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가 고갈된 디자이너를 위한 책 : 일러스트레이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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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가 고갈된 디자이너를 위한 책 : 일러스트레이션 편

세계적 거장 50인에게 배우는 효과적인 일러스트레이션 아이디어

리뷰 총점 9.3 (11건)
분야
예술 대중문화 > 예술일반/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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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아이디어가 고갈된 디자이너를 위한 책 평점10점 | m****n | 2020.02.14 리뷰제목
디자인에서 아이디어만큼 중요한 요소는 없을 것이다.<아이디어가 고갈된 디자이너를 위한 책 시리즈>는 세계적인 예술 출판사인 로렌스 킹에서 나온 시리즈로 창작의 벽에 부딪힌 디자이너에게 창의적인 영감을 얻을 수 있게 새로운 눈을 띄워주는 한 줄기 빛과 같은 책이다.그래픽디자인편을 리뷰하면서 일러스트레이션편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기대가 됐다.http://blog
리뷰제목



디자인에서 아이디어만큼 중요한 요소는 없을 것이다.

<아이디어가 고갈된 디자이너를 위한 책 시리즈>는 세계적인 예술 출판사인 로렌스 킹에서 나온 시리즈로 창작의 벽에 부딪힌 디자이너에게 창의적인 영감을 얻을 수 있게 새로운 눈을 띄워주는 한 줄기 빛과 같은 책이다.

그래픽디자인편을 리뷰하면서 일러스트레이션편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기대가 됐다.

http://blog.yes24.com/document/11471760


전작과 마찬가지로 SVA 출신의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권위있는 그래픽 디자이너인 스티븐 헬러와 게일 앤더슨 공동 집필이며 이번 일러스트편도 세계적인 일러스트의 거장 50인의 창의적인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일러스트레이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일러스트레이션을 만드는 과정은 도창성과 익숙함 사이에서 외줄 타기 하듯이 균형을 맞추는 작업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형식과 양식에 대한 자신만의 취향과 이를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영감, 영향력, 상상력의 균형을 맞춰 효과적인 일러스트레이션을 만들수 있도록 돕고 있다.


글자 가지고 놀기

캐릭터 만들기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다

캐리커처라는 실험

클리셰 변형하기

상징과 메타포 사용법

데이터의 시각화


이렇게 7가지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고,총 53개의 일러스트레이션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각 테마별 인상깊었던 작품들을 집어보았다.



핸드레터링 불균형적인 조각들


손으로 직접 만들 때 가장 진심 어린 작품이 나온다.


여러가지 활자를 이용한 일러스트레이션 중 가장 눈길을 끈 작품이 핸드래터링이었다.

기술의 발전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글자가 사회적으로 유행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핸드레터링 은 기술로는 따라하지 못하는 손맛의 특별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벨레쿠프의 핸드레터링 동화책 일러스트레이션은 글자를 깎아서 만든 장인의 독특한 스타일이 아름다운 작품이다.


모리스 벨레쿠프, 1996

<옛날 옛날 요정 나라에>



사랑스러운 생명체 수백만 어린이의 가슴속을 기어 다니고 있어요


매력적인 캐릭터는 대부분 더 좋은 세상을 만들려는 욕구 속에서 태어난다.

보는 사람이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토대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


어린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배고픈 애벌레> 캐릭터 탄생 배경에는 2차 세계 대전을 겪은 칼의 개인적 경험인 음식에 대한 욕망이 숨어있다고 한다.

사랑스럽지만 배고픈 캐릭터를 통해 꿈꾸어오던 맛있는 것들을 실컷 먹을 수 있는 기회로 만들었다.

금형판을 이용한 다이 커팅으로 구멍을 내고 촉각을 자극하는 특수효과 인쇄 기술을 사용한 작품이다.


에릭 칼, 1969

<배고픈 애벌레>



느와르 스타일 일러스트레이션이 영화를 해석할 때


느와르란 1940년대와 1950년대 할리우드의 흑백범죄 드라마를 통칭하는 용어로, 보통 하드보일드 탐정물을 뜻하며, 빛과 그림자를 잘 활용해 우아하게 촬영되었다.


영화 <아티스트>의 장면을 표현한 일러스트레이션 작품으로 독자가 이 이미지를 보자마자 영화를 떠올리기를 바랬다고 하는데, 어째 딱 보자마자 방탄 소년단 V의 Singularity 가 생각나버렸다.^^;

흑백 무성영화가 상영되던 192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데 영자신문을 입힌 콜라주 기법이 느와르적인 감성과 미적으로 잘 어우러진 작품이다.


