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도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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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도르래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

리뷰 총점 9.5 (17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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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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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와카타케 나나미의 녹슨 도르래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k | 2023.09.18 리뷰제목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우리는 매일 선택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다시 선택한다. 선택한 끝에 일어난 일에 대해 혹자는 자신의 선택을 칭찬하고 혹자는 후회한다. 그리고 다시 선택한다.... 많은 이들이 선택을 맞춰 거대한 톱니바퀴가 돌아가고 있던 그때 내가 무엇을 어떻게 선택하든 그 회전을 멈출 수는 없었으리라. p6   전편이 40대 초기였다면 이번엔 40대 중반이다. 작가가 이
리뷰제목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우리는 매일 선택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다시 선택한다. 선택한 끝에 일어난 일에 대해 혹자는 자신의 선택을 칭찬하고 혹자는 후회한다. 그리고 다시 선택한다.... 많은 이들이 선택을 맞춰 거대한 톱니바퀴가 돌아가고 있던 그때 내가 무엇을 어떻게 선택하든 그 회전을 멈출 수는 없었으리라. p6

 

전편이 40대 초기였다면 이번엔 40대 중반이다. 작가가 이런식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하고 싶었어도 계속 독자들에게 하무라 아키라는 소환될터인데. 공백기 활약을 보여달라고,

 

여하간 스타인벡장에 여전히 살고있는 하무라. 하지만 새로운 연립건축건으로 살집을 찾아야 한다. 그러던중 토도의 사쿠라이로부터 이사고 우메코란 부자 할머니가 무엇을 하는지 알려달라는 그녀의 아들의 의뢰를 받아 추적중 아오누마 미사에와 몸싸움을 벌이는 것을 발견했다. 물론 우리의 불행한 탐정이니까, 새우등싸움에 고래등 터진다고 다쳐서 입원까지 한다. 하지만 어쨰 아노우마가 고소강하지않에 힘써달라는 의뢰가 연속해서 아노우마의 손자의 의뢰, 그리고 일어난 화재사고 등 하무라 아키라를 이끈다.

 

인사와 감사는 최대의 방어 p.34

 

목적을 위해서라도 수단는 고르지만 허용되는 수단의 상한선도 하한선도 스스로 결정하고 싶다.p231

 

와카타케 나나미(若竹七海)

 

- 와카타케 나나미 (若竹七海) 시리즈
ぼくのミステリな日常 1991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매우 독특한 미스테리물 :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보라!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6위 
귀엽게 떄론 오싹하게 (와카타케 나나미 #1)
心のなかの冷たい何か1991 나의 차가운 일상 와카타케 나나미에서 하무라 아키라로 이어지는 다리

 

- 하무라 아키라 (葉村晶) 시리즈
1. プレゼント 1996  네탓이야 아, 다행이야. 다시 읽을 수 있어서
일상추리물 대가의, 어두운 인간속내를 들여다보기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1)


2. 依?人は死んだ 2000 의뢰인은 죽었다 무심한 탐정으로 돌아와줘~~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16위

여탐정의 사계절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2)

?いうさぎ2001  진짜 좋은 사람이야, 진짜 좋은 탐정이야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3)


3.さよならの手口 2014 이별의 수법 주간문춘 미스테리 베스트10 중 10위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4위 하세가와 탐정사무소에서 추리전문서점으로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4)

4. 와카타케 나나미의 이별의 수법 (하무라 아키라 #4)

5. ?かな炎天 조용한무더위 2016 주간문춘 미스티리 베스트10중 11위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2위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5) 와카타케 나나미의 조용한 무더위 (하무라 아키라 #5)

6 びた滑車 녹슨 도드레 2018  

 불온한 잠 

 

3.5 暗い越流 2014 에 두편 단편 실림.

