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의 역전 2 : 달라진 세계
미리보기 공유하기

힘의 역전 2 : 달라진 세계

달라진 세계

리뷰 총점 9.3 (21건)
분야
사회 정치 > 정치/외교
파일정보
EPUB(DRM) 49.09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소개 (8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9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힘의 역전 평점8점 | d****a | 2020.09.29 리뷰제목
2020년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로, 이전에는 경험해 보지 못한 일들이 세계 곳곳에서 잇달아 일어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앞다퉈 세계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분석을 내놓는데, 비단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음을 누구나 예측할 수 있다. 그만큼 빠르게 일상이 변해버려서다.코로나 이후 가장 큰 변화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타인과의 접
리뷰제목

2020년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로, 이전에는 경험해 보지 못한 일들이 세계 곳곳에서 잇달아 일어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앞다퉈 세계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분석을 내놓는데, 비단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음을 누구나 예측할 수 있다. 그만큼 빠르게 일상이 변해버려서다.



코로나 이후 가장 큰 변화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타인과의 접촉 자체를 피하는 언택트 문화의 확산이다. 재택근무, 원격 근무, 원격진료, 온라인 주문 등. 일상의 많은 분야에서 비대면 서비스가 자리 잡고 있다. 사람과 사람뿐 아니라 각종 봉쇄 조치로 국가와 국가 간의 접촉이 끊어진 시대. 전 세계가 공격적으로 백신을 개발하고 있지만, 감기처럼 코로나를 치료하기까지는 여전히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전 세계는 바뀐 일상을 준비하고 받아들여야 할 때다.


이런 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보다 방향이다. 속도는 언제든지 조절할 수 있지만 한번 설정한 방향을 되돌리기는 어려운 법.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통해 그 방향성을 모색해보기로 한다.

『힘의 역전』은 6월에 열린 메디치 포럼에서 발표 내용을 엮은 책으로, 7가지 주제로 정치, 경제, 안보 분야 등의 전문가들이 미래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선 제목인 『힘의 역전』이 의미하는 것부터 살펴보자. 유례없는 범국가적 전염병은 각국의 정치, 사회, 경제, 의료, 복지 분야 등의 사회안전망의 틀을 흔들어버리면서, 서구 중심주의의 붕괴를 의미한다.


코로나 확산 방지의 예만 봐도, 대한민국은 국민 기본권을 침해하지 않고도 감염병 확산 막아내며 ‘K 방역’ 모델을 잇따라 채택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 확산 초기 중국과 함께 전 세계 확산의 진앙지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탈리아는 K 방역을 벤치마킹하며 코로나 확산을 저지하며 선방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가 칭찬하는 K 방역을 평가절하하는 일부 의견들을 보면서. 우리가 얼마나 서양 우월주의에 사로잡혀있었는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책은 코로나로 달라진 세계에 대한 전망뿐 아니라 국가와 개인이 다가올 미래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다. 국제질서와 통상, 환경문제를 포함해 개인의 권리와 자산관리까지.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 특히 〈자산 인플레이션의 시대 개인의 역전은 가능한가〉,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밥상의 역전〉, 〈가장 큰 정부가 가장 자유로운 시민을 만날 때〉 와 같이 미디어에서 자주 접할 수 없었던 문제들까지. 빠르게 변화는 환경에서 국가뿐 아니라 개인들도 어떤 태도가 요구되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극변하는 세상에서 방점을 찍어야하는 것은 '빠르게'가 아니라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과 모두의 고민이 시작되는 때다. 욜로(YOLO)가 아닌 홀로가 대세가 되었지만,여전히 우리는 공동운명체임을 먼저 인식하는 것. 그것으로부터 진정한 역전이 시작되지 않을까.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힘의 역전2 달라진 세계, 정혜승 외 7인, 메디치미디어 평점10점 | s******l | 2022.02.07 리뷰제목
이 책은 팬데믹 이후 어떻게 달라진 세계에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답을 여러 지성인들을 통해 얻고자 하고 있습니다. 목차는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글로벌 팬데믹으로 '달라진 세계'는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습니다. 초 강대국의 상황은 날마다 충격입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기틀을 닦아 온 세계질서가 어떻게 변화할지 각기 다른 시나리오가 쏟아지기 시작했습
리뷰제목

 

