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품의 태그 #도시에대해생각하다 #직장인공감 내서재에 추가 삭제 메트로폴리스 벤 윌슨 저/박수철 역/박진빈 감수 메트로폴리스 이동 내서재에 추가 삭제 도시는 왜 역사를 보존하는가 로버트 파우저 저 도시는 왜 역사를 보존하는가 이동 내서재에 추가 삭제 로버트 파우저의 도시 탐구기 로버트 파우저 저 로버트 파우저의 도시 탐구기 이동 내서재에 추가 삭제 7개 코드로 읽는 유럽 도시 윤혜준 저 7개 코드로 읽는 유럽 도시 이동 내서재에 추가 삭제 구로동 헤리티지 박진서 저 구로동 헤리티지 이동 내서재에 추가 삭제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김민식 저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이동 내서재에 추가 삭제 상사는 싫지만 내 일은 잘합니다 후루카와 히로노리 저/이해란 역 상사는 싫지만 내 일은 잘합니다 이동 내서재에 추가 삭제 인생의 숙제 백원달 저 인생의 숙제 이동 내서재에 추가 삭제 퇴사하겠습니다 이나가키 에미코 저/김미형 역 퇴사하겠습니다 이동 내서재에 추가 삭제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 이나가키 에미코 저/김미형 역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 이동 내서재에 추가 삭제 직장인을 위한 고민처방전 전재영 저 직장인을 위한 고민처방전 이동 내서재에 추가 삭제 찌질한 인간 김경희 김경희 저 찌질한 인간 김경희 이동 내서재에 추가 삭제 어차피 다닐 거면 나부터 챙깁시다 불개미상회 저 어차피 다닐 거면 나부터 챙깁시다 이동 내서재에 추가 삭제 나도 프레젠테이션을 잘하고 싶다 박승주 저 나도 프레젠테이션을 잘하고 싶다 이동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대충 살아지지 않는 보통의 도시 사람들열정도 체념도 없는 지금 여기의 시티 라이프애증의 도시와 적대적으로 공존하는 법에 대하여“나만의 과제가 가장 중요하다. 그 마음으로 일을 하고 원고를 만든다. 내게 다른 삶은 없다. 이게 내 동기이고 내 게임이다. 내가 이 도시의 주인공은 아닐지라도.”_서문 중에서실패를 허용하지 않는 세상에서 열정은 맹목적이다. 해탈과 포기의 서사만으로 살아가는 건 도시가 허락하지 않는다. 나아질 게 없는 세상에서 어떤 태도가 더 현명할까? 여기 답이 있다. “별 수 있나.” 보통의 우리는 각자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위해 계속해서 열심히 살 뿐이다. 오늘은 해야 할 일을 하고, 내일은 좀 더 잘하면 된다. ‘열심’이라는 마음은 유행을 타지 않는다.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건 ‘적당히 일하고 많이 벌라’는 말보다 설득력 있다. 품위도 있다.도시에서는 모두가 힙해지고 싶지만 누구도 완벽하게 힙할 수 없다. 박찬용은 가장 세속적으로 보이는 직업 중 하나인 라이프스타일 잡지 에디터로 10년 넘게 일하고 있다. 신기한 걸 많이 구경했지만, 세련된 건 아무래도 피곤했다. 그럴 때마다 좋은 것을 알아보는 눈은 날카로워졌고, 소박하고 품위 있는 것들에 더 애착이 갔다. 거기서 자기만의 서사를 발견하는 게 좋았다.우리 모두는 각자의 ‘지금, 여기’에 속해 있는 사람이다. 이미 자신이 그 일부인 일과 일상을 받아들이고 긍정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에세이에는 시니컬한 관찰자의 시선, 도시인들의 방전된 마음을 달래줄 재밌는 이야기, 가까이 들여다 보되 함부로 재단하지 않으려는 거리 두기의 글쓰기가 있다. 이것이 얼마간의 회의감을 갖고 살아가는 많은 도시 사람들에게 박찬용 씨 개인의 기록이 유효한 처방인 이유다. 더보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서문_우리가 이 도시의 주인공은 아닐지라도 1부_해야 할 일을 합니다 내일 일은 더 잘하고 싶었다 글쓰기를 좋아하세요? 