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사랑학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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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사랑학 수업

사랑의 시작과 끝에서 불안한 당신에게

리뷰 총점 8.0 (203건)
분야
인문 > 심리/정신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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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하버드 사랑학 수업 평점10점 | b*****6 | 2020.03.16 리뷰제목
뒤늦게 어린시절의 꿈인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사랑’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되었다. 새롭고 재미있는 소재를 다루더라도 ‘사랑’을 빼놓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사랑은 개인적인 경험이다.  아무래도 나의 연애만으로는 부족했다. ‘새발의 피’였다. 물론 사랑을 다룬 소설은 무궁무진하지만, 식상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다’라는 봉준호 감독이 인용한 말이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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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어린시절의 꿈인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사랑’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되었다. 새롭고 재미있는 소재를 다루더라도 ‘사랑’을 빼놓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사랑은 개인적인 경험이다.

 

아무래도 나의 연애만으로는 부족했다. ‘새발의 피’였다. 물론 사랑을 다룬 소설은 무궁무진하지만, 식상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다’라는 봉준호 감독이 인용한 말이 여기서도 분명 적용된다.

 

그러므로 누군가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필요했다.

 

종종 나가던 독서토론에서 ‘사랑’에 대한 주제를 잡아보려고 적당한 책을 찾아보았으나 마땅한 것이 없었다. 사랑을 철학적으로 풀어놓았다는 유명한 작가의 책은 일단 잘 읽히지가 않았다. 아무래도 남성작가의 무미건조한 문체도 한몫했다. 몇 번을 도전했지만 완독하지 못했다. 읽다가 질리는 기분이라고 할까.

 

그리하여 사랑에 대한 책을 이리저리 찾다가 만나게 되었다. 바로 [하버드 사랑학 수업]이다. 부제는 ‘사랑의 시작과 끝에서 불안한 당신에게’다.

 

일단 ‘하버드’에서 먹고 들어간다. 그리고 ‘사랑을 학문으로’ 배운다는 표현도 괜찮다. 맨땅에 헤딩하며 배우는 것이 좋을수도 있지만, 상처를 너무 깊게 받는 이들에게는 책으로라도 먼저 아는 것이 예방책이다.

 

저자 마리 루티는 ‘강의를 시작하며’ 첫문단에서부터 언급한다.

 

[솔직히 처음에는 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사랑을 ‘이용’할 생각이었습니다. 사랑에 대해 이야기할 수만 있다면 학생들은 읽어야 할 책이 아무리 많더라도 기꺼이 감수하리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죠. 사랑과 섹스와 성역할과 성정체성을 조합한다면 세상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고 싶어하는 젊은 대학생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거라고 확신했습니다. 나는 강의 제목을 ‘사랑에 관하여-성역할, 섹슈얼리티, 정체성’이라고 정했고 강의는 예상대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수업을 통해 나는 사랑이 영혼을 조각하는 경험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은 결코 인생의 소소한 부분이 아닙니다. 사랑은 인생의 모든 것을 끌어다 품어서 우리의 인격을 변화시킵니다. 성공한 사랑은 우리의 다른 활동까지 빛나게 합니다. 실패한 사랑은 우리에게 상대를 더 깊이 배려하라고 채근합니다. 어떤 경우든 실패란 없습니다. 사랑은 그 자체로 ‘윈-윈’입니다(p.8~9)]

 

하버드의 젊은 학생들에게 이 강의가 얼마나 매력적이었는지 상상이 간다. 미국 최고의 대학에 입학하고 공부도 공부지만, 연애가 얼마나 하고 싶었을까.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닐 터. 나때(‘라떼’세대)만 해도 대학교 1학년때 미팅, 소개팅이 장난 아니었다. 청춘의 열정을 대학입시라는 목표를 위해 꽉꽉 누르고 있다가 입학과 함께 폭발했다는, 1학년 1학기 성적표를 받고서야 ‘미쳤었구나’라는 것을 깨달았었다. 그렇다고 대단한 연애를 했던 것은 아니다. 친구들과 떼지어 노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요즘 ‘이태원 클라쓰’를 통해서 드라마에서도 등장하는 이태원이 우리의 주무대였다.

