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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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리주의

리뷰 총점 9.6 (10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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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서양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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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공리주의 어렵다 - 공리주의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h****9 | 2021.03.17 리뷰제목
공리주의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내가 볼 때는 최대의 행복에 초점이 있는 것 같다. 이 공리주의는 공리주의 하나로만  설명할 수 없다. 사람마다 행복을 느끼는 기준이 다르고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남을 불행하게 하는 경우 어떻게 행복을 정의해야 하는지의 문제도 있다. 그래서 공리주의를 설명하려면 자유와 정의, 그리고 불의에 대해서 같이 고
리뷰제목

공리주의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내가 볼 때는 최대의 행복에 초점이 있는 것 같다.

이 공리주의는 공리주의 하나로만 

설명할 수 없다.

사람마다 행복을 느끼는 기준이 다르고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남을 불행하게 하는 경우

어떻게 행복을 정의해야 하는지의 문제도 있다.

그래서 공리주의를 설명하려면

자유와 정의, 그리고 불의에 대해서 같이 고민해야 한다.

저자도 이 입장에서 글의 논점을 확대해 나간다.

그런데...

글이 어렵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자니

공동체적 관점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생길 수 있다.

반대의 경우 가정하고 생각해 보면 최대의 행복을

추구하기 힘들어 진다.

무엇이 정답이라고 정의를 똭 내리기 어렵다.

그래서 이 출판사에서는 존 스튜어트 밀의 생애와

해설을 책 뒤에 추가했다.

거기까지 읽어야 그나마 조금 알 수 있게 된다.

그래도...

어렵다.

다음에 다시 읽으면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지.

그런데!

이 책과 이 책의 저자인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같이 읽으면 시너지 효과가 있다는 점을

꼭 이야기하고 싶다.

자유론에서 읽었던 내용들의 확장적 표현이

나오면서 이해를 돕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유론보다 이 책이 개인적으로

조금 더 어려웠기에 같이 읽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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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공리주의의 이론을 접하다!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i*****n | 2020.07.06 리뷰제목
공리주의(utilitarianism)는 흔히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말이 연상되는 사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대표적인 인물로 제레미 벤담이 꼽히고 있다. 공리주의자들은 인간의 행위가 때로는 긍정적으로 평가되기도 하지만, 그 반대의 결과도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한 평가의 이면에는 바로 ‘행복’ 혹은 ‘쾌락’이라는 효용을 중시하며, 어떤 행위를 한 당사자보다는
리뷰제목

공리주의(utilitarianism)는 흔히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말이 연상되는 사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대표적인 인물로 제레미 벤담이 꼽히고 있다. 공리주의자들은 인간의 행위가 때로는 긍정적으로 평가되기도 하지만, 그 반대의 결과도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한 평가의 이면에는 바로 행복혹은 쾌락이라는 효용을 중시하며, 어떤 행위를 한 당사자보다는 그로부터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행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리주의의 대표적인 사상가인 벤담은 그것을 산술적으로 계량할 수 있는 척도로 보고자 했으나, 밀은 그에 대해 이견을 보이며 저술한 것이 바로 이 책이라고 한다.

 

밀은 어린시절 아버지로부터 공리주의를 배우고, 벤담을 스승으로 삼아 공리주의에 입문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량적 사고를 추구하는 벤담과 다른 세계관을 지니고 있던 밀은 그와는 다른 방향으로 공리주의를 규정하고자 했다. 즉 벤담은 행위의 도덕적 가치를 그에 뒤따르는 결과들의 총체적 가치로 계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공리(utility)’라는 개념이 지닌 추상성과 공리주의에서 제일의 가치로 삼는 행복 혹은 쾌락의 실질 내용은 지극히 관념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벤담의 주장처럼 그것이 계량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이 책의 저자인 밀은 쉽게 동의할 수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공리와 행복 혹은 쾌락의 의미를 규정하고, 그에 대한 해석을 가하는 작업은 어떤 관점을 취하느냐에 따라 자의적인 해석이 가능하다. 