이 책은 팬데믹 이후 어떻게 달라진 세계에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답을 여러 지성인들을 통해 얻고자 하고 있습니다. 목차는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글로벌 팬데믹으로 '달라진 세계'는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습니다. 초 강대국의 상황은 날마다 충격입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기틀을 닦아 온 세계질서가 어떻게 변화할지 각기 다른 시나리오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변덕스러운 강대국 틈에서 순식간에 눈 뜨고 코 베일 상황이라면, 정신 차리고 대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시나리오가 현실적인지, 또 현실과 상관없이 국제질서에서 우리는 어떤 방향을 보고 가야 하는지 이 책은 거침없이 전망하고 있습니다. 전염병 대응에서 우리 운명이 왜 다른 주요 국가와 엇갈렸는지 명쾌하게 해석을 해주기도 하였고 우리가 잘한 일에 더해 우리 사회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 그것이 어떤의미인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개인과 공동체의 균형점을 진단하고 우리가 감당하는 자유의 경제가 어떻게 다른지, 우리가 GDP나 수출 규모로 세계 몇 위라는 식의 성적표 기준에서가 아니라 소프트파워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는 사실도 다루고 있습니다. 세계질서가 재편되는 흐름에서 우리는 철학과 가치를 만드는 리더 역활을 할 수 있을까? 란 질문을 이 책은 던지고 있습니다.

 

팬데믹 같은 총체적 위기는 부와 가난의 변곡점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미 IMF 위기를 겪으면서 중산층이 스러지는 일을 겪어 봤습니다. 늘 나라가 망할 것처럼 위기론이 쏟아지는데 그 사이 부동산과 주식 모두 가치가 상승했습니다. 팬데믹 위기는 이 지점에서 과거이ㅡ 위기와 달랐습니다. 모바일 세대는 지식 정보와 속도로 무장하고 과거와 다른 도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경제위기라는 파도에 휩쓸려 허우적대는 대신, 파도에 올라타는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합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가들이 기존 관행대로 움직일 때, '개미'들은 주체적으로 시장을 견인했습니다.

 

 

코로나19가 남긴 질문 중 '국가'가 있습니다. 국가란 무엇인가? 국가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각국 정부의 대응 속도, 영략에 따라 국민들의 운명이 엇갈렸습니다. 전세계 미디어들은 국가의 역활에 대한 성찰과 분석을 내놓기 시작했고, 보통 사람들도 이 문제를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신자유주의 시대의 특징으로 꼬ㅃ혔던 '작은 정부'가 실패했다는 평가 속에 '큰 정부'의 귀환을 말하는 이도 있습니다. 하지만 평가 자체도 혹은 낡은게 아닐까요? 어쩌면 국가나 사회를 바라볼 떄 '뭣이 중헌디'라는 질문을 던져야 할 시점일지도 모릅니다. 더구나 알고 보니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는 100년 이상 계속 커졌을 뿐, 작아진 적이 없다는 사실이 데이터로 확인됩니다. 좋은 정부와 나쁜 정부가 있었을 뿐이라고 합니다. 어떤 국가는 효율성을 앞세우다가 공공 기능이 취약해서 국가 분연의 일을 잘 못했을 뿐입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이 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머리를 맞대면서 변화를 만드는 주체로서 움직이기 위해 모였씁니다. 귀한 이야기를 청하고, 질문을 던지는 포럼의 여정은 목적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반 년 만에 '달라진 세계'를 다시 진단하는 작업도 그래서 의미가 있다고 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시대의 흐름의 변화와 그에 따른 사회 리더들의 발언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서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 부터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종이책 새로운 철학을 꿈꾸며 평점10점 | u***7 | 2020.10.13 리뷰제목
우연히 메디치포럼에 대한 내용이 페이스북 피드에 표시가 되었다. 아마 친구추가를 한 사람 중에 이 메디치포럼에 관심 있는 사람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메디치 포럼의 주제가 '힘의 역전'이었다. 1회가 19년 12월 그리고 내가 받은 피드는 6월 서울에서 열리는 포럼이었다. 시간을 내서 가기도 힘들고 코로나 상황이 부담스러웠다. 메디치포럼 검색을 해 보니 책이 있었다. 먼저 1
리뷰제목
우연히 메디치포럼에 대한 내용이 페이스북 피드에 표시가 되었다. 아마 친구추가를 한 사람 중에 이 메디치포럼에 관심 있는 사람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메디치 포럼의 주제가 '힘의 역전'이었다. 1회가 19년 12월 그리고 내가 받은 피드는 6월 서울에서 열리는 포럼이었다. 시간을 내서 가기도 힘들고 코로나 상황이 부담스러웠다. 메디치포럼 검색을 해 보니 책이 있었다. 먼저 1회 내용에 대한 책을 읽고 이번에 2번째 포럼 내용부터 서평을 남긴다.
'팬더믹 이후 철학과 질문이 달라진다' 이 책도 큰 틀에서 보면 트렌드를 다루고 있으면서 철학, 정치 , 사회,문화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책은 포럼을 옮긴 것으로

'정혜승'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과

1.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2.다니엘 튜더 명상앱 코끼리 대표

3.김세연 전 국회의원

4.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5.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

6.민금채 지구인컴퍼니대표

7.이원재 LAB2050대표

위 7명의 대화로 구성되어 책 내용이 그렇게 어렵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지금 경험하고 있고 느끼고 있는 것들이 주제로 등장한다.

