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차의 애프터 파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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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차의 애프터 파이브

막차의 신, 두 번째 이야기

리뷰 총점 9.4 (41건)
분야
소설 >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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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첫차의 애프터 파이브 - 아가와 다이주 #일본소설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b***8 | 2020.03.02 리뷰제목
첫차의 애프터 파이브, 스탠바이미, 초보자 환영, 경력불문. 막차의 여왕, 밤의 가족 첫차를 타본 적이 있다. 정확하게는 첫 지하철이었다. 밤샘영화를 보고난 후였다. 영화 세편을 묶어서 연달아서 상영해주는 패키지를 보고난 후였다. 첫영화는 신나게 봤었고 두번째 영화는 슬슬 졸려졌으며 세번째 영화는 뭘 봤는지 기억도 못 할 정도였다. 그렇게 영화를 보고 첫차가 다니기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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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차의 애프터 파이브, 스탠바이미, 초보자 환영, 경력불문. 막차의 여왕, 밤의 가족

 

첫차를 타본 적이 있다. 정확하게는 첫 지하철이었다. 밤샘영화를 보고난 후였다. 영화 세편을 묶어서 연달아서 상영해주는 패키지를 보고난 후였다. 첫영화는 신나게 봤었고 두번째 영화는 슬슬 졸려졌으며 세번째 영화는 뭘 봤는지 기억도 못 할 정도였다. 그렇게 영화를 보고 첫차가 다니기전까지 잠깐의 시간동안 무얼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단지 첫차시간에 맞추어서 역에 도착했고 지하털을 탔었고 여름이라 일찍 뜨는 햇살이 쨍쨍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그렇게 첫차를 한번 탔었다.

 

이벤트적인 행사로 첫차를 탔던 나와는 다르게 매일 첫차를 타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남들이 자는 시간에 청소를 마쳐야 하는 사람들이나 누군가의 밤을 함께 해주는 그녀들처럼 주로 밤에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그런 그들의 일상을 다룬 이야기들이다. 저마다의 사연이 하나씩 풀어놓아진다.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고 다음 이야기가 시작되면 이 두 이야기의 접점이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보지만 잠시 고개만 갸웃거릴뿐 어느새 이야기 속에 빨려들어가 읽게 된다.

 

별다르게 특별한 내용도 없다. 하지만 그 속에는 누군가의 인생이 녹아있다. 회사를 다니다 그만두고 청소를 하는 그의 이야기가,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곳에 올라온 그녀의 이야기가, 쓰나미 이후 새로운 삶은 살고 있는 그녀의 이야기가, 헤어졌지만 여전히 먼저 그에게 전화하는 그리고 똑같이 밤의 일상을 살아가는 그들의 이야기가 잘 녹아있다. 튀지 않는 이야기들이 잘 용해되어 새로운 맛을 만들어낸다. 마치 칵테일과도 같다. 여러가지 재료들이 들어가서 또다른 맛을 만들어내는.

 

처음 시작하면서 분명 연결점을 찾았으나 찾지 못했었다. 마지막 이야기를 읽고나서야 깨닫게 된다. 이 모든 것은 제일 앞의 이야기와 연결되어 있음을 말이다. 첫 이야기의 등장인물은 마지막 이야기에서도 등장을 한다. 그래서 책을 덮고나서 생각해본다. 내가 지나온 발자국을 더듬어 보는 것이다. 다른 주인공들도 다른 에피소드에서 등장을 했었을 수가 있다. 앞에 드러나는 주인공들 뒤에서 묻혀있었던 엑스트라들처럼 말이다. 전편의 엑스트라는 다음편의 주인공이 된다.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그리고서는 처음부터 넘어가면서 다시 한번 찾아보게 된다. 작가가 숨겨놓은 그 연결선을 찾아서 더듬어간다. 역시 어느 한부분도 그냥 허루로 넘어가는 법이 없다.

