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드 포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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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드 포 라이프

리뷰 총점 8.8 (53건)
분야
소설 > 북유럽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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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가족은 다 죽고 혼자 살아남은 밀입국 소녀는 어떻게 됐을까? -마크드 포 라이프 평점8점 | e****0 | 2017.06.17 리뷰제목
스웨덴 이민국 관리의 피살로 시작되는 '마크드 포 라이프(Marked For  Life)', 이민국 관리라는 신원에서 바로 불법입국과 불법 체류자하고 관련있겠군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그런데 아이가 없는 집안, 사건 현장에서 아이의 손자국이 남아있다는 것이 단서가 되지만, 수사는 별다른 진전이 없다. 하지만  또다른 소년이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수사 지휘자인 야나 베르셀리우스
리뷰제목

 

스웨덴 이민국 관리의 피살로 시작되는 '마크드 포 라이프(Marked For  Life)', 이민국 관리라는 신원에서 바로 불법입국과 불법 체류자하고 관련있겠군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그런데 아이가 없는 집안, 사건 현장에서 아이의 손자국이 남아있다는 것이 단서가 되지만, 수사는 별다른 진전이 없다. 하지만  또다른 소년이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수사 지휘자인 야나 베르셀리우스 검사는 바짝 긴장을 하며 사건을 추적하는데..

 

'마크드 포 라이프'에는 이민국 관리의 살인사건을 필두로 한 살인사건 추적기 외에 중간중간 스웨덴으로 밀입국하려던 가족 중 살아남은 어린 소녀의 생존기가 삽입돼 있다. 읽으면서 이 이야기와 살인사건이 무관하지 않을 거고, 등장인물 중 누구와 연결될까 자꾸 추리하게 돼, 본 살인사건추리 중간중간 등장인물의 이력에 더 집중하면서 지켜보게 됐다.

이 작품에서는 제목에서 대놓고 단서를 밝히고 있는데, 피살된 소년의 몸에 새겨져있는 이름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목덜미에 이름이 새겨져 있는 또 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 야나, 그녀는 자신에게 새겨진 그 이름을 계속 의식하며 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더더욱이 이 사건에 관심을 갖고 추적해간다.

 

이 작품이 흥미로운 것은 주인공 야나의 캐릭터가 묘해서이다. 마치 기계처럼 감정이 흔들리는 법 없이 수사해가는 야나.  그녀가 사건을 추적해가다 용의자를 죽이는 대목에서 처음에는 작가가 무리수를 둔 것 아닌가 싶었는데 이내 생각이 바뀌었다. 검사가 단순한 검사가 아니겠구나하는 쪽으로. 여성 검사가 그것도 흉폭한 남자를 죽이다니. 그럴 수 있을 정도로 훈련된 살상기술을 가졌던 것이었다면. 법과 폭력, 양면성을 지닌 검사라는 점이 야나의 캐릭터를 돋보이게 해주었다. 그녀에게는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사정이 있었고, 그 사정을 밝혀가는 과정이 사건을 해결하는 열쇠가 되고 있다.

 

'마크드 포 라이프'를 읽으면서 내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던 화두가 있었다. '권력'.
처음 살해된 이민국 관리도 그 직위의 힘을 악용해서 성적인 쾌락을 얻었고, 또한 밀입국한 소년 소녀들의 몸에 이름을 새겼던 인물도 신처럼 타인의 인생을 지배하는 쾌감에서  비롯된 만행이었다니.

인간은 알량한 힘을 쥐고 있으면 자신이 욕망하는 바나 혹은 타인의 인생을 쥐고 흔들며 길들이고 사육하며 자신에게 굴복시키는 정복욕에 취하고 싶은 것일까. 왕처럼 군림하고 신처럼 지배하고 싶은 것일까.

힘이 가진 질주본능을 감안하면 힘은 악마가 될 수도 있는 법인 것이다. 아니 십중팔구 악마가 될 것이다.이러니 제동장치는 필수적인 것이다.

