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내가 진짜 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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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내가 진짜 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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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심리/정신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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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내가 생각하는 내가 진짜 나일까 평점10점 | b****n | 2020.04.02 리뷰제목
'200년 전쯤부터 우리는 위생이 건강과 수명, 삶의 질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고 있다. 그래서 이를 닦고, 몸을 씻고, 집안을 청소하고, 물건을 소독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내면 상태는 어떤가? 온종일 우리의 머리와 마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걱정, 두려움, 분노, 죄책감, 미움, 탐욕이 적잖이 활개를 치고 있지 않은가? 그럼에도 우리 대부분은 내면을 정리하고 건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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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전쯤부터 우리는 위생이 건강과 수명, 삶의 질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고 있다. 그래서 이를 닦고, 몸을 씻고, 집안을 청소하고, 물건을 소독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내면 상태는 어떤가? 온종일 우리의 머리와 마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걱정, 두려움, 분노, 죄책감, 미움, 탐욕이 적잖이 활개를 치고 있지 않은가? 그럼에도 우리 대부분은 내면을 정리하고 건강하게 유지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p9)

지난 수 세기 동안 외면(신체)적인 챙김은 엄청나게 강조되어 왔고 많은 개선이 있었다. 덕분에 기대 수명도 늘어나는 등 장점이 많았다. 하지만 반대 급부적으로 외적인 것에 집중하다 보니 내적인 것은 도리어 놓치지 않았다 하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퇴보라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다. 복잡하고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낙오되는 사람은 실패자로 간주되고 이기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돈과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으로 주목받는 물질만능주의 시대가 되면서 점점 더 내면적인, 정신적인 부분은 등한시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우리의 내면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구성하고 있는 10개의 방(에고)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 통제의 방

- 열등감의 방

- 결핍의 방

- 오만의 방

- 죄책감의 방

- 부정의 방

- 저항의 방

- 탐욕의 방

- 혼란의 방

- 무기력의 방

이 바로 그것들이다. 우리가 '주의'와 '믿음'의 힘을 이용하지 않으면 어떤 방에 빠져들 것이고 그 방에 깊숙이 들어갈수록 우리의 감정과 행동은 점점 더 극단으로 흐르게 된다. 책에서는 이 세상의 모든 괴로움은 이러한 내적 상태에서 비롯된다고 얘기하고 있다.

'의식 속에 어떤 생각이 떠오를 때, 열 개의 방 중 한 방에 들어갈 것인가, 아니면 밖에 머물거나 방에서 도로 나올 것인가 하는 것은 당신의 주의와 믿음에 달려있다' (p25)

각 방에서 탈출하는 마음 챙김의 4단계는 아래와 같다.

1. 지금 여기로 돌아오기

2. 상황을 있는 그대로 다정하게 지각하기

3.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4.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기

1. 지금 여기로 돌아오기

: '지금 여기'로 오는 가장 쉬운 방법은 호흡과 신체를 통해서다. 호흡과 신체는 늘 지금 여기에 존재하므로, 당신을 이 순간에 머물게 하는 좋은 닻이다.

2. 상황을 있는 그대로 다정하게 지각하기

: 자신의 내면 상태가 어떤지를 관찰하라. 지금 어떤지, 지금 어떤 느낌과 어떤 생각이 드는지 다정하게, 판단하지 않고 지각한다.

3.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 바로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마자 지각은 자동적으로 변화한다. 지금의 순간을 받아들이지 않는 한, 당신은 현실과 전쟁을 하게 되는데, 이런 전쟁은 이길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4.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기

도대체 나는 누구일까? 나의 육체가 나일까? 나의 감정이 나일까? 나의 생각이 나일까?

