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온 카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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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온 카네이션

리뷰 총점 9.7 (1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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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유아 > 유아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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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늦게 온 카네이션 - 이순원(글), 이연주(그림) 평점10점 | g*******7 | 2016.11.06 리뷰제목
이순원 작가의 <첫사랑>이라는 소설과 <엄마가 낮잠을 잘 때>라는 그림책을 읽으면서 따뜻한 느낌을 받은 기억이 있기에 그의 그림책 시리즈 다섯번째 책으로 출간된 <늦게 온 카네이션>에 대한 기대가 읽기도 전에 밀려온다. 요즈음 제법 쌀쌀해진 날씨와 더불어 우울함을 느끼던 터라 아이를 위하여 읽어본 책이지만, 어른인 나 역시 자식의 입장과 부모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부
리뷰제목


 이순원 작가의 <첫사랑>이라는 소설과 <엄마가 낮잠을 잘 때>라는 그림책을 읽으면서 따뜻한 느낌을 받은 기억이 있기에 그의 그림책 시리즈 다섯번째 책으로 출간된 <늦게 온 카네이션>에 대한 기대가 읽기도 전에 밀려온다. 요즈음 제법 쌀쌀해진 날씨와 더불어 우울함을 느끼던 터라 아이를 위하여 읽어본 책이지만, 어른인 나 역시 자식의 입장과 부모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부분이 많았던 책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기에 어찌 보면 많지 않은 분량이지만, 오히려 생각해볼 부분이 상당히 많았던 책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어버이날 우리는 부모님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린다. 아이들의 눈에 이러한 모습은 어떻게 비춰질까? 정말로 아이가 "아빠! 왜 어버이날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건가요?"라고 물어보면 나는 어떻게 대답을 해줘야 할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외국의 유래를 설명을 해야 할까, 아니면, 간략히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준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간략히 대답을 해줄까? 

 유래에 대한 이야기를 설명하자니 아이가 이해하기 힘들 것 같고, 후자의 내용으로 말하자니 왠지 부모가 된 나의 입장에서 내 입으로 설명한다는 것이 약간은 생색내기가 아닌가 싶어서 고민이 된다. 이러한 고민과 함께 이 책을 읽다보니 그림책이지만, 이야기 자체에 대한 흥미와 더불어 좀더 깊은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된다.


 어버이날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카네이션을 달고 시장에 등장하는 토끼 아줌마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토끼 아줌마가 어버이날을 착각을 한 것인지 아니면 자식으로부터 카네이션을 받았다는 사실을 자랑하기 위한 것인지 사람들은 키득거리지만, 토끼 아줌마는 아무런 말이 없이 시장에서 볼일을 본다. 나 역시 과연 이러한 상황을 통하여 작가가 어떤 말을 전하려고 하는 것인지 무척 궁금해진다. 아이 역시 어버이날과 카네이션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토끼 아줌마를 바라보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처럼 역시나 토끼 아줌마의 사연이 궁금하게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젊은 식당 주인과 토끼 아줌마의 대화를 통하여 이러한 궁금증이 순식간에 해소된다.

 "나도 꽃을 다는 날이 지난 줄 알지만

  애써 보낸 아들 생각해서 일부러 달고 다니는 거라우."

  아줌마는 꽃을 어루만지며 눈물을 글썽였어.


 "그랬군요. 늦게라도 꽃을 보내면 달아줄 어머니가 계시니

  아들은 또 어머니를 얼마나 많이 믿고 의지하겠어요."

  식당 주인이 고개를 끄덕였어.

  - 책 내용 중에서 -


 군대에 간 아들이 토끼 아줌마에게 카네이션을 보냈지만, 늦게 도착하여 어버이날에 달지 못하고 이틀이 지난 시점에 달았다는 토끼 아줌마의 말에서 부모님의 자식에 대한 정을 새삼 느끼게 된다. 말썽을 피우던 아들이 군대에 간 상황에서 어버이날을 잊지 않고, 카네이션을 보내온 이 내용을 통하여 아이에게 우회적으로 부모에게 감사를 표하는 어버이날에 대하여 우회적으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작가는 여기에 더하여 아마도 그림책을 읽어주는 사람이 어른이라는 점을 착안하여 젊은 식당 주인의 사연을 추가로 덧붙인다. 


 "그래, 가슴에 꽃을 단 날조차도

  부모에겐 어버이날이 아니라 아들의 날인 게지.

  왜 그걸 어머니 살아계시는 동안엔 몰랐을까."

  식당 주인은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어.

