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마다 다른 성향과 나이를 가진 사람들이 '회사'라는 곳에 소속되어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력하게 된다. 직장에는 다양한 인간 군상이 모여있다보니 여러가지 갈등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원치 않은 인간관계를 맺게 되기도 하고, 직장 동료들은 함께 사는 가족들 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직장과 관련된 인간관계로 골머리를 앓는 시간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직장에서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희생'이 뒤따른다. 나의 생각보다는 상사나 거래처의 생각에 맞춘다거나 나의 감정보다는 업무의 성사가 더 중요하다거나 하는 것들은 '나'를 소모시킨다. 이러한 상황이 직장에서만 벌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뭐가 되었든 '희생'이 뒤따르는 인간관계가 '좋은' 인간관계라고 말할 수 없지 않을까.
'본격 관계 손절 에세이' <솔직한 척 무례했던 너에게 안녕>은 '아니다 싶은 관계는 확실하게 거절하고 감당할 만한 관계는 기꺼이 책임을 지는 연습'을 도와준다. 인간관계에 있어 노력보다는 '노련함'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저자는 스트레스를 주는 인간관계를 힘겹게 끌어 안고 갈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 한다.
마침 쉬는 날 책이 도착하여 단숨에 읽어내렸다. 책을 읽으며 인간관계에서 늘 엉뚱한 노력을 했던 저자와 나의 모습이 겹쳐보였다. '어설프게 착한 주제에 어설프게 못되기까지 한 사람'이 바로 나였기 때문이다.
p131. 착한 사람 콤플렉스만큼 별로인 콤플렉스가 또 있을까. 내가 착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서 묻는 거겠지 싶어 더욱 뜨끔했다. 정말 착한 사람한테는 '착하시네요'라고 말하지 착한 사람 콤플렉스가 있냐고 묻진 않을 것이다.
저자는 회사 동료에게서 '착한 사람 콤플렉스가 있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 그 질문에 괜히 자신의 착하지 않은 마음이 들킨 것 같아 뜨끔했다고 했다.
나는 종종 '착하시네요'라는 말을 듣는 경우가 있는데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저자처럼 괜히 뜨끔해지곤 한다. 사실 내가 그리 착한 사람은 아니라서 말이다. 정말 착한 사람이라면 남들이 꺼려하는 일을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꺼이 했을테니까.
난 주변 사람들과 마찰을 일으키고 싶지 않아 웬만한 일은 웃으며 넘기는 편이다. 속마음은 전혀 다르더라도 말이다. 다른 사람들의 부탁을 거절도 못하고, 무례한 행동에도 웃고 넘어가다 보니 그런 상황들은 점점 더 자주 발생했고 상대방에 대한 미움이 커져갔다.
저자는 착한 척 하는 사람들이 가장 곤란할 때가 '화를 낼 때'라고 했다. 배려심에도 한계가 있는 법이라 '이건 정말 아니다'라고 생각되는 순간 '정확하게' 화를 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착한 척 하는 사람들은 엉뚱한 곳에 화를 내기 마련이라 쉽게 고쳐지는 부분은 아닐 것이다.
p135. 화를 정확하게 낸다. 정확하게 고르고 고른 단어로 나를 설명한다. 그러면 상대도 알아준다. 화를 내는 것도 결국 관계 맺기의 한 부부인 것이다. 화를 참기만 해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화를 낼 때 정확한 언어로 나를 표현하면 타인도 자세를 고쳐 앉고 귀 기울여 들은 다음 제대로 된 사과를 한다. 목표가 명확한 화살은 과녁 정중앙으로 힘껏 날아가 꽂힌다. 명중이다.
이 외에도 <솔직한 척 무례했던 너에게 안녕>의 저자는 자신이 겪은 인간관계를 통해 삶의 태도를 확립해나간다. '알고 보면 좋은 사람'이 정말 좋은 사람일 리 없다는 것이나 화내고 불만을 소리 내어 말하는 에너지는 '뒷담화'가 아닌 곳에 쓰여야 한다거나 가까운 사람일수록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거나 하는 깨달음들은 자칫 놓치고 지나치기 쉬운 인간관계에 대한 중요성을 꼬집는다.
더불어 '사회성 쿠폰'을 만들어 일주일에 15번 친절을 베풀었다면 더이상 억지로 친절 베풀지 않기, 좋아하는 일 미루지 않기, '버럭 리스트'를 만들어 특정한 상황에서는 참지 않기 등 자신만의 규칙을 세운다. 이런 저자의 삶의 규칙들은 '단순'하다.
p007. 단순함이란 '더 중요한 것'을 위해 '덜 중요한 것'을 줄이는 것이라고도 한다.
