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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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9.5 (8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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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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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월든, The Walden(1854)』 by 헨리 데이비드 소로 평점8점 | d******7 | 2020.09.23 리뷰제목
활활 타오르는 불꽃이여,삶을 비추는 다정하고 친밀한 동정심을 베풀어주오.내 희망이 아니면 무엇이 그처럼 밝게 타오르겠는가?내 운명이 아니면 무엇이 그처럼 밤 속으로 가라앉겠는가?어찌하여 그대는 벽난로와 거실에서 추방당한 것인가?모두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환영받았던 그대가우리 따분한 삶 속에서 흔한 빛을 내기에는지나치게 환상적이었기 때문인가?그대의 찬란한 불
리뷰제목






활활 타오르는 불꽃이여,

삶을 비추는 다정하고 친밀한 동정심을 베풀어주오.

내 희망이 아니면 무엇이 그처럼 밝게 타오르겠는가?

내 운명이 아니면 무엇이 그처럼 밤 속으로 가라앉겠는가?

어찌하여 그대는 벽난로와 거실에서 추방당한 것인가?

모두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환영받았던 그대가

우리 따분한 삶 속에서 흔한 빛을 내기에는

지나치게 환상적이었기 때문인가?

그대의 찬란한 불빛은 우리 마음과 영혼 속에서

신비로운 교감을 나누지 않았던가?

대담한 비밀까지도 털어놓지 않았던가?

그렇다, 이제 우리는 희미한 그림자조차 흔들리지 않는

난롯가에 앉아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안전하고 강하다.

기쁨도 슬픔도 전하지 않고

그저 발과 손을 따뜻하게 녹여줄 뿐이니.

작고 실용적인 조그마한 화로 앞에서

현재라는 시간이 자리 잡고 앉아 잠들 수 있고

어두운 과거에서 걸어 나와 휘청이는 모닥불 옆에서

우리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유령들을

이제는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 난방中 p348-349


부유한 생활과 저택, 정원 그리고 '흥겨움'은 내게 별로 중요치 않다. 언젠가 왕의 초대를 받은 적이 있는데, 그는 나를 커다란 응접실에서 기다리게 해놓고 손님을 접대할 능력조차 없는 사람처럼 행동했다. 내 이웃 중에서 속이 텅 빈 나무에서 사는 사람이 있었는데, 차라리 그의 태도가 더욱 왕다웠다. 진짜 왕 대신 그를 찾아가는 편이 훨씬 나았을 것이다. p455



『월든, The Walden』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의 월든 호숫가에서 2년 2개월의 시간 동안 혼자서 의식주를 직접 해결하고 동식물과 함께 하며 소박하게 자급자족하던 경험과 철학을 들려준다. 1845년 7월 4일, 그는 스스로를 사회로부터 격리한 채 월든 호숫가에 터를 잡았다. 최소한의 것, 일상에 꼭 필요한 물건으로만 살아가는 21세기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19세기형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했다. 도시를 떠나 자연주의적 삶을 추구하는 반면 근대 서구 물질문명에 대한 비판서로, 문명사회를 향해 통렬히 비판했다. 자연주의 철학자인 그의 지극히 개인주의적인 사고방식과 단순하고 금욕적인 삶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대안은 열어놓았다. 저자가 지적한 문제점들이 21세기에도 여전히 유효한 전 지구적 차원의 고민이란 점에서 씁쓸해진다.


정말로 필요한 생필품은 무엇일까? 생필품이란 인간이 수고를 통해 얻는 물건 중에서도 실생활에 가장 중요하거나 오랜 세월 동안의 경험으로 없어서는 안 될 물건을 뜻한다. 인간에게 필요한 생필품은 식량과 집, 의복과 연료를 들 수 있으며 이것이 먼저 준비돼 있어야 인생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편리를 위한 생활용품과 대부분의 사치품은 살아가는 데 있어 필요하지도 않으며 인류의 진보에도 걸림돌이다. 옷이란 우리 몸의 가장 밖에 있는 껍데기이며 얽히고설킨 인생의 혼란스러움에 불과하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최대한 간편한 옷차림이다. 모든 면에서 간소하고 완벽하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삶이 단순해질수록 우주의 법칙 또한 간결하게 변하게 마련이다.


