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서 이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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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에서 이기는 법

리뷰 총점 9.0 (3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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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 정치/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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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선거에서 이기는 법]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승리 공식 평점10점 | c*****7 | 2020.03.03 리뷰제목
퀸투스 툴리우스 키케로의 선거에서 이기는 법이다. 코로나 19로 나라 전체가 뒤숭숭한 시기이지만 총선일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일을 연기 하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로 각 정당들이 이해 득실을 따지기에 여념이 없어 보인다. 투표권을 가진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빠짐 없이 선거에 참여 했다. 선거철이 다가 오면 피선거인들이 갖가지 선거 전략을 가지고 나와 표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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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투스 툴리우스 키케로선거에서 이기는 법이다. 코로나 19로 나라 전체가 뒤숭숭한 시기이지만 총선일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일을 연기 하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로 각 정당들이 이해 득실을 따지기에 여념이 없어 보인다. 투표권을 가진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빠짐 없이 선거에 참여 했다. 선거철이 다가 오면 피선거인들이 갖가지 선거 전략을 가지고 나와 표를 구한다. 그런데 매 번 선거를 치르면서 드는 생각은 수 십년이 지나도 선거 운동 행태가 어딘지 본 듯한 기시감이 있다는 것이다. 선거의 속성이 그런 것인지 아니면 선거에서 이기려면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데 마침 선거 전략에 대한 책이 출간되어 책을 손에 쥐었다.



저자가 케케로라... 어딘가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학창 시절의 기억을 더듬어 보았더니 집정관,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 이런 이름들이 혼재해 있다. 아무튼 내가 이름을 아는 것을 보니 유명한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책 날개에 저자에 대한 간단한 약력이 소개되어 있다. 이런... 내가 아는 키케로는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이고 책의 저자는 그의 동생인 퀸투스 툴리우스 키케로란다. 그러니까 보통 우리가 아는 키케로의 동생 키케로인 샘이다. 빈약한 상식이 여지 없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이 책은 마르쿠스의 동생 퀸투스가 형의 집정관 선거에 도움을 주고자 선거 전략에 대해 쓴 글이다. 책의 서론과 번역 노트를 읽고 본론을 짠~ 하고 펴면 깜짝 놀란다. 책의 왼편에는 영문, 오른편엔 국문으로 글이 실려 있다. 초판본 군주론에서는 영문본을 따로 소책자로 만들어 보내 주었는데 이 책은 책의 좌우에 함께 실려 있다. 영문과 국문을 모두 읽어보려 했으나 우선 국문만 읽어 본다 ^^;;;



선거 운동에서 꼭 필요한 전략들을 그 이유와 방법들과 함께 기술하였다. 놀라운 점은 초등학교 반장 선거에서 부터 대통령 선거에 이르기까지 모든 선거의 전략이 수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기원전에 씌여진 선거 전략이 오늘날의 선거 전략과 한치도 다르지 않다. 정치인들이 왜 그런 전략으로 선거 운동을 하는지에 대한 해설서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분량이 많지 않고, 책의 내용을 오늘날의 선거 운동과 비교하여 읽느라 지루할 틈이 없다. 초등학생 부터 성인들 까지 전연령이 한번씩은 읽어 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유권자에게는 선거 전략에 휘둘리지 않고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눈을, 후보자에게는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조언으로 충분히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책을 읽어 본 유권자와 후보자 모두 선거에서 이기는 법을 배워 다음 선거에서 훌륭하고 멋진 결과를 이루길 기원해본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댓글 0
종이책 최고의 전략가 퀸투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k*****7 | 2020.02.26 리뷰제목
이 책의 주인공은 고대 로마의 연설가이자, 정치가 그리고 철학자인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이다. 그는 당시 로마공화정 최고의 직책인 집정관 선거에 출마한다. '집정관'은 로마공화정 문무 관료의 수장 역할과 동시에 집정관으로 선출될 경우 귀족 출신이 아니어도 귀족 계급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졌다고 한다.  이것은 본인 뿐만이 아니라 자손에게까지 귀족의 지위가 부여된다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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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은 고대 로마의 연설가이자, 정치가 그리고 철학자인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이다. 그는 당시 로마공화정 최고의 직책인 집정관 선거에 출마한다. '집정관'은 로마공화정 문무 관료의 수장 역할과 동시에 집정관으로 선출될 경우 귀족 출신이 아니어도 귀족 계급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졌다고 한다.  이것은 본인 뿐만이 아니라 자손에게까지 귀족의 지위가 부여된다고 하니 그들에겐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것이었을 것이고, 이런 상황으로 보아 당시 고대 로마가 계급 의식이 얼마나 강한 사회였는지도 알 수 있다.


