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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트렌드를 찾는 서울대 푸드비즈랩의 좌충우돌 미각 탐험기

리뷰 총점 9.1 (1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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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인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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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땅에서 입까지 먹을거리를 살피는 사람들 평점8점 | 이달의 사락 j****3 | 2020.04.24 리뷰제목
재미있는 책을 만났다. 맛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흔히 ‘맛집’을 선호하며 전국의 이름난 맛집을 전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들은 맛, 그 느낌의 취하는 듯하다. 나는 토종 맛을 가장 멋스럽게 생각하는 자가 되어, 새롭게 도입되는 맛에는 영 적응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음식도 새로운 것을 지양하는 경향이 있다. 남들이 맛있다 그래도 익숙하지 않는 음식, 반찬들은 손이
리뷰제목

재미있는 책을 만났다. 맛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흔히 맛집을 선호하며 전국의 이름난 맛집을 전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들은 맛, 그 느낌의 취하는 듯하다. 나는 토종 맛을 가장 멋스럽게 생각하는 자가 되어, 새롭게 도입되는 맛에는 영 적응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음식도 새로운 것을 지양하는 경향이 있다. 남들이 맛있다 그래도 익숙하지 않는 음식, 반찬들은 손이 잘 가지 않는다. 그래서 스스로 맛을 찾고 그 속에서 먹을 것을 해결하는 경향이 많다. 그 맛은 어머니의 맛이다. 어릴 적부터 지녀온 입맛, 그것이 바로 나에게는 가장 좋은 맛집의 맛이다.

 

하지만 맛이라고 하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이라, 각자에 따라 달리 얘기할 수 있다. 각자가 선호하는 맛이 따로 있을 수 있다는 말이다. 세대에 따라서도 다를 수 있다. 조금 나이가 든 사람들은 반찬에 마늘, , 고춧가루 등이 조미가 안 되면 먹기가 힘들다. 하지만 요즘의 젊은 사람들은 그것들을 무척 싫어한다. 콩도 마찬가지다. 나이가 있는 세대는 먹기를 좋아하는 편인데, 아이들은 밥에 섞여 있는 그것도 모두 골라낸다. 나이에 따라, 성향에 따라, 나라에 따라 음식의 맛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맛이라는 것에는 보편성도 있다. 그 보편성을 우선적으로 찾는 것이 가장 요긴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시원함, 매콤함, 달콤함 등의 기본적인 느낌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것에 독특한 취향의 맛이 가미되었을 때, 그것을 맛깔스럽다고 할 수 있을 게다. 그리고 그러한 맛을 내는 집이 맛집이라고 할 수 있을 게다. 이런 맛집은 연륜이 있다. 오랜 시간을 이어 내려온 그들만의 비법이 있다는 말이다. 그 비법이 독특한 맛을 내고, 그것이 소비자에게 소문이 되면서 음식에 있어 부익부가 되어가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런 맛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울대에 푸드비즈랩이란 조직을 만들어 맛있는 것들의 비밀을 찾아 나서고 있다. 한 마디로 말하면 미각 탐험기라 할 수 있겠다. 서울대 문정훈 교수가 이끄는 푸드비즈랩>, 그들의 활약상이 그려지고 있다. 맛있는 음식의 비법을 찾아내고, 그것을 일반화해 상품화하는 것까지 그들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들이 찾은 음식의 맛, 그 비법이 음식 기업과 연계가 되고, 세계로 진출할 수도 있는 역량을 만들어 나갈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먼저 눈으로도 맛을 볼 수 있음을 말한다. 눈으로 맛을 보는 것은 어떤 것인가? 맛을 시각화시킨 경우를 예로 들어서 보여준다. 상대가 되는 맛을 일직선으로 연결하고, 그것을 몇 개로 나눈 후 이 제품이 어디쯤 있는가를 표현하면서 보여주는 방법이다. 이들은 푸드비즈랩팀을 만들고, 우리 음식도 이렇게 시각적으로 보여주기부터 출발하고 있다. 단맛, 짠맛, 신맛, 매운맛 그래도 뭔가 부족해 감칠맛을 추가한다. 그리고 그림을 그린다. 우리의 김치, 고추장을 이 그림에 대입한다. 그러면서 맛을 시각화시키는 작업을 해본다. 맛을 찾아가는 방법을 이렇게 시각화하면서 시작한다. 하지만 그것이 안 하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맛을 그대로 잘 드러낸다고는 볼 수 없을 듯하다.

