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민한 사람이다.
엄마는 무디고 둥글둥글한 성격이라 어린시절부터 나를 유별나고 까탈스런 애라고 나무랐었다.
또 자본주의 사회는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인간형을 선호하는지라 예민한 인간인 나는 기를 펴고 살기 어려웠다. 난 나의 예민함을 들키지 않으려 감추고 괜찮아 보이려고 애쓰는 아이였다.
그러다 보니 어느날 아파지더라. 억눌리고 존중받지 못한 내 안의 자아가 힘들다고 소리를 내더라.
되돌아보면 어린시절 엄마가 내게 했던 말들을 내가 나 자신에게 하고 있었던 것 같다.
"너는 대체 왜 또 그러는거야? 다른 사람들은 다 아무렇지도 않아 하는데,,왜 너만 그래?"
그렇게 말이다.
내가 나의 예민함을 따듯한 시선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것은 불과 얼마 되지 않았다.
사실 지금도 예민한 나를 돌보는게 참 서툴다.
이런 나에게 예민해도 괜찮다고, 예민한 사람들은 엄청난 잠재력과 장점이 있다고
예민함은 섬세함,꼼꼼함, 사려깊음, 배려하는 마음의 다른 말이기도 하다고
그러니 괜찮다고 잘 살수 있다고 말해주는 저자의 글은 읽는 내내 큰 위로와 에너지를 주었다.
또 일반 대중이 이해하기 쉽도록 심리학 이론을 쉽게 풀어서 설명한 것과, 실제 사례나 책, 영화등의 이야기도 많이 담겨있어 좀 더 마음에 와 닿고 쉽게 읽혔던 것 같다.
간편한 체크리스트를 통해 나의 예민도,민감도를 체크해 볼 수 있는 것도 좋았다. 나는 자극민감, 강박집착이 각각 14점으로 아주 높았다.
그리고 읽으면서 내가 반복해온 행동패턴들 예를들면 칭찬을 잘 받지 못하는것, 완벽주의, 생각만하다 시도하지 못하는 것, 연애에서 반복했던 관계패턴 같은 것들을 다시한번 돌아보게 됐다. 내가 이런 이유로 그런 행동들을 반복해 왔던 거구나 하는 깨달음과 동시에 나를 불편하고 힘들게 하는 그런 선택들을 이제 그만둬야 겠다, 나를 위한 좋은 습관들을 새로 만들어 봐야 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예민한 자신을 토닥이고 싶고 잘 보살피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와닿았던 문장들
-어릴때 따듯한 사랑의 경험이 부족했던 사람은 휑한 공허감으로 인해 끓임없이 결핍을 채우려 한다.
하지만 이들은 아이러니 하게도 차갑고 시크한 회피유형에게 이끌리게된다. 그러고는 상대방의 비위를 맞추면서 눈치 보며 자신의 감정억압을 습관적으로 되풀이한다. 상대방의 기분을 계속 살피다 보면 긴장과 각성으로 몹시 예민해진다. 정서적인 절박함은 자신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상대방마저 불편하게 해서 점점 거리를 두게 만든다. 본인의 절박함이 절절할수록 마음을 비우고 나를 지키는 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처럼 나를 우선시하지 않고 내가 빠져버린 자아는 끓임없이 누군가에게 정서적으로 의존한다. 하지만 수치심이 가득 찬 사람을 진정 사랑해줄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럴때는 누군가에게 매달리기 보다는 조용한 공간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책임지기 싫어서 거리를 두는 썸, 거절당할까봐 고백 못하는 썸, 이런저런 핑계거리만 찾는 남자는 가급적 멀리하자. 마음에 안 드는 내 모습도 나이고, 그런 나를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어야 내면이 단단해진다.
'뾰족한 나의 모습도 있는 그대로의 나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자신이'할수 있을 만큼' '아는 만큼'에서 시작하는 것이 완벽주의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이다'
-작은 칭찬도 적극 받아들이면 전대상 피질이 위축되지 않고 제 기능을 발휘한다.
