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호모 사피엔스만 살아남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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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호모 사피엔스만 살아남았을까?

전곡선사박물관장이 알려주는 인류 진화의 34가지 흥미로운 비밀

리뷰 총점 9.4 (23건)
분야
역사 > 역사이론/고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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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호모 사피엔스, 구석기를 건너오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n*****m | 2020.01.18 리뷰제목
전곡리 유적이 발견된 것은 1978년의 일이다. 미군에 근무하던 고고학도 그렉 보웬이 여자친구와 함께 한탄강을 거닐다(사실은 굉장히 계획적인 답사였다고 한다) 희한하게 생긴 돌조각을 발견한 후의 일이다. 보웬은 보고서를 작성해서 프랑스의 학자에게 보냈고, 그 프랑스 학자는 당시 서울대 박물관장이었던 김원용 교수에게 알려 전곡리 유적이 발굴되기 시작했다. 전곡리 유적에서
리뷰제목

전곡리 유적이 발견된 것은 1978년의 일이다. 미군에 근무하던 고고학도 그렉 보웬이 여자친구와 함께 한탄강을 거닐다(사실은 굉장히 계획적인 답사였다고 한다) 희한하게 생긴 돌조각을 발견한 후의 일이다. 보웬은 보고서를 작성해서 프랑스의 학자에게 보냈고, 그 프랑스 학자는 당시 서울대 박물관장이었던 김원용 교수에게 알려 전곡리 유적이 발굴되기 시작했다. 전곡리 유적에서는 서구의 구석기 유적에서만 발견되던 주먹도끼가 발견되어 세계 구석기 연구의 흐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이런 얘기를 미리 알고 있던 게 아니라 바로 전곡선사박물관의 관장으로 있는 이한용의 책 《왜 호모 사피엔스만 살아남았을까 》에서 읽었다. 30년째 전곡리 구석기 유적과 인연을 맺어온 이한용 관장이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프랑스나 스페인의 구석기 유적이 발견된 상황에 대해서 읽은 기억이 나면서 우리나라의 유적에 대해서는 왜 이렇게 몰랐었나, 약간 자책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되었다고 해서 우리나라의 자랑이라고까지 할 것은 없지만, 그래도 곁에 두고 있는 훌륭한 유적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는 게 조금은 부끄러운 일이라고도 여겨졌다.

 

《왜 호모 사피엔스만 살아남았을까 》는 주로 구석기에 대한 얘기다(이한용 관장이 연재하고 있는 신문의 칼럼 제목도구석기 통신이란다). 구석기는 참 아득하다. 물론 지구의 역사에 비추면 무척이나 최근이 일이지만, 인류에게는 이제 비로소 동이 트기 시작하는 시절의 얘기다. 그 시절의 이야기를 재구성한다는 것은 굉장히 의구스런 일이라 여겼었다. 잘 알지도 못하는 것은 아주 제한적인 증거를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러나 이한용 관장의 글을 따라가 보면, 물론 불확실한 얘기도 많지만, 그래서 아직 논쟁 중인 부분이 적지 않지만, 상당히 논리적인 증거로 그 아득한 시절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테면 두개골만 가지고 언제쯤 직립 보행을 했는지를 알아낸다든가, 뼈에 뚫린 2개의 구멍을 가지고 인류의 시작이 사냥꾼이 아니라 사냥감이었다는 것을 알아낸다든가, 화산재가 걷힌 땅에 찍힌 발자국을 가지고 이 시대의 인류의 모습을 유추해낸다든가 하는 것들은 상당히 논리적이고 반박하기가 쉽지 않다. 그만큼 고고학, 고인류학은 과학적인 증거에 기초한 학문이라는 얘기다.