상복없는 작가에게 상과 함께, 팬들의 인정과 사랑을 확인시켜준 단편집

 

 

- 하자키시 (葉崎市) 시리즈
ヴィラ?マグノリアの殺人1999  빌라 매그놀라아의 살인 환타스틱한 배경에서 벌어지는 귀여운 코지물

古書店アゼリアの死? 2000 헌책방 어제일리어의 사체 여전히 즐거운(ㅡ.ㅡa) 하자키시리즈 2탄
ク?ル?キャンデ? 2000
猫島ハウスの?動 2006 네코지마 하우스의 소동 고양이섬 네코지마의 어드벤쳐
プラスマイナスゼロ 2008
みんなのふこう 2010===> みんなのふこう 葉崎は今夜も眠れない 불행하다고 느껴? 아니, 불행하다고 말할 힘이 있다면 불행한게 아냐
ポリス猫 DCの事件簿  2011

- 시리즈외
水上音?堂の冒?  1992
閉ざされた夏 1993
火天風神 1994
サンタクロ?スのせいにしよう1995
製造迷夢 1995
海神の晩餐 1997
船上にて 1997
スクランブル  1997
八月の降??1998
遺品 1999
名探偵は密航中  2000 명탐정은 밀항중 요코하마발 런던행 하코네호에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믹, 호러틱한 사건사고들
死んでも治らない―大道寺圭の事件簿 2002  다케도지 케이의 사건수첩 코메디 르와르 미스터리

バベル島  2008
御子柴くんの甘味と?査 2014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스핀오프, 미코시바의 오루스이와쿠 고난과 사건부

御子柴くんと遠距離バディ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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競作 五十円玉二十枚の謎 1993

 

9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9 댓글 0
종이책 녹슨 도르래 평점10점 | g*****3 | 2021.06.05 리뷰제목
<녹슨 도르래 / 와카타케 나나미 /내친구의 서재>    히무라 탐정 시리즈 세 번째 도서 [녹슨 도르래]는 앞서 두 권과 달리 장편으로 된 책이다. 단편도 흥미로웠지만 장편에선 히무라의 활약이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하기도 했었고 단편만 읽다가 막상 장편을 읽으니 호흡이 조금 느려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 수록 어? 이게 뭐지? 하면서 계속해서 사건 속의 사건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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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도르래 / 와카타케 나나미 /내친구의 서재> 

 

히무라 탐정 시리즈 세 번째 도서 [녹슨 도르래]는 앞서 두 권과 달리 장편으로 된 책이다. 단편도 흥미로웠지만 장편에선 히무라의 활약이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하기도 했었고 단편만 읽다가 막상 장편을 읽으니 호흡이 조금 느려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 수록 어? 이게 뭐지? 하면서 계속해서 사건 속의 사건으로 빠져 들어갔다. 서점에서 근무하며 간간히 탐정으로 일하는 히무라에게 이번 [녹슨 도르래]는 조금은 버거웠던 일이며 분노를 참아내야 하는 사건이었다. 

 

사건 의뢰는 아주 소소했다. 히무라에게 노모를 미행해달라는 한 아들의 의뢰가 들어왔는데 직접 전화를 한 것이 아니라 사쿠라이를 통해서 들어왔다. 재산이 어느 정도 있다던 노모를 미행 해달라는 것은 누가봐도 부모가 혹여나 가진 재산을 탕진 할까봐서라는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다. 히무라 역시 그러했고 그리 어려운 의뢰가 아니라 받아들였고 노부인을 미행하고 노모가 다른 부인의 집으로 들어 간 것까지 보게 되고 얼마 있다 두 노인이 창문에서 떨어진 것을 목격과 동시에 히무라 위로 떨어진 두 사람. 자신이 미행하던 노인은 그 자리를 바로 떠났고 상대방 노부인은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병원에 입원하게 된 할머니의 이름은 미쓰에로 히무라는 오히려 그녀로부터 자신의 집에 살지 않겠냐는 말을 듣게 된다. 아직 서점에서 살기 전의 히무라이다보니 거주할 곳이 필요했었던 상황이었다. 

 

또한, 자신이 맡은 노부인의 미행사건의 진실은 노모가 가진 재산이 거의 탕진된 상태였고 그나마 아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서 직접 처리를 하기로 하면서 단락이 되었다. 그렇다면 무슨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지? 그건 미쓰에와 살면서 히무라 역시 전혀 생각지 못한 큰 사건이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엔 사건이라고 생각할 수도 없었다. 미쓰에는 몇 달 전 아들이 손자와 같이 교통사고를 당했고 그 자리에서 아들을 즉사했고 그나마 손자는 다리를 다치는 것에서 그쳤다. 그런데 손자인 히로토는 왜 아버지와 마지막으로 놀이동산에 갔고 사고를 당했는지 그날의 기억이 전혀 없었다. 마침, 히무라가 탐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 날의 진실을 찾아달라고 간접적으로 의뢰를 했다. 뭐 마침, 히로토 집에 장서가 있었기에 처분도 할겸 이 집에 머무르게 된 히무라...그러나, 장서를 확인하기로 한 전날 저녁에 화재로 일어나 히로토를 사망했고 미쓰에는 병원에 가야했다. 

