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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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리뷰 총점 9.5 (137건)
분야
인문 > 서양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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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수사학의 기원과 의미를 밝히다!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i*****n | 2020.02.24 리뷰제목
오랫동안 사람들에 의해 고전으로 확립된 텍스트를 읽는 일은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이미 많은 이들에게서 독법이 확립된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대부분의 독자들은 그러한 평가를 확인하는 것에 머무를 수밖에 없게 된다. 국어시간에 배우는 수사법은 사전적으로는 ‘어떠한 생각을 특별한 방식으로 전달하는 기술로 표현이나 설득에 필요한 다양한 언어 표현 기법’이라고 정의되고 있
리뷰제목

오랫동안 사람들에 의해 고전으로 확립된 텍스트를 읽는 일은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이미 많은 이들에게서 독법이 확립된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대부분의 독자들은 그러한 평가를 확인하는 것에 머무를 수밖에 없게 된다. 국어시간에 배우는 수사법은 사전적으로는 어떠한 생각을 특별한 방식으로 전달하는 기술로 표현이나 설득에 필요한 다양한 언어 표현 기법이라고 정의되고 있다. 그리고 그 기원을 대체로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잡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문법을 설명할 때 다양한 표현법의 특징을 총괄하는 단어로서 수사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들이 이 책을 읽기 전에 가지고 있던 나의 상식이었다. 이 책을 통해서 비로소 수사학의 기원과 의미에 대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이 책을 썼던 것은 결국 그리스 시대의 웅변술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되었다. 구체적으로 수사학이란 결국 대중연설과 법정에서 상대와 맞서 자신의 논리를 설득력이 있게 펼쳐내는 기술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라 하겠다. 때문에 상대의 말을 잘 듯고 그 논리적 허점을 적절히 따지면서 현장에 있는 대중이나 법관들을 설득시키는 것이 수사학의 요체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중들에게 익숙한 다양한 전거를 통해 자신의 관점을 부각하는 것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리스 시대의 사회 상황을 이해하면서, 흔히 궤변론자로 인식하고 있는 소피스트들이 왜 이 시대에 각광을 받는 직업이었는지를 새삼 알 수 있었다. 그들의 논리는 철저히 상대방의 논리적 오류를 찾아내는 것이라 하겠는데, 당시에는 그만큼 형식논리학이 중시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즉 설득력이 있는 논리를 통해 상대를 굴복시키기보다는 대중들을 향해 상대의 논리적 허점을 강조하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말이 논리적 파탄을 드러내고 있다고 할지라도, 오로지 상대의 논리를 깰 수 있다면 좋은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그러한 변론술을 배우기 위해 그리스 청년들은 그들의 휘하에서 기꺼이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이 책은 그리스어로 된 원전을 완역한 것이라 하는데, 전체 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체적으로 1권에서는 수사학의 본질과 활용 방법 등을 규정하고, 2권에서는 그 세부 요인들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3권에서는 대중들을 향한 연설에서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소들을 거론하고 있다. 예컨대 2권의 감정과 성격을 논하는 부분에서, ‘연설가는 자신의 연설이 뭔가를 입증하기에 신뢰할 수 있을 정도로만 신경 써서는 안 되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도 보여주어 듣는 자들의 판단에 영향을 주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의 곳곳에서 연설가로서 제대로 된 연설을 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들은 이처럼 철저히 대중연설의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할 것이다.

 

아리스토텔리스가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주요 논점들은 당시에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있던 소피스트들에 대한 대응 전략의 차원에서 이해될 수 있다고 한다. 아마도 이 책의 성격이나 의미에 대해서는 말미에 서술된 번역자의 해제를 통해 충분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여기에서는 그 글에 소개된 내용을 반복하기보다는 독자의 입장에서 느꼈던 내용들에 대해서 주로 기술하고자 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왜 그 시대에 소피스트들이 대중들에게 각광을 받게 되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아마도 당시 소피스트의 변론술은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고 규정할 수 있을 듯하다.