과거 우리의 집은 동굴에서 시작해 돌과 타일로 지붕을 덮는 순서로 발전했다. 마침내 현대인들은 야외에서 생활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조차 알 수 없게 되었고 인간의 삶은 생각보다 더 많은 부분을 좁은 울타리 속에서 지내게 되었다. 더 크고 호화로운 상자를 빌려 임대료를 내느라 죽어라 고생하지만 퍼노브스컷족 인디언들은 폭설 가운데에도 얇은 면 재질의 천막 속에서 살아간다. 하늘을 나는 새에게는 둥지가 있고 여우에게는 굴이 있고 야만적인 종족에게도 천막집이 있는데 현대 문명사회를 살아가는 가정의 절반은 제대로 된 집 하나 없다. 가장 기본적이고 외적인 껍데기를 얻었으나 원주민의 천막촌을 통째로 사고도 남을 그 집세 때문에 평생을 발이 묶인 채로 살아가고 있다. 문명인이 야만인보다 더 훌륭한 것을 추구하지 못한다면 또한 천박한 생필품이나 육신의 안락을 구하는 데만 삶의 대부분을 쏟는다면 굳이 야만인보다 더 멋들어진 집에서 살아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2년 동안의 경작 경험을 통해 직접 재배한 농작물만 먹고 필요한 양만 경작한다면 또 수확한 농작물을 쓸데없는 사치품과 교환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조금의 땅만 있어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다. 이에 더해 여유로움과 독립된 삶, 건강까지 얻었으며 언제든 마음껏 거주할 수 있는 안전하고 편한 집을 얻었다. 하지만 그가 외식에 체적화 되어 있었고 가끔은 외식을 했다는 점은 의외의 구멍을 발견한 지점이다. 저자는 5년 이상의 시간을 오직 그의 손으로 직접 노동을 해서 먹고 살았고, 1년에 6주 정도만 일해 생계를 유지할 비용을 벌었다. 덕분에 여름과 겨울을 연구에만 몰두했다. 싱글 라이프를 선호했고, 협력은 고상한 언어로 함께 삶을 꾸려간다는 뜻을 가졌을 뿐 그에게는 저급한 의미로 해석됐다. 저자는 자선 활동에 빛바랜 선행만큼 고약한 냄새는 없다며 쐐기를 박는다. 가난한 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주되 돈만 주지 말고 '나'를 같이 내주라고 한다. 가난에서 허우적대는 사람을 위해서 엄청난 시간과 돈을 할애하는 것이 오히려 가난을 조장하는 것이며, 자선의 가치는 우리의 이기심 때문에 과대평가 되었다고 했다. 자선을 떠벌리지 말고,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충고한 것이다.


저자가 살던 당시 미국 사회는 골드러시로 인한 물질만능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하던 시대였다. 산업화의 물결로 빈부격차는 심화되었고 문명이라는 미명 아래 대자연의 훼손은 당연시됐다. 세월이 흐르면 뭔가 변화돼 있을 것 같았지만 2백 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재차 확인할 뿐이다. 불필요한 사치품과 집을 갖기 위해 안달복달 하는 모습과 물질만능주의는 시대를 막론하고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인생 패턴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우리는 한 번쯤 문명과 멀리 떨어진 삶을 동경하곤 한다. 내가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고 엉뚱한 곳에 있지 않은가? 타인이 듣고 싶어하는 말이 아닌 내가 해야 하는 말에 귀기울여 보자.


봄이 오면 생기 넘치는 새해를 맞이하고, 뜨거운 햇빛을 동반한 여름에는 직접 밭을 일구며 자급자족하고, 호수에서의 목욕과 초원에서의 휴식으로 여유와 자유를 만끽해 보자. 가을과 겨울이 오면 그동안 마련했던 장작으로 벽난로에 불을 지핀 뒤 독서에 심취하자. 호숫가의 풍경은 그 어느 곳의 것보다 아름답고 풍부한 감성을 자극한다. 꽁꽁 언 호수 위에서 미끄럼도 타고 고드름이 달린 나무들을 감상하는 재미에 푹 빠져보자. 자연의 풍광과 그 속에서의 삶이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떠올리게 하지 않는가. 사계절을 오롯이 담아낸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자연주의 삶 속에 녹아들 필요가 있겠다.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댓글 4
종이책 월든 평점10점 | g*****3 | 2020.08.11 리뷰제목
월든 이 책은 오래 전에 익히 들었다. 하지만 번역에 더 중점을 두다보니 만나지 못하다 이번에서야 읽게 되었다. 여러 출판사에 출간이 되었는데 무삭제완역판이다보니 더욱 끌리기도 했다. 소로하면 도시를 떠나 자연에서 생활했다는 내용만 알고 있다. 요즘 도시 보다는 시골로 가거나 숲에 대한 이미지가 과거에 비해 관심도가 많아지고 있어 어떤 내용이 담아져 있을지 궁금했다.책
리뷰제목

