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빼고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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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빼고 육아

엄마와 아이가 편안해지는 미니멀 양육법

리뷰 총점 9.2 (26건)
분야
가정 살림 > 자녀교육
파일정보
EPUB(DRM) 20.64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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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힘 빼고 육아 아빠도 동참해야 하는 미니멀 육아활용서 평점8점 | a****6 | 2021.03.04 리뷰제목
2월에 마지막 이틀동안 알차고 재미있게 읽었던 책! 3월이 되고 나니, 책 보는 건 뒷전이고, 잠시 쉬고 싶은마음이 커지는 이맘때... 집사람이 대부분 육아를 하긴하지만, 육아대디로써 많이 못 도와주는게 마음이 아팠어요. 항상, 육아에 전념하고 가족을 위해 열심히 애쓰는 우리 집사람!! 와이프 너무 사랑해^^ 항상, 여보 마음이 어떤지 육아 관련 된 책을 읽으면서, 여보 마음을
리뷰제목

2월에 마지막 이틀동안 알차고 재미있게 읽었던 책! 3월이 되고 나니, 책 보는 건 뒷전이고, 잠시 쉬고 싶은마음이 커지는 이맘때... 집사람이 대부분 육아를 하긴하지만, 육아대디로써 많이 못 도와주는게 마음이 아팠어요. 항상, 육아에 전념하고 가족을 위해 열심히 애쓰는 우리 집사람!! 와이프 너무 사랑해^^ 항상, 여보 마음이 어떤지 육아 관련 된 책을 읽으면서, 여보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려고 노력하니깐 내 마음 알아줬으면 좋겠어.

 

힘빼고육아 는 육아맘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좀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한 여자로써의 삶을 살아가고픈 저자의 뜻을 알게해준 좋은 책이었요. 특히, 내가 여자 또는 육아맘이었다면, 신혜영 저자 보다 더 미니멀 양육법을 지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남편들이여! 지금 이 글을 읽는 육아대디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 육아로 힘든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해주는건 어떨까요?'


 

아이는 아빠가 퇴근하고 오면 항상 신나는 목소리로 맞이한다. 아이는 이제 아빠와 함께 하는 시간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체력방전으로.... 소파로 직행한다... 피곤해... 나도 어렸을 때 아버지가 퇴근하고 오면 저렇게 반겼을까 하는 생각과 아버지가 많이 피곤하셨을텐데 함께 놀아달라고 때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아버지에 대해 미안함과 감사함이 교차했어... 아.... 갑자기 눈물이 나네요... 아버지의 젊은 모습과 내가 어릴 때 생각을 하니... 이 눈물 어쩔... 아버지 너무 감사합니다. 무슨...  힘 빼고 육아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 무슨 아버지에 대한 감사 이야기라니...

 

하루하루 많이는 놀아주지 못하는 저질체력(한때는, 주구장창 축구하고 미친 체력을 뽐내던 학창시절이 있었는데...)에 5분만 놀아주자는 목표가 있었어요. 왜냐하면, 아이의 집중력은 짧고, 금방 싫증냈기 때문이죠. 5분만 제대로 놀아주면 스스로 놀고 소리지르고 신나하는 모습을 보여줘요. 저자는 15분동안 놀아준다는 말에,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가 좀 더 크면 시간을 좀 더 늘려야 되겠죠?


 

 

 

가끔 아이에게 큰 소리를 지르는 경우가 있었어요. 아무래도 피곤함에 아이에게 큰 소리를 내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는 아빠가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죠. 그래서 저자처럼 아빠가 피곤하다라고 꼭 표현해보도록 할께요. 그렇다고 매번 말하는 것이 아니니, 스스로 걱정하지는 않아요.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은 정말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니깐요. 그렇게 느낄수록 부모님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고 저도 부모님길을 따라가지 않을까요? 자식에 대한 사랑과 관심은 끝이 없다는 것 말이죠.



 

 

어릴때일수록 무작정 가지고 있는것만은 좋은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항상, 새로운 것을 채워넣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것들은 버려야 되는 습관을 가지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아이의 짐이 갈수록 많아지니, 시간이 지날수록 불필요한 물건들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따로 보관하고 처분하거나 다른분들에게 또 다른 행복감을 줄 수 있도록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힘 뺴고 육아는 저에게 가족의 소중함과 아내의 따뜻한 마음을 다시 한번 소중하게 느끼게 해줬어요. 그리고 저자의 재치있는 글솜씨는 책 읽는 내내 유쾌하고 집중력있게 책을 읽게해준 원동력이 되었어요. 행복한 아빠가 되기 이전에, 행복한 가정을 위해 열심히 애쓰는 아내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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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힘 빼고 육아'를 읽고 나서 미니멀 엄마가 되었다 평점10점 | y*******9 | 2023.07.30 리뷰제목
인생에 있어서 운명적인 만남은 언제나 우연히 찾아온다.   그날도 내가 이 책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날이다.   나는 원래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내 아들은 책을 좋아하고 잘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육아는 자녀만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부모도 키워지는 것이라고 어디선가 본 것 같다.   무작정 아이에게 책을 읽으
리뷰제목

인생에 있어서 운명적인 만남은 언제나 우연히 찾아온다.