몇천 년 전부터 이어온 철학의 근원적인 질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쉽게 답할 수 없는 문제다. 하지만 책에서 제시한 10개의 방에 들어가지 않기 위해 주의를 기울이고 나의 내면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다면 질문에 대한 해답의 첫걸음은 떼었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관심 있어 하는 명상과 함께 내면을 좀 더 챙길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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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내가 생각하는 내가 진짜 나일까?_게오르크 롤로스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n****n | 2020.03.14 리뷰제목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이제는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져서 의심할 시도조차 하지 않는, 철학자 데카르트의 말이다. 존재의 증명이다. 내가 생각하고 있으니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내가 존재하고 있음은 두 말 할 필요 없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말이다. 생각은 '나'인가? '생각을 하고 있는 나'는 '근본적인 나'인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내가 생각하고 있을 때,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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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이제는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져서 의심할 시도조차 하지 않는, 철학자 데카르트의 말이다. 존재의 증명이다. 내가 생각하고 있으니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내가 존재하고 있음은 두 말 할 필요 없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말이다. 생각은 '나'인가? '생각을 하고 있는 나'는 '근본적인 나'인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내가 생각하고 있을 때, 나는 역설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에 묶여있는 나'가 불행하다면, 그리고 '어떤 나'로 살아갈 것인지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힘이 우리에게 있다면, 우리는 '어떤 나'로 살아가는 것이 현명할까? 적어도 '어떤 나'로 살아가는 것이 우리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든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 '그런 나'로 살아가지 않을 자유와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우리는 '불안'과 '화'와 '결핍'으로부터 '자유'와 '행복'을 향해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엊저녁 달콤하게 마셨던 물이 해골바가지에 담긴 썪은 물이었음을 깨닫게 된 원효대사가 토악질을 했듯이, 우리를 고통으로 이끌었던 나쁜 행동패턴의 실체를 깨닫고 자유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 건강하고 행복한 몸과 마음과 삶을 가꾸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책 <내가 생각하는 내가 진짜 나일까?>는 제목 그대로 '나'를 의심하는 책이다. 그렇다고 철학적인 책은 아니다. 철학적 지혜가 담겨 있지만 책이 지향하는 것은 전적으로 독자의 행복이다.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으로 나아가기 위한 삶의 지혜다. 누구나 솔깃할만한 이야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방법은 '마음챙김'이다.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 자신의 마음을 응시하고 알아차리는 마음챙김이다. 흔히 고통은 외부의 사건에 의해 벌어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이다. 우리 자신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이다. 실망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정신승리 아니냐고 되묻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마음챙김이 지향하는 바는 결코 '긍정적인 해석'이 아니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 때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은은한 지혜가 우리를 평온과 행복으로 이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우리를 고통으로 이끄는 열개의 방을 소개한다. 사람들이 흔히 경험하는 감정 상태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 중 여덟번째 방이 바로 '탐욕의 방'이다. 이 방에 있을 때 사람들은 자극과 쾌락이 탐닉한다. 흔히 '중독'이라고 일컫는 상태가 이에 속한다. 저자에 따르면 도박에 중독된 사람들이 처음부터 도박 자체를 갈망했던 것은 아니다. 자신을 힘들게 하는 부정적 감정들로부터 회피하게 위해 강렬한 무언가를 찾아나선 것이 먼저다. 공허, 불안, 고독, 지루함과 같은 감정들을 다룰 수 없기에 탐욕의 방으로 회피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인정하는 것 만으로도 많은 것들이 달라진다. 처음으로 충동이 올라옴을 자각했을 때 그것을 쫓지 말고 의색을 챙기며 관찰한다. 다정하고 친절하게 거리를 둔다.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궁극적이며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알아차린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탐욕적 행동패턴으로 이끄는 생각을 4단계 도구를 이용해 검토하고 해체한다. 이처럼 자신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흐름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질문을 던지는 과정을 통해 지혜를 획득하고, 그 지혜를 통해 더 나은 행동과 삶으로 스스로를 이끌어가게 되는 것이다.

책은 모두에서 우리의 삶을 결정하는 두 가지 요소인 '주의'와 '믿음'을 소개한 뒤,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부정적 감정 상태를 10개의 방으로 비유하여 풀어간다. 통제의 방, 열등감의 방, 결핍의 방, 오만의 방, 죄책감의 방, 부정의 방, 저항의 방, 탐욕의 방, 혼란의 방, 무기력의 방이 그것이다. 미자막으로 '나는 내 생각과 다르다'라는 제목의 챕터를 통해 에고를 벗어나 진정한 자기 자신에 이르는 길을 살펴본다. 사실 목차만 훑어봤을 때 그리 큰 감흥이 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첫 장을 통해 '주의'와 '믿음'이 우리가 경험하는 세계를 어떻게 송두리째 뒤바꿀 수 있는지 알게된 후 자세를 고쳐잡았다. 10개의 방을 지나가는 과정에서는, 나의 내면에서 숱하게 일어나고 있지만 일어나는 줄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작용들을 깨닫게 되었다. 그 모든 방이 나의 이야기였다. 마치 발가벗겨진 기분이 들 정도로의 부끄러움에 한 챕터를 읽을 때마다 책장을 덮고 생각에 잠길 수밖에 없었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부터 '마음챙김' 배운 이후로 삶의 많은 부분이 긍정적으로 달라진 바 있다. 다만 이 책의 장점은 '감정'과 '마음챙김'을 긴밀하게 연결했다는 점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성 중심의 삶을 살아왔고 그만큼 감정에 불친절했으며 나의 감정을 다루는 면에 취약했다.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방법으로 효과를 보기도 했지만 한계를 느꼈다. 그런데 이 책이 취하는 방식인 '방'에 들어간다는 표현이 나에게 굉장히 강렬하게 다가왔다. 감정에 이름을 붙일 때 그것이 '평면'처럼 느껴졌다면 '감정의 방'을 떠올릴 때는 '입체'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 눈을 감고 나를 둘러싸고 있는 감정의 방을 상상하니 호흡을 타고 들어오는 공기부터 달라졌다. 몸의 반응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챕터를 읽어나가는 하루 하루마다 나의 감정과 친밀해지고 보다 여유롭고 자유롭게 감정을 다룰 수 있게 되었다. 놀랍고도 고마운 변화였다.

