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고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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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고코로

리뷰 총점 9.4 (43건)
분야
소설 >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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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드러난 비밀 평점8점 | 이달의 사락 n***8 | 2021.11.19 리뷰제목
집안에 안 좋은 일이 이어서 일어나면 이상할 것 같다. 안 좋은 일은 그렇게 잇달아 일어나기는 하지만, 그건 그저 우연일 뿐이겠지. 료스케는 함께 일하고 사귀는 지에를 어머니 아버지와 동생한테 소개했다. 그때는 괜찮았지만, 얼마 뒤 지에가 사라졌다. 아버지가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았는데, 아버지보다 먼저 어머니가 차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는 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리뷰제목

 집안에 안 좋은 일이 이어서 일어나면 이상할 것 같다. 안 좋은 일은 그렇게 잇달아 일어나기는 하지만, 그건 그저 우연일 뿐이겠지. 료스케는 함께 일하고 사귀는 지에를 어머니 아버지와 동생한테 소개했다. 그때는 괜찮았지만, 얼마 뒤 지에가 사라졌다. 아버지가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았는데, 아버지보다 먼저 어머니가 차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는 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아버지가 요양원에 있는 외할머니를 만나러 간 날 료스케는 집에 온다. 그날 료스케는 아버지 서재 옷장문이 조금 열린 걸 보고 그 안을 본다. 아버지가 옷장문을 제대로 닫지 않다니. 그런 일이 없었다면 이 소설도 없었겠구나. 옷장 안에는 상자가 있었다. 아버지 몰래 그런 걸 보는 건 좀 그랬지만 료스케는 상자를 열어본다. 거기에는 오래된 여성 핸드백이 있었다. 그 안에는 종이와 머리카락이 있었다. 종이에는 미사코라 쓰여 있었다. 어머니 이름이 미사코지만 료스케는 다른 사람을 떠올렸다. 료스케는 어릴 때 폐렴으로 병원에 오래 있다가 집으로 돌아왔는데, 그때 료스케는 어머니가 바뀌었다고 느꼈다. 그런 기억이 떠오르다니.

 

 상자 밑에는 서류 봉투가 있고 그 안에는 공책이 네 권 있었다. 그런 거 보면 읽어보고 싶을까. 그러고 보니 그건 비밀 상자나 판도라 상자 같기도 하구나. 료스케는 아버지가 돌아오기 전까지 공책 첫번째 것을 읽었다. 거기에는 누군가의 고백 같은 게 쓰여 있었다. 그건 그리 평범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사람을 죽이고 싶은 마음과 사람을 죽인 기록이었다. 자신한테는 유리고코로가 없다는 걸 알았는데, 사람을 죽이면 유리고코로가 생겼다. 하지만 이 유리고코로는 잘못 들은 거였다. 요리도코로라는 말을, 요리도코로는 ‘마음의 안식처’ 같은 거다. 어릴 때는 그런 거 별로 생각하지 않을 것 같은데, 내가 어릴 때 어땠는지 모르겠다. 그 글을 쓴 사람과는 달랐겠지. 그 사람은 감정이 없었다. 그게 혹하고 상관있을까. 그 사람은 어릴 때 머리 뒤에 혹이 있었는데.

 

 공책에 글을 쓴 사람은 누구고 료스케가 어렸을 때 어머니가 바뀐 건 정말일지. 어머니가 바뀌면 다른 사람도 그렇게 여겨야 하는데 아무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어른이 아이 하나 속이기는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일까. 나도 네다섯살 때 일은 거의 생각나지 않는다. 그런 걸 기억하는 사람이 아주 없지 않겠지만. 료스케는 결혼하기로 한 지에가 사라진 일과 공책이 마음 쓰였다. 첫번째 것밖에 못 봐서. 료스케는 동생 요헤이한테 도움을 구하기로 했다. 아버지가 외할머니를 만나러 갈 때 요헤이도 함께 갔다. 료스케는 아버지가 집을 나갔다는 요헤이 전화를 받고 부모님 집에 가서 두번째 공책을 읽었다. 세번째를 읽는데 동생이 연락해서 세번째 것은 가지고 가기로 했다. 다음에 집에 갔을 때는 공책이 보이지 않았다. 아버지가 알아챈 거겠지. 료스케는 아버지가 집에 오기를 기다렸다가 네번째 공책을 보여달라고 한다. 이제와서 숨길 수는 없겠지. 아버지는 순순히 네번째 공책을 료스케한테 건넨다.