 

작가의 전작인 [막차의 신]이 인기가 있다는 소리를 들었던 적이 있다. 일본 힐링소설의 맛을 아는지라 어느정도 예상은 했었고 그래서 읽지않고 넘겼었다. 이번 소설을 읽고나니 사람들의 평을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러니 나는 첫차의 맛을 보고 막차의 의미를 찾으러 가야겠다. 막차의 신은 어떤 내용일까. 그 내용의 주인공들은 혹시 여기 첫차에서도 등장을 하지 않을까.

 

#첫차의애프터파이브

#일본소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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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303. 첫차의 애프터파이브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h********0 | 2020.03.15 리뷰제목
안녕하세요 깡이입니다.  혹시 첫차를 타보셨나요?졸린 눈을 비비며 출근하는 사람들이 아닌,퇴근을 위해 첫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이야기.  " 첫차의 애프터 파이브 " 를 소개합니다.    이 책은 잠들지 않는 도시의 번화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다섯 개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막차의 신" 에 이은 두 번째 책으로 밤에 일하는 사람들의 일과 후의 이야기다.오늘 내가 소개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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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깡이입니다.

 

혹시 첫차를 타보셨나요?

졸린 눈을 비비며 출근하는 사람들이 아닌,

퇴근을 위해 첫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이야기.

 

 " 첫차의 애프터 파이브 " 를 소개합니다.

 

 

 

이 책은 잠들지 않는 도시의 번화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다섯 개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 막차의 신" 에 이은 두 번째 책으로 밤에 일하는 사람들의 일과 후의 이야기다.

오늘 내가 소개할 이야기는  5편의 이야기중 마지막 이야기인

" 밤의 가족 " 이다.

자 그럼 잠들지 않는 도시의 거리로 지금 나와 함게 가보자.

 

여 주인공인 마리아의 아버지는 마리아가 대학에 다니기 시작했을 무렵

빚을 지고 집을 나가 버렸고, 그 덕에 마리아는 대학생활을 위해 적접 학비를 벌어야했다.

학자금 대출을 받으려했지만 마리아의 아버지는

마리아 명의로 장학금대출을 받은 상태였고

그렇게  대출을 받기도 전에 빚을 떠안게 되었다.

생계가 막막해진 마리아는 결국 술집 접대부가 되었고,

그렇게 스스로 밤에 피는 꽃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평소와 다를거 없이 접대를 가게 되었고

그녀는 이미 익숙한듯 호텔안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

 

 

 

 

바로 자신의 아버지였다. 나는 여기서 가장 충격이였다.

자신의 빚을 감당하지 못해 자신의 가족까지 버리고 나간 가장이

결국 돈이생겨서 쓴다는 곳이 이런곳이라니..

양심이 무엇인지 아는 아빠일까? 아버지라는 호칭조차 아까운 쓰레기였다.

 

그곳에서 아버지를 만난 딸의 마음은 어땠을까?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아버지뻘의 남자들과 몸을 섞으며 돈을 벌었지만

현실은 나아지지 않았고, 꽃길을 꿈꿨던 자신의 모습은 더이상 꽃이 아니였다.

그녀는 밤의 달처럼 고상하고 고풍스러운 고고함을 품길 바랬지만 

현실은 홍등가의 외롭고 가난한을 품을 고고한 여자였다.

 

하지만 이책에서는 그녀를 동정하지 않아 좋았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야구배트를 잡은 그녀에게 딱 한마디를 해준다.

그것은 나에게도 큰 힘이되었다.

 

" 방망이를 휘둘러서 맞는 순간까지 공에서 절대 눈을 떼지마.

그러면 반드시 맞아. 자기 자신을 믿으면, 언제가는 맞아. "

 

 

나에게 있어 회사로 가는 지옥행 첫차가 다른 사람에겐 집으로 가는

행복의 길이였다고 생각하니 그 동안의 나의 투정이 너무나 민망해진다.

 

이 책을 통해 모두가 잠든 새벽 자신의 꿈을 지키기 위해 뜬눈으로 지새는

그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을수 있어 좋았다.

 

 

가난하지만 지금 이래로는 끝나지 않는다.

내일, 지금과는 다른 내가 되기 위해 오늘을 살아간다.

그것뿐이다.