개인적으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믿고 읽는 출판사가 많지는 않은데 '나무생각'출판사도 그 중 하나다. 앞으로도 개인의 변화와 성장을 통해서 사회 전체에 좋은 영향을 전할 수 있는 양질의 책을 출판해주기를 기대한다. '마음챙김'과 '내적성장'에 관심있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권하고 싶다. 특히 이성중심적으로 살아왔기에 감정과 친숙하지 않다고 느끼는 분들에게 더욱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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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내가 생각하는 내가 진짜 나일까 -게오르크 롤로스 평점10점 | b******o | 2020.03.14 리뷰제목
사람의 감정을 다루는 책을 몇권 읽어봤는데 공통점이 있다. 일단 그 순간 내가 평상시와 다르게 느꼈거나 빠졌다고 생각되는 감정을 파악하고 내가 그게 무엇인지 이름 붙이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말처럼 쉬운일이 아니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라는 흔한말이 괜히 생긴게 아니기에 대부분의 후회는 그 감정으로 인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말이나 행동을 저지른 후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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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감정을 다루는 책을 몇권 읽어봤는데 공통점이 있다. 일단 그 순간 내가 평상시와 다르게 느꼈거나 빠졌다고 생각되는 감정을 파악하고 내가 그게 무엇인지 이름 붙이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말처럼 쉬운일이 아니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라는 흔한말이 괜히 생긴게 아니기에 대부분의 후회는 그 감정으로 인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말이나 행동을 저지른 후이기 때문.


그럼에도 마음챙김이라는 용어가 점점더 회자되기 시작하는 것은 공적으로든 사적으로든 보통의 인간관계들이 더욱 넓어지고 복잡해지는 현실에서 스스로의 안위를 찾기 위함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또한 마음챙김 전문가로서 자기 스스로와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 도움이 되고자 10가지 감정상태를 10가지 방에 비유하여 그 방에 어떻게 들어가게 되고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10가지 방의 이름은 통제, 열등감, 결핍, 오만, 죄책감, 부정, 저항, 탐욕, 혼란, 무기력.


저자가 독일인이라 얼핏 생각난게 독일에는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기 힘든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가 있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감정이랑 비슷한 거라고 누군가 설명했던것 같기도 한데 그게 이 중에 있을까 궁금해진다. 제일 가능성이 높은게 열등감이려나. 아무튼 각 감정의 방에 빠져들었던 사람의 사례를 이야기 하면서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빠져나올 수 있었는지)에 대한 스토리로 각 방이자 하나의 챕터로서 구성되어 있는데 찬찬히 읽어나가다 보면 내게도 편차는 있지만 일정부분 해당되는 부분이 있었다. 조금 더 몰입되었던 부분은 내가 요즘 마음이 평안하지 못하기 때문이었을 것이고.


읽으면서 메모지에 적어봤던 옮겨적었던 문장이 몇개 있었는데 다시 옮겨본다.


- 이런 모든 감정의 방에 들어가고 마는 것은 당신의 주의와 믿음에 달려있다.

- 모든 걱정은 상상이다.


그리고 각 방말미에 다시한번 전체적으로 점검해볼 수 있는 페이지도 좋았는데 하나만 찍어서 올려본다. 어떤 책은 우리나라 사람이 공감하기 힘든 사례도 있고 그랬는데 이 책은 그런면에서도 괜찮았기에 마음챙김 관련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추천할만 했고 독일 베스트 셀러였다는 수식어도 납득 되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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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내가 생각하는 내가 진짜 나일까? 평점10점 | y*****8 | 2020.03.13 리뷰제목
인간은 불완전하다. 그래서 우리는 무언가 끊임없이 이유를 찾으려한다. 살아가는 이유를 찾으려하고 사랑하는 이유를 찾으려하고 해야하는 이유를 찾으려한다. 삶을 살다보면 무언가 빠진듯한 허전함과 허탈감이 밀려올 때가 있다. 부정적인 감정들은 끊임없이 이유를 찾으려하고 통제하려하고 반복해 생각하게한다.데카르크는 말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그리고 틱낫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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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불완전하다. 그래서 우리는 무언가 끊임없이 이유를 찾으려한다. 살아가는 이유를 찾으려하고 사랑하는 이유를 찾으려하고 해야하는 이유를 찾으려한다. 삶을 살다보면 무언가 빠진듯한 허전함과 허탈감이 밀려올 때가 있다. 부정적인 감정들은 끊임없이 이유를 찾으려하고 통제하려하고 반복해 생각하게한다.