'더 중요한 것'을 위해 '덜 중요한 것'을 줄이는 것. 이것이 '좋은 인간관계'를 만드는 비법이 아닐까. 우리는 가끔 우리 자신에게 있어 어떤 것이 더 중요한지 잊어버릴 때가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상기시켜볼 필요가 있다.
나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우선순위를 정한다면 더이상 인간관계에 휘둘리지 않을 것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알고 보면 좋은 사람'인 걸 '알아내기' 위해 애를 쓰는 데 쏟아부을 체력도, 시간도 이젠 없다. 무엇보다 알고 보면 좋은 사람이 좋은 사람일 리도 없다.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애정을 갈구하는 일 따위 더는 하고 싶지 않기도 하고. 모두에게 사랑받으려고 안간힘을 쓰던 과거의 나를 떠올리면 낮부끄러움에 몸소리가 쳐진다. 나를 나답게 만드는 관계에 집중하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더 실컷 좋아할 수 있도록 그 밖의 관계는 정리하는 게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더는 지름길이리라. p.20
본업은 책을 만드는 편집자로, 온라인에서는 '솜숨씀'이라는 부캐로 활동하며 매일 조금씩 근력과 글력을 기르며 심신을 단련 중이라는, 저자의 첫 에세이이다. '솜숨씀'이라는 독특한 필명도 흥미롭지만, '칠 건 치고 둘 건 두는 본격 관계 손절 에세이'라는 부제목도 눈길을 끌었다. 저자는 말한다. '알고 보면 착한 사람, 알고 보면 따뜻한 사람, 알고 보면 여린 사람 등 그 동안 관계를 이어온 '알고 보면 좋은 사람'들을 떠올려 보면 그들은 대체로 타인을 대하는 태도가 무례하고 조심성이 없었다고. 싫은 사람은 그냥 싫어하면 되고, 좋아하는 사람만 좋아하면 될 텐데, 우리의 사회 생활이라는 게 그렇게 딱딱 맞아 떨어지면서 정리되는 게 아니라 문제인 것이다. 그러니 '알고 보면 좋은 사람'은 이제 됐다는 이 책의 첫 번째 글부터 공감이 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사회 초년생 시절의 그녀는 너무도 만만해서, 좋은 게 좋은 거란 후려치기에 어물어물 넘어갔지만, 이제는 못들은 척 못 본 척 넘어가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말하지만, 그거야 너한테나 좋은 거지' 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뭔가 시원하고 통쾌한 기분 마저 들었다. 사실 좋게 좋게 넘어가면 언젠간 반드시 어떤 식으로든 탈이 나게 마련이다. 왜냐하면 사회 생활에서 사용하는 저런 식의 표현이란 잘못되었다는 걸 알지만 대충 얼버무리거나, 바꾸자니 번거로우니 그 동안 해온 대로 하자는 식의 무사안일 주의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그러니 이제는 우리도 아닌 건 절대 안 되는 것이고, 싫은 건 그냥 싫은 거라는 걸 받아 들이고 자기 자신을 속이지 말자. 좋은 게 좋은 거지,는 한 개인의 노력과 정당한 주장을 무마하는 말이다. 나만 참고 지나가면,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면 모든 것이 순조로우리라는 상대의 이기적인 말에 쉽게 넘어 가지 말자.
좋아하는 일을 하던 사람에게는 일을 더 좋아하게 되는 계기가 찾아오기도 하고(좋아하던 일이 싫어지는 경우가 제일 많지만....) 잘하는 일을 하던 사람에게는 잘하던 일이 좋아지는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 좋아하는 일이든 잘하는 일이든 우직하게 가다 보면 나에게도 당신에게도 오랜 시간 맑고 깊은 맛을 내는 순간이 찾아오리라 믿는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꼼수 부리지 않고 할 수 있는 만큼만 한다. 힘을 줘야 할 땐 힘을 주고, 힘을 풀어야 할 땐 힘을 풀면서. 그렇게 내가 원하는 인생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고 믿는다. p.115~116
학창 시절에는 친구들이 많고, 아는 지인들이 많아야 인간관계를 잘하는 사람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다. 그런데 나이를 점점 먹을 수록 쓸데없는 인간관계들은 자연스레 정리가 된다. '인맥이라든지 네트워크라든지 하는 것'들이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을 차츰 깨닫게 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 '인간관계에도 미니멀리즘이라는 게 필요하다'는 저자의 깨달음은 아마 비슷한 나이대의 직장인들 대부분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이 아닐까 싶다. 겉으로만 친해 보이는 여러 사람보다는 진짜 내 편이 되어줄, 나를 이해해주는 한 두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애기다. 그렇다면 관계를 어떻게 덜어내야 할 것인가, 라는 문제가 남는다.