 

막걸리가 소재로 등장한다. 막걸리를 좋아하는 그들은 막걸리를 어떻게 하면 많이 팔 수 있을 것인가를 연구한다. 술을 마시는 데는 외부적인 환경도 중요하게 작용한다는데 착안한다. 그리고 비 오는 날은 막걸리와 파전을 먹는 게 좋다는 일상적인 경험을 도입한다. 그것을 상품화하여 성공한다. 즉 분위기가 맛을 만든다는 지혜를 도입한 것이다. 와인과 샹송을 엮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처럼 분위기를 느낌으로 사용한 판매 전략, 멋진 전략이라 생각해 볼 수가 있다.

 

우리나라 순창하면 떠올리는 것은 단연 고추장이다. 순창 고추장이 브랜드로 확실하게 구축되었지만 순창 군민들은 이게 또 고민이라고 한다. 고추장 말고도 자랑할 부분이 많은데 다른 것은 영 부각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블루베리, 두릅, 매실, 구지뽕 등도 좋은 재료다. 이들이 장 문화와 연결되어 장수마을을 만드는데, 이들은 주목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이들을 연결시켜 홍보하고자 만들어진 단체가 순창 건강장수 식단을 구상하고 실천에 옮기고 있다. 여기에 푸드비즈랩은 스토리를 덧입히려 하고 있다. 현미를 사용한 건강식과 체질 개선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즉 다이어트로 식단을 이끌어 나가려는 얘기를 만들고, 그 효과를 선전하면서 많은 결과를 내고 있다. 여기에는 연구에 참여한 회원들의 각고의 노력도 따르고 있다.

 

지난 시절 우리 식품 마케팅을 주도한 두 개의 용어는 약식과 신토불이다. 한데 이 두 가지가 식 문화를 황폐화시킨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약식을 고집스럽게 주장해 나가면 약의 효과가 없는 음식은 가치조차 의심받는다. 또 우리 것이 좋아요 하는 막무가내 식 접근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본다. 그러면서 토종닭에 접근하고 있다. 토종닭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제시하고, 기르는 일을 부활시키면서 토종닭의 매력을 알리는 스토리를 만들라고 말한다. 프랑스의 토종닭이 어떻게 상품화되고 그들에게 크게 알렸는가? 자료조사도 한다. 그러면서 영상의 도움을 받으면서 널리 알려야 함을 말한다. 어떻게 물품을 만들고, 어떻게 알려 상품을 제대로 되게 만들 것인가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창업 초기 2년 동안은 김치 시즈닝 한 제품만 파다 보니 맛의 차이도 모르겠고 문제점에만 집중하느라 한치 앞도 못 나가고 있었다. 그때 트렌드를 포착하는 능력이 뛰어난 푸드비즈랩이 재료와 비율을 조금씩 달리한 김치 시즈닝 세 종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제안했고, 이렇게 얻은 의견과 해결책으로 여러 국제 식물 박람회에서 상을 휩쓴 지금의 김치 시즈닝이 탄생했다. 전 세계의 부엌에 자신의 김치 시즈닝으로 채우고 싶은 푸드컬처랩 대표 안태양의 말이다.