데카르크는 말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그리고 틱낫한은 말한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은 이성을 갖고 있기에 생각할 수 있고 절제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이 생각한다는 건 때론 고통스럽다. 인간의 의식을 광활한 우주라고 한다면 에고(자아)는 하우스(집)이다. 그리고 집에는 방들이 있으며 각 방들은 통제, 열등감, 결핍, 오만, 죄책감, 부정, 저항, 탐욕, 혼란, 무기력의 방이다. 부정적인 생각들은 에고 속 하나의 방들로 자리잡고 끊임없이 튀어나와 괴롭게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럴 때 내 자신이 너무 감성적이야라고 말하곤한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렇게 부정적인 생각들에 먹혀 허우적대고 있는 건 모두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내가 나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부정적인 마음상태가 바로 나이고 이런 나를 부정하려하기 때문에 힘든 것이다.


이 책은 흔히 들어봐서 이제는 친숙한 '마음 챙김'에 대해 설명하며 10가지 부정적인 생각들에 벗어나 감정과 거리를 두고 나를 다정하게 바라보는 방법에 대해 다룬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10개의 방은 우리를 때때로 괴롭게하고 좌절하게하는 생각들로 이런 감정들은 나를 부정적인 생각들 자체라고 착각하게 한다. 이 책은 에고의 상태들과의 거리주기 즉, 이런 생각들로의 거리두기가 진정한 나를 만나는 첫걸음이며 그 다음은 있는 그대로 다정하게 지각하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에고의 방들을 떠나 대상을 관찰하는 내적 심급에 주의하는 실천적 방법을 알려주며 우리가 지각하는 것이 무엇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각 자체가 본질임을 인식하게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외면을 끊임없이 가꾸고 닦는 내면또한 마찬가지라는 걸, 주의를 파노라마에 맞추며 에고(마음상태, 자아상, 판단, 생각)임을 믿는 것을 중단할 때 진정한 나를 만날 수 있다는 걸 깨달었다. 주의와 믿음을 어디로 향할 것인가. 삶의 결졍적인 이 질문의 답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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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내가 생각하는 내가 진짜 나일까? (게오르크 롤로스 저) 평점10점 | i****i | 2020.03.13 리뷰제목
자신에 대한 실망은 살면서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실망의 근거가 된 행동이나 태도, 생각 등을 '자기 자신' 그 자체로 생각하는 것은 이런 일을 '경험'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가 됩니다. <내가 생각하는 내가 진짜 나일까?>의 저자 게오르크 롤로스는 자유롭고 제한되지 않은 시각을 가졌던 우리가 외부의 음성을 들으며 개성적인 존재가 되어가는데, 이 중 걱정과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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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 대한 실망은 살면서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실망의 근거가 된 행동이나 태도, 생각 등을 '자기 자신' 그 자체로 생각하는 것은 이런 일을 '경험'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가 됩니다. 


<내가 생각하는 내가 진짜 나일까?>의 저자 게오르크 롤로스는 자유롭고 제한되지 않은 시각을 가졌던 우리가 외부의 음성을 들으며 개성적인 존재가 되어가는데, 이 중 걱정과 두려움의 소리를 들을 때 에고가 통제권을 넘겨받는다고 합니다. '에고(자아)'를 우리의 '의식'이라는 우주에서 '집'으로, 그리고 힘든 감정 상태를 집 안에 있는 '방'으로 비유하며, 우리가 각 방에 들어가면 그 방의 관점과 감정에 동화되어 우리의 정서 상태와 삶에 대한 시각이 바뀐다는 것이지요. '통제, 열등감, 결핍, 오만, 죄책감, 부정, 저항, 탐욕, 혼란, 무기력'은 자아의 10가지 의식 상태로, 이것이 세상의 모든 괴로움을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만약 이 방들 중 어떤 방에 머무르고 있다면, 주의를 그 상태와 거리를 두어 그 방에서 떠나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의식'을 통해 방에 들어갈 것인지 아니면 밖에 머물거나 방에서 나올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요.


우리의 주의가 문제가 있는 생각으로 향해 스스로 그 생각을 믿게 되면, 우리는 열 개의 에고 상태 중 하나에 이르게 된다(p.24)는 말은 인상 깊었습니다. 내가 '믿어야만' 나에게 힘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은 내 상태의 원인이나 계기가 무엇이든 결국 돌아와야 하는 지점은 '나의 생각'이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지요.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외면하고 싶은 내면의 상태를 마주하는데 좋은 참고서가 되어줍니다. 이러한 마음과 상태가 나만 겪는 일이 아니라는 위로와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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