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한잔, 안주는 이걸로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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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잔, 안주는 이걸로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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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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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안주와 분위기에 맞춰 즐기는 멋진 음주생활! 평점6점 | YES마니아 : 로얄 i*****n | 2020.02.06 리뷰제목
나이를 먹어가면서 간혹 집에서 ‘혼술’을 할 때가 있다. 밖에서 지인들과 어울려 마시는 술도 좋지만, 집에서는 아내와 함께 마시기도 한다. 하지만 아내의 컨디션에 따라 부득이 혼자 마셔야 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TV나 영화를 보면서 간단하게 맥주를 마시는 것도 익숙해졌다. 술은 종류를 가리지 않고 마시는 편이지만, 나는 안주를 보고 주종을 결정한다. 예컨대 치즈나 과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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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어가면서 간혹 집에서 혼술을 할 때가 있다. 밖에서 지인들과 어울려 마시는 술도 좋지만, 집에서는 아내와 함께 마시기도 한다. 하지만 아내의 컨디션에 따라 부득이 혼자 마셔야 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TV나 영화를 보면서 간단하게 맥주를 마시는 것도 익숙해졌다. 술은 종류를 가리지 않고 마시는 편이지만, 나는 안주를 보고 주종을 결정한다. 예컨대 치즈나 과일에는 맥주, 찌개나 고기에는 소주나 백주, 그리고 전이나 홍어에는 막걸리 등등. 과일주를 담그는 취미가 있기에 담금주나 맥주는 집에 항상 구비를 해 놓고 있다. 다만 막걸리는 필요한 경우 집앞에 있는 마트에서 바로 구입해서 마시곤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안주에 따라 주종을 연결시키는 저자를 보면서 나의 음주 생활에 대해서 떠올려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고독한 미식가의 원작자로, 주로 음식만화를 그리고 있다고 한다.우선 저자가 소개하는 술과 안주는 모두 일본의 것이라, 몇몇을 제외하고는 내용을 읽으면서도 쉽게 머리에 떠오르지가 않았다. 안주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칵테일을 만들기도 하고, 각종 일본 음식들과 함께 그것을 즐기는 방법을 상세히 적어 놓았다. 내 경우에는 술 그 자체를 좋아하고 칵테일은 그리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더더욱 내용에 공감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저자의 술에 대한 열정만큼은 충분히 느낄 수가 있었다.

 

모두 3부로 구성된 내용 중 1부는 고독하게 마시기라는 제목으로, 모두 21개의 글이 소개되어 있다. 술집과 집을 배경으로 혼자서 술을 마실 때, 안주에 어울리는 다양한 음주법을 서술하고 있었다. 아마도 저자는 혼자서 술을 즐기기 때문에, 다양한 방식의 칵테일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주로 칵테일을 소개하면서 그에 걸맞은 안주도 대부분 일본 음식 일색이었다.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은 아마도 어느 잡지에 연재된 듯한데, 분량을 채우기 위한 저자의 노력이 그대로 내용에 드러나고 있었다.

 

2부는 오늘 밤도 혼자, 술집에서라는 제목으로, 모두 6개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그러나 그 내용들은 술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기보다는, 주로 저자가 술집에서 마주치는 풍경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술에 취해 누군가와 야구 이야기를 열정적으로 나누는 손님이라든가 새벽의 술집에서 마주친 다양한 주당들의 모습, 그리고 좋아하는 술집에 출근하듯이 찾는 사람들 이야기가 담겨있다곳곳에 삽입되어 있는 그림은 글의 내용과 잘 어울린다고 느껴졌다.

 