 

이 책은 내가 앞에 놓인 선사 시대의 유적을 바라보고 있는데 그 박물관의 관장이 곁에 다가와서 그 유적에 대해 친절하게 이러저러한 얘기를 두런두런 전해주는 느낌이다. 아주 전문적이지는 않아 쉽지만, 그래도 충실한 얘기들을 많이 담았다. 인류가 어떤 과정을 거쳐 진화해 왔는지, 지금의 호모 사피엔스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호모 사피엔스와 함께 존재했던 네안데르탈인이라든가 데니소바인과 같은 이야기까지 덧붙인다. 이 네안데르탈인이라든가 데니소바인과 같은 인류의 사촌의 존재는 특히 요즘 핫한 주제이니만큼 더욱 흥미롭다. 인류는 처음으로 두 발로 일어서고, 사냥감에서 사냥꾼으로 진화하고, 음식을 불로 요리해 먹으며, 주먹도끼를 만들고 개선해나가고, 바늘을 만들어 옷을 만들어 입으며 추운 빙하기를 견뎌냈고, 결국은 이 지구를 벗어나 우주에게까지 발자국을 남기게 되었다. 대하 드라마 같은 얘기들이 이 두껍지 않은 책에 다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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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석기 시대와 진화에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하는 사피엔스들... 평점8점 | m******1 | 2021.01.05 리뷰제목
‘왜 호모 사피엔스만 살아남았을까?’는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가 선정한 2020년의 과학도서 10권 가운데 한 권이다. 저자인 이한용은 전곡 선사박물관 관장이다. 책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졌다. 1부 인류의 도구, 2부 인류의 기원, 3부 인류의 예술 등이다.   책은 자연석과 석기를 구분하는 데는 엄격한 규칙이 있다는 부분부터 시작해 구석기 시대 백남준이란 내용에 이르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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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호모 사피엔스만 살아남았을까?’는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가 선정한 2020년의 과학도서 10권 가운데 한 권이다. 저자인 이한용은 전곡 선사박물관 관장이다. 책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졌다. 1부 인류의 도구, 2부 인류의 기원, 3부 인류의 예술 등이다.

 

책은 자연석과 석기를 구분하는 데는 엄격한 규칙이 있다는 부분부터 시작해 구석기 시대 백남준이란 내용에 이르기까지 “인류 진화의 34 가지 흥미로운 비밀”을 망라했다. 자연석과 석기를 구분하는 기준은 돌에 사람이 도구를 사용해 가공한 흔적이 있는가 여부다. 사람이 도구를 사용해 만든 석기에는 일정한 형태가 있다.(규칙성과 정형성이 중요하다.)

 

구석기 시대 인류 진화와 석기제작 기술을 한 마디로 하면 머리는 점점 커지고 석기는 점점 작아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석기를 더 작게 만들기 위해 채택한 기술이 간접타격이다. 돌망치로 돌을 직접 떼어내는 대신 사슴뿔로 만든 일종의 정(punch)을 사용해 길고 얄팍하게 만드는 것이다.

 

선사박물관, 하면 아슐리안 주먹도끼를 빼놓을 수 없다. 이 주먹도끼는 대략 160만년전 아프리카에서 처음 만들어 사용되기 시작해 약 10만년전까지 구석기 시대의 거의 전 시기에 걸쳐 지속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주먹도끼의 모양이 서로 다른 것은 석기를 만드는 기술력의 차이 때문이 아니라 원재료인 석재의 차이 때문이다.

 

한탄강에서 주은 규암계 자갈돌로는 아무리 뛰어난 석기 제작자라고 해도 유럽의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얄팍한 모양의 주먹도끼를 만드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아슐리안 주먹도끼를 만드는 데 필요한 것은 계획성과 예측능력, 기억력과 창의성 등이다. 그래서 아슐리안 주먹도끼를 인류 최초의 예술품이라 하는 것이다.(주먹도끼는 양면 가공 ‘석기; bifaces‘다.)

 

최초의 석기는 약 250만년전 호모 하빌리스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자료들이 계속 밝혀지고 있어 시기가 더 올라갈 여지는 충분히 있다. 주먹도끼 만드는 사람의 뇌를 최신 의료장비로 조사해 보니 돌을 솜씨 좋게 두드려 깰 때 작동하는 뇌의 특정 부위와 말을 할 때 작동하는 뇌 부위가 거의 일치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30 페이지)

 

아름다운 좌우대칭의 주먹도끼가 예술본능 발현의 산물이 아니라 자연적 결과라는 주장도 있다. 인류가 진화함에 따라 석기도 진화했다. 그리고 석기가 진화할 때마다 인류도 진화했다. 인류가 두 발로 일어섰을 때, 본격적인 사냥꾼이 되어 아프리카를 벗어났을 때, 네안데르탈인과의 경쟁이 심해지던 때, 인지혁명이라는 지적 능력이 대폭발 했을 때 등이 인류 진화의 획기적 시기들이다.