이 내용은 푸드비즈랩이 무엇을 하는가를 잘 알려주는 말이다. 색과 음식의 관계를 치밀하게 연구하게 하고, 그것을 경험으로 소유한다. 그리고 음식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전달하는 일을 한다. 위 내용은 푸드비즈랩의 일이 김치에 적용되고 기업에 연결되어 상품화의 과정을 겪고 있는 실재의 모습이다. 그들은 그 과정의 한 예로 딸기 맛을 가지고 시험하는 내용을 소개되고 있다. 무색의 병에 딸기 맛을 넣은 것과 딸기 색으로 보이는 병에 딸기 맛을 넣은 것을 먹을 때 어떤 것이 만족스러운가를 시험했다. 물론 딸기 색의 병 속의 딸기 맛에 많은 점수를 주었다. 이처럼 시각적인 것이 맛에 많은 영향을 준다는 점을 실험을 통해 보여준다,

 

또한 푸드비즈랩은 먹고 마시고 노는 비즈니스 연구라는 슬로건답게 농업과 식품 비즈니스 분야의 전형적인 연구 틀을 뛰어 넘는다. 이들은 오직 소비자의 편익이라는 관점에서 땅에서 입까지 먹을거리에 관한 모든 것을 연구한다. 그리고 실험한다. 물건을 파는 목소리에도 관심을 가진다. 세일즈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도 그들의 관심사다. 목소리가 돈을 버는 일을 실험을 통해서 살피는 일이다. 그리고 팔리는 목소리가 있음을 파악한다. 톤이 높고 천천히 말하는 목소리가 가장 설득력이 있다는 점도 그들은 파악해 내고 있다.

 

그들은 또한 생산자들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솔루션, 요리사들에겐 참고할 만한 데이터, 소비자들에겐 제대로 된 식품의 가치를 알리는 일을 해내고 있다. 먹을거리를 둘러싼 환경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집단이기 때문이다. 우리 입맛에 맞는 식물성 요거트의 개발은 그런 일환으로 이루어진 일이다. 그들은 늘 가설을 세우고 분석을 하고 실험을 하면서 식품의 발전에 기여를 하고 있다.

 

말을 정리해 보면, 이 책은 서울대 미각 탐험 팀의 음식 트렌드를 찾아가는 내용을 기록한 글이다. 글의 가장 중심에 서 있는 내용이 음식에 있어 시각적인 맛 추구다. 시각적인 요소가 맛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그들은 증명해 보이고 있다. 또 이 상품을 제대로 팔기 위해선 스토리 만들기를 해야 함을 얘기하고 있다. 이 제품이 하나의 줄거리 있는 이야기로 될 때, 소비자들이 그 제품에 쉽게 다가올 수 있음을 얘기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이들은 실험을 통해 증명을 한다. 그리고 그들만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공장을 연결해 상품화한다. 즉 그들은 땅에서 입에 들어갈 때까지 모든 음식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며 실험하고, 개발하며 가장 바람직한 맛을 찾아나가는 음식 사냥꾼인 셈이다. 그들의 음식 개발을 위한 노고에 찬사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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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더 좋은 음식을 찾는 사람들 [산문-푸드 로드]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j***6 | 2022.03.17 리뷰제목
먹는 일에 진심을 다한다는 게 어떤 상태인지 나는 잘 모른다. 진심을 다한다는 건 다른 일로 경험을 해 보았으니 그 정도를 알겠는데 대상이 먹는 일이라면 나로서는 많이 애매하게 여기는 탓이다. 얼마나 먹고 싶은 것일까, 얼마나 맛있다는 것일까, 맛있는 것을 먹으면 얼마나 만족한다는 걸까, 먹는 게 얼마나 좋다는 걸까... 이처럼 먹는 것으로 삶의 가치를 얻는 이들이 많으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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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일에 진심을 다한다는 게 어떤 상태인지 나는 잘 모른다. 진심을 다한다는 건 다른 일로 경험을 해 보았으니 그 정도를 알겠는데 대상이 먹는 일이라면 나로서는 많이 애매하게 여기는 탓이다. 얼마나 먹고 싶은 것일까, 얼마나 맛있다는 것일까, 맛있는 것을 먹으면 얼마나 만족한다는 걸까, 먹는 게 얼마나 좋다는 걸까... 이처럼 먹는 것으로 삶의 가치를 얻는 이들이 많으니 이 일 또한 사업의 대상이 된 것이 아니겠는가.  

