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와 장자는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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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와 장자는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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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철학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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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니체와 장자는 이렇게 말했다 : 양승권 평점10점 | l*****0 | 2020.03.11 리뷰제목
철학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도 니체와 장자는 그리 쉽지 않다고 합니다.그런데 이 둘의 철학을 한 권의 책으로 모아 보여준다고 하니 무척 호기심이 생겼습니다.이 두 철할자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저자는 '허무'라 말하고 있습니다. 많은 주제에 대해 니체와 장자의 말을 소개하고 비교하고 있습니다.2000년이라는 시간과 동서양이라는 공간의 차이가 있지만 이 둘의 사
리뷰제목

철학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도 니체와 장자는 그리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둘의 철학을 한 권의 책으로 모아 보여준다고 하니 무척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이 두 철할자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저자는 '허무'라 말하고 있습니다.


많은 주제에 대해 니체와 장자의 말을 소개하고 비교하고 있습니다.
2000년이라는 시간과 동서양이라는 공간의 차이가 있지만 이 둘의 사상은 다른 듯 상당히 많이 닮아 있습니다.
장자의 무위사상과 니체의 허무주의를 함께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놓고 보니 정말 많이 비슷하네요.
물론, '무위'와 '허무주의'는 다릅니다.
장자가 말한 무위는 자연의 흐름을 거스르지 말자, 순리대로 자연스럽게 살자라는 소극적인 허무를 말하고 있다면, 니체의 허무주의는 '신은 죽었다'라는 말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누군가가 정해놓은 가치를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가치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적극적인 허무를 뜻합니다.

세상에 영원히 머물러 있는 것은 없다.
따라서 붙잡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어릴 때에 인생의 진리라고 생각한 것이 청년기까지 진리이기 어렵고, 청년기에 확신한 것이 노년기까지 유지되긴 어렵다.
매일 새로운 경험치가 쌓여 나가는 가운데에서 옳고 그름은 지속적으로 바뀐다.
변화의 영원성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이 새계를 이해하는 출발점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한다는 사실만 변하지 않는다.
이 말을 새삼 느끼는 요즘입니다.
'지금' 믿고 있는 것이 변할 수 있다는 유연함이야말로 이 세계를 이해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시작점입니다.

믿어보자.
가장 위대한 풍요와 가장 큰 즐거움을 끌어낼 수 있는 비법은 바로 '위험하게 살기'다.
당신의 도시를 베수비오 화산 위에 건설하라!
당신의 배를 아직 탐험 되지 않은 바다로 출항시켜라!
당신 지산과 투쟁하라!
                            -  니체의'즐거운 학문' 중

교묘한 재주가 많은 자들은 몸이 수고롭고 지식이 많은 자들은 근심이 많다.
도리어 무능한 자가 괴로운 일도 없고 배불리 먹으면서 유유히 논다.
마치 묶어놓지 않은 배처럼 둥둥 떠다니고 마음을 텅 비워 놓는다.
                                - 장자의 '열어구' 중

대부분이 내용들이 니체와 장자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음을 말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좀 다릅니다.
니체는 '위험하게 살기'를 강조하였고, 장자는 '순응하여 살기'를 말하고 있습니다.
위험하게 산다는 것이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만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 안주하고 있는 당시의 사람들에게 도전을 일깨우기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요구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순응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무조건적인 '예'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사에 어긋나지 않은 자연스러움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외부에 대한 순응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 대한 순응을 뜻합니다.

흔히 장자 사상을 도교의 불로장생과 연결 짓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장자의 본의에 배치되는 관점이다.
늙지 않고 오래 살려는 충동은 곧 삶에 대한 집착이다.
장자는 죽음에 대해 공포를 느낄 필요가 없다고 말함과 동시에, 삶에 대해서도 결코 집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장자와 도교는 뗄 수 없기에 당연히 불로장생과도 연관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오해였네요.
무위는 모든 것, 삶에 대해서도 적용됩니다.
삶에 대한 집착을 버린다는 것이 아무렇게나 살자는 의미가 아니라 지금 현재에 충실하자는 의미입니다.
Carpe Diem과 비슷한 느낌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상대하는 것의 대부분은 세상 자체가 아니라, 세상과 관련된 우리의 생각, 우리의 기대, 우리의 개인적인 이해관계다.
연애할 때 감정소모전의 대부분은 상대방이 아니라 상대에 대한 내 생각이 원인일 때가 많다.
어떤 '사실'을, 그것에 관한 '생각'이나 '판단'과 구분하긴 쉽지 않다.
우리가 삶에서 '경험'하는 것의 대부분은 '상상'한 것이다.
이에서 벗어나기 위한 좋은 처방 가운데 하나가 바로 명상, 혹은 마음 챙김이다.

