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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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책 읽어드립니다

리뷰 총점 9.3 (2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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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고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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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햄릿》아~ 꽃을 쥐고 물위에 떠있는 오필리어... 내맘이 더짠해졌다... 햄릿...● 평점10점 | k****3 | 2020.04.20 리뷰제목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가혹한 운명의 화살을 참아내는 것이 중요한가,아니면 고통의 물결을 두손으로 막아 이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한가? (98쪽)"나는 셰익스피어께서 저술하시고 스타북스에서 출간하신 이책을 읽다가 윗글에 다시금 깊은 인상을 받았다.위 대사는 영국이 낳은 위대한 문호 셰익스피어가 저술한 4대비극중 최고의 작품인 햄릿에서 극중 주인공인 햄릿이 이야기
리뷰제목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가혹한 운명의 화살을 참아내는 것이 중요한가,
아니면 고통의 물결을 두손으로 막아 이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한가? (98쪽)"

나는 셰익스피어께서 저술하시고 스타북스에서 출간하신 이책을 읽다가 윗글에 다시금 깊은 인상을 받았다.

위 대사는 영국이 낳은 위대한 문호 셰익스피어가 저술한 4대비극중 최고의 작품인 햄릿에서 극중 주인공인 햄릿이 이야기한 가장 유명한 대사이다.

3막 1장에 나오는 이대사는 햄릿이 아버지 죽음의 실상을 알고난후 절망해서 하는 독백이다.

햄릿이 생각하고있는 이세상은 매우 암울하고 어두운 것이다.
친애하는 선왕이자 아버지는 숙부손에 독살되고 사랑하는 어머니는 남편이 사망한지 한달도 안돼 숙부와 결혼을 하다니...

어머니의 재혼이 햄릿에게는 더욱더 충격적으로 다가왔으리라~~

그리하여 세상은 부패하고 냄새풍기는 황폐한 곳으로밖에 생각안나는 것이다.
이렇게 세상을 정의와 정절이 사라진 혼란스럽고 무질서한 어둠의 세계로 느끼게된 햄릿은 이러한 굴욕적 상황에 견디거나 맞서 싸우느니 차라리 죽을 것을 생각한다.

근데, 죽는 것은 잠드는 일과 같다.
잠들면 이세상의 모든 고뇌와 번민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죽음이 잠이라면 꿈을 꾸게될텐데 그꿈은 이승에서의 삶보다 더 고통스러울지도 모른다.
즉, 그꿈이 악몽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람들은 온갖 부조리하고 부정이 판치는 세상이라지만 자살보다는 이 세상의 고통을 참고 견디면서 그냥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본다.
따라서 이는 햄릿의 인생에 대한 직관적 통찰이 심오하게 내포된 대사라고 볼 수 있다.

박근형 연출가의 연출로 예전에 세종문화회관에서 연극으로 봤던 햄릿...
예전에 책으로도 봤지만 이를 스타북스에서 출간한 책으로 만날 수 있어 더욱 뜻깊은 독서가 되었다.
활자체도 크고 간결하고 읽기쉽게 번역하셔서 더욱 가독력붙으며 읽을 수 있었다.

전현무, 이적, 윤소희, 정강명 등이 출연하고
설민석님이 설명해주시는 요즘책방 : 책읽어드립니다...

tvN의 간판프로인 이프로의 열렬한 시청자인 나는 얼마전 <햄릿>을 보게되었다.

예전에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등을 감명깊게 봐서 햄릿도 아주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그 프로를 보니 햄릿을 더욱 잘이해할 수 있었고 책도 더 술술 읽어나갈 수 있었다.

글고 내가 또 인상깊게 본 장면은 3막 3장이다.

여기서 죄책감에 빠져 홀로 기도하는 숙부를 발견하고 햄릿이 복수를 결행할 것인가 아니면 복수를 연기할 것인가의 내면갈등을 토로하는 방백이 나에게 많은걸 느끼게 해주었다.

