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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스페인어회화 100일의 기적

스페인어 공부를 위해 스페인어회화 100일의 기적 이란 책을 구입하기로 했다. 먼저, 책으로만 하기엔 어려움과 한계가 있어, 음성 파일이 있는 자료를 구입하기로 하였고, PODCAST로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책 중, 민킴 저자의 책이 두개나 있길래 꼼꼼히 살피고 구매하였다. 그러나 책으로 받아볼 여유가 없어 바로 인터넷으로 볼 수 있는 EBOOK(전자책)을 구매하였는데, 사실 이것을 보는 방법이 불편해서 애를 좀 먹었다. PC및 모바일로 볼 수 있는 책인 만큼, 최대한 간편하게 다운이 되도록 만들 수 있다면 편리할 것 같다.

많은 한국사람들이 영어를 배우고자 한다. 그런 와중에 영어를 배우고 다른것에 눈길을 돌리고나, 이미 영어는 포기하고 다른것에 집중하고자 선택하는언어공부를 들라면 그중 스페인어가 들어갈것이다. 스페인어의 특징은 스페인을 비롯 우리에게는 아직도 낯선 남미의 대다수 국가에서 사용하는 언어일것이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언어의 나라를 알아가는것과도 닿아있을것이다. 이 책은 그 나라들을 이해해가는 입문서가 되줄것이다.

 작년 말에 동네 도서관에서 스페인어 기초 무료강좌를 하기에 배우러 다녔다. 갑자기 그즈음에 친구도 남미로 한 달간 여행을 떠났고, 직장 동료 여럿이 남미 여행을 갈 계획이라기에 무척 부러웠었고 스페인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었는데, 마침 무료 스페인어 강좌가 있어서 배웠던 기억이 난다. 그때 무척 재미있게 배웠는데, 텔레비전의 멕시코에 관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볼 때 아는 단어가 들리는 것이 신기했고 책에서 스페인어 단어가 나오면 뜻은 몰라도 발음을 비슷하게 하게 되자 뿌듯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후로 스페인어를 제대로 공부해 볼까 해서 관련 SNS에도 가입했는데, 여러 가지 사정 상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그때 강의를 한 사람은 페루 출신의 원어민 강사였는데, 스페인어 알파벳 발음법부터 친절하게 가르쳐 주어서 기초 지식이 전혀 없음에도 부담 없이 공부를 시작할 수가 있었다. 하지만 단어나 동사 활용에 관한 것은 배우면 배울수록 쉽지는 않았다. 명사의 경우 남성명사냐 여성명사냐에 따라 붙이는 관사도 다르고 어미도 바뀐다. 그런데 우리로서는 명사의 성을 나누는 기준을 알 수 없으니 그저 그것의 성을 외워야 하는 것도 힘들었다. 동사도 인칭에 따라 변형되며, 주어가 생략되는 경우가 많아서 동사를 보고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를 알아야 하는 등 처음 배울 때는 쉽지가 않았다.

게다가 그 강좌가 단기여서 아주 기초적인 것을 조금밖에 배우지 못했다. 그래서 더 스페인어에 대해 쉽다고 생각하고 섣불리 달려들었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남들이 그다지 배우지 않는 언어를 배운다는 점에서는 기분이 좋았고, 친구들이 잘 배워서 스페인으로 여행가자며 격려가 담긴 제안을 해서(그날이 언제일지는 모르겠다) 늘 공부를 해야겠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마침 이 책 ＜스페인어회화 100일의 기적＞을 보게 되었다.

이전에 내가 갖고 있던 책은 스페인어 기초 책이라서 활용 문장보다는 주로 기본 단어와 동사 변형 설명이 주된 것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실제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회화들을 모아 놓았다. 그 발음법은 출판사인 넥서스의 홈페지(넥서스북)에서 MP3 파일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또한, 그곳에서 ‘100일의 기적 30일 완주 인증 이벤트’도 하고 있어 꾸준히 공부할 수 있게 돕고 있었다.

이 책의 구성은 하루 한 과씩 100일 동안 공부할 수 있는 분량으로 되어 있는데, 한 과에 남녀가 주고받는 대화 두 문장씩 총 4문장과 기본 단어 설명, 핵심 표현 설명을 두 쪽씩 설명해 놓았다. 공부하기에 무척 편한 구성이지만, 인칭 주어에 대한 설명과 인칭에 따른 동사의 변형에 대한 설명이 상세하게 되어 있지는 않으므로. 그런 것 정도는 미리 알고 이 책을 공부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특히 영어의 be동사라 할 수 있는, es와 estar의 변형을 예습하는 것이 좋다. 또한, 스페인어는 알파벳의 발음대로 단어가 발음되므로 단어에 발음기호는 표기돼 있지 않으므로 스페인어 알파벳 발음법 정도는 익히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물론 MP3 파일을 듣다 보면 저절로 터득할 수도 있지만 말이다.