벼룩시장의 제프리 더 나빠지기 전에 헬로라이프 왜 나는 잡지계로 돌아왔는가 그렇게 박창진이 된다 바버샵의 빛과장님 코코와 한국야쿠르트 양복 아저씨들 니키 라우다와 문명의 무균실화 계획에 실패한 사람들에게 숫자와 가치 중요한 건 잉어 2부_산란한 마음이 유행병처럼 들어도 거대 거리고 나 우리 안의 고려반점 삼각지의 옛집국수 90년대의 시흥사거리와 스니커즈 비즈니스 JY Lee 연대기 오래된 집에 산다 구여권으로 가는 마지막 여행 라라랜드의 메르세데스 애니멀스 예비역 지드래곤의 경제효과 이너 피스 럭셔리 연애와 알고리즘 3부_도시 생활은 점입가경이지만 입장들 시청역의 데이비드 호크니 모두가 한 골목에서 맥주를 마셨다 성수동의 카페와 벽돌과 시간과 흔적들 동묘시장과 ‘개쩌는 빈티지 숍’ 힙타운 공식 종이의 가치 명예와 모객의 서점업 해방촌의 독립서점 힙한 가게의 속사정 4부_어쩔 수 없이 여기 사람이니까 도시의 낮과 밤 서울의 습관 야생 고양이와 도자기 그릇 빨래와 세제 국립극장 가는 길 이코노미 클래스에서의 글쓰기 엄마의 드라마, 불어라 미풍아 독립출판, 보도블록, 김치전 함부르크의 랜덤 케이팝 댄스 모데나와 식초계의 페라리 스트레스와 도시 후기를 대신하여_ 원고 주변의 이야기 감사의 말 더보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그 후로 나는 일에 지치거나 내 노력이 무의미하다 싶을 때 종종 라이트바우어의 말을 펼쳐 본다. 미쉐린의 별을 받은 레스토랑은 물론 훌륭하겠지만 그 도시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는 아닐 것이다. 그게 무슨 상관이람. 나만의 과제가 가장 중요하다. 나 역시 점점 나아지는 레스토랑 같은 뭔가를 만들고 싶다. 그 마음으로 회사 일을 하고 종종 이런 원고를 만든다. 내게도 다른 삶은 없다. 이게 내 동기이고 내 게임이다. 내가 이 도시의 주인공은 아닐지라도. pp.13 ‘서문_우리가 이 도시의 주인공은 아닐지라도’ 중에서 여전히 해외에서 주말 아침에 시간이 남으면 벼룩시장을 찾는다. 제네바 외곽의 건물 지하에서, 긴자 근처의 박람회장 앞에서, 다른 이런저런 외국의 벼룩시장에서 나는 늘 같다. 옷에 먼지를 묻혀가며 쭈그려 앉아 별것도 아닌 물건들을 구경한다. 들었다 놨다 하다 푼돈을 깎아달라며 조르고 곧 찢어질 듯 얇은 비닐봉지에 물건을 담아 온다. 그럴 때마다 제프리를 생각한다. 언젠간 나도 제프리처럼 될지도 몰라. 그것도 나쁘지 않을 거야. 지금 물건 봐두는 게 도움이 되겠지. pp.38 ‘벼룩시장의 제프리’ 중에서 바버샵의 옷은 유행을 잘 안 탄다. 실제로 이 가게에는 몇 년 된 재고가 있지만 별로 시대에 뒤떨어져 보이지 않는다. 한국에서 유행을 안 타는 건 치명적이다. 업종을 불문하고 유행이 되거나 유행을 타는 일에 골몰한다.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파는’ 일에 모두 목숨을 건다. 무엇을 왜 팔아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내가 본 바버샵은 그런 고민을 하는 곳이다. pp.64 ‘바버샵의 빛과장님’ 중에서 나는 코코의 한국 정착이 정말 기쁘다. 서양에서 잘되는 걸 가져다가 간판만 바꿔 씌우는 판촉 행위를 혁신이라 우기는 경우가 태반이다. 코코는 그와는 좀 달라 보인다. 철저히 현장 실무자의 입장에서 만들어진 로컬 모빌리티다. 싸구려 동정도 없고 말로만 나불거리는 혁신도 없다. 프로의 고충을 줄여주는 기술적 성취가 있을 뿐이다. 코코 덕분에 야쿠르트 판매 사원님들의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도 한층 줄어들었을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코코는 한국의 테크 역사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을 가치가 있다. 현장 실무자의 근로 여건을 개선하는 혁신을 언제나 응원한다. 야쿠르트 먹고 싶다. pp.70 ‘코코와 한국아쿠르트’ 중에서 옷은 옷 이상이지만 동시에 그저 옷일 뿐이기도 하다. 