집정관이 되기 위해서는 군복무, 재무관, 법무관 등 가장 낮은 직위부터 차례로 선거를 통한 관문을 거쳐야 했다고 한다. 마르쿠스는 이러한 관문을 무사히 하나하나 통과해서 집정관 선거에 출마할 자격을 얻는데, 하나 걸림돌이 그 사회에서 '주변인'이라 불리는 다시 말해 귀족 출신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마르쿠스는 말솜씨가 뛰어나 연설에 타고났고, 인품까지 훌륭하다 못해 너무 올 곧다 보니 그와 정반대인 귀족 출신의 후보자들과 경쟁해야 할 형이 걱정되었던 동생(이 책의 저자이다.) 퀸투스 툴리우스 키케로가 선거운동에서 필요한 조언의 필요성을 느끼고 짧은 편지 형식으로 구성된 소책자를 만들어 형 마르크스에게 보냈다고 한다. 그런데, 재밌는 건 이천년도 전에 만들어진 이 책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는데 그 과정에 저자의 진위를 두고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 이 책의 국내 제작팀은 서두에서 중요한 것은 저자의 진위 논란 보다 1세기 로마 시대에 현재까지 참고 가능한 선거 승리를 위한 전략에 대한 저자의 통찰력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1세기 고대 로마의 이야기이다. 이천년도 전에 퀸투스가 마르쿠스에게 했던 이야기들은 21세기인 현재에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이 반복되고 있다. 이 책의 해제를 맡았던 매일경제 정치부 팀이 말하는 것처럼 '이게 조언인거야?' 싶은 부도덕하고 야비한 충고들이 많다. 물론 그 글들을 볼 때 마다 나는 그 글들이 틀리지 않은 것 같다 생각되면서도 '그 조언 선거운동에만 활용하고 잊어버리실 건가요?'라는 생각을 내내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총선 연기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큰 선거를 앞두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딱 한가지이다. 우리는.. 아닌 적어도 개인적으로는 선거전에도 선거운동시에도 선거 후에도 일관된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을 지지하고 응원한다는 점이다.


200페이지 분량의 이 책은 퀸투스의 라틴어 원문을 필립 프리먼이 영어로 번역하고, 그것을 국내에서 번역가가 한국어로 다시 번역, 그리고 다시 내용을 우리 정세에 맞춰 해제하는 정말 고된 과정을 거쳤다. 그 덕분에 책 내용보다 고대 로마시대의 등장인물의 이름을 읽는게 더 힘든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했지만, 오랜만에 단시간에 몰입해서 볼 수 있는 책이었다. 편지 하나 하나를 읽어보면 해제팀이 말한 만큼 심하게 부도덕하고 야비하단 생각은 그다지 들지 않았다. 짧은 글이지만 분명히 그렇게 주장할만한 타당한 내용들이 뒷받침 되었기 때문인 것 같다.


그 오래전 퀸투스의 조언과 상황들이 이천년이 지난 지금도 반복되고 있고, 그 조언들을 여전히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그저 신기할 뿐이다. 이래서 고전을 읽으라고 하는 건가 싶다. 최근에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미래학자들의 예언서에 대한 인용을 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과거에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배척당했던 그들의 이야기가 현재 실현된 상황을 보고 이제서야 어떻게 그 당시에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나.. 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퀸투스의 조언을 보면 그 상황들을 떠올리게 된다. 이 책을 선택할 당시 홍보문구에서 보았던 2012년 오바마 캠프에서 참모진들이 수백권을 구입해 돌려봤다는 말을 이제는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제목처럼 편지 내용도 선거를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선거 외에 사회생활에서도 충분히 있음직한 상황들이라 계속 곱씹게 될 것 같다.


