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강아지가 천사같은 얼굴을 하고 쳐다보는 사진을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한번 만져보고 싶고 키워보고 싶은 마음마저 들게 하는 그런 사진 말입니다. 그런데 예쁜 것과 실제 키우는 것은 많이 다른지, 그렇게 사랑스런 강아지들도 키울 수 없게 되는 일을 만나게 되나봅니다.
주인에게 사랑을 많이 받은 것 같지만 어찌된 사연인지 누군가의 집 앞에 버려진 강아지가 있습니다. 주인은 케이지 안에 강아지를 둔 후 이런 편지를 남기고 사라집니다.
"누누는 칭찬을 좋아해요. 특히, 똥을 잘 싸면 온 가족이 크게 칭찬해 주세요!"
똥마저 예쁘게 봐 준 주인은 무슨 사정이 있었길래 강아지와 헤어져야 했을까요? 그 사연을 알 순 없지만 그런 사람이라면 필경 좋은 주인을 찾았을 테고, 이 집이 가장 적합하다 여긴 듯합니다.
이 집엔 다 큰 자녀들과 육십을 바라보는 듯한 부부가 있습니다. 눈썹이 올라간 북극곰같은 아버지는 뭔가 못마땅 듯한 느낌이구요, 갑작스레 나타난 강아지 누누로 엄마는 당황스러운 듯한 느낌입니다. 한데 누누는 오자마자 눈치 없게 응가를 하려하네요.
아버지는 TV만 보고 있구요, 다른 식구들은 숨 죽인채 누누를 지켜봅니다. 온 힘을 다하여 누누는 응가를 합니다. 마침내 두 덩어리의 똥이 떨어지자, 세상에나 기다렸다는듯 식구들이 환호성을 지릅니다.
어느새 누누는 가족이 되었고, 어디를 가든 응가를 합니다. 아들의 결혼식장에서도, 딸의 졸업식장에서도요. 그 때마다 축제같은 분위기가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구요.
이제 어른이 된 아이들은 자신들의 삶을 위해 부모 곁을 떠납니다. 그 때마다 누누는 함께 합니다. 언제 그렇게 세월이 흘렀는지 엄마는 고운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누누는 여전히 두 덩어리의 똥으로 엄마를 기쁘게 하구요.
그러던 어느날 생각지도 못하게 엄마가 쓰러집니다. 아버지의 간호도 무색하게 엄마는 세상을 떠나고 아버지 곁에는 누누만 남습니다. 한결같이 뚱한 아버지는 변함없이 TV만 봅니다. 그 아버지가 어느날 누누의 똥을 보고 춤을 춥니다.
강아지에게 주인은 절대적 환경과 같고, 전부와도 같습니다. 어떤 주인을 만나느냐에 따라 생이 달라지니까요. 주인에 따라 처지가 달라지는 강아지를 볼 때면 애처롭기 짝이 없습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어디 사람과 사람만의 일이겠습니까? 『누누 똥 쌌어?』는 반려동물 천만이라는 시대에 강아지라는 생명체와 함께 살아가는 것이 어떤 삶인지 생각케 하는 그림책이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다보면 아주 작은 일도 기뻐할 일이 생긴다. <누누 똥 쌌어?>도 한 가정의 가족과 반려견 누누의 이야기인데 작은 강아지 누누가 한 가정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읽어보자. 어느날, 어느 집앞에 띵동하고 벨이 울린다. 집주인이 밖으로 나가보니 한 마리 작은 강아지가 이동장 안에 있었고 편지 한 통이 같이 있었다. 집주인이 그 편지를 꺼내보니 강아지의 이름은 '누누'이고 칭찬을 좋아하는데 똥을 잘 싸면 온 가족이 크게 칭찬해 주라는 내용이었다. 부부와 아들, 딸은 누누가 집에서 똥을 싸면 다들 하던 일을 멈추고 누누에게 가 춤을 추며 모두 기뻐하고 누누에게 칭찬을 해 준다. 가족들이 모두 즐겁게 칭찬하던 중 아버지만 화난 듯 소파에 앉아 있다.
가족들은 누누를 데리고 산책을 나가도 누누가 똥을 누면 그자리에서 칭찬을 해 준다. 그러자 지나가던 행인도 누누에게 칭찬을 해준다. 아들이 나이가 들어 결혼을 하게 되고 누누도 결혼식에 참석한다. 그런데 결혼식장에서도 누누는 똥을 누게 된다. 그러자 결혼식에 참여한 하객들이 모두 기뻐하며 누누에게 칭찬을 한다. 이번엔 딸의 대학 졸업식 날, 가족 모두가 졸업식에 참여했고 역시 누누는 그곳에서도 똥을 눈다. 그리고 그곳의 모든 사람들이 누누에게 칭찬을 해준다. 그리고 어느날, 부부의 아이들이 이제 모두 성인이 되어 집을 떠나고 이젠 집에 부부와 누누만 남게 된다. 여전히 누누는 똥을 싸면 칭찬을 들었고, 그날도 누누도 보통때처럼 똥을 누었고 아내는 누누를 칭찬하다 그만 쓰러지게 된다. 병원에 입원하게 되지만 가족 곁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그만 떠나게 된다. 이젠 집에 누누와 남편만이 남았다. 항상 무뚝뚝하고 누누를 좋아하는 것 같지 않았던 남편은 이제 누누가 똥을 눈다고 해도 칭찬해 줄 가족이 자신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누누 똥 쌌어?>는 누누와 가족의 이야기는 마지막 부분에 코끝이 찡할 정도로 감동적이기도 했다.