월든 이 책은 오래 전에 익히 들었다. 하지만 번역에 더 중점을 두다보니 만나지 못하다 이번에서야 읽게 되었다. 여러 출판사에 출간이 되었는데 무삭제완역판이다보니 더욱 끌리기도 했다. 소로하면 도시를 떠나 자연에서 생활했다는 내용만 알고 있다. 요즘 도시 보다는 시골로 가거나 숲에 대한 이미지가 과거에 비해 관심도가 많아지고 있어 어떤 내용이 담아져 있을지 궁금했다.

책은 숲 에서 생활하면서 필요한 것과 자신이 꼭 사야하는 것들을 정하고 그에 대해 지출하는 금액에 대해서도 적어두었다. 특히, 집에 대한 생각은 도시에서는 들어갈 장소만 있다면 집이라고 할 수 있고, 월세 또한 비싸다. 그러나, 소로가 만나고 봤던 집들은 도시의 집보다 화려하지 않으나 더 실속있고 금전적인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다.

이런 부분까지도 설명을 하면서 경제 부분까지도 말하는데 사실, 에세이라고만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소로는 도시에서 가져야 하는 경제와 경쟁 부분을 벗어나 자연에서는 비움이 더 지혜롭고 사람에게도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하고 있다. 소로가 숲 속으로 들어간 시기는 미국에서 한창 상업주의가 발달한 시기다.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교사 생활을 비롯한 여러 직업을 가졌다. 물론, 사회문제와 노예해방 문제에도 헌신을 했다고 하는데 이러한 삶들이 소로를 물질주의에서 벗어나게 만들었던 거 같다.

요즘 소유의 반대인 비움에 대한 책들을 더러 볼 수 있다. 필요한 것만 가지고 산다는 것 쉽지 않다. 하지만 도시를 벗어나 사는 것은 어쩌면 문명과 멀리하는 것이다 . 버림으로써 부족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주위 보다 자신을 더 들여다 볼 수 있고 살아가는데 급급한 것 보다 여유로운 삶을 더 선사해준다. 소로와 같은 삶을 살기는 쉽지 않을거다. tv 에서 종종 산에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는데 오히려 그들은 전 삶보다 행복하다. 그리고 곰곰히 소로의 마음이 저런 마음 이었을 거라는.....

생활의 편리함은 부족하겠으나 삶은 전 보다 가벼우며 채움 보다는 비움으로 그리고 그 비움에 여유가 차지하게 되는 그런 삶을 소로를 통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2
종이책 자연의 한가운데서 만끽하는 소박한 삶 평점10점 | y********j | 2020.09.24 리뷰제목
[월든]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에이모 토울스의 작품 [우아한 연인]을 통해서였다. 주인공 케이티가 읽었던 그 작품. [우아한 연인] 에 완전 빠져들어서 마치 케이티에 빙의된 양 나도 [월든]을 읽겠다 날뛰었지만, 결국 다른 책들에 치여 미루고 미루다 여기까지 왔다. 법정 스님도 사랑해 마지 않았다는 그 작품, 평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하는 작품이라 평가받는 [월든]을 네이버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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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에이모 토울스의 작품 [우아한 연인]을 통해서였다. 주인공 케이티가 읽었던 그 작품. [우아한 연인] 에 완전 빠져들어서 마치 케이티에 빙의된 양 나도 [월든]을 읽겠다 날뛰었지만, 결국 다른 책들에 치여 미루고 미루다 여기까지 왔다. 법정 스님도 사랑해 마지 않았다는 그 작품, 평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하는 작품이라 평가받는 [월든]을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의 리투어들과 함께 쪼개 읽었다. 사실 1일차를 읽고나서는 리투어들과 같이 읽었으니 망정이지 혼자 읽었으면 포기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상하게 읽을수록 마음이 편안하고 고요해지는 것이 참 신기한 느낌.

