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로 본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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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로 본 세계사

문화 교류가 빚어낸 인류의 도자 문화사

리뷰 총점 9.1 (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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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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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도자가의 역사와 문화 교류의 면모! 평점6점 | YES마니아 : 로얄 i*****n | 2020.03.28 리뷰제목
도자기는 흙으로 빚어서 만든 그릇을 일컫는데, 그릇의 표면에 유약을 발라 불로 구워 쉽게 깨지지 않도록 만든다. 보통 1천도가 넘는 높은 온도에서 그릇을 굽기 때문에, 좋은 흙과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력이 도자기의 품질을 좌우한다고 한다. 흔히 도자기는 중국에서 그 기술이 발전하여, 전세계로 퍼져나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이 책 역시 도자기의 역사를
리뷰제목

도자기는 흙으로 빚어서 만든 그릇을 일컫는데, 그릇의 표면에 유약을 발라 불로 구워 쉽게 깨지지 않도록 만든다. 보통 1천도가 넘는 높은 온도에서 그릇을 굽기 때문에, 좋은 흙과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력이 도자기의 품질을 좌우한다고 한다. 흔히 도자기는 중국에서 그 기술이 발전하여, 전세계로 퍼져나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이 책 역시 도자기의 역사를 다룰 때는 주로 중국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서술되어 있다. 우리나라 역시 고려시대의 청자와 조선시대의 백자가 대표적인 도자기이며, 특히 고려시대의 비색청자는 현대의 기술력으로도 재현하기 쉽지 않은 기술이라고 칭하고 있다.

 

문화 교류가 빚어낸 인류의 도자 문화사라는 부제의 이 책은, 박물관 마니아로 자처하는 저자가 쓴 도자기에 관한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저자가 주로 박물관에서 도자기들을 접했던 때문인지, 도자기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대체로 그러한 품목들이 지금 어느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도자기로 본 세계사라는 제목이 붙어 있지만, 실제로는 도자기의 역사에 관한 개론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여겨진다. 실상 도자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라면,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는 내용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도자기와 그 역사에 대해서 보다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지침서로의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전체 5장으로 구성된 목차는, 도자기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 도자기의 역사를 중심에 두고 그것이 어떻게 다른 문화와 교섭하여 전파될 수 있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먼저 최초의 도자기, 청자의 탄생이라는 제목의 1장에서는, 청자가 중국인들의 옥에 대한 환상에서 비롯되었음을 설명하고 있다. 이어지는 2장에서는 전성기를 맞이하는 청자의 상황을 중국의 송나라의 예를 들어 상세히 설명하고, 지금 그것을 소장하여 찾아가면 볼 수 있는 청자를 만날 수 있는 박물관들을 열거하기도 한다.

 

중국의 송나라가 청자의 발전을 이끌었다면, 그 다음의 원나라는 청화백자를 만들어냈다고 한다. 청화백자(靑華白磁)는 하얀 바탕의 백자 위에 푸른색의 코발트 안료로 다양한 무늬를 그리고, 유약을 입혀 고온에서 구워낸 도자기를 일컫는다. 그래서 단순한 색의 청자나 백자보다 훨씬 더 화려한 느낌을 주며, 주로 호사가들의 수집품으로서의 역할을 했다고 한다. 3장에서는 새로운 제국 질서와 청화백자의 탄생이라는 제목으로, 중국 원나라가 탄생시킨 청화백자에 대해서 안내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청화백자를 만날 수 있는 박물관을 소개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이어지는 4장에서는 .청 청화백자의 전성기라는 제목으로 중국의 도자기 발달사를 설명하고, 그것이 전세계로 퍼져나가는 상황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그 기술이 조선에 전해지면서 조선의 청화백자로 자리를 잡게 된 상황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잇다. 마지막 5장은 세계로 퍼져나가는 도자기 문화를 소개하면서, 처음에는 주로 중국 등지로부터 수입에 의존했지만 점차 독자적인 도자기 기술을 정착시킨 서양 각국의 상황을 소개하고 있다. 물론 중국 이외의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의 도자기 역사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정리하고 있다. 비록 그 내용은 개론적인 설명에 그치고 있지만, 이 책의 내용을 통해서 도자기의 역사와 그것이 전파되면서 각 문화에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더욱이 박물관 마니아로서 특정 도자기를 보유하고 전시한 박물관들을 소개함으로써, 나중에 그곳을 찾게되면 저자가 소개한 품목들을 한번쯤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차니)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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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도서] 도자기로 본 세계사 리뷰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a***8 | 2020.04.12 리뷰제목
학창시절 입시를 위해 공부한 국사과목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창작물인 고려청자, 조선백자의 아름다움은 상식처럼 받아들였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저자는 하나의 공예품인 도자기를 중심으로 역사적 흐름을 얘기하며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와 접목을 강조한다. 중국의 백자와 서아시아의 코발트가 융합되어 명품인 청화백자가 만들어진 과정이 그러하다.  도자기는 공예품이자 실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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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입시를 위해 공부한 국사과목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창작물인 고려청자, 조선백자의 아름다움은 상식처럼 받아들였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저자는 하나의 공예품인 도자기를 중심으로 역사적 흐름을 얘기하며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와 접목을 강조한다. 중국의 백자와 서아시아의 코발트가 융합되어 명품인 청화백자가 만들어진 과정이 그러하다.

