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현재의 20대들은
무엇이 고민일까?
홧김비용, 욜로, 가심비 등의
단어가 유행하는 지금은
경제상황도 어렵고 취업시장 역시 어려운 현실이다.
그런 현실 속에서
청춘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싶었다.
이책을 통해,
서울대 '인문학 글쓰기', '말하기와 토론' 수업에서
학생들이 직접 써낸 글을 읽어볼 수 있었다.
마침내 서울대학교에 온 지금은
엄마도 나도 길을 잃었다.
나는 좋은 학교를 목표로 달려오느라
그 너머의 삶을 생각해볼 여유가 없었다.
서울대 합격이라는,
어려운 미션을 통과했음에도
고민은 끝나지 않는게 문제일 것이다.
서울대 이후의 삶은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갓 대학에 입학해서 넘치는 시간과 자유를
감당하지 못했던 스무살 시절이 떠올랐다.
지나고 나면 너무나 아쉬운 시기인데
당시에는 뭐가 뭔지 모르고 흘러간다.
통장이 비면 학식을 먹을 때
4000원짜리 베이컨 크림 파스타를 먹지 못하고
2500원짜리 버섯 비빔밥을 먹어야 한다.
수업에 지각을 해도 택시를 타지 못하고
20분을 기다려 마을버스를 타야 한다.
뒤풀이를 참여해도 2차까지밖에 가지 못한다.
대학생의 빤한 주머니 사정을
잘 보여준 글이었다.
점심을 꼬박 꼬박 사먹어야 하고
핸드폰비, 교통비도 내야 하고
동기들과 술도 마셔야 하며,
대학 교재비도 한권에 몇만 원이 훌쩍넘는다.
큰 흐름은 어쩔 수 없다 해도 작은 선택들은 남는다.
학점이나 스펙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해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들과의 만남은 선택 가능하다.
벚꽃이 만개했다면 도서관을 나와 교정을 산책하고
그 하루를 즐긴다는 선택도 가능하다.
저자는 이런 청춘들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주고,
작은 하루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현실을 보여주는 학생들의 목소리도 와 닿았고,
경청하는 선생님의 모습도 볼 수 있는 책이었다.
학생들이 고민을 터놓을 수 있는
자리가 많아졌으면 한다.
고민을 전부 해결해 줄순 없겠지만
들어주기만 해도,
누군가는 새로운 힘을 얻을지도 모른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매우 사적인 글쓰기 수업>은 글쓰기 비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랍니다.
그럼 뭘까요? 제목 그대로, 글쓰기 수업을 어떻게 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서울대에서 '인문학 글쓰기'와 '말하기와 토론'이라는 강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강하는 학생들이 글을 써서 온라인 강의실에 공개하면, 그 글이 토론의 주제가 된다고 합니다.
이 책은 저자가 강의실에서 만난 학생들의 글과 말을 독자와 청중의 입장에서 기록한 것들이라고 합니다.
갓 스물이 된 새내기부터 복학생까지 청춘들의 시점과 기성세대를 대변하는 저자의 시점이 함께 실려 있어서 좋았습니다.
글쓰기, 말하기 그리고 토론.
다양한 주제의 글들이 등장하여 다채롭고 흥미진진했습니다.
서울대생의 고민, 대학생의 삶, 자존감, 혼전섹스, 자본주의와 나, 행복, 성차별, 장애인의 인권, 봉사활동, 팬심, 게임 속 세상, 선생에 대한 평가, 상대평가 VS 절대평가, 성적, 예술계 학생들의 현실 등등.
청춘들의 고민과 생각이 무엇인지, 글을 보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 많습니다. 과제를 위한 글쓰기라서 형식적인 내용일 줄 알았는데 비교적 솔직하고, 때로는 은밀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있어서 내심 놀랐습니다. 이것이 글쓰기와 말하기의 매력이 아닐까... 자신을 드러내야만 하는 일, 그래서 글쓰기와 말하기를 통해 나다운 나를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토론은 나와 다른 너, 그 '다름'을 발견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배우는 훈련인 것 같습니다.
책에 나오는 '움벨트(Umwelt)'라는 용어는 에스토니아 출신의 생리학자가 명명한 것으로, 개개의 동물들이 경험하는 주변의 세계를 일컫는다고 합니다. 어떤 학생의 글에 등장하는 움벨트를 통해서 저자 역시 인간이라는 움벨트를 공유하는 동시에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살아야겠다고 말합니다.
한 학생이 헤르타 뮐러의 <숨그네>로 감상 에세이를 쓴 내용에 대해 저자는 굶주림의 경험이 행복인지 불행인지 답을 내리지 못하겠다고 말합니다. 그건 자신이 굶주림 없이 살아왔기 때문이라고... 지금의 '나'는 삶의 조건이 변화하면 얼마든지 바뀌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 내 모습을 스스로 만든 것이라 여기지도 말고, 영원하리라 착각하지도 말라는 것이 저자의 깨달음입니다. 저도 왠지 <숨그네>는 찾아서 읽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쩌면 또다른 깨달음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신기합니다. 글쓰기 수업에서 학생들이 썼던 글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수업을 받은 느낌이 듭니다.