코로나 이후 선진국이라고 생각했던 미국 그리고 유럽의 나라들의 코로나 확산과 혼란을 보면서 왜 저런 모습을 보이는지 생각해 본다.

먼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선진국-후진국 개념은 처음부터 잘못된 담론이라 이야기를 전개한다.(p.45) 그리고 이번 한국의 방역 사례는 개인과 공동체간의 새로운 관계와 민주주의을 부여주며 소프트파워를 바탕으로 힘의 역전을 위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한다.(p.60)

다니엘 튜더 명상앱 코끼리 대표는 농담처럼 '제 말 듣지 마세요'라고 던지며 서양의 말에 너무 귀를 기울이는 아시아 그리고 한국에 대해 아시아 한국이 잘하는 것에 대해 '한국이라는 신세계'를 들려준다(p.72)


김세연 전 국회의원은 새로운 보수 그리고 기본소득, 기본자산제 도입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p.117) 너무 세게 던져 받기가 힘들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코로나로 국경을 닫은 상황에서 기업들의 무역활동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어떤 접근을 하고 있고 앞으로 할 것인지 이야기하면서 한국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미중이 싸우고 세계가 탈세계화하다보니,오히려 다자 룰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중견국들이 모여서 하게 됐어요. 거기에서 한국의 역할이 더욱 더 커진 상황입니다."(p.151)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의 대화 중 밑줄을 그은 부분은 "자산 분배의 입장에서 주식투자는 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것이며 죽을 때까지 하는 것이다.(p.201)"

실시간이라서 듣기 쉽지 않을듯 하지만 진행하고 있는 방송도 관심이 간다. 그동안 무지했던 투자, 자산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야지 다짐한다.

민금채 지구인컴퍼니대표는 임팩트 투자라는 부분에서 자주 언급되어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사회적 비용, 사회적 가치라는 말이 익숙해지고 있다.

이원재 LAB2050대표는 김세연 전 국회의원의 큰정부 작은 정부에 대한 논의와 연장선에 있다. "정부는 한번도 작아지지 않았다"(p.268는 말은 정말 다시 한번 작은 정부라는 표현이 옳은 것인지 속임수는 아닌지 생각해 보게 했다. 그리고 이상적인 정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봤다.

미국 대선이 얼마남지 않았다. 대선이라는 불확실성 그리고 미중 갈등, 북한문제를 생각하면 이런 것들은 당장 나라는 핵의 중심을 기준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 가장 외곽층을 돌고 있는 전자들처럼 느껴진다. 이 외곽전자들이 그러나 때로는 도망가고 새로운 외곽전자가 튀어 들어와서 나한테 영향을 준다.

이번 펜데믹의 불확실성이 어쩌면 새로운 기회가 아닐까? 그동안의 힘의 관계가 아닌 새로운 힘의 관계가 만들어지고 있고 그 관계를 어떻게 이용할지 고민을 던져준다. 그리고 기존의 선진국-후진국의 분열이 아닌 새로운 통합과 나눔의 철학에 대해 펜데믹의 숙제로 남겨주고 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종이책 [힘의 역전2 달라진 세계] 포스트 코로나 대한민국의 기회와 미래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c*****0 | 2020.10.11 리뷰제목
올해 초 코로나 19라는 초유의 사태로,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일들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모든 것이 그 이전과는 다른,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달라진 세계'에 대한 전망과 담론장이 폭발하고 있다. 초강대국 미국도, 이에 대응해 G2로서 미국과 함께 세계 패권의 양대 축으로 올라선 중국도 이 달라진 세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많은 희생자와 당사국들의 정치 사회적 내
리뷰제목


올해 초 코로나 19라는 초유의 사태로,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일들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모든 것이 그 이전과는 다른,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달라진 세계'에 대한 전망과 담론장이 폭발하고 있다. 초강대국 미국도, 이에 대응해 G2로서 미국과 함께 세계 패권의 양대 축으로 올라선 중국도 이 달라진 세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많은 희생자와 당사국들의 정치 사회적 내부 혼란을 겪고 있어 예전의 다른 어떤 문제도 해결하는 국제 사회 한 축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대한민국과 싱가포르, 베트남 등 팬데믹 상황에 적극적이고 선제적 방역으로 팬데믹 대처 모범국의 위치로 올라서는 국가 대부분이 동양 국가여서 세계 질서의 축이 동양으로 흐르는 듯한 모습을 보여 이른바 '힘의 역전'이 이루어지고 진단하는 학자들도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하지만 그런 담론의 범람 속에서 고민의 ‘방향’을 함께 질문하려는 시도가 드문 것이 사실이다.

