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숨소리. 내숭없이 솔직하게, 어른들을 위한 관계 수업.
나는 다음과 같은 책 설명을 읽었을 때 어리석은 기대를 품었던 것 같다. 이 책이 폐쇄적인 성교육을 받고 자란 나에게 진짜 '성'을 알려주고, 진짜 '어른'이 되는 길로 인도해 줄 거라고 말이다. 아, 멍청한 기대였다.
이 책은 몇 부나 찍혔을까? 이 책을 찍어내기 위해 몇 그루의 나무가 무참히 흙바닥 위를 뒹굴었을까? 참담한 심정이다.
이 책은 상담사 치아라는 사람이 블로그에서 했던 고민 상담들을 엮어서 낸 책이다. 궁금해서 저자의 블로그에 들어가 봤더니 다양한 고민 상담들이 많았다. 메일로 사연을 보내면 저자가 답변해주고, 사연자는 도움을 받은 만큼 만 원 이상의 상담료를 납부하면 된다.
사연은 가지각색이다. 성별도, 나이도, 사연의 결도 전부 다르다. 하지만 사연의 내용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이 책에서 주목해야 할 건 저자의 답변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교묘하고 영특한 사람이다. 아, 그에겐 과분한 표현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다른 표현은 혹시나 그의 마음을 크게 상하게 할 수 있으니 마음에만 담아두겠다. 저자는 나름 우리가 납득할 만한 답변으로 글을 이끈다. 하지만 그 흐름을 찬찬히 따라가다보면 고개를 갸웃거리는 지점이 나온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해서 그런 경험을 했고, 나의 생각을 납득시키기 위해 두 가지만 발췌해서 가져와보았다.
1. 페티시
후루룩 넘기듯 읽으면 어폐를 발견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게 작가의 의도이며 글솜씨다. 차근차근 따라가며 읽어야 한다.
누구나 페티시를 가질 수 있다. 페티시를 변태 성욕과 성적 취향으로 구분하는 기준이 있다.
1)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능한가.
2) 타인에게 해를 주는가.
사연자가 말한 스타킹 페티시의 경우 상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수준이고, 사연자는 버려지거나 구매한 스타킹을 이용했으므로 타인에게 해를 입히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것은 성적 취향이다.
여기까지가 저자의 주장이다. 술술 넘겨가며 읽으면 틀린 곳이 없다. 하지만 이 글은 많이 틀려먹었다.
사연자가 갖고 있는 페티시는 사실상 '스타킹' 페티시가 아니다. 그는 '누군가 입던 스타킹'에 대한 페티시가 있는 거고, 그 말인 즉 스타킹에 남아 있는 누군가가 남긴 체취에 페티시가 있는 것이다. 특히나 스타킹은 맨 하반신을 감싼다는 점에서 그가 신체의 어느 부분에 흥분하는지도 짐작할 수 있다. 이것까진 그래,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능하다고 치자.
그러면 이 페티시는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가? 구매한 스타킹은 제쳐둔다고 해도, 누군가 버린 스타킹이 어떻게 이것과 같은 선상에 존재할 수 있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만일 같은 반 남학생이 내가 버린 스타킹을 가져다가 냄새를 맡아가며 자위한다고 생각하면 끔찍하지 않을 여자는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그 여학생이 모르고 있을 뿐, 알게 된다면 얼마나 끔찍하겠는가? 내가 허락하지 않은 누군가가 나의 체취가 남은 무언가를 들고 성적 흥분을 느낀다는 것 자체가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싫다. 게다가 저자는 여성도 제복이나 굵은 팔뚝, 낮은 음성 등이 페티시를 느끼므로 남성의 전유물은 아니라고 했다. (앞뒤 맥락을 고려했을 때, 남성들에게서 페티시가 더 많긴 하지만 여성들도 갖고 있으니 그리 심한 죄책감은 가질 필요가 없다는 뜻인 듯하다.) 하지만 사실 엉덩이, 발, 스타킹, 속옷과 제복, 굵은 팔뚝, 낮은 음성이 같은 선상에 오른다는 것도 어폐다. 결국엔 뜯어보면 맞는 말이 없다.