'가늘고 긴 잔 근육이 제법 생겼어요'
'정말요? 그 말 들으니 힘이 나요!;
-때로 예민함은 일을 꼼꼼하게 처리하거나 세심함으로 주변 사람을 돌보는데 원동력이 된다. 하지만 예민한 사람들은 별것 아닌 일에도 버럭 화를 내며 '~해야 한다'는 당위성과 규범에 일찍이 얽매여 있는 경우가많다. 나를 '바람직함'에 대한 이유들을 제시하지만, 실상은 자신의 불안을 해결하기 위한 방어기재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민함을 감추기 위해 애쓰고 완벽성으로 포장하려 할 때 문제가 생긴다.
예민함이 고개를 들 때는 이런 주문을 외쳐보자
'좀 못해도 돼, 아주 망하는 것은 없어!'
'이 정도로 충분해'
-예민한 사람들에게는 수치심과 공포심 때문에 감추고 억압했던 감정들을 풀어낼 만큼의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면 부당했던 경험으로 예민해진 감각은 스스로를 위험으로부터 지켜내는 약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질책을 남기는 자기감시 대신 자기다움을 찾을 수 있다면, 그 사람만의 고유한 특성은 살아난다
'나는 나'일 뿐이다. 자기검열은 지지해주지 않았던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 때문에 생긴다지만, 거역하지 못하는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다. 지워지짖 않는 회상일수록 부정적인 것이 많다.
이를 심리학 용어로는 부정적 편향이라고 한다.
억울함이 지나쳐 피해의식까지 생기면, 매사를 부정적으로 보는 부정적 편향이 고착화된다.
그렇게 되면 결국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도 힘들어진다.
-부정적 편향을 긍정적으로 돌리는 방법은 상대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 정도면 잘하고 있어요"
"아닌데요"
비난받는 게 익숙한 사람들은 칭찬을 들으면 거북해한다. 어쩌다 실수를 하면 자책하고 스스로를 비난한다. 그런 사람은 연애장면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애인과 싸워도 상대방을 오해하여 비난하거나, 늘 자신이 잘못한 것 같아 사과만 하는 식이다.
많은 사람들이 익숙하지 않은 행복보다 익숙한 불행을 선택한다. 익숙해도 버려야 할 것들이 많이 있는데 말이다
'행복도 습관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예민해서 힘들다면 심리학을 권합니다>
이 책은 출간 전부터
이미 여러 매체의 소개글들을 통해서
제목을 접해왔고 그만큼 내용에 대한
기대 또한 컸던 책입니다.
전반적으로는
나의 예민함에 대해 반성해 볼 수 있도록
그 원인이나 현상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설명하고 있으며,
이게 나의 잘못이 아니며
자연스러운 것이다라고
위로받을 수 있는 책입니다.
결론적으로는
그저 현재의 내 모습 그대로 만족하고
그런대로 행복하게 살아도 된다는 내용입니다.
사실 저 뿐만 아니라
제 주변만 둘러봐도 이 예민한 성격 때문에
굉장히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이렇게 하자고 했을 때
상대방이 싫다고 하면 어쩌나?
하는 의문에서부터
이렇게 해도 되나,
내가 틀리게 하고 있으면 어쩌지?
내가 너무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닌가? 등등
어찌보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는 의문들을
쉽게 넘기지 못하고
촉각을 곤두세워 반응하는게
공통적인 성향이죠.
이러다 보니 정말이지 삶이 피곤하죠.
그런데 이 예민함은
엄밀히 따지면 민감함과는 다르고
이 책에서는 이를 유형별로
체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내가 어떠한 유형의 예민한, 민감한 성향인지
이를 유형별로 살펴볼 수 있도록
예시를 들고 있습니다.
▶ 거절위축-공감형
▶ 자극민감-창조형
▶ 강박집착-완벽형
▶ 적대회피-평화형
저는 4가지 유형 중, 3가지에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남들의 거절이 두려워 미리 말을 꺼내지 않고,
뭔가를 시작하면 완벽한 끝을 보려 하고,
또 누군가와 대립각을 세우는 걸 너무나 싫어하죠.