*** 본 게시글은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0
종이책 모든 선거에서 이 방법이면 통한다 !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h****e | 2020.03.09 리뷰제목
교내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있었던 저는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공부하던 중「 선거에서 이기는 법 」 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는데요 !!처음에는 어떤 내용일까 ? 라는 호기심에 관심이 갔고 얼마 후에는 저에게 정말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    일단 이 책의 본문은 목차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전략과 그에 관한 이야기로 이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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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내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있었던 저는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공부하던 중

「 선거에서 이기는 법 」 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는데요 !!

처음에는 어떤 내용일까 ? 라는 호기심에 관심이 갔고

얼마 후에는 저에게 정말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

 

 

일단 이 책의 본문은 목차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전략과 그에 관한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어요 !

 

제가 가장 궁금했던 점인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전략 !!

그 내용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

 

이렇게 왼쪽에는 영어로 오른쪽에는 한글로 번역되어 있는데요 !!

58가지 전략 모두 저에게는 너무 도움이 되고 인상 깊은 내용이었어요 !

 

또 저는 요즘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는 중이라 왼쪽 영어 본문을 먼저 스스로 번역해보고

오른쪽 한글 본문과 비교하며 읽어보았습니다 !!

 

58가지 전략 외에도 선거에서 이기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더 나와있었는데요 !!

여러가지 정보를 알 수 있고 주의할 점이 많아서 뜻 깊은 페이지였어요 !

 

 

그렇게 책을 읽다가 만약 모르는 용어가 나온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

바로 이 책의 부록을 활용합니다 !!

 

 이 책의 부록에는 어려운 용어들을 자세하고 쉽게 설명해주는 부분이 있는데요 !

영어로는 어떤 단어인지도 알 수 있고 보다 정확한 뜻을 알고 책을 읽으면

이해도 더 잘 되고 어떤 상황에서 이 말을 써야할지 잘 알게 되더라고요 !!

 

선거에서 이기는 방법이 궁금하시다면 한 번씩 , 아니 여러 번 씩

꼭 읽어보시고 참고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겠습니다 !!

 

본 리뷰는 yes24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선거에서 이기는 법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t****s | 2020.02.21 리뷰제목
선거란 무엇일까. "선거권을 가진 사람이 공직에 임할 사람을 투표로 뽑는 일" 이라고 네이버 사전에 정의되어 있다.선거는 민주주의 가장 기본적인 행위인데, 우리는 왜 우리의 한표를 행사해서 선거를 통해 뽑은 사람에 실망을 느끼는 것일까.(만족하는 분도 있겠지만.) 이 책을 읽게된 것은 기원전 64년 로마가 공화정이던 시절 "퀸투스 툴리우스 키케로"라는 분이 형인 마르쿠스 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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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란 무엇일까. "선거권을 가진 사람이 공직에 임할 사람을 투표로 뽑는 일" 이라고 네이버 사전에 정의되어 있다.

선거는 민주주의 가장 기본적인 행위인데, 우리는 왜 우리의 한표를 행사해서 선거를 통해 뽑은 사람에 실망을 느끼는 것일까.(만족하는 분도 있겠지만.)

 

이 책을 읽게된 것은 기원전 64년 로마가 공화정이던 시절 "퀸투스 툴리우스 키케로"라는 분이 형인 마르쿠스 키케로의 집정관 선거를 위해 쓴  내용이라기에 그당시 선거는 어땠나 궁금해서 읽었는데....

똑.같.다. 지금과.

 

"모두에게 모든 것을 약속하라"

"거절할 바에는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라"

 

선거란 당선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는 행동이다. 그러기에 꼭 이겨야 하는 것이지만, 저런 방법은 어떻게봐야 할지. 개인적으로 선거에 나가는 행위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한 사람으로 저런 인물을 후보에서 거르기 위해 어떤 시각으로 선거를 지켜봐야 할지를 알기 위함의 한 방편으로도 이 책을 읽었는데, 읽으면서 내내 실소를 멈출 수가 없었다. 이게 정석이였구나. 싶어서.

