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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두둥실 날아가고있는 웅이.
보기만해도 같이 입꼬리가 올라갑니다. ㅎㅎㅎ
이야기는 면지부터 시작되요.
손님 맞이 준비를 하느라 바쁜 엄마를 붙잡고 놀아달라는 아이...
하지만 엄마는 너무 바빠요. 늦게 온다던 손님이 이제 오시려나봐요. 갑자기 마음이 다급해진 엄마는 웅이에게 눈길 한번 주지 못하고 있어요. 어떤마음인지 너무 이해되는 요리 못하는 1인 입니다. ㅎㅎㅎ
시무룩해져서 돌아가던 웅이 눈에 딱 들어오는 그것은~! 바로 청소기.
청소기를 들고 엄마방을 깔끔하게 청소해주는 웅이예요.
아...청소 진짜 안도와줘도 되는데...어쩔거예요~
엄마에게 칭찬을 듣고 싶어 엄마에게 이야기 했더니 정신없는 엄마는 보지도 않고 엄지 손가락을 "척~!" 들어줍니다.
반짝이던 화장대에서 번쩍 번쩍 광이 나는데..왠지 슬픈 1인. 다 아시죠? ㅠㅠ
엄마의 즐거움(?)은 나의 즐거움. 엄마를 기쁘게 해줬다는 기쁨에 기분 좋아진 웅이는 엄마의 세번째 "엄지 척"을 받고 싶어 두리번 거리다 화초에 물대신 꿀을 부어줬어요. 웅이가 아플때마다 엄마가 달달한 꿀을 주셨나봐요.. ㅎㅎㅎ 웃고있는데 슬픈감정. 이런게 웃픈거..맞죠? ^^
시간이 지날수록 웅이 엄마는 더 초조해져요. 여러가지 음식을 한번에 하기 힘든 초보 주부들의 마음을 그림 한 컷으로 리얼하게 표현해주고 있어요...ㅎㅎ
엄마의 칭찬에 기뻐 둠칫 둠칫 춤추던 웅이. 세상 이렇게 신날수가 없네요. 책을 읽지말고 아이가 알고있는 노래를 개사해서 불러주면 함께 둠칫둠칫~ 하게되는 마력이 생깁니다. 신난 웅이의 눈에 띈 아이스 박스에는 뭐가 들어있을까요? 빼꼼 열오비니, 세상에~꽁꽁 얼어있는 문어며 새우, 조개들이 너무 안타까운 웅이예요.
이제... 엄마의 해물찜도 다 되어가요. 이제 해물만 넣으면 끝인데...." 뭉크의 절규" 를 연상케하는 웅이 엄마를 보며 슬픈 예상을 해봅니다.
그리고 다음 페이지에서 웅이를 보는 순간...세상 즐겁고 신나고 뿌듯해하는 웅이의 "양손 엄지 척" 을 보고....빵~! 터졌어요.
아마 이게 정말 현실이 아니라서 웃음이 나는 거겠죠...진짜 라면 너무 슬프고 화가나고 망연자실 했을 것 같아요. 저 문어의 자태 좀 보세요..세상 여유있고, 즐겁고, 신나 보이는 해물들의 모습이 엄마의 슬픔의 크기를 나타내는 것 같아요. ㅎㅎㅎ
웅이의 천진 난만한 저지레. 엄마를 도우려는 아름다운 마음. 그러나 결국은 엄마를 "KO" 시키는 즐거움이 가득한 "엄지척" 은 정말 두 손 엄지 손가락을 척~! 들어올리게 만들어요. ㅎㅎㅎ
맨 뒤 면지까지 알뜰하게 활용해서 페이지마다 영어 문장을 삽입해줬어요. 이런 다국어 서비스 너무 너무 좋습니다. ^^
엄마는 멘붕이지만 아이는 즐거웠던 엄지척.
아이와 즐겁게 책 보고 활동놀이 해봤어요.
책 속에서 너무 인상적이었던 꽁꽁 얼어서 추웠던 해물들을 구해주기 놀이를 해봤어요. 전날 갖고놀다 버리려고 모아둔 수정토를 지퍼백에 넣고 바다속 친구들을 넣어줬어요. 살짝 해동시킨 후 망치로 두드려 친구들을 구해줘요.
도구를 사용하기도 하고, 따뜻한 물을 부어보기도 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친구들을 구해주는 방법을 익혀보기도 했어요.