아... 애인 다음에 생각하는 게 성매매라니. 참 암담해지는 사연이다. 뭐, 저자는 이 지점엔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글을 멀리서 보면 어폐를 찾기 어렵다. 전반적인 흐름은 상당히 교과서적이기 때문이다. 그런 고민이 있을 수 있고, 그것 때문에 이런 경험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사실은 그럴 필요가 없으며, 이렇게 노력하면 된다. 의 전개.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은 그냥 그런 말이구나, 하고 넘겼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습지 않은가? 대부분의 야동은 합법적인 방법으로 제작되고 유통되지 않는다. 저자는 소위 '몰카'라는 이름으로 소비되는 수많은 영상들이 얼마나 많은 여성을 죽였는지 생각해본 적이 없는 모양이다.
애초에 '일반적'이라는 표현은 '일부에 속하지 않고 전체에 걸치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 여기서 말하는 '일반적인 야동'은 '비합법적인 방법으로 제작되고 유통되는 것들'에 가깝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저자가 야동 시장의 실태를 모르는 건지, 모르고 싶은 건지 궁금하다. 더불어 야동이 적절한 성적 요구 해소 방안이라면 왜 하나같이 남성향 짙은 영상물들만 존재하겠는가?
316페이지나 되는 글이 전부 틀렸다는 오만한 발언은 하지 않겠다. 이 책엔 분명 우리가 당연히 알아야 할 -사실은 이걸 알려줘야만 안단 말인가? 싶은 당연한- 상식들도 담겨 있다. 연인이 원하지 않는 것은 하지 말 것, 내 몸에 대한 결정권은 내가 가질 것, 나 자신을 사랑할 것 등을 말이다. 가장 좋은 피임 방법이 콘돔이며, 그 다음으로 피임약이라는 것. 질외사정은 절대 피임의 방법이 아닌 것까지도 당연하다. 너무 당연해서 굳이 덧붙일 말이 없다. 칭찬을 하기엔 우습고, 격하를 하기엔 그럴 이유가 없다.
하지만 상담의 중간중간에 녹아 있는 저자의 견해는 하나같이 어폐투성이다. 물론 이렇게 한 문장 한 문장을 꼬집어서 읽는 나를 예민하다고 보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모든 글의 마지막은 우리가 아는 상식을 언급하기 때문에 '찝찝하긴 해도 마무리가 좋으면 됐지~'라고 생각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이 적어도 성에 대해 다루고 있다면, 또 성에 관한 문제가 우리 사회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있다면 이런 글은 쓰면 안 됐다. 최소한 자기 블로그에서 끝냈어야지 수백그루의 나무를 희생해가며 출판해서는 안 됐다. 글엔 어찌되었던 저자의 사상이 녹아드는 법인데, 그 사상이 혹시라도 성에 관해 잘못된 신념을 가진 누군가에게 안심을 줄까 싶어 두렵다.
만일 저자가 자신의 생각을 최대한 배제하고 성에 관한 '상식'을 위주로 책을 집필했더라면 좋은 성교육 도서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다음 번에 비슷한 주제로 책을 내게 된다면 반드시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시길 바란다. 출판을 위해 노력하셨을 모든 이들의 커리어에 하나의 오점이 남은 듯하여 아쉽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만 봐서는 그냥 단순한 연애소설인줄로만 알았다 그래서 구매했는데 알고 보니 소설과는 거리가 먼 책이었다 직설적이고 연인관계 커플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었다 우리 커플만 그럴까? 남녀관계할때 나만 그런가 뭔가 꽤 불편하고 부끄러운 그런 내용이라 어디 묻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끙끙 고민한 했던 것들이 이 책에 다 실려 있다 처음에는 뭐 이런게 다있어 했지만 읽다보니 점점 빠져들게 되었다 커플끼리도 관계에 관한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도 깨달았다 역시 남의 일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그냥 내용이 성에 관련된 에세이인줄로만 알았다 대놓고 말하기에도 민망한 내용들이 있어서 하지만 올바른 대인 관계 행복한 성생활을 주제로 다루었고 저자는 온오프라인 강의도 하고 상담도 하면서 솔직하게 이 책을 만들었다 챕터에 따라 성상식에 대한 내용부터 응용편까지 모두 책에 담겨있다 읽으면서 커플간에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들었다 한마디로 이 책은 착실하게 나이만 먹은 어른들을 위한 건강하고 바람직한 관계 지침서이다