 

물론 선거를 위한 전략에 좋은 부분도 있다. 지역을 떠나지말고, 그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그들의 의견을 경청하라는 등과 같은. 하지만 어떤 것도 결론이 있지는 않다. 행동에 대한 지침이 있을 뿐.

하지만 이런 행동 조차 없는 임기없는 1인권력 체제라면 바뀌는 것 따위는 없겠지라는 생각도 들긴했다.

 

그런 의미에서 선거란 때로는 여러 "선거 전략"에 속아 좋지 않은 인물이 선출되기도 하지만, 임기가 정해져 있으므로, 다음 선거에서 그에 대한 평가를 받으므로 매우 더디지만 더 나은 방향으로 가게 하는 민주주의 가장 기본적인 정치 방법임에는 틀림이 없다.

로마의 정치도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 당시 공화정의 말기였었다 한다. 키케로는 그런 공화정을 지키고자 노력했지만, 카이사르에서 옥타비아누스로 이어지면서 사실상 1인권력 체제 하가 되었다니..

 

선거는 모두가 주체자이다. 후보자에게도 그들중 한명을 선택해야 하는 개개인에게도.

그러기에 잘.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 주체자라는 것을 자주 잊는다. 선거에서 이기는법은 후보자로써 선거에 출마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선거의 주체자인 개인에게도 읽어볼 만한 책이다.

그들이 어떤 생각으로 당선을 원하는지, 당선을 통해 나와 나의 지역, 나의 국가의 이익을 위해 일을 할 사람인지 아니면 자리만 차지하는 인물인지를 판단하기 위해서.

 

읽으면서 선거란 원래 이랬나.라는 생각에 씁쓸했지만, 다시금 돌아오는 총선에 눈 부릅뜨고 속지 않고 다시 잘 뽑아봐야지!라는 의지를 불끈! 솟아오르게 한 책!

 

"국가는 인민의 재산이다. 하지만 인민은 무작정 모인 사람들의 집합이 아니다. 정의와 공공선을 위한 협력에 대해 동의한 다수의 사람들의 결사다. 결사를 형성하는 최초의 원인은 개인의 약함이라기보다는 자연이 인간에게 심어준 어떤 종류의 사회성의 정신이다." p.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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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선거에서 이기는 법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v*****7 | 2020.03.16 리뷰제목
"선거에서 이기는 법." 마침 시즌이 또 시즌이고 보니 제목부터가 우리 독자들의 눈길을 끕니다. 이 책을 읽으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유능한 후보자가 될 수 있을까요? ㅎㅎ 물론 우리 독자들의 99%는 선거와, 적어도 선거 출마와는 거의 무관한 일상을 사는 사람들이겠습니다. 그래도 아마, 내가 응원하는 정치인, 나중에 국회의원도 되고 대통령도 되었으면 하고 내가 바라는 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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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에서 이기는 법." 마침 시즌이 또 시즌이고 보니 제목부터가 우리 독자들의 눈길을 끕니다. 이 책을 읽으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유능한 후보자가 될 수 있을까요? ㅎㅎ 물론 우리 독자들의 99%는 선거와, 적어도 선거 출마와는 거의 무관한 일상을 사는 사람들이겠습니다. 그래도 아마, 내가 응원하는 정치인, 나중에 국회의원도 되고 대통령도 되었으면 하고 내가 바라는 거물급 인사는 한둘 정도는 있을 것입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선거라는 게임의 관전 포인트"가 생기는 셈이므로 이 책은 일단 흥미를 끕니다.



그런데 이 책은 그것 말고도 다른 매력 포인트가 하나 더 있습니다. 아니 매력 포인트 정도가 아니라, 어쩌면 독서에 있어 본질이라 할 만한 유념 사항이겠습니다. 그건 바로 이 책의 저자인데, 무려 예수 그리스도보다 더 앞선 시기에 출생하여 자신의 시대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고, 이후 서유럽(적어도) 역사와 문화에 큰 업적을 남긴, 퀸투스 툴리우스 키케로의 그 빛나는 이름 때문입니다.