 

책은 전체 10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음식이나 재료에 대한 일반적인 자료를 서술하는 내용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미 이름을 알리고 있는 어떤 음식, 그 음식이나 재료를 좀더 살릴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떤 비즈니스가 필요한지를 말하고 있다. 이 일을 서울대학교에서 학고 있다는 것도 중요한 배경이 될 듯하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등장하는 '미식가를 위한 팁'과 '비즈니스를 위한 제안'이 내게는 퍽 돋보였다. 이렇게 먹고 이런 쪽으로 사업을 구상해 보라는 내용이 좋았기 때문이다. 제안을 따라서 먹을 것도 사업을 할 것도 아니지만 책을 쓰는 이의 따뜻한 마음을 보았다고나 할까. 전문가가 알려주는 지혜 같은 것? 

 

먹는 것과 관련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시식하는 사람들을. 맛있는 것을 공짜로 먹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일 것이다. 나는 별로 부러워하지 않았던 것 같다. 다 못 먹으면 어떻게 하나, 질리지 않을까, 자꾸 먹고 마시면 배가 터질 것 같을 텐데 힘들겠다, 이런 생각이 더 컸던 탓이다. 아니나 다를까, 글 속에도 이런 내용이 있었다. 이것도 극한 직업이구나. 그럼에도 연구원들이 기꺼이 참여하고 있다니 연구 자료를 얻는 독자 입장으로서는 고마운 일이다. 

 

먹는 일과 관련하여 작든 크든 사업을 구상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이야기가 많이 실려 있다고 생각했다. 동네에 조그만 국수 가게를 열든 전국을 잇는 커다란 체인점을 열든 음식 사없에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사항은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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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잘 먹고, 잘 마시고, 잘 노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푸드로드  평점10점 | s*******g | 2020.04.23 리뷰제목
팟캐스트를 듣다가 푸드비즈랩 문정훈 교수님을 알게 되었다.서울대 푸드비즈랩이라니. 나를 비롯한 대부분 일반인에게 생소한 소속일 것이다.  서울대학교 푸드비즈니스랩은 생산자들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솔루션을, 요리사들에게는 참고할 만한 데이터를, 소비자들에게는 제대로 된 식품의 가치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농업부터 식품 개발과 외식업까지 아우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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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를 듣다가 푸드비즈랩 문정훈 교수님을 알게 되었다.

서울대 푸드비즈랩이라니. 나를 비롯한 대부분 일반인에게 생소한 소속일 것이다.  


서울대학교 푸드비즈니스랩은 생산자들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솔루션을, 요리사들에게는 참고할 만한 데이터를, 소비자들에게는 제대로 된 식품의 가치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농업부터 식품 개발과 외식업까지 아우르는 먹거리 종합연구소라는 말. 

여기에 랩의 미션을 듣고 나면 소속 연구원이 부럽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더 잘 먹고, 더 잘 마시고, 더 잘 노는 세상을 만들자'  이보다 더 훌륭하고 멋진 목표가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책장을 펼치고 나면 그들의 숭고한 희생(?)에 측은해진다. 

맛의 어벤져스팀은 서울시 도깨비 야시장의 푸드트럭을 심사할 때는 반나절 동안 푸드트럭 88개의 음식을 먹어야 했고,  삼겹살집 취재를 위해 하루에 삼겹살로만 여섯 끼를 먹어야 했던 적이 있을 정도라고. 


이 책은 푸드비즈랩이 지금까지 해왔던  연구를 기본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올까 독자마저도 궁금하게 만드는 실험들이다. 

소비자가 김치와 고추장을 선택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맛을 시각화한 그래프 제공(김치라면 젓갈향의 정도, 고추장은 메주향의 정도)나 와인바에서 프랑스 와인을 증대시키는 실험(분위기는 매출에 어떤 영향을 줄까), 국산맥주는 진짜 맛이 없을까(여론이나 브랜드,문화, 기대 심리가 실제 맛에 영향을 주는가). 순창, 토종닭 등을 통해 스토리가 중요한 이유를 말한다. 관능실험을 통해 맛이란 온전히 미각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지 시각적인 요소도 영향을 주는지의 실험도 해본다. 