 

이 책에서는 공리주의의 제1원리로서 도덕철학을 수립할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밀은 궁극적으로 학문의 제1원리로 받아들여지는 진리는 실제로는 형이상학적 분석의 최종 결과물이며, ‘여러 원리들이 갈등을 일으킬 때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원리는 누가 봐도 분명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것이 바로 공리주의의 핵심 주장을 행복이라고 전제하고, 이 책을 통하여 공리주의 혹은 행복 이론을 이해하고 평가하는 데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전제로 시작된 총론에 이어, 2장에서는 공리주의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그것을 정의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양철학사의 다양한 이론들을 거론하면서, 저자는 공리주의의 기본 전제라 할 수 있는 쾌락과 행복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공리주의의 기준은 행위자 자신의 최대 행복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 전체의 최대 행복임을 전제하고, ‘인간 행위의 목적이 되는 행복이 도덕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이미 사상사에서 문제로 지적되었듯이, ‘개인의 행복과 사회 전체의 행복이 상충될 때 어떤 선택이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거리로 남아있다. 어쩌면 그의 명제가 지극히 타당함에도 불구하고, 개별적인 사례에서는 누군가의 행위에 대한 옳고 그름을 쉽게 논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마도 당시에 공리주의 사상에 대한 적지 않은 반론에 제기되었기에, 그러한 반론에 대해 옹호하고 변론하는데 적지 않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3장에서는 공리의 원리의 궁극적 제재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도덕의 근거와 기준에 대해서 나름의 설명을 제시하고 있다. 예컨대 외부적 제재로서의 포상과 징벌과 내부적 제재로서의 양심의 문제가 거론되고 있으며, ‘도덕적 의무감과 이웃 혹은 사회적 일체감의 측면에서 공리의 효용을 설명하고 있다. 물론 저자가 제시한 이러한 개념들은 당위의 측면에서는 얼마든지 타당하다고 할 수 있으나, 공리와 사적 이익이 충돌하는 구체적인 상황에서는 그것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쉽게 단언할 수 없는 문제라고 여겨진다.

 

이어지는 제4장에서는 공리의 원리는 어떤 증명을 내놓을 수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인간의 행복에 이르는 다양한 수단과 방법들에 대해서 조망하고 있다. ‘욕망과 그것을 발현 수단 가운데 하나로서 에 대한 애착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행복은 인간 행위의 유일한 목적일 수 있는가 하는 등의 문제가 제시된다. 그리고 마지막 제5장에서는 정의와 공리의 상관관계에 대하여라는 주제에 접근하기 위해 다양한 관점에서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저자 스스로 인정하고 있듯이 어떤 것이 정의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것이 사회에 유익한 것인가 하는 문제만큼이나 의견이 분분하며 또 치열한 논쟁이 벌어진다.’ 결국 다양한 반응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이론은 그에 대한 해석 또한 분분하다는 것이라 하겠다.

 

실상 이 책의 본론에 해당하는 저자의 저술 분량은 110면을 조금 넘는, 그리 많지 않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체로 철학적 사유를 논한 저술듯이 그러하듯, 저자가 사용하는 개념이나 용어들이 지극히 추상적이기에 책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독이 필요하다. 번역자도 이 책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최소 3번 이상 일어볼 것을 권하고 있다이 책의 이해를 돕기 위해 책 뒷부분에 붙인 상당한 분량의 해제와 해설을 통해서, 밀의 주장에 대해서 나름의 이해에 도달할 수 있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나 역시 여전히 어렴풋한 잔상으로 남아있는 내용을 보다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독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산업화가 진전되던 18세기의 영국과 유럽의 상황에서, 공리주의가 어떻게 싹틀 수 있었는지에 대한 고찰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나아가 벤담과 그밖에 사상가들에 대한 이론의 섭렵도 공리주의와 밀의 사상을 이해하기 위한 전제에 해당한다고 여겨진다.(차니)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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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Think 2. 명쾌한 도덕 제1원칙은 없다, 그저 최선을 다할 뿐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z******8 | 2020.08.03 리뷰제목
도덕은 인류의 탄생과 함께 생겨난 학문이지만 아직도 '정립'되지 않고 논란중인 학문일 거다. 이제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왜냐면 '도덕'만큼 생각과 판단의 '기준'이 다른 것도 없기 때문일 거다. 또한 그 '기준'조차 애매모호한 것 투성이다. 그래서 하나의 '도덕기준'을 세우고 "이것이 도덕이고, 정의다"라고 선언한다고 한들 '예외적인 상황'은 반드시 일어나고 첨예
리뷰제목

