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화가 김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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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화가 김홍도

붓으로 세상을 흔들다

리뷰 총점 9.6 (2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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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인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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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단원의 예술혼(藝術魂) 평점10점 | k******m | 2019.12.19 리뷰제목
고대부터 조선 말기까지 우리나라에서 풍류의 커다란 축을 읊어보자면 가장 으뜸이 바로 시(詩)이고 그다음이 서예(書)이며, 말미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미술(畵)이다. 그렇기에 지식인 층 가운데에 풍류를 아는 사람들은 이 세 가지에 두루 능통했던 사람들이 많았다. 세 가지 영역 중 가장 대우받는 것은 바로 시(詩)다. 중화문명의 영향이 짙은 동북아시아 국가에서는 유학의 아버지
리뷰제목

고대부터 조선 말기까지 우리나라에서 풍류의 커다란 축을 읊어보자면 가장 으뜸이 바로 시(詩)이고 그다음이 서예(書)이며, 말미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미술(畵)이다. 그렇기에 지식인 층 가운데에 풍류를 아는 사람들은 이 세 가지에 두루 능통했던 사람들이 많았다. 세 가지 영역 중 가장 대우받는 것은 바로 시(詩)다. 중화문명의 영향이 짙은 동북아시아 국가에서는 유학의 아버지 공자가 시를 유난히 좋아하고 많이 읊었기에, 옳은 사대부가 아니더라도 즉석으로 시문을 짓지 못한다면 주변의 비난을 감수해야만 했다. 그렇기에 지도층은 풍류가 아닌 체면치레를 위해서라도 시문을 짓고 읊는 것에 공력을 다했다. 서예 역시 마찬가지다. 유학과 성리학이 지배하는 나라에서 글씨란 글쓴이의 마음을 상징하는 것이기에, 사회의 기득권층은 태어나고 자라면서부터 글씨 연습을 시작으로 글공부에 물꼬를 트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시와 서예의 공통점은 바로 문자(文)와 관련이 있다는 것인데, 근대 이전에 시대에서는 문자란 지배층만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였으므로, 미술(畵)보다는 훨씬 격조 있는 대우를 받았다. 풍류의 말미를 차지하는 미술은 지배층이 좋아하고 향유하는 문화였지만, 글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기에 그림을 그리는 행위를 두고 속된 말로 천박하는 등의 비하를 서슴지 않았다. 이런 시각이 무비판적으로 투영된 것인지, 예스러운 문화를 좋아하는 나에게 고문과 시문을 읽는 것은 가장 큰 즐거움이었다. 그 외의 서예나 그림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최근 이름난 절집들을 답사하면서 명필들이 남긴 편액을 읽고 분석하면서 서예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 편액과 주련을 읽어나가면서 풍류의 나머지 한 영역인 그림에도 호기심이 일어났는데, 서예는 그래도 사찰의 스님들이 자상하게 설명을 해주셔서 기본 지식을 습득하는데 크게 도움을 받았지만, 그림 쪽은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 속 시원하게 알려주는 이가 없어서 답답했다.


그래서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그림 영역을 정복하기로 결심했다. 그 방식은 다음과 같다. 나는 모르는 분야를 새롭게 배울 경우, 그 분야의 역사를 우선으로 공부하는 습관이 있다. 가령 예를 들어보면 의학에 대한 지식을 배우고자 한다면, 의학에 대한 역사를 먼저 공부한다. 이럴 경우 고대 이래로 현대까지 의학이라는 분야가 어떻게 발전되었는지를 거시적으로 조망할 수 있게 된다. 미술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렇기에 나는 미술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들기 전에 도서관에 들려 우리나라의 미술사를 개략적으로 설명한 책을 한 권 선별해서 차분하게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조선 후기에 다다랐을 때, 진경산수화로 유명한 겸재 정선과 민화에 있어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는 단원 김홍도에 흥미가 갔다. 그래서 거시적인 미술사적을 잠시 뒤로하고 겸재와 단원에 대한 책을 검색해봤는데, 최근에 김홍도의 전기가 발간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얼른 구해 읽어나갔다.