 

그날도 내가 이 책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날이다.

 

나는 원래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내 아들은 책을 좋아하고 잘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육아는 자녀만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부모도 키워지는 것이라고 어디선가 본 것 같다.

 

무작정 아이에게 책을 읽으라고 하는게 아니라

부모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했고,

 

나는 내 육아 방식에 대해 언제나 불안했기 때문에 육아서를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가 책을 읽는 건 언제나 아이가 잠이 들고난 흔히 말하는 육퇴 후 였기 때문에 아이는 책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에 알게된 북 키즈카페!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독후활동까지 해준다고 한다.

 

얼씨구나 좋다 하고 예약 후 아이를 데려갔는데

그곳은 다른 키즈카페와는 다르게

부모들이 앉아서 책을 조용히 읽을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었다.

 

그래서 어디 나도 한번 책을 읽어볼까 하다가 만나게 된 이 책.

 

힘 빼고 육아

 

아이 어린이집의 방학이 다가오면서 나는 이 방학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하며 한달 전부터 엄청나게 고민을 해왔다.

한글 공부를 어떻게 시킬지, 엄마표 영어 노출은 어떻게 시킬지, 여름이니 물놀이는 어디로 다녀와야 할지, 추억을 남기기 위해 가족사진을 찍을지 여행을 갈지, 식사 예절은 어떻게 다시 잡을지 등등

 

고민만 하고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받고 결정된 바는 하나도 없었다.

 

뭔가 내 육아에는 잘해야 한다는, 시간을 허투루 써서는 안된다는 느낌의 힘이 매우 많이 들어간 느낌이 들었는데 이 책 제목을 보고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는 기분이었다.

 

, 힘을 빼고 육아하는게 더 나을수도 있겠어. 나를 잃지 않아야 육아도 행복하게 할 수 있지.’

 

글쓴이가 특히나 나와 같은 직종의 사람이라 그런지 와닿는 부분이 매우 많았다.

 

나는 책을 읽을 때, 한글자 한문장 곰곰이 씹어먹으며 읽는 스타일이라 사실 책 한권을 읽는데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그런 나에게 가끔 인생 베스트 책이라고 꼽을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이냐하면,

읽는 동안에 내가 저자에 대해 많은 공감을 하며, 책 읽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이다.

 

이 책이 바로 그 책이다.

 

저자와 마치 대화를 하듯 쓱쓱 읽다보니

아이의 북카페 체험시간이 50분 이었는데 50분 만에 2/3를 읽어버렸다.

 

미니멀 육아라...

 

미니멀이라고 해서 아이에 대한 관심 자체를 줄이는게 아니라

부모도 부모 자신을 챙기고, 아이도 스스로 해낼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방식이라는 점이 무척 신선했다.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다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건 큰 착각이었던 것이다.

 

저자는 자신이 느꼈던 감정과

시도해본 미니멀 육아에 대해 매 챕터마다 서술 하였는데

상황이 제법 자세히 적혀 있어서

머릿속으로 그 상황이 쉽게 그려지고

내가 겪었던 상황과 오버랩되는 부분이 많아서

똑같이 적용해보기가 수월했다.

 

과연 이게 될까? 싶었는데 적용해보고서 정말 된 것들.

앞으로 내 육아 방식에 적용할 것들을 간단히 정리해본다.

 

 

 

1. 아이에게 최소한의 역할 부여하기

: 나는 주말 부부이다. 금요일에 친정집에서 짐을 싸서 집으로 넘어오면 매번 차에서 내릴 때 짐을 나 혼자 낑낑 끌고 오고 아들은 자신의 킥보드만 깃털처럼 가볍게 타고 올라왔다. 이 챕터를 읽고서 나도 아들에게 “OO, 엄마 이거 너무 무거워. 너는 짐을 하나도 안들고 킥보드만 타고 있는데 엄마는 지금 몇 개를 들고 있지?” 라고 물었더니 자기도 이제 형님이라 무거운 것을 들 수 있다며 공평하게 2개씩 들기로 했다. 엄마의 과도한 친절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짐은 자신이 챙길 수 있는 자립심을 키워주는 방법! 내 육아에 적용해서 성공했다. 아싸! (늘 무거운 짐 드느라 수고한 내 전완근 근육아 이제 좀 쉬어라~)

 