명상의 장점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내가 지금 '경험'한 것이라 믿고 있는 대부분의 것들이 '상상'이라는 말은 조금 쇼킹하네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떤 '사실'에 대해 '생각'인지 '판단'인지 구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은 사적 이해관계 속에서 자신의 이론을 세운다.
하지만 전체 세계를 모두 조망하지도 못하면서 모든 현상을 아우르는 보편적 이념이 있다고 주장한다면 이는 폭력이다.
일체의 보편적 이념은 의심할 필요가 있다.
보편적 가치를 하나의 이상으로 마음속에 지니되, 실질적으로는 여러 이론을 받아들이는 폭넓은 자세를 취해야 한다.
또 때와 장소에 따라 내가 받아들인 가치를 효율적으로 실천할 줄도 알아야 한다.

니체의 글을 보면서 뜨끔한 부분입니다.
어릴적에는 이런 폭력에 저항하였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런 폭력을 종종 행사하는 모습을 보면 깜작 놀라곤 합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전부도 아닐 뿐더러 '사실'이 아닌 '상상'일수도 있는데 그것을 강요해서는 안되겠지요.
직접 실천을 통해 상상이 아닌 사실을 증명하고 더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되겠습니다.

"하나의 대상에 대해 더 많은 감정을 기울여 표현할수록, 그것을 보기 위해 더 많은 눈을 사용할수록, 그 대상에 대한 우리의 '개념'과 '객관성'은 더욱 완벽해질 것이다."

다양한 많은 것을 보기 위해 우리는 어떤 관점만을 절대시하는 도그마에서 벗어나야 한다.
유연하게 자신의 관점을 되돌아보면서 다른 다양한 관점들을 서로 비교할 수 있는 열린 정신을 가져야 한다.
수많은 눈, 천 개의 눈으로 세상을 보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니체의 '도덕의 계보'에 나오는 글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다양함을 받아들이기 위한 방법을 말하고 있습니다.

자연의 본성이란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정해진 보편적인 규칙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가장 걸맞은 자연스러운 성정을 의미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있고자 하는 방식대로 존재해야만 한다는 것, 이것이 바로 장자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삶의 지혜이다.

장자의 무위를 가장 잘 설명하는 글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자신이 있고자 하는 방식대로 존재하는 것.
참으로 쉬운 듯 어려운 내용입니다.
누군가는 방종으로 이해할 것이고, 누군가는 엄격한 금욕으로 해석할 것이며, 누군가는 또 다른 무엇으로 받아들일 것입니다.
누가 맞고, 누가 그르다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는...
정말 쉽지 않은 철학인 것 같습니다.

위대함이란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어떤 강물도 스스로 커지거나 풍부해지지 않는다.
오히려 아주 많은 지류를 받아들이며 계속 흘러가는 것, 그것이 강물을 크고 풍부하게 만든다.
모든 정신의 위대함 역시 마찬가지다.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1' 중에서

니체의 글을 마지막으로 마무리하려 합니다.
이 책을 보면서 몇몇 지류를 받아들였다 생각합니다.
책을 보기 전보다 조금은 더 풍부해진 것은 같은데 흙탕물이 된 것은 아닌가 염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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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Think 1. 자신조차 사랑하지 않으면서 남을 사랑한다는 거짓말은 하지 말자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z******8 | 2020.03.31 리뷰제목
레이첼 나오미 레멘이 지은 <할아버지의 기도>라는 책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란에서는 화려한 무늬로 촘촘하게 짠 카펫에 일부러 흠을 하나 남겨놓는다고 한다. 이것을 '페르시아의 흠'이라고 부른다. 또한 인디언들은 구슬 목걸이를 만들 때 완벽한 구슬들 틈에 깨진 구슬을 하나 꿰어 넣는다고 한다. 전혀 흠결이 없는 목걸이에는 영혼이 담길 수 없다고 생각하기
리뷰제목