나를 비롯한 미술에 문외한인 일반 사람들은 그저 교과서에서 민화의 대표작을 통하여 김홍도를 만난 것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김홍도는 많은 그림을 남겼지만, 오늘날 그가 남긴 자필은 전하지 않기에 그의 삶을 복원한다는 것은 어려움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시중에 파는 책들 가운데에서 김홍도의 삶에 대해서 디테일하게 기술한 서적은 의외로 찾기가 힘들다. 도서사이트에서 검색 결과 그림 작품에 집중한 책이 대부분이던데, 앞서 강조했지만 나는 배움에 있어 역사성을 우위에 두고 있기에 그림에 대한 자세한 설명보다는 화가의 삶에 대한 기록을 읽고 싶었다. 화가의 작품을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화가의 삶을 먼저 아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김홍도의 삶을 서사적으로, 역사적으로 풀어낸 이번 신작에 기대가 컸다.


처음 책을 펼치면서 미술에 대한 지식이 없기에 너무 어렵게 쓰여 있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초반부를 읽어보니 배경지식이 없더라도 무난하게 읽히는 것으로 봐서 대중적인 눈높이를 적절하게 설정한 것 같다. 책은 평전이 아닌 전기이기에 김홍도에 대한 작가의 주관적인 평가는 결여되어 있다. 그저 주어진 사료를 적절하게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김홍도의 삶을 풀어내고 있는데, 전통적인 문인들의 전기의 경우 그들이 남긴 수많은 기록을 통하여 그들의 삶을 해석하여 재구성한다면, 김홍도의 경우 그가 남긴 수많은 그림을 분석하여 작가(김홍도)의 심경을 풀어내고 있었다. 그렇기에 저자가 쓴 김홍도의 모습은 자의적인 해석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읽는 내내 공감을 하면서 읽어서 그런지 큰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책을 통해서 김홍도라는 인물에 대해 더욱 깊이 있게 알 수 있었다. 양반이 아닌 중인 출신, 그림을 그리는 능력은 출중했지만 상류층 양반들의 눈초리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생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곁에는 표암 강세황과 심사정이라는 스승을 필두로 이인문, 강희언, 김응환 등등의 벗이 있었으며, 장사를 크게 했던 지인들로부터 커다란 후원을 받았다는 점 등등... 그는 중인이었지만 그림을 잘 그리는 능력 하나로 신분의 한계를 넘은 벼슬을 제수 받았으며, 결과적으로 당시의 평범한 중인들보다는 더 나은 삶을 살았다.


물론 그의 인생도 굴곡이 많았다. 임금의 어전을 그린 공으로 벼슬을 얻은 그였기에, 벼슬길에 있어서는 괄시를 받기도 했으며, 녹봉이 없이 일을 한 경우도 꽤 있었다. 신분제 사회에서의 괄시, 그림을 그리는 직업에 대한 천대, 경제적인 곤궁함, 조정에서 일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녹봉은 나오지 않는 열정페이의 현실 등등...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김홍도는 현실의 난제한 어려움을 그림에 대한 예술혼으로 승화시켰다. 물론 세간에서 유명세를 치른 이후에는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보냈으며, 벗들과 나름의 풍류를 즐기기도 했지만 '치란무상'이라는 고사처럼 김홍도의 삶 역시 영화와 쇠락의 시기가 롤러코스터처럼 반복됐다.