이다 에이칼턴, 2012

‘아티스트’



재활용품 얼굴이 아닌 얼굴


누구나 구름에서 사람의 모습을 찾아내고, 쓰레기 더미나 대리석에서 얼굴을 본다.


스티브 잡스의 분신이라고 할수 있는 애플의 심볼 아이폰을 바디로 하고 연결잭을 입으로 표현한 점이 재치있는 작품이다.

이런저런 물건의 배치를 활용하여 특색있는 캐리커처를 완성할수 있다니 정말 독창적이게 느껴졌다.

사진을 찍을때도 활용해보면 재미있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하노흐 피벤, 2007

‘스티브 잡스’

<타임>



오래된 아이콘으로 만든 새로운 예술 함께 나눈 슬픔을 표현하는 법


오마주는 상징적 이미지를 사용해 새롭지만 적절하게 연관된 아이디어를 영리하게 전달할 때 완성된다.


감은 눈을 배경으로 프랑스의 상징인 에펠탑을 눈물 한방울로 표현한 오마주 작품이다.

파리 테러로 희생당한 이들을 기리는 작품으로 강력하지만 절제된 슬픔을 느낄 수 있다.


개리 타살리, 2015

‘파리, 사랑해’


다양한 예술 작품들을 보면서 눈을 즐겁게 하고 창의적인 영감을 주는 놀라운 시리즈라는 생각이 든다.

독창적인 기법들과 아이디어가 빛나는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접할수 있어서 전시회를 다녀온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여러가지 장르를 차례로 출간하고 있는  <아이디어가 고갈된 디자이너를 위한 책 >시리즈의 다음 권도 정말 기대된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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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아이디어가 고갈된 디자이너를 위한 책: 일러스트레이션 편 평점10점 | t*****1 | 2020.02.05 리뷰제목
작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아이디어와 사례는 무한한 증폭의 힘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세심하게 선정된 50개의 실제 작품을을 보면서 작품들이 나오게 된 배경, 또는 과정, 또는 협업의 중요성, 미술 사조 등의 짧지만 함축적이고 깊은 설명을 읽다보니, 일러스트레이션이 단지 '메시지를 담은 그림'이라는 나의 좁은 생각에서 벗어나 타이포그래피, 캐릭터, 캐리커처, 클리셰 변형,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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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아이디어와 사례는 무한한 증폭의 힘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세심하게 선정된 50개의 실제 작품을을 보면서 작품들이 나오게 된 배경, 또는 과정, 또는 협업의 중요성, 미술 사조 등의 짧지만 함축적이고 깊은 설명을 읽다보니, 일러스트레이션이 단지 '메시지를 담은 그림'이라는 나의 좁은 생각에서 벗어나 타이포그래피, 캐릭터, 캐리커처, 클리셰 변형, 상징과 메타포, 데이터의 시각화 등 정말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아이디어가 고갈된 "디자이너"를 위한 책이기도 하겠지만, '창작의 다양한 방법'과 '창작을 넘어선 다양한 문제 해결의 방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권해주기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작품들이다.

먼저, 아래 작품은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회 분위기를 연상 시키는 2009년 10월 26일자 <뉴요커> 표지이다. 무해해 보이는 돼지와 텅빈 지하철, 불안해 보이는 사람들... 당시에 돼지 독감으로 인한 불안감이 최고조에 이르렀지만 다행히 돼지 독감의 위협이 크지 않다는 것이 알려지고 난 이후라서 어쩌면 경솔해 보일 수 있는 유머러스한 일러스트레이션이 사용될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의 상황과 연관지어 볼 때, 어떻게 이 작품을 패러디하면 적절하게 사용하고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를 자문해보았다. 그러다보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치료법이 얼마나 알려지고 연구되는지, 진행 상황에 대한 투명한 공유 등이 이루어지고 있는가, 대처가 얼마나 신속하고 적정해서 사람들에게 안전감을 줄 수 있는가 등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제법 많아 보였다. 직업적인 일러스트레이터는 아니지만, 이렇게 시사성이 있는 일러스트레이션에 대한 설명을 읽다 보니 절로 생각이 많아졌다. 

그리고 이 책에는 박쥐와 관련된 작품도 나와 있어서 이 또한 기억에 남았는데, 뱀파이어 주인공과 흡혈귀가 나오는 책이 유행하는 상황과 박쥐를 어떻게 연결했을까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겠고, 책에서 작가의 아이디어를 직접 접해보는 것도 좋겠다. 