 

만약 내가 대학생이었을 때, ‘사랑학’ 강의가 있었다면 한번쯤 들었을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을 친구들에게도 권했을거다. 

 

지금 [하버드 사랑학 수업]을 읽는 나는 아쉽게도 청춘의 시절을 보내고 어느덧 ‘나이를 먹을만큼 먹었다’ 할 수 있다. 슬프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니, 그동안의 수많은 일들이 생각났다가 사그라들었다. 우리 때도 연애할 때 어떻게 해야 상대방을 사로잡느니 하는 이상한 일명 '유혹의 기술'을 제시하는 책들과 잘난 사람들이 차고 넘치도록 많았다.

 

참 기가 찰 노릇이었다. 그게 하루 이틀이지 피곤해서 못 해먹겠더라는.

    

지금 생각하면 그게 얼마나 어리석은 짓들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그런 면에서 [하버드 사랑학 수업]은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할 젊은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가장 먼저 성역할에 대한 잘못된 뿌리깊은 관념부터 부셔버린다. 현대사회의 속도전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다. 인간은 그 변화에 발맞춰 역할이 바뀌어가는데, 과거의 구습에 갇혀있는 사람들도 많다. 사랑과 연애도 마찬가지였다.

 

지금은 ‘남자답다’, ‘여자답다’라는 기준은 없다. 오직 이해타산에 따라 영악한 자들이 이용할 뿐이다.

 

나는 구세대이니, 어린시절부터 ‘여자니까’라는 말로 시작되는 수많은 억압과 구속 그리고 희생을 강요받았다. 그럴 때마다 있는 힘껏 반항심을 키우며 성장했다. ‘나는 여자가 아니라, 자존감을 가진 인간이다’가 모토였다.

 

사실 사랑도 그랬다. 더 나아가 ‘내가 시작하고 내가 끝낸다’고 자신만만했다. 그러나 곧 다른 인간을 내 감정과 의지에 따라 지배하고 통제하려는 것 자체가 오만이라는 거대한 깨우침이 있었다.

 

그 이후로 내가 존중받는 만큼 상대방을 존중하려고 노력했다. 이 또한 쉽지 않아 수없이 실패하고 재도전하는 과정 속에서 나는 점점 성장하는 자신을 느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랑은 가도 나는 남는다’라는 것을 배웠다. 내가 상대방을 존중하는 만큼 존중받지 못하는 사랑은 절대로 있을 수 없었다.

 

다행히도 [하버드 사랑학 수업]을 읽고나니 막무가내로 밀어 부쳤던 그 원칙이 옳았던것 같다.

 

이 책은 총 12강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에서 가장 공감가는 챕터를 하나 꼽으라면 10강 ‘사랑의 실패가 인생의 실패는 아니다’이다.

 

[사랑의 실패가 인생의 실패는 아닙니다. 빗나간 사랑에 대해 우리는 좀 관대해질 필요가 있어요. 우리는 아름답게 실패할 기회를 스스로에게 허락해야 합니다. 우리는 오래가는 사랑만이 가치있는 사랑이라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우리 삶에 가장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연애는 실패하는 사랑이라 생각합니다. 학대하는 관계를 제외하면 모든 사랑은 반드시 남기는 것이 있습니다. 때로는 가장 큰 실연이 인생의 돌파구가 되기도 합니다(p.224)]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내 경우를 본다면 백퍼 맞는 말이다.

 

이 책을 가지고 독서토론 발제도 하고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과 솔직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만 코로나19 덕분에 상당기간 미루어야 할 것 같다.

 

‘심각’단계로 격상된 이후 친구들과도 카톡으로 안부를 묻는 지경이니 별 수 없다.

 

[하버드 사랑학 수업]은 위에 인용한 것처럼 저자가 독자에게 말하듯이 쓰여져 읽기 쉽다. 곁에 두고 ‘사랑의 시작과 끝’에서 한번씩 읽어보기 바란다. 물론 사랑하는 중에도 혼란스러울 때 펼쳐봐라. 마음을 다스리기에 좋을 듯 싶다.

 

부디 당신의 사랑이 오래 지속되기를, 원하는 결실을 맺기 바라지만, 혹여 실패하더라도 자신을 믿고 다시 도전하기를 빈다.

