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고 싶을 때마다 책을 펼쳤다
미리보기 공유하기

도망치고 싶을 때마다 책을 펼쳤다

위로가 필요한 모든 순간 곁을 지켜준 문장들

우혜진 | SISO | 2020년 12월 2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 9.3 (40건)
분야
에세이 시 > 에세이
파일정보
EPUB(DRM) 28.73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35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주간우수작 도망치고 싶을때마다 책을 펼쳤다 평점10점 | l******i | 2020.11.27 리뷰제목
제목에 홀리듯 이 책을 선택했다.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너무너무 궁금했다.그냥 단순한 감성 에세이 같은 종류라고 생각했다. 작가 소개란을 보다가 어?<도망치고 싶을 때마다 책을 펼쳤다>는 엄마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썼다. 이 부분을 읽고서는 아! 엄마와 아이 그리고 책에 대한 이야기구나.생각지도 못한 내용에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까 두근두근하는 마음을 가지고 책장
리뷰제목



제목에 홀리듯 이 책을 선택했다.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너무너무 궁금했다.

그냥 단순한 감성 에세이 같은 종류라고 생각했다. 작가 소개란을 보다가 어?

<도망치고 싶을 때마다 책을 펼쳤다>는 엄마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썼다. 이 부분을 읽고서는 아! 엄마와 아이 그리고 책에 대한 이야기구나.

생각지도 못한 내용에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까 두근두근하는 마음을 가지고 책장을 넘겼다.





목록을 한번 쭈욱 훑어봤다

아, 이런 내용이구나. 뭔가 나도 이런 비슷한 삶을 살고있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책으로 도망친적이 있었는데 아니 책으로부터 도망친적도 있었는데.

어느날 책이 너무너무 싫어서 약 1년 정도 책은 쳐다도 보지 않았다.

뻔한 사랑이야기, 너는 할 수 있어! 응원한가득 담긴 책들, 아니? 나 지금 너무 힘든데?

내가 얼마나 힘들줄 알고 나한테 할수있어 괜찮아라고 응원하는거지? 뻔하고 뻔하다고 생각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그냥 던지는 의미없는 말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뻔함이 너무 싫어서 책으로부터 도망쳤다. sns에서 보여지는 허구가득한세상처럼 책도 그렇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그 뻔함을 찾아 다시 책으로 도망쳤다. 쳐다도 보기 싫었던 에세이가 어느 날 나를 위로하기 시작했다. 내 마음이 변한건지 내 힘듦이 조금은 작아진건지 모르겠지만 책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 위로가 한권 두권 쌓이면서 용기를 주고 괜찮다고 지금도 잘하고있다고 아니 지금까지 잘해왔다고 토닥토닥 다독여줬다.

그렇게 어디로 도망치고 싶을때마다 책을 펼쳤다. 그리고 내 곁을 지켜준 문장들에게 힘을 얻었다.

이 책도 저자가 위로가 필요한 모든 순간 곁을 지켜준 문장들로 이루어져 있다

정말 좋았던 게 책 속에서 읽고 싶은 책들을 많이 만났다. 그 책 속에 문장들을 통해서 다시 한번 내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아이들이 어릴 때 참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

어린 나이에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친구들은 해외여행을 다니고 직장에 다니면서 멋진 커리어 우먼으로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자존감이 낮아지기도 했다.

엄마라는 타이틀을 얻기 시작하면서 내 이름이 사라졌다. 진짜 신기했다. 몇십 년을 내 이름으로 살았는데 한순간에 내 이름이 사라지다니?

누구 엄마, 누구 아내, 나는 나를 잃어가기 시작했다. 아니 그게 맞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엄마니까, 모성애는 다 이런 거 아닌가? 하는 마음으로 살았다. 다들 그렇게 사는 거니까 엄마라는 이름이 그런 거니까.

나를 버리고 아이들이 내 삶에 전부인 삶이 시작되고 모든 것이 아이들 위주로 바뀌었다.

최신가요는 몰라도 최신 동요는 아주 잘 불렀다. 아이돌 이름은 몰라도 뽀로로부터 꼬마버스 타요, 코코몽 등 수많은 만화 주인공들의 이름은 잊어버리지도 않는다.

아이를 낳고 키우고 3년 만인가 처음 본 영화도 뽀로로 영화였다. 결혼 전에는 cgv vvip였는데, 한 달에 영화관에서 영화를 3~4편은 봤던 것 같은데.

결국 견디지 못하고 왔다. 우울증인지도 모르는 우울증이 찾아왔다.

어느 날 세수를 하려고 거울을 봤는데 내가 이렇게 생겼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거울 앞에서 한참을 울었다.

내가 내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예뻤던 내가 없었다. 거울 속에는 내가 아닌 누구누구 엄마만 있었던 것이다.

그 사실이 너무 슬펐다. 나를 잃어버린 내가 그렇게 못생겨 보일 수가 없었다. 나에게도 사춘기가 찾아왔다.

그 사춘기를 그냥 가슴에 묻었다. 물 흐르듯 지나가겠지 하는 마음으로 마음속에 꽁꽁 숨겨버렸다. 나중에 어떤 식으로 곪아서 터질지도 모르고..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렇게 바보같이 살았나 모르겠다. 아이들이 커서 시간적 여유가 있어 내가 편하게 생각하는 건지, 내 생각 자체가 바뀐 건지 모르겠지만 내가 행복해야지 아이도 행복하다는 말을 뼈저리게 느낀다. 아이들은 내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기때문이다.