여기서 햄릿은 숙부를 죽이려다 참회 기도하는 자를 죽이면 결국 천당에 보내게된다고 생각하여 다음 기회로 연기시킨다.

근데, 연극적 스토리를 떠나 이때 악의 근원인 숙부를 제때 제거하지못한 결과 폴로니어스, 오필리어의 죽음이 잇따르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자신을 포함해 어머니, 숙부, 레어티스 등 수많은 사람들이 죽는 끔찍한 결말을 초래하게되는 것이다.

이러한 내면갈등은 관객들에게도 매우 강렬한 인상을 주게된다.

인생의 순간순간은 선택이다.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서 극심한 심적 갈등을 겪게되는데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현명치못한 선택의 결과 운명은 자신의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변모될 수 있다는걸 명심해야할 것이다.

글고 이장면을 보고 햄릿을 우유부단한 사람으로 간주하고 돈키호테와 비견하기도 한다.

근데, 정신분석학의 아버지 프로이드는 햄릿의 복수연기를 <오디푸스 컴플렉스>때문이라고 해석해 또다른 해석을 낳기도 한다.

글고 이 햄릿이 명작으로 추앙받고있는 이유중 하나가 연극의 본질에 대해 잘설명해주는 장면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즉, 3막 2장에서 숙부앞에서 선보일 연극을 준비하고있는 세배우에게 햄릿이 이야기한 다음의 대사에서 연극의 본질을 잘느낄 수 있었다.

"연극의 목적은 예나 지금이나 자연을 거울에 비추어 선은 선한 모습으로 악은 악한 모습으로 반영하여 시대의 양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거니까. (106쪽)"

아 나는 이번에 스타북스에서 펴낸 이책 햄릿을 통해 내자신을 다시금 찬찬히 되돌아보게 되었다.

오로지 아버지의 복수만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도 던질 각오가 되었던 덴마크 왕자 햄릿...

대왕의 눈길
학자의 말솜씨
무사의 검술
유행의 거울
예절의 본보기

이런 숱한 칭송을 받았던게 바로 햄릿왕자가 아니던가!

하지만 선왕의 억울한 독살에 가슴아파하며 결국은 숙부를 죽여야만한다는 복수에 나서게된 그였지만 결국 실제 사랑의 감정을 느꼈던 연인 오필리어도 애틋하게 여겼던 사랑하는 어머니까지 죽음에 이르게할줄 그누가 알았겠는가! ~
또한 그자신도 레어티스의 독묻은 칼끝에 의해 이세상을 하직하게 될줄을 또 그누가 알았겠는가!

참으로 여러 상념에 젖게한 셰익스피어의 걸작 햄릿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연극으로만 햄릿을 보신 분들은 물론 아직도 희곡 햄릿을 안읽어보신 분들께서도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존 에버렛 밀레이가 그린 <오필리어>가 책표지인 이책...

아~ 오필리어는 물위에 떠있는데 꽃을 손에 쥐고 눈도 못감은채 허공을 향해 누워있는 이 책표지모습에 더 짠해져오는구나!

또한 이 그림을 다시보니 여기서 꽃 팬지가 햄릿왕자와 이루지못한 사랑에 아파하는 <오필리어의 허무한 사랑>을 상징해 더욱 가슴아파오는구나! ~~

지금도 생각나네...
5막 2장에서 마음이 내키지않으면 검술시합을 하지마시라는 호레이쇼의 말에 햄릿이 들려준 다음의 대사가...