 

이 작품은 요즘 미드 수사물이나 영화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내용 즉 트렌디한 이야기라는 점이 장점인 동시에 단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토리 라인에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등장인물 중 여형사 미아와 여검사 야나, 두 사람 사이의 불협화음 혹은 비끄덕거리는 것 외에도 두 사람의 관계가 조금더 부각됐으면 하는 것이었다. 미아의 캐릭터를 설정하고 미주알 고주알 늘어놓은 것에 비해서는 미아의 활약상이 미약해 보였다. 브로맨스를 보여주는 수사물은 많으니, 여성+여성의 조합으로 멋진 활약상을 펼치는 내용을 기대했는데.

야나는 같은 팀이라고 해도 팀원과 감정적으로 교류하는 스타일이 아니긴 하지만 수사에서는 멋지게 협력하는 용감한 여검사 여형사의 워맨스를 그려보는 것도  멋지지 않은가.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댓글 8
종이책 앞으로 여주의 '각성'과 주변인물들과의 화학작용이 기대되는 (야나 베르세리우스 3부작 #1)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k*****k | 2017.06.11 리뷰제목
재미있었다, 단 조금 미드가 연상되는 부분과 앞으로 두권 더 3부작을 위해 주변인물들의 설정부분이 있어 중심되는 사건 전개가 조금 긴장감을 잃은 것을 제외하곤 정말.   하지만, 띠지에 적힌, '밀레니엄 시리즈를 뛰어넘는...'은 동의하지 못하겠다. 이 작품의 여주, 야나 베르젤리우스가 앞으로 각성해서 얼마나 놀랍게 변신할지 기대가 되지만, 리스베트는 이제껏 본 여주 중 정
리뷰제목

재미있었다, 단 조금 미드가 연상되는 부분과 앞으로 두권 더 3부작을 위해 주변인물들의 설정부분이 있어 중심되는 사건 전개가 조금 긴장감을 잃은 것을 제외하곤 정말.

 

하지만, 띠지에 적힌, '밀레니엄 시리즈를 뛰어넘는...'은 동의하지 못하겠다. 이 작품의 여주, 야나 베르젤리우스가 앞으로 각성해서 얼마나 놀랍게 변신할지 기대가 되지만, 리스베트는 이제껏 본 여주 중 정말 멋졌고, 밀레니엄 시리즈는 초반부 꽤 많은 독자들의 인내심을 시험하며 나가떨어지게 함에도 정말 신선했으니까. 아, 아니다. 밀레니엄 시리즈때처럼 아직 3부작을 다 읽을때까지는 판단을 유보해야 겠다.

 

여하간, 게임에서 탄생하였지만 영화 (Perfect hero to me)도 좋았고 팬들을 위해 소설 (Agent 47, 세계 최고의 hitman, 좀 더 풍부한 이야기)로도 더 알 수 있었던, 히트맨 Agent  47처럼 어린아이때부터 킬러 용병으로 길러지는 이야기가 나와 정말 기대하면서 책을 잡았다. Agent 47은 설정으로는 클론이고, 이름이 번호로 붙여져 바코드로 관리되지만, 이 작품 속에선 그리스신화에서 죽음에 관련된 이름들이 붙여져 목 뒤부분에 새겨진다. 또한 agent 47들은 다 커서 성인으로 활약하지만, 이 작품 속의 아이들은 '심리적 맹점'을 이용하여 살인을 저지른다. 살인사건과 같은 강력사건의 경우에 주변인들에게 누가 지나갔는지 물어보면, 우체부, 청소부, 아이와 같은 이들은 감안하지 않고 '아무도 지나가지 않았다'라고 대답하기 쉬우니까. 여하간, agent 47의 세계처럼 체계적인 조직은 아닌듯 약물을 사용하고, rule이 아닌 감정적인 체벌과 폭행 등에 노출된 아이들의 모습은, 또 그들의 출신와 비하인드의 이야기는 꽤 독자를 흔들어 놓는다.

 

이민국의 망명자를 관리하는 고위관리가 집에서 총에 맞아 사망하였다. 총알의 출사구를 시뮬레이션해보니, 범인은 서있는 그의 아래쪽에서 그를 쏘고 쓰러진 그에게 다가가 최후의 직격탄을 날린 사건. 그의 아내는 집에 돌아와 열려져있던 문을 닫았고, 그 창문엔 어린아이의 지문이 발견된다. 그의 주변에는 아이가 없는데.. 전 검찰총장 딸로서 엘리트 코스를 걷는, 야나 베르셀리우스 검사는 이 사건의 수사지휘를 맞고, 가끔씩 어둠속에 되살아가는 이상한 기억을 다시 상기하게 된다.