아이는 잘 크는데 나는 점점 사라지는 느낌, 내 시간을 먹고 아이는 자라는데 나는 점점 작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면 이기적인 엄마가 된것 같아서 이 느낌을 마음 깊숙히 꾹꾹 숨겨 외면했다. p.19



엄마가 스스로를 아끼고 성장해나가야 아이도 잘 클수 있다는 사실을 이제는 안다.

아이가 함께하는 시간속에서 부모의 사랑을 먹고 자라는 동안 엄마도 자신을 챙기면서 성장해야 한다.

육아가 아이만을 위한 시간이라면 결국 그 누구도 행복 할 수 없다. p.23




처음에 sns를 시작했을 때 내가 이렇게 아이를 잘 키우고 있다고,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고

내 마음도 모르고 겉으로 포장하기 바빴다.

어느 날 sns 보면서 부러움이 생기고 비참함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러다 큰일 나겠다 싶어서 과감하게 sns 계정을 지웠다.

누구에게 이렇게 살고 있다고 보여주는 삶이 아닌, 정말 행복한 그런 삶을 살고 싶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계정을 지우기로 마음먹은 건 정말 잘한 것 같다. 비교하면 비참해진다.

누군가에게서 찾는 행복이 아닌 나 스스로 행복한 게 제일 행복한 것이다. 행복은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나 스스로 나에게 행복을 안겨줄 때 그게 진정한 행복이며 그 무엇이 가져다주는 행복보다 기쁘다.



내가 원하는 것이 나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것인지, 내가 가지고 싶은 것이 나에게 필요한 것인지 부러워서 소유하고 싶은 것인지 구분하는 훈련이 필요하지 않을까.

다른 사람과 나를 구분하고 내 것과 네 것을 분명히 나누어 생각한다면, 온전한 나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p.41




두 아이를 공평하게 사랑할 수 있을까? 아이를 둘 이상 낳은 엄마들이 공통적으로 자신에게 물어보는 질문일 것이다.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두 아이를 공평하게 사랑할 수 있다고. 내가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리사랑이라는 말이 틀리지는 않은지 남편은 둘째 아이를 더 예뻐한다. 하지만 나는 어떤 아이가 더 눈에 밟히는 게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두 아이를 공평하게 사랑한다. 너무 자신감 넘치는 대답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나는 그렇다.

난 둘 아이를 비교하지 않고 각자의 개성을 존중해 주려고 노력한다. 첫째는 공부에 특별하게 재능이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그림을 잘 그리고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잘한다. 둘째는 지식 쌓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담임선생님이 영재학교 추천서를 써주셔서 겨울방학 때 수업을 듣게 될 기회가 있었는데 둘째는 방학 때는 놀고 싶다며 거부했다. 같은 뱃속에서 태어났지만 서로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

이렇게 다른 두 아이를 공평하게 사랑하려면 다른 방법으로, 각각에게 맞는 방법으로 사랑해 주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내가 꼭 하는 사랑 표현은 자기 전에 아이들 잠자리를 봐주면서 사랑해라고 볼에 입맞춤을 해주는 것이다. 고학년인 첫째 아이는 내가 볼에 뽀뽀를 해주면 나를 꼬옥 안고 놓지 않으려고 한다. 사춘기를 앞둔 아이와 이런 사랑 표현의 시간은 정말 소중하다.

공평하게, 그리고 아낌없이 사랑하기 오늘도 다짐하고 또 다짐해본다.



모든 아이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할 수 있기를, 그런 힘을 부모가 심어줄 수 있기를 매일매일 기도한다. p.81





아이를 낳고 제일 먼저 포기한 게 외모가 아닐까 싶다.

꾸미는 게 사치라고 느껴졌던 때가 있었는데, 목걸이를 하고 외출을 했는데 첫째 아이를 안아주면서 보니까 아이 얼굴에 상처가 있는것이 아닌가!!!

내 목걸이에 긁혔다는 것을 알고 바로 목걸이를 뺐고, 그 뒤로 액세서리는 전혀 하지 않았다.

옷은 편한 게 최고였고 굽 높은 신발을 신고 아이를 안고 다닐 생각은 해보지도 않았다. 아이가 어릴 때는 머리를 풀면 안겨서 잡아뜯는 게 일인 아이 때문에 높이 묶는 게 최고였다. 그렇게 나보다는 아이를 위해서 살았던 것 같다.

하지만, 충분히 꾸밀 수 있었는데 나는 아이 때문에라는 핑계로 나 자신의 외모를 포기했던 것이다.

누가 그렇게 하라고 등 떠민 것도 아닌데 내 스스로 부지런하지 못했던 것 같다.

아이들이 크고 다시 직장 생활을 하게 되면서 화장을 하기 시작했고 옷도 사 입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의 반응이 제일 웃겼다.

어느 날 첫째가 '엄마, 머리 이렇게 하는 게 더 예뻐'라고 말을 하더라. 깜짝 놀랐다. 

미용실에 다녀오면 남편은 별 관심 없어도 아이들은 내 옆에 붙어서 달라진 나를 유심히 쳐다보기도 하고 머리를 만져보기도 했다. 모르는 것 같지만 안다. 아이들도 다 알고 있다. 그러니 아이들 때문에!라는 핑계는 이제 그만, 내 자존감이 높아져야 아이들 자존감도 높아진다!



괜찮지 않다. 나이가 들스록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들 이야기한다.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몸과 얼굴에 나타난다는 무서운 이야기다. p.134



이건 정말 좋은 것 같다 나를 위한 소박한 사치!

정말 별거 아닌 것에 얻는 위로는 생각보다 크다. 아침에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청소하기 전에 아침대신 빵과 커피를 마시는데,

크림치즈 잔뜩 바른 베이글이나 살짝 구운 식빵과 함께 마시는 커피가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내가 아침에 누리는 최고의 사치다.