저자는 관계를 아주 단순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원인과 결과, 문제와 해결책을 크게 고민하지 않고 도움이라곤 하나도 되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을 내 인생에서 밀어내는 절차를 간략하게 만드는 것'인데, 이 책에서 알려주는 인간관계 단순화 방식들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타의에 의한 관계에서 벗어나 온전한 내가 되어보는' 길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보다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는 게 인생에서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말이다. 관계에 있어 선택과 집중하기를 알게 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새삼 스트레스로 다가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니 지금이야말로 내가 확실히 좋아하는 것에 집중해야 할 때다.
'관계의 오류를 편집하는 단호함의 기술'이란 표현이 마음에 와닿는다. 40대 이전에는 관계의 회복을 위해 애썼다면 40대가 되고 나니 굳이 내가 싫은 사람, 내가 싫다는 사람에게 관계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깨우침을 얻게 되었다. 그렇게 힘이 드는 곳에 많은 에너지를 쏟고 스트레스를 받기엔 인생이 너무 짧고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내가 싫으면 그만, 나도 싫으면 그만이라 생각하니 오히려 관계가 더 나아지는 경우도 있었고, 불필요한 감정소모로부터 벗어나니 내가 집중해야할 대상들에게 더 몰입하고 잘해줄 수 있어 인간관계는 더욱 견고하게 쌓여져 갔다.
[솔직한 척 무례했던 너에게 안녕] 책 역시 인맥의 넓고 얉음보단 관계의 편집 과정을 거쳐 알고 보면 좋은 애, 선을 넘는 애들을 정리하는 이야기를 들려 준다. 저자는 출판사 편집자로 필명 또한 재밌다. 시옷의 인생을 살고 싶어 솜숨씀이란 이름으로 글을 쓴다. 출판사 역시 작은 사회이고 그 사회생활 안에서 겪었던 무수한 인간 종들의 유형 속에서 저자는 상처도 받고 치유도 받았을 것이다. 상처와 치유는 그에게 깨달음을 주었고 그 깨달음이 이 책 속 여러 문장으로 압축되어 독자에게 전달되고 있다.
그럼에도 저자는 아흔아홉번 잘해주는 사람이 차라리 낫다고 고집한다. 마음을 가다듬고 관계를 정리하는 룰을 정리하며 나답게 만드는 관계에 집중하라고 조언하는 메시지가 마음에 와 딱 붙는다. 나라는 사람의 레이아웃을 끊임없이 짜는 일들이 모여 인생이 될 것이다. 누구보다 내가 더 잘 알 것이다. 내 안에 정리해야 할 사람들, 그리고 남겨야 할 사람들, 노력해야 할 사람들의 분류 말이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확신을 주는 책이다. 특히 20~30대 관계로 힘든 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비슷한 고민을 겪는 저자의 상황을 객관시하며 그 안에서 정답을 찾게 해준다. 몫은 나에게 남겨졌지만 한결 가벼워진 기분이 든다. 집안 정리만 정리가 아니다. 인간관계도 늘 정리해야 한다. 산뜻하게!
『솔직한 척 무례했던 너에게 안녕』제목부터 강렬한 책이다. 안녕. 인사가 누군가에게는 일상적인 말일지는 몰라도, 누군가에게는 영원히 보지 말자 안 볼 의미의 안녕. 이기도 하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안녕(=사요나라)의 뜻은 다시는 평생 안 볼 사이로 남을 인간에게 마지막으로 내뱉는 인사말이기도 하다. 저절로 ‘손절’이란 단어가 떠올랐다. 실제로 책 겉 표지 제목 밑에는 ‘칠 건 치고 둘 건 두는 본격 관계 손절 에세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세상을 살아가는 것에 있어 불편하고 애매한 이에게 대놓고 ‘나 너랑 손절하고 싶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물론 대놓고 말할 수도 있겠다만, 무리나 집단에 속해 있어 제3자가 연결돼 있거나 직상 상사여서 매일 보는 사이라던가. 등등 여러 사정으로 인해 복잡한 관계로 얽혀 있는 것이 사람 사이의 관계고 내 맘대로 할 수 없다.
관계를 끊어 낸다는 제목과 표지 속 여자와 책 중간마다 등장하는 동물들 일러스트가 귀엽고 마음에 들어서 흥미가 간 책이다. 『솔직한 척 무례했던 너에게 안녕』 이 책을 지인들이 팔로워 하는 내 sns 계정에 올렸다가는 의도치 않게 ‘저격형’이 되어버리지 않을까, 와 같이 쓸데없거나 등등. 복잡해 보여도 실상은 별거 아닌 고민에서부터 인간관계는 시작된다.