사실 키케로는, 요즘은 아마 홈스쿨링을 통해 자녀의 미국 명문대 진학을 노리는 분들이 많기에 특히 주목 받는 이름이기도 합니다. 미국 대입을 위해 필수 이수 학점 과목 중 라틴어가 있는데, 바로 라틴어 reader(독해 교재)에 단골로 등장하는 이름이기 때문이죠. 꼭 그런 실용적 목적이 아니라도, 키케로는 현대인에게도 필수로 여겨지는 인문 교양서 여럿의 저자이므로 그의 저자 명의가 걸린 책은 그 이름만으로도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키케로는 본인 역시 공화정 로마에서 여러 번 선거에 출마하거나, 출마하려는 유력 정치인의 유능한 벗, 조력자였습니다. 따라서 그가 "선거에 대해 펴는 논변"은 이미 달인의 그것으로서 한 번쯤은 경청할 필요가 있습니다. 키케로는 로마 공화정 시대를 다룬 문학 작품이나 미드에서도 조연급으로 자주 등장하므로 대중 문화를 즐기는 이들에게도 이 책은 충분히 관심을 끌 만합니다.

아무리 그렇다고는 하나, 예수 그리스도보다도 (조금) 더 이전 시대를 산 고대인의 충고가, 현대 선거에도 과연 통할 수 있을까요? 저도 사실은 약간은 고개를 갸웃하면서 책을 넘겼습니다. 의외로 책은, 현대 선거에도 얼마든지 통할 만한, "금언 명언"으로 가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선거"에만 적용되는 교훈이 아니고, 사람 사이의 관계에 두루 통할 만한 소중한 가르침을 담고 있더군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선거에 이기려면 어떤 조건을 우리가(생전 선거 같은 건 출마할 일이 없지만, 그래도 혹 그런 일이 있다면) 갖추어야 하겠습니까? 인심을 얻어야 합니다. 적을 가급적이면 만들지 않아야 합니다. 그런 조건들이 그저 얕은 잔꾀나 테크닉만으로 얻어지지는 않고, 진심을 기울이거나 정성을 들여야 이뤄지는 소중한 관계임은 분명합니다. 책에서 말하는 건 주로 그런 내용입니다. 그러니, 선거에 나갈 사람이 아니라도, 예컨대 회사 안에서 "정치를 잘하기 위해", 혹은 부서 성원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 유익하게 쓰일 만한 조언을 이 책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요즘 선거에도 직통으로 적용할 만한 교훈도 많아서 흥미로웠습니다. 인터넷에 "금귀월래"라는 말을 검색해 보면 바로 정치인 한 사람의 이름이 뜰 건데요. 지역구에서 여러 번 당선되는 거물이 되려면 확실히 지켜야 할 어느 한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이 정치인을 지지하고 싫어하고의 여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건 뭐 사람마다 입장이 당연히 다 다르죠). 그게 바로 이 책 p15에 나옵니다. "지역구를 떠나지 말라." 

사실 "지역구"의 개념이 이천 년 전 로마에 있었다는 자체가 저는 놀라웠습니다만, 지역구에 상주하며 지역구민들의 애환과 고충을 듣고 이를 처리해 주는 게 국회의원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임을 고려하면 이는 너무도 당연한 말입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도 유독 "제 말을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하는 유권자들의 칭송을 듣는 그런 국회의원이 있습니다(앞의 그 사람은 아닙니다). 그래서 올드 팝 중 <As Time Goes by>라는 노래에 "근본적인 건 변하지 않아(The fundamental things ♬apply)"라는 가사(구절)가 있는 거죠. 

씁쓸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모든 것을 들어 주겠다"고 약속하라." 이 말 자체도 사람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지만, 더 놀라운 건 그 다음에 나오는 설명입니다. 아니, 우리는 "나중에 뒷감담을 어떻게 하려고 그런 헛된 약속을 함부로 하는가?" 싶지만, 저자는 이렇게 말하네요. "당신은, 약속을 안 지켰다고 원망을 듣기보다, 저 사람이 아예 내 부탁을 들어 주려 하지도 않았다는 원망을 더 크게 들을 것이다."라고 합니다. 그 다음에 나오는 말은 더 걸작입니다. "보수주의자들에게는 자신들의 소중한 가치를 지키겠다고 약속하고, 개혁을 추구하는 이들에게는 현상 타파를 약속하라." 아, 충격입니다. 아닐까요?