또 요즘 재미에 들린 소박한 사치는 바로 책 구입! 예전에는 아이들 책 구입하느라 내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보기 바빴는데 나를 위한 책을 고르는 시간이 정말 행복하다. 행복이 뭐 별거인가 내가 행복하면 그게 행복한 거지:)


스트레스를 푸는 자신만의 방법은 꼭 있어야 한다.

나의 감정이 고스란히 아이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아이 엄마들은 스트레스 해소가 특히 더 필요하다.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고 나에게 집중하는 무언가를 찾는 일이 중요하다. p.113





부록에 나와있는 추천 리스트가 너무너무 좋았다.

보물 찾기하는 기분이랄까? 책 속에 또 다른 책들을 만나는 건 정말 신나는 일이다. 앞으로 계속 읽을 책들이 많은 거니까.

카테고리별로 나와있게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읽을 책 들을 때에 맞게 찾아 읽어야겠다. 이미 몇 개는 골라서 예스24 카트에 쏘옥 담아놨다.




책이 주는 위로는 생각보다 크다.

책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을 때가 있었지만 다시 나는 책으로 도망쳤다. 그만큼 책이 주는 매력은 포기할 수가 없다.

많은 엄마들이 이 책을 읽고 떨어진 자존감을 회복하고 오전했으면 좋겠다. 내 삶이 내 삶이 아닌 것만 같을 때, 세상이 나를 잊은 채 나아가고 있는 것만 같을 때, 이 책의 소중한 문장들이 위로를 전해줄 것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찾아오는 행복함과 우울감의 저울질 속에서 슬퍼하지만 말고 그저 버텨낼 수는 없다. 버티고 버티다 보면 나도 모르게 무너진다.

언제 찾아온 지도 모르는 우울감이 나를 뒤덮고 그렇게 더더욱 우울한 늪지대 속으로 빠지게 된다. 순간을 살아내느라 무슨 요일인지도 모르며 살아가는 엄마들이 많다. 나도 그랬으니까. 행복해지려고 낳은 아이였는데 내 삶은 어디에 묶여버린 것처럼 힘든 그 기분. 이겨내보자! 이겨낼 수 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더더욱 엄마의 잘못도 아니다. 엄마라는 그 자리는 그 어느 자리보다 힘들다.

나와 아이를 하나로 묶지 말고 나와 아이의 각자의 시간을 존중하며 살아갔으면 좋겠다. 나 자신이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이건 절대 변하지 않는다.

아이는 내 감정을 고스란히 먹고 자란다. 어떤 감정을 아이에게 먹여주고 있는지 돌아봐야 할 때다.

아이보다 내가, 그리고 나보다 아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함께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냥 흘려보내는 시간이 아닌 아이도 엄마도 성장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모든 엄마들이 자신만의 책을 만났으면 좋겠다. 자신의 꿈을 희생하지 않고 꿈을 꾸는 그런 엄마들이 되기를 나도 응원한다!

책을 읽는다고 무엇이 달라질까? 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한순간에 인생이 바뀌지 않겠지만 내가 바뀔 것이다.

태산 같았던 문제가 하루아침에 무너져 평지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책을 읽음으로 내가 커져서 그 태산을 넘어가기도 하고 돌아갈 수도 있게 된다.

책 육아가 좋다는 것을 많은 엄마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책은 아이에게만 좋은 것이 아니다 함께 좋았으면 좋겠다. 그럼 아이들은 더더 좋아하게 될 것이다. 우리 아이들도 저녁 8시 엄마와 함께 책 읽는 시간을 참 좋아한다. 짧게는 30분 길게는 한 시간도 넘게 집중해서 책을 읽는 것을 보면 진짜 신기하다.

책은 자신만의 세계를 만나는 소중한 시간이다. 그 시간을 흘려보내지 않기를 바란다. 위로가 필요한 모든 순간에 곁을 지켜준 문장을 찾기를 바라며:)



아이가 나를 떠나지 못하는 것인지 내가 아이를 떠나지 못하는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었다. 서로의 돈독한 사랑과 연결 안에서 각자의 생활을 첨차 해나가야 함을 인정하고 조금씩 아이와 나의 균형을 맞춰 나가야 하는 것이 나와 우리 아이가 행복해지는 길이다. 내가 그 자리에 잠시 없어도 아이는 변함없이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다. 모든 아이가 그렇다. p.99


아이에게만 꿈을 묻는 엄마 말고, 서로의 꿈을 이야기하고 응원할 수 있는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어른이어도 부모여도 꿈은 필요하다. 가족들과 그런 사이가 된다면 더 없이 행복한 관계로 건강하게 질낼 수 있다고 믿는다. p.99


자연은 우리의 인생과 닮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나뿐만이 아닌가보다.

이제 올라오는 새잎들은 봄이 찾아온다는 기대감을 주고, 꽃들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람들을 웃게 만든다. 그리고 결국 이 모든 것이 시간을 타고 끝내 시들어 떨어져버린다. p.110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2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7 댓글 34
종이책 도망치고싶을때마다 책을 펼쳤다, 우혜진 평점7점 | h*****j | 2020.12.04 리뷰제목
<아프지만 책을 읽었습니다> [ http://blog.yes24.com/document/13381697 ]와 같은 시기에 읽었습니다.   투병과 육아! 하나 같이 어렵고 죽을 만큼 힘든 고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미안합니다. 사랑한다고 말만 했지 싶습니다. 세가아와님 미안해요!  그리고 얄밉고 육아에 대해 모르면서 지껄이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랫 칸에 적힌 말을 내뱉는 사람들에게 하는 말입
리뷰제목

  <아프지만 책을 읽었습니다> [ http://blog.yes24.com/document/13381697 ]와 같은 시기에 읽었습니다.

