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 색깔이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약간 '부에 대한 성경' 과 같은 책의 느낌이다.
이 책의 내용은 틀린 게 하나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다른 책에서 다루는 내용과 전혀 차이도 없다.
우리의 마음 상태에서부터 '부'를 창조하는 시작점이자, 우주에는 무한한 힘이 있어서 우리가 부자가 되는데 힘을 빌려 쓸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항상 '믿음'의 문제에서 걸린다.
일단 어떤 종교나 그런 믿음에 잘 엮이지 않지만, 스스로를 잘 믿지 못하는 경향을 가지고 살아왔어서 인지... 나 스스로 삶에 제한을 만들었다.
그렇다, 내 우주에는 잘못이 없다. 단지 내가 잘못된 방향으로, 생각을 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내뿜고 있었을 뿐.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 속에서 '동의'하지 못하거나 '저항'이 일어나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이 바로 자신이 취약한 점일 것이다.
책의 마무리에서 이 책을 번역자의 경험담 또한 인상 깊었다.
"중요한 점은 당장 되고 안 되고에 연연하지 않고, 믿음을 유지하면서, 지금 할 수 있는 일들을 감사하면서 해나가는 일이다."
주변의 부정적인 의견과 조언들이 내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굳이 마음에 담아둘 필요가 없다.
그렇기 위해선 자기 스스로가 일단 중심이 잡혀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 초반에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는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 존재하고, 계발할 수 있는 모든 면을 최대한으로 계발할 양도 불가의 권리가 있다.
살아갈 권리가 있다는 말은 인간에게 몸과 마음과 영혼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뜻대로 사용할 권리가 있다는 의미이고, 이는 곧 부자가 될 권리가 있다는 뜻이다."
내 믿음의 크기가 인생의 크기 또한 결정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전통적으로 부를 향한 열망은 그리 바람직하지는 않은 것으로 여겨졌다. 이솝우화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서 매일 황금알 한 알을 안겨주는 거위에 만족하지 못하고 일확천금을 꿈꾸며 거위의 배를 갈랐지만 결국 거위를 죽이고 만 이야기나, 성경에서 “부자는 천국에 갈 수 없다”는 말을 찾아볼 수 있는 만큼 부를 많이 가지는 것을 비도덕적으로 생각해왔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과 한정된 자원 속에 사는 현대인들에게는 더 이상 저축과 예금이자만으로 부를 축적하기 어렵다는 불안정함이 커져간 지 오래며, 이로 인해 요즘은 투잡(이중근로)을 넘어선 N잡러가 떠오르고 주식과 부동산 투자 등 다양한 부의 축적 방식이 유행하고 있다. 그만큼 시중에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재테크 책은 넘쳐나지만 저마다 주장하는 이야기가 달라 왠지 믿음이 가지 않았다. 이와 다르게 책 ‘부의 비밀’은 1910년 출간된 이래로 나폴레온 힐, 데일 카네기, 빌 클린턴까지 성공철학의 계보를 꾸준히 따라 내려와 절판 없이 사랑받고 있기 때문에 현대에도 꼭 알고 싶은 고전 비법서로 여겨진다.
먼저 머리말 첫 문장에서 이 책은 실용적인 설명서이며 “그 무엇보다 돈이 필요한 사람, 빨리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는 문구가 직관적으로 마음에 쏙 박혔다. 이런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끌릴 만하면서도 허황되게 느껴지는 소리일 수 있겠지만 책을 총괄하는 주요 아이디어는 정밀과학을 적용하고 종교와 철학의 근원사상을 토대로 하여 탄탄한 기반아래 설명되고 있으니 안심할 일이다.
처음 등장하는 생각부터 획기적이라고 느껴졌던 생각은 바로 부자가 될 권리와 살아갈 권리가 있다는 말을 동일선 상에 놓고, 생명이 진화하고 성장하듯 부유함을 바라는 이치는 당연한 것이며 오히려 칭송받을 만한 것이라고 주장한 점이다. 지금까지 이렇듯 당연한 권리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외면해왔고 부자는 나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다른 존재인 것처럼 생각해왔던 시간이 아깝게 느껴졌다. 풍요를 향한 갈망은 정상적인 것이며 자신을 계발하고 나 자신과 내 주변, 인류에 대한 사랑을 베풀기 위해 물질을 활용해보자고 마음을 바로잡아본다.