  도덕은 인류의 탄생과 함께 생겨난 학문이지만 아직도 '정립'되지 않고 논란중인 학문일 거다. 이제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왜냐면 '도덕'만큼 생각과 판단의 '기준'이 다른 것도 없기 때문일 거다. 또한 그 '기준'조차 애매모호한 것 투성이다. 그래서 하나의 '도덕기준'을 세우고 "이것이 도덕이고, 정의다"라고 선언한다고 한들 '예외적인 상황'은 반드시 일어나고 첨예한 갈등을 반복하는 것이 '도덕'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공리주의>를 읽을 때에도 이런 것을 충분히 감안하고 언제든 '논란'에 뛰어들 자세로 읽어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거다. 그저 '방관자'가 되기 위한 교양 가득한 독자가 아니라면 말이다.

 

  '공리주의'는 '도덕의 제1원칙'이 무엇인지부터 따진다. 어떤 행위가 행복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결과'가 좋아야 한다는 사상이 '결과주의'이므로 '공리주의'도 결과주의의 한 갈래가 분명하다. 이런 식으로 "가장 좋은 결과란 무엇인가?" 라고 묻는다면,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고 대답하는 것이 '공리주의'의 핵심이다. 이런 '공리주의'는 대단히 강력한 도덕원리다. 개개인의 행복보다 모두의 행복이 우선하는 사회를 마다할 이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허나 여기서 '공리주의'에 대한 논란이 시작된다. 바로 '개인의 희생'을 당연시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사회인 것이냐? '소수의 희생'으로 얻어진 '다수의 행복'이 과연 진정한 행복인 것이냐? 하고 되묻는다면 쉽게 수긍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 희생의 당사자가 누구도 아닌 바로 '나'라면 기꺼이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느냐? 고 묻는다면, "네"하고 대답할 이가 얼마나 될 것인가. 그럼에도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위해 실행되는 현실을 누구도 탓할 수는 없을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소수의 행복'을 위해 '다수'가 희생해야 마땅하냐? 고 되물어도 할 말 없기는 매한가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의란 무엇일까?' 마이클 샌델 교수의 책 제목이기도 한 이 질문은 매우 강력한 한 방이다. 누가 용감하게 답할 수 있을 것인가? 허나 '공리주의'는 용감하다. 그것은 '도덕적 의무'라고 답하기 때문이다. 도덕, 다시 말해, 선한 행동이 '의무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역시나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여기에 한 번 더 질문을 던질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의무'는 강제적인가? 선택적인가? 고민할 수밖에 없다. 물론 '공리주의자'들은 정의와 도덕을 '분리'함으로써 이 질문을 회피한다. 분별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거다. 이를 테면,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자선'을 두고서 강제할 것이냐 선택할 것이냐 하는 고민은 필요없다는 거다. '자선'은 반드시 해야만 한다. 자신의 능력껏 말이다. 이를 두고 '강제와 선택' 운운하는 것은 여타의 '도덕주의자들'이나 하는 고민이라는 거다. 어쨌든 '공리주의자'에게 던지는 수많은 비판과 비난을 '공리주의'는 거의 다 막아낸다. 허나 '공리주의'만으로 답할 수 없는 것에서 새로운 고민이 시작된다.

 