  투병과 육아! 하나 같이 어렵고 죽을 만큼 힘든 고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미안합니다. 사랑한다고 말만 했지 싶습니다. 세가아와님 미안해요!

  그리고 얄밉고 육아에 대해 모르면서 지껄이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랫 칸에 적힌 말을 내뱉는 사람들에게 하는 말입니다.

 

  "옛날에는 혼자서도애들 잘 키웠어." "요즘 사람들은 일이 많은데 하지 않아서 그래(가난해)" "음식 해먹을 줄 몰라. 재벌가 며느리들은 음식 할 줄 알고, 그 집안 고유의 음식을 할 줄 알아." ......

  어디서 돼먹지 못한 소리 하지 말라고 말하겠습니다.

  옛날에는 얘를 키우고 밥먹고 사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지금은 해야할 것들이 더, 너무 많답니다.

  일이 많은데 안해서 가난해. 무조건 일하던 시대와 다르게 지금은 왜 하는지를 따져보는 것이 당연한 시대입니다. "왜?"라는 질문이 해결되지 않아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우습게 또 낮게 치부하지 말아주세요.

  음식, 고유음식! 집안이 해체된 사람의 아픔을 압니까? 재벌은 고유음식 해먹고 살 여유가 있는 것이고. 김장 같이 할 일가친척이 없는 사람에게 강아지 같은 소리 하지 마세요.

  (휴, 속이 시원하네요!)

 

  투병과 육아가 같은 선상에 있는 또는 같은 무게를 가진 엄청나고 무지무지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전제하고 리뷰를 쓰겠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주간우수리뷰는 올해 한 번도 선정될 것 같지 않으니 그냥 막 쓰겠습니다. ㅎㅎㅎㅎㅎ

 

목차를 알아야 우혜진 저자의 마음과 상태를 아는데 편하니, 적어봅니다.

 어느 날 책이 내게로 왔다  _ 도망치고 싶었던 날들의 기록
 엄마라는 존재가 되다  _ 행복한 육아를 하고 싶다면
 나 자신을 되찾는 독서의 힘  _ 다시 나만의 꿈을 꿀 수 있도록 
 방구석 도서관을 위하여  _ 독서 습관을 들이고 싶은 당신에게  

* 부록에 "추천 도서 리스트 100"이 있습니다. 관심 두실만 할 것 같습니다.

 

세상을 만나는

유일한 시간

 

  아이를 다 키워본 선배 엄마들, 사교육 없이 아이를

좋은 학교에 보낸 엄마들, 아이를 키우면서 커리어를

쌓은 엄마들, 만나고 싶은 엄마들이 많았다. 만날 수도

없고 만날 시간도 없으니 책으로라도 만나보고 싶었다.

지금 나는 육아가 이렇게 힘든데, 이미 육아를 마친 엄

마들은 어떤 여유 있는 삶을 살고 있을지 궁금했다. 21쪽

 

그래서 책을 읽었다 는 이야기. 참 현명한 선택이자 행동이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미안하다는 생각뿐입니다. 저는 아침 6시 전에 나가서 저녁 11시가 지나 들어오는 생활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래서? 진급은 빨리 했지만 내가 힘들고 일이 많다는 생각에 취해서 세가아와님을 제대로 챙긴 적도 없고. 아이들 체육대회나 운동회나 졸업식에 제대로 참가해본 적이 없습니다. 미안합니다. 그리고 반성합니다.

 

서로의

감정 조절

 

  "아니야, 그래도 데리고 가야지. 혼자 두면 안 되지

엄마."

  "진짜 두고 가는 건 아니고 저기 가서 숨어서 볼 거

야, 걱정 마."

  첫째는 동생을 두고 가는 게 걱정이 되어서 뒤를 계

속 돌아보며 내 손을 잡고 있었다. .....

  훈육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

이가 우는데 부모가 포기한 듯 내버려뒀다면 자신에게

관심이 없어 보이는, 반응 없는 엄마의 태도 때문에 아

이의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계속 아이

의 행동을 지켜보며 엄마가 기다리고 있음을 알려준다

면, 아이는 불안하지 않은 상황에서 감정을 조절할 수

있지 않을까.

  그저 우리 아이와 엄마인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서 적용하되, 그 길고 힘든 과정 안에 사랑이 담겨있다

면 어떤 방법이든 우리만의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아이

의 고집이 단기간에 끝날 일은 아니기에 긴 레이스에서

아이의 마음이 다치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82-86쪽

 

  고백 또는 참회가 필요하니 하겠습니다. 고해성사라는 말도 있군요. 우엣든!

  2020년12월2일 밤늦게 큰 아이에게 "이제부터 나랑 말하지 말자. 그 동안 고마웠다"는 말을 카톡에 적었습니다.

  깜짝 놀란 세가아외님이 당신은 어른이고 아빠이니 다시 생각해보라고 극구 말리더군요.

  곰곰 생각해보고 삭제했습니다.

2020년12월3일 둘째 아이와 와이프와 함께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둘째가 말하더군요. "나도 아빠 맘 아프게 하면, 나도 버릴거야? 우린 가족이잖아요."

  세가아외님은 "나는 버릴 수 있어도 딸과 아들은 당신 핏줄이에요."라고 말하더군요.

  이 대목에서 음!