2. 논리적으로 아이에게 말하기

: 말이 늦던 아들이 2음절에서 3음절, 4음절 그리고 문장을 말하게 되면서 서로 의사소통이 되니 꽤 신기했다. 말을 할 수 없었을 때에는 도대체 이 아이가 왜 나에게 성질을 내면서 우는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아 서로 답답해하기 일쑤였는데, 말이 트이고 이제 5살 형님이 되면서는 추상적인 내용도 이야기를 하고 질문과 답변을 하는 모습이 벌써 어른이 되어버린 기분.(오바인가?) 이런 아이와 감정적으로 부딪치게 되는 경우, 나는 매우 욱하는 성질 때문에 아이에게 설명을 하기 보다는 버럭! 화를 내곤 했다. 내가 화를 내면 아이가 수그러드는게 아니라 더 발악을 하게 되니 (그 엄마의 그 아들) 결론은 화가 화를 낳는 대참사로 끝이 난다. 여러 육아서들을 보고 나서 아이에게도 엄마의 감정과 상황 설명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하는 버릇을 들이다보면 어느 순간 이해를 하게 된다고 했었는데 막상 실전에 닥쳐보면 그게 잘 안된다. 이 책에서도 역시나 아이에게 진솔하게 상황을 설명해주면 이해한다고 나에게 말해주고 있다.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서 실전에 적용해보았다. 얼른 아이를 재우고 일을 더 해야하는데 안자고 놀겠다고 할 때, 밥은 먹지도 않고 군것질만 한다고 할 때... 그저 빨리 자라, 빨리 밥부터 먹어라! 라고 소리치지 않고 엄마가 우리 OO이 자고나면 책도 보고 일을 좀 해야하니까 얼른 코오 자자.” “밥을 안먹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배가 안튼튼해져서 배탈날 수가 있는데도 괜찮겠어?” 효과는? 70% 정도 있는 것 같다! 점점 아이가 더 성장하면 100%가 될 수 있지 않을까 

     

3. 바쁜 아침에는 3가지만 하기

: 어딘가에 나갈 준비를 하고자 하면 비협조적인 자세를 취하는 나의 아들. 우리 아들만 그런 줄 알고 도대체 뭐가 잘못 된건가 했는데 저자의 아드님께서도 그런 것 같다. 미니멀 육아에서 추구하는 것이 정말 딱! 필요한 것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도 외출 준비에 필요한 3가지를 정해야겠다. 저자는 밥먹이기, 얼굴 씻기기, 선크림 발라주기이렇게 정했던데 나는 어떤 3가지로 매일 아침 아이의 루틴을 잡아주어야 할까 고민이다. 차차 생각해보아야 겠다.

   

4. 텔레비전도 조절하면 괜찮다 / 중독되지 않는 선에서 유튜브 허락하기

: 돌 이전부터 TV와 유튜브를 섭렵한 우리 아들. 장난스럽게 아기들도 유튜브를 볼까?”라는 궁금증으로 한번 신랑이 보여주기 시작한 것이 거의 중독 수준에 이르렀었다. 유튜브를 보고 있지 않으면 밥도 못먹고, 외출도 못했고, 운전하는 차에 타지도 못할 지경이었다. 영상을 보여주고 옆에서 딴짓을 할 수 있었지만 그 때문이었을까? 아이가 또래보다 말도 늦고 유튜브를 끄자고 하면 세상 떠나가라 울고 불고 물건을 집어던지기 까지 하는 폭력적인 모습까지 보였다. 또래들이 좋아하는 영상은 이미 다 졸업하고, 점점 더 화려하고 자극적인 것에만 중독되는 것 같아서 최근에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아들이 TV를 너무 오래봐서 TV가 터졌고, TV 수리기사님은 너~무 바빠서 우리집에 TV를 고치러 못오신다고 전했다. 그렇게 본가의 TV의 전선을 뽑은지 한달 째이다. (물론 외할머니 댁에서는 매일 본다.) TV를 보지 않으니 쌓여있던 장난감에 눈이 가고, 최근 보드게임에 눈을 떠서 온가족이 함께 보드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한번씩 너무 힘들어서 울컥하는 마음에 그냥 TV고쳤다고 하고 틀어주고 좀 쉴까?’했지만 지금까지는 잘 참고 있고, 아이들 전용 TV리모콘은 고쳤으니 너무 보고 싶으면 책을 읽어주는 영상 5개까진 볼 수 있다고 허락했다. 영상은 잘못 사용하면 독이 되지만 제대로 잘만 사용하면 득이 될 수도 있으므로 득이 되는 방법으로 지금부터 잘 조절해야겠다. 무조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기준을 정해서 보기 전에 어떤 행동(엄마가 원하는 행동, 예를 들어 문제집 2페이지 풀기 등등)을 해야 하며 몇 분 또는 몇 편 볼 수 있다는 규칙을 잘 정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다시 잘 활용해보아야 겠다. ! 여기서 중요한 건 부모 입장에서 기준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아이와 상의하에 함께 기준 및 규칙을 정해야 한다는 점!