저는 이 구절을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람을 속이라는 게 아니라, "경청"의 중요성을 강조한 구절이라고 말입니다. 그릇이 큰 사람은, A라는 사람의 말에는 A라는 타당성이, B라는 사람에게는 또 그 나름의 일리가 있다는 걸 압니다. 그래서 황희 정승 같은 명재상도 "네 말도 옳고 네 말도 옳으며, 이런 나의 태도를 우유부단 무주견이라 나무라는 네 말도 또한 옳다"고 한 것입니다. 황희 정승이 무슨 기회주의자나 사기꾼이라서 이런 태도를 취한 건 아니겠죠. 키케로도 결국 같은 포인트를 지적하는 겁니다. 한편으로, 이 구절은 당시 로마 공화정 하의 선거 타락상을 날카롭게 비꼰 풍자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독특한 편제로 되어 있습니다. 왼쪽(짝수) 페이지에는 영어 원문이 실렸으며, 오른쪽(홀수) 페이지에는 한국어 번역이 실려 있습니다. 사실 키케로는 고대의 로마인이며 따라서 라틴어를 구사했고, 이 영문은 책 표지에도 나와 있듯 필립 프리먼이 옮긴 것이므로 영문이 곧 원문은 아닙니다(라틴어가 원문). 그런데 책이 이런 체제이므로 우리 독자들은 간단한(사실 간단하지는 않아요. 영문 자체도 고전의 번역이므로) 영문을 통해 영어 독해 공부도 할 수 있습니다. 

농담이 아니고 이런 문장은 대개 문장 교본으로 쓰일 만큼 명문이므로 영어 공부의 소재가 얼마든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p76을 보면 "Make it clear to each other under obligation exactly what ypu expect from him."이란 문장이 나오는데, 여기서 it은 우리가 학창 시절에 배운 이른바 가목적어입니다. 목적어가 너무 기니까 그 자리에 it 하나를 두고 진(짜)목적어는 맨 뒤로 돌리는 거죠. 그럼 진목적어는 뭘까요? 맨 뒤에 나오는 복합관계대명사 what 이하의 구절입니다. "to each other"이라든가, "under obligation" 같은 건 다 수식어구에 불과합니다. 

이 책으로 영어 공부도 할 수 있고, 선거에 혹 출마하시려는 분은 실전 선거에서 쓸 만한 유용한 팁도 얻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또 다른 장점은 없을까요? 놀랍게도 이 책은 키케로의 원저를 옮긴 영문과 국문만 담은 게 아니라, 예컨대 pp. 56~63에서처럼 로마 공화정 시대에 대한 간략한 해설도 있습니다. 키케로의 가르침이 아무리 시공을 초월한 보편 타당성을 갖췄다고 해도, 그로부터 이천 년이 지난 우리 시대가 전혀 이해 못 할 만한 특수성도 적지 않기에, 우리 독자가 본문을 아무 해설 없이 막바로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일종의 "해제"가 필요한데, 이 책은 회색 페이지에 별도로 로마 공화정 시대에 대한 해설도 포함합니다. 

"한국 정치는 2500여년 전 로마보다도 못한 것일까." 매일경제신문 정치부 기자분들이 해제한 이 책에는 p56에 저런 말이 실려 있습니다. (2500년 전은 로마 공화정의 시작이며, 키케로의 활동 시대는 예수보다 조금 전이라는 제 말이 맞습니다) "공화정"의 영단어인 republic 자체가, 라틴어 res publica의 후예라는 설명도 유익(p57)합니다. 라틴어 res가 영어의 thing이란 뜻이니 말입니다. 그러므로 공화정의 기본은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을 엄격히 준별하는 게 그 기본이 된다는 뜻이죠. 그러나 세상에는 공과 사를 구분 못 하는 정치인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런 정치인을 몰아내고 참된 일꾼을 뽑자면 먼저 우리 유권자부터 옛 성현의 가르침을 옳게 익혀 일상에서 선거에서 실천에 옮겨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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