부담 없는 분량으로 이어지는 각 챕터의 끝에는 “’부의 비밀’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질문들”이 수록되어 있다. 그 중에서 “온전한 삶이란 무엇인지, 부가 온전한 삶에 꼭 필요한 까닭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보며 이번 기회로 처음 부와 온전한 삶의 연관성을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나의 존재 가치를 성장시키기 위해 복잡한 역할 수행으로 바쁜 현 시대에서는 부를 가지는 것이 필수 불가결하게 느껴진다. 이 점은 개인적으로 회사에서 퇴근한 후 자기계발을 하고싶었을 때 느꼈던 점인데 내가 원하는 시간에 1:1로 집중적인 운동법이나 영어 강의 등을 배우고 싶다면 보통 수강료보다 높은 금액을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돈이 훨씬 많다면 한정된 개인 투자비용을 높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보다 더 많은 금액을 기부하면서 삶의 만족도를 키워갈 수 있겠다. 개인마다 각자에게 차지하는 부의 의미를 찾고나서 그에 맞는 행동방식을 실현할 것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부의 법칙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된다"
‘부의 비밀’을 관통하는 아이디어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우주의 근본원소, 즉 무한한 무형의 원료를 기회의 재료로 삼아 생각을 각인하고 내가 원하는 형상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생각에 따라 원하는 것을 가진다는 골자는 일전에 크게 유행하여 들춰봤던 책 ‘시크릿’과 유사했기에 찾아보니 그 책의 저자 론다 번이 실제로 ‘부의 비밀’을 읽고 크게 영향을 받아 책을 펴내면서 인생을 바꿨다고 한다. ‘시크릿’의 아이디어를 믿고 책을 감명 깊게 봤던 분들이라면 이 책 ‘부의 비밀’에서 그 근본 원리를 새로이 찾아보는 재미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책에서는 무형의 원소로부터 새로운 물질을 창조하자는 주장에 힘을 실었으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원료로 삼자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것이라 처음엔 생소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얼마전 한 유명 피아니스트가 다른 피아노 연주자를 레슨해주는 영상에서 “공기중에 떠다니는 음을 잡아 그대로 피아노 위로 옮겨온다고 생각해보라”고 하는 말을 들으니 역시 성공을 거두거나 부를 거머쥐는 사람들의 기본 마인드는 일맥상통하는 것인가 하는 깨달음이 생겼다. 자칫하면 흘려 넘겼을 소리였는데 다행히 ‘부의 비밀’을 알고 나서는 이처럼 원하는 부를 찾아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본질에 집중할 수 있었다.
‘부의 비밀’에서는 첫째, 무형의 원소를 인식하고 둘째, 생각을 깃들이며 셋째, 대상을 창조하는 기본 원리의 문구를 반복해서 깊게 새기도록 주지시킨다. 그리고 이 원리에 대한 철저한 믿음을 위해 다른 생각을 주입하는 정보나 반대 주장에 대한 관심은 아예 끊고 책의 ‘비밀’ 문구만을 오로지 진리로 받아들일 것을 매우 강경하게 주장하는 것과 효과적인 행동에 신경 쓰도록 하는 내용을 추가했다. 부 이외에 가난이나 나머지 것들은 거들떠보지도 말라는 논조는 익숙하지 않아 처음에 받아들이기가 어색하긴 하였다. 그렇지만 일전에 부동산 투자로 성공한 선배가 새벽에 눈을 뜨자 마자 부동산 방송을 시청하고 틈틈이 부동산 관련기사를 체크하며 저녁에는 부동산 공부를 위해 강의를 들으러 다녔다고 한 이야기를 떠올리자 어렵지 않게 납득되었다. 생각과 행동을 결합시켜 내가 원하는 부를 현실로 만들려면 명확한 비전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게 생각된다.
월급 이외에 부가적인 수입을 꿈꾸며 부에 대해 새로운 관점으로 목표를 세우고, 마침내 그 목표를 실현 가능하게끔 하며 간단한 원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중요내용 파악과 숙지가 쉬운 책이므로 새해를 맞이하여 읽기에 안성맞춤인 책이었다. 책에서 강조했듯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마음 속 소망을 분명하게 그리는 연습을 통해 이전보다 많은 결실을 보게 될 새해가 기대된다.
※ 본 서평은 교보북살롱에서 책을 지원받고, 전문서평단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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