  레이첼 나오미 레멘이 지은 <할아버지의 기도>라는 책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란에서는 화려한 무늬로 촘촘하게 짠 카펫에 일부러 흠을 하나 남겨놓는다고 한다. 이것을 '페르시아의 흠'이라고 부른다. 또한 인디언들은 구슬 목걸이를 만들 때 완벽한 구슬들 틈에 깨진 구슬을 하나 꿰어 넣는다고 한다. 전혀 흠결이 없는 목걸이에는 영혼이 담길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제주도의 돌담을 살펴보면, 돌과 돌 사이를 촘촘이 메우지 않고 일부러 엉성하게 빈틈을 둔채 그 틈새로 바람이 지나가게 한다. 겉으로는 금방 무너질 것 같지만 이 돌담은 여간한 태풍에도 무너지지 않는다.  - 이책, 87쪽 -

 

  '니체 철학'의 핵심 키워드는 니힐리즘, 위버멘쉬(초인), 영원회귀이고, '장자 철학'은 무(無), 진인(眞人), 만물의 순환이다. 이 둘은 2000년이라는 '시간적' 제약과 동서양이라는 '공간적' 제약까지 꿰뚫고서 서로 맞닿아 있다. 그러나 비슷한 듯 다르고, 안 닮은 듯 닮은 두 사람의 철학을 깊이 파고들면 파고 들수록 머리만 아프다. 원래 철학이라는게 가볍게 지나갈 때는 '우와~'하며 탄복을 하게 되지만 깊이 파고들수록 머리만 아플 뿐이다. 그래서 철학자들은 잘 웃지 않는다. 특히나 서양철학자들은 말이다.

 

  하지만 다른 철학에 비해서 '니체'와 '장자'는 읽기에 수월한 편이다. 철학의 정수까지는 잘 몰라도 '한편의 재미난 이야기'를 읽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니체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차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과 장자의 <장자>는 일상적인 이야기 속에 '철학의 진수'를 담았기에 읽다가 보면 저절로 탄복하는 책이기도 하다. 책을 덮고 나면 그게 뭔지 잘 몰라도 말이다. 그럴 땐 이것 하나만 기억하면 좋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 자신조차 사랑하지 않으면서 남을 사랑한다는 것은 거짓이다' 니체와 장자의 공통점 가운데 하나다.

 

  이처럼 니체와 장자 철학의 밑바탕에는 '자기애(自己愛)'으로 가득하다. 그래서 읽다보면 흐믓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그리고 어떤 문제든 '직시하라'고 말한다. 대표적인 것이 '죽음'조차 '삶'이니 '죽음'을 회피하려는 자는 '자기 삶'에서 도망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왜냐면 누구나 죽기 때문이라는 당연한 이유 때문이다. 그렇기에 '죽음'을 회피하지 말고 죽음 앞에 '마주서기'를 할 수 있다면 자신의 '삶'이 더욱 소중하게 여겨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 까닭은 '내일 죽을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오늘 하루'가 너무나도 소중할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죽음'을 망각하는 순간 자신을 함부로 하며 건강을 해치는 행동도 서슴없이 하다가 끝내 건강을 잃게 된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완벽'을 추구하지 않는다. 인간은 누구나 빈틈이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빈틈을 매꾸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진정 아름다운 법이라고 말한다. 니체의 '위버멘쉬'나 장자의 '진인'이 바로 그러한 사람들이다. 초능력을 갖춘 완벽한 사람이 절대 아니다. 하지만 완벽을 추구하는 멋진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래서 '흠결'이 있는 사람이 되는 걸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고도 말한다. 사실 완벽을 추구하는 것만큼 피곤한 일도 없다. 모자란 구석이 있어야 '사람 냄새'가 나기도 하고, 간혹 실수도 해야 '정감'이 가는 법이다. 그런데 세상 모든 철학은 '완벽'을 말한다. 이게 다 플라톤의 '이데아'론 때문인데, 그래서 플라톤이 재수탱이다. 세상에 그런 사람이 어디 있다고 그런 사람에게 <국가>를 맡겨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말이다. 또한 '공자'도 밥맛이다. 아침에 도를 깨달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면서 자신은 칠순이 넘도록 살았다. 그러면서 정작 공자가 '노장사상'을 비판하는 대목을 들으면 절로 미소가 지어지곤 한다.