메디치미디어는 2020년 6월 제2회 '메디치포럼-힘의 역전2, 달라진 세계'를 개최하여 세상의 변화에 어떻게 적응할 지에 대한 고민을 뛰어넘어, 팬데믹을 어떤 분기점으로 만들 것인가라는 문제를 던진 바 있다. 바야흐로 변화를 향한 의지의 방향을 찾으려는 것이다.

완전히 달라진 세계에서 우리가 만들어야 할 미래와 우리의 과제는 무엇일까. 각 분야의 '힘의 역전'을 위해 필요한 태도와 전략을 제안하는 문정인, 다니엘 튜더, 김세연, 유명희, 김동환, 민금채, 이원재의 포럼 발표와 인터뷰를 담은 책이 『힘의 역전2 달라진 세계』가 출간돼 관심을 끌고 있다.





메디치미디어의 과학 기술의 변화로 생겨난 ‘힘의 역전’을 주제로 했다. 포럼과 그 포럼을 담은 책은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모색하는 많은 이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그 첫 번째 포럼 이후 6개월. 예상하지 못했던 대격변이 세계를 휩쓸었고 한국을 둘러싼 많은 것들이 뒤집혔다.

이제 대한민국 사회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순간에 생각지 못했던 위치에서 극적인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메디치미디어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면 스스로 내일을 만들 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두 번째 '메디치포럼'을 통해 한층 더 불안정하고 불확실해진 세상만사 속의 변수를 점검하고, 변화의 속도와 방향을 모색하기로 했다.

2020년 6월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명례방에서 열린 제2회 ‘메디치포럼’은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방역수칙을 지켜 원래 예정보다 3분의 1로 축소된 규모로 진행되었다. 하지만 발표자들의 문제의식은 심도 깊었고, 참가자들의 반응은 진지했다. 7가지의 주제는 우리 사회의 이념적 대립을 넘어서는 본질적인 문제를 물었다. 세계 질서가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패권의 역전 그리고 아시아의 역전은 가능할지, 거대 여당으로 21대 국회가 출범한 이후 보수의 역전은 일어날 것인지, 세계화의 최대 수혜자인 대한민국이 반세계화의 위기를 어떤 전략으로 돌파할 수 있고 또 이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면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무너진 생태계와 기후 위기를 겪는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지구의 미래와 공존할 수 있는지, 뉴노멀의 시대 국가와 정부의 존재 이유는 어떻게 달라질지를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 단 25분이라는 발표에 압축하여,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힘의 역전'에 대해 이야기 했다.

'국제질서의 역전'을 주장한 문정인 대통령 통일안보특보와 최근 WTO 사무총장에 출마해 결선까지 올라 있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연구 발표를 중심으로 게재한다. 두 분은 최근 국제질서와 미중 무역전쟁 가운데 WTO 사무총장에 출마해 국민들의 관심이 커 선택 게재한다. 모든 분들의 귀중한 주장과 연구결과를 전부 싣지 못함에 대해 독자들의 양해를 미리 구한다.




'메디치포럼'의 프로그래머는 1회에 이어 정혜승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이 맡았으며, 제2회 메디치포럼을 빛내 준 7인의 발표자는 바로 문정인, 다니엘 튜더, 김세연, 유명희, 김동환, 민금채, 이원재이다(포럼 발표 순).

1. 문정인 - 국제질서의 역전, 소프트파워의 부상

2. 다니엘 튜더 - 서양 우월주의, 이번엔 뒤집힐까

3. 김세연 - 보수의 새로운 역전은 가능할까

4. 유명희 - 포스트 코로나, 달라지는 통상질서의 길을 뚫다

5. 김동환 - 자산 인플레이션의 시대, 개인의 역전은 가능한가

6. 민금채 -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밥상의 역전

7. 이원재 - 가장 큰 정부가 가장 자유로운 시민을 만날 때




제2회 메디치포럼에 참가한 7명의 전문가들이 말하는, 코로나 이후의 문제의식. 이들의 공통점은 “힘의 역전은 이미 일어나고 있다. 이 역전의 방향을 결정짓는 것은 우리 자신이며, 이제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그 역전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1. 국제질서의 역전, 소프트파워의 부상 - 문정인

변화된 국제 정세에 대한 시나리오가 여럿 등장했다. 이 가운데 어떤 것이 현실성이 있는지, 어떤 것이 대한민국의 상황에 유리한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 주어진 상황대로 따를 것이 아니라 ‘당위론’적인 방향성을 놓쳐서는 안 된다. 즉 국제질서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옳은지를 제대로 알고, 그 방향으로 세계의 질서가 이동하도록 우리가 노력해야 한다는 말이다. 또한 코로나 19 이후 대한민국의 스마트파워가 급상승했으며, 이로 인해 한국이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라는 국제적인 위기를 대한민국의 소프트파워를 상승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아, 나아가 한국이 국제질서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 서양우월주의, 이번엔 뒤집힐까 - 다니엘 튜더