매우 사적인 이야기를 너무도 솔직하게 들려준 학생들 덕분에 글쓰기의 매력을 알게 됐습니다. 또한 청춘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글쓰기는 사물을 보는 통찰력이 있어야 논리적이면서 설득력 있게 잘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매우 사적인 글쓰기 수업은 저자가 대학에서 ‘인문학 글쓰기’와 ‘말하기와 토론’이라는 강좌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글과 말로 발표하고 토론하면서 경험을 바탕으로 쓰인 글이다. 학생들의 다양한 생각과 현실을 반영하는 내용으로써 독자들에게도 어떤 느낌을 주고 생각해볼 좋은 계기가 된다. 또한, 젊은 세대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는데 도움이 된다.
서울대 합격하면 딱 일주일만 좋다고 한다. 각 고등학교에서 주목받는 학생이나 우수한 학생들로만 입학하니 나보다 공부 못한 학생들을 찾기가 어렵다. 이러니 자기능력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자존감은 바닥이다. 새로 맺어야 하는 인간관계도 스트레스이다. 옛말에 ‘용두사미’란 말이 생각이 난다. 용의 꼬리보다 뱀의 머리가 낫다.
우리는 젊은 세대와 윗세대 간에 세대차이가 많이 낫다고 말한다. 특히, 정치와 사회적 현상을 보는 자신과 부모세대와 대립하고 충돌만 해왔던 사안과 관련해 터놓고 이야기를 함으로써 서로 이해하고 싶다고 했다. 말로 대화하면 큰소리가 나고 다툼이 시작될 것이므로 서면으로 질문하고 답을 받겠다는 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상대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고 이해의 가능성을 닫혀버리면 세대차이로 점점 멀어질 것이다. 서로 간에 성장하는 과정의 차이나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때는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를 하지 않으면 좁혀지기가 어렵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이유는 사회에서 자기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서이다. 고등학교 교육은 대학입학을 위한 지식을 쌓고 능력을 증명하는 것이다. 대학에서는 취업을 하기위한 각종 스펙을 쌓고 취업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것이 공부를 하는 이유가 아니다. 공부하는 이유는 세상에서 홀로 설 능력을 갖추기 위함이고 또한 내 삶과 세상을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주체적인 존재로서 살기 위함이다.
NASA 연구원과 붕어빵 장사로 연 1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사업이다. 둘 중에 선택하라고 한 결과 NASA 연구원을 택한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복학생은 조금만 더 살아보면 당연히 붕어빵 장사를 택할 텐더라고 말한다. 엄격한 의미에서 자아실현을 위한다면 NASA 연구원을 택할 것이고, 붕어빵 장사의 밑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매출과 수익을 더욱 높인다면 10년 후의 모습을 생각하면 붕어빵 장사를 택할 것이다. 결국에는 어떠한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 보느냐의 차이이다.
학생들은 강의나 리포트 준비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그래서 함께 먹을 사람이 없어 혼자 먹는 혼합이 유행한다. 혼합을 하면서 가장 곤란했던 일은 아는 사람을 만나 ‘왜 혼자 먹느냐’라고 물었을 때이다. 식사는 함께해야 한다는 우리의 문화로 형성된 고정관념으로 보인다. 중국이나 일본도 혼자 밥 먹고 차 마시는 일이 하나도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다.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로 보면 우리의 문화적 고정관념을 탈피해야 한다. 사람은 나이가 먹을수록 혼자가 된다. 혼자만이 있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많아진다. 그래서 혼자만이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지금부터 혼 밥이 이상하지 않는 자연스러운 문화로 받아 들여야 한다.
대학수업은 평가로 시작해서 평가로 끝난다. 평가는 상대평가와 절대평가 있다. 상대평가는 구체적인 비율이 존재한다. 교수들에게는 이 비율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어떤 방식의 평가가 좋은지 토론을 했다. 절대평가 찬성 팀은 상대평가 체제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강의 내용에서 다뤄지지 않는 부분까지 조사하고 공부를 하기 때문에 창의적, 비판적 사고가 어렵다. 반대 팀은 창의적, 비판적 사고는 지식이라는 확고히 자리 잡아야 가능하기 때문에 지식의 확보 수준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한 절대평가는 사전에 정한 기준이 있는 반면 상대평가는 그런 기준이 아예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대학 공부는 학문을 위한 공부이기 때문에 평가기준을 최소화해야 된다고 본다. 대학에서 평가는 토론과 논문으로 과제를 주고 그 과정을 평가해서 전공 분야를 개척하는 공부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내가 대학에 입학했을 때에는 '글쓰기와 토론'이라는 수업이 공통필수교양이었다. 전공을 불문하고 모든 학생이 우리 대학교를 졸업을 하기 위해서라면 무조건 들어야하는 과목 중 하나이다. 10년도 더 지난 일이라 그 때 수업을 같이 했던 학우도, 강의했던 교수님도 기억나지 않지만, 글쓰기나 토론 시간은 나에게 매우 그것도 아주 부담가는 수업이었다. 나의 마음과 생각을 정리해서 누군가에게 발표한다거나 보여주는 일은 익숙하지 않았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여겼다. 그냥 의무적으로 들었던 수업을 생각하면서 좀 더 제대로 배울걸 그랬다는 아쉬움이 있어 이 책을 펼쳤는데 다시 10여년 전 신입생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 그 때의 수업으로 돌아간 것이 아니라 그 때의 나 자신으로 말이다.