 

지문으로 인해, 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진 소년은 약물을 하고 또 총을 맞은 상태로 발견되고 그 목뒤에 찍힌 '타나토스'라는 이름을 보고, 그 어떤 상태에서도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그녀는 자신의 목 뒤에 쓰여진 '케르'란 이름을 만지며 연관되어 있음을 꺠닫게 된다. 자신의 수사팀이 사건의 진상을 알아내, 자신에게 오기전에 그녀는 기억 속을 더듬어가며 미리 그 연결점을 끊어내려고 노력을 하는데.

 

워낙에 많은 미드들이 소녀들의 킬러 육성물을 많이 보여줘서...조금 신선함은 덜했지만, 이 작품의 재미는 아마도 이 삼부작 시리즈의 여주 야나가 어떻게 각성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될 듯 하다. '하데스 (Hades)'에 대적할 '케르 (Ker)'는 죽음의 여신이니.

 

 

 

또한, '아빠'와 '마마'는 갔지만, 이렇게 수많은 인간들을 죽이고도 아무렇지않았으니 이 거대 사건의 뒤에 누군가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으로도.

 

주변인물들의 개성들이 생생하다. 하나씩 장점과 단점, 고민거리를 안고있는데, 이것들 또한 사건과 인물들과 결합하여 어떤 화학적 작용을 만들어낼지도 기대된다.  특히, 미아라는 여형사. 야나를 엄청나게 싫어하고 또 손버릇도 나쁜데 의외로 인상이 강하고 기대된다. 빨리 나와라, 뒤에 두 편.

 

이제 여름이라 스릴러가 마구 쏟아질 터인데, 전에 잡은 작품이나 이 작품이나 재미있어서 기대가 된다, 이 여름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p.s: 1) 에멜리에 셰프 (Emelie Schepp)

 

- 야나 베르세리우스 (Jana Berzeliud) 3부작

마크드 포 라이프 Marked for life, 2016

Marked for revenge 2017

Marked for death 2018

 


2) 노르딕 스릴러


아래 리스트에 또 한 이름 추가.


스웨덴 :

헤닝 만켈 (Henning Mankell)

스티그 라르손 (Stieg Larsson)

라르스 케플레르 (Lars Kepler= Alexander Ahndoril + Alexandra Coelho Ahndoril)

카밀라 레크베리 (Camilla Läckberg)

카밀라 그레베 (Camilla Grebe)

소피 사란브란트 (Sofie Sarenbrant)

에리크 악슬 순드 (Erik Axl Sund =  예르케르 에릭손 + 호칸 악슬란데르 순드퀴스트)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 (John Ajvide Lindqvist)

안데슈 루슬룬드 + 버리에 헬스트럼 

리사 마르클룬드 

오사 라르손 (Asa Larsson)

에멜리에 셰프 (Emelie Schepp)


노르웨이 :

요 네스보 (Jo Nesbø)

사무엘 비외르크 (Samuel Bjørk)

알렉산데르 쇠데르베리 (Alexander Soderberg)

한스 올라브 랄룸

안네 홀트 


덴마크 :

페터 회 ( Peter Høeg)

에리크 발뢰

유시 아들레르 올센 

레네 코베르뵐 + 아그네테 프리스


아이슬란드 :

라그나르 요나손 (Ragnar Jonasson)


핀란드 :

살라 시무카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과거의 자신을 찾아서, 삶은 계속된다.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j*****3 | 2017.06.09 리뷰제목
작년 이맘때가 떠올랐다. 오스트리아 작가 안드레아스 그루버의 <여름의 복수>를 읽느라 잠을 반납했었다. <가을의 복수>도 나온다고 해서 작년 가을 기다렸는데, 아직 나오지는 않았다. 이 책도 표지부터 강렬했고, 쏟아지는 찬사는 기대치를 올려놓기에는 충분했기에 설레는 맘으로 잡았다. 설레는 맘이 궁금증을 참지 못하게하고 다음 다음 하다보니 또 새벽이었다. 이런 소설들
리뷰제목

작년 이맘때가 떠올랐다. 오스트리아 작가 안드레아스 그루버의 <여름의 복수>를 읽느라 잠을 반납했었다. <가을의 복수>도 나온다고 해서 작년 가을 기다렸는데, 아직 나오지는 않았다. 이 책도 표지부터 강렬했고, 쏟아지는 찬사는 기대치를 올려놓기에는 충분했기에 설레는 맘으로 잡았다. 설레는 맘이 궁금증을 참지 못하게하고 다음 다음 하다보니 또 새벽이었다. 이런 소설들은 절대 밤 늦은 시간에 잡으면 안된다. 잠을 반납할 각오가 아니라면......

