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 벅의 인생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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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 벅의 인생 수업

리뷰 총점 8.8 (1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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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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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펄 벅의 인생 수업 평점10점 | q*******n | 2012.09.20 리뷰제목
전에 펄벅의 책을 한권 읽은 적이 있었다. 너무 유명한 작가이지만 너무 유명해서 읽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내게 펄벅이 그랬다. 그런데 우연히 펄벅의 책을 손에 들게 된 나는 그때부터 그누구도 내게 해주지 않았던 여성으로써의 삶과 가치 그리고 나아갈 방향에 대해 수많은 제시를 해주었고 나또한 여성으로써 느끼는 여성으로써의 가치실현에 대해 늘 가슴에 응어리진 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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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펄벅의 책을 한권 읽은 적이 있었다. 너무 유명한 작가이지만 너무 유명해서 읽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내게 펄벅이 그랬다. 그런데 우연히 펄벅의 책을 손에 들게 된 나는 그때부터 그누구도 내게 해주지 않았던 여성으로써의 삶과 가치 그리고 나아갈 방향에 대해 수많은 제시를 해주었고 나또한 여성으로써 느끼는 여성으로써의 가치실현에 대해 늘 가슴에 응어리진 것들이 있기에 마치 그녀의 책속에는 나는 물만난 물고기 같았다. 그저 무작정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사회에서 차별받는 것은 부당하는 생각이 아닌 나도 모르는 여성으로써의 가치에 무엇이 있으며 그것이 생기게 된 구조 그리고 우리들의 모습등을 볼 수 있게 해주었다. 나는 이 책이 모든 여성들이 읽어야 할 책이며 권유해줘야 하는 책이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다.

 

여성을 방치하고 구속할수록 결과적으로는 남성이 더 많은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여성에게 자유와 평등을 보장해줄때 비로소 대등한 관계애서 사회적 책임을 나누어 지게 되는 것이다... 남성과 동등하게 인생의 짐을 나누는 이상적인 동반자 관계를 구축할수 있다

-본문 중-

그녀는 남성과 여성의 사회의 기초단위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남성으로써 여성에게 가해지는 불평등한 사회분위기에 치우쳐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다. 관행과 구습에서 벗어나 여성 스스로 자신이 서야 할 장소를 가정이라는 곳에 유폐시키지 말고 여자의 장소는 가정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를 바라는 느낌을 받았고 남성 또한 여성에게 가정이라는 곳에 한정되어 두지 말고 인생의 짐을 나누어 가질수 있는 동반자로써 성장할수 있도록 힘을 보태어 줘야한다는 것을 내게 깨닫게 만들었다. 그리고 많은 여성들에게 현재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글들도 많이 내용들도 많이 포함시키며 단지 남성이 여성에게, 아니면 여성이 여성 스스로가 아닌 남성과 여성이 서로 변하고 협조하고 발전해야한다는 것 알게 되었다. 그녀가 생각하는 것은 이성적인 동반자 관계의 구축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 스스로도 사회의 구조를 먼저 탓하기 전에 나 스스로 버려야 할 안일한 태도가 무엇이었는지를 돌아보게 해주었다. 남성은 너무 많은 책임감을 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힘들어하고 있다. 하지만 펄벅이 제시하고 있는 방향과 방법들을 실현된다면 남성은 그 짐을 여성과 함께 동등하게 질수 있고 여성도 본인 스스로의 가치를 좀 더 사회적으로 실현할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성은 안으로 남성은 바깥으로 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했으며 평등이란 권리에 대한 동등뿐만 아니라 책임에 대한 동등도 의미한다는 것을 각인하게 되었다. 그것은 여성은 남성과 평등하며 성장한 한 개인으로서 동등한 책임임을 지니지 않으며 안된다라는 글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 무지하고 이기적이며 자신의 욕망외에는 아무런 책도 지지 않는 여성 곁에서 말이다라는 글을 보며 이것은 여성 스스로 뿐만 아니라 남성 스스로도 자신을 위해 해야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다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녀가 말하는 사치스러운 노예의 삶이 동경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한다.

 

남성은 여성의 좋은 배우자가 되도록 교육하는 그런 곳은 없을까? 라고 되물었다.

