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허구의 인물이나 허구의 사건은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 등장인물이나 지명은 모두 실제 이름 그대로 표기 되었다. 머리글자로 쓴 이름들은 그 개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배려에서이다. 만약 이름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면 인간의 기억력이 그 이름들을 다 기억해 내는 데 모자라기 때문이다.
솔제니친은 이 책의 서문에 다음과 같은 글귀를 남겼다.총 6권으로 이루어진 그의 11년동안의 수용소생활에 관해 방대하게 담겨져있다. 이 책은 감히 상상하기도 어려운 그 힘듬에 관한 이야기이다.
수용소군도가 이번에 재출간됐다는 사실이 이렇게 기쁠 수가 없다. 사실 다른 책들은 절판되거나 구할 수도 없고, 내가 읽어본 건 열린책들에서 나왔던 단권짜리 축약본(이라기보다는 1권과 나머지를 짜깁기한 것이지만)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상세하고 긴 기록이었을 줄이야. 읽는 내내 괴롭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그리고 우리가 이렇게 거대한 굴락에 대해 거의 무지하다는 사실도 충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