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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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여행자

리뷰 총점 9.6 (4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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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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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고향에 오기에 좋은 봄 평점8점 | 이달의 사락 n***8 | 2020.06.19 리뷰제목
언젠가 지금 2020년 봄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게 별로 없을 것 같다. 다른 봄이라고 기억할 일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2020년에는 봄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꽃 피고 꽃잎이 바람에 날렸구나. 사람은 많이 움직이지 못하는데, 어김없이 봄이 와서 다행이다 생각했다. 겨울은 겨울답지 않고 봄은 짧았지만. 봄이 오기는 했지만 꽃이 일찍 피고 추위가 찾아오기도 해서 꽃이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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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지금 2020년 봄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게 별로 없을 것 같다. 다른 봄이라고 기억할 일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2020년에는 봄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꽃 피고 꽃잎이 바람에 날렸구나. 사람은 많이 움직이지 못하는데, 어김없이 봄이 와서 다행이다 생각했다. 겨울은 겨울답지 않고 봄은 짧았지만. 봄이 오기는 했지만 꽃이 일찍 피고 추위가 찾아오기도 해서 꽃이 얼어죽기도 했다. 겨울이 추웠다면 꽃이 추위를 잘 견뎠을지도 모르는데. 사람도 죽 덜 춥다 갑자기 많이 추워지면 힘들지 않은가. 추운 겨울을 견뎌야 다른 때도 견디지 않을까 싶다.

 

 걷다가 꽃을 만나면 반갑지 않은가. 아파트 옆에 심어둔 것도 있지만, 어딘가에서 날아온 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기도 한다. 그런 거 대단한 듯하다. 민들레 씨앗은 바람이 불면 잘 날아가는구나. 들꽃이 아닌 누군가 심은 꽃은 별로 못 봤다. 시에서 철마다 다른 꽃을 심는 게 있기는 하다. 나무도 있구나. <꽃게릴라의 밤>에 나온 것처럼 다른 사람 모르게 살짝 꽃씨를 심고 알뿌리를 심는 사람 진짜 있을까. 난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사는 곳에 없는 것뿐이고. 리나 집에는 대학에서 장미꽃 연구를 하는 사유리가 방을 빌려 살았다. 사유리는 꽃씨나 알뿌리를 가지고 다니면서 심었다. 꽃게릴라는 공원이나 남의 집 마당에 꽃씨나 알뿌리를 심는 사람을 말한단다. 어떤 게릴라보다 멋지지 않나. 리나도 사유리를 따라 다니기도 했다.

 

 리나는 마음이 안 좋았다. 친한 친구가 다른 아이한테 미움을 사고 괴롭힘 당해서 리나는 친구를 피했다. 리나는 사유리는 그런 일 하지 않으리라 여겼는데, 사유리는 어렸을 때 자신도 친구를 도와주지 못했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듣고 리나 마음은 조금 나아졌을지도. 리나가 친구 집 앞에 심은 꽃씨가 꽃을 피우면 리나는 용기를 내서 친구한테 말할 거다. 그러기를 바란다. <봄의 여행자>에서 봄의 여행자는 누굴까. 그건 거북이다. 우주 거북이. 그렇다 해도 고향은 지구다. 지구에서 나고 우주를 다니다가 쉰한해째에 지구로 돌아오고 알을 낳고 죽는다. 이런 상상을 하다니 재미있구나. 우주 거북이는 그리 오래 살지 못하는구나. 우주를 돌아다녀서 그럴까. 우주 어디를 갔다가 오고 그런 이야기 누군가한테 할지. 우연히 사람을 만나면 잠깐 이야기 할지도. 아니 그럴 틈 없을지도. 알을 낳으면 죽으니.

 

 유원지에서 일하던 할아버지는 어릴 때 전쟁이 한창일 때 우주 거북이를 만났다. 전쟁 때문에 우주에서 지구로 오던 거북이는 거의 죽고 겨우 한마리만이 알을 낳았다. 할아버지는 거북이가 알 낳는 걸 돕고 거북이가 죽자 알이 깨어날 때까지 지켰다. 며칠 뒤에 알이 깨고 새끼 거북이는 바로 우주로 떠났다. 그때 공습이 있어서 새끼 거북이가 모두 우주로 가지는 못했다. 할아버지는 그때에서 쉰한해가 지나고 벚꽃이 피는 봄을 맞고 거북이를 기다렸다. 할아버지가 어릴 때 태어난 거북이가 돌아오기를. 그때 알에서 깬 거북이 모두는 아니었지만 스무 마리가 지구로 돌아왔다. 스무 마리가 모두 알을 낳으면 그다음에는 더 많은 거북이가 나고 우주로 떠나겠다.

