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빌 게이츠의 추천사로 시작한다. 빌 게이츠는 이 책의 저자인 리드 호프먼을 알고 지냈고, 같이 식사도 자주 했다.
호프만과 밤늦게까지 인공지능 전망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그의 통찰력과 뛰어난 사업 감각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Microsoft의 스타 CEO인 사티아 나델라가 호프먼의 링크드인을 인수하겠다고 했을 때 굉장히 잘한 일이라고 했다고 한다.
호프만과의 논의 중 가장 시사하는 바가 큰 것이 바로 블리츠 스케일링이었다고 한다.
블리츠스케일링(Blitzscaling)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엄청난 속도로 회사를 키워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선점하는 기업의 고도성장 전략을 말한다.
기습 공격을 의미하는 ‘블리츠크리그(Blitzkrieg)’와 규모 확장을 의미하는 ‘스케일업(scale up)’의 합성어다.
링크드인 설립자 리드 호프먼이 스탠퍼드대 스타트업 특강을 계기로 미국 전역에 화제가 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된 공격적 비즈니스 개념이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세계적인 기업인 아마존, 구글, 에어비앤비 등에 의해 검증된 전략으로 경쟁자를 빠른 속도로 제압해서 시장의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을 흡수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각인하게 되면 결국 시장을 독점하게 되고, 이것이 바로 전략이라는 것이다.
블리츠 스케일링을 뒷받침하는 아이디어들은 단지 스타트업과 스케일업을 위한 것만이 아니다. 그런 아이디어들은 이미 자리를 잡은 대기업에도 중요하다.
행동이 필요한 기회의 창은 대단히 좁고 빠르게 닫힌다. 단 몇 개월만 망설여도 도망가는 자와 쫓는자의 격차가 눈에 보이지 않을만큼 멀어질 수 있고, 심지어 망할 수도 있다. 지금의 생태계는 급속한 성장을 지원한느 아웃소싱 기업과 서비스 제공자들이 넘쳐난다.
세계적인 대기업에서 시작하든 공동창업자 1명의 차고에서 스타트업으로 시작하든 누구라도 에어비앤비나 위챗, 슬랙처럼 주력 사업을 키우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렇게 되는 것은 극소수다. 무엇이 다른 수많은 없어지는 회사들과 차별화되는 것일까? 그 핵심이 바로 블리츠스케일링이다.
지난 20년간 인터넷이 비즈니스 세계를 완전히 변화시켰다. 인터넷의 속도는 기업과 조직이 성장하는 방식을 바꾸는 등 다양한 2차적 효과를 낳았다.
인터넷 시대 이전에는 접근 할 수 없었던 정보나 엄청난 확장 가능성을 가진 유통 경로를 활용하게 해줬다.
영화 '글렌게리 글렌 로스(Glengarry Glen Ross)'의 명장면이 떠오른다. 알렉 볼드윈이 분한 주인공 블레이크는 세일즈맨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비즈니스에서) 1등상은 캐딜락 엘도라도 입니다. 2등상이 뭔지 알고 싶습니까? 2등상은 스테이크 나이프 세트입니다. 3등상은 당신이 해고당하는 것입니다. 이제 좀 아시겠습니까?
소비자 소셜 네트워킹의 첫번째 물결에서 1등상을 차지한 것은 페이스북이었다. 2등상은 마이스페이스에, 3등상은 프렌즈터에 돌아갔다. 프렌즈터를 기억하는가? 어떤 뿐야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인터넷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결국 1등을 해야만 한다. ---p.29
극심한 경쟁의 시대에 기업들이 역사상 어떤 시점보다 훨씬 빠르게, 엄청난 보상을 거둬들이게 해준다. 이를 극대화한 전략이 바로 '블리츠스케일링'이다.
블리츠 전략은 불확실한 환경에서 효율보다 속도를 우선시 한다. 다르게 말하면 맹렬한 속도로 성장해서 경쟁자를 오나전히 제거할 수 있게 하는 촉진제다.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곳이 바로 실리콘밸리다. 실리콘밸리의 성공 전략은 이렇다.
대학을 다니거나 그만 둔 한 사람은 지분을 염두에 두고 기꺼이 그 일에 뛰어든 사람들과 소규모 팀을 꾸린다. 초라한 차고에 사무실을 차리고 푸스볼을 하면서, 현명한 벤처투자가에게서 투자를 받고 세상을 바꿔 나간다. 이후 창업자들과 초기 멤버들은 모아둔 부를 이용해 자신의 모교에 기부하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해피엔딩.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여기에 블리츠스케일링이 들어가야 한다.