 

소규모의 도시국가들로 구성된 당시 그리스의 상황에서는 대중들을 향한 직접적인 연설과 변론이 매우 중요했던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말에 설득력이 있는 논리를 갖추는 것도 중요했지만, 자신을 향한 비판에 적절하게 대응하여 상대방의 논리를 무력화시키는 것도 더 중요했던 것이다. 아마도 소크라테스를 죽음으로 몰았던 재판도, 결국 소피스트들의 맹렬한 비판에 제대로 방어하지 못했기에 그러한 결론으로 귀결되었을 것이라 이해된다. 당시에는 법정에서도 상대방의 말을 비판하고 자기 논리를 설득력이 있게 펼치는 형식논리학이 득세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이 책에서 당시에도 고전으로 여겨지던 다양한 문헌들의 기록을 전거로 제시하면서, 자신의 논리에 신빙성을 보태고 있는 것이라 여겨진다. 오늘날의 관점으로 보자면, 이 책에서 예시로 든 내용들 중 일부는 그다지 설득력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당대의 지식인들에게는 그 문헌들의 내용이 지극히 상식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졌기에, 그것을 통해 대중들을 설득하는 수단으로 활용했던 것이라 하겠다. 그래서 연설자로서 혹은 법정에서의 변론자로서 지녀야 할 기본적인 태도와 화법, 그리고 상대의 말을 논리적으로 비판하는 내용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동안 2차적인 텍스트들을 통해 알고 있었던 수사학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이 책의 독서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차니)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1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3 댓글 2
종이책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 아리스토텔레스 평점10점 | l*****0 | 2020.02.18 리뷰제목
아리스토텔레스.서양 철학을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다.고대 그리스 철학은 소크라테스부터 시작하여 플라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로 이어진다고 할 수 있다.그가 남긴 '연설'에 관한 책이 있으니 바로 이 책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이다. 책 이름이 굉장히 생소하다.수사학이라는 단어도 자주 접하는 단어도 아니고...우선 '수사학'이 무엇인지 알아보자.수사학은 다른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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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

서양 철학을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은 소크라테스부터 시작하여 플라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로 이어진다고 할 수 있다.
그가 남긴 '연설'에 관한 책이 있으니 바로 이 책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이다.


책 이름이 굉장히 생소하다.
수사학이라는 단어도 자주 접하는 단어도 아니고...

우선 '수사학'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수사학은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 위한 언어기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한다. (책 소개 참조)
당시 그리스는 초기 민주주의 사회였으며 대부분의 분쟁이나 토론은 아고라에서의 연설을 통해 대중들의 인기투표로 결정되었다.
그러했기에 논리의 타당성보다는 인기를 받을 수 있는 연설 방법을 강조하는 소피스트들의 변증학이 번성하였다.

변증학은 절대적인 참과 거짓을 다루는 반면, 수사학은 개연적인 참과 거짓을 다룬다는 사실은 대단히 중요하다.
사실 소피스트 수사학과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의 결정적인 차이는 전자는 어떤 수를 써서라도 청중이 자기주장을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 주로 감정에 호소하는 반면, 후자는 개연성을 증명하는 것이야말로 설득이 중심이라고 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사학은 변증학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것들, 즉 개연성을 증명하는 데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사용한다.
그래서 수사학에서는 역사적인 사례, 금언, 기존 판례, 다수 또는 지혜로운 자들이 인정하는 견해와 증표도 결론 도출을 위한 전제로 사용된다.