 

 여기에는 이야기 세 편이 담겼다. 마지막은 이야기보다 동시 같다. 사탕색에 따라 무엇인지를 말한다. 색깔 사탕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도 괜찮겠다. 난 그런 적 거의 없지만. 여기 담긴 글뿐 아니라 그림도 예쁘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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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봄의 여행자 평점10점 | r****2 | 2020.07.23 리뷰제목
무라야마 사키 (지음) / 게미 (일러스트) / 소미미디어 (펴냄)<오후도 서점>으로 알려진 작가 무라야마 사키의 단편과 일러스트 게미의 일러스트 소설집이다. 사랑스러운 주인공들은 일상에 지친 어른들에게 이 책을 통해 용기를 건네는 것만 같다. 사랑스럽고 어쩌면 화려한 일러스트가 읽는 재미와 더불어 보는 재미를 주는 책!이제 매년 봄이 되면 이 책이 생각날 것만 같다. 어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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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야마 사키 (지음) / 게미 (일러스트) / 소미미디어 (펴냄)

<오후도 서점>으로 알려진 작가 무라야마 사키의 단편과 일러스트 게미의 일러스트 소설집이다. 사랑스러운 주인공들은 일상에 지친 어른들에게 이 책을 통해 용기를 건네는 것만 같다. 사랑스럽고 어쩌면 화려한 일러스트가 읽는 재미와 더불어 보는 재미를 주는 책!


이제 매년 봄이 되면 이 책이 생각날 것만 같다. 어른을 위한 동화책답게, 굉장히 짧아서 부담없이 읽기 시작하기 좋은 책이다. 무라야미 사키는 작가의 말에서도 스스로 말했든 장편이 특기이고 단편작품은 대부분 일본아동문학자협회에 관련되어 있어 일반 독자와 만나는 접점이 적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자신의 작품들 중에 세월에 묻혀있던 작품들 중 몇 가지를 추려 삽화를 더해 재탄생시킨 책이다.


<꽃게릴라의 밤>, <봄의 여행자>, <또그르르> 라는 세 편의 단편으로 묶인 이 책은 화려한 색채의 일러스트를 기대하며 다음 페이지를 넘기는 맛이 있다. 거기에 사랑스러운 단편집은 일상에 지친 어른들을 위한 동화같은 스토리는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다른 사람들을 위해 몰래 꽃씨를 뿌리는 말 그대로 꽃 게릴라같은 사유리언니를 동경하던 리나는 모모코가 꽃을 보고 행복하기를 기원하며 몰래 꽃씨를 심는다. 철거가 결정된 유원지를 찾아와 알을 낳는 우주의 거북이, 그리고 그를 돌봐주는 지구인들의 이야기! 얼마나 환상적이며 사랑스러운 스토리인지.


환상적인 어른이를 위한 동화같은 사랑스러운 스토리에 더해진 화려한 일러스트를 보며 눈호강하다보면 어느 새 마지막 페이지다. 언제든 마음이 힘들 때 펼쳐보면 기분좋을 책이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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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봄의 여행자 / 어른들을 위한 일러스트 소설집 평점9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h*****a | 2020.04.30 리뷰제목
이번 봄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겠다. 종종 걸음으로 빠르게 통과하는 출근길의 벚꽃 꽃잎에 '아, 봄이 왔구나' 라고 잠깐 깨닫긴 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주로 집에만 있다보니 이전처럼 봄을 만끽한 느낌은 없는 듯하다. 그저 창밖으로 바라보는 풍경과 창을 통해 쏟아지는 따뜻한 햇볕을 즐길 뿐. 그래도 제목이 '봄' 이 들어간 책을 읽으며 나름대로 계절을 즐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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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봄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겠다. 종종 걸음으로 빠르게 통과하는 출근길의 벚꽃 꽃잎에 '아, 봄이 왔구나' 라고 잠깐 깨닫긴 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주로 집에만 있다보니 이전처럼 봄을 만끽한 느낌은 없는 듯하다. 그저 창밖으로 바라보는 풍경과 창을 통해 쏟아지는 따뜻한 햇볕을 즐길 뿐. 


그래도 제목이 '봄' 이 들어간 책을 읽으며 나름대로 계절을 즐기고는 있다. 아름다운 그림이 가득한 일러스트 소설집 한 권을 펼친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단편 세 편이 담겨있다.



봄의 여행자 

春の旅人

무라야마 사키 글, 게미 일러스트, 이희정 옮김 

소미미디어 


『꼬맹이 에리』로 마이니치 동요 신인상 최우수상, 제4회 무쿠하토주 아동문학상을 수상한 무라야마 사키의 글에 게미(げみ)가 일러스트를 그렸다. '꽃게릴라의 밤', '봄의 여행자','또그르르' 이렇게 세 편이 실려있다.