블리츠스케일링은 꽤 바람직하고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여기에는 많은 어려움과 문제가 분명있다. 보통은 정보를 수집한 후 예측한 결과에 따라 합리적인 확신이 들 때 결정을 내린다. 하지만 이런 예측된 위험이 아닌 위험은 언제나 예측 불가능한 수준에서 일어나고, 머뭇거리면 선발주자의 지위를 빼앗기고, 그를 따라잡으려면 앞서 뛰는 사람보다 2~3배 뛰어야 하는데, 이는 너무나 힘들다. 블리츠스케일링을 적용한 기업은 이미 앞에 가 있었을 것이다.
불확실한 상황에 직면해서도 효율보다 속도를 우위에 두어야 한다.
노키아를 보라. 그들은 2007년까지 세계 최고의 휴대폰 회사로 시장점유율이 50% 가까이 됐다. 하지만 그들은 아이디어도 있었고, 인력도, 자본도 있었지만 머뭇거렸다. 실패할 수도 있는 합리적 의심으로 시간을 보냈다. 그 결과는 노키아라는 기업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워저버렸다.
여러가지 전략과 용어에 대한 설명이 있다.
링크드인을 비롯해 실리콘밸리의 많은 성공한 기업들의 인사이트 인 블리츠스케일링을 통해 보여준다.
링크드인을 비롯한 성공한 기업(아마존, 구글, 페이스북)의 블리츠 스케일링의 전략에 따라 시장규모, 유통, 매출총이익, 네트워크 효과, 제품과 시장 궁합, 운영확장성 등을 통해 성공요인을 분석한다.
아마존과 구글, 페이스북도 앞에서 점검한 여섯가지 요인 분석을 통해 성공의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기업들이 블리츠스케일링을 하려면 어렵다. 그야말로 기존의 경영방식을 뛰어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블리츠스케일링을 하기 위한 8가지 전략과 9가지 반직관 전략에 대해서 알려준다.
블리츠스케일링의 8가지 전략이다.
1. 조직의 규모가 커질 때 인적 관리도 달라져야 한다.
2. 제너럴리스트에서 스페셜리스트로
3. 기여자에서 관리자, 그리고 경영자로
4. 일대일 대화방식에서 일대다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5. 영감에서 데이터로
6. 한가지에 집중 할 때와 동시다발적으로 움직여야 할 때
7. 해적에서 해군으로 태세 전환
8. 창업자에서 리더로
무슨 이야기인가? 할 것이다. 책을 사서 읽어보면 무릎을 칠만한 사례를 들어 잘 설명해 준다. 지금 내가 기획자나 작은 기업의 창업자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이야기들이다.
9가지 반직관 전략이다.
1. 혼란을 기꺼이 수용하라
2. 가장 적합한 사람이 아닌 바로 지금 필요한 사람을 영입하라
3. '부적절한' 관리도 때로는 용인하라
4. 상황은 뜻대로 흘러가지 않으므로, 시작은 빠르게
5. 불길이 타오르게 내버려 둔다
6. 규모가 나오지 않는 일을 한다
7. 고객을 무시하라
: 이 무슨말인가 할 것이다. 하지만 초고속으로 성장하려면 고객 서비스에 대한 접근 방식도 급속한 변화가 필요하다. 고객이 원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더 급한 일을 하라는 것이다.
8. 총알은 많을 수록 좋다. 자금을 많이 모으라는 것이다.
9. 문화를 진화시켜라. 사실 9번을 꽤 집중해서 여러번 정독했다. 사실 내가 얼마전부터 맡은 업무이고, 무엇보다 위의 8가지를 제대로 실행하려면 조직의 문화가 혁신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여기에는 또 세부 전략이 있다 '테세우스의 배를 건조하라' 얼마전 읽은 책에서 배운 교훈인데 여기에도 나온다.
그리스 전설의 영웅 테세우스가 미노타우로스(사람의 몸에 소의 머리를 가진 괴물)를 죽이고 아테네로 돌아올 때 탔던 배에 관한 이 이야기에 착안하여 만들어진 용어인데 사람들은 이 유명한 배를 보존하고자 낡은 나무판자를 계속 새로운 것으로 대체했고, 결국 원래의 나무판자는 하나도 남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심지어 당시 철학자들은 대체된 부품으로만 만들어진 이 배를 테세우스의 배인가를 두고 답없는 공방을 계속했다고 전한다. 하지만 그 역시 테세우스의 배라는 것이 저자의 견해다.