성생활 이 3글자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남이 날 어떻게 보는지 어떤 패러다임을 가지고 날 생각할지 등 모든것이 달라진다 어른들에게 권하는 관계 개선과 나를 좀 더 알아가자는게 이 책의 취지다 그래서 많은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받아들이느냐 받아들이지 않느냐는 오로지 본인의 몫이다 꼭 필요한 정보만을 선별해서 담았다
성(性)교육은 필요하지만 성관계나 성관계의 테크닉 등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는다. 어쩌면 배우는 사람도 드러내놓고 배우기 어렵다. 말로 표현하기도 어렵고 미묘한 데다 개인차가 있어 설령 잘 아는 사람이라도 구체적인 것까지 가르쳐주기 곤란하기 때문이다. 독자가 학교 다닐 때는 '성교육'이라는 말 자체가 없었다. 그냥 친구끼리 어디선가 주워들은 말을 마치 자신의 경험인 양 떠들어대면 호기심 어린 눈으로 딴청 부리며 듣곤 했었다. 한참 성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고 이성에 대해 궁금한 게 많아도 누구에게 터놓고 얘기하기 어려운 게 성문제다. 독자 세대는 물론 성교육이라고는 없었고, 이성을 사귀는 것은 공부에 방해가 된다고 하며 엄격히 규제했으니 누가 성문제를 잘 안다고 가르쳐주겠다고 나설 수 있으랴. 꽤 오래 전인데 청소년 상담 전문가 구성애 씨가 있었다. 그는 '우리들의 아름다운 성(아우성)'이라는 개인 성교육을 실시한 적이 있다. 방송을 통해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성교육을 하는 분이셨다. 굉장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고, 긍정적 반응으로 필요한 교육이라 판단됐는지 일부 학교에서 최소한의 성교육은 실시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 뒤로는 어떻게 됐는지 모르지만.
이후 성교육이 유야무야 된 것이 확실해 보인다. 방송 이후로 더 이상 어디에서도 성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본 적이 없으니까. 특히 이 책 『밤의 숨소리』가 발간된 것은 성문제에 여전히 서툰 '어른'들이 많기 때문일 터다. 이 책은 그때에 비해 성적인 문제는 훨씬 개방적이고 접하기도 쉬운 환경인데도 어른들이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서는 '성교육'을 따로 받아야 한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여전히 그때 호기심 많은 청소년기였던 소년소녀들이 어른이 된 후에 역시 그 전 세대가 그랬던 것처럼 성문제는 드러내놓고 말할 문제가 아니다라는 의식이 짙게 깔려 있는 듯하다. 부부라 할지라도 극히 예민한 신체 부위를 직접 언어로 표현해 대화하기 어렵고, 서로의 신체에 대해 묻는 것도 예의가 아니다라는 의식도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하긴 독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어느 부부라고 다를까 싶다. 자칫 노골적 표현으로 서로의 성문제를 풀려고 하면 혹시 '변태'로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자기검열을 앞세우니 부부간이라 할지라도 노골적인 표현이나 의견 교환은 어렵다.
누군가를 만나 사랑하고 헤어지기까지, ‘사랑’이라는 인생 관계를 맺는 과정에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질문이 생기기 마련이다. 특히 어른이 되어 막 사랑을 시작한 청춘들은 열정적인 만큼 걱정도, 서툰 것도 많다. 하지만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어느 누구도 “이렇게 섹스하는 게 더 행복해”라고 가르쳐주지 않는 이제는 ‘열정적으로 사랑하되 좀 더 안전하고 아름답게’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방법만이라도 한데 정리해서 알려주면 좋을 성 싶다. 이 책이 발간된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은 어른이 되어도 쉽게 입에 올리지 않은 민망한 단어들을 과감하게 사용하며 독자들이 말로 표현하지 못한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이 책에 과감히 풀어놓았다. '예의' 차린다고 두루뭉술한 표현이나 은유 등 비유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단어 사용에도 구애됨이 없다. 이 책이 읽히는 이유일 것이다. 어른이라 할지라도 지금까지 배우지 못해 겪는 부부 트러블을 미리 없애야 한다. 오늘 밤부터 이 책을 침대 머리맡에 둘 예정이다.