어떻게 해야 평등한 권리만큼 평등한 책임을 나눌수 있는지 더 나아가 평등한 지식을 공유할수 있는지 심사숙고 해야 하는 것이다.

-본문 중-

이 책을 읽으면서 동등한 책임과 동등한 권리에 대해서 생각해보았고 자유와 기회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이미 우리들은 남성과 같이 사회에서 역량을 발휘할 만큼의 교육을 받았다는 사실 또한 보게 되었다. 그런데 아직도 여성은 가정의 모든 것은 왠지 여성의 책임이라는 분위기가 존재하고 여성의 위치는 가정이라는 곳에 한정되어 있는 느낌이 들때가 있다. 여성이 그곳이 어디든 만약 한정된 곳에 머물고 더 많은 권리를 누리고 더 많은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는다면 한정된 곳에서 만큼의 지식이 쌓일테고 권리가 생길테고 책임도 생길 것이다. 모든 것이 한정되어 버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남성은 여성에게 너무 힘들다며 자신의 짐을 들어주지 못하는 배우자에게 고충을 토로할것이며 또 여성은 그 고충으로 힘겨워하며 더 나아가지 못했음을 그리고 현실적으로 그럴수 없었다며 애통해 할 것이다. 결국 동등한 책임과 권리를 함께 가질수 있는 인생의 동반자는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며 평등한 지식을 공유에 대해도 가정이 생긴 후에도 이것이 유지될수 있도록 서로 기회를 제공해줘야 한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주어진 특권은 독이 든 성배와 같다는 제목의 글이 있다. 만주인에 대한 글들은 나 스스로로 부터 특권의식 가지고 있지는 않았는지에 대해 돌아보게 해주었고 남성, 영원한 어린아이에서 한 사람의 어른으로 거듭나기를 이란 제목의 글에서는 엿여성은 남편의 어머니 역할을 그만두어야 한다. 자존심있는 여자라면 남편의 어머니가 되기보다는 동등한 두사람의 어른이자 부부로서 평등하기를 바랄 것이다... 설령 어머니역할을 맡을 의향이 있다고 해도 그것은 남편인 남성을 영원히 자식 취급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는게 옳다. 한 남성으로써 더 이상 성장할 생각이 없이 영원히 아이로 남고 싶지 않았다면 말이다라는 글을 보며 깨닫는 점들이 많았고 또 전반부에서 성을 기준으로 그룹을 나누고 그에 따라 자동으로 일체의 행동을 미리 결정해버리는 일을 지양하는 글 또한 인상적이었다. 그녀는 인종차별은 격렬히 비판하면서도 여성에게도 그와 버금가는 차별을 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것도 암묵적인 선입견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어보며 내 스스로 여성이니까라는 이유로 바라는 특권, 행동으로 옮겨지는 특권은 없었는지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고 내 스스로 사회적 분위기 속에 구습속에 행동해왔던 남성들의 특권의 지지는 없었는지 또한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은 내가 앞으로 여성로로써의 삶을 살아가면서 두고 두고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하고 남성들도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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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펄 벅 여사, 지금의 여성들에게 당부하다. 평점9점 | s****s | 2012.09.19 리뷰제목
펄 벅 여사하면 역시나 "대지"가 제일 생각에 남게된다. 그 옛날  책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은 건, 왕룽의 파란만장한 삶이 아니라  오란의 진주귀걸이이다.  오란이  아끼던 진주귀걸이를 맘에 걸려하면서도 굳이 빼앗던 왕룽 마음을 알긴하지만  용서가 안되었기 때문이다. 오란도 마찬가지 마음이었을테고 말이다. 그 오란이 가여워 나중에사 후회하는 왕룽을 보면서도 어쩌면  여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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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 벅 여사하면 역시나 "대지"가 제일 생각에 남게된다. 그 옛날  책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은 건, 왕룽의 파란만장한 삶이 아니라  오란의 진주귀걸이이다.  오란이  아끼던 진주귀걸이를 맘에 걸려하면서도 굳이 빼앗던 왕룽 마음을 알긴하지만  용서가 안되었기 때문이다. 오란도 마찬가지 마음이었을테고 말이다. 그 오란이 가여워 나중에사 후회하는 왕룽을 보면서도 어쩌면  여자의 일생이란.. 이란 생각을 했던 듯하다. 그래도 중국이라는 나라이기에 그런것이 아닐까, 다른 나라였다면 특히나 미국의 여성들이라면 기를 쓰고 "내꺼야."를 외치치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가졌었다.
 