한국은 이미 좋은 점이 많은 나라이며, 코로나 정국에 잘 대처하고 있는 나라로 국제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한국의 인지도가 국제적으로 올라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도 한국은 많은 것에서 ‘글로벌 표준’이나 ‘선진국 기준’을 거론한다. 내재되어 있는 서양 우월주의나 사대주의가 더 문제인 것이다. 코로나라는 초유의 국면은 서양이 동양을 보는 관점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인데, 한국 또한 이 계기를 이용해 스스로를 보는 관점을 바꿔 나갈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 ‘서양 선진국’의 칭찬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 있게 스스로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





3. 보수의 새로운 역전은 가능할까 - 김세연

2020년 총선에서 보수 진영이 패배한 것은, 민주당의 선전에서만이 아니라 보수가 잘해내지 못했다는 것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기술의 발달이 가져올 미래상에서 방향은 이미 정해져 있다. 다만 그 속도의 변화가 문제일 뿐이다. 보수는 사회의 변화를 점진적으로 담아내는 정치 세력이어야 한다. 이런 변화의 흐름을 담아내기에는 현재의 보수 정당은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한국 사회는 이제 기본소득은 물론, 주 20시간 근무 시대에 대비해야 하며, 기본자산제나 기계세,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연결 등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그런 현실이 일상화되었을 때를 위한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


4. POST코로나 통상정책 방향 - 달라지는 통상질서, 길을 뚫는다 - 유명희

코로나로 인해 발생한 통상 위기는 복합적인 요인, 복합적인 영향을 가진다. 각국의 국경이 닫히면서 세계화 시대는 자연스레 막을 내린 것이 아닌가. 통상을 위해 각국 정부가 나서고 있다.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보호무역 시대가 본격화될 테지만, 대한민국은 다자무역 질서, 다자 중심주의가 자리 잡도록 중견국가로서의 역할을 해내야 한다. 강대국 중심으로 힘의 경쟁 체제가 자리 잡을 경우, 당연히 그 상황이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와 국민이 이런 변화의 방향을 직시하고 장기적인 전략과 단기적인 전략, 대외적인 정책과 대내적인 정책을 함께 실행해 나가야 한다.




5. 자산 인플레이션의 시대, 개인의 역전은 가능한가 - 김동환

코로나로 인한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그 반대쪽에서 부동산과 주식 시작은 유례가 없는 유동성의 영향으로 고공 행진을 이어간다. ‘개인은 기관을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 당연시되었던 주식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2020년. 과연 팬데믹은 부와 가난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새로운 정보로 무장한 개인 투자자들의 뒤에는 폭발적으로 성장한 디지털 미디어의 영향력이 있다. 주식에 대한 투자가 위험한 투기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 앞으로도 한동안 자산 가격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이는 유동성의 혼란 속에서, 개인들은 어떻게 살아남을지 다시 생각해야 할 때다.


6.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밥상의 역전 - 민금채

코로나 19가 인류에게 대재난이라는 사실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팬데믹은 인류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계기가 되어주기도 했다. 인류는 지구라는 제한된 환경 속에서 생태계의 한 부분으로 살아가야 하는 운명임을 자각하게 된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살아나는 자연을 목격하면서 사람들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인류가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대한 재점검에 들어가면서, 식생활에 대한 반성도 당연히 이어졌다. 전세계적으로 지나친 육류 중심의 식단의 문제점이 지적받고 있으며, 채식지향 식이를 선택하는 사람도 늘어나는 추세다. 팬데믹으로 육류 공급 망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 역시 이런 추세를 가속화시킨다. 재고 곡물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시작한 대체육 개발로 해외 시장에서 먼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지구인컴퍼니의 민금채 대표가 대체육 시장의 미래를 말한다.






7. 가장 큰 정부가 가장 자유로운 시민을 만났을 때 - 이원재

지금까지 국가가 작아진 것은 없었다. 세계적으로 정부의 크기는 계속 커져왔다. 다만 정부의 역할이 어디에 있느냐에 대한 관점에 변화가 있었을 뿐이다. 정부가 국민들을 얼마나 규제하느냐, 국민 개인을 얼마나 보호하느냐를 기준으로 국가의 역할을 살펴야 한다. 강대국이나 부자 나라에 대한 개념을 다시 규정해야 할 때가 왔다. 나라의 GDP가 큰데 국민 개인에 대한 복지가 부족한 나라라면 이 나라를 부자 나라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인가. 기술 발전이 현실로 다가오고 양극화 추세가 더욱 커질 미래, 국가와 정부의 역할은 지금과는 달라져야 한다. 국가에서 개인을 보호하고 안전망을 설치하지 않으면 개인의 존속은 위험해질 수 있다.