 

 난 이 책 처음 봤는데 왜 뒷부분은 한번 본 것 같은지. 내가 책을 보다 넘겨봐설지도. 그때 내가 본 글이 무의식에 남아서 그 부분 볼 때 한번 본 듯한 느낌이 들었나 보다. 책을 보다가 다음이 알고 싶어도 넘겨 보면 안 되는데. 아니 어쩌면 지금까지 본 부분 때문에 다음에 무슨 말이 나올지 알았을지도. 책을 보다가 어렴풋이 깨달은 게 하나 있는데 그건 맞았다. 지금은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같은 말을 하기도 하는데, 여기 나온 사람은 뭘까. 사이코패스라 해도 사람을 죽이지 않게 되기도 할 거다. 예전에 없던 마음이 아이를 낳거나 아이가 생기면 조금 생겨날지도 모르겠다. 누군가를 만나도. 여기 나온 사람은 그러지 않았을까 싶다.

 

 몇해 전에 이 책이 나왔을 때는 못 봤는데, 이번에 다시 나오고 봤구나. 그때는 유리고코로에서 유리가 백합인가 했다. 이번에 책 보면서 요리도코로가 아닌가 했다. 이건 앞에서 말했구나. 여기 나온 사람을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라 말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산 어머니 마음은 어땠을지. 가끔 나도 어쩐지 사는 게 덧없다는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 그건 나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느끼는 거겠다. 나한테 마음의 안식처가 있는지 없는지 이것도 잘 모르겠다. 그냥 산다는 느낌이 든다. 이런 책을 보면서. 내 마음의 안식처는 책인가 싶기도 하다. 내가 좋아하는 것인가.



희선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댓글 8
종이책 유리고코로 평점10점 | c******2 | 2021.02.02 리뷰제목
유리 고코로 누마타 마호카루 장편소설, 처음 읽는 저자의 소설이었다. 제목도 표지도 미스터리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책, 저자의 이력이 독특하다.주부, 승려, 회사 경영자의 이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처음 집필한 소설 <9월이 영원히 계속되면>으로 제5회 호러 서스펜스 대상을 수상했고 2011년에 발표한 미스터리 소설 <유리고코로>는 제14회 오야부 하루히코 대상을 수상하
리뷰제목
유리 고코로 누마타 마호카루 장편소설,


처음 읽는 저자의 소설이었다.
제목도 표지도 미스터리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책,


저자의 이력이 독특하다.

주부, 승려, 회사 경영자의 이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처음 집필한 소설 <9월이 영원히 계속되면>으로
제5회 호러 서스펜스 대상을 수상했고
2011년에 발표한 미스터리 소설 <유리고코로>는
제14회 오야부 하루히코 대상을 수상하며
누마타 마호카루 붐을 일으켰다고 한다.
2017년에는 <유리고코로> 소설 원작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한다.


어떤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을
사로잡았을지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이 책의 주인공은 애견카페를 운영하는 료스케이다.
료스케는 어느 날 불행이 갑자기 시작되었다.
사랑하는 연인 지에가 갑자기 사라지고
아버지는 췌장암 말기로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고
어머니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안 좋은 일이라곤 갑자기 다 일어난 료스케는
어느 날 아버지의 서재에서 이상한 물건을 발견하게 된다.

"일단 표지에 1이라고 적힌 노트를 골라 읽기 시작했다.
'유리고코로' 라는 제목 같은 게 쓰여있다.
의미는 모르겠다."


P20


아버지의 서재에서는 낡은 핸드백과 머리카락 그리고
갈색 봉투 안에 노트 몇 권이 들어있었다.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가방 안을 뒤지던 료스케는
노트네 권을 읽기 시작하면서
이야기의 시점은 수기 노트의 주인으로 바뀐다.


수기 노트의 시작은 놀랍게도 본인이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점,
그리고 살인의 눈을 뜨게 된 이야기가 있었다.
료스케는 이 노트는 대체 누가 썼으며
왜 아버지의 서재에 있는지 추리하기 시작하고
아버지 몰래 읽으려고 동생 요헤이에게 이야기를 전하게 된다.



료스케는 어렸을 적 4살 때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하고 퇴원했을 때
엄마가 뒤바뀌었다는 느낌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것이 이 살인 수기 노트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아버지가 집을 비웠을 때 동생 도움을 받아
나머지 살인 수기도 읽게 된다.


수기에는 요리고코로란 안식처라는
유리 도코로라는 일본어의 발음을 잘못 알아들었다는 것과
살인으로 본인의 안식을 찾는다는 이야기가 적혀있었고
살인에 대한 더욱더 충격적인 이야기가 실려있었다.


