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 니체와 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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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 니체와 고흐

전통과 도덕적 가치를 허문 망치 든 철학자의 말

리뷰 총점 9.4 (5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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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철학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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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 『니체와 고흐』 평점10점 | d******7 | 2020.03.04 리뷰제목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 『니체와 고흐』는, 스타북스에서 기획된 니체와 고흐 두 위인의 작품을 콜라보 형식으로 기획한 명작을 집대성한 모음집이다. 니체의 잠언을 주제로 하여 아름다움, 삶, 신, 지혜, 인간, 존재, 세상, 사색, 예술가, 니체를 만난다 등의 열 가지 챕터로 정리해 고흐의 작품이 주제와 잘 어울러지는 배경으로 함께 실었다. 이 책에 소개된 두 거장의 작품에
리뷰제목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 『니체와 고흐』는, 스타북스에서 기획된 니체와 고흐 두 위인의 작품을 콜라보 형식으로 기획한 명작을 집대성한 모음집이다. 니체의 잠언을 주제로 하여 아름다움, 삶, 신, 지혜, 인간, 존재, 세상, 사색, 예술가, 니체를 만난다 등의 열 가지 챕터로 정리해 고흐의 작품이 주제와 잘 어울러지는 배경으로 함께 실었다. 이 책에 소개된 두 거장의 작품에는 일체의 어떠한 해설이나 비평도 없다. 오롯이 니체의 문장과 고흐의 그림을 바라보는 독자의 눈과 가슴으로만 그 해석이 가능하다. 그래서 액면 그대로의 프리드리히 니체와 빈센트 반 고흐의 살아생전 작품들을 한 곳에서 온전히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 니체와 고흐의 이름을 모르는 자는 세상에 없을 정도로 철학과 예술 세계에 있어 그들이 뿌린 영향력은 지대하다. 독설로 가득한 니체의 문장에서는 삶의 지혜와 통찰력이 담겨있고, 영혼의 화가 고흐의 그림 속에는 혼을 지펴 올린 듯한 열정과 고독의 무게가 실려있다.

사람들은 사랑에 목을 맨다. 그러나 소유와 사랑! 이것은 엄연히 다른 관념이다. 하지만 둘은 동일한 충동에서 빚어진 이중적인 결과일지도 모른다. 원하는 것을 이미 소유한 자는 자신의 소유물에 대한 권리를 행사한다. 그 때문에 그는 타인들로부터 '강자' 또는 '억압자'로 불린다. 그래서 소유욕은 늘 부정적인 취급을 받는다. 반대로 원하는 것을 아직 얻지 못한 자는 상대적으로 '약자'이며 '소외된 자'로 인식된다. 그래서 사랑은 늘 긍정적인 취급을 받는다. 얻지 못했을 때 그것은 사랑이 되고 얻었을 때 그것은 소유가 된다. _즐거운 학문 (p182)

 

망치를 든 철학자 니체는 기존의 전통적인 가치를 무너뜨리는 글로 가득하다. 특히 그의 글에는 도덕에 반하는 목소리가 크다. 도덕이 삶을 죽이는 원흉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세계가 비도덕적이라 여기며 그래서 도덕을 헛된 것이라 이름 짓는다. 그가 정의하는 선이란 권력에 대한 느낌과 의지 그리고 권력 자체를 인간 안에서 강화시키는 모든 것이다. 악이란 허약함에서 비롯되는 모든 것이며, 행복은 권력이 증가하는 느낌과 저항이 극복되었다는 느낌을 느끼는 것이다. (p134, _반그리스도)

니체는 평등주의에 반대했고, 민주화 운동와 여성해방운동 또한 타락으로 간주했다. 지성을 강조하는 자에게 반대하고, 삶에 대한 비관론자는 비판했다. 기독교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과 권위에도 반대했다. 그는 유럽 문명의 종식을 예언했고 새로운 가치 체계를 선언했다. 그러려면 전통의 가치가 파괴되어야 했던 것이다.