‘첫 경험’, ‘섹스’, ‘피임’, ‘자위’, ‘몸 자존감’, ‘애무’, ‘클리토리스와 오르가슴’, ‘체위와 삽입’, ‘조루와 발기부전’, ‘성 고민들’, 어른이 되어 경험하는 몸의 변화,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청춘들이 관계가 깊어지는 과정에서 겪는 10가지 이야기를 이 책 한 권에 담아냈다. 이 책은 부부간 대화 중에 직접 언급하기 어려운 단어들, 책 속에 녹여내 표현하는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단어들을 과감없이 직접 사용한다. 본문 속에 두지 않고 아예 제목으로 끌어낸다. 저자는 온ㆍ오프라인에서 ‘올바른 대인 관계’와 ‘행복한 성생활’을 주제로 상담사 활동을 이어왔다고 한다. 불가피하게 필명을 사용한 데 대해 독자는 이해하지만 본명을 사용하는 성상담 전문 치료사가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이 책에서는 실제 자신에게 남녀관계와 성에 대한 상담 메일을 보내온 청춘들의 사연을 소개하며 실천 가능한 해결책과 여러 대안을 제시한다. 역시 불가피하게 가명이나 직접적 인물정보를 생략하는 것이 원칙이다.
섹스(성관계)를 정의하라고 하면 여러분은 뭐라고 말하겠습니까? 다양한 정의가 있겠지만 하나 확실한 건 ‘질에 음경을 삽입하는 행위’는 반드시 들어갈 것 같습니다. 그게 우리가 이제껏 알고 있던 섹스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이 정의를 바꿔야 할 때가 됐습니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건 ‘삽입’이지 ‘섹스’가 아닙니다. 삽입과 섹스가 같은 뜻으로 정의되면 정말 많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삽입은 섹스의 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섹스를 거부하는 여자 친구의 성욕을 높이는 법」 중에서
이 책은 실제 사례들을 상담해온 내용을 중심으로 각 장에 포함시킴으로써 더 실천적이다. 부부관계가 무슨 아픈 곳 치료하듯이 해서는 관심을 끌 수도 없고, 치료도 제대로 될 리 없다. 저자는 그 점을 고려해 단어 사용도 직접적으로 하고, 실례도 상담 내용을 위주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뭔가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을 수 있다. 제대로 배우지 못한 대신 영상이나 인터넷 등은 '섹스'에 관한 신뢰하기 어려운 내용도 많고, 심지어는 범죄 수법의 한 방법으로 '섹스'가 동원되기도 해서 보고 듣는 것은 훨씬 많아졌다. 다만 정상적인 부부 관계나 연인이 아닌 범죄로서의 섹스, 변태성욕자의 섹스 행위 등이 모델로 되어서는 건강한 섹스가 되기 어렵다. 남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만족감, 행복감을 높여가야 할 섹스가 한쪽의 쾌락을 위해 한쪽의 희생을 강요한다면 결코 행복한 섹스가 되기 어렵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섹스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책에 따르면 남자와 여자는 사랑을 나누는 이유도, 쾌감을 느끼는 방식도, 섹스를 나눌 때 원하는 것도 매우 다르다. 이렇게 매우 다른 남녀가 만나 ‘행복하고 아름답게’ 인연을 가꾸려면 서로의 언어를 배우고, 신체적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내 몸과 마음의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과 사랑할 때 알아야 할 성 관련 상식, 그리고 실전에서 응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한다. 알수록, 할수록, 나와 연인을 더 깊이 사랑하게 되는 관계의 비법들을 배우고 실제 적용하다 보면, 어느새 ‘다정하고, 야한’ 최고의 연인이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저자는 섹스나 애무는 ‘잘하는 방법’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고 강조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방법’이 따로 있을 뿐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건 인터넷상에 널리 알려진 방법과 스킬이 아니다. 그간 쌓아온 '둘만의 노하우'다. 모든 이에게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해지는 애무 방법을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내 연인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애무를 잘하는 사람이고, 그걸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모두 해보고 확인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직접 해보고 확인하는 과정에 필요한 지식과 직접 시도해볼만한 여러 가지 방법들을 소개한다. 천편일률적인 답을 주기보다는 독자 스스로 그와 그녀에게 최고의 연인이 되기 위한 관계 레시피를 만들어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누구도 알려주지 않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바로 그 방법’을 찾는 과정, 그것이 바로 섹스다. 이 책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그 방법을 찾는 여정에 친절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내숭 없이 솔직하게!’ ‘더 짜릿하고 행복하게!’, ‘더 안전하고 아름답게!’ 관계를 가꾸며 절대 헤어지기 싫은, 최고의 연인이 되고 싶은 모든 어른에게 이 책은 더 없이 좋은 텍스트 역할을 할 것이다.