 

  5. 하루에 딱 15분씩 놀아주기

: 워킹맘인 나로서는 퇴근 후에 아이와 놀아주는게 너무 힘들다. 하루종일 나만 기다린 아들은 엄마! 나랑 놀자!!!”라고 외치지만 퇴근 후 나는 화장도 지워야하고 씻어야하고 밥도 먹어야하고 밀린 일도 더 해야하는데 놀아주기가 여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와 진정한 교감을 하지 않으면 애착 형성에 문제가 생기고 아이 성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일정 시간은 매일 아이와 정서를 나눠야 한다. 그것에 있어서 저자는 딱 15분씩이라도 놀아주라고 한다. 처음에는 고작 15?’이라 생각했지만 실제로 온 마음을 다해서 (휴대폰도 제쳐두고) 집중해서 아이와 함께 노는게 꽤 힘들었다. 물론 컨디션이 좋은 날은 그보다 더 놀아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15분은 내가 너무너무 힘들어도 최소 15분이라도 아이와 놀아주어야 한다는 기준이 된다는 점이 좋았다. 저자가 강조했던 것 중에는 이때 놀이도 아이가 정하고, 아이가 놀이에서 이길 수 있게 해주어야 즐거운 놀이시간이 된다는 점이다. 꼭꼭 기억해두고 매일 15분을 실천해보아야 겠다.

 

6. 실수는 인정하고 바로 사과하기

: 아이에게 실수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실수에 대해서 그냥 어물정 넘어갈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아이에게 바로 사과를 하면 아이도 엄마 마음을 이해하게 되어 오해를 풀 수 있고, 실수에 대처하는 방식을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이렇게 해야하는 거구나 하는 것을 습득할 수 있다. 나는 자존심이 꽤 쎈 편이라 아이와 가끔 기싸움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는 항상 자려고 누워서 바로 자는 것이 아니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약간의 루틴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때 꼭 나는 아들에게 그날 미안했던 것을 솔직하게 말하고 사과를 한다. 이런 것을 몇 번 반복하다 보니 (얼마나 아이에게 실수를 한 것인가) 아이도 본인이 하루동안 엄마에게 실수했던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말하고 따뜻한 포옹을 한 후 해피엔딩으로 잠자리에 든다. 가장 좋은 것은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인데 하게 되면 계속 이런식으로 사과는 바로 하고 그 이유도 설명을 잘 해줘서 비슷한 실수는 하지 않도록 해야겠다! (아이의 교육을 위해서라도~)

 

7. 엄마를 설득할 기회를 주기

: 아이가 원하는 것을 바로바로 들어주기 보다는 아이와 협상하는 것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사실 아이의 생각이 어떤지는 부모로서 빤히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그럴 때도 아이에게 모른척 하면서 물어보면 아이가 엄마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분명 성장을 한다는 것이다. 항상 반대로 내가 아이를 설득하기만 했는데 이제는 거꾸로 아이에게 나를 설득해보라고 해봐야겠다! 도전해보기 찜~

 

8. 아이의 결핍을 내버려 두기 /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은 습관화 하기

: 필요가 발명의 어머니라면 아이의 결핍은 성장의 어머니 라고 저자가 비유를 했다. 애착 형성을 위해 아이가 원하는 것을 즉각적으로 해결해줘야하는 시기는 지났다. 따라서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아이가 가위를 달라고 하면, 물을 달라고 하면 주지 않고 안전한 가위를 고정된 장소에 두고 직접 찾도록 하며, 아이의 키가 닿는 곳에 플라스틱 컵을 두어 직접 정수기에서 떠먹을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억지로 아이에게 책을 강요하지 않고 책을 읽어달라고 할 때까지 아이가 결핍을 느낄 때까지 기다리라고 한다. 늘 우리집 정수기 앞에는 어른들이 쓰는 유리컵이 있었기 때문에 아이가 목마르다고 하면 재깍 뛰어가서 아이 플라스틱컵으로 바꿔서 물을 따라줬었는데 이 파트를 읽자마자 그냥 어른이고 아이고 할 것 없이 플라스틱 컵을 두고 마신다. 그러면 유리컵이 깨질까봐 걱정할 필요도 없고, 내가 움직일 필요가 없이 아이가 스스로 마시곤 한다. 자발적인 아이로 키우기 1단계 성공!

 

9. 원하는 것을 얻는 소중함을 느끼게 하기

: 아이가 원하는 것을 매번 쉽게 허락해줄 것이 아니라 밀당을 하면 그것에 대한 소중함이 더 깊어진다는 이야기였다. 생각보다 아이들의 흥미는 짧다. 처음에 미친 듯이 갖고 싶어하고 하고 싶어하지만, 그것을 이루고 나면 쉽게 질려한다. 단적인 예로 우리 아들은 마트, 편의점을 쉽게 지나치지 못하는 이상한 버릇이 있다. 마트에 들어가게 되면 무조건 자기 물건을 한 개 꼭 사서 나와야 한다. 큰 장난감들도 많지만 이렇게 사게 된 작디 작은 장난감들은 그 당일날 잠들기 전까지는 우리 아들의 최애가 되지만 다음날이 되면 바닥에 굴러다니다가 내 손으로 작별인사를 고한다. 쉽게 얻은 건 쉽게 잃게 된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것 같다. 어렵게 얻게 해서 소중함을 조금 길게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는 시도를 해보아야 겠다.

