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원래 이루리 작가님을 워낙 좋아해왔기에, 코다 이야기를 모두 모아왔다. (도서 리뷰를 남기는 닉네임이 엄마곰인 만큼 나는 북극곰을, 코다를, 책을 사랑한다.) 코다에 대한 깊은 사랑이 있었기에, 나는 첫 페이지부터 눈물을 흘렸다. 훗날 나의 아기가 내가 없는 어느 날 이렇게 울까 봐, 엄마가 거짓말쟁이라고 생각할까 봐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화가 난 코다 그림에서 너무 가슴이 아파서 숨도 쉬기 힘들었다. 이 책은 읽는 것도, 리뷰를 쓰는 것도 너무 오래 걸렸다. 가슴이 아파서 읽는 것도 힘들었고, 리뷰를 쓰는 것도 힘들었다. 스토리가 너무 가슴 아파서, 너무 슬퍼서 오래오래 걸려 읽었다. 물론 나는 과하게 감정이입을 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이 책은 시작부터 너무 가슴이 아팠고 슬펐고 눈물이 났다. 물론 결과적으로는 찡한 감동이었지만 말이다.
코다가 혼자 남았다. 늘 곁에 있겠다던 엄마의 말은 거짓말처럼 느껴지고, 코다는 깊은 절망에 빠졌다. 시간이 흐른 뒤 코다는 늘 엄마가 곁에 있음을 알게 되었지만 말이다. 코다가 혼자 남은 사실을 마음으로, 몸으로 받아들이는 것들이 너무 가슴 아파서 읽는 내내 울었다. 아이에게 읽어줄 때도 한참이나 걸려 읽었다. 우리 아이도 꺼이꺼이 울어서 더 슬펐다. 이 책을 읽은 뒤 아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아이의 마음을 엿듣는 계기가 되어 놀랍고 감동적이고 슬프고 행복했다.
“엄마, 나는 엄마가 회사에 가도 내 마음에 있다고 생각해요.”
아. 이루리 작가님께서 책 뒤에 남기신 말이 가슴 깊이 와 닿았다. 그래서 이 책이 그저 슬프기만 한 책이 아니란 생각을 했고, 이 스토리 뒤에 숨겨진 깊고 큰 사랑을 깨달았다. 코다 시리즈를 꺼내놓고 연결해 읽으며 아이와 여러 번 서로를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었다.
사랑. 그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본다. 우리 아이의 말처럼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 일수도 있고 가슴이 저릴 수도 있고, 행복해질 수도 있고 웃음이 절로 나는 것 일수도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의 공통점에는 “생각”이 있다. 누군가를 생각해야 가슴이 따뜻해지고, 저리고, 행복하고, 웃음이 나는 것 일 테니 말이다. 그래서 오늘의 사랑은 생각이라고 정의해본다. 혼자된 코다가 생각 속에서 엄마를 사랑하고, 엄마를 추억할 수 있듯- 코다의 사랑도 생각 속에서, 기억 속에서 영원히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훗날- 나의 아이도 내가 없는 어느 날이 와도 그렇게 마음 가득 사랑이 있을 수 있게, 행복한 기억을 가득 남겨주어야겠다. 사랑할 수 있을 때 더 많이 사랑해야지.
또 하나의 사랑을 가르쳐주신 이루리 작가님께, 나 역시 사랑을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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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펑펑 울리게 만든 이 그림책.
북극곰 출판사, 이루리 작가 글의
<언제나 네 곁에>이다.
하얀 북극에서 사냥꾼이 발견할까봐
서로의 까만 코를 가려주던 엄마와 아기 북극곰
이야기가 담긴 <까만 코다>를 읽고
모성애와 아기 북극곰의 엄마에 대한 사랑에
뭉클함을 느꼈던 나와 아이는
코다 시리즈의 이번 신간, <언제나 네 곁에>가
기대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루리 작가의 소개 글을 읽다보니
왠지 재미있어서 기록에 남겨본다.ㅎ
그림책을 좋아했으나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서
그림책 서평을 시작하고 출판사도 내게 되었다고.
코다 시리즈는 이 작가의 작품이다.ㅎ
지금은 이렇게 훌륭한 작품을 내었으니 얼마나 뿌듯할까.
<언제나 네 곁에>는 제목에서도 눈치챌 수 있듯
엄마가 세상을 떠난 후의 이야기이다.
엄마 비석을 그림으로 만나니 마음이 너무 아렸다.
이젠 엄마와 아기 북극곰의 케미를 볼 수 없다 생각하니
독자로서도 아쉽고 슬펐지만
아직 그들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목욕도 이제는 혼자해야하는 아기 곰.
수영도 아직 서툴어서 자꾸 가라앉는데
혼자해야한다. 엄마는 없다.