나는 이전에 조금 배웠던 기초 지식이 도움이 되어 비교적 쉽게 이 책으로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있는데, 실용회화인데다 책의 편집도 공부하기 편하게 되어 있어서 앞으로도 꾸준히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지금 넥서스 홈페이지에서 하는 30일 완주 이벤트에도 참여 중인데, 다음은 거기에 참여하기 위해 공부하면서 정리한 내용이다. 아무튼 이 책과 홈페이지의 행사를 잘 활용하면 스페인어를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스페인어는 지금껏 독학해본 언어 중에서 가장 희한하다.
처음에는 발음이 쉽게 잘 되어 자신감이 넘쳤다. 처음 보는 단어를 금방 발음할 수 있어 '친근감'을 느끼며, 쑥쑥 잘 넘어가는 재미에 '곧' 스페인어가 술술 될 것 같았다. 그런데, 진도는 차곡차곡 나가는데, 이상하게도 공부하고 나면 머리에 남아있는 게 별로 없었다. 분명 교재의 문법과 단어 설명도 이해했고 열심히 읽고 써 보기도 했는데, 책을 덮으면 해변에 쌓은 모래성이 파도에 휩쓸려가듯 '깨끗해'졌다.
 
독학의 목적도 분명했다. 생애 첫 바르셀로나 자유여행!
인사말은 물론 먹고 길을 다니는 데에 필요할 간단한 스페인어 정도는 알고 가려 했다. 6개월간 독학을 이어갔지만, '열심히 익히는 것'과 '머리에 남는 것'이 따로따로 가는 이상한 ( 엄청 속상한) 현상은 계속되었다. 바르셀로나에서 내가 해본 스페인어는 아마 열 마디도 안 되었을 것이다. 물론 그 어느 누구가 말하든 스페인어는 하나도 알아듣지 못했고. 처음 시작할 때만 좋았지 과정도 결과도 모두 실패라고 할 수밖에 없는, 남는 거라곤 '열심히 해보려고 했다'라는 추억뿐인 스페인어 독학, 의지도 텅텅 비어갔다.
 
이때, ＜스페인어 회화 100일의 기적＞을 만났다.
 
사실 교재의 타이틀은 참 식상하다. 100일? 완전한 느낌을 주는 숫자에 불과하고, 기적? 나는 믿지 않으니까. 고민이 시작되었다. 스페인어를 완전히 포기할 것인가 아니면 그간의 노력과 시간, 기대가 억울해서라도 겸허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할 텐가. 도박이라도 하는 심산으로 '예스24의 리뷰어 클럽'에 신청하여 선정되면 이 책으로 스페인어에 재도전하고, 선정이 안 되면 스페이어와는 먼 훗날을 기약하며 일단 이별하기로 했다. 스페인어가 나를 선택했다. 리뷰어가 되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우선, 겸허한 태도(조금 잘 된다고 자만하여 왕창 진도 나가는 것을 스스로 방지하는 태도)로 학습에 임하기 위해 MP3에 앞서 해설강의를 들었다.
1. 친절하고 유머감각도 있는 신선한 목소리의 선생님이다. 성함은 민킴.
2. 매회 15분가량의 분량이다  - 부족해 감질나지도 않고, 길어 지루하지도 않은 시간이다.
3. 놀랍다 - 원어민 남녀 선생님이 본문의 대화를 2번 연속 들려준다 → 한 문장씩 민킴샘과 원어민샘이 교대로 6차례 발음해주신다(3번째부터는 어설프게라도 따라 하게 된다)→민킴샘이 단어와 간단한 문장구조(문법)를 설명해준다. 또 민킴샘과 원어민샘이 4번 정도 읽어주신다→민킴 선생님이 맨 처음부터 한국말로 문장을 읊은 후 스페인어로 말해주고, 원어민도 뒤따라 읽어준다- 맨 마지막에 원어민샘 두 분이 한 번 대화해준다→ 도대체 몇 번 듣고 몇 번 따라 하게 되는 건지 셈이 안 된다. 10번은 족히 듣고 따라 하는 셈이니 15분 강의가 끝나면 귀와 입, 눈이 정말 열심히 공부한 상태가 된다.
4. 강의가 끝난 후 혼자서 정리하며 소리 내어 2~3번 읽고 최대한 암기하려 애쓰는 것으로 마무리→ 하루 중 순간순간 내용이 생각나며 중얼중얼 거리게 된다.
 