 

인류가 석기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두 발로 걷기 시작한 지 100만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을 때부터다. 현미경으로 석기 날을 자세히 관찰하면 이 석기가 가죽을 벗기는 데 쓴 것인지 나무를 자르는 데 쓴 것인지 구분할 수 있다. 그런데 실제로 석기를 만들어서 사용해 보면 가죽을 벗기고 고기를 써는 용도를 위해서라면 굳이 그렇게 정교한 대칭의 석기를 만들 필요는 없다는 점이 중요하게 드러난다.(44 페이지)

 

2005년 포브스지가 선정, 발표한 인류 역사의 20대 발명품 가운데 하나로 낚시 바늘이 있다. 인류 역사는 바늘 등장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53 페이지) 귀가 있는 바늘로 꼼꼼하게 꿰맨 옷이 빙하기의 추위를 넘어서는 데 유용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현재까지의 고고학 증거로 볼 때 호모 사피엔스에게는 바늘이 있었지만 네안데르탈인에게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55 페이지) 이 차이는 작지만 아주 중요한 차이를 낳았다. 작은 것이지만 바늘 구멍을 뚫는 것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 사냥을 통해 할 수 있게 된 육식과 석기는 불가분의 조합이다.

 

사냥으로 획득한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함으로써 신체를 튼튼하게 할 수 있었고 두뇌도 커졌다. 석기 제작은 뇌를 자극해 뇌 발달을 촉진했다. 석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냥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전략 수립 및 역할분담을 통한 사회적 조직력이다.

 

저자는 우리들이 대부분 오른손 잡이인 이유는 석기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정교한 손동작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좌뇌 때문이라고 말한다. 즉 좌뇌의 운동조절기능의 영향을 받는 것은 오른손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의 피조물에서 만물의 영장이며 지구 위의 모든 생명체가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는 인식만이 있었던 시대에 인류가 사냥감에 불과한 미천한 생물이었다는 인식을 하는 것은 어렵고 복잡한 문제라 말한다.(96 페이지)

 

저자에 의하면 애석하지만 초기 고인류는 사냥꾼이 아니라 사냥감에 가까웠다.(98 페이지) 사람이 다른 동물과 구분되는 가장 중요한 체질적 특징은 직립보행이다.(107 페이지) 직립보행의 가장 유력한 동기는 나무 위에 살던 인류의 조상이 열대우림이 사바나로 변하는 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매일 일상적으로 별 어려움 없이 잘 걸어 다니고 있지만 걷는 과정은 간단한 기술이 아니다. 걷기는 매우 정교한 해부학적 메커니즘이 작용하는 과정이다. 몸 전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게 두 발로 걷는 과정이지만 두 발에만 집중해서 보더라도 인간은 참으로 놀라운 묘기를 부리는 복잡한 기계다.(111 페이지)

 

인류는 머리가 먼저 좋아지고 두 다리로 일어선 것이 아니라 두 다리로 일어서서 부지런히 돌아다니다 보니 머리도 커지고 좋아진 것이다.(113 페이지) 사람을 정의하는 가장 중요한 특징 3가지는 두발 걷기, 도구 제작 능력, 커다란 뇌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두발 걷기다.(146 페이지)

 

저자는 구석기시대의 여러 사건들은 마치 드라마 줄거리를 연상하듯 상상하며 재구성하는 재미가 있다고 말한다.(116 페이지) 평균적인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만일 날 음식을 먹는다면 매일 5kg의 양을 여섯 시간에 걸쳐 씹어야 한다고 한다. 불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이만큼 중요하다. 구워 먹는다는 것은 인류 최초의 요리법이었다고 할 수 있다.(119 페이지)