나중에는 료스케의 아버지가
수기 노트를 읽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료스케에게 모든 걸 설명하기 시작한다.
한편, 애견카페에서 일하는 직원 호소야의 도움으로
지에를 찾을 수 있었고 료스케는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지에를 지키려고 하는데,,
과연 어떤 결말을 가져올지 책 속에서 확인해 보길 바란다.


이 책이 흥미로웠던 점은 현실과 수기 노트로 시선이 바뀐다는 것,
그리고 읽다 보면 어느 쪽은 지루해지기 마련인데
둘의 강약 조절을 완벽하게 해둔 느낌이어서
둘 다 속도감 있게 읽게 되었다.
무엇보다 허를 찌른 건..
반전을 상상하지도 못했던 부분이라
읽다가 헉 소리가 절로 났었다.
반전 소설이라는 설명이 없어서 그런지
반전이 맞는 건지? 전개가 굉장히 흥미로웠다.


수기 노트를 읽으면서 살인은 옳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태어나서 자란 한 인생을 보자니 너무나 안쓰러웠다.
평생 '유리고코로'를 고민하고 찾아가던 한 여성의 삶을
솔직하게 들여다보면서 나의 안식처는 무엇일지
고민해 보게 만들기도 했다.


왜 뒤늦게 누마타 붐이 일어났는지 알 것 같았다.
너무나 흥미롭고 재밌어서 하루 만에 다 읽어버린 소설,
300페이지 넘는 적당한 분량에
내용도 어렵지 않아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은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가족 간의 사랑의 역사, 증오는 어디에도 없구나."



P299


정당화할 수 없는 살인자의 수기,
하지만 그래도 누군가의 가족이기도 한 살인자의 이야기
유리 고코로를 적극 추천하며 서평을 마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북클러버]유리고코로 평점10점 | e******i | 2024.04.18 리뷰제목
사실 이 책은 만화로 먼저 접했었다.2권 분량의 만화였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순식간에 다 읽었지만 아무래도 만화로 옮기다 보니 스토리가 잘 연결이 안되는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그래서 원작 소설을 찾아서 읽어보게 되었다.스토리는 약혼녀의 실종, 아버지의 암 말기 선고,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사망 등을 겪는 주인공이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며 감춰졌던 또는 잊혀졌더 기억을 점점
리뷰제목
사실 이 책은 만화로 먼저 접했었다.
2권 분량의 만화였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순식간에 다 읽었지만 
아무래도 만화로 옮기다 보니 스토리가 잘 연결이 안되는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그래서 원작 소설을 찾아서 읽어보게 되었다.

스토리는 약혼녀의 실종, 아버지의 암 말기 선고,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사망 등을 겪는 
주인공이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며 감춰졌던 또는 잊혀졌더 기억을 점점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많이 알려져있지 않은 것 같은데,
일본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분명 재밌게 볼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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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유리고코로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m******a | 2024.04.06 리뷰제목
최근 결혼을 약속하고 상견례까지 마쳤던 연인이 자취를 감춰버린 료는 설상가상으로 부친이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모친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일까지 벌어집니다. 몰아닥친 불행에 정신 없는 그는 부친의 집 옷장에서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머리카락과 일기를 발견합니다. 일기의 내용은 살인의 고백이 담긴 소름돋는 내용이었는데 소설일 거라는 동생과 달
리뷰제목
최근 결혼을 약속하고 상견례까지 마쳤던 연인이 자취를 감춰버린 료는 설상가상으로 부친이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모친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일까지 벌어집니다. 몰아닥친 불행에 정신 없는 그는 부친의 집 옷장에서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머리카락과 일기를 발견합니다. 일기의 내용은 살인의 고백이 담긴 소름돋는 내용이었는데 소설일 거라는 동생과 달리 료는 모친의, 그것도 자신이 어린 시절 어렴풋이 느꼈던 뒤바뀐 모친의 이야기라는 확신을 갖습니다. 마음의 안식처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던 사람과 그것을 잃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된 사람. 알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복잡한 감정에 대한 묘사가 섬세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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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유리고코로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z***y | 2024.03.11 리뷰제목
소미미디어에서 나온 누마타 마호카루 장편소설 유리고코로입니다. 한국의 민경욱 번역가가 옮겼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의 추리소설을 정말 좋아합니다. 아주 다양하게 독자의 취향에 맞게 추리소설들이 나오는데요. 개인적으로 이 유리고코로의 색다른 추리소설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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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미미디어에서 나온 누마타 마호카루 장편소설 유리고코로입니다. 한국의 민경욱 번역가가 옮겼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의 추리소설을 정말 좋아합니다. 아주 다양하게 독자의 취향에 맞게 추리소설들이 나오는데요. 개인적으로 이 유리고코로의 색다른 추리소설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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