 

 

해가 뜨기 전 새벽은 무엇보다 어둡지만

우리가 바란 별들은 어둠 속에서 가장 밝게 빛난다.

오늘 밤도 그 별을 키우고 있을 그대들의 노력이 모여

어두운 밤하늘을 수놓는 별자리처럼 그대의 인생에 성공이란 수를 놓을수 있길 바란다.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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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첫차의 애프터 파이브 / 소설 평점10점 | s*****a | 2020.03.10 리뷰제목
이 책의 제목은『첫차의 애프터 파이브』이다. 제목을 보고 무슨 뜻인가 궁금했다. '첫차의 애프터 파이브'라는 제목만으로는 그 내용을 가늠할 수 없었다. 띠지에 있는 글 '하루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오후 5시처럼, 첫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애틋하고 가슴 시린 이야기'라는 설명을 보고서야 이 책을 조금이나마 짐작해본다. 조금더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하자면, 뒷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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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첫차의 애프터 파이브』이다. 제목을 보고 무슨 뜻인가 궁금했다. '첫차의 애프터 파이브'라는 제목만으로는 그 내용을 가늠할 수 없었다. 띠지에 있는 글 '하루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오후 5시처럼, 첫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애틋하고 가슴 시린 이야기'라는 설명을 보고서야 이 책을 조금이나마 짐작해본다. 조금더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하자면, 뒷표지의 말이 더욱 확실했다. '막차가 떠난 뒤에야 하루를 시작하는 같은 시간, 같은 곳에 공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소개를 보고 나서 일단 이 소설을 읽어보기로 했다. 더 이상의 정보는 감동을 반감시킬지도 모를테니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아가와 다이주. 1954년 일본 도쿄 출생. 1999년「천사의 표류」로 제16회 산토리 미스터리 대상 우수작품상을, 2005년『패권의 표적』으로 제2회 다이아몬드 경제소설 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책은 총 5화로 구성된다. 1화 '첫차의 애프터 파이브', 2화 '스탠 바이 미', 3화 '초보자 환영, 경력 불문', 4화 '막차의 여왕', 5화 '밤의 가족'으로 나뉜다.


평소에 다니던 시간이 아닌 때에 밖에 나간 경우, '이 시간에도 다니는 사람이 있네' 라는 생각을 하는 때가 있다. 사람이 다닐 것 같지 않은 시간에도 누군가 길을 걸어가거나 차 한 대라도 내 앞을 휙 지나가곤 했다. 그럴 때면 그들의 삶이 갑자기 궁금해졌다. 어떤 사연을 가진 사람이, 혹은 어떤 인생을 사는 사람이 지금의 나와 스쳐지나간 것인가, 하고 말이다. 첫 소설「첫차의 애프터 파이브」는 '금요일에는 막차로 출근한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된다. 그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일까, 그에게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나갔다.


 


맞은편에서 오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피곤에 지친 얼굴이었지만, 그 물결을 역행하는 두 사람은 활기가 넘쳐났다. 시각은 오전 5시. 밤에 일한 사람에게는 지금부터가 애프터 파이브인 것이다. (55쪽)

이 책은 다섯 편의 단편이 담겨 있는 책이다. 또한 40만 부가 넘게 판매된『막차의 신』의 후속작이라고 한다. 전작이 막차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가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공간적 한계에서 벗어나 막차가 끊긴 후부터 첫차가 움직일 때까지 일어나는 다양한 삶의 양상에 초점을 맞추며 그 범위를 확장시켰다는 것이다. 신주쿠라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도 덜도 말고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일본소설을 읽을 때와 조금은 다른 느낌이 들어서 생소했다. 된장찌개나 김치찌개가 아니라 말간 무국을 먹는 느낌이라고 할까. 투명하게 인간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갔다. 옮긴이의 말에 의하면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이렇다 할 기복이 없다. 요란한 감동도 없고, 큰 사건도 없다. 그런데도 읽고 나면 마음이 온화해진다(274쪽)'라고 말한다. 그 표현이 맞아떨어지는 소설이다.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좀더 나중에 해야하는 요즘, 소설을 읽으며 다양한 인간들을 만나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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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첫차의 애프터 파이브 평점10점 | g*****9 | 2020.03.10 리뷰제목
살구색 배경에 전철이 불을 밝히고 있고,그 옆에 한 여자가 서 있는모습의 표지가 눈에 띄었다.책 제목인 '첫차의 애프터 파이브' 와 잘 어울리고,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책 겉면에 '오늘밤 그들은 눈물 어린희망의 시간 위를 걷는다' 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면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했다.전작 '막차의 신' 이 막차를 탈 수 밖에 없었던다양한 인물들의
리뷰제목