 

고흐를 떠올리면 광기, 권총 자살, 압셍트, 고갱, 잘린 귀, 해바라기, 자화상 등이다.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여러 직업을 전전한 뒤 마지막 생애 십 여년을 그림에 모든 열정을 쏟아부었다. 그의 초반 화풍은 밀레와 렘브란트의 영향으로 어두웠다면 인상파 영향과 일본 판화를 접하면서 점차 밝은 화풍으로 변화한다. 프랑스 아를로 이주하면서 고흐 특유의 화풍을 피어올린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자신을 구원하는 통로였으나, 10여 년 동안 1000점 이상의 그림을 그린 것은 강박에 가까운 자기학대가 아니고서는 헤아리기 힘든 아픈 부분이다. 그의 그림을 보면 삶의 진지함이 묻어나고 눈물부터 난다. 이처럼 다양한 고흐의 작품을 한 곳에서 만나게 되니 반가운 마음 그지없다. 이 책을 보면서, 니체와 고흐의 공통분모를 한 가지 발견했다. 니체의 사상이 바그너로부터 시작됐고, 고흐는 음악과 미술을 동일시하였는데 특히 바그너의 음악에 심취했다. 고흐의 <사이프러스 나무와 별이 있는 길>의 비밀은 음악에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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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고흐의 그림을 맘껏 즐겨라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s******4 | 2022.01.21 리뷰제목
내가 가장 좋아하는 철학자와 가장 사랑하는 화가이다.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책을 구매했다.우선 글에 대해서는 딱히 쓸 내용이 없다. 니체의 책들에서발췌한 글이 왼편에 실려있고 오른쪽에는 고흐의 그림들이등장한다. 그림은 대만족이다. 종이의 질감과 인쇄상태가 아주선명하고 훌륭하다. 고흐의 그림을 채우기에 책의 판형이 조금더 컸으면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소장하고 싶을
리뷰제목
내가 가장 좋아하는 철학자와 가장 사랑하는 화가이다.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책을 구매했다.
우선 글에 대해서는 딱히 쓸 내용이 없다. 니체의 책들에서
발췌한 글이 왼편에 실려있고 오른쪽에는 고흐의 그림들이
등장한다. 그림은 대만족이다. 종이의 질감과 인쇄상태가 아주
선명하고 훌륭하다. 고흐의 그림을 채우기에 책의 판형이 조금
더 컸으면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퀄리티가 우수하여 한 권더 구매해서 소장할 생각이다.
그러나 니체의 발췌문들은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니체의 책을 읽어 본 독자라면 다들 나와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싶다.
니체의 글들이 쉽게 읽히지는 않고 비유적인 표현이 많아서 발췌문과 함께 보는 고흐의 그림들에 공감이 갈 것 같지는 않다.
니체와 고흐의 만남이 상당히 매력적인데 반해 글과 그림의 만남은
그다지 환상적이지는 않다. 아직 나의 공감능력과 이해능력이 많이
부족한 탓인듯 하다.
고흐의 그림만 감상하기에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고도 남는다.
그리고 책에서 소개해 준 니체의 책들을 다시 정독하고 그 책과
연결지어 나온 고흐의 그림들을 한데 모아서 감상한다면 그 또한
이 책의 역할을 충분히 다 한 것 같다.
그리하여 나는 한권을 더 구매하여 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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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니체와 고흐 - 약간의 당황스러움 평점7점 | p*********h | 2020.03.06 리뷰제목
나는 이 서평을 통해 이 책에 대해 주로 아쉬운 점을 언급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먼저 이 책의 장점부터 말해야 될 것 같다. 장점은 고흐의 다양한 작품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명한 작품들 외에도 처음 보는 작품들이 많았는데 이것이 이 책을 보는 가장 큰 즐거움이었다. 고흐의 정신세계가 피폐하지만은 않았다는 것, 니체의 말처럼 고흐와 같은 고난과 시련의 삶에서도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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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서평을 통해 이 책에 대해 주로 아쉬운 점을 언급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먼저 이 책의 장점부터 말해야 될 것 같다. 장점은 고흐의 다양한 작품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명한 작품들 외에도 처음 보는 작품들이 많았는데 이것이 이 책을 보는 가장 큰 즐거움이었다. 고흐의 정신세계가 피폐하지만은 않았다는 것, 니체의 말처럼 고흐와 같은 고난과 시련의 삶에서도 분명 행복하고 빛나는 순간이 있기는 했다는 것. 그래서 더 안타까웠고, 그의 죽음과 관련해서는 인간의 정신, 영혼이라는 것이 이렇게 연약한 것이었나 하는 비애감이 들었다.

 

이후부터 다룰 내용은 읽는 분들에 따라 불편할 수도 있기에,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임을 밝히며 이어갈 것이다.