이 같이 예민하고 민감한 사람들에게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 그렇게 외향적이지 않아도 괜찮다.
☞ 슈퍼컴퓨터가 아니어도 괜찮다.
☞ 정서적 보행기를 써도 괜찮다.
☞ 죽어도 싫은 건 싫다고 해도 괜찮다.
☞ 때로는 가면부터 쓰고 시작해도 괜찮다.
☞ 강박이 아니라 조심하는거다.
☞ 무리했다면, 당장 'STOP'을 외치자.
☞ 연애할 때, 사랑할 때 실수해도 정말 괜찮다.
정말 괜찮은걸까요?
괜찮다 괜찮다 마음속으로 수차례 외쳐보지만
사실 내 마음이 움직이고 받아들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바로 지금 필요한건, 혼자만의 시간입니다.
예민하고 민감한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해서 저자는
또 이렇게 말합니다.
☞ 말을 곱씹지 말아라.
☞ 내가 나를 사랑하면 정말 예뻐진다.
☞ '쉼'은 부서진 마음에 찾아온다.
☞ 예민함과 민감함은 나만의 브랜드이다.
☞ 때로는 둔감한 사람과 짝꿍이 되어도 좋다.
☞ 누구에게나 그림자는 존재하는 법이다.
☞ 예민한 나만의 따뜻한 온도를 믿어라.
보통은 예민함, 민감함은 나쁘고
피해야 할 것이라는 사회적 통념이 있죠.
이로 인해서 나도 모르게 움츠러 들고
나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경우도 많구요.
하지만, 이 책을 읽고는
나 자신을 그대로 이해하고
자신을 자책하지 말고
스스로를 사랑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예민하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람들은 망각의 동물이다. 나에게는 관대하지만 타인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통해 경쟁에서 이기려 하고 때로는 자신에게 유리한 협상이나 전략방안으로 최상의 결과를 얻고자 애쓰며 살아간다. 물론 우리는 이런 것들에 대한 배움이나 교육과정을 통한 터득, 아니면 사회생활을 하면서 배운 경험적 측면 등을 통해 그렇게 되는 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군가의 이익은 또 다른 누군가의 손해로 이어진다는 아주 당연한 논리를 고려할 때, 사람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나 갈등적 요소에서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하는지, 스스로를 돌아볼 계기를 마련해 봐야 한다.
이 책도 예민한 사람을 통해 말하는 살아가는 방법론이나 방식에 대해 말하고 있다. 모든 이들에게 마음에 드는 사람이 될 순 없는 것이다. 누구나 완벽한 삶을 그리지만 업무적인 부분이나 일에 대한 성과는 가능할지 몰라도 사람관계는 상대적일 수 없고 항상 나를 좋게 보는 사람이 있다면, 싫어하는 사람도 존재하는 법이다. 물론 예민함과 이 같은 논리가 무조건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예민함이라는 무기가 주는 긍정적 요소에 주목하며 사람들이 평가하는 그런 말들에 너무 휘둘릴 필요가 없다고 조언한다.
누구나 말은 쉽게 하며 타인에 대한 평가나 훈수는 더 쉬운 법이다. 굳이 이 같은 사람들에 말에 휘둘리기보단 자신에게 집중하며 갖고 있는 예민함이라는 무기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이왕이면 성과나 실무적 결과를 내는 방향으로 말이다. 또한 예민해서 너무 피곤하고 힘이 든다면 스스로를 내려놓는 연습을 해야 한다. 잠시 쉬어가는 의미나 재충전의 시간들이 왜 필요하며 존재하는지, 스스로를 너무 자책하며 압박한 것은 아닌지, 내가 한다고 당장의 성과나 변화가 없다면 과감한 결단을 통해 또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도 하나의 전략적 선택이 되는 것이다.