그런 나에게 펄 벅여사가 전해주는 "여자라면 한 번쯤 읽어야 할 아름다운 인생의 지혜는 어떤건지~~" 들춰 본, "인생 수업"속 여성들은 나라별이나 주위 환경보다도 오히려 자신의 마음에 따라 다른 삶을 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 책은 제 2차 세계대전쯤 써진 이야기라 하는데 지금 썼다 해도 믿을만큼, 지금 보아도 남과 여, 그리고 여자라는 상황에 얼추 들어맞는 부분들이기에 읽어가면서 그 때부터  지금까지, 길어보이는 세월동안  변한 게 별로 없구나 란 생각을 가지게된다.  여자라면 이란 단서가 붙어있지만 아마도 이 글에서도 말했듯 여성과 남성이라는 다르면서도 사실은 같은 인간들에게 남겨 준, 행복한 자아를 찾아갈수 있게하는 마음가짐을 알려주는 이야기지 않을까 싶다. 진정한 행복은 완전한 자유를 누릴 때 오는 것이고, 그 자유란 것이 어떻게 찾아지는지 미국과 중국이라는 양쪽의 좋은 점, 나쁜 점을 보고 자랐던 여인답게  보다 여성위주로 보이는 미국에서조차도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이나  앞에 나서지 않고 뒤에 있어도 괜찮다 하면서도 "이렇지 않다면.." 이라고 화를 담고 사는  여인들에게  그런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아주 강력한 이야기들로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찾아가야하는 이유를 설명해주고 있다.

  

물론 지금 보아도 아름다워보이는 펄 벅 여사는 보다 완벽한 슈퍼 우먼으로서의 이야기도 살짝 하고는 있지만 어쩌면 그 당시가 여성의 사회진출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을터이니  아무래도 더 특별히 강함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것이 아닐까 한다. 여성, 자신과의 화해로부터 보다 나은 나를 찾아 다른 너, 그리고 세상으로 나아가라는 이야기에서 지금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까지..  그 당시 더 어려웠을 상황을 헤치고 나간 먼저 산 여인으로부터, 지금 살아가는 데 필요한 조언을 받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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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여성들이여, 여성으로서의 삶을 사랑하라 평점9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j****y | 2012.09.18 리뷰제목
줄곧 초등학생용 동화나 위인전 같은 책만 읽다가 중학생이 되어 처음으로 어른들이 보는 세계문학 코너에서 고른 책이 펄 벅의 <대지>였다. 여성 작가로서는 드물게 노벨문학상을 수상했고, 미국인 여성의 시각에서 중국의 사회상이 반영된 소설을 썼다는 것이 어린 눈에도 퍽 신기하고 멋지게 보였던 모양이다. <대지>를 읽고 나서 <대륙의 딸들> 같은 중국 관련 소설을 줄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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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곧 초등학생용 동화나 위인전 같은 책만 읽다가 중학생이 되어 처음으로 어른들이 보는 세계문학 코너에서 고른 책이 펄 벅의 <대지>였다. 여성 작가로서는 드물게 노벨문학상을 수상했고, 미국인 여성의 시각에서 중국의 사회상이 반영된 소설을 썼다는 것이 어린 눈에도 퍽 신기하고 멋지게 보였던 모양이다. <대지>를 읽고 나서 <대륙의 딸들> 같은 중국 관련 소설을 줄줄이 읽기 시작했으니 나에게 펄 벅은 제법 큰 영향을 준 것 같다.

 

그로부터 십 여 년이 흐르고, 이번에 나는 펄 벅을 소설이 아닌 자기계발서로 만났다. 제목은 <펄 벅의 인생 수업>. 부제는 '여자를 위한 아름다운 고전'이고, 책 소개글로는 '대문호 펄 벅이 전하는 여자라면 한 번쯤 읽어야 할 아름다운 인생의 지혜'라고 되어있다. 일단 나는 소설가인 펄 벅이 자기계발서를 썼다는 점이 신기했다. 물론 당시에는 지금처럼 자기계발서라는 장르가 유행하지 않았으니 펄 벅이 자기계발서를 썼다고 보기는 어려울 지 모르나, 내용상으로 봤을 때 요즘 나오는 자기계발서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오히려 펄 벅 특유의 -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문화와 미국의 문화를 비교하는 글 전개 방식이 더해져서 읽는 재미도 있고 설득력도 있었다.