내 몸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합니다. 그 누구도 내 허락 없이 함부로 다룰 권리는 없습니다. 만약 나의 성적 취향과 무관하게 누군가 내 몸을 함부로 다루었다면, 아무리 매력적인 사람이라도 인연으로 이어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욕망이 목적이라면 섹스는 단순히 도구에 불과하지만, 사랑이 목적이라면 섹스는 가장 아름다운 경험이어야 합니다.
「섹스 OOO, 해도 될까요?」 중에서
저자 : 치아(治我)
‘치아(治我: 나를 다스린다)’라는 필명에서 알 수 있듯, 행복한 삶을 위한 ‘심리 다스리기, 올바른 대인관계’를 오랜 시간 연구해 왔다. 2006년부터 온·오프라인에서 ‘올바른 대인 관계’와 ‘행복한 성생활’을 주제로 상담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대인 관계에서 상처받지 않는 법’, ‘건강하게 성생활 하는 법’ 등을 이메일 상담과 ‘토킹클럽’ 집단 상담을 통해 내담자와 나누고 있다. 1996년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뒤 ‘NLP, 심리치료, 상담’ 자격증을 취득하고 관련 기관에서 전문성을 다져왔다. 저서로는 잘못된 관계로 상처받고 방황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위로와 해결책을 담아낸 『관계 수업』, 『관계 사전』이 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섹스 이말만 들으면 왜이리도 부끄러워지는지 모르겠습다. 아주 자연스러운 인간의 생리현상중 하나이며 우리가 태어나기 위해 아주 먼 옛날부터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할 일인데 말이죠.
저자는 말합니다. 우리나라의 교육 현장에서 성교육은 여전히 임신 예방, 성폭력 예방에만 집중되어 있으며 청소년기에 섹스는 신체적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며 위험하니 절대 섹스를 해서는 안된다고. 그렇다면 청소년기를 지나 성인이 된다음에는 어떨까요 지금까지 섹스는 위험한것 숨겨야하는것 조심할것 이라는 인식만 가지고 섹스라는 행위에 대한 별다른 지식도 없이 성인이 된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즐겁게 안전하게 섹스를 할 수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게 됩니다. 또한 섹스가 갖는 의미에 대해 단순히 임신하기 위해서 하는 행위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랑을 확인하고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하는 행위라는 것에 대해서도 모르게 됩니다.
작가가 이러한 현실을 인지하고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 즐거운 성관계를 할 수 있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자 쓴 책이 바로 '밤의 숨소리'라는 책이었습니다.
목차는 크게 두가지 파트로 나뉘어져 있으며
CHAPTER 1 어디까지 알고 있니? -첫 경험에서피임까지(성 상식 편)-
CHAPTER 2 어디까지 해봤니? -애무에서 삽입까지(성 응용 편)-
"생리 기간에 하는 섹스는 정말 안전할까요?" "여성도 정말 사정을 할까요?" 와 같이 평소 궁금하게 생각했던 것들과 여러가지 성고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실제 성상담사 활동을 했던 저자가 그 때 당시 실제 사례들을 모아서 책에 실음으로써 좀 더 친숙하고 실뢰감을 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우리가 궁금해했던 알아야할 성지식을 포괄적으로 담고 있으며 실제 상담사례와 지식을 적절히 섞어서 지루할 틈없이 이야기를 이어나가며 상담사 특유의 공감과 유머를 통해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닫혀있던 성에 대한 우리 마음의 문 지식의 문을 열어주는 고마운 책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끝으로 "섹스는 단순한 삽입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끼리 사랑을 확인하고 느끼기 위해 하는 모든 행위이며 섹스는 몸과 마음, 감정으로 경험하는 사랑이자 교감 그래서 섹스의 우리말 표현이 성'관계'인지도 모른다"는 작가의 말이 인상 깊어 적어보며 서평을 마칩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