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작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찐의 수용소군도 구매하였습니다. 알렉산드르 솔제니찐은 구소련의 작가이자 역사가로 2차 대전이 발발하자 포병 중대 장교로 참전해 두 개의 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1945년 2월 친구와 주고받은 편지에서 스딸린을 비난했다는 이유로 8년 형을 선고받고 모스끄바의 루비얀까 형무소에서부터 각지의 수용소를 체험했고, 형기가 끝난 1953년부터는 유형지에서 생활했습니다. 1956년 석방 후 물리와 수학 교사로 근무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수용소군도'는 솔제니찐 자신이 직접 등장하는 실명 작품인 동시에 200명이 넘는 다른 죄수들의 이야기와 기억과 편지들의 기록으로 20세기를 대표하는 기록문학이며 지난 100년의 러시아 역사 중에서 가장 충격적인 부분을 낱낱이 고한 책입니다. 읽으면 읽을 수록 충격과 만나게 되지만 한번쯤 꼭 읽어야만 하는 책이라 사료됩니다.
구 동구권을 여행하면 KGB의 흔적들이 잔뜩 남아 있다. 이 동네는 독일 제국, 소련, 나치 등 거대한 세력들의 잇다른 침탈로 고통받은 동네인데, 가장 최근이 바로 소비에트였기 때문에 KGB에 대한 흔적들이 잘 남아 있다. 여행하면서 엄청 충격 받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수용소군도 역시 글로 읽으면서 이만한 충격적 경험을 한 게 드물었다. 1~6권 전권을 읽으면 좋겠지만 어렵다면 한 권이라도 골라서 읽어보면 좋을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