첫날부터 완전히 신이 났다. 생사 위기에 처한 나의 스페인어에 다시 생기가 돌며 활기를 되찾았다. 그동안 나의 스페인어 학습상 문제점도 발견했다.
1. 너무 급하게 진도만 나가려 했다. 좋게 말하면 의욕이 앞섰고, 진실되게 말하면 무식용감 플러스 분수를 모르는 욕심!
2. 생소한 발음의 단어라면 최소한 10번은 소리 내어 읽으며 익혀야 하는데 3~4번으로 끝내 버렸다. 
3. 학습의 폭식도 있었다. '매일' '꾸준히'를 어기고, 하루에 왕창 3~4시간씩 하는 날도 있고 일분도 안 한날이 여러 날 겹치기도 했다.   
 
민킴샘도 강조한다, 여러 번 반복하라고.
민킴샘 말씀하시되, 행복한 스페인어 학습의 이상적인 궤도는 이래야 한다: 입과 귀를 동원하여 의미를 짚어가며 소리로 암기해야 한다. 안 되는 부분은 구간 반복 연습하여 한 번에 문장 하나를 순조롭게 읽어 낼 때까지 연습하고 연습해야 한다. 대화의 상황을 상상하며 머릿속에서 문장의 덩어리들을 만들어 가며 스페인어의 패턴을 습득해야 한다. 꾸준히 '확장'을 위한 반복 연습을 하다 보면 스페인어의 문장들이 자동적으로 조합되어 실력으로 쌓여간다. 언젠가 폭발적 성장의 시점에 이르고 이 이후부터는 말문이 확 트인다.
 

그런데, 이 교재는 '왕초보'의 첫 교재는 아니다. 단어 설명과 발음 설명은 MP3 파일과 해설강의를 이용하면 되지만 (10과씩 묶어 QR코드로 나와 있다), 문법 설명은 거의 없다. 기초 동사의 변형과 시제 활용이나 남/여성 남성과 형용사 구분과 활용 등등 기초 문법이 없이는 문장을 볼 수 없고, 문장을 볼 수 없다면 단어의 조합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민킴샘은 어려운 구조(문법)은 나중에 자세히 하고 일단 이런 게 있구나라며 받아들이고 지나가라고 하지만, 나는 어중간하게 애매하게 왕초보 수준에 걸쳐져 있어 그냥 지나가는 것이 견디기 어렵다.  별도의 기본 문법서를 옆에다 두고 궁금하거나 이해 안 되는 점 (대부분 동사)을 찾아보니까 좀 더 속 시원하게 학습할 수 있어 좋다.
 
다시 한 번 더, ＜스페인어 회화 100일의 기적＞의 장점은 해설강의이다. QR코드로 편하게 들을 수 있고 시간도 15분 - 너무 알차고 밀도 높은 내용이라 몰입이 잘 되고 시간 대비 엄청난 반복이 가능하여 발음이 '입에 딱 붙는다'. 본문의 이해를 돕거나 본문에 이은 심화를 위해 매 단원마다 마련된 '핵심표현익히기＞를 활용하면 된다. 민킴샘도 몇 문장씩 설명해주시며, 이 외의 문장들은 내가 더 시간을 내어 단어를 찾으며 읽어보면 2배 이상의 효과가 있다. 
 

스페인어 기적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무조건 반복 무조건 꾸준히. 나의 머릿속에 스페인어의 '방'이 확실히 생기도록 매일 듣고 말해야 한다. 단어와 단어의 조합으로 문장을 습득해야 하고, 문법과 문장 구조의 패턴을 익혀 '스페인어로 생각'하는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

물론, 혼자서는 어렵다. 끙끙거리면 힘들어하다가 지지부진하게 되어 포기에 이른다.
그래서, 이 교재 ＜스페인어 회화 100일의 기적＞이 필요하다.

나의 스페인어에 다시 생명을 불어 넣어 준 은인, '기적'을 이루는 그날까지 함께.

 

 

이 리뷰글은 예스24리뷰어클럽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진실되고 성심껏' 작성한 글입니다.

저자의 팟캐스트 강의내용중에 이런 말이 있다

" 될 때 까지 하니까 할거니까 우린 성공률 100%입니다 "

이 책에서 이끄는대로 하라는대로 귀에 익히고

입에 익히고 눈에 익히다보면 어느새 일상생활에서

스페인어를 되뇌이는 나를 보게 된다

Vamos a tomar un café!  쉬운것부터 일상대화부터

몸으로 익히게 되는 스페인어~

외국어라고 겁먹지 않아도 스며들 듯 익히게 도와주는

교재와 강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