  - 책 내용 중에서 -

 어머니가 돌아가신 식당 주인의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이 아마 이 책을 읽어주는 어른의 마음을 자극한다. 심지어 어버이날이 부모에겐 자식의 날이라고 표현한 부분은 부모가 자식에게 어떤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항상 자식만을 생각하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기에 이 순간 나도 모르게 부모님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 부모가 된 입장이지만, 동시에 자식이기도 한 나로서는 식당 주인에게 나름의 동정심을 느끼게 된다.


 어버이날이 이틀 지난 상황에서 카네이션을 달고 다니는 토끼 아줌마의 사연을 통하여 부모의 입장에서, 그리고 자식의 입장에서 생각을 하게 된다. 아이를 위한 그림책임에도 불구하고 어른이 공감할만한 내용을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 이 책을 읽고 나니 부모님에게 작은 실천이지만, 전화로 연락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이 리뷰를 완료한 시점에는 부모님과 통화를 하고 있지 않을까? <늦게 온 카네이션>은 자녀와 함께 부모에 대한 고마움을 일깨워주고, 동시에 함께 느끼게 해주는 따뜻한 그림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댓글 14
종이책 늦게 온 카네이션 - 책 리뷰 평점10점 | k*****4 | 2016.11.27 리뷰제목
책 리뷰 - 늦개 온 카네이션    글  이순원자연과 성찰이라는 치유의 화법으로 양심과 영혼을 일깨워 온, 우리 시대 최고의 작가입니다.<수색, 어머니 가슴속으로 흐르는 무늬>로 동인문학상, <은비령>으로 현대문학상, <그대 정동진에 가면>으로 한무숙문학상, <아비의 잠>으로 요석문학상,  <얘들아 단오가자>로 허균문학작가상, <푸른 모래의 시간>으로 남촌문학상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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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 늦개 온 카네이션

 

 

 

글  이순원

자연과 성찰이라는 치유의 화법으로 양심과 영혼을 일깨워 온, 우리 시대 최고의 작가입니다.

<수색, 어머니 가슴속으로 흐르는 무늬>로 동인문학상, <은비령>으로 현대문학상,

<그대 정동진에 가면>으로 한무숙문학상, <아비의 잠>으로 요석문학상, 

<얘들아 단오가자>로 허균문학작가상, <푸른 모래의 시간>으로 남촌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또 <그대 정동진에 가면> <19세> <나무> <첫사랑> <고래바위> <삿포로의 여인> 등 자연을

닮은 작품으로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2011년에는 이탈리아 작가

엠마누엘레 베르토시의 그림책 <눈 오는날>을 강원도 사투리로 번역해 토박이 말의 진수를

선보였습니다.  2013년부터는 <어머니의 이슬털이> <어치와 참나무> <엄마가 낮잠을 잘때>

<크리스마스 선물> 등 이순원 그림책 시리즈를 출간하여 독자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그림  이연주

그래픽디자이너로 일하다가 그림책을 공부하고 지금은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마음 속의 생각들을 천천히 곱씹어 조심스레 전달할 수 있는 그림책이라는 공간을 좋아합니다.

색과 색, 부드러움과 딱딱함, 채움과 비움을 겹쳐 <늦게 온 카네이션>을 그렸습니다.

'엄마'라는 자리에서 이 책을 만나게 되어 기뻤습니다. 무슨 일이든 마다치 않던 엄마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해드릴 시간과 용기가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어느 해 어버이날이었어.

아니, 어버이날이 이틀이나 지난 다음이었어.

 

토끼 아줌마가 빨간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채소를 팔러 나왔지.

그걸 보고 다들 한마디씩 했어.

 

"어버이날이 지났어요! 호호호."

 

"아직까지 꽃을 달고 다니시네요?"

 

"오늘은 5월 10일이예요."

그래도 아주머니는 말이 없었어.

 

"집에 잘 보관했다가 내년에 또 달아요."

놀리듯 말하는 사람도 있었어.

 

그래도 아주머니는 꽃을 뗴어 낼 생각을 하지 않았지.

 

어버이날이 벌써 지났는데도 가슴에 단 카네이션 꽃을 왜 달고 다니느냐,

그날엔 달지 않더니 왜 오늘 달고 나왔느냐고 젊은 식당 주인도 묻고,

동네 사람들은 자기 일이 아니기에 아무 생각없이 이말 저말로 참견을한다.

 

그제야 아주머니가 잠시 숨을 고르고 말했어.

"늘 말 안듣고 말썽만 부리던 아들이 지난해 군대에 갔어요."