그림 - 솜숨씀, 『솔직한 척 무례했던 너에게 안녕』, 웅진지식하우스, 2020, 33쪽.
**
개인적으로, 한때 나는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을 가졌던 사람이었다. 예전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받아 삶과 일상에 지장이 갈 정도였다. 어렸을 때는 타인과 쉽게 사귈 수 있었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다양한 인간상을 접하게 되고 여러 일들을 겪다 보니 인간관계는 나에게 있어서 어렵기만 한 과제가 되어버렸다.
예를 들어 책에 나와있듯이 9가지 잘했는데 하나 잘못해서 못된 사람으로 찍히거나, 혹은 나의 행동 하나하나에 쟤는 저런 사람이야. 등. 날 멋대로 판단하는 사람들이 생각 외로 정말 많았다. 이어서 사람만 챙기고 싶다가도 상황에 의해서 어쩔 수없이 불편하거나 안 맞는 사람을 봐야 하니 미루기 마련이고 사람 간의 정리는 해야 되는데 이미 지쳤거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가 있었다.
『솔직한 척 무례했던 너에게 안녕』 책은 인간관계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에게 맞을 거 같다. 지금의 나는 이 과정을 넘긴 상태라 무덤덤하게 읽어 내려갔다.
**
솜숨씀, 『솔직한 척 무례했던 너에게 안녕』, 웅진지식하우스, 2020, 5쪽.
“앞에서는 빨대를 꽂겠다며 다가오고 뒤에서는 비수를 꽂으려고 쫓아오는 사람들로부터 나를 지키는 연습”
책 내용을 읽어보니, 솔직한 척 무례한 인간상에게 나를 지키는 방법, 또는 대처하는 팁이 적힌 책이 아닌, 작가가 글 속에서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많이 받은 사람이구나. 가 보였다.
설령 아니라고 한들, 읽는 사람과 쓴 사람의 견해와 입장은 다를 수 있다. 남을 함부로 정의 내리기는 어렵지만, 나 또한 상처를 받은 인간이기에 몇몇 구절은 공감하면서 읽었다.
솜숨씀, 『솔직한 척 무례했던 너에게 안녕』, 웅진지식하우스, 2020, 150쪽.
“인간관계에서 밀당 같은 기교는 덜어내고 단순함을 늘린다. 단순할수록 정신 건강에 좋다.”
이어서 내가 인지하지 못했거나 내가 모르는 사이 남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부분이 있었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관계는 나만 상처받은 게 아니다. 다른 사람도 받는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작가는 외부에서 겪었던 일, 사람을 보며 어떤 생각을 가지는지, 매체나 일상에서 일어난 일들을 솔직하게 썼구나.를 보여줬다. 그리고, 연습과 단단해지는 연습을 하라 한다.
- 솜숨씀, 『솔직한 척 무례했던 너에게 안녕』, 웅진지식하우스, 2020, 66쪽.
_ 솜숨씀, 『솔직한 척 무례했던 너에게 안녕』, 웅진지식하우스, 2020, 170쪽.
전형적인 남을 비하하고 깎아내리는 폭력에 가까운 개그 말고도, 여성들이 주로 건강한 웃음 대화로도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충분히 공감 갔다.
**
어떤 에세이는 인간관계에서는 이렇게 행동하라, 자기자랑만 하다 끝나는데 이 책은 아니다. 인터넷에 많이 돌아다니는 인간관계 명언 글 문장, 연예인 방송 프로그램을 두고 에세이답게 본인의 삶, 생각을 녹여 쓴 책이다. 누군가의 삶과 행동 생각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었다.
거기서 알 수 있었던 건 단지 상처받은 걸 티 안내기 위해 나는 이랬어요. 포장한다는 느낌이 강했다. 나를 닮은 것 같기도 했다. 동시에 나만 그런 생각을 한 게 아니라서 다행이라 생각됐다. 예전의 나였더라면 구절 하나하나 공감해 내가면서 읽어낼 법했다. 현재의 나는 사람에 대한 기대가 거둬지다 보니 껍데기만 남은 기분이었다. 그러다 『솔직한 척 무례했던 너에게 안녕』 책을 만나게 됐다.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들은 다양하고 이 사람은 그렇구나. 단단해지자. 마는 에세이 책이었다. ‘호구마가 되고 싶다’ 문장이 인상 깊었다. 좋은 책이다. 마침.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