3마무리는 이걸로!’에서는 모두 14개의 글이 수록되어 있는데, 술자리를 마무리하면서 먹는 다양한 음식과 음료들이나 다음날 숙취를 깨기 위해 먹는 것들이 소개되고 있다. 특히 마지막 일생의 마무리라는 글에서는 죽기 전에 꼭 먹고 싶은 것을 떠올리는 내용이 소개되어 있다. 그 글을 읽으면서 생각해 봤지만, 저자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음식들이 떠오르면서 어느 하나 포기할 수 없겠다는 상상을 해 보았다. 전체적으로 저자가 소개하는 음주 방식에는 크게 공감하지 못했지만, 단지 애주가로서 술과 안주를 연결시켜 생각하는 그런 면모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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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고독한 미식가의 '일단 한잔,안주는 이걸로 하시죠' 평점10점 | k******4 | 2019.12.12 리뷰제목
고독한 미식가의 '일단 한잔,안주는 이걸로 하시죠'드라마로 제작 방영중인 <고독한 미식가>는 원작만화를 넘어서서 우리나라에서도 시즌8까지 방영중인 인기 프로그램, 컨텐츠라고 한다.나는 <고독한 미식가>를 챙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채널을 돌리다가 보이면 맛집, 요리에 관심이 많다보니 채널을 고정시키고 보는 편이다.아니 <고독한 미식가>가 유명해서 챙겨 봐야지하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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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미식가의 '일단 한잔,안주는 이걸로 하시죠'



드라마로 제작 방영중인 <고독한 미식가>는 원작만화를 넘어서서 

우리나라에서도 시즌8까지 방영중인 인기 프로그램, 컨텐츠라고 한다.

나는 <고독한 미식가>를 챙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채널을 돌리다가 보이면 맛집, 요리에 관심이 많다보니 채널을 고정시키고 보는 편이다.

아니 <고독한 미식가>가 유명해서 챙겨 봐야지하는 마음보다는 

일본의 맛집을 찾아간 혼밥 미식가가 소개하는 음식의 나열이 흥미롭다.

일본의 맛을 좀 더 정확하게 전달해주고, 

고독한 미식가와 음식이 화면 가득 클로즈업되어

시청자가 직접 체험하는듯한 카메라기법도 몰입하게 만들어 보게 된다.

<고독한 미식가>프로그램에 대한 얘기를 하려고 시작한게 아닌데 서론이 너무 길어졌다.ㅎㅎ

고독한 미식가 원작자가 이번에 술과 안주, 반주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작가 본인의 지극히 개인적인 반주에 대해 책을 출간했다.

나도 일본 일품요리와 술이 있는 이자카야를 찾을때는 

조용하게 지인과 담소를 나누며 미식까지 할 수 있어 좋아하는데,

이자카야 메뉴판은 일본 요리 이름 그대로 표기한게 대다수라 궁금한 점도 있었다.

<일단 한잔, 안주는 이걸로 하시죠>에 나온 안주들에 대해 알고 싶어 이 책을 펼쳐보게 되었다.

여러 방송 맛집 소개 프로그램이나, <고독한 미식가>드라마 등등에는 

맛집과 음식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와 비주얼이 나와 생생한 현실감은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음식에 대한 설명도 자세하게 나오지만,

미디어로 보여지지 않는 '구스미 마사유키'만의 개인적인 반주에 관한 이야기와

감성적인 맛 표현, 작가의 반주, 식생활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 철학이 담겨 있어

흥미진진하게 읽혀지는 에세이 책이다.




<일단 한잔, 안주는 이걸로 하시죠>




구스미 마사유키 작가의 약력과 출간한 몇몇 책이 소개되고 있다.





<일단 한잔, 안주는 이걸로 하시죠> 차례, 목차 소개는 메뉴판 그림형태로 되어 재미있다.




작가 본인이 칭한대로 진정한 술꾼의 반주 즐기는 모습이 보여지는 일러스트이다.




식사를 하고 나와도 커피, 술집에서 먹고 마시고 나와도 커피 한잔으로 마무리하는데,

작가도 커피 한잔으로 마무리 하는점이 공감이 간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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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일단한잔,안주는이걸로하시죠-구스미마사유키/살림(#에세이) 평점10점 | s********2 | 2019.12.12 리뷰제목
언제부터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은 항상 술과 함께인것 같다.주중의 피로를 풀기위해 금요일에 한잔, 주말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토요일에 한잔,월요일을 맞이하기 싫을 때는 가끔 일요일에도 한잔 ㅎㅎ(누가보면 알콜중독인줄ㅎㅎ기분 좋을 정도로 적당히 마시니 중독은 아닌걸로~~)  이런 우리 집에 딱 어울리는 책이 나왔다 ㅎㅎ매주 집에서 또는 바깥에서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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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은 항상 술과 함께인것 같다.