 

초기 고인류들은 하이에나, 독수리 등과 같이 맹수가 먹다 남긴 고기 찌꺼기나 부서진 뼈 속에 남아있던 골수를 빨아먹는 야생의 사체 청소부 역할을 하면서 서서히 동물성 단백질에 적응해 나갔던 것으로 보인다.(126 페이지) 인류 진화과정을 아주 짧은 말로 요약하여 표현하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 그리고 이 적응력을 무기로 지구의 구석구석에 퍼져 살게 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135 페이지)

 

호모 에르가스터는 아프리카를 벗어난 첫 인류다. 인간 가운데 가장 빠른 우사인 볼트가 100미터를 주파한 9초 58의 기록은 시속으로는 37.5km 정도다. 이 스피드는 치타는 물론 곰보다도 느린 것이다. 그럼에도 인류가 공포의 사냥꾼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하나의 목표물을 정해 끈질기게 뒤쫓아가서 잡는 추격사냥의 비법을 통달했기 때문이다.

 

전력을 다해 사냥을 해야 하는 사자나 치타와 같은 맹수들이 급격한 체온상승을 견디지 못하고 그늘에 앉아 혀를 뽑아 물고 핵핵거리는 것으로 강제 쿨링을 시도할 때 인간은 털이 없는 온몸을 냉각판 삼아 상대적으로 유리한 체온관리가 가능했다. 경쟁자들이 쉬고 있을 때도 사냥감이 지쳐 쓰러질 때까지 쫓아가는 데는 당해낼 재주가 없었을 것이다.(138 페이지)

 

네안데르탈인은 현생 인류 못지 않은 문화를 갖고 있었던 사람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151 페이지) 그들의 뇌 용량은 현생 인류보다 100cc 정도 더 컸다. 지난 2010년 아시아인과 유럽인의 유전자에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2% 정도 섞여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현생 인류가 네안데르탈인 멸종의 주범인지 여부도 논란 거리다.

 

오늘날 우리가 확실히 알고 있는 단 하나의 사실은 네안데르탈인이 약 3만년 전에 홀연히 우리 곁에서 사라졌다는 점이다.(153 페이지) 네안데르탈인은 우리들 호모 사피엔스와 함께 지구가족의 일원으로서 오랜 기간 함께 살았었다.(174 페이지) 데니소바인도 우리와 동시대를 살았었다.(165 페이지) 즉 우리, 네안데르탈인, 데니소바인이 함께 했었다는 것이다.

 

인류가 말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직립보행 덕이다. 직립보행을 하게 됨에 따라 똑바로 세워진 척추는 뇌는 물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구강 내부의 해부학적 구조에도 영향을 미친다.(187, 188 페이지) 지금까지 발견된 화석자료만으로는 인간이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시기를 정확히 확정할 수 없지만 약 50만년전을 전후로 후두의 위치가 다른 영장류에 비해서 훨씬 더 낮은 곳으로 내려간 것은 분명해 보인다,(188 페이지)

 

인간이 소리를 낼 수 있게 된 것은 구강구조의 변화뿐 아니라 두뇌와 청각기관이 함께 발달했기 때문이다.(189 페이지) 네안데르탈인은 멸종하고 호모 사피엔스는 남은 것은 본격적인 예술활동의 차이에서 비롯된 창의력과 적응력의 차이로 인한 것이라 말해지지만 최근 네안데르탈인이 남겨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동굴벽화가 발견되고 있어 주목된다.(216 페이지)

 

동굴벽화에서 원근법은 물론 반 고흐 그림에서 보이는 점묘화 기법도 관찰된다는 사실이 놀랍다.(220 페이지) 오래된 동굴벽화는 서양에서만 발견되어야 하는 자존심에 상처가 생기는 발견들이 최근 들어 계속 이어지고 있다.(220 페이지) 저자는 우리가 인류의 진화와 구석기시대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앞으로도 우리 인간은 계속 진화할 것이기 때문이라 말한다.(255, 256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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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왜 호모 사피엔스만 살아남았을까?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g*****s | 2020.02.02 리뷰제목
『왜 호모 사피엔스만 살아남았을까?』. 참 궁금한 제목의 책이다. 사실, 다 기억하는건 아니지만 인류사 부분을 보면 인류의 진화 과정 속에서 여러 종류의 인간이 나온다. 그런데 그 많은 인간 중에서도 호모 사피엔스만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을 이 책의 저자는 자세히 알려준다. 저자의 약력이 왠지 이 책과 딱 어울린다. 책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주시는 분이라고 해야 할것 같다
리뷰제목