제목만을 봤을 때, 서울대학생들이 듣는 강의에서 어떤 것을 배우는지에 대한 글쓰기 방법으로 보였다. 이 책은 서울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수업을 가르치는 교양교수가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직접 쓴 내용들과 자신의 생각을 엮은 산문집이다. 현 시대 청춘들의 불안과 고민, 미래에 대한 걱정, 그리고 자아정체성을 찾아가는 하나의 과정을 글로 나타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학교에 입학하면 어쩐지 미래가 보장되었을 것 같은데, 학생들은 불안한 모습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어느 친구들과 다르지 않다.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꼬집는 모습에서 배울 점이 많았고, 방황하는 모습에 내 지난 시절과 지금의 모습이 비춰지는 것 같았다.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몰아부쳐진 자신들의 모습,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현실에 대한 비판적 사고, 한참 사랑받아야 할 시기에 가족에게 상처받고 기대에 지친 모습, 고시나 취업 준비를 하면서 입시와 다르게 또 한 번 더 겪어야 할 경쟁의 시간, 여행, 게임, 독서, 봉사 등 취미를 가진 학생들의 소소하고 똑부러지는 견해 등 현 시점의 대학생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교양 강의를 한참 듣는 20대 초반 학생들의 글을 읽으면서 나도 저렇게 솔직한 글을 써본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누군가의 의견과 생각을 듣는 일이 나 자신도 함께 성장하게 하는데 나는 그 때 왜 그렇게 부끄럽고 부담스럽게 느꼈을까?
책에는 청춘들의 말과 글의 터를 마련한 교수님의 생각과 의견도 함께 어울어져 있다. 학생의 글쓰기에서 맞고 틀리고에 대한 문제가 아닌 학생이 꺼내온 의제에 대해 교수님 개인적인 생각과 토론 당시의 분위기에 대한 것이다. 수업을 받는 학생들에게 글쓰기 수업에 관한 피드백이 오가는 순간에도 교수자로써자신의 역할에 대해 학생들의 목소리를 하나하나 귀기울여 듣고 생각하는 자세도 볼 수 있었다. 이 책을 20대의 부모님 세대가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지금 청춘들의 고민과 삶에 대한 태도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세대갈등은 피할 수 없는 우리 사회의 과제로 남을 것이다. 책을 덮은 후 청춘들에게 조금만 더 힘내, 할 수 있어라는 말보다 괜찮다, 잘했다는 칭찬을 해 주고 싶었다.
* 이 리뷰는 예스24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서울대 글쓰기 수업이라 정말 궁금했다.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생들의 생각이라서 더 궁금했던 것 같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이제 어른이다
당당하게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특별하게
세상 속으로 한발 더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평가
서울대생의 생각을 알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1주일만 좋았다는 저 문구가 왜이리 공감이 가는지...
어떤 것이든 항상 좋을 수 만은 없고
저건 모두다 똑같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어보니,
고개가 끄덕이면서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
이 책은 학생들은 자신의 생활을 수필 형식으로 적고 있다.
전체적인 글은 학생이 쓴 글의 내용인데, 선생인 작가의 느낀점과 생각을 함께 적어서
읽으면서 공감도 되고 다양한 방면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다시 대학교 신입생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또, 예전과는 다른 현재의 대학생들의 생활도 엿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최고라는 대학생들의 현실도 일반 다른 대학생들과 다를바가 없구나~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구나~ 등등을 느낄 수 있었다.
또, 그들은 문제제기만을 하면서 끝나지는 않았다.
나름 해결을 하고자 노력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런 점이 점점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매력인 것 같다.
나름 많은 생각과 감동을 주는 부분들도 꽤 있었다.
나는 이 선생의 입장이랑 비슷해서 글을 읽으면서 나도 늙었구나 하는 것도 느꼈던 것 같다.
하여튼 젊은 대학생 시절로 돌아가서 같이 공감하면서 읽으니
예전으로 돌아간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