 

 

"아들이 부대에서 보내온 건데 보내길 늦게 보냈는지,

오는 길이 멀어서인지 어제 저녁에야 도착했어요."

 

"나도 꽃을 다는 날이 지난 줄 알지만

애써 보낸 아들 생각해서 일부러 달고다니는 거라우."

 

아줌마는 이렇게 대답을 하고 가슴에 단 꽃을 어루 만지면서 눈물을 글썽거린다.

 

 

"그랬군요, 늦게라도 꽃을 보내면 달아 줄 어머니가 계시니

아들은 또 어머니을 얼마나 많이 믿고 의지하겠어요."

식당 주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식당 주인은 가게로 돌아와 야채를 다듬는데 푸른 채소 잎사구가 모두

붉은 카네이션이 한송이씩 피어나는 듯했다.

 

"그래, 가슴에 꽃을 단 날조차도 부모에겐 어버이날이 아니라

아들의 날인게지.

왜 그걸 어머니 살아계시는 동안엔 몰랐을까."

 

식당 주인은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어머니, 보고 싶어요.

 

 

 

그림이 크고 글씨가 많지 않은 동화잭이어서 읽기 전에는 가볍게 생각했습니다.

그림에서 전해 지는 이야기가 있는 가슴 따뜻한 어른이 함께 읽고 감동이 전해지는

 

"늦게 온 카네이션" 

 

가슴까지 따뜻해 지면서 제 자신의 어머니를 다시 생각 해 보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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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어른들에게 더 감동을 주는 그림책 [늦게 온 카네이션] 평점10점 | m*******1 | 2018.05.30 리뷰제목
이순원 그림책 시리즈 05 늦게 온 카네이션 이순원 글, 이연주 그림, 북극곰 5월 가정의 달이라 선택해 본 북극곰 그림책 <늦게 온 카네이션>. 카네이션을 상징하는 빨간 표지에 카네이션 꽃잎이 나풀나풀~ 제목만 봐서는 왜 카네이션이 늦게 왔을까? 어떤 사연이 있을까? 궁금해지는대요^^ 어느해 어버이날 이틀이 지난 날. 토끼 아줌마가 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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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원 그림책 시리즈 05

늦게 온 카네이션

이순원 글, 이연주 그림, 북극곰

5월 가정의 달이라 선택해 본 북극곰 그림책 <늦게 온 카네이션>.

카네이션을 상징하는 빨간 표지에 카네이션 꽃잎이 나풀나풀~

제목만 봐서는 왜 카네이션이 늦게 왔을까? 어떤 사연이 있을까? 궁금해지는대요^^

어느해 어버이날 이틀이 지난 날.

토끼 아줌마가 빨간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채소를 팔러 시장에 나왔어요.

그걸 보고 다들 한마디씩 했어요.

"어버이날이 지났어요! 호호호."

하지만 아주머니는 꽃을 떼어 낼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젊은 식당 주인이 물었어요.

"어버이날이 벌써 지났어요. 그날엔 안 다시더니 오늘 왜 달고 나오셨어요?"

그제야 지난해 군대에 간 아들 이야기를 들려 주시는 아주머니.

과연 어떤 사연이 있을까요?^^

이 그림책의 표지부터 앞 면지에 가방을 든 생쥐 한마리가 나와요!

처음에 이 생쥐는 뭐지?

이 노란 리본은 뭐지? 라고 생각했는데..

본 스토리와는 별도로 이 생쥐만을 따라가보니 또 하나의 스토리가 탄생하네요!

이 그림책에 두 엄마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셈!

사람이든 동물이든 늘 자식을 먼저 생각하는 엄마, 어머니.

저도 엄마가 되어보니 그 마음을 알 것 같아요 :)

아직 어린 아이린과 에일린보다는

린린Mom이나 우리 그림책 모임 회원들인 어른들에게 더욱 더 감동과 울림을 주는 <늦게 온 카네이션>.

이번 주말 친정에 가는데 저희 엄마께 꼭 읽어드리고 싶은 그림책 <늦게 온 카네이션>이였습니다!

- 린린M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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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늦게 온 카네이션 - 한 그림책 두 엄마의 이야기 평점10점 | m*****s | 2016.11.11 리뷰제목
늦게 온 카네이션 - 한 그림책 두 엄마의 이야기   “그래, 가슴에 꽃을 단 날조차도부모에겐 어버이날이 아니라 아들의 날인 게지. 왜 그걸 어머니 살아계시는 동안엔 몰랐을까.“   식당 주인 아주머니의 독백을 훔쳐 듣고 가슴이 먹먹해져 한참을 오도가도 못했습니다.   다음 장을 넘기지 못한채 내 어머니를 불렀습니다.‘엄마.....’   그리고 한참 후 다음 장을 넘겼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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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온 카네이션 - 한 그림책 두 엄마의 이야기

 

그래, 가슴에 꽃을 단 날조차도

부모에겐 어버이날이 아니라 아들의 날인 게지.