아래 작품을 만든 크리스토프 니만은 "한 가지 사물이나 종잇조각 같은 것을 선택해 예상치 못한 것을 발견할 때까지 관찰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작품이 나오는 시각적 아이디어가 가득한 책이 한국어로도 출판되었다니 조만간 찾아보고 싶다. 


동화를 현대적이고 암울하게 재창조한 성인 동화 모음집 <와일드 스완>의 덧표지 작품이다. 

땋은 머리카락, 잘린 머리카락, 머리카락 타래로 만든 글자, 흑백의 표지... 어여쁜 공주 그림이 나오는 어린이용 동화책 표지와는 확연히 다르고 표지에서 이미 동화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볼수록 오소소... 소름이 돋는 느낌마저 들었다. 


모든 작품이 엄선된 작품들이다 보니, 읽는 재미, 보는 재미가 컸고, 보는 눈이 더 자라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아 한동안은 책장 보다는 책상 위에 상주하게 될 책을 만나서 반가웠다. 아울러, 이 책의 다른 시리즈들에도 관심이 간다.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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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아이디어가 고갈된 디자이너를 위한 책 평점8점 | y******0 | 2020.02.05 리뷰제목
일러스트레이션을 만드는 과정은 독창성과 익숙함 사이에서 외줄 타기 하듯이 균형을 맞추는 작업이다.(7쪽) 모든 아이디어가 좋다고 해서 좋은 일러스트레이션 이라고 할 수도 없고 누구나 다 이해할 수 있다고 해서 효과적인 일러스트레이션이라고 할 수 없다. 이 책속에서는 다양한 일러스트레이션을 보여 준다. 일러스트가 좋은 이유는 마음껏 상상할 수 있다. 다만 과하게 상식을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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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을 만드는 과정은 독창성과 익숙함 사이에서 외줄 타기 하듯이 균형을 맞추는 작업이다.(7쪽) 모든 아이디어가 좋다고 해서 좋은 일러스트레이션 이라고 할 수도 없고 누구나 다 이해할 수 있다고 해서 효과적인 일러스트레이션이라고 할 수 없다. 이 책속에서는 다양한 일러스트레이션을 보여 준다. 일러스트가 좋은 이유는 마음껏 상상할 수 있다. 다만 과하게 상식을 벗어나서는 안된다고 한다. <도시를 떠나요>란 작품에서는 똑같이 생긴 초고층 빌딩 옥상위에 다른 모습의 주택과 정원이 자리잡고 있다. 집집마다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낚시를 하기도 하고 강아지와 함께 놀기도 한다. 본의 아니게 같은 건물안에 평수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비슷한 공간안에서 위아래로 쭈욱 살고 있다는 것은 좀 슬픈일이다. 바닥은 아랫집과 공유하고 천정은 윗집과 공유해야 하는 생활은 사람을 신경질적으로 만든다.


일러스트레이션의 재미는 새로운 실험정신에 있을 것 같다. 캐리커쳐라는 사람의 특징을 또 다른 아이디어로 접목시키는 과정은 재미있을 것 같다. 다만 잘 나온 작품이야 흠 잡을데가 없겠지만. 처음부터 부담감고 시작하면 어려울 것 같다.

 

사람과 드로잉의 만남이 정말로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면 그 결과는 즐거울 수도 감동적일 수도 있다.(88쪽)《오늘이 마감입니다만》이라는 작품속에서는 신선했다.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의 그림에 잉크병을 카메라 대신 사용했다. 그 모습은 흡사 사진기로 사진을 찍고 있는 자신의 모습과 똑 닮아 있었다고 한다. 재미있는 놀이라고 생각하면 많은 아이디어가 나올 것 같다.


2016년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다고 한다. <타임>지의 표지에서 녹아내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에는 언제 흘러내릴지 모르는 느낌이 담겨져있다. 이 표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을 듯 하다.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면서도 전달하고자 하는 이미지가 명확하다.


자화상 놀이에서는 '블랙 엘비스' 를 볼 수 있었다. 자화상 놀이는 잘 알려진 얼굴을 사용하고 거기에 금방 알아차리릴 수 있는 반전을 집어 넣으면 된다고 한다. 유명인물로 하기에 사람들이 대번에 알아볼 수 있고 또 다른 느낌을 준다. 막 보았을때는 진짜처럼 느껴진다.