『왜 호모 사피엔스만 살아남았을까?』. 참 궁금한 제목의 책이다. 사실, 다 기억하는건 아니지만 인류사 부분을 보면 인류의 진화 과정 속에서 여러 종류의 인간이 나온다. 그런데 그 많은 인간 중에서도 호모 사피엔스만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을 이 책의 저자는 자세히 알려준다.

 

저자의 약력이 왠지 이 책과 딱 어울린다. 책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주시는 분이라고 해야 할것 같다. 전곡선사박물관 관장이라고 한다. 세계구석기심포지엄이라는게 있는줄도 솔직히 몰랐는데 매년 이걸 한국에서 열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직접 주먹도끼를 만들어서 분석/실험연구까지 한다니 상당히 열정적인 분인것 같다.

 

박물관장이면서 고고학자이자 왠이 인류학자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것 같은 분이자 이 책은 앞서 언급한 분야가 총망라된 전문서적이라고 해야 할테지만 내용은 절대 어렵지 않다.

 

이 책을 통해서 저자는 인류의 도구/인류의 기원/인류의 예술이라는 3부로 나누어서 총 34가지의 인류 진화 비밀을 자세히 풀어 낸다. 살짝 아쉬운 점이 있다면 텍스트말고 이미지, 지도 등과 같은 사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면 내용을 이해하고 좀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면 이 책을 읽을 독자의 연령층도 좀 더 다양해질것 같고.

 

찾기 전까진 그저 땅일뿐인 고고학의 신비를 만날 수 있는 책이기도 한데, 도구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건 그만큼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된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사냥을 하고 요리를 하고 또 바늘로 옷을 만들어 입게 되는 등의 변화는 분명 그런 것이 없던 시절과 비교를 하면 놀라운 변화였을 것이다. 단적인 예로 바늘로 옷을 만들어 입게 되면서 인류는 추운 날씨를 이겨낼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이렇듯 소위 말하는 의식주 생활이 좀더 윤택해질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하면 가내수공업에도 끼지못할 수준이였을테지만 그것조차 없던 시절을 생각하면 엄청난 기술 발전이였을테고 이것이 점차 더 발전하게 되었을테니 뭐든 없던 것이 생겨나는 그 시기가 중요하고 그로 인한 긍정적인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일테다.

 

또 하나 흥미로웠던 것은 마치 CSI를 보듯이 죽은 이의 뼈를 통해서 그 사람의 병력을 알아내는 점이라든가 발견된 유물을 통해서 그 당시에도 이미 악기를 연주하고 감상하고 따라하는 등의 사회구조가 존재했다는 점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단순함을 뛰어넘는 복합적인 부분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였다.

 

어쩌면 지금까지 밝혀진 것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아직까지 땅 속에 묻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기술이 더욱 발달해 지금 발굴한 것들도 더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고 또 지구 환경의 변화라든가 기술의 적용 등으로 새로운 유적지나 유물 등을 발견하게 되면서 더 많은 흥미로운 사실들과 마주할 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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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재밌는 구석기 시대 이야기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d****i | 2020.01.22 리뷰제목
박물관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꽤 여러곳을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전곡선사박물관"은 아직 가보지 못했다.이 책은 전곡선사박물관장으로 일하는 저자가 인류 진화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인류의 도구, 인류의 기원, 인류의 예술로 나뉘어져있는데 주로 구석기 시대에 대한 이야기다.국사 시간에 배웠던 석기나 여러가지 생활상을 가볍게 아는 정도였는데이렇게 관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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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꽤 여러곳을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전곡선사박물관"은 아직 가보지 못했다.