 

  현대인은 철학자들도 아닌데 너무나 '완벽한 삶'을 꿈꾸곤 한다. 10대에 완벽한 스펙을 쌓아 20대에 명문대에 입성하고 30대에 대기업에 안착해서 '고수익'의 안정적인 삶을 계획함 40대에 완벽한 가정을 꾸려 50대에 은퇴를 하고 60대 이후부터는 안락한 삶을 꿈꾸는 이상적인 삶을 지향한다. 그러기 위해서 초등학생 때부터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도록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바쁜 일상을 살아간다. 20대에도 취직과 알바, 그 사이의 간극을 초월하기 위해 청춘을 허비하고 30대에 안정된 삶을 꾸려가려고 자신의 건강까지 해쳐가며 애쓴다. 40대가 되어선 파김치가 되어 건강마저 잃어버리고서는 50대가 되기도 전에 자녀들 사교육비와 대학등록금으로 '노후대책'은 마련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60대에 손주들 뒤치닥거리나 하며 '빈곤한 노후'를 맞이하게 된다.

 

  도대체 왜 이러고 사느냔 말이다. 결국 이러기 위해서 그렇게 바쁘게 살아왔냔 말이다. 니체와 장자가 말한다. '완벽'하려 하지마!! 사람은 누구나 '빈틈'이 있기 마련이야!!! 그러니 '노력'은 하되 매달리지는 말란 말이야!!!! 그리고 그 '노력의 방향'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듯 남을 사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이를 테면, '봉사하는 삶'은 어때? 세상엔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는 곳이 많다고. 너만이 가진 '재능'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방법이 반드시 있을 거란 말이야~ ...이렇게 말이다.

 

  철학은 절대로 '경전'을 달달 외우려 들 필요는 없다. 그저 읽고, 깨닫고, 실천하면 그뿐이다. 행동하지 않는 철학은 '탁상공론'에 불과하다. 니체와 장자가 말한다. 완벽을 추구하기보다는 완벽하지 못함을 인정하라고 말이다. 그러면 적어도 스트레스는 사라질 것이다. 부담을 덜고 인생을 즐기라고 말이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쓴 리뷰입니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0
종이책 니체와 장자는 이렇게 말했다 - 철학으로 버무린 희망의 메시지 평점10점 | a*****5 | 2020.03.07 리뷰제목
요즘 소년범죄가 많이 늘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지식교육에 치중한 나머지 철학을 소홀히 해서 그렇다고들 하더라구요...저도 자식 키우는 부모 입장이기도 하고,저 자신도 갈피 못잡고 이리 흔들 저리 흔들하는 인생인지라 철학을 한번은, 제대로 읽어봐야겠다 생각하는 찰나에'니체와 장자는 이렇게 만났다'를 만나게 되었습니다.소주제 아래 '소제목 원문' '풀이'로 구성되어 있
리뷰제목
요즘 소년범죄가 많이 늘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지식교육에 치중한 나머지 철학을 소홀히 해서 그렇다고들 하더라구요...

저도 자식 키우는 부모 입장이기도 하고,
저 자신도 갈피 못잡고 이리 흔들 저리 흔들하는 인생인지라
철학을 한번은, 제대로 읽어봐야겠다 생각하는 찰나에
'니체와 장자는 이렇게 만났다'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소주제 아래
'소제목 원문' '풀이'로 구성되어 있어 철학에 보다 쉽게,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었어요 :)


...내가 갖고 있지 않은 것에 연연하기보단 이미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뒤돌아보고 만족하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 소설가 베르베르 베르나르에 의하면,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는 뇌가 가장 바람직한 뇌다. 즉,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해 좌절하지 않는 뇌야말로 좋은 뇌다. (p110)

...니체가 모순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맥락에는 존재하는 모든 것을 받아들여 그것을 필요에 따라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라는 메시지가 들어 있다. (p226)

...세상을 살아가는 데 배짱은 중요하다. 하지만 모욕에 매번 반응할 필요는 없다... 예를 들자면 욕설에 욕설로 받아치기, 비명 지르기 등이 있다...니체에 따르면, "밝아지고자 한다면 오랫동안 구름으로 머물러야 한다"([유고], 1883). 행동의 과잉이라는 경거망동으로 자신의 값어치를 갉아먹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pp32-33)