김홍도의 일생을 보면서 생각한다. 그래도 이 사람은 억세게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보통 일반 사람들은 자기가 무엇에 재능이 있는지 알지 못하고 죽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김홍도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 그리고 자기가 가장 잘하는 일이 일치하며, 그 일에 몰두하며 한평생을 살다가 갔으니 그의 삶이 개인적으로 너무도 부러웠다. 또한 그의 주변에는 그를 도와줬던 많은 인맥들이 있었다. 양반이었지만 중인을 차별하지 않았던 스승 표암 강세황과의 인연, 평생지기라고 할 수 있었던 이인문과의 우정, 함께 산수를 거닐며 그림을 그렸던 김응환, 죽는 순간까지 자신의 곁을 지켜줬던 수제자 박유정, 그리고 곤궁하고 어려웠던 시기에 경제적인 지원을 해줬던 거상들 인맥까지... 사람의 재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주변에 사람이 없으면 그 재능을 세상에 꽃피울 수 없는데, 김홍도의 경우 출중한 재능과 더불어 좋은 인맥들과의 만남이 절묘하게 어우러졌기에 붓으로 한 시대를 풍미할 수 있었다. 한편으로 다르게 생각을 해 보자면 김홍도와 같이 출중한 재능과 인맥을 가진 사람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는데 아무런 인맥이 없이 평범하게 살다 간 일반적인 민초들의 경우는 어땠을까. 그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 한편이 저려온다.


보통 김홍도의 작품을 이야기할 때 민화를 주로 이야기하지만, 그는 생각 외로 다양한 그림을 그렸다. 겸재 정선과 마찬가지로 산수화도 그렸으며, 양반들이 좋아할 만한 유교 경전에 나오는 그림, 산신도, 그리고 왕실의 그림과 임금의 어전, 그리고 동물을 묘사한 그림도 그렸다. 전기를 쓴 저자의 상세한 묘사와 설명이 있었기에 다양한 장르의 그림을 자세하게 감상할 수 있었지만 역시 기본 지식이 없이 관찰하기에는 민화 만한 것이 없었다. 민초들의 굴곡진 삶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묘사, 역동성, 그리고 해학성 등등... 특별한 설명이 없더라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장르가 바로 민화였으니까. 김홍도의 민화 속에는 양반층에게 속되다고 폄하된 조선의 모습이 그대로 그려져 있었으며 민화 속에서 외면받은 민초들을 향한 작가의 애정을 물씬 느낄 수 있었다. 그렇기에 책에서 그의 다양한 작품들을 살펴봤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장르는 민화였다. 이토록 시대를 초월한 울림을 준다는 이유 때문에 우리는 김홍도를 '민화의 으뜸'으로 손꼽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책은 최신의 학계 내용을 반영하여 김홍도의 삶을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다. 그의 출생지를 비롯하여 위작에 대한 부분, 그리고 정조와의 관계에 대한 이견 등등은 최근의 연구결과를 적극 반영한 것이라 더더욱 흥미가 갔다. 저자가 설명하는 그림의 해설도 거북하지 않고 부드럽게 다가왔으며, 김홍도의 대표작들을 한 권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소장 가치가 충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두께에 비해 책장도 술술 넘어갈 정도로 평이한 서술이 주를 이루지만, 수록된 그림 하나하나를 음미하며 천천히 읽기를 조심스럽게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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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풍속화에 갇힌 김홍도가 아니라 화가 김홍도를 만났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y*****1 | 2020.06.07 리뷰제목
김홍도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풍속화가로서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노래 가사에도 등장하는 조선시대 후기의 화가이다.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까지 이 노래를 통해서 김홍도를 배우고 또 교과서를 통해서 우리는 김홍도의 많은 풍속화를 접하고 배우면서 자란다. 그런데 딱 거기까지인 것 같다.  그림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한 나도 김홍도가 이렇게 많은 그림을 그리고  이렇게
리뷰제목

 김홍도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풍속화가로서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노래 가사에도 등장하는 조선시대 후기의 화가이다.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까지 이 노래를 통해서 김홍도를 배우고 또 교과서를 통해서 우리는 김홍도의 많은 풍속화를 접하고 배우면서 자란다. 그런데 딱 거기까지인 것 같다.