저자는 모든 기업들은 테세우스의 배와 같다고 한다. 저자는 처음의 2~3명의 작은 기업이 나중에 수천, 수만명의 기업이 되고 처음 사람들은 다 떠났더라도 그 기업은 기업이라고 말한다. 즉, 사람, 제품, 사무실은 끊임없이 블리츠 스케일링을 하면서 변할 수 있고, 또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다양성을 존중해 주면서 문화를 획일적으로 끌고 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결국 저자는 위의 8가지 법칙과 9가지 반직관 전략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라고 알려준다.
블리츠스케일링은 작은 기업에만 통용되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한 장에 걸쳐 큰 기업에도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블리츠스케일링 전략은 위험하지만 오늘날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지다. 또한 그만큼 매력적이며 그 열매는 달콤하다. 눈앞의 불길이 타오르는 것을 두고 보는 일은 낯설고 힘든 일이지만, 당장 회사를 집어삼키는 불길이 아니라면 과감히 타게 두어도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특히 속도가 중요하고, 이에 집중하기로 결심했다면 모든 자원과 기업의 존폐를 걸고 거침없는 속도로 회사를 키워나가서 경쟁사들이 아예 따라올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 바로 전략이다.
지금 바로 블리츠스케일링 하라! 언제나 변화는 힘들지만, 그 열매는 달다.
앞에도 이야기했지만 1등이 다 가져가고, 2등은 겨우 살아남고, 3등은 없어지는 세상이다.
다가올 기회는 대단히 좁고 빨리 닫힌다. 단숨에, 거침없이 시장을 제패해야 한다.
이 책을 읽고 실천해보자. 비즈니스 현장에 있고, 특히나 IT관련 회사에서 일을 했어서 와 닿는 내용이 많았고, 실제 회사에 적용해 보고 싶은 점도 많았다.
매우 훌륭한 책이다.
경쟁사에 비해 너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서 꺼림직한가? 불안해마라. 그대로 나아가라. 당신이 하고 있는 그것이 바로 블리츠스케일링이다. (p. 47)
블리츠스케일링. 급작스럽고 전면적인 활동을 뜻하는 말이다. 난 이 책의 제목을 읽자마자 딱 한 사람이 머리에 떠올랐다. 성향 자체가 블리츠인 사람. 추진력이 뛰어나고, 목표한 바를 굉장히 맹렬하게 도전하는 성향의 사람이다보니, 옆에서 챙겨야 할 일거리가 많고, 신경 써야 할 소소한 것들이 많은 편이지만 그 시너지효과는 매우 분명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사람이 가지지 못한 디테일함을 가진 덕분에 내가 챙긴 사소한 것들이, 챙김의 역량에 비해 크게 발휘될 때가 많아 나는 종종 과대평가를 받는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의 성향이나 업무 방식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고, 내 장점이라면 장점일 디테일이 왜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조금 더 깨닫게 되었다. 아마 이 책을 읽은 것이 내게는 꽤 큰 역할을 하리라 생각되고, 나아가 내가 더 발전적 일을 할 때에 더욱 많은 기회를 주리라 싶어졌다.
최적화보다 선점이 먼저라는 말. 이게 딱 그와 나의 성향을 표현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무엇이든 “최적화”, “최선의” 것들을 좋아하는 진보적 안전주의자인데, 그는 “선점”, “앞서서”, ‘나아가서” 등의 단어가 어울리는 사람이다. 결과야 어찌되었든 각 고지를 선점한 상사가 앞을 향해 나아갈 때, 뒤를 따르는 내가 최적화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 단점이라면 실패에 따른 비용이 크다는 것이다. 그것은 신중한 태도로 사업을 진전시키고 성공을 확신할 만한 근거를 발견할 때까지 기다려서 헌신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 하지만 이런 비용은 고부가가치를 일으키는 승자독식 시장에서 최초 스케일러는 우위를 점했을 때 얻게 될 혜택이 비하면 그야말로 새 발의 피다. (P. 210)
- 대기업들이 갖는 또 다른 이점은 여러 번 반복해서 블리츠스케일링을 하는 능력이다. 브리츠스케일링은 위험한 전략이며 처음 시도했을 때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 (P. 369)
물론 모든 업무를 블리츠한 상태로 진행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될 리도 없고. 하지만 블리츠스케일링처럼 증폭이 필요한 시점,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시점에는 매우 큰 증폭제가 되리라 생각한다. 요즈음처럼 위기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면 말이다. 또 블리츠스케일링이 없이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사실상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는 느낌도 들었고. 다가올 기회는 매우 좁고, 빨리 닫힌다는 빌게이츠의 말처럼.
하루에도 수많은 기업들이 만들어지고, 그에 버금가는 기업들이 사라져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