나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할 때,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가 두려워 더욱 예민해지는 사람들, 아니면 타고난 예민함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인기는 없지만 자신의 삶이나 일에 자부심을 갖는 분들까지,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비교하며 더 나은 선택을 하려는 심리가 존재한다. 예민함이라는 것도 결국에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내며 보여지는 결과까지 이룰 수 있다면 사람들은 또 다시 태세전환을 통해 나를 칭찬하게 될 것이다. 작은 것에 지나친 스트레스나 신경으로 인해 자신을 옥죄지 말고, 책을 통해 배우며 어떤 부분이 필요하며 나에게 유용한 도구인지 배우면서 판단해 보자.
예민해서 힘들다면 심리학을 권합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곽소현
‘굿이미지심리치료센터’ 심리치료 전문가이다. 저자는 성공 지향의 강박증적 세상에서 채워지지 않는 욕망과 결핍감은 결국 외부가 아닌 내부의 소산임을 강조한다. 그런 점에서 ‘은밀하고 낯선 내면 속 자기’를 찾아가기 위해, 스스로 외면했던 자기만의 공간과 감정을 만나는 시간이 중요하다고 본다. 가능하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침묵 가운데 예민하게 자신을 바라보고, 차분하게 자신을 갈망하기를, 그래서 각자가 더욱 빛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심리상담과 대학 강의, 강연, 칼럼, 저작 활동 등을 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에서 가족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독서교육연구학회’ 대외협력이사를 맡고 있으며, 시, 영화, 그림, 음악, 책, 등 다양한 매체와 기법을 상담현장에서 시도하고 있다. 저서로는 『엄마와 딸 사이』 『엄마 혼자 잘해주고 아들에게 상처받지 마라』 『이쁘게 나이 드는 당신이 좋다』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예민한 기질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줄 너그러움이 없었다.
뭔가 모를 피해 의식을 가지고
손해보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아서인지
예민해서 좋을게 별로 없었던 것 같아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 차 있긴 했다.
좋은 특성을 구지 꼽아 생각해보면
예민함으로 인해 어떤 결정을 신중히 선택하는 편이고
한 가지에 일에 성실히 몰두하며 상대를 세심히 잘 챙기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항상 나보다 남을 더 배려하다
내가 탈이 나는 경우가 많았다.
공허함과 외로움, 불안감.
밀려오는 고민 거리들이 나를 덥칠 때는 그 누구도 내 곁에 있지 않는 듯 했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새로이처럼
도전적이고 외향적이나 자신 안에 슬픔과 분노로 가득 찬 모습이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이라고 책에선 말한다.
화려한 삶을 살아가는 연예인들 가운데서도 공항장애를 앓는 이들이 요즘 많이들 보인다.
자기 자신은 죽을 정도로 힘든데도 다른 사람을 먼저 챙기고 배려하느라 강한 척 자부하며 그냥 넘기지 않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사회적 자아나 역할은 외향적이지만 개인의 성향은 몹시 예민한 사람일 수 있기 때문이다./p105
여전히 외롭고 허전한 내 마음은 돌볼 관심이 없었다.
내 시선과 관심은 항상 다른 곳에 맞춰 사느라 분주했던 것 같다.
기질적으로 나를 먼저 파악한다면
나를 먼저 다독이고 돌봐야함이 먼저일텐데
번번히 그 타이밍과 때를 놓쳐서 내가 더 힘들 때가 많았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나의 예민함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느슨한 연대 안에서 타인과의 거리를 둘 필요를 느낀다.
어쨌거나 이게 나를 덜 피곤하게 하는 방법이라면 말이다.
번번이 자신이 빠져 있고 주도권이 없으면 남에게 휘둘리는 느낌이 들 수 밖에 없다.
남에게 휘둘리는 게 싫고 두렵다고 해서 무조건 숨지 말고, 싫어도 맞닥뜨려야 한다.
어떤 상황이 싫고 좋은지, 그때의 기분이 어떤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봐주자./p223
상대의 기분에 맞춰준다는 건 내가 빠졌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남의 감정과 말들은 수용하려 애쓰면서
정작 나의 결정권은 외면하는 편을 택했다.
좋은게 좋은 거니까란 생각은 더 많은 파편들을
스스로 몸에 심은 격이 되니까 이제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나 싶지만
여전히 그 버릇을 고치기가 힘들다.