 

이 책의 제목과 표지, 기본정보를 보고서 가장 먼저 떠오른 단어가 콜라보였다. 책을 소개하는 글에서도 이 점을 강조하고 있다.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사전적으로 공동 작업또는 협력’, ‘협업을 의미한다. 요즘 대중예술쪽에서 이 용어를 많이 들어볼 수 있다. 그런데 니체와 고흐가 콜라보할 수는 없다. 그들은 이미 죽은 19세기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동시대의 인물들이었지만 그렇다고 서로 잘 알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니체와 달리 고흐는 당대에 인정받지 못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이전 세대의 사람들의 콜라보는 후대 사람들에 의해 이뤄질 수는 있다. 그들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말이다. 나는 이 책을 그런 의도의 기획으로 보았다. 그런데 내 예상이 좀 많이 빗나간 듯하다. 애초에 이 책에서 기대했던 것은, 엮은이가 먼저 니체와 고흐가 교차하는 지점 혹은 교집합되는 영역을 발견하고(이것만해도 엄청난 작업이 되겠지만) 다음으로 그 영역에서 참신하고 독톡하고 낯선 가치나 개념을 이끌어내는 것이었다. 이 책의 소개 내용대로라면 이 시대를 위한 위로와 용기의 메시지를 이 위대한 두 사람의 영혼의 교차점에서 뽑아내는 것이리라.

 

[기획 의도와 결과물 간의 불균형]

 

그러나 이 책은 안타깝게도 조금 단조로운 편집 방식을 취한 것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르게 말하면 이 책은 니체의 말 모음집고흐 작품집에서 한 꼭지씩 발췌한 내용을 서로 하나씩 교대로 보여주는 것 말고는 특별할 것이 없어 보인다. 책을 펼쳤을 때 보이는 왼쪽 면에는 니체의 글에서 가져온 글이, 오른쪽 면에는 고흐의 작품이 하나씩 선보이는 방식인데, 가장 안타까운 것은 해당 페이지의 니체의 글과 고흐의 그림의 연관성 같은 것을 찾아볼 수 없으며, 10개로 구성된 전체 주제는 주로 니체의 글에 따라 분류된 것이겠지만 그 주제 안에서 소개되는 고흐의 작품들이 무슨 상관이 있는지 어리둥절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니체의 말은 몇몇 꼭지에서는 누구나 읽어도 그 단문만으로도 그의 눈부신 통찰을 한눈에 알아볼 만큼 메시지가 명확한 것들이 있는 반면, 전체 맥락을 모르면 알 수 없는 다소 의아한 문장들도 소개하고 있어서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지 하는 소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위로의 메시지로 볼 만한 내용이 많지 않다. 지혜와 관련해서라면 독자의 지적 수준에 따라 얻는 것에 차이가 크겠다.

 

정리하면, 이 책은 제목은 니체와 고흐이지만 서로 다른 두 책을 단순한 교차 방식으로 합쳐놓은 느낌이 강하며, 앞서 말했듯이 니체의 말고흐 작품집이라는 별개의 책으로 나와도 큰 무리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두 사람의 훌륭한 타의적(?)’ 콜라보를 기대했던 독자라면 한번 재고할 필요가 있겠다.

 

두 사람의 공통점이라면 시대를 앞서나간 천재들이었다는 점, 그리고 인생의 말년이 비극적이었다는 점 등이다. 한 사람은 정신이상으로, 한 사람은 권총자살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다. 결코 아름답다고만은 할 수 없는 이들의 삶을 통해서 시대를 초월하여 사람들이 어떤 따뜻한 위로와 용기의 메시지, 어두운 터널의 끝을 보게 하는 실질적인 지혜의 빛줄기를 얻을 수 있게 한다는 의도는 보통의 감각으로 실현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는 기획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다소 아쉽고, 기대가 컸던 입장에서는 당황스럽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들의 삶이 콜라보로 다뤄질 영역은 깊은 고통스러운 철학적 탐구, 미학적 탐구, 인문학적 탐구의 범위를 넘어서기 힘들 것 같다.

