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02 구매)
누구나 잘 아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표지에는 상당히 동글동글한 그림인데, 안에 삽화도 동글동글한 느낌이 아니라, 유명한 삽화였다.
거울 나라의 앨리스는 안 실려있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만 실려있는데, 차분히 읽어보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이상한'이야기 인 듯.
앨리스는 딱 그 나잇대 어린 여자아이 느낌. 하는 행동도 충동적인 느낌이 강했다. 그래도 다른 등장인물에 비하면 평범한 편. 다른 등장인물(?)들은 그야말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럴 지음 / 고정아 옮김
p81 모든 사람이 자기 일에 신경을 쓴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빨리 돌아갈거야.
앨리스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캐릭터 중에 한명이다. 앤과 앨리스를 특히 좋아해서 집에 소품도 엄청 많고 책도 많은편이다. 신랑은 도대체 왜 같은 책을 사느냐고 머라고 하지만 번역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이번 걸클래식은 특히 너무 이뻐서 꼭 사야했다 ㅜ 번역가가 울고 싶었다는 고백처럼 앨리스만큼 말장난 심한 책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읽을때마다 이게 무슨 말이지? 하며 나만 이해못해? 이런 경우가 태반이었는데 이번 책은 한국인 정서에 맞게 잘 풀이가 되어 있어서 술술 잘 읽었다. 그럼에도 나한텐 좀 어려웠지만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번역가의 훌륭함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지나쳤던 글들도 다시 들어오고 노래들도 진지하게 다시 읽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곰돌이 푸우처럼 앨리스는 한 여자 아이를 위해 온전히 쓰여진 책이다. 나도 나중에 엄마가 될 수 있다면 내 아이를 위한 책을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