우리는 이 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변화를 만드는 주체로서 움직이기 위해 다시 모였다. 2회 포럼은 1회에 비해 훨씬 어려운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세계사적 분기점에서 우리가 잘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을 다져 보는 기회가 되었다. 왜 그런지 확인하는 동시에 지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함께한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서는 스스로 내일을 만들 수밖에 없다. 우리는 생각을 나누는 만큼 강해지기 때문이다.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 문정인 - 국제질서의 역전, 소프트파워의 부상

뛰어난 통찰력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안목을 가진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코로나 이후 세계 질서의 5가지 시나리오를 예상하며 현재 우리 사회가 가진 가치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는 코로나가 빠른 시일 내에 극복된다면 '기존의 중국과 미국의 전략 경쟁 체제인 국제질서도 많이 바뀌지 않을 것이다'라는 조지프 나이 교수의 시나리오가 가장 현실적인 것으로 봅니다. 서구와 아시아 국제 정세를 명확하고 논리적으로 바라보면서 동북아 경제 공동체, 동북아 다자 안보 협력체 등의 아시아 연대 필요성을 설명합니다. 또한 국제사회에서 한 국가가 얼마나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무형의 힘인 소프트파워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코로나19를 계기 삼아 한국형 방역 모델이 국제표준으로 거론될 정도로 소프트파워의 반전을 이뤘다고 합니다. 게다가 개인보다 공동체의 이익이 더 중요하다는 국민적 합의가 존재했고 정부가 효율적으로 정책 조율을 해 나간 점이 시너지 효과를 내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기회를 잘 활용해 국제사회에서 더 공헌할 수 있는 국제공헌 국가로 거듭나야 함을 이야기합니다. 인터뷰를 읽는 내내 국제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이성적이고 전략적이며 상당한 연륜이 느껴졌습니다. 서구 문명이 기준점이라 생각했던 편협한 사고를 가진 제 자신을 반성하게 했습니다. 힘의 역전은 발상의 전환에서 온다는 그의 말처럼 선진국 담론을 벗어나 앞으로 시대를 주축 하는 한 국가로서 우리나라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야겠습니다.

결국 소프트파워의 핵심은 스마트 파워이고, 스마트 파워는 정부 혼자만 잘한 것이 아니라 국민들, 시민사회, 미디어를 비롯한모든 우리 사회구성원들이 단합해서 일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봐요. 거기에는 대승적 전제가 있죠.

공동체 이익이 우선이라고 하는 우리 국민적 합의 말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유명희 - 포스트 코로나, 달라지는 통상질서의 길을 뚫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무역기구 WTO의 사무총장 후보로 지지하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통상 리더로서 그의 진솔하고 대범한 인터뷰가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이 책에서 그는 다자 국제공조를 중견국으로서 주도해야 하며 디지털라이제이션의 공통 규범을 마련하고 공급망 재편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무역으로 성장한 국가이기 때문에 강대국의 각자도생, 보호무역주의가 큰 위협으로 다가옵니다. 이미 2016년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로 무역 단절의 손실을 크게 경험했습니다.

중국이나 미국은 내수시장이 커서 반세계화와 보호무역주의로 돌아서도 버틸 수 있는 힘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GDP 대비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은 국가로써 무역의 길이 막히게 되면 엄청난 타격을 입는 상황입니다. 다자간 규범이 최소한의 보루가 되어 회원국이 각자도생 방식으로 가지 못하도록 작동해야 하며 이러한 룰을 만드는데 우리나라가 코로나19 대응을 통해서 얻은 신뢰를 바탕으로 중견국의 합의를 이끌어야 한다는 그의 주장에 크게 공감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우리나라가 팬데믹을 극복하는 과정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통상 관련 국제공조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락다운 조치로 어려움에 처한 민간기업을 대신해 정부가 나서서 정부 대 정부로 국제공조에 힘쓰고 있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치열하게 국제통상질서를 재편하기 위해 힘쓰는 정부와 유명희 본부장의 노고에 응원을 보냅니다.

우리에게는 기회인 상황입니다. 한국이 중간자로서, 강대국은 아니지만 '미들 파워'로서 지금과 같은 조건을 잘 활용하면, 다른 나라들도 호의적으로 반응한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메디치포럼'의 프로그래머는 1회에 이어 정혜승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이 맡았다. 이 책의 프롤로그를 썼다.

정혜승 전 센터장은 이날 "세상만사는 한층 더 불안정하고 실행까지의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그대로 선택지는 변함이 없다. 흐름을 알고 준비할 것인가, 흐름에 휩쓸려 도태될 것인가. 다시 한 번 머리를 맞댈 시간이다"고 역설했다.