 

 

 

10. 책은 아이가 보고 싶을 때 읽게 하기

: 아이가 먼저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엄마의 밀당이 필요하다. 무조건 책을 읽으라고 강요할 것이 아니라 부모가 먼저 책을 즐겁게 읽는 모습을 보여주라고 한다. 재미 없는 책도 한번쯤 연기를 통해 너무 재미있다며 오바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는 것도 좋다고 했다. 그래서 지금 북클러버 리뷰를 쓰는 오늘 한 번 시도해보았다. 힘 빼는 육아를 읽으며 갑자기 깔깔대면서 신랑에게 이 부분 너무 재미있지 않아?”하며 연기를 해보았는데 아직 내 연기가 발연기인가보다. 아이가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다. 매일 한 번씩 신랑과 번갈아가며 시도해보아야 겠다.

 

11. 엄마의 감정을 아이에게 물들이지 않기

: 보통 체력의 문제 때문에 똑같은 아이의 행동에도 어떤 날은 쉽게 용인이 되지만 또 어떤 날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폭발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다짜고짜 아이에게 화를 내서 안좋은 감정을 물들일 것이 아니라 피곤하다면 정말로 피곤하다는 상황을 설명 후에 잠시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한 화가 날 때도 급발진으로 아이에게 막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화가 날 것 같다는 것을 설명을 해주고 잠시 아이와 공간을 분리하여 진정시키고 다시 만나면 좀 더 힘 빼는 육아를 할 수 있을 거라고 한다. 매우 감정적인 나에게 다시 한번 경종을 울린 챕터. 이 부분을 읽자마자 아이의 짜증에 대해 이성적으로 대처하려고 노력했지만 앞으로도 정말 많은 수련이 필요할 것 같다.

 

12. 엄마와 아이 삶의 균형 맞추기

: 오직 아이만을 위한 행복은 없애고 엄마와 아이 모두를 위한 행복으로 균형을 맞춰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아들이 신나게 TV를 보며 행복 찾을 때 엄마는 힘들게 집안일을 할 것이 아니라, 엄마도 엄마만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한다. 또한, 아들에게 비싼 옷만을 사줄 것이 아니라 어차피 이 나이대의 아이들은 옷을 험하게 입으니 비싼 옷 사주고서 옷에 흠집날까봐 또는 지저분해진 옷을 보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아들 옷 값을 아껴서 나를 위해 투자해보는 방식도 엄마로서의 삶을 리프레시 시킬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 격하게 공감했다. 비싼 브랜드 옷을 여러벌 사놓고 그 옷을 입은 날에는 혹여나 음식물 묻힐까봐, 놀이터에서 넘어질까봐 조마조마 하며 아이에게 주의를 주었던 내 자신을 반성했다. 앞으로는 나를 위한 삶도 잘 챙겨보아야 겠다. 그러면 엄마로서 아이를 위한 삶도 힘을 내서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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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힘배고육아 평점10점 | m***2 | 2021.03.20 리뷰제목
"힘 빼고 육아" 초보 엄마부터 부모역할이 힘겨워진 엄마까지 양육의 많은 의무로부터 자유로워지는 해답을 얻는다 영어 교육에 20년간 목숨을 건 선생님이며, 초등학생이 된 아들을 키우고 있는 워킹맘이다. 다양한 직업으로 바쁜 하루를 보내기에, 미니멀 맘의 삶을 선택했다고 한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고 생각하기에 엄마의 행복을 가치있게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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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빼고 육아"

초보 엄마부터 부모역할이 힘겨워진 엄마까지 양육의 많은 의무로부터 자유로워지는 해답을 얻는다

영어 교육에 20년간 목숨을 건 선생님이며, 초등학생이 된 아들을 키우고 있는 워킹맘이다.

다양한 직업으로 바쁜 하루를 보내기에, 미니멀 맘의 삶을 선택했다고 한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고 생각하기에 엄마의 행복을 가치있게 생각한다.

미니멀 라이프의 시작은 힘을 빼는것에서 부터 시작한다고 알려주고 있다.

 

"나는 엄마지만 엄마이기 이전에 나다, 아이가 있어도 나이고, 아이가 없어도 나이다"

 

 

.

 

 

음악을 가르치는 강사로써의 삶을 20여년 지내오며, 많은 아이들을 만나고 많은 학부모들을 만나며 살아왔다.

