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좀 뜸해졌지만 한창 패션에 관심이 많을 20대 초반에는 패션잡지도 한 번씩 보았고
인터넷을 통해 남들이 어떻게 옷을 입는지 찾아보기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동안 시도해보지 못했던 과감한 스타일의 의상을 입어본다든가
헤어스타일도 왁스로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을 해보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차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이런 열정도 줄어든 기분이 듭니다.
그냥 내 나이 또래의 사람들이 많이 입을 만한 무난한 스타일로 따라가곤 합니다.
그래서 나만의 스타일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고민을 하는 중 이 책을 보았습니다.
이 책 맨 앤 스타일에서 소개하는 스타일링은 단편적인 옷차림만을 소개하지 않습니다.
정통적인 옷차림이나 개인 특유의 스타일이 확립해나가는 과정을 소개하고
이에 따른 라이프스타일도 소개합니다.
다양한 패션 전문가들의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아이템, 수집하는 물건 등의 경험들을 인터뷰했는데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잘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지금은 멋진 남자의 칭호를 듣고 있는 패션 전문가들에게도
과거에는 패션의 흑역사들이 하나씩은 있었다는 것이 인간적이었고
그 실수들도 지금의 스타일에 큰 영향을 주었을 것을 생각하니
나에게도 약간은 과감해질 용기를 주었습니다.
클래식한 옷의 전통적인 스타일링 방식도 소개되었고
다양한 패션 전문가의 다양한 스타일연출 방식도 소개되었습니다.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소재의 책인데
사이사이 의견들이 들어가니 지루하지 않게 읽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술이나 자동차, 수염 등의 생활방식에 관한 이야기들도 포함되어있어
잡지를 읽고 있는 느낌마저 드는 책이었습니다.
패션에 대해 알고 싶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족하게 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속담 중에는 '친구는 옛 친구가 좋고 옷은 새 옷이 좋다' 란 말이 있다. 오래 사귄 친구의 소중함을 나타내는 속담이지만, 그래도 옷에 있어서는 헌 옷보다는 새 옷이 좋다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는 말인 듯하다. 하지만 이 책에 소개된 '패션 전문가'들의 입장에서만큼은 이 속담은 틀린 게 아닐까 싶다.
옷은 '의/식/주' 중 하나로 필수품인 것과 동시에, 자신을 나타내는 개성의 수단이라는 것은 나 또한 당연히 알고 있다. 하지만, 소위 옷을 잘 입는다는 사람들 즉, 패션 전문가에게 있어서 '옷'은 내가 생각하던 '옷' 그 이상이었다. 이들은 폭염 속에서 슈트를 빼입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을 보며 감탄하기도 하고(20p), 특정 재단사나 매장의 옷을 소유하기를 원하고, 구제 옷가게에서 산 옷을 문화유산이라 하며 세탁하기조차 꺼려 하기도 한다(209p).
심지어 헤어 스프레이가 나오지 않았던 시절에는, 자신의 머리를 올리기 위해서 비누를 이용해 올리고 대학 캠퍼스를 다니던 사람도 있을 정도이니 '옷'과 '스타일'은 이들 삶에 있어서 좀 더 중요한 의미를 가졌던 듯싶다.
홈버그, 트릴비, 페도라, 중산모 등의 모자 종류들, 그리고 각 모자를 어떻게, 어느 정도 기울기로 쓰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자기의 개성 표현을 위해 고민하는 이들을 읽고 있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났다. '나는 그냥 편하고, 자유롭게 옷을 입는 편이었는데 이런 부류도 있구나...', '내가 너무 이런 쪽에 무관심했었나?' 하는 생각이 그 것이었다. 실제로 책을 읽고 있으면 모르는 패션 용어, 의류 용어들이 많이 나왔다. 그래서 옮긴이의 친절한 설명이 없었더라면 내용을 이해하기가 굉장히 힘들었을 듯싶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진이 많아서 좋았다는 점 외에도 개인적으로 중간중간 인터뷰 페이지가 많이 있어서 좋았던 기억이 있다. 그로 인해서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단조로움을 덜어줄 수 있었고, 가끔은 책이 아닌 잡지류를 읽는 듯한 느낌 또한 받았으니 말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누군가의 고민이 녹아든 옷차림이나 스타일을, 그동안 난 너무 무관심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로는 실리나 자유로운 옷차림도 좋지만, 이 책의 패션 전문가들이라면 뭔가 아무리 추워도 실행했을 것 같은 '얼죽코(얼어 죽어도 코트)'와 같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생각된다.