  이를 테면, 한밤중에 외딴 섬마을을 향해 급히 가는 배 한 척이 있다. 그리 크지 않은 배이지만 사람은 선장을 포함해서 네 사람이 탔다. 승객들은 여자 한 명과 남자 두 명이다. 그중 두 명은 엄마와 아들로 오랜만에 휴가를 얻어 고향으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아버지가 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에 간병할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다른 환자들에 비해 위독하지 않다는 소식에 안도를 하고 급히 돌아가기 위해 조금 위험하긴 하지만 '한밤중'에 배를 타게 된 거다. 다른 한 명은 의사다. 실력이 뛰어난 의사지만 돈벌이에는 재주가 없어서 늘 시골변두리로만 전전하고 있는 '김 사부' 같은 의사다. 그 역시 섬 마을에 치료를 급히 받아야 할 환자들이 많다는 소식을 듣고 가장 빠른 배편을 알아봤고, 우연히 타게 된 것이다. 선장도 고향이 섬마을이라 아내가 위중하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섬으로 배를 띄웠고, 우연히 목적지가 같은 승객을 함께 태우고 빠른 속도로 섬을 향해 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배가 출렁거릴 정도의 파도를 만나 배가 높이 솟았고, 그 바람에 여자 한 명과 남자 한 명이 배 양쪽에 간신히 난간만 잡은 채 매달리게 되었다. 선장은 배를 몰고 있느라 미처 이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고, 계속 배를 몰고 가고 있었다. 그 순간에 아들은 누구를 구해야 하는가? 아들이 만약 '공리주의자'라면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위해서 섬마을 환자들의 목숨을 살릴 의사를 살려야 하는가? 아니면 사랑하는 엄마를 구해야 하는가? 시간적 여건상 단 한 사람만 구할 여유밖에 없다면 누구를 구해야 하는가?

 

  촌각을 다투는 사건이고 갑작스럽게 벌어진 사고였기 때문에 '공리주의'가 발휘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현실적으로는 "당신이 수많은 섬마을 사람들을 구할 의사시군요. 내가 엄마를 포기하고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원칙을 발휘해서 구해주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말한 아들은 없다. 그 순간에는 '남'이 아닌 '혈육'을 구하는 것이 인지상정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실력이 뛰어난 의사', '섬마을 환자를 구할 유일한 구원자' 따위를 알아볼 시간적 여유는 없다. 먼저 '통성명'부터 '호구조사'까지 다 마쳐서 모든 사정과 정황을 인지했다고 해도 '고민'할 사안이 아닐 것이다. 그 상황, 그 순간에 '엄마'를 버릴 파렴치한이라면 '도덕'을 운운할 가치조자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어떤 '도덕적 가치'라도 맹점과 단점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러니 '공리주의'만에 최고이고, 최선이다..라는 결론을 내릴 현대인은 없을 거다. 하지만 각박한 현대사회를 살면서 '공리주의'만큼 매력적인 도덕원칙도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도 충분히 고려해야만 할 거다. 물론, 개인적인 희생을 담보로 하는 도덕원칙도 충분히 고려해야 하고 말이다. 그렇게 '고려'한 다음에 내린 도덕이 바로 '최선'일 거다. 오늘날에는 '행복'만이 유일한 도덕가치가 아니기 때문이다. 어째 결론이 두루뭉술해졌지만, 어찌하겠나. '도덕'이 원래 그런 것인걸.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쓴 리뷰입니다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댓글 2
종이책 공리주의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e***p | 2020.07.16 리뷰제목
The greatest amount of good for the greatest number of people.공리주의가 무엇인지 자세히 몰라도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라는 주입식 교육으로 지금까지 기억하는 이 명제만으로도 공리주의를 다 알고 있는 기분이 들 것이다. 워낙 공리주의의 창시자인 제레미 벤담의 이 명제가 유명했고, 그것이 중요하다고 여겨져서 계속 이 시대까지 이어져 아직도 기억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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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greatest amount of good for the greatest number of people.


공리주의가 무엇인지 자세히 몰라도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라는 주입식 교육으로 지금까지 기억하는 이 명제만으로도 공리주의를 다 알고 있는 기분이 들 것이다. 워낙 공리주의의 창시자인 제레미 벤담의 이 명제가 유명했고, 그것이 중요하다고 여겨져서 계속 이 시대까지 이어져 아직도 기억속에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공리주의의 가치 판단의 기준은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의 실현을 목적으로 개인의 쾌락과 사회 전체의(전체까지는 어렵겠지만 '되도록이면 많은'으로 이해하려 한다) 행복을 조화시키려는 사상이라 생각하면 쉽겠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


영국이 전 세계에 많은 식민지를 거느리게 된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진 말이라고 한다. 

그 원인은 농업중심 사회에서 공업사회로의 이행으로 볼 수 있는 '산업혁명' 때문이다.