불편한 양복은 백인 남성 문화권의 잔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구시대적 백인 남성 문화권의 정신 상태를 가진 사람들이 양복만 안 입는 건 그것대로 곤란한 일이다. 나는 차라리 양복 아저씨들이 양복을 계속 입어줬으면 한다. 옷이 주는 불편함 때문에라도 본인의 막중한 책임을 조금이라도 더 느꼈으면 한다. 본인들이 점심 초밥 코스를 머리 한구석에 걸쳐둔 채 숫자와 서류로 내리는 결정에 말 그대로 누군가의 목이 걸려 있다는 걸 상상해줬으면 한다. 그 답답한 옷 속에서. pp.75 ‘양복 아저씨들’ 중에서 마음속에 자신만의 잉어가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 잉어는 지금 맡은 일일 수도, 평생을 걸쳐 이루고 싶은 목표일 수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픈 능력치일 수도, 어떻게든 지키고 싶은 사랑일 수도 있다. 모든 사람이 그 잉어를 소중히 대하는 건 아니다. 잉어가 죽든 말든 신경 쓰지 않는 사람도, 하루에 서너 번 먹이를 주면 전부인 그걸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게 무슨 상관이람. 중요한 건 자기 연못 속의 자기 잉어고 그 잉어를 소중히 대하는 자기 자신의 정신이다. 그런 걸 조금씩 깨닫게 됐다. pp.97 ‘중요한 건 잉어’ 중에서 20세기 물건이 21세기적으로 팔린다. 나는 시흥사거리 리복 매장에 가는 대신 스마트폰으로 무신사에 가입해 네이버페이로 대금을 지불했다. 번호 몇 개를 입력하니 메시지가 울리고 며칠 뒤에 상자 하나가 왔다. 무신사 상자 속 리복 상자 안에 인터벌이 들어 있었다. 흰색과 빨간색과 파란색. 건담의 색, 미국의 색, 리복의 색, 내게는 20세기의 색. 낡은 월세방에 혼자 앉아 그 신발을 잠시 들여다보았다. pp.123 ‘90년대의 시흥사거리와 스니커즈 비즈니스’ 중에서 도시는 흔히 자연과 반대되는 무엇인가로 표현된다. 하지만 때로는 도시 곳곳의 미세한 생장과 소멸이라는 순환 자체가 자연현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서울은 그 순환이 무척 빠르다. 도시공학과 도시사회학의 여러 가지 이슈가 빠른 배속으로 재생하는 영상처럼 나타났다 사라진다. 지난 20여 년간 17곳의 동네 골목 곳곳에서 일어난 일 역시 그 순환의 일부다. 인간이 만든 법인이 법적으로 생명을 갖고 있는 것처럼, 인간이 만든 도시 역시 어떤 생물이 되어 사람들을 이리 몰고 저리 모는 건지도 모르겠다. pp.200 ‘힙타운 공식’ 중에서 돌아온 인천공항에서 깨닫는다. 내 몸은 이 도시에 맞춰져 있다. 여권만 대면 바로 나가는 자동 출입국 시스템을 거쳐 짐 찾는 곳으로 나간다. 짐을 가지러 가는 길에는 소녀시대가 나온 광고가 붙어 있다. 나는 그들의 팬은 아니지만 그 사진 속 9명 중 누가 탈퇴했는지도 알고 있다. 서울 가는 공항버스를 타려고 따로 표를 살 필요도 없다. 후불제 교통카드를 찍으면 되니까. 나는 그 사실을 몸으로 안다. 여기 사람이니까. pp.269 ‘서울의 습관’ 중에서 나는 요즘 세상에 가장 큰 문화적 자산은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공간이 있다면 그 공간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콘텐츠라는 말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공간이야말로 콘텐츠의 시작이자 끝이다. 극장의 무대에서 공연이라는 콘텐츠가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사람들은 극장으로 가는 체험의 모든 과정을 콘텐츠화할 수 있다. 가는 길까지 콘텐츠다. 그런 면에서 국립극장의 불편한 입지는 오히려 더 매력적일지도 모른다. 좋은 공연을 보러 숲속의 큰 극장에 가는 거니까. 요즘 세상엔 그런 기분을 주는 게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pp.285 ‘국립극장 가는 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