이제 버틸 힘이 없는 아빠. 그리고 치명타를 맞아 힘드니, 옳은 얘기라도 그만 듣고 싶고 너무 아프다는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빠는 돈을 벌어오지 못하면 힘이 빠집니다. 뭔가 되게 잘못한 것 같고, 내가 삶을 잘못 산 것 같고...... 그리고 우엣든 그런 상태의 아빠에게 옳은 얘기라고 옳은 얘기만 해대면

  '내가 돈을 못 벌어오니 이런 말도 듣는구나.'라는 심한 자괴감에 빠집니다.

  먹고 살 것은 다른 방법을 동원해서 해결할 정도는 되지요. 하지만 샐러리맨이 아닌 다른 일을 하고 싶어 고민하는 아빠에게 함부로(?) 옳지만 차갑고 아프게 하는 말은 삼가하면 좋겠습니다.  

 

  우엣든 대충 봉합은 되었고요.

 

그저 우리 아이와 엄마인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서 적용하되, 그 길고 힘든 과정 안에 사랑이 담겨있다

면 어떤 방법이든 우리만의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아이

의 고집이 단기간에 끝날 일은 아니기에 긴 레이스에서

아이의 마음이 다치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86쪽

 

  이 문장을 보니, 울컥하게 되네요.

  우엣든 "저는 죄인 맞습니다! + 이런 된장!"

그래도 기분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저에게는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아직도 만회할 기회가 몇 십 년은 있으니까요. 물론, 오늘도 서로 잘하고 잘 살겠습니다.

 

꿈꾸는 엄마,

꿈꾸는 아이

 

  어떤 꿈을 꾸고, 크면 어떤 직업을 가지라는 이야기

를 늘어놓는 엄마가 아니라, 꿈으 꾸고 그 꿈을 향해서

달려가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부모로서 내가

할 일이다.

 

  "엄마가 어제 집에 없어서 아빠랑 외할머니가 같이

있어줬잖아. 다음에도 엄마가 바쁘면 누가 데리러 왔으

면 좋겠어?"

  "음, 엄마!"

  "아니, 엄마가 일이 생겨서 집에 없으면 말이야. 아빠

나 외할머니 누구든 다 좋지?"

  "엄마가 제일 좋은데?"

 

  나는 계속 같은 질문을 하고, 아이는 계속 같은 대답

을 했다. 아이가 질문을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 대답만

한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그저 엄마가 제일 좋다는 마

음을 전달했을 뿐. 함께 웃으면서 우리의 대화가 끝이

났다. ...... 하지만 지금은 대화를

나누고 서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아이가 나를 떠나지 못하는 것인지 내가 아이를 떠

나지 못하는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었다.

  아이에게만 꿈을 묻는 엄마 말고, 서로의 꿈을 이야

기하고 응원할 수 있는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95-99쪽

 

아이에게만 꿈을 묻는 엄마(아빠) 말고, 서로의 꿈을 이야

기하고 응원할 수 있는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문장을 되내입니다. 서로의 꿈을 응원하는 아빠와 딸, 아빠와 아들, 엄마와 딸, 엄마와 아들, 엄마와 아빠, 딸과 아들 ...... 충분히 가능한 일이잖아요.

  서로의 꿈을 갖고, 서로 얘기할 수 있는 가족이 되는 길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세상이 너무 바뀌었고, 그 변화가 너무 빨라 옳은 조언을 하기는 너무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조언이 아닌 응원은, 특히 말없는 응원은 언제나 할 수 있다고 느낍니다. 맛난 호두과자 한 개가 그 응원이 될 수도 있고요.

  우엣든 반성하고 노력하고 행동으로 실천할 일 투성이네요.

 

나를 위한

소박한 사치

 

특별한 날을 위해 아껴두었던

식기세트나, 차, 와인, 옷, 펜, 이불 등을 쓸 땐 쓰세요.

특별한 순간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쓰는 순간, 바로 지금이 특별해집니다.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혜민 지음, 이웅견 그림, 수요서재, 42쪽

 

  스트레스를 푸는 자신만의 방법은 꼭 있어야 한다.

나의 감정이 고스란히 아이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아이

엄마들은 스트레서ㅡ 해소가 특히 더 필요하다.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고 나에게 집중하는 무언가를 찾는 일이

중요하다. 111-114쪽

 

  혜민, 추와 윤, 그리고 문...... 역사가 판단할 것입니다. 섣부른 판단은 접겠습니다.

우엣든 스트레스를 푸는 자신만의 방법은 꼭 필요합니다.

  그리고 가족의 사랑을 느끼고 확인하고 표현하는 방법도 꼭 필요합니다. 책을 읽고 리뷰를 쓸 수 있어 참 다행입니다.

 

표현해야

사랑이다

 

좋은 생각을 마음속에만 간직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하지만 결코 아닙니다.

좋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 생각을 표현하고 전달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연습이 필요합니다. ......

사랑이란 의도적으로 선택하고 연습해야 하는 기술이며

동시에 예술입니다. 반드시 의도적으로 선택하고 노력해야 하며,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습해야 합니다. 자녀에 대한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 꽃을 들고 와서 전하지 못한다면

당신은 그냥 '서 있다가 간 사람'입니다. 사랑도 말하지

않으면 똑같아요.

<표현해야 사랑이다> 이민규 지음 57쪽

 

이 책에서는

  사랑스러운 아이는 무뚝뚝한 엄마르 그렇게 조금씩

바꾸고 있다. 124-127쪽

 

  한 번 뿐인 인생! 그냥 왔다 갈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사과를 했습니다. 미안하다는 마음을 다른 방법(대부분 돈과 선물)로 표현하거나 맛난 음식을 만들어서 지공, 에스에이취, 세가아와님에게 선물하는 방식을 찾아보겠습니다.