누누 똥 쌌어 / 이서우 / 북극곰 / 2020.08.19 /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69
책을 읽기 전
줄거리
그날부터 가족들은 누누가 똥을 쌀 때마다 크게 칭찬해 주었다.
그런데 아빠만 누누가 똥을 싸도 절대 웃거나 칭찬하지 않았다.
과연 아빠도 누누를 칭찬하게 될까?
책을 읽고
- 이서우 작가님의 그림책 -
- <쩌저적> 전시장에 나타나다 -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반려견이 있는 우리집~~
그래서 저는 강아지관련 책이라면 너무 좋아해요~
이서우작가님의 두번째 그림책 누누 똥 쌌어?
그림책은 강아지이야기라 너무너무 읽어보고 싶었어요
글이 없는 그림책입니다~~~
아이가 왜 글이 없냐며 엄마가 그림보고 이야기
해주는거에 귀를 기울였어요~
한가족에게 하얀 강아지 누누가 왔어요
쪽지가 하나 있었는데 "누누는 칭찬을 좋아해요,
특히 똥을 잘 싸면 온가족이 크게 칭찬해 주세요!"
써있었어요
그래서 가족들은 누누가 똥을 쌀 때마다
각자의 방식대로 온몸을 다해 칭찬을 해주는데요~
유독 아빠만 표정이 부루퉁;;;;;;
가만히 계셔도 화가나있는듯한 표정 ㅠ.ㅠㅎㅎ
칭찬을 하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가족들중에서 결혼도 해서 집을 떠나고.....
학교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한건지 독립을 해서
집을 떠나고....남은건 아빠와 엄마 누누였는데요
아빠는 계속해서 누누를 칭찬하지 않았을까요~~?
칭찬을 좋아하는 강아지 누누~~
갑자기 나타난 강아지가 당황스럽기도 했을텐데~~
사랑과 관심으로 가족 모두가 강아지를 대해줍니다.
아마 누누도 새로운 가족이 생겨서 어리둥절 했겠지만~
새로만난 가족들이 자신에 대해 온몸으로 칭찬을 해주는것을 보고는
나에게도 내가 따르고 보호해줄 가족이 생겼어 라는 생각이 들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책은 만남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는데요...
우리의 인생에서 만남보다는 이별이 더욱 힘들잖아요
~하지만 이별했을때 누군가가 곁에 있어주면 힘이 되고
위로가 된다는 그 힘이 느껴지는 책이었어요....
강아지를 키우면서 느끼는건~반려동물이
옆에 있어주는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행복하더라구요
또 반려동물들은
아무리 못되게 구는 주인이라도 그 주인을 잊지못하고 은혜를 갚으려는 것을 볼때면...
깜짝 놀랄때가 있어요
글이 없어도
그림자체로 모든 상황을 다 알수 있는 그림책~^^
한 강아지가 집에와서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는
너무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누누똥쌌어? #이서우그림책 #북극곰 #그림책추천
#가족 #관계 #더불어살아가기 #글없는그림책
<쩌저적> #이서우작가님 의 두번째 그림책으로 글없는 그림책이다.
글없는 그림책은 나의 생각과 느낌을 더할 수 있어
아이들과 소통하며 읽기 더 좋은 것 같다.
이야기는 평범한 가족에게 누누가 오면서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가족들은 누누가 똥을 쌀때마다 축제처럼 환호하고 칭찬하지만
단 한사람 아버지만은 근엄한 얼굴로 소파에 앉아있다.
시간이 흘러 가족들이 하나 둘 떠나고 아버지와 누누와 남게 되는데....
아버지는 누누에게 칭찬을 해줄 수 있을까?
새로운 가족이 된다는 건 무뚝뚝한 표정의 아버지처럼
처음부터 편하지는 않을 것이다.
낯설고 불편하지만 더 낯설고 어색할 누누를 위해
가족들은 당황스러운 상황에서도 누누에게 아낌없이 칭찬했다.
그런 노력들로 누누는 끝까지 남아 함께하는 가족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새로운 가족이던 아니던 어떤 관계던간에 관계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듯이
나는 내가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얼마나 칭찬을 했던가 반성하며
사소한것 하나라도 칭찬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더불어 생활하기, 가족에 대한 이야기로 누리과정과 교과와도 연결되어 있어
독후활동으로 아이들과 어떤 칭찬을 하고 싶은지
가족과 함께 하고 싶은 이야기 등등을 나누며 읽으면 좋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