맛의 어벤저스팀이 활약상을 읽으며 

문 교수님의 말씀대로  먹고 마시고 노는 것을 이해하는 것은 결국 인간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하며 

음식산업은 소비자의 문화와 심리, 행동을 이해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 챕터가 끝날 때마다 미식가를 위한 팁과 비지니스를 위한 팁으로 연구결과를 정리했으며, 이는 인사이트를 얻는데 도움을 준다.



기계와 달리 인간은 음식을 먹을 때 각각의 맛이 동시에 입안에서 섞이며 어우러지는 '조화'를 맛으로 경험한다. 인간이 입안에서 느끼는 맛은 여러 맛이 상호작용하여 조화된 맛이다. 이 때문에 실제로는 엄청 짠맛이 다른 맛과 상호작용하여 덜 짜게 느껴지기도 한다. p.30 


프랑스의 상징물이 인쇄된 테이블 매트가 시야에 들어오면 테이블당 와인(혹은 주류)에 지출하는 금액이 많아졌다. p.60


푸드비즈랩이 애초에 이 실험을 시작한 이유를 떠올려보자. 국산 맥주가 정말 그렇게 맛이 없을까? 핵심은 바로 그거다. 마케팅과 여론이 그것이다. 사람은 코와 혀로만 맛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경험과 다양한 정보, 학습과 기억 등을 동원하여 종합적으로 맛을 판단한다. 이런 종합적 판단으로 사람들이 맛없다고 느끼면 실제로 맛이 없는 것이다. p.85 


먼저 식품광고에 관한 커뮤니케이션에는 제품마다 어울리는 목소리의 톤과 템포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물론 성급한 오해는 금물이다. '톤이 높고 천천히 말하는 목소리가 가장 설득력이 있었다'는 결론은 우리가 실험한 유기농 포도 홈쇼핑에 한정하여 유효하다.따라서 제품의 성격과 마케팅 전략에 맞는'팔리는 목소리'를 저마다 강구할 필요가 있다,p. 201 




    YES24 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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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푸드로드』 음식 트렌드를 찾는 서울대 푸드비즈랩의 좌충우돌 미각 탐험기 평점10점 | h****n | 2020.04.17 리뷰제목
지은이: 문정훈그리고 서울대학교 푸드비즈랩펴낸이: 박남주펴낸곳: 플루토 먹는 것에 대한 관심은 수그러들줄 모른다. 지금도 방송의 어느 곳에서는 맛있는 먹거리들에 대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먹거리는 이제 단순한 생존을 위해 먹는 행위에서 맛있는 음식을 찾아가는 식도락으로 변한지 오래되었다. 물론 지금도 세끼를 걱정하는 분들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거의 없다고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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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문정훈그리고 서울대학교 푸드비즈랩

펴낸이: 박남주

펴낸곳: 플루토

 

먹는 것에 대한 관심은 수그러들줄 모른다. 지금도 방송의 어느 곳에서는 맛있는 먹거리들에 대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먹거리는 이제 단순한 생존을 위해 먹는 행위에서 맛있는 음식을 찾아가는 식도락으로 변한지 오래되었다. 물론 지금도 세끼를 걱정하는 분들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먹거리만큼은 풍성하게 변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과거에 피죽도 못쒀먹었다는 말도 나오지 않을 시대이다. 혹시 나이많은 어르신들이나 그런 말을 할까 모르겠다. 풍성하고 다양한 먹거리는 새로운 고민을 안겨주었다. 바로 맛있는 음식을 찾아가 먹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되었다. 불과 몇 년 전에는 알음알음으로 맛집을 찾아갔지만 지금은 00맛집하면 많은 음식점들이 검색된다. 오히려 골라내는데 시간이 더 걸릴 정도가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00맛집이라고 찾아가면 내 입맛에 맞지 않는 경우가 꽤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고민이 되는 요즘이다.