 

화재를 두고 경찰에서는 히로토가 방화냐 실화냐를 두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 참 혼란스럽다 두 가지다 무서운 결과가 아닌가? 히무라는 히로토가 비록 사망했지만 자신에게 의뢰했던 마지막 임무를 기억하고 그날의 진실을 찾아나서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뜻밖에도 비밀 경찰인 도마가 히무라에게 접근을 하는데 그건 바로 죽은 히로토의 아버지 때문이었다. 생전 히로토의 아버지가 운영했던 식당이 마약과 관련된 장소였음을 말하고 경찰에서는 이 사건을 오랫동안 추적해왔다고 지적한다. 전혀 예상치 못한 사건...탐정인 히무라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또한, 히로토와 그의 아버지 미쓰타카는 사망했기에 더 이상 사건을 수사할 필요도 없었는데 도마는 넌지시 히무라가 이 사건을 물기를 바라고 있었다. 

 

어찌되었든!!! 히무라는 도마가 던지 미끼를 잡았다. 이제 화재가 일어난 이유를 다른 시각에서 봐야하고 히로토를 낳고 사라진 히로토의 친모에 대해서도 추적을 해야하며 여기서!!! 미쓰에 할머니가 깨어나지 않았지만 입원한 그 병원 역시 히로토 부자와도 관련이 있었다. 진실을 파체히는 히무라에게 몇 달 전 한 남자와 하룻밤을 보낸 남자를 찾아달라는 여인의 의뢰까지 들어오니 히무라는 버거울 수 밖에 없다. 그렇게 히무라는 하나하나 정보를 모아가면서 조각을 맞추고 있었다. 히로토 친모인 리미가 사라질 수 밖에 없었던 일과 미쓰에가 입원한 그 병원의 원장 부인인 에지마와 미쓰타카가 과거에 사귀었다는 것 더 나아가 리미 역시 미쓰타카를 만나기 전 만났던 남자 사토와의 일 역시 수면위로 올라오면서 서로 얽힌 관계들로 진실은 꼬리에 꼬리가 이어지면서 드러나기 시작한다. 

 

도마가 히무라에게 바라는 것은 마약 관련 사건이었지만 히무라는 이보다 더한 진실을 알게 됨으로써 분노와 경악을 느끼게 되었는데 나 또한 그랬다. 그저 죽은 히로토와 미쓰타카가 너무 안타까웠고 행복한 가정을 갖기를 원했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 모습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사람은 매순간 선택을 하게 되는데 소소한 것이든 아니든 간에 그 선택으로 삶은 흘러가게 된다. [녹슨 도르래]를 읽으면서 후회스러운 과거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이들을 놔두지 않았던 삶을 봤고, 미래를 위해 현재를 망쳐버린 이들 또한 볼 수 있었다. 그저 노모의 행적을 조사해달라는 사건은 히무라에게 예상치 못한 또 다른 사건을 안겨주었고 마지막에 자신이 찾은 진실에 분노가 끓어오를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마주했다. 자신을 '무능한 탐정' 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내가 본 히무라는 그렇지 않았다. 작은 것에도 전혀 외면하지 않고 진실을 찾아주려고 했던 노련한 탐정의 모습을 기억한다. 

 

그리고 이제 히무라 시리즈 마지막 도서 한 권이 남았다. 그 책에선 히무라에게 어떤 사건이 의뢰가 될지 궁금해진다. 

 