 

[월든]은 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의 월든 호숫가에 손수 지은 오두막에서 최소한의 물품만으로 자급자족하며 생활하는 자연친화적인 삶을 담고 있다. 먹을 것을 마련하기 위해 직접 농사에 뛰어들고, 먹기 위해 일하고 일하기 위해 먹는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생활에서 벗어나 목가적인 생활양식을 지향한다. 겉치레보다는 사람의 진지한 눈빛과 성실한 삶의 태도를 더 가치있는 것으로 여기며 덜 가진 것에 만족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 저자. 2년 동안 직접 경작을 하면서 깨달은 바는 필요한 양만 경작하고, 수확한 농작물을 쓸데 없는 사치품과 교환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조금의 땅만 있어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다는 것이었다.

올바른 독서, 즉 참된 정신으로 참다운 책을 읽는 것은 고귀한 운동이자 현대인들이 높이 평가하는 어떤 운동보다도 독자 입장에서는 녹록지 않은 운동이다. 이를 위해서는 운동선수가 참고 이겨내야 하는 고된 훈련이 필요하고, 올바른 독서라는 목적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마음가짐을 평생 유지해가야 하기 때문이다. 책은 그 책이 처음 쓰였을 때처럼 조심스럽고 정성을 들여서 읽어나가야 한다.

p141

 

별다른 겉치장이 되어 있지 않은 오두막을 삶의 결정체라 여긴 그는 '자신이 바라는 대로 살고 삶의 본질적인 사실에 직접 부딪혀가면서 인생의 가르침을 터득할 수 있는지 알고 싶어서 숲으로 들어갔다'고 밝힌다. 인생에서 사소한 두려움과 소소한 쾌락은 현실의 그림자에 불과하며 중요한 것은 진실, 시간이 흘러도 절대 늙지 않는 그 무엇이라고 믿었다. 그런 믿음은 그의 독서 취향에도 반영되는데, 짐작하기 어렵지 않듯, 그는 고전이야말로 인류의 가장 고귀한 사상을 기록한 것이라고 찬양한다. 또한 마을 전체가 교육의 온상지가 되어 성인이 되어도 끊임없이 배울 수 있는 평생교육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한다. 내면에서 삶의 존재를 찾아야 하고, 고독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사람 사이에는 적당한 거리가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부분은 충분히 공감할만하다.

타인과 교제한다는 행위 자체가 천박하기 짝이 없는 경우도 많다. 너무 자주 만나다 보면 서로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얻을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p187

저자가 월든 호숫가에서 보낸 시간은 2년 2개월 정도. 한 해의 계절을 온전히 느끼면서 겨울 동안의 동물들의 모습, 식물들의 변화, 느긋하게 봄을 맞이하는 숲의 모습까지 묘사하는 후반부는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은 기분으로 읽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처음 '경제' 파트에서는 '엥?'하는 느낌을 받기도 했지만, 읽을수록 전해져오는 청량함. 문득 우리는 이미 많은 것을 가지고 있고,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해 늘 달리고 있는데 과연 이 끝은 어디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나도 이 책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으니.

 

19세기에 쓰여져 문화적 차이를 엿볼 수 있었지만 문장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있어 하나의 문장을 여러 번 읽기도했다. 하지만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은 '단순한 삶'. 법정스님이 말씀하시던 무소유와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이렇게 되고보니 법정스님의 글도 한 번 더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용을 100 퍼센트 다 이해했다는 느낌은 들지 않지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했는지는 분명히 알 것 같은 [월든]. 언젠가 조용한 호숫가에 앉아 다시 한 번 이 책을 펼쳐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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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헨리 데이비드 소로 / 월든 평점10점 | a*******7 | 2020.08.11 리뷰제목
월든  평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할 인생 역작이라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을 만나보게 되었다. 법정 스님이 애정하셨다는 불멸의 고전 '월든' 왜 이 책이 고전으로 꼽히며 인생 역작이라 불리는지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던 책이라 하겠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책은 월든 보다는 '소로의 메인 숲'을 먼저 만났더랬다. 미국의 대표 사상가이지 문인인 소로는 1817년 미국 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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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평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할 인생 역작이라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을 만나보게 되었다. 법정 스님이 애정하셨다는 불멸의 고전 '월든' 왜 이 책이 고전으로 꼽히며 인생 역작이라 불리는지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던 책이라 하겠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책은 월든 보다는 '소로의 메인 숲'을 먼저 만났더랬다. 미국의 대표 사상가이지 문인인 소로는 1817년 미국 메사추세츠 주 콩코드에서 태어났으며 1837년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했고 고향으로 돌아와 잠시 교편을 잡았으나 학생을 체벌해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2주만에 그만두었다고 한다.