아기곰 코다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사실은 엄마가 아래에서 도와주고 있다는 것.
엄마가 읽어주기 전에
그림책을 미리 여러번 훑어본 아이가
엄마가 커다랗고 투명하게 변해서
계속 옆에 있다고 한다.
사냥할 때에도 엄마는 없다지만
그림을 보면 엄마가 물고기를 위로 던져주고 있다.
어쩌면 정말 그런게 아닐까.
엄마의 사랑은 위대해서,
죽음 뒤에도 아이 곁을 떠날 수 없다.
아기곰 코다는 혼자 사냥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엄마곰의 영혼과 마음이
아기곰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
항상 곁에 머무르며 도와주고 있다는 것 말이다.
잘 때에도 혼자...가 아니라
엄마가 항상 곁에 있다.
너무 속상하고 힘든 코다는
밤에 자다말고 밖으로 달려나가다가
절벽에서 떨어지는데...
아이가 이미 그림을 봐서 이 책을 읽어주니
괜히 딴청도 살짝살짝 부리면서
입을 삐쭉삐쭉...하다가
이 장면쯤 내가 아이를 지그시 바라보니
꾹 참았던 울음을 왕창 터뜨리고 말았다.
엄마의 도움인지,
아니면 꿈을 꿨던것인지
이제는 엄마가 곁에 있다는 걸 알고
당당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코다.
얼마전 어느 다큐에서 '너를 만났다'라는 제목으로
죽은 딸의 모습을 VR로 만나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난 오래 볼 자신은 없지만 너무 궁금해서
1분 정도만 봤는데도
눈물이 그렇게 났다.
아이를 두고 떠나는 엄마의 마음이나
아이를 먼저 보낸 엄마의 마음ㅠ
<언제나 네 곁에>를 읽고 우리 아이가
너무 슬퍼하진 않기를.
그리고 엄마의 사랑은 꼭 죽음 이후가 아니어도
언제나 네 곁에 있고싶기에
죽음마저도 갈라놓을 수 없다고 이해해주기를.
언제나 네 곁에
이루리 글, 엠마누엘레 베르토시 그림
북극곰
얼마 전 막둥이가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그 주간에 아이아빠는 장례식장에도 다녀왔습니다.
셋째가 태어났을 때도 ㅡ 그 때는 셋째가 막둥이일줄 알았습니다 ㅡ 얼마 지나지않아 아이의 할아버지가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접했었지요.
언제나 곁에 있을 것만 같았던 이들이
더이상 눈앞에 보이지도, 만질 수도 없다는 것은 슬픔을 느끼게합니다. 그리움을 불러 일으키지요.
누구보다도 엄마를 사랑했고, 그런 아기북극곰을 깊이 아껴주던 북극곰 엄마에게도 예상치못한 일이 일어납니다.
구체적으로 무엇때문에 헤어진 것인지는 나와있지 않지만, 엄마는 거짓말 쟁이가 되었습니다.
언제나 곁에 있어주기로 약속했는데
엄마를 떠올릴 때마다 지금 곁에 보이지않는 엄마모습에 괜시리 엄마는 거짓말쟁이라는 투정을 부려봅니다.
그런데, 정말 아기곰은 혼자가 되버린 걸까요?
그림작가 엠마누엘레 베르토시의 그림은
책 속에서 글과는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묘비를 보여주고 분명 아기곰과 단절된 엄마의 상황을 담담하게 보여주다가,
정말 엄마와 아기곰이 단절되었을까 하는데 물음표를 던지듯 그림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마지막에 글과 그림 이야기는 하나로 다시 만나죠.
눈에 보여서 만져지든 그렇지않든
언제나 네 곁에 있겠다는 그 약속은 유효하다고.
엄마는 거짓말을 한게 아니라고.
"엄마는 언제나 내 곁에 있어요."
생을 마친뒤 영혼이 구천을 떠돈다, 그런 이야기가 아닙니다.
누군가의 기억 속에 머물러 있다면, 그리고 그 기억이 삶을 살아가는데 힘이되고 곁에 있는 듯 든든한 마음의 버팀목이 된다면 곁에 안보인다고 해서 사라진 것이 아니겠지요.
언제나 내 곁에 있다는 것, 그런 것이 아닐까요.
혼자가 되어도 함께 있는 엄마를 느끼며
보다 성장한 북극곰 코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그림책
[언제나 네 곁에]였습니다.
언제나 네 곁에 / 이루리 글 / 엠마누엘레 베르토시 그림 / 북극곰 / 2020.01.30 / 북극곰 코다 /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60
책을 읽기 전
줄거리
책을 읽고
- 북극곰 코다 시리즈 -
- <언제나 네 곁에 있을 거야!> 책놀이 활동 -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