 

책 만듦새는 아주 좋다. 보자마자 소장하고 싶어지는 디자인이 돋보인다. 종이의 질이 고급스러우며, 고흐의 작품들 하나하나가 내 것이 된 듯 인쇄상태가 깔끔하다. 그 이상의 것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 즉 기획 의도를 잘 살리지 못한 점이 매우 아쉽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밝히는 바,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며, 나의 독서력 부족에서 나온 졸고(拙稿)일 가능성이 더 크다. 결코 책의 가치를 폄하하려는 생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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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변화가 필요한 시기의 조력자: 니체와 고흐 평점10점 | k*******n | 2021.03.20 리뷰제목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면 니체를 생각하고 고흐를 봐야 한다 짧은 생애 동안 남긴 것은 현재에서 더 나은 것으로 옮겨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1.2000년간 유럽을 지배하던 지성(사상)을 뒤엎어버린 사상가이다   2.고호가 위대한 것은 "있는 그대로"에서 "느끼는 대로" 그림을 그렸다는 것이다    그러니 갤러리 입장에서는 작가의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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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면 니체를 생각하고 고흐를 봐야 한다

짧은 생애 동안 남긴 것은 현재에서 더 나은 것으로 옮겨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1.2000년간 유럽을 지배하던 지성(사상)을 뒤엎어버린 사상가이다


 

2.고호가 위대한 것은 "있는 그대로"에서 "느끼는 대로" 그림을 그렸다는 것이다

   그러니 갤러리 입장에서는 작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어야 하는 것이다


 

3.인생을 위험하게 살라는 것이다. 

  현재에서 만족하는 삶이 아니라....


 

4.천재들의 착각이 학문의 발달로 이어졌다

  니체가 뒤엎어버린 유럽의 지성사도 착각이 아닐까?


 

5.그러니 항상 사랑하는 상태로, 약자로 소외된 자의 자세로 살라는 의미


 

6.공포-->지식의 탄생-->과학이라고 한다

  과학의 발달은 무지,공포를 없애는 것이다


 

7.니체의 경구를 짧게 한번 옮겨 봤읍니다


 

8.대가들의 독서방법을 핀홀로 엿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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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니체와 고흐 평점10점 | i*******4 | 2020.03.13 리뷰제목
표지를 보면 니체와 고흐의 초상화와 함께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라는 부제가 눈에 띈다.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철학을 외쳤던 니체의 글과, 인간적인 고뇌를 자신의 그림에 고스란히 녹여넨 고흐의 그림이 함께 수록된 책이다. 이 책이 어떻게 내 마음을 위로하줄 수 있을지 궁금했다.목차는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름다움, 삶, 신, 지혜, 인간, 존재, 세상, 사색, 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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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면 니체와 고흐의 초상화와 함께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라는 부제가 눈에 띈다.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철학을 외쳤던 니체의 글과, 인간적인 고뇌를 자신의 그림에 고스란히 녹여넨 고흐의 그림이 함께 수록된 책이다. 이 책이 어떻게 내 마음을 위로하줄 수 있을지 궁금했다.

목차는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름다움, 삶, 신, 지혜, 인간, 존재, 세상, 사색, 예술가, 니체라는 10개의 주제를 다룬다. 각 주제에 관한 니체의 글은 왼쪽 페이지에 실려있고, 고흐의 그림은 오른쪽에 실려있다. 글과 그림에 어떠한 연관성이 있나 곰곰히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별다른 연결고리는 없는 듯 했다. 별이 빛나는 밤이나 해바라기처럼 고흐의 유명 작품은 물론, 처음 보는 고흐의 그림들도 많이 수록되어 있었다. 다양한 그림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다. 니체의 글도 좋았다. 사실 예전에 니체의 책을 읽고 싶어서 서점을 기웃거렸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앞 페이지 몇장만 잠깐 읽었는데도 지루하고 딱딱한 번역투 문장이 많아 내용을 이해할 수 없어서 결국 책장을 덮고 구입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그 후로 다른 철학책은 몇 권 읽었지만 니체의 책에는 손이 가지 았았다. 그런데 이 책은 니체의 철학의 핵심을 담은 짧은 글 위주로 수록되어 있어서 힘들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점이 아주 큰 장점이었다. 문장 자체가 어려운 경우는 있었지만, 분량이 그리 많지 않으니 곰곰히 생각에 잠겨 어떤 뜻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었다. 생각하다가 왠지 머리가 아프면 오른쪽 페이지에 실린 고흐의 그림을 감상하면서 머리를 식히면 된다. 정말 좋은 구성의 책이라고 생각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철학책을 읽고싶긴 하지만 어렵고 분량이 많아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아주 추천할만한 포맷의 책이었다. 이번 '니체와 고흐'뿐만 아니라 다른 철학자와 화가의 조합으로도 시리즈가 꾸준히 출간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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