 

이후 일정한 직업에 정착하지 않고 가정교사, 측량사로 일하며 강연과 글쓰기를 이어나갔고 초월주의 사상가인 랠프 월도 에머슨과 깊은 교류를 나누고 노예제도에 적극적으로 반대했다고 한다. 특히 노예제도와 멕시코 전쟁에 반대하기 위해 인두세 납부를 거부하고 투옥되기도 했고 미틴 루터 킹 등 비폭력주의 저항 운동가들에게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평생 물욕과 상업주의, 국가에 의한 불의를 비판했고 정의와 인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삶을 중요하게 여겨,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을 짓고 홀로 지냈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것이 바로 <월든>이고 오늘날 꼭 읽어야 하는 미국 문학의 고전으로 손꼽히고 있다. 사후에 '메인의 숲', '코드 곶'등 여행기와 자연 관련 에세이, 일기, 서간집이 출판되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연주의를 선택한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하버드 출신이라 그런지 그의 문장은 물론이요, 숲에서 생활하며 쓴 문장들이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듯 생생하게 느껴진다. 집도 스스로의 손으로 직접 짓고 무소유를 주장했던 법정 스님처럼 아주 기본적인 것만 갖추고 살며 동물과 자연을 너무너무 사랑했던 그의 마음이 많이 전해져 왔다. 너무 안타까웠던 것은 병으로 짧게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일 것이다.

 

가지면 가질수록 더 가지고 싶고,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은 인간의 마음.. 무소유를 주장했던 법정 스님과 닮았다 생각했던 이유가 모든 것을 내려 놓는 것이라 하면 모든 이들이 이해하기 쉽겠다는 생각이다. 무삭제 완역판으로 만난 다연 출판사의 책 '월든'은 읽을수록 왜 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하는지 이해가 많이 됐던 책이라 하겠다.

 

 

하루하루에 어제보다 더 이르고 신성하며 빛나는 새벽의 한 시간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는 사람은 삶에 절망하여 어두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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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에세이/자연/철학] 월든 - 헨리 데이비드 소로 평점10점 | m***1 | 2020.08.07 리뷰제목
<월든>. 1800년대 중반 미국의 어느 철학자가 월든 호수에서 2년간 지낸 생활을 정리하여 쓴 글.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자연을 벗 삼아 두 손으로 집을 짓고, 농사를 지어 밥을 해먹으며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책으로 엮어냈다. 숨가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문명과 떨어져 자연주의적 삶을 선보이며 2000년대에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요즘 마스크로 답답하게 생활하며 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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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든>.

 1800년대 중반 미국의 어느 철학자가 월든 호수에서 2년간 지낸 생활을 정리하여 쓴 글.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자연을 벗 삼아 두 손으로 집을 짓고, 농사를 지어 밥을 해먹으며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책으로 엮어냈다. 숨가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문명과 떨어져 자연주의적 삶을 선보이며 2000년대에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요즘 마스크로 답답하게 생활하며 파란 하늘, 푸른 나무, 경쾌한 새소리에 빠져있다보니, 나 역시 <월든>에 관심이 갔다. 무삭제 완역본이라는 점이 마음에 든다. <월든>이 워낙 여러 출판사에서 출간되었기 때문에 어떤 책으로 읽을 지 고민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책을 펼치고 보니 <월든>이 내가 기대했던, 도시를 떠나 자연 속에서 느긋하고 여유로움을 즐기는 삶에 대한 글이 아니어서 놀랐다. 예상과 다른 이야기에 새롭고 흥미롭게 읽어나갔다. <월든>의 대부분 내용은 월든 숲의 수많은 동식물과 얽힌 이야기, 해가 뜨고 별이 뜨는 자연 풍경에 관한 감상, 씨를 뿌리고 수확을 거두는 농사일의 체험 등 자연에서 얻은 인생의 깨달음을 적어간 글이 맞다. 그러나 이 책의 서문 격인 첫 번째 글 ‘경제 Economy’를 읽으면 소로가 월든 호수가 간 이유가 단순히 ‘자연 친화적으로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다. 