국민들은 먹고 살 걱정없이 최대한 누리는 삶을 살았던 시대로 속된 말로 '너무 잘나가던 시절'의 영국의 모습을 표현한 것인데, 밀이 살던 시대는 인간의 힘으로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빅토리아 시대의 자신감이 팽배하던 시기였고, 이 때에 공리주의가 등장했다. 

창시자인 제레미 벤담을 시작으로 존 스튜어트 밀에 이르면서까지 공리주의는 단단한 개념들로 무장되었고, 어렸을 때부터 남다른 교육을 받고, 자유주의를 선양하던 밀로 인해 더욱 입지를 다지게 되었다고 본다.


공리주의는 무엇이 이익인가를 결정하는 기준을 '개인의 행복'에 둔다. 행위의 옳다, 그르다는 그 행위가 인간의 행복이나 이익을 얼마나 늘일 수 있는지에 대한 기여도에 따라 결정된다고 보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서 양적 공리주의나 질적 공리주의로 나뉘고, 서로가 우월하다고 주장하기는 하지만 어떤 것이 높은 가치를 지니는지 팽팽한 의견속에서도 결론은 인간의 행복의 추구와 연결시키는 것이다. 그러니 해설속에서 읽은 것처럼 공리주의는 '행복주의'라고 읽어도 무방하다고 생각된다.


                                                   어렵지만 알고 싶어지는 공리주의


이 도서는 공리주의의 총론을 시작으로, 공리주의의 의의, 공리의 원리의 궁극적 제재와 어떤 증명을 내놓을 수 있는지, 그리고 짚고 넘어가야 할 정의와 공리의 상관관계에 대한 글로 구성되어 있다.

총론에서는 다양한 공리주의에 대한 공격과 공리주의에 대해 앞으로 도서에 서술될 내용들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공리주의의 의의에서는 공리주의의 기본전제와 쾌락, 행복과 공리주의의 상관관계, 공리주의는 비현실적이고 냉담한 결과론이며, 무신론, 편의론 등등에 관련된 반론에 관해 다루고 있다.

공리의 원리의 궁극적 제재 외부, 내부적 제재와 사회적 일체감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공리주의가 내 놓을 수 있는 행복과 미덕, 돈, 의지 등에 관련된 증명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모든 사변탐구와 공리의 장애물 중 하나인 정의라는 개념과 공리주의의 상관관계에 대해 설명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100여 페이지 정도로 읽는데는 부담없는 분량이지만, 쉽게 읽히지 않는다는 깨닫게 될 것이다.

첫 장부터 펼쳐 읽고 있지만, 눈으로 글을 쫓아가고 있지만, 무엇을 읽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은 상태로 정신을 차려 다시 시작하고를 반복하게 될 것이다. (개인적인 나의 경우에는 그랬다)

존 스튜어트 밀이 너무나 쉽게 쓴 것 같은 100여 페이지의 공리주의에 대해 읽고 나면 작품해설과 밀의 연보가 나오는데 그것은 동화책처럼 쉽게 읽힌다. 그러나 이해되지 않는 공리주의를 다시 읽기 시작하면 처음 읽는 것 같은 신비로운 경험이 시작될 것이다. 


얼마전 읽은 <하루 24시간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아놀드 베넷의 도서 중 이런 내용이 있다.

집을 나설 때 정신을 한 주제에 집중하라. 뭐가 됐든 좋다. 10미터도 채 못 가서 당신 정신은 감시망을 벗어나서 다른 주제와 시시덕대고 있을 것이다. 목덜미를 잡아채 다시 데려오라. 역에 도착할 무렵까지 한 마흔 번쯤 붙잡아와야 할 것이다. 절망하지 마라. 계속하라. 멈추지 마라. 그러면 성공할 것이다. 계속하면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 

공리주의를 읽는 내내 이 내용을 생각하게 될 정도로 공리주의는 어려웠다. 왜 이렇게 힘들게 읽힐까 싶었는데 그것은 처음부터 관심있던 존 스튜어트 밀의 어린시절 아버지의 교육법 때문이었다. 그의 아버지 제임스 밀의 영재교육 덕에 높은 지적수준을 갖게 된 존 스튜어트 밀이 이 글을 썼기 때문이다.  (제임스 밀의 아버지는 가난한 농부였고, 제임스 밀은 교육을 받을 여건이 되지 않았지만 후원을 받아 고학력이 될 수 있는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장남인 존의 교육에 많은 힘을 썼고, 가난하고 바쁜 글쓰기를 쓰면서도 존의 질문에는 언제나 친절히 답했다고 한다) 