 그림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한 나도 김홍도가 이렇게 많은 그림을 그리고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 능통

한 대가인 것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알지 못했다.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정말 단원 김홍도에 대해서 알고 싶었고 다양한 그림에 대해서 이해하고 싶

었기 때문이었다. 김홍도의 그림이 있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찾아갈 수도 있지만 이 책은 작은 노력

으로 단원 김홍도의 삶과 그림에 대하여 이해할 수 있는 아주 좋은 해설서 같은 책이었기 때문이다.

 

 안산은 단원의 도시이다. 그곳에는 단원미술관도 있고, 단원구도 있고, 단원고등학교도 있다. 명실

공히 안산은 단원의 도시이다. 그런 안산에서 4년간 근무한 적이 있었다. 처음 안산에 갔을 때 '단원미

술관'이라는 도로 표지판을 보았을 때 매우 낯설면서도 멋지다는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단원미술관은 내가 근무한 초등학교에서 그리 멀리 않은 곳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4년 동안 그

미술관에는 가지 않은 채 안산을 떠났다. 그런데 안산을 떠난지 2년만에 단원미술관을 찾게 되었다.

단원미술관에서 본 김홍도의 그림은 내가 그동안 본 적이 한 번도 없는 그런 그림이었고 그 그림이 주

는 감동은 대단했다. 학예사님의 설명을 들으며 그림을 이해할 수 있었지만 내가 김홍도에 대해서 너

무 모르고 있었고 우리 한국화에 대하여 관심조차 없었다는 것을 깨닫고 집으로 오게 되었다. 그래서

김홍도에 대하여 더 많이 알고 싶었고 그런 이유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단원미술관에서 본 그림 중에 가장 인상적인 그림은 단연코 '대관령'이었다. 왜냐하면 다른 그림도

뛰어나고 아름답지만 내가 그 시절에 살아보지 않았고 금강산 같은 그림은 가본 적이 없어서 비교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눈 내린 겨울의 '대관령'은 내가 강원도 대관령에서 직접 본 그 모습 그대

로였다. 바로 '진경산수화란 이런 것이다.'라고 말해 주는 것 같은 그런 그림이었다.

 

 작가는 단원이 어떻게 이런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지 그 개연성을 마치 기자처럼 설명을 해 준다.

책은 단원 김홍도의 삶을 책의 내용 그대로 믿게 할 만큼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요즘으로 치면  '

 김홍도'의 다큐멘터리 한 편을 본 것 같은 그런 느낌을 갖게 하는 힘이 있다. 어디까지가 정확한 역

사적 사실인지, 어디까지가 작가의 상상력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내가 단원미술관을 찾아간 이유는 '사슴과 동자'라는 그림을 보러 간 것이었다. 하지만 정작 책에는

이 그림은 나오지 않아서 많이 서운하고 아쉬웠다. 지난해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안산에서 유명한 대

부도 포도를 이용하여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랑꼬또'와인을 대부도에서 생

산하는데 단원의 도시 안산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와인라벨에 김홍도의 그림 '사슴과 동자'를 그려 넣

었다는 기사를 보고 그 그림이 어떤 그림인지 직접 보고 싶어서 미술관을 찾게 된 것이다.

 단원 그림은 풍속화외엔 잘 모르던 내게 학예사님의 설명은 놀라움이었고 내가 너무 우리 한국화에 대해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부끄러움도 느껴졌다.

 

 조선시대에 대부도에는 사슴이 많이 살고 있었다는 신문 기사를 읽고  '사슴과 동자'에 나오는 그 산

수가 대부도 어디쯤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나는 단원도 처음부터 진경산수화를 그린 것이 아니

라 중국풍의 그림을 많이 그렸다는 설명을 듣고 약간 충격이었다. 그리고 그림 속 산수는 우리 조선이

아니라 중국 당나라 시대의 한시에서 그 분위기를 가져온 것이라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내가 알고

있던 김홍도는 풍속화의 대가이고 진경산수화만을 그렸을 것이라고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

. 가장 서민적인 화가가 중국풍의 그림을 그렸다는 그 말을 들었을 때 어린 아이처럼 어리둥절해하

던 내 모습을 생각하니 얼마나 내가 편협하게 생각하고 있고 사고는 단편적인 것인가를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학예사님의 잠깐의 도움이었지만 그림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비록 영

본이었지만 직접 본 '사슴과 동자'는 인터넷으로 보던  그림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감동을 주었

단원 김홍도의 그림에서 느껴지는 따뜻함과 해학과 깔끔함이 그대로 전해졌고 '대관령', '낙산

' 그림은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명작이었다.