조금 큰 아이들이라면 얼음이 어떻게 생기는지, 빙하가 녹으면 어떻게 되는지..같은 과학의 원리, 환경에대한 이야기를 함께 할 수 있을것 같아요.
신나게 놀고 난 다음날, 행운이가 또다시 책을 들고 옵니다. 그래서 이번엔 간단히 워크지 놀이를 해봤어요. 워크시트는 북극곰 출판사 블로그에서 무료 다운로드 가능해요. 원래는 손가락 지문 찍기 놀이인데 행운이와는 간단하게 도트물감으로 찍으면서 각종 과일 만들어 봤어요. 대신 사과꼭지와, 귤꼭지, 귤의 도트 등을 표현하면서 조금 더 자세히 그려봤답니다.
토드 물감 찍고 난 다음에 과일들을 상자에 나눠 담아줄거라며 네모 박스를 두개나 그려준 행운이. 역시...그림 속에서도 정리 정돈 잘하는 행운이예요.
힘든 가정보육의 시간속에 단비같았던 시간도서 "엄치척"과의 만남. 밥을 잘먹어도 "최고", 책을 잘 봐도 "최고", 쑥쑥 잘 크고 있는 새싹한테도 "최고" ㅎㅎ "엄지척" 을 읽고 난 후 서로에게 엄지 손가락을 올려주는 행운이와 저. 서로에게 자신감을 주고, 자존감을 올려주는 사소한 일에서의 칭찬. 가족간에 더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
본 포스팅은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아기 곰 웅이의 엄마 도와주기 대작전!
이 책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랑의 표현, 엄지 척!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어느 날 갑자기 전화를 받고 나자 웅이 엄마는 바빠지기 시작했다. 부랴부랴 휴대폰으로 요리를 만드는 것을 검색한다. 이런 사정을 모르는 주인공 웅이는 엄마와 놀아달라고 한다. 엄마는 스스로 노는 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하자 웅이는 자신이 무엇을 도와줄 수 있을 지 주변을 살핀다. 과연 웅이는 엄마의 바람대로 혼자 잘 놀 수 있을까? 웅이는 무엇으로 엄마를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화장대에 있는 수많은 엄마의 액세사리가 웅이 눈에겐 정리가 안 되어 있는 물건으로 보여 공기청소기로 싹 빨아 들인다. 엄마에게 칭찬 받고 싶은 웅이는 깨끗하게 청소 했음을 말하지만 설거지를 하느라 정신 없는 엄마는 보지도 않고 엄지 척! 칭찬을 한다. 그리고 바구니에 있는 과일을 보고 목욕하듯이 씻어 주고 기운이 없어 늘어진 풀에게 꿀을 주고 꽁꽁 얼어 있는 해산물을 어항에 담근다. 이 모든 것을 알게 된 엄마는 에드바르 뭉크의 <절규>같은 표정을 지으면서 책은 마무리 된다.
육아 서적에 단골 사례로 나오는 것이 바로 이 책에서 나온 장면이다. 요리를 하거나 설거지를 할 때 아이는 자신을 봐달라고 한다. 그럴 때 많은 엄마들은 시간에 쫓기고 정신이 없다 보니 쳐다보지 않은 채 건성으로 대답한다. 이럴 땐 잠시 멈춰서 단 5초라도 아이의 눈을 마주보면서 이야기를 해주면서 상황을 설명해주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이론과 현실의 벽은 여전히 높다. 갑작스러운 전화를 받고 해물요리를 준비하는 웅이 엄마에겐 웅이의 말이 귀에 들어올 리 없다. 웅이는 칭찬을 받고 싶은 마음에 스스로 알아서 척척 정리도 하고 청소도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결국 더 큰 일을 만들어 낼 뿐이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고 어린 시기에는 특히 더 많이 한다. 고의가 아닌 실수를 대할 때 어떻게 대하는 것이 좋을 지 책을 읽는 아이에게 또 책을 읽어주는 부모가 서로 의견을 나누면 좋을 듯 하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엄지를 척! 들게하는 글과 그림이 있는 동화책이 있다. 제목도 '엄지 척' 이다.
우리집에는 이 책의 주인공과 같이 청소기를 잘 다루는 웅이같은 민준이가 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민준이는 진공청소기가 아닌, 물걸레 청소기를 다룬다는 점이다. 어쩜 17개월 아기가 이렇게 물걸레 청소기를 잘 다룰 수 있을까? 방향전환이라든지 찌든때를 지우는 기술이 엄지 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