정 전 센터장은 LAB2050의 대표이자 경제평론가다. 연구, 칼럼, 방송, 강연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고 더 나은 사회에 대한 비전을 설파하고 있다. 쓴 책으로는 《이상한 나라의 경제학》, 《아버지의 나라, 아들의 나라》, 《이원재의 5분 경영학》, 《MIT MBA 강의노트》, 《소득의 미래》 등이 있다. 〈한겨레〉 경제부 기자로 일하던 중 유학을 떠나 미국 MIT 슬론스쿨 MBA 과정을 이수하고, 한국에 독립적인 싱크탱크를 세우겠다는 꿈을 안고 귀국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일했고, 한겨레경제연구소를 설립해 5년 반 동안 소장을 지냈다. 이후 희망제작소 소장, 여시재 기획이사,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위원을 역임하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종이책 힘의 역전2 달라진 세계 : 팬데믹 이후 재편되는 시대 평점10점 | b*********0 | 2020.10.02 리뷰제목
1918년에 발생한 스페인 독감 이후 인류는 가장 강력한 바이러스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준으로 전 세계 사망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서고 있고 심지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을 정도로 바이러스는 대단히 위협적입니다. 우리의 건강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환경, 일자리, 생계 등 이미 곳곳에 팬데믹의 여파가 상당하고 사태의 심각성을 몸소 느끼
리뷰제목


1918년에 발생한 스페인 독감 이후 인류는 가장 강력한 바이러스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준으로 전 세계 사망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서고 있고 심지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을 정도로 바이러스는 대단히 위협적입니다. 우리의 건강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환경, 일자리, 생계 등 이미 곳곳에 팬데믹의 여파가 상당하고 사태의 심각성을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류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면서 대격변 시대를 지나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변화의 물결 속에서 저는 어떤 생각을 해야 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고민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힘의 역전2 달라진 세계』라는 책을 만났습니다. 이 책은 올해 6월 '힘의 역전2, 달라진 세계'라는 주제로 진행된 제2회 메디치포럼 발표를 책으로 출간했습니다. 문정인, 다니엘 튜더, 김세연, 유명희, 김동환, 민금채, 이원재 등 총 7명의 전문가가 정치, 경제, 사회, 국제통상, 지속 가능한 지구 등을 놓고 진지한 담론을 인터뷰로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처한 상황과 국제 사회의 위치, 앞으로의 방향성을 파악할 수 있어 상당히 유익하고 알찹니다. 시대를 진단하는 혜안과 조언을 얻고자 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실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이 가운데에서 인상 깊었던 인터뷰들을 소개해봅니다.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 문정인 - 국제질서의 역전, 소프트파워의 부상

뛰어난 통찰력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안목을 가진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코로나 이후 세계 질서의 5가지 시나리오를 예상하며 현재 우리 사회가 가진 가치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는 코로나가 빠른 시일 내에 극복된다면 '기존의 중국과 미국의 전략 경쟁 체제인 국제질서도 많이 바뀌지 않을 것이다'라는 조지프 나이 교수의 시나리오가 가장 현실적인 것으로 봅니다. 서구와 아시아 국제 정세를 명확하고 논리적으로 바라보면서 동북아 경제 공동체, 동북아 다자 안보 협력체 등의 아시아 연대 필요성을 설명합니다. 또한 국제사회에서 한 국가가 얼마나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무형의 힘인 소프트파워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코로나19를 계기 삼아 한국형 방역 모델이 국제표준으로 거론될 정도로 소프트파워의 반전을 이뤘다고 합니다. 게다가 개인보다 공동체의 이익이 더 중요하다는 국민적 합의가 존재했고 정부가 효율적으로 정책 조율을 해 나간 점이 시너지 효과를 내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기회를 잘 활용해 국제사회에서 더 공헌할 수 있는 국제공헌 국가로 거듭나야 함을 이야기합니다. 인터뷰를 읽는 내내 국제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이성적이고 전략적이며 상당한 연륜이 느껴졌습니다. 서구 문명이 기준점이라 생각했던 편협한 사고를 가진 제 자신을 반성하게 했습니다. 힘의 역전은 발상의 전환에서 온다는 그의 말처럼 선진국 담론을 벗어나 앞으로 시대를 주축 하는 한 국가로서 우리나라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야겠습니다.


결국 소프트파워의 핵심은 스마트 파워이고,

스마트 파워는 정부 혼자만 잘한 것이 아니라 국민들, 시민사회, 미디어를 비롯한

모든 우리 사회구성원들이 단합해서 일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봐요.

거기에는 대승적 전제가 있죠.

공동체 이익이 우선이라고 하는 우리 국민적 합의 말입니다.