옷을 고를 때 잘 입은 남자 모델들의 스타일을 보면서 코디를 참고합니다.
연예인들이 입은 옷이 상품화되어 파는 경우도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멋스럽게 입은 스타일이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기 때문입니다.
맞춤형 정장이라면 어떤 메이커를 입었고 구매할 수 있는지 관심을 둡니다.
남성 패션에 대한 감각을 키우기에 도움이 되는 책이 나와 소개합니다.
그 책은 ‘맨 앤 스타일’입니다.
남성 패션이 멋지다고 평가된 80명에게 듣는 그들의 취향을 인터뷰로 모았습니다.
패션에 대해 모르면 무엇을 물어볼지 어렵습니다.
패션에 영향을 끼쳤을 법한 질문을 통해 그들에게 답을 듣습니다.
1. 매너와 무례
옷을 입으면서 매너를 보일 수도 있지만 무례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장례식을 가는데 화려한 옷을 입고가면 조문하러 온 것인지 비난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에 맞는 옷을 입고가야 손해를 끼치지 않게 됩니다.
신사라면 옷을 입을 때 자신만의 스타일 원칙이 있을 겁니다.
그 원칙을 따라가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신사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신사란 누구일까요?
그 사람들은 청결하고 매너가 몸에 밴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런 그들도 살면서 보고 느낀 것을 통해 지금의 스타일이 만들어졌을 것입니다.
어떤 향수를 썼는지와 아버지의 패션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2. 생활 모습
생활 모습에도 패션은 달라집니다.
추위를 견디기 위해서 따뜻한 옷들이 만들어졌습니다.
시간 약속을 지키기 위한 시계도 패션의 일부가 됐습니다.
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복장도 사람들의 관심사입니다.
또한 1970년 80년대에 만들어졌던 옷이라도 다시 주목받기도 합니다.
이 책은 패션 전문가들의 여러 각도의 시선으로 질문과 답이 있습니다.
시계, 넥타이, 양말, 안경, 구두도 패션의 아이템들입니다.
생활 모습에 관한 질문을 통해 그들이 바라보는 시선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Ps.
패션 대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패션 취향과 멋을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드라마에서 보이는 스타일이 세련되어 보이고 감각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 영향으로 옷이 완판되는 효과를 거두기도 합니다.
연예인들은 드라마나 영화뿐 아니라 일상패션도 화제가 됩니다.
일상복과 여행패션에도 옷을 잘 입는 경우 베스트와 워스트로 나뉘어 평가되기도 합니다.
백화점과 옷가게를 가도 매장에 있는 옷들도 고객이 좋아할 만한 샘플을 진열합니다.
샘플이 감각적이고 인기가 많으면 매출에도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습니다.
무엇을 왜 입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려줄 것 만 같아서 읽게 된 책이예요.
뉴욕타임스 베스트 셀러라고 하기에 저희 남편님이 어떤 옷을 선택해야 할 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결혼을 하고 가족이 생기니 점점 옷에 대한 관심 자체가 멀어지는 것 같아서요. 신랑 옷도 점점 보게 되질 않으니 사질 않고요. 아이들은 자꾸 자라기도 하고 추울까봐 더울까봐 자꾸 신경쓰께 되는데 말이예요.