주중의 피로를 풀기위해 금요일에 한잔,

주말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토요일에 한잔,

월요일을 맞이하기 싫을 때는 가끔 일요일에도 한잔 ㅎㅎ

(누가보면 알콜중독인줄ㅎㅎ기분 좋을 정도로 적당히 마시니 중독은 아닌걸로~~)

 

 

이런 우리 집에 딱 어울리는 책이 나왔다 ㅎㅎ

매주 집에서 또는 바깥에서 술을 먹다보니 매번 안주는 무얼먹나 고민한다.

책의 제목부터 너무 마음에 든다.

"일단 한잔, 안주는 이걸로 하시죠"

일단 마시고 ㅎㅎ 안주까지 안내해주시니 더욱 고마운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에나 이렇게 많은 종류의 술이 있다니... 놀라웠다.

고작해야 소주, 맥주, 막걸리 정도만 알고 마시는 나와는 차원이 다르다 ㅎㅎ

먹는 방법에 따라 다르고 또 다른 음료 등을 섞어서 새로운 종류의 술도 만들어낸다.

소주 온더록스- 소주를 양주처럼 얼음을 띄워 먹는것 같은데 꼭 시도해봐야지 ㅋㅋ

그외에도 니혼슈, 준마이슈, 홋피, 추다, 니혼차와리, 발포주, 하이볼, 사오싱주, 코크하이, 우롱하이, 미즈와리, 녹차와리... 우와 내가 마셔봐야할 술도 엄청 많아졌다(행복한 기분 ㅋㅋ)

 

 

거기에 어울리는 안주들도 다양하다.

소주 온더록스에는 볶음밥... 혼술할때 꼭 먹어보고 싶은 메뉴다.

일본요리들 이름이라 좀 낯설기는 하지만 간단하게 만들수 있는 메뉴도 있어서 술안주 고를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2부 "오늘 밤도 혼자, 술집에서"를 보면 이 책의 작가님은 혼자 술집에 가서도 잘 드시나보다.

가끔 집에서는 혼술을 하긴 하지만 술집에서 혼술을 해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새로운 간접 경험이다.ㅎㅎ

 

 

3부 "마무리는 이걸로" 에서는 술을 마시고 무엇으로 마무리할 지 마지막도 책임지고 알려주신다.

나는 여러가지 중에 뜨거운 커피로 마무리가 좋을 듯 하다.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술 자리를 따뜻하게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말투라고 해야하나 뉘앙스라고 해야하나 그런 부분이 마음에 든다.

이 책의 작가와 개인적으로 대화를 주고 받는 것 같기도 하고 작가의 혼잣말을 몰래 엿듣는 듯한 느낌도 든다.

그리고 식재료들의 의인화 해서 얘기하는 부분도 재미있었다.

예를 들어, 오뎅에 들어간 문어에 대한 표현을 이렇게 적어 놓으셨다.

 

  그리고 호화로운 문어 한 점. 나머지 세 개와는 다른 묵직한 식감이 있다. 유일하게 먹는 사람에게 저항한다. 반항한다. 비싸기도 하고. 문어는 오뎅 냄비 안에서 홀로 거드름을 피우는 느낌. '난 너희와 달라'라고. 그때 '문어 따위가 뭘 떠들어대!'하고 덥석 베어문다. 거드름을 피우는 것에 비해 의외로 맛이 배어 있다. 문어 녀석, 사실은 주위에 마음을 쓰고 있었군.(p.36)

"문어 녀석, 사실은 주위에 마음을 쓰고 있었군"이라니 ㅎㅎㅎ 너무 정감가는 말투이다.

 

 

"술꾼이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순간이다"라는 구절이 있는데...

정말로 술을 마실 줄 아는 건 다행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술을 한 잔 하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알 수 있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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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에세이] 일단 한잔, 안주는 이걸로 하시죠 평점10점 | p******4 | 2019.12.09 리뷰제목
고독한 미식가를 만화책으로 접해 본 적은 없지만 티브이 채널을 돌리다가 일본 드라마로 아주 잠깐 본 적은 있다. 실제 일본의 음식과 가게를 소개하고, 음식도 다양하며 주인공 캐릭터도 서민적이었던 것 같다. 주말을 제외하면 점심은 거의 혼밥이다. 정신없었던 아침식사시간을 보내고 식구들 챙기다 보면 여유롭게 밥 먹기 힘든 다가오는 저녁식사시간 사이에 있는 점심 식사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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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미식가를 만화책으로 접해 본 적은 없지만 티브이 채널을 돌리다가 일본 드라마로 아주 잠깐 본 적은 있다. 실제 일본의 음식과 가게를 소개하고, 음식도 다양하며 주인공 캐릭터도 서민적이었던 것 같다.