 

맛이라는 것은 오감이 발현되어 느껴지는 것이다. 오직 입에서만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혀는 몇 가지의 맛 밖에 느낄 수가 없다.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코이다. 코로 느껴지는 냄새가 맛있으면 정말 참기 힘들다. 또한 맛있어 보이는 음식이 있으면 입에 저절로 침이 고인다. 이것도 참기 어렵다. 맛이라는 것이 시각도 동원된다는 것이다. 이런 맛의 비밀들을 찾아가는 일련의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서울대학교 푸드비즈랩 사람들이다. 이들의 몇 년동안의 활약이 소개되어있는 책이 바로 『푸드로드』이다. 이 책에는 그들이 어떤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신뢰할 수 있는 연구결과를 얻게 되었는지를 잘 소개하고 있다.

 

푸드비즈랩은 대학교라는 울타리에서 진행되는 전통적 연구를 과감히 벗어나 실용적 연구를 진행하는 곳이다. 어쩌면 전통적 연구방식에 가장 가까운 서울대학교에서 먹거리에 대한 실용적 연구를 한다니 조금 고개가 갸웃거려졌지만 『푸드로드』를 읽으면서 눈이 동그라질 수 밖에 없었다. 놀랍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서울대학교에서 이런 연구를? 그것도 자유롭게? 놀라울 뿐이다. 푸드비즈랩의 수장인 문정훈 교수라는 분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랩(연구소)의 미션이 '더 잘 먹고, 더 잘 마시고, 더 잘 놀자'라니 믿기지 않을 뿐이다. 그러나 이것은 실화다. 많은 실화 중 일부 내용을 발췌해 실었다고 한다. 그래 맞아. 이제는 이런 자유로운 연구를 수행해야 할 때다. 아니 많이 늦었다. 늦더라도 푸드비즈랩에서 수행하는 것과 같은 연구를 해야 한다.

 

많은 이들이 우리나라의 풍성하고 다양한 먹거리에 대해서 알고 있지만 과학적 연구가 뒷받침 되지 않는 주로 소문이나 구전에 의존해 왔다. 실제로 연구를 해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꽤 있다. 그런 연구를 수행하고 우리나라 먹거리의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푸드비즈랩의 활약에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힘들지만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 우리가 미처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먹거리들의 비밀을 풀어주길 바라고 있다. 『푸드로드』의 내용을 보면 연구소가 수행할 수 있는 시험은 직접 수행하고 있지만 할 수 없는 것들은 과감히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것을 본다. 특히 먹거리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의과학의 연구가 필수다. 연세대 의과대학과의 협업도 연구에 커다란 힘이 될 것이다. 다른 분야의 연구자들과 협력해 앞으로도 맛있는 먹거리들의 비밀을 풀어주는 그런 푸드비즈랩이 되길 바란다.

 

눈으로 보는 맛의 세계 / 아무 말 없이 와인 권하기 / 국산 맥주는 정말로 맛이 없을까 / 순창, 맛과 건강의 절묘한 콜라보 / 찾아라, 우리 토종닭! / 식물색소를 위한 변명 / 식물성분표를 아시나요 / 팔리는 못소리, 뜨는 광고 / 신상품 개발을 위해 음료길만 걷다 / 왜 그들은 모여 있을까?_식물클러스터 원정대

 

이상의 10장으로 구성된 내용을 읽다보면 한참 웃기도 하지만 그 결과를 확인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앞으로도 쭉 '맛있는 것들의 비밀을 찾아라!" 그리고 2편이 어서 나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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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푸드 로드 평점10점 | y********a | 2020.04.13 리뷰제목
우리는 하루에 적게는 한 끼에서 많게는 여러 끼(?)를 먹으면서 살아가고 있다. 먹는다는 것은 생명을 유지하고 활동을 하기 위해서 에너지를 얻는 다는 공통된 목적이 있지만 많은 이들은 먹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잘 먹게 생긴 유명 연예인들이 나와서 맛 집을 찾아다니는 예능 프로그램이 몇 년째 방영되고 있는 것을 보면 직접 먹는 것도 큰 즐거움이지만 맛있게 먹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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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하루에 적게는 한 끼에서 많게는 여러 끼(?)를 먹으면서 살아가고 있다. 먹는다는 것은 생명을 유지하고 활동을 하기 위해서 에너지를 얻는 다는 공통된 목적이 있지만 많은 이들은 먹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잘 먹게 생긴 유명 연예인들이 나와서 맛 집을 찾아다니는 예능 프로그램이 몇 년째 방영되고 있는 것을 보면 직접 먹는 것도 큰 즐거움이지만 맛있게 먹는 것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도 즐거움 중의 하나인 것 같다. 신기하면 연구하는 서울대 푸드비즈랩은 이러한 음식의 즐거움을 산업에 접목시켜 더 잘 먹고, 더 잘 마시고, 더 잘 노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을 하고 있고 그들의 성과가 고스란히 담긴 것이 바로 푸드로드이다.