남자가 사랑하는 스타일에 관한 위트 있는 수다와 멋과 취향, 태도에 관한 세계를 엿볼 수 있다니 읽으면서 많이 배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읽는 내내 색감이 예쁜 사진전들과 옛날 영화 잡지 포스터를 보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혼자서 조용히 읽어도 좋고, 음악과 차와 함께 읽어도 읽기 재밌는 잡지 같은 책 맨앤스타일입니다.
옷차림에 대해 어떻게 입으라고 조언해주는 책일 줄 알았는데 패션이 가지는 문화와 그 문화를 통해 실수하고 배우는 그런 책이었어요. 졸업식 사진을 찍는 이유가 그 때 당시의 나의 불완전함을 남겨놓기 위함이라니 새로운 접근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어요. 옛날 모습을 현재에 보면 추억과 웃음이 함께 지어지잖아요. 인생에 부끄러움이나 실패가 없다면 제대로 살았다는 말이 아니라는 말도 나오고요.
랄프로렌, 리바이스, 롤렉스, 위대한 개츠비 등등 다양한 소재와 패션이 어우려져 결국 삶이 되는 걸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저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어렸을 때 함께 봤던 사진속의 부모님의 패션과 헤어스타일이 떠올랐고요. 가끔 옷을 충동구매해서 한꺼번에 사는 건 절대 금물이래요 스타일은 천천히 완성되어 가는 것이니깐요.
이 책은 이렇게 입어라가 아니라 다양한 글과 사진속에 추억을 함께하면서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방법과 삶의 태도를 보며 옷을 더 잘 입게될 영감을 얻게 해주는 것 같아요
그가 <맥 투더 퓨처>에서 입었던 투톤 청재킷도 내 열망의 대상이었다.물론 당시에는 인터넷이 없었지만, 만약 있었다면 그 금찍한 재킷의 유사품을 찾는 나 같은 열성팬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마도 나는 그 청회색 재킷을 손에 넣기 위해 이베이 낙찰가를 올려놓기 전에 사람들의 맹렬한 반대 의견을 접하고 그들의 빈정거림에 정신을 차렸으이라. 그 무렵 나는 마이클을 모방하여 바라쿠타 재킷 위에 조끼를 입기도 했지만, 아직도 차마 그 부끄러운 과거를 부모님에게 확인받진 못하고 있다. (-29-)
한 번은 뉴욕의 어느 양복점에 갔다가 재단사 롤런드 멜레단드리를 만났다.당시 그의 자게는 이스트 56번가 74번지였다.내게도 그가 만든 슈트가 한 벌 있는데 붉고 가는 줄무늬가 들어간 근사한 진청색 슈트다. 1960년대 중반에 맞춘 그 옷을 나는 아직도 자랑스럽게 입는다. 12016년 신년 파티에도 입고 갔다! 내가 그를 만난 것은 1964년 엘레인스에서였는데 ,그가 말해주길 그보다 10년 전쯤 가게를 냈을 때 젊은이 하나가 넥타이를 팔러 왔기에 몇 개를 진열했다고 했다. (-129-)
어떤 면에서 그것은 관대함의 감각이다. 그들은 단순히 "난 이런 차림도 소화할 수 있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난 세상이 이런 식이었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는 것이다.좀 더 불순하게 ,좀 더 별나게, 좀 더 이상적으로, 그리고 말해두지만, 그들도 고등학교 졸업파티에 갔던 시절엔 온갖 실수를 저질렀다.다만 그들은 그 증거를 묻어버릴 만큼 영리했을 뿐이다. (-253-)