 

 이 책을 통하여 김홍도를 단편적인 풍속화가가 아닌 숨결이 느껴지는 역사의 위인으로 기억 속에

자리 잡게 해주신 작가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마치 단편적인 인물로만 알고 있던 어떤 사람

의 개인 SNS에 들어왔다 간 것처럼 김홍도에 대하여 더 자세하게 알게 되고 친근하게 느껴지는 걸 느

꼈다.

 

 단원미술관에 가면 김홍도에 대하여 더 알고 싶어질 것 것이다. 그 때 이 책을 읽으면 그 궁금을  해

결할 수 있으며 마치 안산에서 김홍도를 만나고 온 것 같은 그런 착각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천재 화가이지만 슬픔을 간직한 화가 김홍도, 안산의 바닷바람 같은 바람의 화원 김홍도를 많은 사람

들이 더 사랑하고 아끼고 알아가길 바라며  이 책이 그런 의미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더 읽혔으면 좋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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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천년의 화가 - 김홍도'를 읽고 평점10점 | u*****4 | 2020.01.06 리뷰제목
이 책은.. 음...아쉬운 점을 찾기 힘들 정도랄까. 일단 소설 동의보감과 같이 인물의 시대순서에 따른 소설로 쓰여졌다.그러나 고서들을 참고하여 고증을 맞추려 했을 만큼 역사에 충실했던 것 같다.김홍도라는 인물에 맞게 중간중간 그림이 배치되어있는데 전부 김홍도의 작품은 아니지만 김홍도가 소설 속에서 거쳐가는 공간과 관련있는 작품들을 배치해서 적절하다고 느껴진다.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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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음...
아쉬운 점을 찾기 힘들 정도랄까.

 일단 소설 동의보감과 같이 인물의 시대순서에 따른 소설로 쓰여졌다.
그러나 고서들을 참고하여 고증을 맞추려 했을 만큼 역사에 충실했던 것 같다.
김홍도라는 인물에 맞게 중간중간 그림이 배치되어있는데 전부 김홍도의 작품은 아니지만 김홍도가 소설 속에서 거쳐가는 공간과 관련있는 작품들을 배치해서 적절하다고 느껴진다. 그림마다 해설도 붙여주어서 공부하는 데에 좋았다.
김홍도가 그림으로 명성을 쌓은 후부터 김홍도의 작품이 자주 실린다.
그림의 크기는 책 한 면을 꽉 채우는 정도는 아니지만 컬러로 인쇄했고 감상하기 나쁘지 않은 크기였다.
120쪽의 '김응환의 금강산 그림은 어쩌면 먼 미래의 일을 예고하는 것이었는지도 모른다'와 같은 복선도 소설의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다.

 보통 소설이라면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이란 구성이 익숙하다.
물론 친구처럼 지내던 선배의 죽음이란 슬픔이 후반부에 드러나고, 나이가 들어 건강이 쇠약해진 김홍도의 모습도 그려지지만 김홍도 본인에게 치명적인 위기와 절정은 그렇게 선명하게 다가오는 편이 아닌 것 같다.
물론 판타지 소설도 아니고 김홍도에 대한 고증을 맞춰가며 소설을 썼다면 그러한 단계를 준수하는 것은 의무가 아니다.
그리고 전율이 느껴질 만큼의 위기가 있는 건 아니지만 사실 읽는 내내 그러한 전율 속에 있었던 건지도 모른다.