 

 112에 남편의 죽음을 목격한 아내의 전화가 걸려왔다. 유일한 단서는 창문에 찍힌 아이의 손바닥 자국인데 이 부부에게는 아이가 없다. 죽은 남자는 스웨덴 이민국 직원. 협박을 받은 흔적이 남아있지만, 노르셰핑 경찰서 형사들과 검사인 야나 베르셀리우스의 수사는 크게 진척을 보이지 않는다. 그러는 중에 총에 맞은 소년의 시체 한 구를 발견하게 된다. 심각한 폭력을 오랫동안 당해온 흔적과 마약중독까지 심각한 그 아이의 목 뒤에는 '타나토스'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유복한 가정과 아름다운 외모의 소유자지만 표정을 드러내지 않는 냉혹한 검사로 알려져 있는 야나는 이 소년의 등장으로 인해 심각한 혼란에 빠지게 된다. 그녀의 목 뒤에도 '케르'라는 글자가 있으니까. 그녀는 어릴 때부터 악몽에 시달리는데, 그것이 단지 꿈에 불과한 건지 자신이 잃어버린 어릴 때의 기억인지 알 수가 없다. 그녀는 소년의 등장으로 인해 자신의 과거의 기억을 쫓기 시작한다. 다른 형사들과는 적절하게 공유하면서 자신의 방식으로 이 사건을 캐게 된다. 진실에 다가갈 수록 그녀의 아픈 과거는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는데, 가려진 기억 속에 있는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큰 줄기 외에 한 소녀의 이야기가 교대로 전개되는데, 그 이야기가 심상치 않다. 살인 병기로 키워지는 아이들이 있다. 살아남기 위해서 어둠에 익숙해져야하고 상대의 목숨을 빼앗아야하는 아이들. 쓸모가 없어지면 언제든 세상에서 사라질 수 있는 아이들. 인간이 과연 이렇게 악해질 수 있는 걸까? 양심의 가책도 없이 살인을 하고, 마약을 거래하고, 인신매매를 일삼는 사람들.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서 약한 이들을 이용하는 사람들. 우리는 참 다양한 악의 모습들을 만나게 된다. 아이, 불법이민자들은 약한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 보호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악의 도구로 이용되는 것에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추리 소설은 어떻게 보면 인간이 절대 선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 쓰여지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하다.

 

 