- 문정인 -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유명희 - 포스트 코로나, 달라지는 통상질서의 길을 뚫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무역기구 WTO의 사무총장 후보로 지지하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통상 리더로서 그의 진솔하고 대범한 인터뷰가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이 책에서 그는 다자 국제공조를 중견국으로서 주도해야 하며 디지털라이제이션의 공통 규범을 마련하고 공급망 재편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무역으로 성장한 국가이기 때문에 강대국의 각자도생, 보호무역주의가 큰 위협으로 다가옵니다. 이미 2016년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로 무역 단절의 손실을 크게 경험했습니다. 중국이나 미국은 내수시장이 커서 반세계화와 보호무역주의로 돌아서도 버틸 수 있는 힘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GDP 대비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은 국가로써 무역의 길이 막히게 되면 엄청난 타격을 입는 상황입니다. 다자간 규범이 최소한의 보루가 되어 회원국이 각자도생 방식으로 가지 못하도록 작동해야 하며 이러한 룰을 만드는데 우리나라가 코로나19 대응을 통해서 얻은 신뢰를 바탕으로 중견국의 합의를 이끌어야 한다는 그의 주장에 크게 공감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우리나라가 팬데믹을 극복하는 과정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통상 관련 국제공조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락다운 조치로 어려움에 처한 민간기업을 대신해 정부가 나서서 정부 대 정부로 국제공조에 힘쓰고 있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치열하게 국제통상질서를 재편하기 위해 힘쓰는 정부와 유명희 본부장의 노고에 응원을 보냅니다.


우리에게는 기회인 상황입니다.

한국이 중간자로서, 강대국은 아니지만 '미들 파워'로서

지금과 같은 조건을 잘 활용하면,

다른 나라들도 호의적으로 반응한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 유명희 -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 '삼프로TV' 제작자, 김동환 - 자산 인플레이션의 시대, 개인의 역전은 가능한가

유튜브 <삼프로TV-경제의 신과 함께>라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은 코로나 사태를 경제사 흐름을 바꿔 놓은 중요한 사건으로 보았고 자산 인플레이션 시대에 '개인의 역전'이란 관점에 초점을 둡니다. 미국의 현 상황과 우리나라에 미칠 경제적 상황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으며 주식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동학 개미 운동'과 반세계화하는 나라에 투자하는 현상에 대해서 투자 형태가 달라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또한 미국의 양적완화와 유동성 공급으로 생기는 자산 인플레이션을 주목하고 현명한 투자 원칙을 공유합니다. 저도 최근 들어 주식을 시작해서 그런지 '투자는 절대 대결의 구도가 아니며 비즈니스 모델과 함께 동업하는 것이고 성장하는 것이다'라는 그의 조언이 깊게 와닿았습니다. 한편 디지털 콘텐츠 제작자로서 온라인 집단지성의 혁신을 설명합니다. 집단지성은 소비자와 제공자 사이의 촘촘한 연결을 통해서 형성되는데 이것이 온라인 집단지성이 성장하는 방식입니다. 유튜브만 보더라도 개인이 콘텐츠를 제작하여 제공함으로써 다양성이 강화되고 유튜버와 시청자 간의 상호작용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는 전통적이고 독점적인 미들(신문, 방송, 학교, 금융기관 등)의 비효율성을 꼬집고 그들의 힘이 약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이야기하면서 개인 투자자가 해외 채권과 주식 투자를 하는 '금융'이 미들을 극복하는 최초의 영역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글, 넷플릭스, 테슬라 같은 해외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개인이 증가하는 현상이 이를 잘 설명해 줍니다. 개인투자자로서 새겨들어야 할 조언이 많아서 읽는 도중 그의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기도 했습니다. 책에는 구독자 수가 63만 명으로 나와 있는데 현재 75.6만 명으로 상당히 늘었습니다. 그만큼 투자 정보에 목말라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겠죠?


오늘날의 부국강병은 그 나라 각 구성원들이 가진

지혜의 총합에 따라 결정된다고 봅니다.

- 김동환 -




이 밖에도 정치, 사회, 정책, 지속 가능한 지구를 주제로 한 인터뷰들도 있어서 우리의 현주소를 골고루 파악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라는 말만 들어도 답답하고도 우울한 감정이 드는 가운데에 이 책을 만났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세계는 구석구석이 달라질 것이고 새롭게 재편된다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간 겪은 금융위기나 사스, 메르스 사태보다도 복합적이고 복잡한 상황입니다. 변수가 많고 불확실성이 팽배한 현재 위치에서 앞으로의 방향성을 찾고 싶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상당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당장의 삶에 도움이 되는 실용서적이 아니지만 시대를 살아가는 혜안을 제공합니다. 위기를 낱낱이 분석하여 리스크를 줄이고 다가올 미래를 미리 준비하는 혜안을 이 책을 통해서 찾으시길 바랍니다.



*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한줄평 (2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0점 9.0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