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조카가 만화 보는 것과 스마트폰 게임을 좋아한다.
나도 어릴 때 TV 만화보는 것이 큰 즐거움이었고~
지금도 그 추억을 떠올리면 배시시 웃음이 나니,
아예 못 보게 하고 싶진 않은데..
기왕이면 티비나 눈에 안 좋은 스마트폰 게임보다는,
재밌고 감동적인 동화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더 어릴 땐, 이런 저런 책을 가져와 읽어달라고도 하고,
책에 관심을 보였는데, 요샌 완전 만화나 유튜브, 게임 등에 마음이 쏠려있다. ㅜㅜ
억지로 읽어줘도, 분량이 너무 길면 지루하다고 도망가 버리는 조카에게
딱 3분 정도면 끝나는 짧은 스토리의 동화가 모여진
이 책이 안성맞춤이란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창의력에 도움되는 이야기 모음이라니, 더 좋지 않은가? ^0^
101가지의 두터운 분량도 마음에 든다.
요즘 동화책은 너무 얇고 짧고, 가격만 비싼데..ㅜ
이 책은 하나같이 재밌고, 아라비안 나이트처럼 계속 이어지니~만족스럽다!
한글을 읽기를 시작한 조카에게 읽어보라고 줬더니..
목차를 떠뜸거리며 읽어나간다. ㅋ
그 중 엄마 유령의 내용이 궁금하다길래, 연극처럼 읽어줬더니..
너무 감동적이고 이건 티비 만화로 나와야 하는 스토리라고 칭찬한다 ㅎㅎ
첫 동화인 살아있는 우산부터 또 읽어줬더니...
생각하면서 듣는 조카의 표정이 사랑스러웠다.
여기 실린 동화들은 하나같이 유머, 해학, 호기심, 교훈, 감동, 생각 거리가 담겨~
읽고나서 바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질문하고 싶은 부분도 생기고,
동화와 연상하여 현재 사회와 동물의 모습, 현상도 생각하게 만든다.
기발한 아이디어도 느낄 수 있고, 마음에 여운을 남기기 때문에
창의력을 길러준다는 이유가 뭔지 알 것 같다 ^^
유초등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좋은 알찬 동화책으로 추천합니다~!
이야기가 많고 모두 재밌어서, 진짜 책 값이 아깝지 않을 거에요!
하루 3분, 엄마아빠가 읽어주는 세계명작동화 101가지
아이가 잠들기 전 들려주는 동화는 아이의 상상력을 높여준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잠들기 전 엄마아빠가 책을 읽어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쉽게 잠들지 않고 계속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책은 그럴 때 아주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1. 3분만에 이야기 하나가 뚝딱
이 책의 장점은 3분 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 이야기가 끝난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책을 읽어주는 엄마아빠도 그 이야기를 듣는 아이도 지치지 않고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다.
아무리 좋은 내용을 담고 있어도 읽어주는 사람과 그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책을 읽다가 지치게 되면 책을 멀리하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모두에게 부담감이 적기 때문에 꾸준히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이야기의 내용이 짧기에 부모가 먼저 책을 읽은 후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활용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 세계명작동화가 담겨져 있는 책
이 책은 세계명작동화, 전래동화가 담겨져 있는 책이다. 명작동화, 전래동화의 특성상 기승전결이 명확하게 나누어져 있다. 그래서 글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다음 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시작과 끝이 분명하고 이야기를 읽고 난 후, 생각할 거리와 교훈을 담고 있기에 이 책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은 후 대화할 거리를 만들어 준다.
또한 전래동화의 특성상 선과 악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유년기는 도덕성이 발달하는 시기이다. 선과 악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부분에서 도덕성에 대한 모델을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쉽게 알고 있는 동화부터 어른들도 생소한 동화들도 많이 수록되어있다. 다양한 나라의 명작동화라고 하니 여러나라의 문화를 이책을 통해서 접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책은 세계명작동화가 101가지나 담겨져 있기에, 그림없이 글로만 구성되어 있는 책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아이와 함께 보며 읽어주는 방법도 좋지만 부모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한편에 3분이내로 짧은 동화이기에 글이 담긴 책을 함께 읽으며 아이가 줄글로 된 책에 익숙해지게 하는 경험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이 이야기는 어느나라 이야기야? 라고 묻는 것에 대답해 줄 수 있도록 어느나라의 이야기인지 코멘트를 달아놓았더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 좋은 글귀, 마음에 드는 가사 인상 깊은 영화 대사 등을 메모해 주세요. |
2. 출처를 넣어주세요. ex) 234page, 4번 트랙<사랑해>, <브리짓존스의 다이어리>에서 브리짓의 대사 |
예전과 달리 요새는 참 다양한 전집들이 많이 나와 아이들의 취향에 맞게 골라 읽히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기전까지는 무조건 그림책을 많이 보여주라는 이야기를 들은 후에는 창작동화나 세계명작을 많이 읽어주곤 했는데 3~50권씩 책장 가득 채워넣어진 각종 전집들을 한 권으로 압축해놓은 듯한 이 책에는 무려 101가지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우리집에서 아이와 가장 많이 책을 읽는 시간은 잠자리에 들기 전이다.