<위 도서는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무료로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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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녹슨 도르래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h****2 | 2020.04.26 리뷰제목
살인곰 서점이라는 미스터리 전문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히무라 아키라. 전작 조용한 무더위에서도 그랬지만 표지만 놓고 보면 대학에 갓 입학한 학생 같은 느낌을 주고 있지만, 사실은 나이도 이미 마흔을 넘긴 데다가 탐정일만 10년을 넘게 해온 베테랑입니다. 또한 코지 미스터리라는 소개가 무색할 만큼 그녀의 일생은 어이없이 누명을 쓰거나 살해를 당할 뻔하는 등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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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곰 서점이라는 미스터리 전문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히무라 아키라. 전작 조용한 무더위에서도 그랬지만 표지만 놓고 보면 대학에 갓 입학한 학생 같은 느낌을 주고 있지만, 사실은 나이도 이미 마흔을 넘긴 데다가 탐정일만 10년을 넘게 해온 베테랑입니다. 또한 코지 미스터리라는 소개가 무색할 만큼 그녀의 일생은 어이없이 누명을 쓰거나 살해를 당할 뻔하는 등 너무나도 고단합니다. 이렇게 출판사 소개 글과의 괴리감은 큰 편임에도 불구하고, 이야기 자체는 무척이나 흥미진진하고 짜임새가 높습니다. 저도 그러한 이유로 전작인 조용한 무더위에서부터 이번 신작인 녹슨 도르래까지 출간 즉시 읽어보고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소망을 하나 이야기하자면 살인곰 서점 사건파일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이별의 수법이 아직 출간되지 않았는데 그 작품부터 순서대로 다시 한번 제대로 읽어보고 싶기에 꼭 출간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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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녹슨 도르래 평점10점 | k******0 | 2020.05.09 리뷰제목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의 일곱 번째에 해당하는 <녹슨 도르래>가 번역 출간됐다.<네 탓이야>,<의뢰인은 죽었다>이후 다음 책들은 감감무소식이다가 <나쁜 토끼>를 건너뛰고 <어두운 범람>이 출간되더니<이별의 수법>을 지나쳐 <조용한 무더위>와<녹슨 도르래>가 출간됐다. 뭐 출판사의 사정이 있겠거니 하면서 기다리고 있지만 하루빨리 다른 책들도 출간이 됐으면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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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무라 아키라 시리즈의 일곱 번째에 해당하는 <녹슨 도르래>가 번역 출간됐다.<네 탓이야>,<의뢰인은 죽었다>이후 다음 책들은 감감무소식이다가 <나쁜 토끼>를 건너뛰고 <어두운 범람>이 출간되더니<이별의 수법>을 지나쳐 <조용한 무더위>와<녹슨 도르래>가 출간됐다. 뭐 출판사의 사정이 있겠거니 하면서 기다리고 있지만 하루빨리 다른 책들도 출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무튼 그 단편들을 모아서 한 권의 책으로 구성이 되어있었던 전과는 다르게<녹슨 도르래>는 한 에피소드로 구성되어있는 장편 소설이다. 


주인공 하무라 아키라는 여러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현재는 살인 곰 서점의 직원으로 일하면서  탐정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불행의 아이콘답게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고생이란 고생은 엄청나게 하게 되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는 탐정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애정 하는 시리즈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끝까지 번역 출간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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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겨울과 추위는 더 깊어지겠지만 앞으로의 해는 더 길어질 것이라는 희망 평점10점 | y********j | 2020.04.09 리뷰제목
[겨울과 추위는 더 깊어지겠지만 앞으로의 해는 더 길어질 것이라는 희망]  때는 11월, 미스터리 도서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살인곰 서점’의 점장 도야마 야스유키 덕분에 서점 일을 도우며 탐정 일을 계속하고 있는 하무라 아키라는 전에 없던 생활고를 겪는 중이다. 살인곰 서점이 일주일에 사흘만 열게 되면서 수입이 대폭 줄어든 탓인데, -미스터리 서점에 탐정사무소가 있으면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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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과 추위는 더 깊어지겠지만 앞으로의 해는 더 길어질 것이라는 희망]

 

때는 11월, 미스터리 도서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살인곰 서점’의 점장 도야마 야스유키 덕분에 서점 일을 도우며 탐정 일을 계속하고 있는 하무라 아키라는 전에 없던 생활고를 겪는 중이다. 살인곰 서점이 일주일에 사흘만 열게 되면서 수입이 대폭 줄어든 탓인데, -미스터리 서점에 탐정사무소가 있으면 재미있지 않을까요?-라는 점장의 권유로 차린 ‘백곰 탐정사’에도 좀처럼 의뢰인이 찾아오지 않는다. 게다가 지금 살고 있는 '스타인벡 장' 에서도 나와 새로 집을 구해야 하는 상황. 그런 그녀에게 일흔네 살 할머니 이사와 우메코의 뒷조사를 해달라는 의뢰가 들어온다. 거절하려 했지만 일당을 올려준다는 말에 홀라당 넘어가 덜컥 의뢰를 받아들인 하무라. 분명 손쉬운 의뢰였음이 틀림없는데, 그런데, 미행을 하던 중 싸우는 소리가 들렸고, 위를 올려다본 순간, 그 할머니가 하무라 아키라의 머리 위로 떨어져 그녀도 부상을 입고 만다. 이사와 우메코와 함께 떨어진 이는 그녀의 고교 동창인 아오누마 미쓰에.