그리고 좀 더 이해되는 이론을 덧붙인다면, 


밀이 활동한 시기는 19세기 전반기인데 이 시대의 영국 지성인들은 대체로 옥스브리지(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대학) 출신으로서 그리스어와 라틴어에 정통했습니다. 그래서 19세기 영국 문인들이 쓴 글에는 그리스어와 라틴어가 심심찮게 튀어나옵니다. 특히 라틴어가 많이 나오지요. 밀은 특이하게도 그래머 스쿨이나 대학은 아예 가지 않고 집에서 아버지에게 가정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배운 것은 두 대학에서 가르친 것과 별반 다를 바 없었습니다. 밀은 이 책에서 라틴어 문장을 인용하지는 않았지만, 라틴어식 수사법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고대 로마의 수사법은 라틴어 명사의 격변화와 동사변화를 교묘하게 활용하면서 글 쓰는 사람이 언어 다루는 능력을 과시하도록 권장합니다. 또 그 글쓰기는 웅변이나 논변이 주종이었으므로, 그 글을 읽는 사람의 반박을 미리 예상하면서 양보 구문이나 우회 구문을 많이 집어넣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자연히 문장이 길고 복잡해져서 읽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 공리주의 작품 해설 中 -


                         어려운 공리주의를 읽는데 도움이 되는 작품 해설과 밀의 연보 


개인적으로 이종인님의 이 도서의 옮김' 실력은 어마무시하다고 말하고 싶다. 

어떤 느낌이었냐면 100년 가업을 이어온 초밥장인이 한 조각의 초밥을 만들때마다 들어가는 밥알과 공기의 양이 일정하여 정확한 무게를 계속 유지하는 대단함을 보는, 한 치의 오차도 없는 그런 번역을 보고 있는 기분이다. 원서는 읽지 못했지만, 공리주의의 작은 조각까지 다 이해할 수 있도록 촘촘하고 정갈한, 그리고 매우 탄탄한 글쓰기를 하고 계신다.

어렵기는 해도 시작되는 총론의 첫 문장을 읽기 시작하면서 어려운 공리주의의 설명에 정신을 놓치기는 해도, 믿음직스런 문장들은 놓치기 싫은 기분이 들어 책에서 눈을 떼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된다.

심지어 도서의 읽기를 돕는 주석의 설명마저도 연애소설처럼 달콤하고 흥미롭게 읽힐 정도였다.


                                                                      結


현재 21세기의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사람으로 '~주의'에 관한 것은 어렵기도 했지만 이상 저 너머의 일로 느껴질만큼 체감없는 지식에 불과하게 생각되었다.

'~주의'라는 개념들은 왜 존재하게 되었는지 원초적인 의문이 풀리지 않는 상태에서 다원주의, 자유주의, 공리주의 등등을 공부한들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어떤 사상을 세상에 알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그 이념을 정리하고 우리의 주장은 이러이러하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나름 쉬운 결론을 내는 것으로 타협하였다.


공리주의의 헛점을 공격하는 많은 이론과 반론이 있지만, 그것은 여타의 다른 사상도 마찬가지이며 

만약 공리주의가 실없는 사상이었다면 오늘날까지 전해지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아니면, 오늘날까지 전해지면서 무척이나 공격을 당하고 있을 것이란 생각도 든다.

우리가 알다시피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와 함께  존 스튜어트 밀은 서양 철학에서 가장 위대한 네 명의 윤리 사상가에 속한다. 그리고 그는 어린시절부터 탄탄한 교육을 받았으며, 성인이 되고 죽음 직전까지도 자신의 사상의 체계를 구축하여 후대에 남기기에 힘쓴 사람이다. 