왜 그걸 어머니 살아계시는 동안엔 몰랐을까.“

 

식당 주인 아주머니의 독백을 훔쳐 듣고 가슴이 먹먹해져 한참을 오도가도 못했습니다.

 

다음 장을 넘기지 못한채 내 어머니를 불렀습니다.

엄마.....’

 

그리고 한참 후 다음 장을 넘겼습니다.

딱 한 문장이 박혀 있었습니다.

 

어머니, 보고싶어요.”

 

이 책을 읽은 아들 딸들이라면 어머니, 보고 싶어요.” 이구동성으로 읊조렸을 겁니다.

 

이순원 그림책 시리즈 마지막 권인 늦게 온 카네이션을 읽고 가슴을 떠나지 않는 문장입니다. 어버이의 사랑이 가히 없어 그 끝을 측량할 수 없다는 것을 어찌 모를까요. 그러면서도 어버이날조차 어버이날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미처 몰랐습니다. 부모의 내리사랑이 얼마나 큰지를 다시 확인하는 문장이었습니다.

 

늦게 온 카네이션이란 제목은 많은 사연을 상상하게 합니다. 그 상상 중 저는 너무도 쉽게 자식 자랑에 안달이 난 주책스러운 엄마의 이야기를 택했습니다. 그림책 속 사람들도 저와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모두들 어버어날이 이틀이 지난 510일에 빨간 카네이션을 달고 채소를 팔러 나온 토끼 아줌마를 비아냥 거립니다. 저처럼 나도 잘난 아들이 있다 자랑하려고 카네이션을 달고 나온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비록 말썽을 피웠지만 그래도 내 아들이 어미 생각하는 마음은 끔찍하다고 아들을 자랑하고 싶어 나온 것이라 여기는 듯 합니다. 멈추지 않는 비웃음에 낯을 붉힐뻔도 한데 토끼 아줌마는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그런 토끼 아줌마에게 젊은 식당주인은 때 늦은 카네이션을 단 이유를 다정하게 묻습니다.

 

토끼 아줌마는 말썽만 부리던 아들이 군대에 가서 보낸 카네이션이라며, 애써 보낸 아들을 생각해서 일부러 달고 다니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는 부모를 생각하는 자식의 마음까지 생각하기에 기념일이 지났음에도 마을 사람들의 수군대는 소리를 들을 것을 알면서도 카네이션을 달 수 있나 봅니다.

 

토끼 아줌마를 보면서 저도 식당 주인처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부모의 자식 사랑을 너무도 잘 알지만 너무도 쉽게 자주 잊고 삽니다.

 

이순원님의 늦게 온 카네이션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문장으로 부모의 사랑을 담백하고도 깊이 있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정말 오랫동안 마음에 자리하며 감사와 망각, 반성이라는 쳇바퀴를 멈출게 할 것 같습니다.

 

하나 더 이야기를 해야겠습니다.

 

이 그림책은 또 한 분의 어머니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림작가가 이연주님이 들려주는 젊고 톡톡 튀는 젊은 생쥐 엄마 이야기가 그것입니다. 자식을 다 키운 우리들의 어머니 이야기를 이순원님에게서 들었다면 이연주님이 들려주는 생쥐 엄마는 좌충우돌하는 초보 엄마 이야기입니다.

 

그림을 잘 살피지 않으면 그리고 첫 장에서 호기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이연주님이 들려주는 생쥐 엄마의 사랑은 놓칠 수 있습니다.

 

물이 오르는 오월의 나뭇가지에 올라 장에 나가는 토끼 아줌마의 빨간 트럭을 주시하는 생쥐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생쥐가 화자인줄 알았습니다. 생뚱맞다는 생각이 들어 이 생쥐의 행동에 주목했습니다. 작가는 생쥐의 눈을 통해 왁자지껄하고 활기찬 시장의 모습을 생동감있게 너무도 잘 보여 주고 있었습니다. 마치 내가 그 시장 속으로 들어가 있는 느낌을 줍니다. 그러면서 작가는 트럭뒤에 숨어 있는 생쥐의 눈으로 토끼 아줌마를 비아냥 거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백밀러로, 트럭 커튼 사이로 클로즈업 시킵니다. 이것은 아줌마의 사연을 모르는 채 비아냥 거리는 마을 사람들이 옳지 않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보여주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젊은 생쥐 엄마는 마을 사람들의 반응에 토끼 아줌마를 걱정하고 토끼 아줌마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립니다. 그러다가 경찰관에게 잡혀 훔친 음식을 모두 빼앗깁니다. 빨간 카네이션을 단 이유를 듣게 된 생쥐는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흘립니다. 빈 가방을 끌고 걸어가는 생쥐 엄마의 모습이 참 마음아프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생쥐는 다시 음식을 가방 한 가득 채우고 신나게 집으로 돌아갑니다.