 

의식을 잃은 아오누마 미쓰에와 함께 병원에 간 하무라는 미쓰에의 손자 히로토와 만나게 된다. 그는 올해 3월 봄에 아버지와 함께 교통사고를 당해 심한 부상을 입었고, 아버지는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우연한 만남이었지만 그 만남으로 인해 이들 할머니, 손자와 함께 살게 된 하무라. 집세가 없는 대신 집안일을 도와야 하는 번거로운 옵션이 붙어 있었지만, 하무라는 함께 웃고 식사하는 풍경 속에서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따스함을 느낀다. 하지만 그런 따스함도 잠시. 하무라와 히로토가 묵는 별채에서 심한 화재가 일어나고 이 사고로 결국 히로토가 세상을 떠났다. 교통사고를 당해 아버지를 잃었고 자신은 심한 부상을 입어 이제 재활에 힘쓰고 있는데, 또다시 찾아온 비극적인 화마. 한 사람의 인생에 이런 비극이 연달아 일어나는 게 가능하기나 할까. 그의 죽음에 의구심을 느낀 하무라는 결국 남몰래 조사에 착수하고,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오늘도 온몸으로 구르고 있다.

 

일본 코지 미스터리의 여왕 와카타케 나나미가 탄생시킨 불굴의 여성 탐정 하무라 아키라.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탐정’이라는 자조 섞인 별명답게 맡는 사건마다 곱게 끝나는 법이 없는 그녀는 프라이팬이나 맥주병으로 얻어맞는 것쯤은 일상다반사. 죽을 고비도 여러 번 넘겼다. 심지어는 가족에게 살해당할 뻔도 했으니 이 정도면 세상의 불행들이 유난히 그녀를 따라다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녹슨 도르래]는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중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되는 장편소설로 일본에서는 2018년 연말 미스터리 랭킹을 석권, 50만 부가 팔리며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오랜만에 느낀 마음의 안식처를 잃고 다친 다리를 끌며 진범을 밝히기 위해 분투하는 그녀,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탐정 하무라 아키라. 그녀의 불운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

미쓰에나 히로토와 함께 보낸 며칠간은 마법 같은 시간이었다. 때로 인생에 찾아오는 멋진 순간......누군가와 무언가를 공유했다고 느껴지는 순간을 그들은 내게 주었다. 그것이야말로 현실이고, 현재의 내 쪽이 환상처럼 생각되었다.

p425

너무 안타까워서 눈물이 다 났다. 지금은 봄인데도 불구하고 하무라 아키라가 온몸으로 맞고 있을 11월의 그 바람이 내 가슴 속에도 불어닥친다. 어째서 제목이 '녹슨 도르래'인지 책을 읽는 내내 생각해보았지만 적당한 답을 찾을 수 없었는데, 히로토가 갔던 유원지의 관람차가 삐걱삐걱 소리를 내며 회전하는 것처럼, 아슬아슬한 사람들의 관계를 의미하는 것이었을까. 히로토도 그렇고, 그의 부모도 그렇고 어째서 타인에 의해 인생이 좌지우지 되어야 하는지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다. 원하는 것은 꼭 가져야 하고 자신의 가족을 위해서라면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것도 불사하는 더러운 이기심과 욕망을 마주하고나니, 마치 온몸에 끈적한 것이 달라붙는 것처럼 불쾌하다. 그 모든 것을 경험하고도 하무라는 살아내야 한다. 밑바닥까지 가라앉았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그런 그녀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주는 이가 분명 존재할 테니까. 가령 도야마의 욕조라든가.

 

이 작품 전의 단편집인 [조용한 무더위]도 좋았지만, [녹슨 도르래]에서는 하무라의 심리를 더 깊게 들여다볼 수 있어 또다른 매력을 느꼈다. 불운의 여신이지만 부디 그녀에게 언젠가 진정한 구원이 찾아오기를.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의 다른 이야기들도 어서 국내에 소개되기를 기대해본다. 책 마지막에는 부록 형식으로 '도야마 점장의 미스터리 소개'도 실려 있으니 부디 놓치지 마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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