이 책을 옮긴 박문재님의 해제에 있는 글이다.
책 뒷부분에 있는 글인데 오히려 서두에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해제를 먼저 읽고 본문을 읽었더라면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책은 크게 3권으로 나누어져 있다.
1권에서는 수사학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주로 이야기하고, 2권에서는 인간의 감정과 삼단논법에 대해, 마지막 3권에서는 문체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연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청중의 호응을 얻을 수 있는지, 그러기 위해 어떻게 말을 하고, 글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

진정한 삼단논법과 사이비 삼단논법을 가려내는 것이 변증학의 역할이듯, 진정 설득력 있는 것과 설득력 있게 보이는 것을 구분하는 일이 수사학의 역할이기도 하다.
결국 궤변이냐 아니냐는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의도의 문제다.
변증학에서, 궤변론자는 의도만 있으면 얼마든지 될 수 있지만, 변증가는 의도가 아니라 능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반면에 수사학에서는 지식을 따랐을 때나 의도를 따랐을 때나 연설가로 통한다.

당시에 유행하던 변증학과 수사학의 차이를 말하고 있다.
설득을 위한 논리와 증거를 제시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연설가이고, 그러하지 않고 단지 설득을 위한 의도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변증론자라고 말하고 있다.
이 부분은 지금 우리시대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누가 변증론자이고, 누가 연설가인가?
소크라테스의 독배는 2000년 전의 사건이라고 치부하면 끝일까? 
지금도 누군가 그 독배를 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문체가 무미건조해지는 이유는 네 가지다.
첫 번째는 합성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이색적인 단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세 번재는 길거나 상황에 맞지 않거나 진부한 수식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네 번째는 부적적한 은유가 있기 때문이다.

글쓰기에 관심이 있어서 이 부분을 몇번씩 다시 읽었다.
서평을 비롯한 다른 글쓰기에서도 많이 참조하고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해서는 많이 들었지만, 글은 처음 보는 것 같다.
연설이 아니더라도 대화나 글쓰기에 많은 도움이 될 책이다.

예나 지금이나 설득은 우리 삶의 중요한 요소이니까...
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8 댓글 2
종이책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g********r | 2020.03.03 리뷰제목
어느 것의 처음의 존재한다면 그 끝이 존재하는 것도 가능하다. 불가능한 것이라면 아예 존재할 수도 없고 존재하게 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예컨대 사각형의 대각선 길이를 한 변의 길이와 동일하게 그리는 법은 존재할 수도 없고 존재하게 할 수도 없다. 어떤 것의 끝이 가능하면, 그 끝도 가능하다. 모든 것은 처음에 시작했기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p.166) 아리스토텔리스의 수
리뷰제목

어느 것의 처음의 존재한다면 그 끝이 존재하는 것도 가능하다. 불가능한 것이라면 아예 존재할 수도 없고 존재하게 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예컨대 사각형의 대각선 길이를 한 변의 길이와 동일하게 그리는 법은 존재할 수도 없고 존재하게 할 수도 없다. 어떤 것의 끝이 가능하면, 그 끝도 가능하다. 모든 것은 처음에 시작했기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p.166)






아리스토텔리스의 수사학. 사실 이 책을 읽고 있는 것을 본 주변 사람들이 이제 읽다 읽다 수사학까지 읽냐!”는 반응이었다. 한빛비즈의더저널리스트 카를마르크스를 읽은 뒤라서였을까. 평소보다 더 격하게 나의 독서리스트에 고개를 내저었다. 사실 나 역시도 내가 수사학을 잘 읽어낼 수 있을까 다소 걱정했다. 그런데 웬걸! 왜 아리스토텔리스의 수사학이 모든 수사학의 입문서이자, 모든 수사학의 시작이라는 말이 있는지 알 것 같았다.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 만들어진 학문이라서일까.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그의 논리에 그의 사상에 반했고, 놀랐고, 감탄했다. 학교 다닐 때 선생님께서 그렇게 목놓아 불러댔던 로고스와 에토스, 파토스를 이제야 제대로 이해할 것 같다. 덕분에 변증학도 조금 더 알게 된 듯하고.








