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쫌 통하는 엄마
아마노 히카리 글, 시오미 도시유키 감수, 이정환 역,
나무생각 출판사, 경자년 1월.
우리 아이들이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일까요?
아이들과 말 쫌 통하는 엄마인가요?
아이들에게 우리가 바라는 것은 ?
아침에 눈을 뜨면 아이에게 무슨 말부터 하나요?
하루 종일 아이에게 어떤 말을 가장 많이 하나요?
아이가 잠자기 전에 무슨 말을 하나요?
아이가 하는 말을 얼만큼 잘 들어 주나요?
아이가 엄마랑 말이 통한다고 생각하고 있을까요?
아이들이 고학년이 되면 엄마 말을 안 듣는다고 생각하나요?
'아이의 말문을 여는 엄마의 질문' 책표지를 보면서
내 자신은 아이에게 어떤 질문을 하고 있는지?
어떤 질문을 할 때 아이가 가장 눈을 반짝이는지?
생각하면서 '말 쫌 통하는 엄마'이고 싶어서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봅니다.
엄마의 인정을 받고 싶은 아이,
엄마가 이해해 주기를 바라고,
엄마가 많이 들어 주기를 바라고,
엄마가 자기를 가장 사랑해 주기를 바라며,
아이는 가슴이 설렌다.
아이는 세상에서 엄마를 가장 좋아한다.
우리는 사랑을 주는 엄마 이기에 하던 일을 멈추고,
아이의 눈을 꼭 쳐다보고 아이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듣고 아이의 말을 반복해서 말해 주고,
잘 듣고 있고 이해 하고 있다는 것을 전달해 주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 쫌 통하는 엄마
아이를 지적과 제재만 하면 아이는 한없이 작아진다고 합니다.
"아니, 그게 아니지!"
"이렇게 해야 하는 거야."
"그렇지 않아. 이게 정답이야."
"아빠 말을 들어야 성공해."
성실한 부모나 고학력 부모일수록 아이의 이야기에 대해
정답을 가르쳐 주거나 이론적으로 접근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합니다.
혹시 아이에게 정답을 알려주고 계신가요?
우리는 아이들이 어리고 모른다고 착각하며
많은 것을 가르쳐 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가르치는 것을 멈추면 아이 스스로 배워 나갑니다.
아이들의 인생에 있어 부모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건강한 웃음과 행복한 마음과 잘 하고 있다는 칭찬을
많이 많이 느끼는 아이가 진정으로 훌륭한 성인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어릴적에 부모에게 받지 못해서
아이들에게 맘껏 주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지금부터라도 아이의 말에 정답을 제시하지 말고,
아이가 하는 말에 귀 기울여 듣고,
아이의 모든 것을 인정해줄 수 있는
부모가 되어 보려고 노력해 봅시다.
말 쫌 통하는 엄마의 비법은?
아이의 말을 듣고 되풀이 해 주며,
마음을 이해한 뒤에 4WIH로 '사실'을 들으면서
지시하거나 금지하지 말고,
일방적으로 캐묻지 말고 ,
아이의 말을 무조건 수긍해 주는 것이랍니다.
부모가 알고 싶은 타이밍이
아이가 말하고 싶은 타이밍은 아니다.
아마노 히카리 작가의 말처럼
아이가 말하고 싶은 적절한 타이밍이
올 때까지 참고 기다려야 하며,
아이가 말하고 싶은 타이밍이 찾아와서
스스로 이야기를 꺼냈을 때는 귀를 기울이고
집중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내 아이의 말투를 보면
내 자신의 말투가 나온다는 것을
보면서 부모의 말과 행동이 아이에게
가장 많이 영향을 준다는 것을 느끼며...
'말 쫌 통하는 엄마'책을 읽으면서
내 자신의 말과 행동을 뒤돌아 보게 됩니다.
아이의 말문을 여는 엄마의 질문으로
'말 쫌 통하는 엄마'이고 싶은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부모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자녀의 자기 긍정 의식을 키워주는 것'이다.
아이의 자기 긍정 의식을 단련하는 방법은 단 한 가지, '부모의 말'이다. p24
부모가 알고 싶은 타이밍이 곧 아이가 말하고 싶은 타이밍은 아니다. p50
부모가 해야 할 일은 지시를 통해서 시키는 대로 움직이게 하거나 주입을 시키는 것이 아니다. 아이의 내부에 이미 갖추어져 있는 능력을 믿고 그 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지시나 금지는 시대에 뒤떨어진 대화 방법이다. p71
아이에게 주의를 줄 때, 아이의 행위를 일단 인정해준 뒤에
주어를 '나는', '엄마는'으로 하여 무엇을 원하는지 이야기한다. p83
아이는 부모의 표정을 기준으로 삼는다.