아 이대사는 죽음이란 언젠가는 받아들여야할 삶의 여정중 하나이니 평소 각오를 새롭게 하고 마음의 준비를 해두는게 좋다는 취지여서 나는 가슴 뭉클한 울림까지 느꼈다... ㅠ.ㅠ

"참새 한마리 떨어지는 것도 신의 특별한 섭리야.
죽음이 지금오면 나중에 오지않고,
나중에 오지않으면 지금 오네.
올 것이 지금 안와도 결국에는 오고야 마는거야.
요는 각오야.
목숨을 언제 버려야 좋은지
그시기는 어차피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닌가?
(214~215쪽)"

#햄릿 #셰익스피어 #스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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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햄릿 평점10점 | d*******9 | 2020.04.07 리뷰제목
어쩌다 보니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몇 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햄릿을 읽고 있다. 처음 읽었던 책은 동화로 각색한 책이었지만 중학교 때부터 읽었던 책은 희곡이었고 다양한 출판사에서 나오는 햄릿을 그렇게 여러 번 읽었다. 햄릿을 유독 좋아해서 그랬던 건 아니고 셰익스피어 작품을 좋아해서 대부분의 작품들을 자주 읽어왔는데 특히 햄릿을 가장 많이 읽었던 것 같다.
리뷰제목

어쩌다 보니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몇 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햄릿을 읽고 있다. 처음 읽었던 책은 동화로 각색한 책이었지만 중학교 때부터 읽었던 책은 희곡이었고 다양한 출판사에서 나오는 햄릿을 그렇게 여러 번 읽었다. 햄릿을 유독 좋아해서 그랬던 건 아니고 셰익스피어 작품을 좋아해서 대부분의 작품들을 자주 읽어왔는데 특히 햄릿을 가장 많이 읽었던 것 같다. 영화로도 몇 번이나 보았고... 그랬던 햄릿을 또 읽었다. 백 권을 한 번씩 읽는 것보다 한 권을 백번 읽는 것이 더 좋다고 여기는 평소의 생각 때문에 그러는지도 모르겠다.

스타북스에서 나온 햄릿의 겉표지에는 오필리아가 꽃다발을 손에 쥐고 물에 떠내려가는 장면이 실려있다. 햄릿의 비극보다 오필리아의 죽음이 더 가슴 아팠던 때도 있었는데... 그것도 모두 결국에는 햄릿의 비극이지만.

햄릿을 모르는 사람이 없고 안 읽어본 사람이 없을 것이므로 줄거리는 생략하기로 하고, 나는 이번에 읽을 땐 각 등장인물들에게 집중해서 읽어보려 했는데 내가 햄릿을 읽고 기억할 때 내 머릿속에서 각색을 하는 건지 내가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해 갖고 있던 느낌들이 또 달라졌다. 생각해보니 읽을 때마다 그러는 것 같다. 읽는 내 감정과 상황과 느낌과 나이에 따라 이해를 다르게 하고 이입을 다르게 해서 그런 것인지 아님 기억 속에서 오류가 나는 것인지...

유령이 되어 떠도는 햄릿의 아버지가 일단 가장 불쌍했고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형을 독살하고 형수를 빼앗아 자기 아내로 삼은 클로디어스는 정상참작의 여지 없이 악인이었고 남편이 죽은 후 시동생과 결혼한 왕비 거트루드는 아무것도 모르는 채 어쩔 수 없이 그런 상황에 처한 불쌍한 여인이었으며 아버지를 죽인 장본인이 햄릿 왕자라는 것을 알고 미쳐서 죽어버린 오필리아는 너무나 가여웠으나 또한 그만큼 나약하기 짝이 없게 보였더랬다. 나머지, 햄릿의 친구나 시종들은 그들의 입장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을 거라 이해했고 레어티스는 굳이 그랬어야 했나 하고 생각했으며 오필리아와 레어티스의 아버지인 폴로니어스의 죽음은 참으로 억울하고 허무하다고 여겼다. 그리고 햄릿. 그의 우유부단함, 깊은 고뇌와 번민, 미치광이 행세 등은 한편으로는 이해하고 동정하면서도 몹시 답답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랬는데 이번에 다시 읽으면서 다른 생각들이 들었다. 뭐라고 해야 할까. 그들 모두가 완벽한 선인도 완전한 악인도 아니더라는 느낌. 각자의 입장이 이해가 되면서도 그런 선택밖에는 할 수가 없었냐는 아쉬움. 이 짧은 희곡 한 편에 이렇게 인간의 심리와 적나라한 내면을 보여주다니 하는 그런 느낌들이 뒤섞였다고 해야 하려나.