이 책은 전곡선사박물관장으로 일하는 저자가 인류 진화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인류의 도구, 인류의 기원, 인류의 예술로 나뉘어져있는데 주로 구석기 시대에 대한 이야기다.

국사 시간에 배웠던 석기나 여러가지 생활상을 가볍게 아는 정도였는데

이렇게 관장님이 직접 경험을 곁들여 들려주시니 생각보다 흥미로운 이야기가 훨씬 많았다.

박물관에서 "석기냐 짱돌이냐" 물어보는 사람부터

돌을 들고와 석기인지 판단좀 해달라고 하는 사람들까지 재밌는 에피소드도 있고,

주먹도끼를 직접 만들어 분석하는 실험연구를 하는등 선사박물관장으로써의 일도 알게 되었다.

 

"인류의 도구"에서는 흑요석, 이슐리안, 주먹도끼, 석기, 족대, 바늘까지

배웠거나 한번쯤 들어보고, 시험을 위해 순서대로 외우기만 했었는데

어떻게 만들어졌고, 쓰였는지 조금 더 자세하고 재밌게 들려준다.

 

인류의 기원에서는 '초기의 고인류는 사냥꾼보다는 사나운 맹수들의 사냥감에

더 가까운 존재였다'는 것을 여러가지 근거로 알려주는데 무척 흥미로웠고,

인류의 예술에서는 동굴벽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구석기시대의 이야기라고 이론적인 이야기만 있었다면 지루했을 수도 있는데

현재와 연결되는 자연스러운 이야기들이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엄청나게 빠르고 발단된 현재의 시대를 살고있지만

이렇게 인류의 시초를 연구하고, 고고학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한용 관장님 같은 분이 계셔서

정말 다행이다.

전곡선사박물관에 꼭 한 번 들려봐야겠다.

그 시대를 조금 더 깊고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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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왜 호모사피언스만 살아남았을까?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y********g | 2020.02.19 리뷰제목
전곡에서 태어난 이유일까요?어려서부터 선사유적에 관심이 많았었고 전곡에 선사박물관이 개관되어 매우 자긍심도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서울신문에 연재되고 있는 전곡선사박물관의 이한용관장님의 구석기통신을 통하여 선사시대의 생활상을 유익하게 읽고 있는데 책으로 출간되어 반가운 마음으로 구입하였습니다.에필로그에서 관장님이 말씀하신바 이 책은 학술서라기 보다는 구석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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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곡에서 태어난 이유일까요?

어려서부터 선사유적에 관심이 많았었고 전곡에 선사박물관이 개관되어 매우 자긍심도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서울신문에 연재되고 있는 전곡선사박물관의 이한용관장님의 구석기통신을 통하여 선사시대의 생활상을 유익하게 읽고 있는데 책으로 출간되어 반가운 마음으로 구입하였습니다.

에필로그에서 관장님이 말씀하신바 이 책은 학술서라기 보다는 구석기시대와 인류의 진화에 대한 수필집이라고 밝혔듯이 소설 책 잃어가듯 편하게 읽었습니다

40대초반 족보책에 기재되어 있는 조상님들의 묘택을 찾아다닌 적이 있었는데 시조 삼한공신 윤신달장군님 묘택인 경북 영일 기계면부터 파주 문숙공 윤관장군묘택, 전남 함평,나주,영암,경기도 청산, 양주,파주등 곳곳에 조상님 묘택을 찾아다니면서 "나"라는 존재는 1,000년전부터 조상님들로부터 연연히 이어져 내려왔다는 역사적 사실에 책임감과 자긍심을 느꼈었는데 이 책에서는 700만년전부터 인류가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에 대하여 미약하게나마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태어난 지역이 선사유적 박물관에서 가깝게 위치한 한탄강 강변이라 30만년전 전곡선사인들이 제가 태어나 장소에서 생활했었을까하는 호기심에 더욱 더 흥미로움이 더해집니다

 

이번 주말 전곡선사박물관을 방문하시어 인류의 발자취를 한번 살펴보심은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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