<이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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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50개의 멋진 일러스트를 볼 수 있는 기회 평점10점 | l*******g | 2020.02.05 리뷰제목
생소하지만 이 책의 작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스티븐 헬러. 물론 게일 앤더슨과 공동저자이지만 스티븐 헬러는 33년간이나 <뉴욕타임스>의 아트디렉터를 맡아왔다고 한다. 미국 그래픽 디자인의 최고 권위자로 꼽힐만하다. 그래서인지 나와있는 일러스트 작품 중 뉴욕타임스에서 사용된 것들이 꽤 있었다. 세계적인 잡지이니만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될 만한 내용을 재미있게 잘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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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하지만 이 책의 작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스티븐 헬러. 물론 게일 앤더슨과 공동저자이지만 스티븐 헬러는 33년간이나 <뉴욕타임스>의 아트디렉터를 맡아왔다고 한다. 미국 그래픽 디자인의 최고 권위자로 꼽힐만하다. 그래서인지 나와있는 일러스트 작품 중 뉴욕타임스에서 사용된 것들이 꽤 있었다. 세계적인 잡지이니만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될 만한 내용을 재미있게 잘 풀어놓은 작품들이었다. 이 재미있게 라는 것이 중요하다. 일러스트라는 것은 한 장의 그림안에 자신이 하고자 하는 내용을 담아야하면서 동시에 사람들의 눈을 끌어야 한다. 다른 감각 없이 오로지 시각에만 의존하는 일러스트는 보여지는 한순간 그 찰나에 누군가의 눈을 사로잡아야 하기에 유니크해야하지만 너무 낯설어도 안된다. 친숙한 낯선 느낌인데 매력적이어야 하고 그 와중에 내용전달도 확실하게 되야한다. 그 모든것이 종이 한장에 담겨야 하는 것이다. 특히나 요즘 같이 영상매체가 판치고 짧은 영상도 최소 5초에서 15초는 주어지는데 평평한 종이 한장이라니. 생각할수록 일러스트를 하는 사람들은 창의적이고 천재일 수 밖에 없다. 그들의 아이디어가 고갈되었을 때 보는 책이라고 하지만 어쩌면 그들에게는 창의적 영감을 주는 작품이 될것이고 나같은 일반인들에게는 멋진 일러스트를 구경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그 작품의 방향성이나 의도 기법들을 설명해주는 책이 될 것이기에 누구에게나 보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책에는 총 50편의 작품들이 한장씩 나와있다. 이 작품들을 기법에 따라 7개의 작은 챕터로 나누어 묶어놓았다. 각 작품은 설명 1페이지, 작품 1페이지 이렇게 보기 좋게 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설명이 길지 않고 작품과 동시에 볼 수 있어서 편집구성이 좋았다. 무엇보다 저 50개의 작품이 하나도 빠짐없이 다 멋있었다. 물론 개인 취향이라는 것이 있기에 마음에 쏙 드는 작품 8-9개 정도는 사진으로 찍어놓기 까지 했지만 다른 것들도 컬러감을 잘 살려 실려 있기 때문에 가끔 머리를 식히고 싶거나 생각의 전환이 필요할 때 작품만 슬슬 넘겨가며 봐도 좋을 것같다.

먼저 글자 가지고 놀기 파트는 글자의 형태나 숫자, 한때 유행인 타이포그래피나 말풍선에 대한 작품과 설명이 있다. 캐릭터 만들기는 패러디에도 나왔던 김정일 아이모습의 작품을 비롯해서 11개의 작품이 소개되어 있다.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다는 역석이나 혼돈, 완전 다른 방식으로 생각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신선했고 캐리커처라는 실험 챕터는 재활용품을 이용한 <스티브 잡스> 작품이 꽤 인상깊었다. 개인적으로 새롭고 재밌는 작품이 많았던 것은 상징과 메타포 사용법 에 관한 챕터인데 <관능미 환기하기>라는 일러스트는 언뜻 본 느낌과 제목을 다시 보고 아!하고 깨닫고 재미있었던 작품이다. 좀 흔한 느낌이지만 기억에 남는다면 그건 충분히 좋은 일러스트이다. 클리셰 변형하기도 꽤 재미있는 챕터였는데 교육에 활용하기 좋은 방법들이 있고 익숙한 것의 변형이기에 받아들이기도 쉽고 더 재미있었다. 데이터의 시각화 파트는 4개의 작품이 있고 개인적으로 좀 난해했다.