인물의 감정과 심리를 설명하는 소설 형식이 아니라 그들의 대사를 통해 생각을 직접 듣다(읽다) 보니 더 인물들의 성격이 부각되고 그들이 생생하게 느껴져서 더 그런 면이 있는 것 같다.

사실 어려서 이 책을 읽었을 때엔 이들의 대사를 읽으며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기도 했었다. '세상에 누가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 말을 한단 말인가', 하면서. 그러나 지금은 대사로 주로 표현해야 하는 희곡의 특성상 생각을 말로 다 쏟아내는 과정이 주는 당혹감을 넘어 재미와 이해가 되기도 하고 극성스럽게까지 느껴지는 대사와 심리묘사에서 특별한 재미와 감동을 느낀다. 인간의 욕망과 복수, 음모와 살인을 담은 이 비극적 이야기를 통해 숨기고 있는 인간 내면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그런 마음을 먹는다 하여 그렇게 사는 것은 아니지만.

왕비 거트루드와 오필리아의 캐릭터와 햄릿이 그 여인들을 바라보는 입장과 관점은 400년도 더 이전의 희곡이므로 그러려니 하기로 한다. 그러나 햄릿의 원망과 비난이 피할 수 없는 사실이기는 했고...

가장 이해 안 되는 게 오필리아의 죽음이었는데 지금은 가장 이해가 되는 대목이 오필리아의 죽음이면서도 그래도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는 안타까움이 가장 많이 남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래 그런 상황에서 어찌 미치지 않을 수 있었겠어 그렇지만 그러지 말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두고두고 자꾸 생각나는 클로디어스가 기도하는 장면. 온갖 나쁜 짓은 다 해 놓고 기도를 한단 말이지?! 그 모습을 보며 그 순간은 삼촌을 죽이는 것을 보류하는 햄릿도 기억에 깊게 남는다. 회개 기도하다가 죽임을 당해 삼촌이 천국 갈까 봐 못 죽이는 그 장면.

햄릿은 비극이 틀림없지만 읽는 내내 너무나 재미가 있다. 멀리서 보면 코미디이고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인, 이것도 그런 맥락인가.

끝으로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와 같은 명대사 말고 폴로니어스가 아들 레어티스에게 했던 당부의 말을 옮겨 적어볼까 한다. 

[p.38-39 속마음을 함부로 입 밖에 내지 말 것이며, 옳지 못한 생각을 행동에 옮기지 마라. 친구는 사귀되 잡스러워선 안 되고 한 번 사귄 좋은 친구는 마음속에 쇠고리로 단단히 걸어 두어라. 하지만 잘난 체하는 풋병아리들과 악수나 하다가는 손바닥만 두꺼워진다. 싸움을 하지 않도록 해야. 그러나 일단 하게 되면 상대방이 앞으로 너를 조심하도록 철저히 싸워라. 누구의 말이나 귀를 기울이되 네 의견은 말하지 마라. 즉, 남의 의견은 들어주되 판단을 삼가라는 말이다. 옷차림에는 지갑이 허락하는 데까지 돈을 써도 좋지만 요란하게 치장하지는 말아라. 값지되 번쩍거리지 않는 옷을 입도록 해라. 옷은 인품을 나타낸다. 프랑스의 상류계급 인사들은 이 방면에 세련된 눈을 지니고 있단다. 돈은 빌리지도 말고 빌려 주지도 말아라. 빌려주면 돈과 사람을 잃고 빌리면 절약하는 마음이 무디어진다. 무엇보다도 네 자신에게 성실하여라. 그러면 밤이 낮은 따르듯 자연히 남에게 성실한 사람이 되는 법이다...]