  잘못했습니다. 말도 칼이니까요.

그런데 내 아픔은 누가 보듬어 주려나?!

 

   마음에 쏙 들어서 인스타그램에 사진 3장과 간단한 글을 적어올렸답니다.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는,

오랜 친구

 

목적을 두지 않는 편안한 만남이 좋다.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할까 짐작하지 않아도 되는.

그래서 알면 알수록 더 편해지는 사람.

......

묵묵히 위해주고 아껴주는 사람이 좋다.

좋을 때난 힘들 때나 계산 없이

함께 있어줄 사람이니까.

 

<어떤 하루> 신준모 지음. 178쪽

 

세월이 흐를수록 친구의

폭이 좋아지는 반면 우정은 더 깊어진다. 함께한 긴 시

간이 우리를 끈끈하게 만들어준다. 뜬금없는 연락

에 어제 만난 듯이 수다를 떠는 친구들이 있어서 삶이

조금 더 행복해진다. 136-139쪽

 

  덧붙일 말이 필요없는 구절이라, 사족이나 첨필을 생략.

  말 없이 있어준 친구여. 세상에 꺾일 때면 술 한 잔.

   술을 끊었지만 한 잔 하고 싶네요.

 

에필로그

 

  첫째가 동생에게 엄마는 책을 좋아한다며 장난감

택배를 반품했다. 웃음이 났다.

  이제 막 독서를 시작한 내가 독서에 관한 책을 써도

될지 끝까지 고민했다.

  아이의 눈에 독서하는 엄마, 책 좋아하는 엄마로 인

정받았다면 독서에 관한 나의 이야기를 풀어놓아도

되지 않을까.

  육아에 지쳐 현실의 도피처로 책을 선택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지금은 매일 책을 읽는다. 나의

하루에 독서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다.

  내가 책을 쓰는 순간이 온 것도 독서의 힘이다.

  내가 소중해지면서 가족이 더 소중해진 것. 무엇보다

나에게 관심이 많아진 것. 독서를 통해 크고 작은 변화

들이 많이 일어났다.

  책을 읽는다고 무엇이 달라지는지 되묻는 사람이 있

을 것이다. 184-186쪽

 

  저는 아직 변화하지 못했습니다.

  "아빠는 책만 읽지만 (말없음 표......) 여기까지!"

사랑하는 둘 째이자 둘 중에 막내인 에스에이취가 제게 농담반 진담 백프로(이상한 비율이지만)로 하는 말입니다.

  저는 이상한 아빠입니다. 사실 이번 생은 처음이라 저도 힘든데 ...... 인생 2막도 처음인데 요로결석도 처음이고 남은 20-30년 또는 더 길거나 짧은 기간 어떻게 살아야할지 갈피를 못잡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아직 큰 변화도 없고 여유도 없는 아빠지만 아빠가 아닌 모습이 보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너무 아파서 술을 끊었고 무혈성괴사증이 있어서 증상 완화를 위해 술을 끊었습니다. 6년이 다 되가네요.

  우엣든 아이 둘(2)과 세가아와님에게는 이상한 남편이자 평범하지 않고 괴랄하기 이를데 없는 남자인 셈입니다.

  나름 몸부림치면 가족과 잘 살려고 했는데 2020년12월4일까지는 절반의 실패이지 싶습니다.

  그러면 어떻습니까? 우엣든 저에게는 오늘이 있고 지금이 있으니 변화를 모색해보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뭐라고 해도, 잘 하려고 노력중이고 힘들어서 힘 좀 내보려고 발악고 하고 있는 중이니 조금만 참고 기다려주면 좋을텐데 ......

 

  우엣든 사랑을 제대로 표현 못한 것도 죄이고

  가족과 동떨어져 지낸 것도 잘못이니

  이제부터는 함께, 잘 살아보자는 생각을 하면서

  3독을 마치고 리뷰도 마쳤습니다.

  저는 회피 겸 생산수단을 만들기 위해 독서와 리뷰를 하고 있지 싶습니다. 아무 것도 가져오지 않는 독서? 이 말이 둘째이자 사랑하는 막내인 에스에이취에게서 나오지 않는 날을 앞당기기 위해 오늘을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이 책은 그런 생각을 하게 돕는 책입니다.

    

예스24리뷰어클럽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1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6 댓글 4
종이책 구매 육아에 지친 엄마들을 위한 위로와 응원이 한가득한 에세이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y*******7 | 2022.10.03 리뷰제목
나와 블로그 이웃이신 우혜진 작가님과 글쓰기 수업을 하고 있다. 작가님과 글쓰기 모임에서 만나 글쓰기 수업까지 몇 주에 걸쳐 인터넷 메신저로 메시지도 주고받고 줌으로도 뵈었다. 작가님의 글도 읽으면서 나와 비슷한 점들이 있다는 걸 느꼈고, 그리고 참 좋으신 분인 것 같았다. 그래서 작가님의 책이 궁금해졌다. 전자책으로 앞부분을 조금 읽어봤는데 내용이 좋아서 바로
리뷰제목


 

 

나와 블로그 이웃이신 우혜진 작가님과 글쓰기 수업을 하고 있다. 작가님과 글쓰기 모임에서 만나 글쓰기 수업까지 몇 주에 걸쳐 인터넷 메신저로 메시지도 주고받고 줌으로도 뵈었다. 작가님의 글도 읽으면서 나와 비슷한 점들이 있다는 걸 느꼈고, 그리고 참 좋으신 분인 것 같았다. 그래서 작가님의 책이 궁금해졌다. 전자책으로 앞부분을 조금 읽어봤는데 내용이 좋아서 바로 종이책 구매를 해버렸다. 쭉쭉 읽어볼수록 내용이 더욱 좋았다. 책 읽는 엄마가 육아로 힘든 엄마들에게 건네는 위로와 응원이 한가득이었다. 책의 시작부터 끝까지 엄마도 꿈을 가져야 한다고, 아이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엄마가 아닌 아이를 위해서라도 꿈을 꾸는 엄마가 되기를 바라는 응원이 듬뿍 담겨 있다.