작품 50개 구경만으로도 꽤 재밌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함께 받은 3장의 일러스트가 그려진 엽서는 누군가에게 예쁜 손글씨 편지써서 주고 싶은데 또 내가 가지고 싶은 예쁜 작품들이라 계속해서 설렌다. 오랜만에 가벼운 기분전환을 시켜준 책이라 더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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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아이디어가 고갈된 디자이너를 위한 책 : 일러스트레이션 편 평점10점 | m*******a | 2020.01.31 리뷰제목
일러스트레이션이란 제3자에게 무엇인가 의미를 전달하거나, 내용 암시에 사용되기 위해 제작된 그림으로 문장이나 내용을 보충하거나 강조해 주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현대에는 주로 각종 잡지나 광고, 책, 포스터, 상품의 목적과 용도에 따라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능을 한다. 대부분의 일러스트레이션은 글의 내용이나 주제의 단면을 상징적, 풍자적, 해학적, 또는 설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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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이란 제3자에게 무엇인가 의미를 전달하거나, 내용 암시에 사용되기 위해 제작된 그림으로 문장이나 내용을 보충하거나 강조해 주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현대에는 주로 각종 잡지나 광고, 책, 포스터, 상품의 목적과 용도에 따라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능을 한다. 대부분의 일러스트레이션은 글의 내용이나 주제의 단면을 상징적, 풍자적, 해학적, 또는 설명적으로, 때로는 장식적인 그림으로 목적에 따라 가시화시켜 글이나 문구와 함께 삽입하거나 책표지나 포스터 또는 광고를 위해 그려진다.


일러스트레이터의 목표는 지지하거나 비판하기 위해 또는 재미를 위해서나 교육적인 목적으로 여러 단계의 인지와 해석으로 독자를 끌어들이는 것이다. 일러스트레이션을 통해 짧은 메시지나 호흡이 긴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므로 일러스트레이션은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것 이상으로 그림 속에 메시지를 넣고, 주제와 목적에 따라 가시화 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런 기법들은 일정한 교육을 받으면 배울 수가 있지만 공식을 따른다고 해도 꼭 좋은 작품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일러스트레이션은 그 자체로 예술의 역할을 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전달하고 표현하는 기능을 가진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그림만 보면 작가의 의도를 대충 훑을 수 있어야 한다.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익숙함’과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독창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작업이 일러스트레이터의 일인 것이다. 이 책에서는 효과적인 일러스트레이션을 만드는 방법들을 알아보고 시각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책은 일러스트레이션에 대한 기술과 방법적 문법을 알려주는 교재이지만 그 전에 그 자체로 개성 넘치고, 기발한 아이디어의 아름답고 재미있는 일러스트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미사일을 들고 있는 김정은, 관능미가 넘치는 펜촉, 박쥐로 변한 책흡혈귀 등 뛰어난 아이디어와 메세지를 담은 일러스트가 가득하다. 책에 소개된 일러스트레이션을 보는 것 만으로도 좋은 일러스트란 어떤 것인지 공부가 되고, 좋은 아이디어의 영감을 얻게 된다.


일러스트레이션이 많이 사용되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정치풍자일 것이다. 그 한 방법으로 캐리커쳐를 통해 그 인물의 성격과 현상황을 함축하여 보여주게 되는데 이 때 대중문화를 풍자의 도구로 삼기도 한다.

누구나 알만한 영화 죠스의 그 유명한 포스터에 트럼프의 얼굴을 넣어서 트럼프의 강렬함, 위험, 두려움을 연상시키며 트럼프가 코끼리로 대변되는 공화당 후보들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음을 적절하게 표현하였다. 트럼프의 특징을 상어와 연관시켜서 그의 얼굴에 가려져 있던 보이지 않는 면을 꺼내 보였던 것이다. 친숙한 것과 놀라운 것의 결합은 강력한 연상 기억법이 된다. 이야기를 전달할 때 과장된 이미지는 오랫동안 잊지 못할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과소평가하기인데 대상을 아이처럼 취급하여 표현하면 심각한 모욕이자 과소평가 그 자체로 실랄한 메세지가 될 수도 있다.

김정은을 위험한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는 어린아이로 묘사했다. 직접적으로 묘사하지 않더라도 캐릭터의 컨셉은 이해하기 쉽고, 김정은의 행위를 비판함과 동시에 인물 자체를 비판하여 어린아이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고 과소평가하고 있다.


좋은 일러스트레이션은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책에서 여러가지 다양한 기술적 문법을 제시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뛰어난 일러스트레이터가 될 수 없다. 좋은 일러스트에는 이야기가 담겨 있어야 한다. 한장의 이미지에 많은 이야기를 담기 위해선 사물의 본질을 꿰뚫고, 현상을 이해하며, 현실을 보는 통찰력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사물의 이면을 보는 눈에 번뜩이는 재치와 개성을 더하는 영감, 영향력, 상상력을 불어넣고 자신만의 취향과 개성을 살려줄 기술적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 모든 것들의 균형을 맞추었을 때 비로서 좋은 일러스트레이터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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