식당주인의 독백에 생쥐 엄마도 독백을 합니다.

‘ ’

그리고 마지막 장이 펼쳐집니다.

 

 

글과 그림으로 두 엄마의 자식 사랑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토끼 아줌마처럼 다 큰 자식이 있지만 아직 전 생쥐 엄마처럼 초보 엄마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제 좀 더 성숙한 엄마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토끼 아줌마와 생쥐 엄마의 이야기가 저를 한 뼘 더 성숙하게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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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늦게 온 카네이션. by 이순원(북극곰) 평점10점 | s***i | 2016.11.09 리뷰제목
카네이션은 어버이날, 스승의날에만 생각하고 구입하게 되는 꽃인거 같아요. 그런 날에만 생각하게 되는 꽃이다보니 <늦게 온 카네이션>책이 '지금 읽기에 맞는건가?' 라는 생각을 살짝쿵 하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언제 읽어도 감동이 있는 책이라는걸 알게되었답니다^^        어버이 날이 이틀이나 지난 다음날에 일어난 일을 이야기 하고 있는 <늦게 온 카네이션>
리뷰제목

카네이션은 어버이날, 스승의날에만 생각하고 구입하게 되는 꽃인거 같아요.

그런 날에만 생각하게 되는 꽃이다보니

<늦게 온 카네이션>책이

'지금 읽기에 맞는건가?' 라는 생각을 살짝쿵 하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언제 읽어도 감동이 있는 책이라는걸 알게되었답니다^^

 

 

 

 

 

 

어버이 날이 이틀이나 지난 다음날에 일어난 일을 이야기 하고 있는 <늦게 온 카네이션>

 

어버이날도 지났는데 카네이션이 늦게 도착한 이야기! 어떤 내용을 담았을까요?^^

 

 

어버이날이 이틀이나 지났는데 토끼 아줌마는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채소를 팔러 나왔어요. 

 

 

 

 

 

 

그런 아줌마를 보고 다들 한마디씩 했답니다.

 

어버이날이 지났는데 카네이션을 하고 있는 토끼 아줌마를 향한 이야기들

하지만 토끼 아줌마는 주변사람들의 말에도 아무말 하지 않고 카네이션을 하고 있었답니다.

전혀 꽃을 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었어요.

 

 

토끼아줌마의 행동을 보며

어버이날이 이틀이나 지났는데도 왜 카네이션을 달고 있을까?

라는 궁금증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다음내용으로 넘기기 전에 아이들과도 생각해보며 이야기도 나눠봤답니다.

 

 

 

 

토끼아줌마가 어버이날이 이틀이나 지났지만 카네이션을 달고 나온이유는

바로!!

말 안듣고 말썽만 부리던 아들이 군대에 갔는데

영문은 알 수 없지만 어제 저녁에서야 카네이션이 도착했기때문에

어버이날이 지난 줄 알고 있지만 애써 보낸 아들을 위해 달고 다니고 있었던거랍니다. 

 

아... 정말 가슴 찡하더라구요.
그림책이 아이들만 보는게 아니라 어른도 보는거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게 만드는 부분이였답니다.
아이들은 이부분에서 저와는 다른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했지만 따로 물어보지는 않았어요.

어쨋든 전.. 엄마가 되서 그런지

아들을 군대보내고 그 아들이 보낸 카네이션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너무나 공감되더라구요.

 

저도.. 그럴꺼 같은??ㅎㅎ

 

 

 

 

토끼아줌마에게 그 이야기를 들은 식당주인도 역시!

감동을 받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된거 같아요^^

 

 

 

 

 

 

처음 시작은 '시기와 맞지 않게 카네이션책을 읽나?'

라는 생각을 한편에 살짝하기도하고

<늦게 온 카네이션>내용이 궁금하기도 해서 아이들과 읽기 시작했는데

내용에는 찡한 엄마의 마음을 느껴 볼 수 있었던 책이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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