-       행복은 미덕을 실천하는 삶, 풍요로운 삶, 지극히 즐겁고 안전한 삶, 재물이 풍족하고 육신이 편안한 가운데 그런 것을 지키고 사용할 힘이 있는 것이다. (p.35)


-       우리는 다른 사람이 겪은 불행한 일이 자신에게 생생하게 다가올 때 연민을 느끼지만, 그런 일이 만 년 전에 일어났거나 만 년 후에 일어날 일이라면 상상할 수 조차 없어 연민을 전혀 또는 제대로 느낄 수 없다. (p.139)



만약 지금 같은 시기가 아니었다면, 내가 이 문장을 이렇게 아프게 느꼈을까. 문득 이 문장에 가슴이 시렸다. 나라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는 지금, 이기적인 한 집단으로 인해 뜻하지 않게 몸살의 중심에서 힘겨워하는 친구가 생각났다. 나 역시 그 아픔과 두려움을 함께 느끼고 있기에 더욱 깊게 아팠다. 그래서 이 문장이 더욱 오롯이 이해가 되었다. 친구와 같은 고통, 두려움을 느끼고 있기에 그 감정이 더욱 짙고, 두려움이 친구를 잡아 삼킬까 겁이 났다. 힘을 내라는 말조차 쉽지 않은 마음을 문득 이해했다. 더불어 행복에 대한 아리스토텔리스의 정의가 새삼 분명하게 느껴짐도 사실이었다. 지극히 즐겁고 안전한 삶. 우리 모두가 바라는 어쩌면 사소한 것들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요즘이다. 아주 사소한 자유조차 빼앗긴 요즘이다. 문득 창문을 내다보며 코로나가 산책을 빼앗아갔어라는 아이의 말이 가슴이 시리다.








사실 수사학을 시작할 때는 걱정이 컸다. 내가 제대로 읽어낼 수 있을지도 고민스러웠고, 개인적으로 힘든 상황이었기에 집중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웠다. 하지만, 난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을 어루만지는 기분이 들었다. 이천 여 년 전 살아간 누군가에게 모든 것에는 시작과 끝이 있음을, 행복을 파괴하고 만드는 것은 나에게 달려있음을, 조언을, 분노를, 평정심을 다시 생각해보게 했으니 말이다. 누군가에 대한 미움으로 아팠다. 생활이 휘청거릴 만큼 아프고 힘들었다.







단죄 받아야 할 자가 단죄 받지 않을 때, 혹은 자신이 왜 벌을 받는지 모를 때 우리는 더욱 분노하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을 너머 분노를 가라앉히고 평정을 유지하는 것이 더 우위에 있음을 그는 말한다. 그래, 아무것도 단죄할 수 없음에 화가 났다. 본인의 잘못이 무엇인지 모르는 태도에 분노했다. 하지만 결국 그 분노가 나를 괴롭히기만 할 뿐, 그 죄지은 이를 알게 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분노도 복수도 아니다. 그래서 나는 분노를 멈춰보기로 했다. 내 스스로 그 너머로 올라서서 우위에 서보기로 했다.



이 책을 통해 참으로 얻은 것이 많다. 휘청거리는 나를 다시 일어서게 하는 버팀목 같았다. 수천 년 전, 이런 대단한 문장들을 남겨준 아리스토텔레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해본다. 그리고 이렇게 좋은 책을 펴내준 현대지성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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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평점10점 | o*****s | 2020.03.08 리뷰제목
로고스, 에토스, 파토스의 수사학-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2400년 동안 서구 수사학 이론의 중심에 서 있던 이 책은 말 그대로 다른 이를 설득하는 방법을 쓴 책이다. 근거가 없는 말로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는 없다. 설득이라는 명확한 근거를 통해 듣는 사람을 이해시키는 작업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변증학과 윤리학, 정치학을 기반으로 대중을 설득하고, 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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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스, 에토스, 파토스의 수사학

-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2400년 동안 서구 수사학 이론의 중심에 서 있던 이 책은 말 그대로 다른 이를 설득하는 방법을 쓴 책이다. 근거가 없는 말로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는 없다. 설득이라는 명확한 근거를 통해 듣는 사람을 이해시키는 작업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변증학과 윤리학, 정치학을 기반으로 대중을 설득하고, 법정에서 상대를 설득하는 기술을 논한다. 기술은 방법을 의미한다. 설득의 기술을 명확히 인지해야 우리는 다른 사람을 무난하게 설득할 수 있다. 토론보다는 우격다짐이 지배하는 한국사회에서 지은이가 제시하는 설득의 수사학은 지금의 한국문화에서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보여준다.