 

펄 벅은 이 책 외에도 <딸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 등 여성을 위한 글을 많이 썼다. 펄 벅은 서문에서 '여성들을 몰아가는 파시즘의 경향(pp.8-9)'을 우려하여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당시는 제 2차 세계대전 무렵으로,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고 참정권이 인정되던 그 전까지의 추세가 수그러들었다. 펄 벅은 이런 서구 사회를 비판하는 동시에 여성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역설했다. 당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 등 서양 국가들에 비해 훨씬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장으로, 사업가로 성공하는 여성들을 종종 볼 수 있었고, 일 하는 여성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집에 있는 여성도 어머니이자 아내, 집의 안주인으로서 당당하게 자기 역할을 해냈다. 반면 서구의 여성들은 사회 진출의 문이 넓혀졌는데도 의욕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사회 활동을 하는 여성들을 질투하고 비하하며 열등감을 드러냈다. 펄 벅은 이러한 세태를 꼬집으며 여성으로서 보다 자기 실현을 하며 살라고 주문했다.

 

뿐만 아니라 여성성의 정의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좋은 아내가 되고 현명한 어머니가 되는 것은 여자로서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지, 그것만이 여자가 할 일인 것은 아니다. 펄 벅은 아내와 어머니로서의 삶은 여성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지만, 그 특권이 자기 삶의 발목을 붙드는 족쇄가 되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 이러한 내용의 글은 요즘 나오는 자기 계발서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펄 벅의 글은 지금으로부터 약 70년 전에 쓰여졌다는 점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아직까지도 당시 펄벅이 기대했던 만큼 여성의 사회 진출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라는 방증이 아닐까. 펄 벅의 글을 사랑하고, 여성으로서의 삶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누군가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은 무수히 많다. 단지 지금껏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은 여성이라는 특권에 빠져 지내면서 사회현상을 지각하는 능력이 뒤처졌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죽은 사람처럼 살고 싶은가? 자신을 매몰시키고 주위 사람들까지 구덩이로 끌어들여 불행을 재생산하고 싶은가? 선택은 이 글을 읽는 여성 자신의 몫이다.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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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완전한 자유와 평등을 누리는 여성이 되려면 평점8점 | r****g | 2014.04.05 리뷰제목
펄벅이 살던 시대인 2차 세계대전 무렵의 여성들을 각성시키는 지혜가 들어있는 얇은 책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여성들에게도 많은 자극을 준다. 어린시절을 중국에서 보낸 펄벅은 어머니와 중국인 유모에게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타국에 살면서도 자신의 뿌리를 잃지 않고 유연한 사고와 품위를 지닌 어머니와 문맹이었지만 교양이 있었던 유모 왕아주머니에게서 진정한 여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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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벅이 살던 시대인 2차 세계대전 무렵의 여성들을 각성시키는 지혜가 들어있는 얇은 책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여성들에게도 많은 자극을 준다. 어린시절을 중국에서 보낸 펄벅은 어머니와 중국인 유모에게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타국에 살면서도 자신의 뿌리를 잃지 않고 유연한 사고와 품위를 지닌 어머니와 문맹이었지만 교양이 있었던 유모 왕아주머니에게서 진정한 여성의 지성과 힘을 발견했던 것이다.

