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는 많은 순간, 사랑 때문에 또 때로는 사람 때문에 아프다. 우리나느 아프기 때문에, 그 아픔을 어떻게든 해소하고 승화시키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노력을 기울이는 데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저, 아프기 때문에, 너무 아프기 때문이다.
2.
『가장 빛나는 순간은 오지 않았다』는 사랑과 사람에 관한 에세이다. 이 에세이를 읽다 보면, 아픈 순간이 생각나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그 아픈 순간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그 아픈 순간을 위로해주는 이상한 매력이 있다. 이 에세이는 그만큼 편안하고, 또 때로는 아름답기도 하다.
율마를 살리기 위해서 엄마에게 보내야 했던 저자의 선택, 군대 말년에 시간에 좀처럼 안 간다며 면회를 와 달라고 했던 동생을 보며 군대간 이들에게 연민을 느끼는 저자의 마음, 스쿼시를 하다가 손목에 힘을 빼야 한다는 코치의 말씀에 손목에 힘을 뺴려고 노력하다가 더 힘이 들어 앓아누운 후 깨닫게 되는 저자의 생각.
힘을 빼고, 끝까지 보고, 제대로 쌓아나가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엉망진창이 된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한 번쯤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내가 너무 힘을 주지 않았는지. 끝까지 보지도 않고 서툰 욕심을 부리지는 않았는지. 제대로 고조시키면서 쌓아 올려 나간 것이 맞는지. - p.73
그렇다. 힘을 빼고 끝까지 나아가자. 많은 순간순간들이 힘을 너무 주어서 끝까지 완주하지 못한다. 인생에서 힘을 빼고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걸까. 힘을 조금 빼어서 긴장도 조금은 완화시키고, 슬픔도 기쁨도 적당히 선을 그어가면서 적절히 살아간다면, 우리는 많은 위기의 순간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3.
“강렬한 사랑은 판단하지 않는다. 주기만 할 뿐이다.” - p.128
『가장 빛나는 순간은 오지 안았다』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그대가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는 이별에 대해 얘기하면서 자신의 소중함을 강조한다. 2부 바람이 불지 않는 이별이란 없었다, 에서는 주로 사랑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3부 가장 빛나는 순간은 오지 않았다, 에서는 삶의 희락에 관해 이야기한다. 물론, 이렇게 정리한 것은 전체적인 총평이지, 모든 챕터들이 다 그렇게 쓰여졌다는 야그는 아니다. 가족에 관한 이야기, 사랑에 관한 이야기, 직장에 관한 이야기 등, 다양한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재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편안한 이야기들이 마음에 와 닿는다. 중간중간 삽입된 사진들은 책을 읽는 재미와 편안함을 더해준다.
4.
새가 서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또 평화로워서 삽입해보았다. 정말, 우리는 평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이 책이 그 평화로운 삶을 살아가는데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평화로운 느낌을 받았으니까, 그렇게 되지 않을까. 특히, 이 새가 있는 사진을 보면서 내 마음은 조금 더 평온해졌다.
5.
- 좋은 결과가 있을 거야!
+아니야 결과가 좋지 않아도 돼.
열심히 해!
+ 아니야, 뭐든 열심히 하지 않아도 돼. 하고 싶은 걸 해.
좌절하지 마!
+아니야. 최선을 다했다면 가끔은 좌절하는 게 당연해.
다시 일어사야 해!
+당장 일어나지 않아도 돼. 조금 쉬어가도 돼.
하지만 말이야.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지금 해. 하려고 해봐. 그게 뭐든 너의 삶이 채워질 수 있다면! 응원할게.
p.243
응원한다. 나의 삶도 이 글을 보는 그대와 당신의 삶도. 언젠가 이루어질 우리의 축복도. 모두 응원의 끝에서 편안한 삶,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되길. 또한, 희망찬 하루하루가 되기를. 우리 모두의 축복은 이제부터 시작이니까.
레몬북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
친한 친구의 이별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 친구는 자신이 얼마나 그 사람을 사랑했었는지 구구절절 그를 향한 사랑을 얘기하다가
갑자기 그에 대한 미움을 토로했었다. 그렇게 몇일을 친구에게 붙잡혀 이별이야기를 들었더랬다. 마지막에는 마치 내가 그사람과 사랑을 했고, 이별을
한 것같은 느낌이었다.
이 책을 읽은 후의 느낌이 그러했다.
작가님의 생생한 이별 이야기가 너무나 공감가는 것들 뿐이어서 마치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했다.
.
?
이 책을 읽으면서 난.... 나도 모르고 지내오던 내 마음을 본 것 같은
기분이었다.
아.... 이런 기분이었던 적이 있었는데...
이별에 담대하지 못했던 어리기만 했던 나.
쿨한척 덮어놓았지만, 전혀
쿨하지 못한 기억들이 소환되는 것 같아서 더 가슴이 저릿했나보다.
?
세상에는 여러종류의 이별이 있다.
남녀간의 이별, 가족과의
이별, 아끼던 사람과의 이별.... 퇴사, 이사, 뭐 그런것들도 이별이다.
이별에 익숙해지는 사람이 또 어디 있겠냐만은 이별은 슬픔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기에는 부족한, 뭔가 복잡한 감정이 뒤섞인 놈이다.
최근 이별을 겪었다.
만감이 교차하는 어리숙한 이별이었다.
이
책을 읽고 확실히 위로받았다.
작가님은 슬픈 다큐멘터리를 보지 않는다는데... 나는 참 이기적이고 잔인하게도 나보다 더 힘든 이별을 겪은
사람을 보며 나의 행복을 찾고 있는 것이다.
<책 속의 한구절..>?
두려웠다. 나를 미워하는 그 사람을 대면하는 일이 내게는 너무도 두려운
일이었다.
아버지는 살면서 적을 만들지 않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인생이라고 하셨다. 그런데 내가 깨달은 것은, 적이 없다면 '내 편'도
없다는 것.
?
세상의 모든 종류의 이별을 경험하고 슬퍼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위로와 진통제의 역할을 해줄 것이다.
책의
제목처럼 우리의 가장 빛나는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그렇게 믿고 싶다.
그렇게 믿으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빛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