 도자기는 공예품이자 실용품이어서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 곁에 항상 있어왔기에 동시대 사람들의 취향과 역사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어 도자기를 통해 세계와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우리 도자기를 바라보면, 중국과 같은 극동아시아에 속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7세기 이후 세계적으로 열풍이었던 도자기 수출에 우리 선조들은 이상하리만큼 움직임이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당시 어려웠던 상황과 함께 더 넓은 세계에 대한 이해와 욕망이 크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정말 안타까운 대목 이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아쉬운 부분은 지금껏 우리가 역사공부를 통해 이해한 우리의 문화와 정체성에 대한 부분 이었다. 우리의 선조들이 만든 뛰어난 공예품이 많고 그것들을 다양한 각도로 해석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선 백자 항아리인 '달항아리' 를 통한 소박하고 담백한 기상, '고려다완'을 통한 자연친화적인 소박한 기질 등 다소 편향된 해석, 그리고 이는 일본인 민예학자인 '야나기 무네요시' 등이 정립한 우리의 정체성에 영향받은 부분이 크다는 점은 큰 울림을 주었다.

 우리의 눈으로 해석한 우리 도자기에 대한 이야기와 정체성에 대한 갈증이 느껴졌다. 이를 위해서는 황윤 작가님의 본 서적과 같이 국민들의 이해와 문화적 저변이 확대되어야 할 것이고, 우리나라에도 시대별로 중국을 비롯한 일본, 서아시아, 유럽 등 동시대의 도자기를 비교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어렵지 않게 읽혀졌고, 역사공부도 되는 아주 유익한 책이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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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도자기로 본 세계사 - 황윤 평점8점 | m**o | 2020.03.25 리뷰제목
도자기가 품은 인류문화와 역사          저자 황윤은 소장 역사학자이자 박물관 마니아이다. 대학에서는 법학을 공부했고, 현재는 대중 역사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박물관을 좋아했고 지금도 세계 여러 나라의 박물관을 방문하면서 다양한 유물과 미술 작품을 관람하면서 꾸준히 안목을 쌓아가고 있다. 그의 저서 『박물관 보는 법』, 『중국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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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자기가 품은 인류문화와 역사 

     

   저자 황윤은 소장 역사학자이자 박물관 마니아이다. 대학에서는 법학을 공부했고, 현재는 대중 역사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박물관을 좋아했고 지금도 세계 여러 나라의 박물관을 방문하면서 다양한 유물과 미술 작품을 관람하면서 꾸준히 안목을 쌓아가고 있다. 그의 저서 박물관 보는 법, 중국 청화자기를 보면 그의 관심사를 알 수 있다. 이 책에는 도자기를 관심 있게 살펴서 세계의 역사를 해석하려고 시도한 저자의 열정이 담겨 있다.

 

    세계사를 읽는 방법은 대부분 인물, 국가, 사건을 중심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바로 옆에 있는 흔해 보이는 상품도 역사적 의미를 깊이 살펴보면 뜻밖에 수많은 사람과 세월을 거치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도자기다. 도자기를 통해 그 기물이 만들어지던 사회의 모습과 흐름을 읽어본다면 역사를 새로운 각도로 해석하는 눈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 머리말 중에서

 

    고대 중국인들은 옥을 유난히 좋아했다. 1968, 허베이성에서 출토된 한나라 옥 수의의 경우 100여 명의 기술자들이 2년 정도 걸려서 하나를 제작했다니 그 집착을 짐작할 수 있다. 이들은 옥의 푸른 빛깔을 도자기에서 찾았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완벽한 청자가 만들어져 옥의 대체품을 넘어 공예품의 주인공으로 자리잡았다.