햄릿 속 인물탐구나 대사 연구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그들이 하는 한마디 한마디가 내용의 흐름과 상관없이 기억에 남는 게 많다. 그래서 셰익스피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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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햄릿] 윌리엄셰익스피어 평점8점 | y******7 | 2020.05.01 리뷰제목
너무나 유명해서 읽지 않았는데 읽은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드는 몇 작품들이 있다.그리고 누군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이 그런 작품이라 한다면 아무도 의문을 품지 않을 것이다. 나도 당연하게 읽어봤다 여겼던 [햄릿]을 시험용 짧은 문제지 속에서, 영화와 연극으로 봐서 내용을 알고 있을뿐 책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적은 없다는 걸 깨닫고 조금 놀랐었다. 얼마전 책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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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유명해서 읽지 않았는데 읽은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드는 몇 작품들이 있다.그리고 누군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이 그런 작품이라 한다면 아무도 의문을 품지 않을 것이다.


나도 당연하게 읽어봤다 여겼던 [햄릿]을 시험용 짧은 문제지 속에서, 영화와 연극으로 봐서 내용을 알고 있을뿐 책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적은 없다는 걸 깨닫고 조금 놀랐었다.

얼마전 책읽어드립니다 라는 프로그램에서 이 작품을 소개했는데 그 때 햄릿에서 가장 유명한 독백 중 하나인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가 "to be or not to be" 를 번역한거라고 한다. 직역하면 있음이냐 없음이냐..또는 존재하느냐 존재하지 않느냐 정도?


너무나 심오하고 철학적이라 오히려 더 어렵게 느껴졌지만, 그래서 더 많은 의미가 담긴 느낌이 났다. 그래서 셰익스피어를 언어의 마술사라고 하나보다. 다만 셰익스피어의 은유적 표현이 문학적이고 더 아름답게 느껴지긴 하지만 심플한 직설화법에 익숙해진 나에겐 어째서 이렇게 장황하게 늘어뜨려 말해야만 하는가 같은 초딩스런 투덜댐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명작은 왜 명작일까,

누구나 오! 하게 만드는 명문장, 누구나 헐! 하게 만드는 엉뚱함. 무엇보다 스토리, 인물, 문체 등 작품의 모든 면에서 다양한 해석과 논쟁이 가능하다는 점도 한몫 하지 않을까.


충분히 분노하고도 남을 상황에서도 우유부단한 성격과 장황하게 말해 독자들에게 고구마를 먹이는 햄릿에서 폴로니어스가 아들 레어티스에게 하는 충고들은 이 시대에 봐도 충분히 멋있고 심플하다.

속마음을 함부로 입 밖에 내지 말 것이며, 옳지 못한 생각을 행동에 옮기지 마라. 친구는 사귀되 잡스러워선 안 되고 한번 사귄 좋은 친구는 마음속에 쇠고리로 단단히 걸어 두어라. 하지만 잘난 체하는 풋병아리들과 악수나 하다가는 손바닥만 두꺼워진다. 싸움은 하지 않도록 해라. 그러나 일단 하게 되면 상대방이 앞으로 너를 조심하도록 철저히 싸워라. 누구의 말이나 귀를 기울이되 네 의견은 말하지 마라. 즉, 남의 의견은 들어주되 판단은 삼가라는 말이다. 옷차림에는 지갑이 허락하는 데까지 돈을 써도 좋지만 요란하게 치장하지는 말아라. 돈은 빌리지도 말고 빌려 주지도 말아라. 빌려 주면 돈과 사람을 잃고 빌리면 절약하는 마음이 무디어진다. 무엇보다도 네 자신에게 성실하여라. 그러면 밤이 낮을 따르듯 자연히 남에게 성실한 사람이 되는 법이다. (p.38-39)

자신의 아들에겐 이리도 멋진 아버지라도 모든 면에서 완벽할 수는 없다는 것이 바로 이 폴로니어스라는 인물이다. 배우들에게 제대로 연기하는 법을 말하는 햄릿의 모습은 솔직하고 강인하지만 정작 자신의 인생의 주인공으로서는 우유부단 하다.