 

나는 ‘자기애’가 강한 타입이라 실패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저자 마리 루티 교수의 사랑을 잘해내기 위한 10가지 조언 중 7번째 ‘완벽한 상대는 그만 찾으세요’를 즉시 실행하고 싶지만 나는 완벽한 상대를 찾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반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할 수가 없다’는 치명적 약점이 있다. 아, 반하고 싶다!

 

즉, 이 책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강의록이다. 그 중에서 당신이라는 특정한 개인을 위한 내용만을 쏙쏙 받아들여 활용해보기 바란다. 필히 유용할 것이다.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19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9 댓글 9
종이책 이전에 알던 연애서는 가라 평점10점 | s****u | 2020.02.07 리뷰제목
결혼하기 전, 연애가 잘 안되고 사랑이 어려워 연애지침서를 꽤나 찾아봤었다. 그 연애지침서에서는 남자는 이런 특성을 가지고 있으니 여자는 이러이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쉽게 눈길을 주거나 좋아하는 감정을 표출하면 안 된다며 <오만과 편견> 속 엘리자베스 베넷처럼 행동하라고 말이다. 그 조언들을 따르는 여자들은 좋아하는데도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연애판 홍길동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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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 전, 연애가 잘 안되고 사랑이 어려워 연애지침서를 꽤나 찾아봤었다. 그 연애지침서에서는 남자는 이런 특성을 가지고 있으니 여자는 이러이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쉽게 눈길을 주거나 좋아하는 감정을 표출하면 안 된다며 <오만과 편견> 속 엘리자베스 베넷처럼 행동하라고 말이다. 그 조언들을 따르는 여자들은 좋아하는데도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연애판 홍길동이었다.


<하버드 사랑학 수업>은 지금껏 우리가 신경 쓰고 고심하며 온갖 에너지를 쏟았던 '밀당'을 던져버리라고 한다. 아슬아슬하게 나를 포장하는 일도 내려놓고 자신만의 개성을 마음껏 뽐내라고 말한다. 괜찮은 남자라면 불안한 연애가 아니라 진정한 사랑을 하게 될 거라고.


이 책은 이전에 내가 연애지침서를 읽으며 버거웠던 조언들을 한방에 날리며 부담감을 덜어주는 연애지침서였다. 연애를 잘하려면 연애를 잘하는 tip을 찾아볼 것이 아니라 사랑을 제대로 알고 사랑의 여러 이면을 받아들이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결혼 전에 이 책을 만났더라면 실패한 사랑 때문에 그렇게 힘들지 않았을 텐데, 더 빨리 일어서는 힘을 얻었을 텐데. 연애가 힘든 친구들에게 권하고 싶어진다.


***

사랑을 재고 계산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연애학.

밀당의 고수 따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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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좋은 책 평점10점 | j*****8 | 2020.02.03 리뷰제목
사랑의 시작과 끝에서 불안한 당신에게P28 인간은 너무나 복잡한 존재여서 내 '진짜' 모습이 무엇이라고 단언하기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고유한 영혼, 즉 개성이 분명 존재합니다 개인의 역사에서 빚어진 특별한 정체성 말입니다 개성은 우리 존재에 스며들어 세상에 존재하는 나만의 방식을 형성합니다 개성은 핵심적인 가치와 믿음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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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시작과 끝에서 불안한 당신에게

P28 인간은 너무나 복잡한 존재여서 내 '진짜' 모습이 무엇이라고 단언하기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고유한 영혼, 즉 개성이 분명 존재합니다 개인의 역사에서 빚어진 특별한 정체성 말입니다 개성은 우리 존재에 스며들어 세상에 존재하는 나만의 방식을 형성합니다 개성은 핵심적인 가치와 믿음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희망과 꿈, 소망과 염원이 담겨 있죠 개성은 미묘해서 알아채기 어렵지만 내 직관만큼은 내가 그것을 충실하게 표현하고 있는지 어떤지를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사진에 담긴 자연스러운 포즈에서도 개성을 감지합니다 또한 나 스스로를 편안하게 느낄 때 내가 풍기는 '아우라'에서도 개성을 감지합니다

그가 정말 여러분의 반려자라면 그는 여러분의 개성과 사랑에 빠질 것입니다 나를 나답게 하는 점이 그에게도 나를 하나뿐인 소중한 사람으로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제 눈에 안경'이란 말은 아주 정확한 표현입니다