지갑은 여전히 남자에게 상징적인 존재다.여자의 손가방만큼 심오하진 않지만 그래도 많은 것을 알려주는 소지품이다.당신이 현금을 넣고 다니는 수단은 당신에 관한 온갖 것들을 말해주며, 따라서 신중하게 고를 필요가 있다.아마도 당신은 처음 가졌던 지갑을 기억할 것이다. 보통 남자 친척이 선물했거나 더 근사하게는 물려준 것이었으리라.그것은 중요한 단계이며, 아직 지갑 안에 넣을 것이 거의 없다 해도 뭔가에 도달한 기분이 들게 마련이다. (-367-)
패션은 유행이다. 패션은 자본주의의 젖줄에 해당된다, 산업혁명 이후, 본격적인 산업화 사회 이전에 의식주를 중시하였고, 그 선두 주자로 패션과 패션의 유행이 있었다.대중매체는 우리에게 간접적인 경험도 선사해 주지만 그 안에 보여지는 주인공들의 다양한 패션들은 그 시대의 아이콘이 되었다. 21세기 지금을 보자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맨 앤 스타일'보다는 '우먼 앤 스타일'에 더 가깝다 말할 수 있다.수많은 대중매체와 다채널 공간은 거의 대부분 여성을 타겟으로 하는 여성의 유행을 선도하고 있으며,그녀들의 니즈와 원츠,씨즈에 맞춰져 있었다.이런 가운데 우리에게 생각할 꺼리를 안겨 주는 책, 데이비드 코긴스의 <맨 앤 스타일>은 1960대에서 1980년대까지 영국의 패션의 흐름을 되짚어 볼 수 있도록 이끌어가고 있다.
지금은 있지만, 그 시대에는 없었던 것이 인터넷이다.바다 건너 패션을 선도했던 유럽의 남성 패션 흐름이 대한민국으로 옮겨오려면, 10년 이상의 시간이 흘렀다.그건 1960년대 그들의 패션은 1980년대 우리의 패션과 일치한다는 것을 보면,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이 달라지고 변혁의 물결을 타고 있는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장발을 추구하고, 헐렁한 긴바지를 입었던 그 시대의 유행을 되짚어 볼 수 있다.여기서 흐름이라는 것이 사람에 의한 이동이 아닌 이제는 인터넷과 모바일로 대체되었을 뿐이며,기업은 거기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가능성과 기회를 엿볼 수 있다.
이 책에 소개되는 패션들의 흐름이 익숙한 세대가 있고, 어색한 세대가 있다. 지금 소비의 주체가 되고 있는 8090 밀레니얼 세대에겐 이 책은 상당히 낯설다 말할 수 있다. 과거 영화 007 시리즈,홍콩의 주윤발 세대에서나 나올 법한 그들의 패션들이 이 책에 기록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봐왔던 패션들 , 패션을 선도했던 제임스 딘이 추구했던 유행들, 비틀즈의 패션 스타일, 숀코너리를 연상하게 되면서, 멎쟁이 남자들의 스타일을 엿볼 수 있으며, 지금의 맷데이먼이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추구하는 패션을 보면 이 책에 소개되는 남자들의 스타일과 교차되고 있다.
단순하면서 심플하고, 그 가운데서 낡음을 추구하는 구제 스타일,그것이 남자들의 중후한 매력을 느끼게 해주는 깔맞춤 패션이었다. 구두와 재킷,모자와 턱수염, 지갑은 선택이 아닌 필수 유행이었으며, 넥타이는 골라서 개성을 연출하게 된다.수십개의 넥타이 소장을 넘어서, 500개 이상의 넥타이를 골라 입으면서, 패션을 연출해 나가고 있다.검은 양복에 검은 구두, 그리고, 하얀 셔츠 속에 은밀하게 감춰진 넥타이는 남자의 패션의 완성이며, 향수와 파이프, 지갑과 자동차,회중시계는 남자의 패션을 보완해주는 상징적인 보조 수단이었다. 남자의 패션 스타일의 부족한 2프로는 그 남자의 재력에서 시작하여,재력으로 완성될 수 있다.더 나아가 남자에게 욕구되는 격식과 메너,유머스러움과 여성을 배려하는 센스는 그 남자의 패션을 완성시켜주는 힘이 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