  지은이는 중국보다 더 많은 자유와 동등한 권리를 누리고 있는 미국여성들이 오히려 중국여성들보다 사회진출의 장벽 앞에서 주춤거리거나 힘없이 무너지고 안일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안타까워한다. 그러면서 전통적인 생활양식에 따라 살아가는 중국 여성들이 가정과 사회에 훨씬 더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모습을 전해준다. 중국여성들의 내면에 깃든 자신에 대한 긍지와 자신감, 현명하고 강인한 면모의 원인은 무엇일까. 지은이는 작은 사회단위를 이루는 대가족제도에서 그 답을 찾는다. 몇 대가 함께 살아가는 중국에서는 가정이 개인의 사회적인 안정망이 되어주고 집안의 대소사를 관장하는 역할을 하는 여성이 주도적인 위치에 있다. 반면 남편, 아내, 자식의 삼각형 구조를 이루는 미국의 가정에서 어느 한쪽이 무너지면 쉽게 균형과 모양이 깨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 그 안에서 여성의 역할은 상당한 제약을 받고, 여성 스스로도 제대로 처신하거나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지은이의 주장이다. 미국의 가정은 조화와 균형점을 찾아야 완전한 개인이자 완전한 일체로서 존립할 수 있는데,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권리와 책임과 의무를 갖게 될 때 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20세기 초의 격변기속에서 여성의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사회진출이 증가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사회적 통념에 갇혀 집안에 안주하거나, 전통을 가장한 관행과 구습을 강요당하며 사지치스러운 노예 또는 부양해야할 짐으로 살아가는 여성들이 다수였다. 지은이는 감정적으로 격앙되고 변덕스러운 성격을 드러내며 유아적 행동을 일삼는 여성, 다른 여성의 진보에 초조함을 드러내며 적대시하는 여성, 남성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기대는 의존적인 여성에게 일침을 가한다.

  펄벅은 화려한 보석과 좋은 옷으로 둘러싼 겉치장이 여성을 숙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분별력 있는 태도와 마음가짐이 그녀들을 진정한 의미의 숙녀로 만든다고 지적한다. 여성들은 여건과 풍토에 맞는 범위 내에서 사회참여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과 시간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사회참여의 기회를 넓혀가야 한다는 것이다. 책은 여성들에게 인간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져야한다고 여성 자신의 각성을 요구하고, 남성과 사회에는 인식전환의 필요성을 일깨운다. 파시즘적 사고방식이 횡행하던 펄벅의 시대에 사회와 남성들은 인종적 편견은 격렬히 비판하면서도 여성에게 그와 버금가는 차별을 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다. 책은 남성과 여성이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교육이 필요하고 개인에게 평등한 기회와 최대한의 자유가 보장되는 자유로운 협력관계를 맺어가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러기 위해서 여성은 반드시 자기 일을 해야 한다고 지은이는 말한다. 사회생활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며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대의 특권인 일을 하면서 동반자적 태도를 가진 여성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펄벅의 여성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연민 때문에 쓰여 졌다는 이 책은 여성성의 핵심인 여성특유의 부드러움과 내면적 가치를 잃지 않으면서도 당당하게 자신을 긍정하며 동등한 인간으로서 살아야하는 여성이 지녀야할 태도와 자세를 차분하게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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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행복한 삶에 관해 인생 선배에게 듣다 평점6점 | k******2 | 2012.09.27 리뷰제목
펄 벅의 '대지'와 박경리의'토지'는 내게 땅의 위대함과 모성에 관해 많은 걸 깨닫게 해준 책이였고 두 여주인공 오란과 서희 역시 강인한 이미지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미국인이지만 중국와 미국을 오가며 성장해 온 탓에 중국에 관해 누구보다 해박한 펄벅은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깊다. 그녀의 글은 섬세하면서 동시에 강인함이 베어있다. 그녀 자신 또한 그렇게 살아왔으며 2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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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 벅의 '대지'와 박경리의'토지'는 내게 땅의 위대함과 모성에 관해 많은 걸 깨닫게 해준 책이였고 두 여주인공 오란과 서희 역시 강인한 이미지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미국인이지만 중국와 미국을 오가며 성장해 온 탓에 중국에 관해 누구보다 해박한 펄벅은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깊다. 그녀의 글은 섬세하면서 동시에 강인함이 베어있다. 그녀 자신 또한 그렇게 살아왔으며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여전히 가장 영향력 있는 여류 작가임에 틀림 없다.

 

존경하는 여류작가인 펄벅이기에, 그녀는 이 책에서 여성들에게 어떠한 교훈을 들려줄지 자못 기대가 컸다. 작가로 성공한 그녀의 경험담이나 행복한 인생을 위한 필요조건들에 관해 들려주겠거니 기대했으나 책은 그녀가 생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보내고 고향인 미국으로 귀국했을 때 느꼈던 미국 여성들과 중국 여성들과의 차이점과 그녀의 눈에 비친 당시 미국 여성들의 삶, 그리고 사회분위기에 괸해 언급하며 여성들에게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라는 진심어린 조언과 충고를 담고 있다.