...장자를 교육사상가적인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장자의 교육방법은 스승이 제자를 일방적으로 끌고 가는 방식이 아니라, 제자들 스스로가 자신에게 잠재된 재능을 본인의 역량에 의해 끌어내는 데 있다. 장자가 볼 때, 재능은 남이 주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 안에 있는 것이다. (p181)

...니체가 한때 좋아했던 쇼펜하우어는 이렇게 말했다. "고독은 모든 뛰어난 인물의 운명이다."...니체의 관점에 따르면, 뛰어난 인물들은 높은 이상의 소유자였으며 모두 그 시대보다 앞선 사람들이다. 그들의 사상과 계획이 보통 사람들에게 이해받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은 고독했다. (p37)

니체와 장자 두 분 다 1900년대 이전을 살았는데
이렇듯 현대인에게도 통용되는 사상을 설파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합니다.

내 마음이 지쳐 쓰러지고 싶은데
쓰러질 수도 없을 때 읽으면 힐링되는 책인 듯 합니다 :) 추천 꾹꾹!!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책을 읽기 불편해요 평점4점 | j****3 | 2020.03.07 리뷰제목
책을 읽기 불편해요. 책의 세 구성 즉, 요약한 한줄 토픽과 니체 장자의 저서에서의 인용부분(아포리즘), 그리고 저자의 생각을 서술한 본문이 내용상 서로 매끄럽게 연결이 잘 안되어 있는 곳이 많아요.책의 구성과 형식에 치중한 느낌에다 정작 저자의 본문내용이 짧고 약해요. 그리고 철학보다 약간 생활의 지침 처세를 제시하는 느낌이 많이 납니다. 서점에서 직접 봤더라면 좋았을텐
리뷰제목
책을 읽기 불편해요.
책의 세 구성 즉, 요약한 한줄 토픽과 니체 장자의 저서에서의 인용부분(아포리즘), 그리고 저자의 생각을 서술한 본문이 내용상 서로 매끄럽게 연결이 잘 안되어 있는 곳이 많아요.
책의 구성과 형식에 치중한 느낌에다 정작 저자의 본문내용이 짧고 약해요.
그리고 철학보다 약간 생활의 지침 처세를 제시하는 느낌이 많이 납니다.
서점에서 직접 봤더라면 좋았을텐데 생각드네요.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니체와 장자는 이렇게 말했다 평점10점 | e********g | 2021.04.18 리뷰제목
니체와 장자가 생각하는 인간적인 삶이란 무엇일까? 2천 년의 시간과 공간을 거슬러도 변하지 않는 어떤 원리가 있지 않을까? 인간의 본성을 드러내지 못하도록 강제하는 종교, 이데올로기, 규범들을 망치로 깨뜨려야 한다고 말했던 니체의 지극히 인간다움의 실체는 또다시 100년이 지난 현대에도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상당하다.   이 책을 통해 나의 부족함과 바램의 시선
리뷰제목


 

니체와 장자가 생각하는 인간적인 삶이란 무엇일까? 2천 년의 시간과 공간을 거슬러도 변하지 않는 어떤 원리가 있지 않을까? 인간의 본성을 드러내지 못하도록 강제하는 종교, 이데올로기, 규범들을 망치로 깨뜨려야 한다고 말했던 니체의 지극히 인간다움의 실체는 또다시 100년이 지난 현대에도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상당하다.

 

이 책을 통해 나의 부족함과 바램의 시선으로 스스로를 돌아보고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인지 여섯 가지 행복한 삶의 방정식과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지속적으로 되새김질할 삶의 이정표가 될 것 같다.

 

첫째, 지극히 인간다움이란 획일적인 세계관이나 가치관이란 없으며, 사람들은 저마다의 길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자기의 테두리 안에 타인을 가두어 두려고 하거나, 내가 바라보는 것이 전부인 양 타인의 생각과 행동을 속죄하는 것은 스스로를 기만하는 것이다.