살구색 배경에 전철이 

불을 밝히고 있고,

그 옆에 한 여자가 서 있는

모습의 표지가 눈에 띄었다.


책 제목인 '첫차의 애프터 파이브' 와 

잘 어울리고,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책 겉면에 '오늘밤 그들은 눈물 어린

희망의 시간 위를 걷는다' 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면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했다.


전작 '막차의 신' 이 막차를 탈 수 밖에 없었던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을 다루었던 소설이라면,


'첫차의 애프터 파이브' 는 밤에 일을 하고 

첫차를 탈 수 밖에 없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막차의 신 두 번째 

이야기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가지고 읽었다.


책은 첫차의 애프터 파이브,

스탠 바이 미, 초보자 환영 경력 불문,

막차의 여왕, 밤의 가족까지 5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장편소설이 아니라 5개의 단편소설로

구성된 책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지 않고 관심이 가는 제목의 소설부터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소설은 밤에도 화려함을 유지하는

신주쿠의 밤거리와 그 주변을 중심으로

첫차 시간까지 밤을 보내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각 인물들이 밤에 어떤 활동을 하는지,  

어떤 모습과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

시간의 흐름과 주어진 환경에 변화에 따라서

인물들의 행동과 마음이 어떻게 

바뀌게 되는지에 대한 스토리가 잘 담겨 있다.


각자의 여러가지 사연으로 인해 밤에 일을 

해야만하는 인물들의 모습이 제대로 그려져 있고,

힘든 과거를 가지고 있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용기를 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전작 '막차의 신' 에서도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심리에 대해 자세히 묘사를 하면서 

호평을 받았던 작가는 이번 소설에서도

역시 각 인물들의 심리를 

디테일하게 다루고 있다.


각각의 5편의 단편들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전개들이 이어졌고,

다음 장에서는 어떤 내용이 이어질까, 

다음 소설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에 대한 

기대감으로 읽을 수 있었다.


다양한 인물들의 행동과 표정, 사고방식,

배경이 디테일하게 잘 묘사가 되어 있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면서 몰일 할 수 있었고,

소설 속 인물들의 상황을 자연스럽게 

머릿 속으로 그려가면서 읽을 수 있었다.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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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일본소설) 첫차의 애프터 파이브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j********1 | 2020.03.05 리뷰제목
첫차의 애프터 파이브'막차의 신' 두번째 이야기라는 부제에 이끌려 책을 읽어 보게 되었다.사실 저자의 전작 막차의 신을 읽어본 건 아니지만, 뭔가 흥미롭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줄 것만 같은 예감이 들었다.^^그래서 전작을 읽기 전이지만 '첫차의 애프터 파이브'부터 읽어봐도 좋을거 같았다.그리고 내 예상은 딱 들어 맞았다.^^이 책은 5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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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차의 애프터 파이브

'막차의 신' 두번째 이야기라는 부제에 이끌려 책을 읽어 보게 되었다.

사실 저자의 전작 막차의 신을 읽어본 건 아니지만,

뭔가 흥미롭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줄 것만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래서 전작을 읽기 전이지만 '첫차의 애프터 파이브'부터 읽어봐도 좋을거 같았다.

그리고 내 예상은 딱 들어 맞았다.^^

이 책은 5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묘하게 연결되는 구석이 있었다.

예컨대 길거리에서 발견한 추하이(일본 주류 음류) 캔 두개가 놓여져 있는 걸

각 단편의 주인공들이 보는 장면이 그러하다.

그리고 첫 단편의 등장인물이 마지막 단편에도 나오는 등 연결고리가 있다.