'꽃게릴라의 밤' 의 주인공 사유리는 산책하는 척하며 온 마을에 씨앗을 뿌리는 '꽃게릴라 작전' 을 벌인다.  꽃씨를 뿌리며 마을을 예쁘게 꾸미려는 모습은 바버라 쿠니의 그림책 『미스 럼피우스』 를 떠올리게도 한다. 화자인 리나는 그런 사유리를 참 멋지다고 생각한다. 그런 그녀에게 사유리가 들려주는 이야기. 


지금은 이해하기 힘들지도 모르지만, 리나,

사람은 누군가를 좋아하게 될 때, 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을 그 사람에게 덧씌워 보곤 해. 

진짜 그 사람이 아니라, 자기 마음이 만들어낸 공상의, 환상의 모습을 동경하는 거야. 

그러니까 리나가 나를 장미꽃처럼 강한 사람이라고 여긴다면, 그건 리나의 마음이 '나는 장미꽃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고 생각하기 때문이야. 그런 모습을 꿈꾼다는 뜻이고.


 '꽃게릴라 작전' , p22


리나는 자신의 마음을 괴롭히고 있던 어떤 행동을 더 이상 피하지 않고 마주한다. 다음에는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으리라 믿으면서. 사유리의 '꽃게릴라 작전'은 동네 뿐만 아니라 주변의 사람도 아름답게 만들었다. 어쩌면 읽는 이까지도. 


'꽃게릴라의 밤' 의 사유리


이 장면에 대해 일러스트레이터 게미는 '사유리의 집에 놓여있을 식물을 생각할 때, 조금 재미있는 식물이 좋다고 생각해서 "코코"(코코넛이 열리는 야자수)를 그려보았습니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의 설레임을 생각해보며, 마치 마법서를 열고 마법을 사용하여 식물에 영양분을 주고 있는 것 같은 느낌으로요.' 라고 전한다. 


책의 표제이기도 한 '봄의 여행자' 는 매우 몽환적인 이야기다. 곧 없어질 낡은 유원지와 언덕의 벚나무를 배경으로 오래 유원지를 지켜온 유원지 지기가 들려주는 우주 거북의 이야기. 본문을 둘러싼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의 프레임과 한 페이지에 가득찬 아름다운 일러스트는 이야기와 더불어 눈을 즐겁게 한다. 밖에서 마음껏 봄꽃을 만끽하지 못한 아쉬움을 그림 속 벚꽃의 모습으로 달래본다. 


 

색으로 장면을 엮어가는 '또그르르'는 읽는 이의 추억도 끄집어낸다. 나는 이 색을 생각하면 어떤 장면이 떠오르나 하면서 말이다. 온라인 그림책에서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이라고 분류해놓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또그르르' 가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에 가깝다고 느꼈고, 나머지 두 편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처럼 다가왔다. 

 


작가의 이력에 대해 검색하다보니 글 작가가 직접 읽어주는 '또그르르' 영상이 유튜브에 있어 링크해본다. 유튜브 영상의 메인 장면으로 나와있는 이 장면에 대해서 일러스트레이터 게미는 '마치 수채화 물감이 녹아 퍼지도록 별빛이 녹아 시커먼 어둠을 차분하게 물 들여가는 그런 질감을 생각했습니다. 외로움 속에 따뜻한 것이 깃든 이미지, 조용한 분위기를 목표로 하면서요' 라고 전했다. 

인터뷰 출처 : http://rittorsha.jp/items/1731742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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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봄의 여행자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e****2 | 2024.04.15 리뷰제목
무라야마 사키 저, 게미 그림의 <봄의 여행자> 리뷰입니다. 대여이벤 목록 중에 표지가 예뻐서 구매해봤어요. 우주에서 거북이가 지구에 알을 낳으러 온다는 상상이 재미있네요. 표지도 예쁘고 내부에 일러스트도 예뻐요. 총 3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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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야마 사키 저, 게미 그림의 <봄의 여행자> 리뷰입니다. 대여이벤 목록 중에 표지가 예뻐서 구매해봤어요. 우주에서 거북이가 지구에 알을 낳으러 온다는 상상이 재미있네요. 표지도 예쁘고 내부에 일러스트도 예뻐요. 총 3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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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리뷰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b******7 | 2024.04.14 리뷰제목
무라야마 사키 작가님의 봄의 여행자 리뷰입니다.예사 이번 달 대여 이벤트 중이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지금이 봄이어서 바로 끌리기도 했습니다. 일러스트 중심 짧은 단편이어서 금방 읽을 수 있어서 더 좋습니다. 일러스트 색감이 다양하고 섬세해서 어른들을 위한 그림동화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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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야마 사키 작가님의 봄의 여행자 리뷰입니다.
예사 이번 달 대여 이벤트 중이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지금이 봄이어서 바로 끌리기도 했습니다. 일러스트 중심 짧은 단편이어서 금방 읽을 수 있어서 더 좋습니다. 일러스트 색감이 다양하고 섬세해서 어른들을 위한 그림동화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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