 

둘째, 첫 번째와 상대적으로 너무 자극에 민감한 반응은 삶을 갉아먹는다. 상대방의 비판에 대해 맞받아치거나, 무조건적 반사작용들은 서로의 에너지를 고갈시킨다. 과거나 비판에 얽매이지 말고 숨 고르기와 내면 성찰에 집중하기가 필요하다.

 

셋째, 타인의 삶이 아닌 나의 삶을 사는 것이다. 칭찬이나 비난에 얽매여 일희일비하는 삶은 불행하다. 니체의 말처럼 타인은 나를 비난하기 위해 나를 살려 둘뿐이다. 자신에게 충실한 삶을 살아야 한다.

 

넷째,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란 무엇인가 생각해 보는 것이다. 죽음을 앞두거나 나이가 들어 가장 후회되는 것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을 하지 못한 것입니다."라고 답한다고 한다. 삶의 끝에서 내 인생을 뒤돌아 보며 환하게 웃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다섯째, 보편적 가치란 항상 존재하는가 의심해야 한다. '세상에는 진짜보다 우상이 훨씬 많다.'라는 니체의 말처럼 항상 옳은 것도 그른 것도 없다. '지식과 지혜는 다툼의 도구'라는 장자의 말처럼 사람들은 과학, 보편성, 도덕성을 자기 시각으로 합리화하고 객관화하려고 한다. 보편적 가치나 정의를 스스로가 가지고 있으되, 다양한 이론과 의견, 상황들을 폭넓게 이해하고 수용함으로써 생각의 보폭을 넓혀 지혜로운 삶을 살도록 해야 한다.

 

여섯째, 모순과도 친구가 되어야 한다. 이 세상에 필요 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 니체는 '가장 현명한 인간은 모순을 가장 풍부히 갖는 자'라고 했다. 상반된 유형의 혼합은 각종 문제를 해결한다. 모순은 극복해야 할 것이지 무시하거나 버릴 것이 아니다. 창의와 창조는 무질서와 모순에서 비롯됨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일체의 보편적 이념은 의심할 필요가 있다]

 

【 니체의 우상의 황혼 】

「 세상에는 진짜보다 우상들이 훨씬 더 많다. 이것이 이 세계를 바라보는 나의 사악한 시선이자, 나의 사악한 귀다. 나는 여기서 망치를 들고 의문을 제기해 보고자 한다. 」

 

【 장자의 인간세 】

「 덕은 명성을 추구하다가 상실되고 지식과 지혜는 다툼에서 나오는 것이다. 명성이란 서로 다퉈 불화하게 만들고, 지식과 지혜는 다툼의 도구가 된다. 」

 

진짜 뛰어난 사람은 자신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굳이 남에게 설명하지 않는 법이다. 의지와 힘이 부족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사람은 그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지 않고 어떤 객관적인 사태에서 찾는다. 소설가의 꿈에 실패한 사람이 소설 평론가가 되고, 영화감독이 되려다 좌절한 사람이 영화평론가가 된다는 말이 있다. 니체는 기존에 통용되던 모슨 가치관을 망치로 깡그리 부숴버린 뒤에야 사람들이 무엇을 새롭게 시작해야 할지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든 사람은 사적 이해관계 속에서 자신의 이론을 세운다. 하지만 전체 세계를 조망하지도 못하면서 모든 현상을 아우르는 보편적 이념이 있다고 주장한다면 이는 폭력이다.

엔지니어들이 흔히 하는 똑똑한 폭력이 있다. 자신이 배운 얼마 안 되는 지식을 과신하여 단순한 방정식 몇 개로 어떤 논리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기술은 더욱 복잡해지고 발전하고 있는데, 과거의 낡은 지식의 틀안에 불확실한 미래를 집어넣으려고 하는 무리수를 두는 것이다. 마치 온 세상을 다 이해했다는 듯이 말이다.

 

인간적인 삶이란 지혜로움을 배우는 과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식이나 권력, 부가 목적이 될 수 없다. 삶의 끝에서 후회하지 않은 삶을 살았다고 미소를 지으려면 다시 어린아이로 돌아가야 한다. 니체가 인간의 삶을 낙타, 사자, 어린아이로 비유했듯이 말이다. 자연과 함께하고, 삶을 어린아이처럼 놀이로 여기는 여유롭고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과거에 얽매이지 않은 창의적인 삶의 길을 걸어가야 하겠다고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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