엄마 스스로를 아끼고 성장해나가야

아이도 잘 클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제는 안다.

아이가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부모의 사랑을 먹고 자라는 동안

엄마도 자신을 챙기면서 성장해야 한다.

p.23

'아이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고 하듯이

아이에게 원하는 모습이 있다면

내가 먼저 보여주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p.94

꿈을 꾸고 그 꿈을 향해서 달려가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부모로서 내가 할 일이다.

p.97



 

 

 

 

누구에게나 그렇듯 어린 아기를 키우는 일은 쉽지 않다. 작가님도 엄마의 삶은 상상 이상의 경험이었다고 한다. 아이는 잘 크는데 엄마는 점점 사라지는 느낌, 아이는 엄마의 시간을 먹고 자라는데 엄마는 점점 작아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나도 그랬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기를 키우는 일은 보통 일이 아니었다. 나의 체력, 시간 등 나의 모든 것을 아기에게 바쳐야 했다. 그러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갈 때쯤 공허한 느낌은 받은 나와는 다르게 작가님은 성숙한 생각을 한다. 아이와 같이 성장할 수는 없는지, 나의 자리는 어딘지 수없이 고민했다고 한다. 작가님은 그런 시간들을 책과 함께했다.

엄마라는 자리는 그 어느 자리보다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책을 만났습니다.

현실에서는 아이와 씨름하는 엄마지만

책을 읽는 순간에는 오롯이 나만 남았고

나를 채우는 시간이라 참 행복했습니다.

p.9 프롤로그 중에서

나는 먼 미래가 아닌 바로 지금 나의 꿈을 꾸고 싶었다.

다 커서 아이들이 자신만의 길을 찾아 떠나갈 순간이 오기 전에,

서서히 나만의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

p.19 엄마라는 이름에 갇히다 중에서


 

 

 

 

책을 읽고 책에서 당장 행동으로 옮길 만한 일들을 메모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일. 우혜진 작가님은 단순하게 읽기를 넘어서 책 속에서 배울 만한 팁을 얻었고, 그것들을 실천에 옮겼다. 그래서 육아에도 적용할 만한 것들을 직접 적용해보고 글도 쓰고 작가가 되었다. 참 본받을 만한 점이다. 책에서 당장 행동에 옮겨볼 만한 것들을 메모하고 그것을 바로 실천하시니 말이다. 나도 작년부터 본격적인 독서를 시작하면서 그중 몇 권의 내용을 실천해보고 있다. 대부분 자녀교육서를 읽어서 그것을 아이에게 적용하긴 했지만, 나에게 적용되는 것은 별로 없었다. 그나마 <미라클 모닝>을 읽고 새벽 기상을 시작한 것이 고작이다. 작가님처럼 엄마도 꿈을 꾸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일을 해보고 싶다. 아이가 그런 엄마를 보고 자라며 아이 자신도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엄마,

아이에게 과한 기대를 하기보다는 격려를 아끼지 않는 엄마,

아이가 잘 보고 자랄 수 있게 언제나 그 자리에서 빛나는 엄마,

그런 엄마가 되고 싶다.

p.28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행동해야

자신의 꿈에 조금씩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길이 멀고 힘들어도 일단 겪어내야 이룰 수 있다.

p.31

시간이 더 흐른 뒤에 시작조차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후회해도

시간을 되돌릴 수 없기에 '일단 시작하기'라는 말을 여기저기 크게 적어두고

나에게 용기를 불어넣어본다.

p.37


 

 

 어린아이를 돌보는 지친 엄마들에게 한 줄기 빛나는 희망을 안겨줄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잔잔하고 서정적인 글도 참 좋았다. 나 자신을 잃어버린 것 같은, 육아에 지친 대한민국 모든 엄마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도망치고 싶을 때마다 책을 펼쳤다 평점10점 | b********6 | 2020.12.14 리뷰제목
어린 시절부터 날 닮은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일을 너무 오랫동안 바래왔다. 내 인생의 꿈은 아이를 키우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내 맘 같지 않았다...이 책을 읽고 나서 나만 이렇게 힘들은 것만은 아니구나,내가 그토록 힘겹게 보내온 날들은 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 또한 힘겨웠다는 걸알게 되자 괜시히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작가는 아이를 키우는 일을 마치 뒤늦은 사춘기
리뷰제목

어린 시절부터 날 닮은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일을

너무 오랫동안 바래왔다.

내 인생의 꿈은 아이를 키우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내 맘 같지 않았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만 이렇게 힘들은 것만은 아니구나,

내가 그토록 힘겹게 보내온 날들은 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 또한 힘겨웠다는 걸

알게 되자 괜시히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작가는 아이를 키우는 일을 마치 뒤늦은 사춘기라 표현하였다.

아이를 키운다는 건 그랬다. 하루종일 아이와 있고 내 시선은 온통 아이를 향하고 ,,

몸은 몹시 바쁘지만 마음의 허전함은 시시때때로 나를 공격한다.