막차가 끊기고, 첫차가 오기 전까지 신주쿠 거리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통해

이런 삶도 있겠구나, 하고 이해하게 된다.

낮에 일하고, 밤에 쉬는 주류의 삶은 아니지만

그들의 삶에도 빛과 희망이 존재한다!

저자의 유쾌하고 기발한 문체를 통해 다양한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

'첫차의 애프터 파이브'에서 인상적인 이야기를 소개해볼까 한다.

 

 

첫번째 이야기를 읽으면서 딱 내 스타일의 책이겠구나, 직감했다.^^

금요일에는 막차로 출근을 한다. (p.7)

첫 문장부터 신선하다.

막차로 출근하는 사람은 어떤 직업을 갖고 있을까?

10여 년 전, 일본 신주쿠 밤거리를 걸어본 적이 있다.

휘황찬란한 길거리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때문에 무서웠던 기억도 난다.ㅎ

소지로는 술에 취해 있는 신주쿠 거리를 걸어 러브호텔로 출근을 한다.

출근하기 전, 언제나 가게에 들러 국수를 먹는다.

외국인들의 관광명소가 된 국수집에서 스페인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주인을 위해 통역까지 해주는데...

소지로의 과거가 궁금해지는 지점이다.

60대 소지로는 러브호텔에서 청소 알바를 하고 있다.

소지로가 러브호텔에 대해 묘사하는 부분에서 무릎을 탁 쳤다.

'혼돈된 시대를 표현했다'는 해설이 붙는 전위적인 모던 아트 같은 광경. (p.20)

러브호텔을 이렇게 멋지게 표현할 수 있다니... 놀라웠다.ㅎㅎ

젊은 시절, 러브호텔에 가본 적 없는 노총각 소지로가

이 특별한 직업을 구하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소지로의 과거를 읽다보니 드라마 '미생'의 오상식이 떠오른다.

준 대기업의 상사맨이었던 소지로는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사람이었다.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 해외 파견도 마다하지 않았고,

이후 회사 내에서 인정 받아 지사장까지 올라간다.

그런데 일본으로 돌아와 새로운 부서로 가면서 큰 일이 터지게 된다.

그 일로 자존심까지 무너져버린 소지로는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일에 나름 도전하게 된 것이다.

과거에 잘 나갔던 사람이 전혀 다른 업무,

그것도 러브호텔 청소 일을 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 후회한 적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뭔가를 발견했기 때문에.

바깥세상에서 두 사람이 어떤 관계로 보이든,

대부분의 커플은 이곳에 있는 동안 더없이 정열적이며,

어쩌면 성실하기까지 하고, 이루 말할 수 없이 자비롭다. (p.21)

러브호텔에서 소지로는 정열과 성실, 자비로움을 찾아낸 것이다.^^

일을 마치고, 한 카페에서 첫차를 기다리는 동안

나이지리아 인의 사연을 우연히 들으며 과거로 돌아가보는 경험을 하기도 하고,

첫차를 향해 걷는 도중 동료 야가미씨를 만나 기분 좋은 아침식사를 하게 된다.

소지로 씨의 삶에 행복한 기운이 감돌며 이야기가 끝이 난다.

 

두번째 이야기 '스탠 바이 미'도 재미와 공감을 던져주었다.

가수를 꿈꾸는 여자와 노숙자의 만남이라... 역시 신선하다.

노숙자가 자신을 객관화하여 적나라하게 표현하는 부분에서 웃음이 난다.

그런 노숙자를 편견없이 대하고, 도움을 주는 여자의 모습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겉으로 보기에 하찮아보이는 노숙자이지만, 그를 통해 여자는 뮤지션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힘을 얻는다.

 

막차가 떠나고, 첫 차가 오기까지 길거리 위의 사람들도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있었다.

저마다 굴곡이 있고, 녹록지않은 삶이지만,

그 인생도 그런대로 괜찮아 보인다.

소소한 기쁨과 즐거움을 찾을 수만 있다면

우리의 인생도 그런대로 괜찮게 흘러갈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쓴 솔직 담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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