 소로는 진취적이고 급진적이다. 그는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시험하고 행동하는 삶에 대해 소리 높여 말한다. 소로는 자연과 어우러지기 위해 월든 호수에서 지낸 것이 아니라, 직접 그의 삶을 가지고 실험을 한 것이었다. 옷은 체온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사람들은 목적보다 더 화려하고 아름다운 옷을 원한다. 집은 인간을 안전하게 지켜주지만, 그 집을 얻기 위해, 혹은 더 넓은 집을 소유하기 위하여 사람은 평생을 일해야만 한다. 소를 이용하면 농사를 지을 때 힘을 더할 수 있지만, 소를 키우기 위해 인간은 아침부터 여물을 준비해야 한다. 소로는 ‘인간은 자신이 만들어낸 도구의 도구가 되어버렸다(52쪽)’고 말한다. 과연 우리가 살아가는데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어떤 것들을 ‘생필품’이라고 부를 수 있으며, 인간은 어느 정도까지 필요로 할까? 그는 호숫가에 집을 직접 짓고 농사를 지어 생활하며 소요된 경비를 일일이 계산하여 인간이 사는데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직접 증명하고자 했다. 그렇게 자신이 바라는 대로 원시의 시대처럼 단순하고 거침없이 살면서 문명의 지성으로 삶의 본질을 깨달을 수 있는지, 인생의 가르침을 얻기 위해 숲으로 뛰어들었다.


 이 책이 쓰인 지 150년이 넘었지만, 부동산, 인테리어, 인권, 삶에 대해 현대적인 시선이 느껴진다는 점이 재밌다. 치솟는 집값과 임대료에 관련된 의견이 나오고, 딱 필요한 것만 두자는 미니멀리즘이 등장한다. 노예 폐지와 여성 인권 향상도 슬쩍 언급한다. 무엇보다 그는 개인의 주체적이고 독립된 삶과 다양성을 강조한다. 자기 자신을 가장 먼저 생각하면서, 나눔에 대한 생각 역시 확고하다.





 우리는 완벽하고도 성실하게 현재의 삶을 존중하며 살아가지 않을 수 없기에 변화의 가능성을 애써 부인해버린다. 그리고 이 방법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하나의 중심에서 수없이 많은 반지름을 그릴 수 있듯이 살아가는 방식 또한 매우 다양한 법이다. 변화를 모색한다는 자체가 경이로운 일이지만 그러한 기적들은 매 순간 벌어지고 있다.

18쪽


자신의 아버지나 어머니, 혹은 이웃의 생활방식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는 자신만의 고유한 길을 찾아내어 꾸준히 그 길을 가라고 말하고 싶다. 그 청년은 집을 짓거나 나무를 심거나 멀리 배를 타고 떠날 수도 있을 것이다. 부디 자신이 원하는 길을 제대로 찾기를 바란다. 항해사와 도망친 노예가 북극성을 바라보며 길을 가듯이 정확한 지표를 정하고 가야만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다. 그 지표는 우리가 사는 평생 충분히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정해진 시간 내에 항구에 도착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해진 항로에서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97쪽


어차피 우리 마을 남자들과 여자들 모두가 이웃의 행복을 위해 다양한 부분에서 헌신하고 있으니, 한 사람 정도는 인류가 아닌 다른 목표를 추구하며 살도록 내버려둬도 괜찮을 것 같다.

99쪽


일시적이고 덧없는 것에 마음을 쓰지 말라. 칼리프의 시대가 흐른 후에도 티그리스 강은 여전히 바그다드를 적시며 유유히 흐를 것이다. 가진 재물이 많거든 대추야자처럼 아낌없이 나누어라. 만약 가진 재물이 없거든 삼나무처럼 자유로워져라.

109쪽 페르시아의 문학 <굴리스탄>을 인용한 글



 대충 계산해보니 저자 소로가 월든에 머물렀던 시기는 서른 남짓, 젊은 시절이었으며 책을 출간한 것도 30대 중후반에 이르러서였다. 젊은 피로 쓴 글이다. 오만해보일 정도로 자신만만한 문장들이 있는데, 귀여운 패기가 느껴져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불안으로 가득찬 현대인, 특히 청춘들에게 권하고 싶다. 460쪽에 달하는 분량의 압박을 잘 넘긴다면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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