 동료들의 케미를 보는 것도 추리 소설의 묘미라고 생각하는데, 콤비로 움직이는 형사들이 등장을 하고 티격태격하면서 수사를 해나가는 모습이 때론 큰 재미를 주기도 한다. 야나를 부러워하면서 질투하는 여형사 미아의 삐딱한 행동들, 두아이의 아빠인 헨리크의 가정생활, 군나르 형사의 사생활등을 통해 형사들의 삶을 볼 수 있다.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언뜻 언뜻 만나게 되는 그들의 삶은 긴박하게 돌아가는 사건 해결의 중간 중간에 조금씩 숨을 돌리게 되는 역할을 했다. 야나가 자신의 개인사를 파헤치기 위해 개인적으로 수사를 진행한다는 설정은 있었지만, 야나와 그 외 형사들의 관계는 돈독하게 그려지질 못했다. 동료라는 느낌을 조금 더 살렸다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 책은 유능한 검사 야나 베르셀리우스를 주인공으로 하는 3부작의 첫 번째 소설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 다음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두고 있었다. 진실을 알게 된 야나는 다음엔 어떤 이야기로 찾아올까? 매끄럽지 않은 부분도 조금 느껴지기도 했지만, 데뷔작이 이 정도로 묵직한 주제를 다루고,몰입력까지 이처럼 강하다면 그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6
종이책 나의 기대대로 다음 편이 진행될까? 평점7점 | f***2 | 2017.06.19 리뷰제목
또 한 편의 북유럽 스릴러가 나왔다. 북유럽 스릴러가 나오면 늘 한 작품과 비교한다. 기준이 되는 작품은 <밀레니엄>이다. 오래 전에 읽은 책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솔직히 그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개성 있는 캐릭터와 속도감은 예상한 것 이상이다. 이번 작품을 읽으면서 시리즈를 생각하게 되었고, 시리즈가 된다면 이 소설 속 등장인물들이 다음 이야기에서는 어떤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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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편의 북유럽 스릴러가 나왔다. 북유럽 스릴러가 나오면 늘 한 작품과 비교한다. 기준이 되는 작품은 <밀레니엄>이다. 오래 전에 읽은 책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솔직히 그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개성 있는 캐릭터와 속도감은 예상한 것 이상이다. 이번 작품을 읽으면서 시리즈를 생각하게 되었고, 시리즈가 된다면 이 소설 속 등장인물들이 다음 이야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특히 주인공이 야나 베르셀리우스 검사와 미아 형사는 더 관심이 생긴다. 야나 검사를 좋게 보지 않는 미아 형사가 검사의 행적 속에서 어떤 문제점을 발견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스웨덴 이민국의 과장이 총에 맞아 죽었다. 이 시체를 발견한 것은 그의 아내다. 경찰이 수사를 하면 할수록 이상한 증거들이 나온다. 아이가 없는 집에서 발견된 아이의 손바닥 자국, 시체가 맞은 총탄의 각도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다 총에 맞아 죽은 아이가 발견된다. 아이 옆에는 총이 놓여 있다. 아이의 목뒤에는 타나토스란 거친 문신이 새겨져 있다. 이 과정까지 이야기는 빠르게 진행된다. 그리고 사건 담당 검사인 야나 베르셀리우스 검사가 등장하고, 실제 사건을 조사하는 경찰들이 한 명씩 나온다. 작가는 이 둘을 번갈아가면서 이 둘의 다른 입장을 잘 보여준다. 그 차이를 만드는 것은 야나의 과거 때문이다.

 

이야기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것도 야나의 과거다. 현재와 과거가 교차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과거 부분이 바로 기억의 방식으로 흘러나온다. 이 기억이 실제로 아주 무시무시한 장면으로 표현되는데 현실에서 과연 이렇게까지 할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소년병 이야기를 떠올리면 너무나도 평범한 일이다. 칠레에서 온 아이들을 살인병기로 키우는데 이 장면은 무협의 살수 양성 장면과 닮았다. 마약을 이용해 아이들의 감정을 뒤흔들고 조정하는 장면은 아프리카 소년병 이야기에서 한두 번 이상 본 것이다. 몇 개의 기억이 지나가기 전에 이 이야기의 주인공을 알 수 있지만 작가는 노골적으로 알려주지는 않는다.

 

합법적인 공간 속에서 법을 지키면서 용의자를 좇고, 증거를 모으고, 심문을 하는 인물들이 경찰이라면 야나 검사는 개인적으로 사건을 조사한다. 그녀가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경찰이 가진 정보 외에 자신의 개인 경험을 덧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기억이 꿈으로 드러날 때는 아직 명확한 사실이 아니다. 분명한 것은 그녀가 본능적으로 움직이며 누군가를 죽일 때 드러난다. 몇 번의 정확한 급소 타격이 만들어낸 결과다. 이 살인을 저지른 후 그녀가 보인 반응은 보통의 사람들이 보여주는 것과 많이 다르다. 냉정하고 큰 감정의 변화가 없다. 일상의 시간도 그녀를 완전히 바꾸지 못했다.

 

경찰들의 조사는 더디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정확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는 인물이 주변에 있다. 바로 야나 검사다. 그녀의 협박과 좀더 비합법적 조사는 수사 범위를 좁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때는 공권력이 나서야 할 때다. 조직과 돈이 필요할 때다. 이렇게 사실이 하나씩 드러난다. 그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는 끔찍한 일들이다. 그 중 하나는 첫 살인 피해자 부부의 과거 속에서 밝혀진다. 사디스트에 권력을 이용해 여자들을 성폭행한 그의 이력 말이다. 결국 긴 세월 속에서 사실은 조금씩 알려질 수밖에 없다. 점점 거대해지는 욕심은 그 틈을 더 넓게 벌리게 된다. 이 살인은 그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다.