다양한 기질을 가진 아이들과 함께 하며, 강사생활을 해왔기에 "바르게 자란" 아이를 만났을때

"참 예쁘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래서, 나도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꼭, "바르게 자란" 아이로 키워야지 하는 막연한 생각이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었다.

아이가 태어났다.

바르게 자라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아이에게 나는 누구보다도 무서운 선생님이 되어 있었다.

어느 누구에게도 흠집이 잡히지 않을 아이로 키우고 싶었기에

이제 18개월이 지났을 무렵부터 아이에게 완벽함을 요구해 왔다.

 

아이는 아이일뿐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못했고,

다른 아이에게는 인정할 수 있어도 내 아이는 그러면 안된다며, 인정할 수 없었던 지난날이었다.

스스로 자라는 아이로 키우고 싶었던 나의 바램은 ,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못했고,

스스로 하지 않는 아이를 바라보며 나의 마음은 실망으로 얼룩져 갔다.

아이에게 바라는 것은 점점 더 커지고,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아이는 아이대로...

엄마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포기해버리는 시점까지 가게 되었다.

 

그랬다.

나는 누구보다도 강력한 힘을 가진 엄마로써

강력한 힘을 아이에게 행사하고 있었고,

그 힘에 아이는 지쳐갔으며, 나또한 황폐해져갔다.

 

아이에게 기대하고, 실망을 거듭하던 나에게 점점 지쳐가고 있던 찰나, 아이는 5학년이 되었다.

아이에게 화를 내는 내 자신이 슬펐으며, 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아이를 보며 우울증 마저 생겨나고 있었다.

모든 걸 내려놓고 싶었다. 더이상 아이와 부딪히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방법을 찾고 싶었다.

하지만 방법을 몰랐고, 내려놓기 어려웠다.

그리고 그쯔음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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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으로써 누구에게도 뒤쳐지고 싶지 않았고,

일을 한다고 내 아이가 부족한 환경으로 비춰지는 것도 싫었던 나는,

정말로 열심히 육아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그런데, 그 중심이 잘 못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를 위한 것은 찾을 수 없었고, 하물며 내가 즐거워서 하고 있는 이 모든 일 조차

아이를 위해서 하고 있다고 치부해버렸던 것이다.

 

나만의 시간이 필요하단 말에 내가 놓치고 있었던 것을 깨달으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너는, 가만히 너 할일만 해 다른건 전부~ 엄마가 해줄께 넌 열심히 엄마가 시키는 것만 해 !!

 

이것이 내가 아이에게 바래왔던 지난 시간의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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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나는 과연 아이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이었던가,

나는 아이에게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었던가.

몸과 마음에 온통 힘을 주고서 아이를 위해서라는 맹목적인 책임을 가지고 그저 아이를 채찍질 하지 않았던가,

 


 

 

 

이 책은, 누구보다 간단하고

쉽게, 육아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어찌보면 이렇게 해석 될지 모를,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육아방법.

아이의 삶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주며, 내 삶도 존중받기 원하는 부모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생각보다 너무 쉬운 방법들에 한번 놀라고,

글쓴이의 아이에게서 나타나는 양상에 두번 놀랐고,

그리고 이 책을 접한 후 내 아이에게서 일어나는 변화는

실로 말할 수 없이 놀라웠다.

 

나를 절벽으로 밀어내고, 덩달아 아이를 절벽으로 밀어내던 지난 시간의 긴 터널끝에 빛이 보이는 순간이었다.

 

아이와 엄마의 신뢰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 신뢰관계의 시작은 아이를 믿어주는 것에서 시작 된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그 믿음은 아무조건 없이 '그냥 믿는것' 이었다.

 

 

나의 방식을 내려두고, 나의 욕심을 내려두고

나의 중심으로 계획된 모든 욕심을 내려두고,

아이를 위한 진정한 육아를 시작해 볼것을 권해본다.

그 끝에는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내 아이가 있을 것이다.

 

처음 아이를 임신했을때의 간절한 마음은 아마,

세상의 가장 좋은 것들을 쫓아가는 아이가 아니라

누구보다도 자기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으로 자라나는 것이었을 것이다.

 

나와 아이가 편안해지는 미니멀한 양육법을 알고 싶다면

"힘빼고 육아"를 진심으로 추천하고 싶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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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힘 빼고 육아, 서평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q***l | 2021.03.19 리뷰제목
-책 간략 소개  엄마와 아이가 편안해지는 미니멀 양육법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20년 경력의 영어 선생님이며, 초등학생 아들을 키우는 워킹맘이다. 엄마가 되면서 미니멀 라이프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고 육아에도 미니멀맘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엄마가 행복한 세상이 아이가 행복한 세상이라 육아철학을 바탕으로 <아들! 엄마 좀 나갔다 올게>를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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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간략 소개 

엄마와 아이가 편안해지는 미니멀 양육법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20년 경력의 영어 선생님이며, 초등학생 아들을 키우는 워킹맘이다. 엄마가 되면서 미니멀 라이프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고 육아에도 미니멀맘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엄마가 행복한 세상이 아이가 행복한 세상이라 육아철학을 바탕으로 <아들! 엄마 좀 나갔다 올게>를 출간했고 이 책은 앞서 거론한 책의 개정판이라고 한다.