 

어린시절 중국에서 살면서 이방인일 수밖에 없었던 펄 벅은 여성들의 삶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일 줄 아는 자상한 어머니와 중국인 유모 덕에 그녀는 많은 중국인 여성들의 삶과 속내를 들을 수 있었다. 그녀들의 모습은 그저 아름답지만은 않았다. 재능과 능력을 발현하며 사회에 기여하는 여성들도 간혹 있었지만 자신이 살아가는 사회에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대부분의 여성들에 화가나기도 했다. 그녀에게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중국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중국 여성들의 삶을 오롯이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일일터, 하지만 결혼한 중국 여성들이 남성의 보살핌과 노동에 기대어 안락한 생활을 하는 댓가로 포기한 사회활동과 자율적인 삶을 안타까워 했다. 하지만 그녀들은 남성과 더불어 살아가는 생활의 기쁨과 여성만의 공간에서 나름의 만족을 얻으며 현명함과 기지를 발휘하여 안정된 가정 생활을 이루고 있다고 평하기도 한다.

 

그에 반해 미국에 돌아 온 펄벅의 눈에 비친 미국 여성들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자유와 선망의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예상과는 달리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갖고 자신의 꿈을 이룰 기회가 있음에도 대다수의 여성들은 사회 통념에 의지해 가정에 안주하여 자신의 꿈과 주체적인 삶을 포기하고 중국 여성들에 비해 불만감이 훨신 더 크고 자신과 주변에 대한 분노와 좌절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점을 안타깝게 여기며

미국의 여성들과 여성의 능력이나 적성은 무시한 채 그녀들을 가정에 메여 두려하는 사회적인 분위기에 실망하며 여성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부당한 사회 속에서도 자신의 능력과 열정을 쏟으며 주체적으로 살아가길 바란다. 펄벅은 여성들을 격려하는 한편, 여성도 남성들과 동등한 권리를 누리며 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는 특별한 존재로 여겼다.

“그렇습니다. 우리 앞에는 분명 문이 활짝 열려 있지요. 그러나 우리들 대부분은 결혼과 동시에 바깥일을 그만두기를 바랍니다. 1, 2년 정도 일하다가 결혼을 하고 나면 가정에 안전하게 몸을 묻고 틀어박히는 것이지요.” 시대가 변했다고는 하지만 여자는 결혼해서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가부장적 가치관이 뿌리 깊은 동양에서는 여전히 이런 생각들이 통하고 있다.

 

취업이 여의치 않은 고학력의 여성들 조차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결혼과 동시에 가정에서 남편과 아이들을 통해 사회적 대리 만족을 얻거나, 남성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 사회적인 성공을 거둔 여성들이라 할지라도 점점 더 고독하고 불안한 감정을 지니게 된다.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인간이 되도록 여성을 교육할 필요가 있다. 이 역활을 하게끔 허용하지 않는다면 숱한 고등교육이란 얼마나 잔인하고 무의미한 것인가.' 라는 그녀의 말이에 절로 고개를 주억거리게 된다.

 

책을 읽다보면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인 것만 같아 펄벅의 예리한 통찰력과 혜안에 놀라게 된다. 독일의 파시즘이 언급되지 않았다면 이 책이 쓰여진 시기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니 말이다.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는 일. 인간이 진정으로 행복하기 위해서는 아마도 이것이 먼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남성과 여성의 관계도 이와 같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상대의 고유한 존재 가치를 인정하면서 함께 일한다면 사회는 분명 전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 ( p88 )

 

남성과 여성이 완전한 자유를 누릴 때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본 그녀의 생각과 여성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은 그녀의 글이 오늘날에도 많은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고 세대를 초월해 읽혀질 수 있는 이유일 것이다. 때론 질타와 비난도 서슴치 않지만 부드럽게 타이르듯 조곤조곤 들려주는 인생의 선배의 조언을 듣다보니 내게도 이런 멘토나 쓴소리도 마다 않는 인생선배가 한 명쯤은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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