 

현실이 소설보다 더 잔혹한 것이란 것을 우리는 이미 경험했다. 그렇다고 해도 이 소설 속 장면 몇 개는 결코 덤덤하게 볼 수 없다. 연쇄살인범의 살인도 숫자로 세어보면 두 자리를 넘어가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런데 이렇게 무참하게 죽일 수 있다니 놀랍다. 이렇게 하는 이유도 너무나도 간단하다. 신분을 증명할 수 없는 아이들이 필요해서라니. 현재도 세계 곳곳에서 아동 학대와 소년병이 존재한다. 실종된 수많은 아이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어떤 일을 당했는지 추측만 가능하다. 어떤 소설에서는 장기 기증이란 명목으로, 매춘으로, 스너프 필름의 대상으로 전락한 아이들을 보여준다. 이 소설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결코 알고 싶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이 불편한 사실이 엇갈린 삶을 사는 두 사람으로 나누어질 때 어떤 현재가 되는지 대비해서 보여준다. 이 작품이 3부작인 이유도 이 연장선에 있다.

 

전체적으로 냉정하게 평가하면 재미는 있지만 좀더 세밀한 진행이 필요하지 않나 하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은 야나의 존재 때문이다. 그녀가 보여주는 액션이 아니라 상황과 마무리가 너무 쉬운 것이 아닌가 하고 말이다. 현실에서 이런 경우가 적지 않겠지만 미스터리를 즐겨 읽는 독자의 한 사람에게는 너무 허술하다. 하지만 이 소설은 다음 편을 기대하게 만든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이야기가 많고 마무리가 덜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아 형사가 과연 어떤 일탈을 일으키거나 변수가 될지 모른다. 물론 이것이 나의 기대일 수도 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마크드 포 라이프 평점10점 | j******2 | 2017.06.28 리뷰제목
데뷔작이라는데 놀랍다. 세상에는 글 잘 쓰는 사람이 왜 이렇게 많은지. 유명한 작가가 아닌데도 이렇게 재미있으니 자꾸 읽고 싶은 책이 넘쳐나지ㅜㅜ북유럽 스릴러의 명가라는 스웨덴에서 나타난 신예 작가란다. 냉혈한 여성 검사 '야나' 시리즈 3부작 중에 첫 편인데 재밌어서 두번째, 세번째도 얼른 출간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다.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여검사 '야
리뷰제목

 

 

데뷔작이라는데 놀랍다. 세상에는 글 잘 쓰는 사람이 왜 이렇게 많은지. 유명한 작가가 아닌데도 이렇게 재미있으니 자꾸 읽고 싶은 책이 넘쳐나지ㅜㅜ

북유럽 스릴러의 명가라는 스웨덴에서 나타난 신예 작가란다. 냉혈한 여성 검사 '야나' 시리즈 3부작 중에 첫 편인데 재밌어서 두번째, 세번째도 얼른 출간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여검사 '야나'가 맡은 살인사건. 이민국 관리 고위간부가 집에서 총에 맞아 죽은 채 발견되고 그 용의자로 열 살도 채 되지 않은 것 같은 한 소년이 지목된다.

그런데 그 날 밤, 가까운 산 속에서 용의자 소년 역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되고 사건은 쉽사리 해결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소년의 뒷목에 새겨져 있는 신화에 나오는 이름, 고위간부의 컴퓨터에서 발견된 문자와 숫자들의 조합. 대체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점차 발견되는 진실은 정말 놀라웠다. 이민국 고위간부의 숨겨진 모습, 여검사 야나의 두려운 과거. 피난민들의 이민 관련 안타까운 이야기들까지.

이 책은 컨테이너를 통해 밀입국하는 이민자들의 실태와 안타까운 뒷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여유로운 나라에서 태어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이런 이야기들이 지금도 세계 반대편 어느 나라에서는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

재미도 있고 그 안에 우리가 알아야 할 숨겨진 진실도 보여주는 책이었다. 오랜만에 뒤가 궁금해서 새벽까지 읽은 책이다. 북유럽 스릴러가 유명하다던데 정말 알아주긴 하나보다. 이런 신예작가가 계속 탄생한다면 추리, 스릴러물 좋아하는 나같은 독자들에게는 더없이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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