무서워서 피할 때가 많았고
들어주는 것이 마냥 힘들다고는 인지하지 못하고 잘 참았던 것 같다.
남들이 보기엔 굉장히 친화력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소음을 싫어하고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쉽게 피곤해하며
조용히 혼자 있는 시간을 좀 더 많이 즐기고파하는 나이기에
드러내 나를 소개하거나 보이고 싶진 않았다.
출출할 때 씹는 껌처럼 가끔 살펴야 할 내 에너지 충전이 뒷전이 되지 않도록
나부터 돌보고 살아야 하지 않나를 천천히 배워나간다.
내 모습 이대로 사랑하는 일이 먼저다!
예민한 아이는 어릴 때 가정에서 예민함을 인정받지 못하면, 평생 자신의 예민함을 숨긴채 살아간다.
그것은 꽤나 불행한 일이다. 예민함, 민감함은 잘만 다스린다면 남들에게 없는 특별한 재능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온전한 모습을 나타내지 못한채 이 기질을 평생 숨겨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나의 유년시절도 그랬다.
작은 것 하나에도 더 깊이, 더 오래 머물렀고 생각했다. 같은 소리에도 더 놀라고, 더 반응했다.
남들보다 더가 많은 사람.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의 이런 재능을 인정받지 못했다. 오히려 숨겨야만 했다.
엄마에게 늘 들어왔던 말은 "너는 왜 이렇게 까탈스럽니"라는 말이었다.
예민함에 관련된 책을 많이 읽었다. 예민함을 잘만 다스린다면 신이 내린 축복이라는 말도 그 책들을 통해 알게 되었고, 그동안 그 재능을 숨겨왔던 나에게 큰 위로가 되는 책들이었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예민하고 민감한 사람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단어들이 많다.
도덕적. 모범적. 양심적. 섬세함. 공감력. 따뜻함.
나와 같은 예민한 사람들은 어쩌면 남들보다 더 피곤하고, 까탈스럽고, 유별난 사람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과 깊은 관계를 맺게 되었을 때 알게 될 것이다. 그들은 남들보다 주변을 더 섬세하게 살피고, 타인을 배려하고,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한다는 것을.
예민한 사람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만의 조용한 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주변의 자극으로 나의 예민함이 극에 달했을 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나만의 방.
'나는 예민해서 어쩔 수 없어'라고 자신을 탓하고 부정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고맙게 여기는 마음이 들 수 있게. 타인과 분리된 자신만의 시간과 방이 필요하다.
[인상깊은 문구]
예민함과 민감함은 축복이다. 버릴 수 없는 '내 안의 나'다. 나를 찾아와줘서 고맙고 나와 살아주니 고마운 존재다. 세파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독특성을 유지하는 비결은 자신을 '예민함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다.
민감한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잠깐이라도 '나만의 조용한 방'이 필요하다. 그러나 가끔은 나와 다른 사람들의 현실적인 조언도 귀담아 듣자. 간혹 나보다 덜 민감한 사람들이 나를 불편하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이 꼭 나를 무시하려고, 혹은 내게 시비를 걸려고 그러는 것은 결코 아니다. 누군가 두드리는 노크에 마음의 문을 기꺼이 열어주자.
민감한 사람들은 스스로에게 아주 철저하다. 신호등, 무단횡단과 같은 범법행위를 가급적 하지 않고, 도덕기준이 높아 법규를 모범적으로 준수하는 편이다. 또한 신중하고 양심적이어서 남에게 민폐 끼치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 섬세하지만 사회변혁을 위해서 강한 주장이나 글로 정의 실현에 이바지하기도 한다. 이데올로기를 강조하는 종교지도자나 저술가들도 제법있다. 이처럼 예민한 이들의 공통점은 도덕적 기준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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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예민하고 민감한 사람들의 장점과 단점을 골고루 섞어가며 그들이 이 사회속에서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삶들을 통찰력있게 잘 설명하고 있다.
나의 예민함과 민감함으로 내 스스로가 지치고, 고통스럽다면 이 책을 통해 내가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있는 존재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