부모의 표정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즉, 부모의 표정이 아이의 '가치 기준'을 만드는 것이다. 부모가 두려운 표정을 지으면 '아, 이건 무서운 것이구나'라고 생각하고, 슬픈 표정이라면 '이 행동은 안 좋은 것이구나.', 기쁜 표정이라면 '이런 건 해도 되는구나. 더 해야지'라고 생각하는 식이다.
하지만 무표정은 판단 재료가 없기 때문에 아이의 입장에서 볼 때 가장 무서운 표정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p88
하지만 미국의 소아과학회가 다시 조사해보았더니 TV가 아이의 성장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TV를 자주 시청하게 하는 가정은 모든 면에서 무관심하다는 실태가 밝혀졌다. 즉, 아이에게 TV를 자주 시청하게 하는 가정은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져 있지 않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않으며, 영양가 있는 음식을 제공해주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TV 자체가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끼친다고 보기는 어려운 결과가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도 그런 사고방식에 갇혀 있다.
단, TV나 게임에 아이를 맡기는 행동은 안 된다. p130
아이가 원하는 대상에 부모가 흥미를 가지는 것으로 아이의 욕구가 충족된다.
"저거 사줘!", "저거 갖고 싶어!" 하는 아이의 말은 무조건 무시하지 말고 진지하게 대해야 한다. p135
아이에게도 나름대로 이야기를 하고 싶은 타이밍이 있다. 그 타이밍은 어른이 생각하는 것보다 느슨한 흐름으로 찾아온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말을 꺼내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p178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엄마는 언제든지 네 편이다'라는 마음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p194
느낀 점
목차가
1. 아이와 대화하기 전에 미리 알아두어야 할 것
2. 아이의 말문을 여는 엄마의 말 내공
3. 센스 있는 엄마의 상황별 대화 비결
로 되어 있다.
책을 읽고 내가 따로 적용법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실제 대화를 예시로
대화스킬을 알려주는 친절한 책이다.
엄마가 무심코 말실수하기 쉬운 상황들이 많이 나와있어서
공감이 많이 되는데, 일본 작가가 쓴 책이라 더 그러려나?
일본에서는 엄마가 아이를 키울 때 '체면'을 중시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것에 육아 초점이 많이 맞춰져 있다고
들었다. 그러다 보니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아무래도 지시와 위협,
아이의 행동을 억압하는 말들을 많이 하게 되었겠지?
나도 아이가 커가면서 지시나 제약에 대한 말을 많이 하게 되어서 그런지
메모해 놓고 여기 저기 붙여놓고 싶은 조언들이 많이 담겨있는 책이었다.
아이에게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배워야 한다...
말은 씨앗이기에, 내가 씨앗을 뿌리면 열매가 열리기에.
책을 읽고 정리해 본 생각은,
아이를 인격체로 존중하자.
겉으로 드러난 말과 행동만 보고 속단하지 말자
당연한 것은 없다(칭찬의 말).
* 육아서에는 보통 심리에 대한 내용이 많이 담겨 있다.
어린 아이와 엄마의 심리를 주로 다루긴 하지만,
읽다보면 아이와 나의 관계를 넘어 타인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 책도 읽는 중에,
오래 전 일이지만 내가 힘들어했던 상대의 행동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일독일행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바라보고 아이에게 말해주기
-> 아이가 한 행동을 긍정의 언어로 말해주기, 그대로 인정해주기
p73.
나는 딸아이에게 매일 "오늘도 혼자 일어나다니 대단해!"라고 말을 건다.
일반적으로 생각한다면 아침에 혼자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매일 이렇게 이야기해주면 아이는
"나도 혼자 일어날 수 있어!"하고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늦잠을 잤더라도, 부모가 20분에 걸쳐 열심히 깨웠더라도,
"이야, 일어난 거야? 역시!"라는 식으로 말해야 한다.
"엄마가 20분이나 깨웠잖아!","오늘도 늦잠이냐?"라는 식으로
핀잔을 주는 말투는 좋지 않다.
"잘했어!"가 아니라, "혼자 옷을 입었다니, 정말 잘했어!"라고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