 김홍도에게 연민을 주거나 시련이 되는 소재로는, 김홍도가 천민까진 아니지만 중인 무반집안이라 양반들에게 서러움을 당하는 경우가 있었고, 그림 그리는 일이 천대받는 일이었으며, 그의 그림 스승이 모두 역모에 연루된 친척이 있어서 관직에 나아가지 못하는 아픔을 겪은 인물들이라는 점이 안타깝다.
 또한 아끼던 부인을 얼마 같이 살지 못하고 잃어서 큰 슬픔을 얻었다. 그리고 정조 어진을 그리는 데 시간적인 압박을 받으며 일과를 보내고 그마저도 정조를 만족시키지 못해 한 번 더 그렸는데 그 보상으로 얼음을 관리하는 관직을 받았지만 그림 그리는 게 좋았던 김홍도에겐 오히려 벌이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빨리 도화서에 들어갔고, 김홍도 자신의 신변에 큰 위기가 없었다는 점에서 한편으로는 평이했다.
 그러나 그림 천재가 되어도 여전히 그림은 천대받는 시대의 아픔을 겪고, 그림을 본업으로 삼을 수 없었으며, 후반부에 비중 있게 담긴 김홍도의 건강 문제가 김홍도의 인생 역시 아픔이 많았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

 또한, 김홍도가 어렸을 때부터 천대받을 걸 뻔히 알면서도 그림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이 그림 그리겠다는 뜻을 보여 스승을 감동시켰고, 4리를 걸어다니며 스승에게 그림 배우는 것에 몰두했던 모습을 보니 지금 나태한 생활을 하고 있는 나에게도 채찍질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나를 각성하게 한다. 김홍도의 열정이 오죽했으면 도화서에 들어가는 것도 신분의 벽이 있었던 시대였음에도 일찍 들어갈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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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천년의 화가 김홍도-붓으로 세상을 흔들다 평점10점 | c****9 | 2020.01.03 리뷰제목
우리 역사 교과서나 미술 교과서에 조선 후기의 가장 유명한 화가로 큰 비중으로 실려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아마도 김홍도라는 이름과 그의 작품은 한번쯤은 들어보고 또 보았을 거예요. 그러나 이 책의 주인공이자 한국 전통미술사를 대표하는 거장인 단원 김홍도(1745~1806?)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확실히 깨닫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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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 교과서나 미술 교과서에 조선 후기의 가장 유명한 화가로 큰 비중으로 실려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아마도 김홍도라는 이름과 그의 작품은 한번쯤은 들어보고 또 보았을 거예요. 그러나 이 책의 주인공이자 한국 전통미술사를 대표하는 거장인 단원 김홍도(1745~1806?)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확실히 깨닫게 되었네요.

 

진경산수화와 풍속도, 인물화, 궁중기록화 등 모든 그림 장르에서 능숙했던 단원은 후대에 가장 조선적인 천재화가로 일컬어지고, 겸재 정선과 더불어 조선후기 회화사를 대표하는 양대 거장으로 꼽히기도 해요. 하지만, 태어난 고향과 주요 명작들을 그리게 된 내력, 숨질 때의 정황과 정확한 몰년, 그리고 `단원‘이라는 저 유명한 호의 연원까지도 안개에 싸여있어 삶의 여러 부분들이 논란거리로 남아있었다고 해요.

 

이 책은 그간 논쟁과 추정에만 기대어 온 김홍도의 삶을 복원하려는 노력의 결실이라 하겠어요. 이 책에서 저자는 조선왕조실록이나 승정원일기 같은 국가기록물뿐 아니라 강세황의 ‘표암유고’ 등 동시대인들의 흩어진 기록을 샅샅이 모아 최신의 연구자료와 대조해서, 그의 출생지가 안산 성포리라는 사실과 자신의 집을 그린 ‘단원도’의 배경이 지금까지 알려진 바와 달리, 인왕산 옆 백운동천 계곡이었다는 사실을 집요하리만큼 꼼꼼한 논증을 통해서 밝혀내고 있어요.