그 허전함을 무엇으로 채워야 하는지 결정하기까지

하루종일 펑펑 울은 날도, 아이를 재우고 한없이 창밖을 내려다 보던날도 ...

수많은 날들이 있었지만 이제서야 작가와 마찬가지로

도망치고 싶은 순간에 책을 펼치고 나서 나의 마음은 한결 여유롭고

내 삶속에서 나를 찾아가고 있는 기분좋은 설레임을 준다.


책을 내용 중 나를 위해 자주 생각하면 좋은 말들을 찾아 보았다.

- 비교를 중단하고 욕심을 버리는 순간, 만족과 행복이 손잡고 들어온다.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 김승호 지음, 권아리 그림)

- 내 인생, 내 위주로 산다.

- 거짓은 아니지만 과장되거나 포장된 말이나 행동이 나올수 있다. 혼자 있는 시간에 보이는 모습이 진짜 자신의 모습이다.

- 집단에 휘둘리고 타인에 끌려가는 삶을 사는 것보다는 혼자가 되는 편이 낫다.

- 좋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 생각을 표현하고 전달해야 합니다.

힘이 빠지는 날이나 우울해지는 날,

스스로를 다독이기 위해 나 자신에게 되뇌이던 말들이 이 책에 다 나와 있었다.

내 스스로 힘을 내지 않으면 아무도 날 알아 줄수 없던 그때 나를 알아주고 도닥여주는 힘을 주었던

고마운 말들...!! 굳이 육아맘이 아니더라도 누구든 위로 받을 수 있는 말들이다.

막무가내로 화를 내고 떼쓰는 아이를 보면 나도 사람인지라 화가 난다.

그 상황에서 작가의 말처럼 울고 싶은 만큼 울어보라고 말하고 ,

울지 말고 이야기 해 달라고 이야기 하고....엄마들은 정말 최선의 최선을 다하고 있다.

도망치고 싶을 때마다 책을 펼친 이야기는

힘겨웠던 나의 육아시절을 떠올리며 위로를 주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너무 좋은 시간이였다.

앞으로도 아직 많이 남은 육아에도 더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 위 도서는 무료로 제공받아 서평을 개인적인 입장에서 작성하였습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구매 '도망치고 싶을 때마다 책을 펼쳤다' 소감 평점10점 | s*****3 | 2020.11.18 리뷰제목
블로그 이웃인 '반짝반짝 우혜진 작가'님의 책이라처음에는 '의리'로 무조건 사야지 생각했는데책 제목과 대략적인 소개를 보고는 생각이 바뀌었다.힘들 때마다 서점, 책으로 도망 치곤하던 나였기에11월 4일에 예약 구매를 하고 책이 발간되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생각해보니 블로그 이웃분의 책이라고 무조건 다 사지는 않았다.결국 '인맥'이나 '정'보다 책 자체의 내용과 질이 중요
리뷰제목

블로그 이웃인 '반짝반짝 우혜진 작가'님의 책이라


처음에는 '의리'로 무조건 사야지 생각했는데


책 제목과 대략적인 소개를 보고는 생각이 바뀌었다.


힘들 때마다 서점, 책으로 도망 치곤하던 나였기에


11월 4일에 예약 구매를 하고 책이 발간되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생각해보니 블로그 이웃분의 책이라고 무조건 다 사지는 않았다.


결국 '인맥'이나 '정'보다 책 자체의 내용과 질이 중요한 것 같다.


사람들의 지갑을 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계속되는 육아로 인해 지치고 점점 더 '나'를 잃어가고


'엄마'인 자신만 남는 것 같아 우울한 이가 있다면 추천하고 싶다.


우혜진 작가님은 그런 상황에서 '책'이란 탈출구를 만난다.


아이들이 자고 있는 이른 새벽 시간, 늦은 밤 시간,


그리고 짬짬이 시간을 내서 하루 2~3시간 독서를 했다.


책을 그저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따라 할 수 있는 것들은 실천했다.


요즘 좋아진 것 같다고 남편이 말할 만큼 우혜진 작가님은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나'를 찾아가면서 점점 더 행복해지고 그로 인해 힘들기만 하던


육아가 더 이상 힘들지 않게 되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할 수 있다.


결국 책을 읽고 글을 씀으로써 작가님과 가족 모두가 더 행복해졌다.


꼭 육아가 아니라도 삶에 지쳐 힘든 이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끝까지 읽었는데 금세 다시 한 번 더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99% 공감하며 읽었는데 1%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었다.


작가님은 아무것도 남지 않는 독서를 지양하라고 했는데


나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 독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고등학교 시절 억울한 일로 인해 참 힘들었던 때가 있다.


일주일 정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책만 읽었던 기억이 난다.


현실도피였다.


그때 읽었던 책의 제목조차 하나도 기억나지 않지만


독서 덕분에 힘든 시기를 넘길 수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우리의 뇌는 원래 부정적이다.


가만히 있으면 나쁜 생각이 들고 우리를 어둠 속으로 끌고 간다.


다행인 것은 뇌는 한 번에 한 가지 생각 밖에 하지 못하기에


책을 읽고 있으면 부정적인 생각을 할 수가 없다.


'나는 한 시간의 독서로 누그러들지 않는 어떤 슬픔도 알지 못한다'라는


몽테스키외의 말은 정말 진리이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것 같아도 그 시간을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 있지


않게 해준 것만으로 독서는 큰 의미가 있다.


독서와 글쓰기의 힘을 체감하고 그것을 나누고자 하는


우혜진 작가님의 책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힘듦을 이겨냈으면 좋겠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한줄평 (5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8.4점 8.4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