[햄릿]에 나오는 인물들이 대부분 이렇다. 그리고 실제로 인간들이 이렇다. 완전한 사람 없고 완전한 악인이나 선인도 없다.

그래서 이 작품은 단순히 아버지의 원수를 갚으려는 우유부단한 아들의 복수극 이야기가 아닌, 인간사 자체다. 그래서 명작이고.

그리고 비극적 결말임에도 가슴아프지 않은 이유에 대해 언젠가 독서 토론 모임에서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 나눠 보고 싶은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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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햄릿 : 윌리엄 셰익스피어 평점10점 | d*****8 | 2020.05.14 리뷰제목
- 98페이지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가혹한 운명의 화살을 참아내는 것이 중요한가, 아니면 고통의 물결응 두 손으로 막아 이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한가? 이 대사는 '햄릿'하면 떠올리는 가장 유명한 말일까. [햄릿] 3막 1장에 등장하는 이 대사는 햄릿의 선왕의 죽음의 진상을 알게 되고 난 뒤에도 결정을 쉽사리 내리지 못하는 우유부단함과 사건의 진상에 대한 절망과 혼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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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가혹한 운명의 화살을 참아내는 것이 중요한가, 아니면 고통의 물결응 두 손으로 막아 이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한가?



이 대사는 '햄릿'하면 떠올리는 가장 유명한 말일까. [햄릿] 3막 1장에 등장하는 이 대사는 햄릿의 선왕의 죽음의 진상을 알게 되고 난 뒤에도 결정을 쉽사리 내리지 못하는 우유부단함과 사건의 진상에 대한 절망과 혼란스러움이 담긴 독백으로 인간상을 꿰뚫는 통찰력이 담긴 문장이다. 이 책의 저자 세익스피어는 영국의 대문호이자 세계문학사의 위대한 작품을 남긴 이로서 그는 초등교육밖에 받지 못한 이였지만 탁월한 재능을 지녀 자국인 영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극작가로 손꼽힌다. 더구나 그의 대표적인 작품들 중에서도 '햄릿'은 시대를 넘어 인간상을 꿰뚫는 통찰력을 지닌 작품으로서 탁월한 문학성을 지닌 작품으로 손꼽힌다. '햄릿'은 전세계적으로 연극 무대에서 정말 많이 공연되는 작품으로써 왕자 햄릿이 선왕인 아비에 대한 죽음의 진상을 알고 난 뒤 이를 바로잡아야하지만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인해 시기를 놓쳐 결국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다는 이야기이다. 햄릿은 아버지의 복수를 하기 위해 동생이 권력을 탐해 형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장면이 등장하는 연극을 연출한다. 그리고 이것을 숙부에게 보여준다. 이를 본 숙부인 현왕은 안색이 변해 죄책감에 흐느끼며 홀로 기도하게 되고 이를 본 햄릿은 복수를 미루지만 숙부는 햄릿을 영국으로 보내 죽이려하고 우연한 계기로 햄릿은 이를 알게 된다. 그리고 햄릿을 죽이기 위해 숙부인 왕과 공모한 레어티스는 햄릿과의 검술 시합에서 그를 죽이기 위한 독이 묻는 칼로 치명상을 입게되고 햄릿을 죽이기 위해 숙부인 왕이 준비한 독배는 햄릿의 어머니이자 왕비가 마셔 죽게 된다. 이 사건의 모든 전말을 알게 된 햄릿은 숙부를 죽이고 호레이쇼에게 사건을 밝혀달라는 죽음과 함께 햄릿도 죽음을 맞이한다.