 

김홍도는 궁중기록화에서부터 도석화, 시의도, 풍속화, 실경산수화, 화조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화폭을 자랑했고 “조선의 화폭을 넓혔다”는 평가가 무색하지 않을 만큼 모든 회화에서 빼어난 성취를 이루고 또 정조의 총애를 받은 도화서 화원으로 중인이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벼슬인 현감에 제수되죠. 그러나 그의 일생이 순탄치는 않았어요. 시험에 통과하지 못해 첫 벼슬에서 파직당하는 수모를 겪었고, 대부분의 품직은 ‘녹봉’(월급) 없는 무록직이었으며 지방관 시절에는 마을 양반이나 아전들의 견제와 편견에 괴로워하는 등 유교사회에서 ‘환쟁이’라는 굴레와 끝없이 투쟁해야 했다고 해요.

 

이처럼 김홍도는 벼슬은 가졌으나 끝내 양반 사회에 편입될 수 없었던 경계인으로서 자신의 삶을 감내해야 했고 괴로울수록 화폭에 혼을 더 실었다는 데요. 그래서인지 그는 양반이 찾는 그림이 아니라 세상이 원하는 그림을 그렸고, 그 세상 안에 소외되고 핍박받는 이들을 끌어안았고 그림으로 그려냈다고 해요.

 

이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구절 중 하나는 저자의 전기에 대한 인식이에요. 저자는 전기는 단순한 연대기가 아니라 주인공의 삶의 모습과 정신세계를 글 속에 녹여서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생생하게 묘사해야 한다고 지적해요. 그래서 이 책에서는 김홍도가 구체적으로 어떤 시대 배경 속에서 그림을 그렸는지, 그의 그림이 어떻게 당대부터 현재까지 울림을 주는 예술작품이 되었는지를 설득력 있는 서사 구조와 이야기 구조(스토리텔링) 속에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하네요.

 

그러한 저자의 노력 속에서 탄생한,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화가인 김홍도의 일대기라니 정말 기대가 되었던 책이고 실제로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책이네요. 무엇보다 이 책에 실린 김홍도 및 조선 후기 화가들의 그림만 봐도 이 책을 읽을 가치는 충분할 듯해요. 그리고 조선의 역사와 그 속에서 화가들의 삶까지도 배울 수 있으니, 가족들이 함께 읽어 볼만한 책이라 생각해서 일독을 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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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천년의 화가 김홍도 평점10점 | m******3 | 2019.12.28 리뷰제목
제가 쓸건 아니구요. 아버지께서 연말연휴로 한국으로 돌아오셨는데 이거 주문하라고 해서 주문했습니다. 책 내용은 보지 못했지만 사은품으로 300포인트 써서 달력 주문했구요. 무슨 이야기가 들어있는진 저도 잘 모릅니다. 하지만 표지부터 김홍도 화가 특유의 개성의 매력이나 품위? 고품이랄까 그런게 느껴지긴 해요. 책도 엄청 두껍구요. 아버지가 해외에서 일하셔서 한국 채널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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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쓸건 아니구요. 아버지께서 연말연휴로 한국으로 돌아오셨는데 이거 주문하라고 해서 주문했습니다. 책 내용은 보지 못했지만 사은품으로 300포인트 써서 달력 주문했구요. 무슨 이야기가 들어있는진 저도 잘 모릅니다. 하지만 표지부터 김홍도 화가 특유의 개성의 매력이나 품위? 고품이랄까 그런게 느껴지긴 해요. 책도 엄청 두껍구요. 아버지가 해외에서 일하셔서 한국 채널도 잘 못보시고 이런거 자주 주문해드려야하는데 책도 무사히 잘 도착했고 달력은 제가 쓰진 않을꺼지만 300포인트로 구매한것 치고는 정말 만족스러운 사은품 굿즈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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