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장애인사 : 장애인 소외와 배제의 기원을 찾아서
미리보기 공유하기

근대 장애인사 : 장애인 소외와 배제의 기원을 찾아서

장애인 소외와 배제의 기원을 찾아서

리뷰 총점 8.4 (5건)
분야
역사 > 한국사
파일정보
EPUB(DRM) 55.12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구매 근대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정책의 속살! 평점6점 | YES마니아 : 골드 i*****n | 2020.03.18 리뷰제목
저자는 이미 근대 이전의 장애인에 대한 내용으로,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한 바 있다. 아마도 이 책은 그 후속편으로 근대 이후의 장애인에 관한 현황과 정책들에 관한 역사적 흐름을 짚어내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이 책의 견실한 내용을 통해서 보건대, 그러한 저자의 시도는 어느 정도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조선시대에는 장
리뷰제목

저자는 이미 근대 이전의 장애인에 대한 내용으로,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한 바 있다. 아마도 이 책은 그 후속편으로 근대 이후의 장애인에 관한 현황과 정책들에 관한 역사적 흐름을 짚어내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이 책의 견실한 내용을 통해서 보건대, 그러한 저자의 시도는 어느 정도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조선시대에는 장애인들이 벼슬을 하는 등 근대 이후보다 다소 덜 차별적인 대우를 받아왔다고 전제하고 있다. 다양한 문헌 기록을 통하여 역대 왕들조차 장애를 지니고 있었으며, 때로는 장애인들이 벼슬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조처한 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장애인 소외와 배제의 기원을 찾아서라는 부제 역시, 장애인을 차별하고 소외하는 정책이 근대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났음을 드러내고 있다. 분명 장애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출 경우 저자의 분석이 나름 수긍할 만하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조선시대까지의 전근대 사회는 엄연히 신분제가 존재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과거의 기록들에 존재하는 장애인들은 당대의 지배계급인 양반들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들에게 장애는 어쩌면 신분이라는 조건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조건이었을 것이다. 때문에 조선시대의 기록에서 나타나는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를 근대 이후의 장애인 정책과 단선적으로 연결시켜 논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그럼에도 일제 강점기부터 본격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인 정책과 사람들의 시선이 보다 노골적으로 드러난다는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는 그것이 단지 장애의 문제만이 아닌, 일제의 식민지 정책의 일환으로 시도되었다는 것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확인시켜주고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먼저 근대의 장애인 정책’(1)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을 제시하고 잇다. 다양한 기록들을 통해 조선시대에는 마을이나 국가의 정책적 배려로 장애인들을 공동체의 울타리 안에서 품었지만, 일제 강점기에는 보다 노골적으로 차별적인 정책이 시행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근대 이후 사람들의 이동이 과거보다 활발해지면서, 공동체가 파괴되어가던 현실과 연관되어 있다고 이해된다.

 

때로는 곳곳을 배회하던 장애인들을 멸시하고, 간혹 범죄인 취급을 하던 시각도 엄연히 존재했다고 한다. 그리고 근대 이후 생겨난 교통수단인 전차로 인한 교통사고를 겪은 새로운 유형의 장애가 발생했으며, 그럼에도 그들을 위한 정책적 배려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 시기 서양 선교사들에 의해 장애인들이 치료와 교육을 받을 수 있었으며, 조선 최초의 맹아학교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근대 이후 비로소 부각되기 시작한 장애인들에 대한 시각과 차별적인 면모를 이 책에서는 모두 6개 항목에 걸쳐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2부는 근대 장애인은 어떻게 살았을까라는 제목으로, 장애의 유형을 신체적 장애정신적 장애로 나누고 그 밖의 장애 유형은 기타 장애로 구분하여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당시의 신문 기사와 다양한 연구논문들을 참고하여, 저자 나름의 관점에서 장애의 유형을 분류하고 그들의 구체적인 상황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리고 마지막 3부에서는 근대사에 족적을 남긴 장애 인물들의병.독립운동가교육자그리고 예술가로 구분하여 구체적인 행적을 소개하였으며, ‘그리고 기억해야 할 인물들이라는 항목으로 영화배우 김정숙 등 3인의 삶을 소개하고 있다. 이들은 장애를 가졌음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했던 인물들로 평가되고 있다.

 

21세기가 도래한 지금 이전보다는 분명히 장애인들을 위한 장애 정책이 나아졌다고 할 수 있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장애인들에 대한 각종 정책은 시혜의 차원이 아닌,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라는 시각에서 접근해야만 할 것이다. 보편적인 인권의 차원에서 접근할 때, 비장애인들 또한 장애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근대 이후 장애인들의 현실을 짚어보고, 당대의 불합리한 현실과 정책들을 검토하는 것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문제이기도 한다. 그러한 반성적 검토를 통해, 보다 포괄적인 시각으로 장애인들의 현실과 장애 정책들을 개발해야만 할 것이다.(차니)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댓글 2
종이책 구매 근대 장애인사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j*****3 | 2020.08.25 리뷰제목
<근대 장애인사> 단권. 역사 속에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대우가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해, 특히 일제강점기에 초점을 두고 살펴본 책이다. 저자는 장애인이 근대 이전, 그러니까 조선시대에서는 장애에 대해 덜 차별적으로 대우받았다고 전제하고, 일제강점기를 지나며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인식이 어떻게 생기고 제도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저자는 역사적으로 큰 그림을 살펴보면
리뷰제목


  <근대 장애인사> 단권. 역사 속에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대우가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해, 특히 일제강점기에 초점을 두고 살펴본 책이다. 저자는 장애인이 근대 이전, 그러니까 조선시대에서는 장애에 대해 덜 차별적으로 대우받았다고 전제하고, 일제강점기를 지나며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인식이 어떻게 생기고 제도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저자는 역사적으로 큰 그림을 살펴보면서, 동시에 근대에 있던 여러 장애인들의 삶을 살펴보고 기억할 만한 업적을 남긴 장애인물들 또한 살펴본다.


  초반의 종합적인 내용은 '조선시대가 어떻게 보면 현대보다 덜 차별적이었다'는 전제 때문인지 약간 갸우뚱하는 부분이 있었다(양반의 경우가 아닌 일반 백성이나 천민의 경우에도 차별이 없었을까 하는 의문이 좀 들어서 일반화하기엔 다소 대상이 편파적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일제강점기를 지나며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정책들이 어떻게 변했고 현대와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3부가 가장 인상깊었다. 모르는 분들의 이야기가 많아서 특히 더 그랬던 것 같다. 생각해보지 않은 부분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고,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은 책이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한줄평 (3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3점 9.3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