총 5막으로 구성된 '햄릿'은 소년왕 햄릿의 성장보다는 끝내 의심하고 의심하며 비극적인 결말에 이르기에 작품 자체의 분위기는 대체로 어둠고 무겁다. 햄릿은 어느날 선왕의 유령을 만나 선왕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듣게 되면서 그의 세상은 더욱 더 깊은 우울과 절망에 잠기게 되고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맺는다. 덴마크의 왕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선왕인 죽은지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숙부와 재혼한 어머니인 왕비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과 자신의 아버지인 선왕을 죽인 숙부에 대한 배신감 그리고 선왕의 죽음에 사로잡혀 진정으로 자신을 향한 삶을 살지못한 햄릿의 모습을 통해 이 책은 생과 사, 진실과 거짓, 양심과 결단 속에서 과연 어떤 선택을 하고 살아갈 것인지 돌아보게한다. 이 작품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인간사적 딜레마에 대한 논쟁에 수차례 등장했으며 주인공 햄릿의 성격에 대한 해석에 있어서 수많은 논쟁거리를 가져왔다.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우리는 순간의 선택으로 기쁨을 맛볼 수도 있으며 끝없는 절망을 맛볼 수도 있다. 허나 가장 중요한 건 우리의 선택 그 자체이다. 이 책의 주인공 햄릿은 그는 선왕의 대한 복수와 국가 질서 회복보다는 자신의 양심을 선택했다. 죄책감으로 기도하고 있는 숙부를 죽일 수 없다는 선택. 그로인해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지만 그는 그래도 자신의 양심을 택했다. 허나 그가 진정으로 택하지 못하건 자기 자신에 대한 선택이다. 햄릿은 선왕의 유령을 만나 뒤 그의 삶의 중심은 자신의 행복과 원이 아닌 오직 선왕의 대한 복수였다. 비극적 행태 속에서 햄릿은 비록 삶을 초월해 답을 찾으려고했는지도 모른다. 허나 그래도 그의 비극적 죽음은 인간적 회의를 갖게한다. 그래서 마냥 햄릿의 우유부단함을 비판할 수 없다. 하지만 한 순간의 선택이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을 가져온다면 그건 잘못된 선택이다. 결국 햄릿은 복수도 그 무엇도 온전히 지키지 못했다. 인간상을 냉혹하게 비춰주며 죽음을 통해 삶을 되돌아보게하고 선택의 책임을 통해 생을 비춰보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상의 다양한 형태와 교훈을 알 수 있었다. '햄릿'을 그저 연극으로만 봤다면 희곡작품으로도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 삶을 되돌아보고 인간상 그 자체를 꽤뚫는 통찰력으로 서사한 이 작품을 읽어보길 바란다. 서울대 권장도서 100선, 국립중앙도서관 선정 청소년 권장도서, 미국대학위원회 선정 추천도서, 노벨연구서 선정 세계문학의 100선, [가디언] 선정 역대 최고의 도서, 그리고 [뉴스워크] 선정 100대 명저로 선정된 '햄릿'을 있는 그대로 옮긴 이 책을 통해 삶을 이해하고 그 안에 담긴 교훈과 통찰을 알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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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죽느냐 사느냐.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j*****5 | 2020.04.18 리뷰제목
책 겉표지의 문장이 왠지 마음을 붙드는 거 같아요"우리가 태어날 때, 우리는 이 거대한 바보들의 세상에 오게 된 것을 울면서 후회한다."조금은 부정적으로 들릴 수 있는 문장이지만 햄릿이 겪은 자신의 비극적인 삶을 그대로 표현한 문장 같아요. 게다가 세익스피어의 촌철살인 같은 인생사를 함축한 문장이라 내내 마음에 남았어요.꼭 한번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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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겉표지의 문장이 왠지 마음을 붙드는 거 같아요

"우리가 태어날 때, 우리는 이 거대한 바보들의 세상에 오게 된 것을 울면서 후회한다."

조금은 부정적으로 들릴 수 있는 문장이지만 햄릿이 겪은 자신의 비극적인 삶을 그대로 표현한 문장 같아요. 게다가 세익스피어의 촌철살인 같은 인생사를 함축한 문장이라 내내 마음에 남았어요.

꼭 한번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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