 

한국인은 정에 약하다고 한다. 정에 휩쓸려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한다는 말이다. ‘우리라는 울타리로 사람들은 이쪽과 저쪽을 나눈다. 당연히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들은 우리 편이고, 울타리 바깥에 있는 사람들은 우리 편이 아니다. 지연, 학연에 얽매인 한국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사람들은 어떻게든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울타리 바깥으로 내쫓긴 사람들은 경쟁조차도 할 수 없다. 울타리 안에서 어떻게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겠는가. 울타리 바깥으로 내쫓기지 않으려면 위에서 내려오는 명령을 그대로 따라야 한다. 군대처럼 상명하복의 체계가 한국사회를 좀먹고 있는 것이다.

 

좋은 게 좋은 거라는 말로 사람들은 인연과 학연에 치우친 사회를 자꾸만 합리화하려고 한다. 우리 편이 저지르는 불법은 합법으로 가장되고, 다른 편이 저지르는 합법은 불법으로 선전된다. 대중을 설득하는 기술은 언제나 상대를 비방하는 데서 비롯된다. 정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시급한 민생 사안을 다룬 정책을 미뤄두는 국회의원들을 보라. 그들은 정당의 논리로 대중을 설득하려고 한다. 그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생각도 없이 그것을 따르고, 그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 정책을 무조건 반대한다.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려는 사람들은 언제나 양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힘에 밀린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설득의 기술을 로고스, 에토스, 파토스가 연결된 과정으로 설명한다. 로고스는 논리를 의미한다. 인연이니 학연이니 하는 것은 논리가 아니다. 상대를 논리적으로 설득하려면 누구나 인정하는 보편타당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 에토스는 윤리를 의미한다. 윤리가 배제된 로고스는 차가운 이성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사는 윤리만이 차가운 이성의 구렁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파토스는 감동을 의미한다. 대중을 감동시키려면 연설가는 진심을 말해야 한다. 진심이 통하면 대중들은 감동하게 되어 있다. 이 세 가지가 모여 상대를 설득하는 수사학의 기본이 마련되는 것이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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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수사학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t*****k | 2020.05.07 리뷰제목
지금으로부터 2천년 전. 그리스에서는 직접민주주의를 운영하면서 의사결정에 참여한 시민들은 국가의 중대사를 결정함에 있어서 뒷탈이 없도록 자신의 의견과는 다른 쪽의 사람을 설득하는 기술을 익히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이는 연설을 함에 있어서도 그랬고, 법률분쟁 등으로 자신의 입장을 심판관등에게 설득함에 있어서도 그랬다. 그에 대한 관심의 발로로 서로를 설득하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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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2천년 전. 그리스에서는 직접민주주의를 운영하면서 의사결정에 참여한 시민들은 국가의 중대사를 결정함에 있어서 뒷탈이 없도록 자신의 의견과는 다른 쪽의 사람을 설득하는 기술을 익히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이는 연설을 함에 있어서도 그랬고, 법률분쟁 등으로 자신의 입장을 심판관등에게 설득함에 있어서도 그랬다. 그에 대한 관심의 발로로 서로를 설득하는 기술을 학문적으로 정리하려 한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본 저작도 그에 하나다. 이정도까지 정리를 해야하는가 싶을 정도로 그의 저술 수준은 상당히 깊다. 말하는 방법부터 논리를 전개하는 방법까지. 토론 문화가 전무하다 싶을 정도인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있어서 어릴 적부터 가르쳐야할 교재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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