물론 남편이 있는 여인을 사랑하거나, 어머니의 존재에 대한 부정적 의미로 인한 애정결핍, 우울증에 걸려 사상에 대한 오락가락한 부분에 대한 설명의 부재 등의 인간적인 부족함이 있다고 여겨지는 부분도 있는 밀이지만, 그의 공리주의 철학에 대한 사상의 정립은 여러 사상들을 수용하여 사상적 자유인이 되어 절충적 사상 체계를 가진 실용 사상가가 되었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놀랍고 대단한 결과물이라 생각된다.


처음 공리주의에 관심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밀을 교육했던 제임스 밀의 교육방식에 관심이 생겼고, 그로 인해 존 스튜어트 밀의 살아온 행보와 개인적 사정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그러다가 아직도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있는 공리주의까지 다다르게 되었는데, [존 스튜어트 밀과 인생의 목적]이라는 벌린의 논문속 말처럼 동시대에 사라진 많은 사상가들에 비해 존 스튜어트 밀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유익한 사상가로 남아 있다는 한 줄만으로도 공리주의는 충분히 알아볼 가치가 있는 사상이라고 생각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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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공리주의 평점8점 | g*****3 | 2020.07.08 리뷰제목
공리주의 라는 말을 들어봤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다. 물론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말은 다른 책들을 통해 익히 들었기에 낯설지는 않지만 자세한 이 문장이 의미하는 것을 아니 더 깊은 내용은 알지 못했다. 그렇다고 오늘 [공리주의]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100% 이해했다고 할 수 없었다. 책은 공리주의에 대해 설명을 시작하는데 그동안 공리주의에 대한 반발에 대한 의견을
리뷰제목

공리주의 라는 말을 들어봤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다. 물론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말은 다른 책들을 통해 익히 들었기에 낯설지는 않지만 자세한 이 문장이 의미하는 것을 아니 더 깊은 내용은 알지 못했다. 그렇다고 오늘 [공리주의]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100% 이해했다고 할 수 없었다. 책은 공리주의에 대해 설명을 시작하는데 그동안 공리주의에 대한 반발에 대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생각을 하지 않았기에 음...그렇구나 라고 이해하려는 수준으로 책을 읽어 내려갔다.

 

책의 분량은 많지가 않다. 총 170페이지 중 120페이지는 공리주의 관한 것이며 그 뒤는 밀의 생애와 설명 그리고 두 사람의 대화로 다시 한번 공리주의를 설명하고 있다. 밀은 당시 서양 철학에서 가장 위대한 네 명의 윤리사사 중 한명이라고 한다. 밀의 교육은 아버지에게 받았는데 밀의 아이큐가 당시 192 라고 예상을 하고 있는데 아버지는 늘 지능이 떨어지니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했다. 아버지의 이런 독특한 교육 때문에 밀은 지성을 갖는데 도움이 되었고 반면에 아이가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한 이로 인한 결점들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밀은 14세에 프랑스로 건너가게 되면서 벤담의 사상을 연구 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벤담과 다른 의미로 공리주의를 정의했다. 한 개인이 다수의 행복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것..그런데, 만약 개인의 희생이 오로지 자신을 위한 것이라면 이건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공리에 대해 쾌락이라고 표현하는데 여기서 쾌락은 행복을 의미한다. 밀의 공리주의는 인간의 쾌락 중 질적인 측면을 강조하면서 인간의 복잡성을 이해하고 애쓰는 행복의 여러 모습을 띠는 것이라고 한다.

 

영웅이나 순교자 그리고 기독교의 예수의 존재를 예시로 들면서 설명하는데 이들로 인해 행복과 개인이 추구하는 그렇지만 다수를 향한 것이 아닌 행복을 설명하기도 한다. 아버지와 벤담의 사상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공리주의 이외에 다른 사상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이었다고 한다. 종교적인 면에서도 아버지와 부딪쳤다고 하는데, 밀의 공리주의는 그저 하나의 사상을 만들었다기 보단 생애와 연결되고 당시 시대적 배경을 무시 할 수 없을 것이다.

 

오늘 처음 존 스튜어트의 밀 [공리주의]를 읽었는데 한 번으로 결코 끝낼 수 없고 이 책은 몇 번은 읽어야 제대로 이해를 할 수 있겠다(나에게는). 그저 들었던 [공리주의]에 대해 첫 받을 내딛었다. 당장은 아니나 머리를 가다듬고 다시 한번 이책을 읽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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