 

  위에도 썼지만 신기하면 연구하는 것이 푸드비르랩의 특성이라면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책은 일단 재미있어야 하고, 둘째 무언가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도 아니면 가뜩이나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벅찬 요즘에 책을 읽어야 할 이유가 크게 없을 것이리라. 교수를 중심으로 대학 연구실에서 연구한 결과를 재미있게 읽어보라는 것은 조금 무리한 요구인 것 같으나 다 죽어가면서도 출판사의 독촉으로 머리말을 쓰고 있다는 문정훈 교수의 글은 재미있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한 편 한 편 호흡도 길지가 않아서 그들의 다양한 연구 결과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재미있다 없다는 개인적인 호불호가 강한 부분이므로 혹자는 재미없게 읽을 수도 있을지 모르나 어려운 내용을 쉽게 전달하는 것은 분명해 보였다. 게다가 새롭게 알게 된 사실도 여럿있었다


 

<중간 중간 이런 삽화는 글을 더욱 재미있게 해주었다>

 먼저 그들은 와인의 맛을 나타낸 맛 시각화 그래프에 착안 우리의 김치와 고추장의 판매에 맛의 그래프를 사용 하였다. 그러자 소비자들은 한 번에 구매할 때 대량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있음을 밝혔다. 아무래도 개인적인 입맛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눈에 보여주니 자신의 식성을 객관화 할 수 있었으리라.

 

  둘째 프랑스 샹송(의미를 모르는 것이 태반이었다고 한다^^)을 배경음악으로 선정하였더니 와인의 판매량이 높아졌다는 결과로 소비자들이 받아들이는 청각, 시각, 후각, 촉각 등의 감각적 자극들은 최종적인 행동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친다면서 분위기적 요소들은 소비자들의 감성을 알게 모르게 공략한다고 하였다. 무엇보다 이 실험이 흥미로웠다. 지난날을 살짝 돌이켜 보았을 때 나를 움직이는 게 나의 의지가 아닌 주위의 감각적인 자극이라는 것에 놀라는 한편 내가 이렇게 쉬운 존재였는가라는 자괴감(?)도 들었다.

 

  게다가 그들의 토종닭 실험에서는 우리의 종자 주권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 주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고추라 할 수 있는 청양고추도 IMF때 외국으로 넘어갔다면서 우리가 청양고추하나를 된장찌개에 송송 썰어 넣을 때마다 종자 로열티가 외국으로 나가게 된다는 사실은 놀랍기만 하였다.

 

 뿐만 아니라 블라인드 테스트로 이루어진 맥주실험이나 식용색소, 식품성분표 등 늘 접할 수 있지만 사소하게 넘기는 것들의 오해를 바로 잡고 바르게 판단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한 장의 내용이 끝날 때 마다 미식가와 비즈니스를 위한 팁도 잊지 않고 있어 먹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위한 실험의 목표를 잊지 않게 해주었다

<각 장의 끝에 위치한 각종 팁 들>  

 

  음식은 오로지 생물학적 필요성을 위해서 먹는 게 아니어서, 음식에 얽힌 문화적 부분이 빠지면 단순한 공장 생산품에 지나지 않는다. (p. 93) 라는 문장이 특히나 눈이 갔다. 여기에 하나 더 붙이자면 음식에 얽힌 문화적 부분에 오감을 통한 감각적인 부분이 더해져서 우리는 몸과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있는 것 같았다.

 

 10쇄가 가면 2편을 쓰겠다는 말로 마무리를 하고 있는데 2편을 기분 좋게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YES24 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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