우리의 정체성은 끊임없이 변합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될지는 우리의 세계로 들이는 사람들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우리 인생이 누군가와 접촉할 때마다 우리는 조금씩 달라집니다 우리는 주변 사람들에게 반응하며 진화합니다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이 우리 인생을 변화시키지만 깊이 사랑하는 사람만큼 나를 크게 변화시키는 이는 없습니다

P176 나만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일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모든 걸 희생한다면 우리는 내어줄 것이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됩니다 단순히 남자의 부속물이 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간 위주로 독서를 하다 보니 구간은 안 읽게 되는데 이번에 개정판이 나와서 읽어보게 되었는데 역시나 좋은 책은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좋다
아직도 수많은 연애지침서 혹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여우가 되라거나 밀당을 하라거나 그는 당신에게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사랑에 관한 모든 질문에 대한 답 꼭 읽어봐야 할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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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하버드 사랑학 수업 평점8점 | l*****s | 2021.03.03 리뷰제목
실제 하버드 대학교에서 강의되었던 사랑학 수업 내용이 이렇게 책으로 엮어져서 출판되었는지 몰랐었는데 페이백으로 대여하여 보게 되었다.  소재 자체도 그렇지만 인간의 심리학적인 측면에서도 꽤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이라는 감정도 각자가 쳐한 상황 자체도 그리고 개개인인 인간 모두 너무나도 서로 다르고 특색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인간의 심리와 감정이 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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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하버드 대학교에서 강의되었던 사랑학 수업 내용이 이렇게 책으로 엮어져서 출판되었는지 몰랐었는데 페이백으로 대여하여 보게 되었다.  소재 자체도 그렇지만 인간의 심리학적인 측면에서도 꽤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이라는 감정도 각자가 쳐한 상황 자체도 그리고 개개인인 인간 모두 너무나도 서로 다르고 특색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인간의 심리와 감정이 인류의 보편적인 정서를 따르고 있기 때문에 그에 준하여 보게 되면 매우 흥미롭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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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독립 북클러버 12기 - 숨앤숭의 다독임]「하버드 사랑학 수업」리뷰 평점7점 | n*******9 | 2020.09.06 리뷰제목
‘왜이렇게 책이 안 읽히지?’처음 선정한 도서인 [하버드 사랑학 강의]는 기대와는 조금 달랐다. 이 책은 어려운 용어가 많지도 않고,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아니었지만 그냥 읽기 어려웠다. 대체 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부터 곰곰이 생각해 보니 대략 이러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사랑 강의이다 보니 내 연배(?)에서 느끼는 사랑보다는 좀더 단순하고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 현
리뷰제목

왜이렇게 책이 안 읽히지?’

처음 선정한 도서인 [하버드 사랑학 강의]는 기대와는 조금 달랐다. 이 책은 어려운 용어가 많지도 않고,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아니었지만 그냥 읽기 어려웠다. 대체 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부터 곰곰이 생각해 보니 대략 이러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사랑 강의이다 보니 내 연배(?)에서 느끼는 사랑보다는 좀더 단순하고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 현재 삼십대로 많지도 적지도 않은 연애를 해보면서 경험에서 느낄 수 있었던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들을 책에서 활자를 통해 읽자니 새로울 것이 없다고 느껴졌다. 그럼에도 책을 통해 얻은, 좋은 문구들이 있다. (그 문구들을 아래에 소개한다.)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고유한 영혼, 즉 개성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개인의 역사에서 빚어진 특별한 정체성 말입니다

 

우리의 정체성은 끊임없이 변합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될지는 우리의 세계로 들이는 사람들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우리 인생이 누군가와 접촉할 때마다 우리는 조금씩 달라집니다.’

 

두 가지 상반되는 듯 보이는 문구가 공감되었던 까닭은, 오롯한 나로서 누구를 사랑하는 일이 어렵기도 하고 그 속에서 어디까지가 나의 정체성이고 어디까지가 상대방으로 인해 변하게 된 정체성인지 헷갈릴 때도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사랑을 하고 있든 그렇지 않든 내가 나 자신을 잘 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비로소 상대방과 맞춰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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