 

양육의 많은 의무로부터 자유로워지는 해답은 바로 <힘 빼고 육아>라고 말하고 있는 책이다. 엄마는 엄마 자신을 돌보고, 아이는 할 수 있는 선에서 스스로 할 수 있게 하는 것. 이것이 엄마와 아이가 편안해지는 미니멀 육아이며 서로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지름길이라고 말하고 있다.

 


 

 

-좋았던 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통쾌하고 공감되는 바가 많았다. 엄마와 아이 각자의 시간을 존중하라는 것, 아이 혼자 두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 아이의 결핍을 내버려 두라는 것, 엄마가 아닌 나로서 존재 가치를 찾으라는 것. 그리고 집안일에서도 옷이 뒤집힌 것쯤은 내버려 두고, 엄마 눈에 쓰레기로 보일지라도 존중해 주라는 것까지 나의 가치관과 같았다.

4장에서 아이에게 엄마의 장점을 말해주라는 꼭지가 나온다. 아이의 성장을 위해서 엄마가 먼저 성장하고 아이에게 멋진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인드가 정말 멋있었고, 내가 속해 있는 엄마의 꿈방 카페의 모습과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웠던 점

크게 아쉬운 점은 없었다. 다만 책 속에 나오는 저자의 아들이 너무나 완벽해 보인다는(?) 것이 굳이 아쉬운 점이랄까. 그만큼 엄마가 좋은 본을 보이고 아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길을 내준 것일 수 있다. 마무리글에 엄마가 오늘 저녁에 같이 일하시는 선생님들 집에 초대해도 되겠는지 물어보자 집을 치워주는 아들, 그리고 집을 다 치우면 전화할 건데 그것도 전화벨 세 번만 울리고 끊겠단다. 그 신호가 청소를 끝마쳤다는 신호니 그때 집으로 돌아오면 된다고. 와...이게 가능한 이야기인가. 딸도 아니고 아들이 이렇게나 섬세하고 센스있다...ㅋ

 

 

-인상 깊은 구절 

p4~5

"아들, 세상에서 누가 제일 좋아?"

아들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나는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

일평생 자신을 위해 헌신한 나를 한순간 헌신짝으로 전락시켜 버린 순간이었다.

(...) 아들의 입에서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지.'라는 답이 나오길 내심 기대했는데... 내 마음엔 먹구름이 끼고 동시에 미세 먼지 발령 주의보와 심각한 황사 경고마저 떴다. (...) 그러다 한순간, 씩씩거렸던 마음이 스스륵 풀어졌다. 어깨 위에 앉아 있던 '엄마'라는 이름의 중압감이 체증 내려가듯 싸악 내려간 느낌이랄까? 그래도 되는 거구나.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을 나로 정해도 되는 거였어! 그게 당연한 거였는데 내 마음만 속상했구나.

 

p55

내 마음을 조금 여유롭게 내려놓아 봅시다. 조그만 아이가 엄마에게 칭얼대면 다행이라 생각해 보세요. 엄마라는 존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다고 이야기해 줄 수 있는 다정한 존재입니다. 아이가 약한 모습을 보일 때 엄마가 원치 않은 행동과 말을 할 때도 "그래그래" 하고 엉덩이를 토닥토닥해 주며 응원해 보세요.

 

p262

내 삶에서 아들을 빼놓을 순 없다. 하지만 엄마란 나의 이름은 한여름에 잠시 입는 민소매 원피스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100세 시대를 살면서 인생의 나이를 계절과 비교해 보았다. (...) 나는 지금 어느 계절을 맞이하고 있는가? 스물여덟에 시작해서 20여 년 동안 즉, 내 나이 쉰 살 즈음에 마치게 되는 엄마의 삶은 사계절 중 고작 한 계절일 뿐이다. (...) 그러니 나는 나의 가을과 겨울을 준비해야 한다. 나를 돌봐야 한다.

 

 

-총평

엄마가 행복하면 아이도 행복해 진다는, 이제는 어쩌면 흔하게 들을 수 있는 육아철학, 하지만 막상 쉽지 않은 이상을 삶에 녹여 실제로 만들어 낸 육아 에세이다. '엄마'라는 이름의 무게를 조금 내려놓고 내 삶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를 찾는 것. 진실은 단순하다. 미니멀 라이프. 미니멀 육아. 양육의 많은 의무로부터 자유로워지는 해답이 그 안에 있다.