쉽게 잠들기 싫어하는 아이는 욕심을 내어 책장에서 몇 십권씩 책을 꺼내 읽어달라고 조르곤 하는데 감기는 눈을 참아가며 열심히 읽어주면 딴짓하기 일쑤인 편이라 매번 책읽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 책은 그런 우리집에 딱 맞는 책이였다.
일단 많은 이야기가 한 권에 들어있어서 이 한 권만 침대맡에 올려두고 읽기 딱 좋았다.
그리고 한 편 당 내용이 짧다.
알고보니 이야기의 내용을 3~5분의 짧은 분량으로 담은 것은 집중력이 부족한 유아들을 배려한 이유였다.
책을 하나씩 이야기를 읽다보니 전래동화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이야기도 있고, 잠자는 숲속의 공주, 피노키오, 브레멘 음악대 같은 세계명작이나 탈무드에서 읽어본듯한 내용도 있었다.
서문을 읽어보니 저자는 한중일 문화를 체험하며 성장하면서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접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겨서 책 안에도 다양한 나라의 동화를 담았다고 한다. (각 편마다 어떤 나라의 동화인지 알려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는 난생 처음 들어보는 동화도 있어서 결말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하며 아이에게 읽어 줄 수 있었다.
그 중 내가 가장 인상깊었던 이야기는 '모험을 떠난 다람쥐' 였다. 한 다람쥐가 철새를 따라 남쪽 나라를 향해 떠나게 되고 힘겨운 여정을 거쳐 돌아온 곳은 바로 자신이 살던 숲이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이였다.
어쩐지 '파랑새'가 생각나는 동화라 책장에서 파랑새 책도 꺼내 읽어주었는데 아이도 생각나는 책이 있다면서 다람쥐 자연관찰을 가지고 와서 그것도 함께 읽어보았다.
아이가 조금 이해하기 힘들어 하는 내용도 있었다.
'빵을 밟은 소녀' 편은 부모님이 빵가게를 하는 잉게라는 소녀가 나오는데 부모님이 심부름으로 맡긴 소중한 빵을 물 웅덩이에 옷이 젓기 싫어 빵을 밟고 지나가다가 결국 물에 빠지고 먹는 것을 소중히 여기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된 부모님은 소녀에게 벌을주게 되는데 아이가 보기에는 소녀에게 너무 과한 벌이라 생각했는지 부모님이 나쁘다고 야단이였다. 하지만 왜 그런 벌을 주었을까, 다른 벌을 준다면 어떻게 하면될까 같은 이야기하면서 아이의 생각을 넓혀갔다.
이런식으로 3장으로 끝나는 짧은 내용이지만 아이에게 또 다른 생각, 또 다른 연관성을 찾게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책의 장점이라면 재미난 이야기가 예쁜 일러스트와 함께라 아이의 관심을 끌고 귀를 기울이게 하게 좋았다는 점이고, 단점이 있다면 이야기가 너무 짧게 끝나서 하루에 단 몇 편으로 끝내지 못하고 계속 읽게 된다는 점이다. ^^*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아이들의 미디어 사용량도 늘어만 가는 요즘, 아이들과 유익하게 시간을 보내기 위해 동화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다. 긴 이야기는 집중도 흐리고 읽어주는 나 역시 목에 무리가 가기에 짤막하게 3분 남짓한 동화 이야기가 담겨 있어 안성맞춤이다. 짧은 이야기지만 기승전결 명확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다. 재미도 있고 이야기 안에서 선과 악의 개념도 이해해볼 수 있다. 다양한 나라의 문화가 담겨 있는 세계명작동화이기에 때로는 생소한 이웃 나라 문화가 느껴지면 그것에 대해 서로 이야기 나눠 볼 수 있다.
크리스마스 즈음 세 가지 소원이라는 이야기에 대해 아이들에게 읽어 주었다. 투덜거리는 나무꾼에게 하느님은 세 가지 소원을 들어 주었다. 하지만 어이 없이 소원을 써버린 나무꾼 부부 이야기에 아이들이 웃으며 이렇게 소원을 써버린 것이냐며 어이없어 했다. 산타 할아버지께 선물 이야기 할 때 순간 순간 떠오르는 대로 이야기 하면 그 소원은 사용되는 것이라고 이야기 했더니 진지해진 표정이었다. 갖고 싶은 장난감, 포인트 등등 때로는 유혹을 참고 견뎌 정말 원하는 선물을 받을 때의 기쁨을 통해 말을 하기 전 신중하게 생각해보는 과정을 배웠으면 좋겠다.
아이들의 반응이 좋았던 이야기는 계속해서 듣고 싶어 한다. 여러 번 읽어주다 보니 누워서도 들려줄 수 있었다. 더 궁금한 이야기가 생긴다면 원작을 찾아서 더 읽어 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