은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난(물론 이 위대한 음악가들의 삶을 보면 단순히 천재적인 재능이라고 말하기는 힘든 숱한 고난을 헤치고 노력하며 이뤄낸 땀의 결실을 무시할 수 없지만)분들만 떠오르니 바이올린을 전공하겠다는 자녀가 내 아이지만 그래그래 할 수 있어! 라고 응원해 주지 못하는 공감을 하며 책읽기를 시작했는데 마지막 이야기인 '피아노 치는 목사 김대경' 이야기를 읽을 때는 어느덧 내 이야기로 오버랩되며 책읽기를 마무리하였답니다.
실력있는 초등학교 합창부로 시작한것이 교회 성가대에서 다년간 활동을 하면서 성악가가 되겠다는 꿈을 한때나마 가졌었는데 정말 아무런 지식도 누구에게 상담도 해보지 못한 어린 시절에 내 파트가 소르라노에서 알토로 정해지며 '나는 음악적 재능이 없구나'. '성악가가 되기는 틀렸구나' 스스로 결정했던 상황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물두살까지 성가대에서 다양한 경험들을 한 후, 피아노 치는 목사님과 같은 비전을 찾아 그길에 들어서며 그런 배움들을 또 다른 나의 삶에 녹여든 여정들에 깊은 공감을 합니다.
각 전공마다 밟게 되는 과정이있든 음악계는 중학교 시절부터 음악전문 학교에 입학하여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 전공까지의 비슷한 공통점을 가진 예고 동창생들이시지만 누구는 솔리스트로, 혹은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전혀 다른 분야의 직장인으로, 주부로, 교사로, 목사로, 작곡가로, 성악가로, 공연 기획자로 마지막 도달하는 직업이라는 귀결은 다르지만 그래서 나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만 들을만하고 나머지는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가 아니라 예고와 대학 전공을 음악을 한 후에도 어떤 계기가 되어 현재의 길에 들어서고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그리고 궁금해하는 후배들을 위한 자세한 팁과 조언들은 여러 선택지들 앞에 놓인 비단 예고생들에게만이 아니라 여전히 음악을 꿈꾸거나 미래를 에게 설계하는 학생들에게 한 분 한분의 사연과 단락 단락이 매우 의미가 있어 군데군데 후배들을 향한 조언에 따라가며 밑줄을 그어두었습니다.
[서울 예고 입학 그 후]를 읽었을 때는 꼭 딸 아이가 전공을 했으면 했다면, 이 책을 읽고 나니 세살적 부터 어린이집에서 배우기 시작해 인연이 되어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겠다고 지금까지 밟아오는 시간 그리고 앞으로 언제까지가 될지 모르지만 그걸 아이 자신의 삶에 어떻게 녹여낼지 지금은 첫번째 선택의 길목에 서있는듯 하나 어떤 마음으로 그 길을 가야할지, 어떤 마음으로 선택해야 할지 매우 큰 위안을 얻고 갑니다.
베토벤 소나타를 편안한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얼마 전 퇴근 길 우연히 라디오를 통해 듣게 된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이 준 전율이란! 예원 1학년 향상 음악회부터 듣고 또 들었던 그 첫 소절을, 방정식을 풀 듯 혹시 계산에 실수가 있을까봐 조마조마함이 우선이었던 그 음악들을 한 걸음 떨어져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은 참으로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p.272~273
나역시 아이를 매년 콩쿨에 내보내면서 상의 등급에 따라 울고 웃었고, 또 음악 속에 빠져 음악과 네가 하나가 되라고 되도 안되는 잔소리를 했지만 그렇게 음악도들은 어찌보면 음악을 편안히 즐길 수 없는 단계를 거쳐 언젠가는 자기만의 색을 찾는 그런 단계에 도달하는 사람들이리라. 그런 특권을 가진 사람들이리라. 수학의 기본 과정을 거치는 것이 중요하듯 그런 과정을 거쳤기에. 단순히 졸업 후 음악가의 삶을 살지 않아도 어딘가에선 그 음악을 애용하고 또 거기서 배워낸 노하우들을 이용하고 살고있구나 들여다 보고 갑니다.
이제 둘째가 가야할 길을 어떤 마음으로 지지해 주고, 지켜봐 줘야 하는지 조금 더 넓은 차원에서 바라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