 

 

 

해당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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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힘 빼고 육아 평점10점 | l*****4 | 2021.03.19 리뷰제목
집에 삼식이가 있다. 두 애가 다 기관에 갔어야 하는데 큰애는 공립유치원이라 등원을 못했다. 두 달을. 해야하는 일은 많은데 삼식이는 귀에 피가 나게 엄마를 찾는다. 돌밥돌밥도 모자라 하루종일 간식도 먹는다. 대리육아는 불가하다. 애랑 시간 보내고 하루를 건사하는데 모든 시간을 보냈다. 나는 아프기까지 하다. 집안 꼬라지는 성에 안차고 그렇다고 애가 집에서 행복해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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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삼식이가 있다.

두 애가 다 기관에 갔어야 하는데 큰애는 공립유치원이라 등원을 못했다. 두 달을. 해야하는 일은 많은데 삼식이는 귀에 피가 나게 엄마를 찾는다. 돌밥돌밥도 모자라 하루종일 간식도 먹는다. 대리육아는 불가하다. 애랑 시간 보내고 하루를 건사하는데 모든 시간을 보냈다. 나는 아프기까지 하다. 집안 꼬라지는 성에 안차고 그렇다고 애가 집에서 행복해 하는 것 같지도 않다. 기대하던 내 시간 내 삶은 어디갔는지 알수도 없고 무언가 단단히 잘못된 것 같다. 그럴때 이 책을 만났다. 힘을 좀 빼보라고 한다. 혼자 그 많은 짐을 질 필요가 없다고 한다. 엄마의 역할을 조금만 미니멀하게 해보자는데 솔깃했다.

 

책은 쉽고 간결하게 쓰여있어 책조차도 힘 빼고 글쓰기. 가 이루어진 것 같았다. 쉽게 읽어내려갔고 많이 공감했다. 그중에서 가장 크게 와닿았던 부분은 마지막 즈음에 나오는 ‘엄자밸’이다. 엄마의 삶과 자녀의 삶의 밸런스. 작가는 이런 비유를 한다. 엄마란 나의 이름은 한여름에 잠시 입는 민소매 원피스라고. 나이 쉰 즈음에 마치게 되는 엄마의 삶은 사계절 중 고작 한 계절이다. 그러니 나는 나의 가을과 겨울을 준비해야 한다. 아이의 행복을 위해 나의 욕구를 죽이지 말고 인간인 나의 삶의 행복에도 투자하기. 아이에게만 시간을 쓰지 말고 나의 발전에도 시간을 쓰기.

 

그리고 비슷한 선상에서 제일 첫 장도 나온다. 인생의 주인공은 나입니다. 그러니 엄마는 엄마; 아이는 아이! 엄마의 의무감에서 벗어나 아이에게 최소한의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독립적인 자아상을 심어주라고 조언한다.

 

미니멀한 육아를 위해서는 독립적이고 책임감있는 아이로 자라도록 돕는게 필요한데(혼자서 척척, 부모의 시간 배려 등)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부모가 아이를 믿고! 걱정하지 말고! 역할과 책임을 부여하고! 스스로 하도록 지켜보아야 한다.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것보다 잘 한다. 단지 느릴뿐일수 있다. 믿고 기다려주자.

 

 

두번째 장에서는 생활 밀착형 육아고민에 대해 이야기 한다. 첫장 부터 세다. ‘바쁜 아침에는 3가지만 하면 됩니다’ 솔깃하다. 전쟁같은 아침에 세가지만 하라니. 저자는 자기집 예를 들지만 무엇이든 내 실정, 나에게 중요한 가치를 가진것 3개를 정해서 정해진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 습관이 만들어지면 거기다 하나씩 추가해 나가면 된다. 우리집은 어떤 습관을 만들까 생각해보니 1. 밥먹기 2. 깨끗한 차림으로 집 나서기 3. 엄마사랑해 인데 1부터 빡세다 ㅜㅜ

 

그 외에 tv 고민, 유튜브 고민, 단 음식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이부분은 이미 아이들과 조율해서 적정수준을 지키며 즐기고 있어서 그래그래 맞아맞아 하며 넘어갔다. 작가도 이 과정에서 아이를 협상테이블에 참여시켜 왜 그래야 하는지 생각하게 만들고, 부모에게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기위한 방법을 배우게 하고, 함께 만든 약속이라는 지켜야 하는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는게 인상깊었다.

 

전체적으로 책이 시원시원해서 읽는동안에는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마음의 힘이 빠지긴 했다. 강박육아의 무게가 1g쯤 덜어진 느낌? 하지만 실전에서 빠지느냐? 는 좀 다른 문제인데 아...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고민이 되는 순간에, 힘이 들어가서 너무 힘든 순간에 ‘너 힘 좀 빼도 괜찮은거 맞아’라고 생각이 난다면 그것만으로도 제법 도움이 될 것이다.

 

 

 

 

 

"해당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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