    지금 우리가 공예품의 으뜸으로 자랑하는 고려의 청자와 조선의 백자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루어졌는가를 살피는 재미도 있다. 한반도의 고대 왕국은 중국의 고급 도자기를 수입하여 통치 수단으로 활용했고, 동시에 관련 문화와 기술을 익혀 통일신라 후반기에는 중국 청자와 비슷한 형태를 제작하는 단계까지 올라섰다.

 

    중국 명나라 때는 상업의 발달과 함께 도자기 무역이 전성기를 맞았고, 16세기 후반에는 유럽의 상인들까지 중국 도자기를 구하기 위해 직접 중국으로 몰려왔다. 기록에 의하면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가 1602~1682년에 수입한 중국 도자기는 6,000만 점에 달했다. 지금도 유럽의 박물관에는 이때 수입된 도자기들이 전시되고 있다.

 

    중국의 백자가 서아시아의 코발트와 만나서 청화백자가 탄생한 예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와 접목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넘어서는 새로운 창조도 가능케 한다. 나만의 생각을 넘어 다양한 가치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도 도자기의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

                                                                                                         - 맺음말 중에서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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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도자기로 본 세계사] 고려청자, 조선백자의 유래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j****y | 2020.12.14 리뷰제목
며칠 전 황윤의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경주 여행>이라는 책을 읽었다. 큰 기대 없이, 언택트 시대에 가상으로 경주 여행한 셈 치려고 구입한 책이었는데, 생각보다 책의 내용이 좋고 무엇보다 글에서 묻어나는 저자의 식견이 예사롭지 않아서 책을 다 읽자마자 저자의 다른 책들을 전부 구입했다. 이 책도 그중 하나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도자기를 통해 세계사의 흐름을 읽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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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황윤의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경주 여행>이라는 책을 읽었다. 큰 기대 없이, 언택트 시대에 가상으로 경주 여행한 셈 치려고 구입한 책이었는데, 생각보다 책의 내용이 좋고 무엇보다 글에서 묻어나는 저자의 식견이 예사롭지 않아서 책을 다 읽자마자 저자의 다른 책들을 전부 구입했다. 이 책도 그중 하나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도자기를 통해 세계사의 흐름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최초의 도자기가 만들어진 건 중국의 고대 왕국 상나라 시대(기원전 1600~기원전 1046)로 추측된다. 당시 제작품을 현대의 기준으로 보면 표면이 균질하지 못하고 만듦새가 조잡해 보인다. 이때는 흙으로 만든 자기보다 청동기를 선호했다. 그래서 초기 단계의 도자기를 보면 형태나 색채가 청동기 시대의 제기와 비슷해 보인다. 중국의 도자기는 송나라 때 본격적으로 발전했다. 중국의 4대 발명품은 종이, 인쇄술, 화약, 나침판인데, 이 가운데 세 개가 송나라 때 나온 것일 정도로 송나라 때는 중국 역사상 최고의 문화 부흥기였다. 송나라를 대표하는 도자기는 '여요'다. 


송나라 사대부들의 이상향을 표현했다는 여요는, 현재 완전한 형태로 남아서 전해지는 것이 많지 않아 매우 귀한 대접을 받는다. '비색'으로 유명한 고려청자 역시 실은 송나라의 여요를 본떠서 만든 것이다. 고려청자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한반도에서는 도자기 '원조국'인 중국이 수입할 만큼 높은 수준의 도자기를 만들었다. 그러다 조선 후기부터 일본에 추월 당했는데, 단기적으로 보면 임진왜란 때 일본이 조선의 도공들을 데려갔기 때문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그전부터 상류층을 중심으로 도자기를 즐기는 문화가 발달해 있었고(ex. 차 문화), 네덜란드를 비롯한 서양 열강들과 무역하며 도자기를 주요 수출 상품으로 정하고 개발한 덕분이다. 


조선백자가 한반도에서만 유행한 양식이라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당시 세계적인 트렌드는 단순하면서도 정갈한 백자가 아니라 화려하고 이국적인 느낌의 청화백자였다. 이는 당시 명, 청 왕조가 서아시아와 교류하며 서양풍의 화려한 양식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반면 조선은 '소중화' 사상에 입각해 새로 나타난 양식에 대해 배타적인 자세를 취하며, 과거 송나라 시대에 유행한 여요를 본뜬 백자를 만들었다. 이 밖에도 흥미로운 내용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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