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경영 수업>, 제이슨 배런 지음, 문직섭 옮김, 앵글북스, 2020
기업을 경영하지 않아도, 기업에 속해 있다면 기본적으로 경영을 아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기업 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업무가 경영에 속하는 일이기에 한 번쯤 MBA 과정을 밟아야 하나 싶기도 하다. 시간과 비용 대비 효과가 있을지 자신할 수 없어 여전히 저울질만 하고 있다.
경영 관련 분야가 워낙 방대해 한 분야만을 전문으로 파고 들어도 한 그루의 거목으로 성장하기에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숲을 보듯 전체를 조망한다고 생각하면 막막하기만 것도 사실이다.
이런 MBA 과정을 한 권으로 끝내겠다는 책들은 많다. 정말 한 권으로 끝내는 만큼 숲을 조망할 수는 있지만, 압축된 텍스트로는 숲은 보아도 숲의 모양을 그리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경영 수업>도 MBA 과정을 한 권으로 끝낸다. 단 텍스트 위주가 아닌 비주얼로 정리했다. 저자는 메리어트 경영대학원에 다니며 ‘어렵고 복잡한’ 내용을 ‘요점만 간단히 직관적인 그림으로 기록’했고, 이 스케치노트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책으로 출간했다고 한다. 핵심만 깔끔하게 그림으로 그린 노트는 숲의 전체 모양을 조망할 수 있게 해준다.
나는 MBA를 따기 위해 2년 동안 그 지겨운 강의를 견디고,
산더미 같은 숙제를 해내고, 수만 달러에 이르는 수업료를 쏟아 부었더랬다.
그런데 여러분은 내가 배운 모든 것을 재밌게,
집에서 편안히, 게다가 아주 적은 비용으로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6쪽)
함축적인 그림으로 경영학을 소개하는 만큼 이 한 권으로 경영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비싼 수업료를 내며 정리한 노트를 공개하는 만큼, ‘적은 비용으로’ MBA 과정을 익힐 수 있다. 텍스트 위주의 책을 통해 경영학을 배우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이 도해들과 함께한다면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직장내에서 팀장이 된 후로는 경영에도 관심을 가질수밖에 없었다. 사업부장 및 대표님과의 경영회의에 참석했을때 IT 개발자였던 나는 처음에 이해하기가 여간 어려웠다. 팀원이었을 때에는 회사 매출과 실적들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도 없었으며 전혀 나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하지만 팀장이 되고난 후로는 반드시 알아야 했다. 그렇다고 MBA 과정을 수강하기 위해서 시간을 별도로 투자해야 하는 시간적 여유는 더더군다나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게되면서 그동안 어렵게 경험했던 것들을 쉽게 이해하게 되었으며, 쉽고 빠르게 읽히기까지 했다.
MBA의 2년 과정을 한권의 책으로 압축을 했지만 단순히 글로만 읽었을때 보다는 정말 이해하기가 쉬웠고 더욱 기억에도 남게 된거 같다. 한층 나이가 먹어가면서 기억력이 감퇴가 되어서도 그렇지만 확실히 젊을때보다는 금방 까먹기 때문이다. 보통 책 한권을 읽는데 소설이 아니고서는 몇일이 걸리곤 한다. 그러나 시간이 많이 걸리는 사람들도 이 책은 단 몇시간만이면 독파할수 있을 정도로 핵심요약 설명이 간결하다. 또한 두고두고 찾아서 읽어볼수 있을정도의 사전과 같은 내용의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읽는 내내 우리 팀원들에게 선물을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아! MBA 도 별거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더불어 다른 주제로도 이런 형식의 책이 출판되면 좋을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