주말을 제외하면 점심은 거의 혼밥이다. 정신없었던 아침식사시간을 보내고 식구들 챙기다 보면 여유롭게 밥 먹기 힘든 다가오는 저녁식사시간 사이에 있는 점심 식사시간은 외롭다고 느끼는 시간이 아닌 행복하고 풍요로운 시간이다.

그런 나도 혼술은 즐기는 편이 아니지만 마트 가서 장을 보다가 회를 발견하면 침이 꼴깍 넘어갈 정도로 군침이 돌아서 이성을 잃어버리고 무작정 회를 구매하곤 한다. 집에 와서 소주 서너 잔에 회를 먹고 나니 인생사 모든 일들이 별거 아닌 것 같고 알딸딸한 기분에 누워서 배를 두드리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고독한 미식가의 원작자인 구스미 마사유키의 <일단 한 잔, 안주는 이걸로 하시죠>를 읽는데 그때 생각이 나서 혼자 웃었다. 책 곳곳에 있는 삽화는 맛있는 술안주랑 어울리는 다양한 술을 마시고 꽐라가 되어 행복해 보이는 중년의 남성이 성별만 바뀐 내가 아닌가 하는 착각도 들었다.

회에는 소주, 치킨에는 맥주라는 누구나 다 아는 조합으로 혼술 중인 나에게 일본 작가의 책이라서 당연히 일본의 음식과 술이 나와서 처음 들어보는 잘 모르는 것도 많았다.  볶음밥, 돈가스, 가다랑어, 닭꼬치, 어묵, 양배추 볶음, 피자, 우동, 참치 토스트는 한 끼 식사나 반찬으로 생각했던 메뉴였는데 술안주라니 작가의 기발한 생각에 웃음이 나왔다. 니혼슈, 준마이슈, 홋피, 하이볼, 사오싱주, 코크하이 등등 처음 들어보는 술이 나와서 신기하기도 하고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1부 고독하게 먹고 마시기, 2부 오늘 밤도 혼자, 술집에서, 3부 마무리는 이걸로 이루어진 책은 목차가 술집 안주 메뉴판처럼 되어 있어서 빵 터졌다. 나는 2부가 가장 재미있었는데 야구 아재는 완전히 공감하면서 읽었다. 내가 응원하는 팀이 이기면 기뻐서 한 잔, 지는 날에는 속상해서 한 잔^^ 나는 야구 아줌마^^ 잠자는 시간을 아끼며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제목만 들어도 호기심이 발동하는 부분이었는데 읽는 동안 이상하게 따뜻한 마음이 들었다. 

아직 사케를 먹어본 적이 없는데 이번 겨울에는 온천까지는 아니지만 샤워 후 따뜻한 사케에 어묵 아니 집 앞의 수제 꼬치랑 한잔하고 나면 이런저런 걱정이 다 달아날 것 같다. 추운 겨울도 나름의 운치가 있어서 좋구나~~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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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에세이 / 일단 한잔, 안주는 이걸로 하시죠 평점10점 | n******1 | 2019.12.07 리뷰제목
에세이 / 일단 한잔, 안주는 이걸로 하시죠 / 구스미 마사유키 / 살림    에세이 일단 한잔, 안주는 이걸로 하시죠 도서는 방구석 미식가, 술상의 지략가, 혼술의 달인, 구스미 마사유키가 선보이는 궁극의 술상 조합이다. 이름만으로 술꾼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이가 있다. "고독한 미식가"로 널리 알려진 구스미 마사유키. 계절과 기온, 밤과 낮을 조율하며 안주와 술의 적절한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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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 일단 한잔, 안주는 이걸로 하시죠 / 구스미 마사유키 / 살림

 

 

 

 

에세이 일단 한잔, 안주는 이걸로 하시죠 도서는 방구석 미식가, 술상의 지략가, 혼술의 달인,

구스미 마사유키가 선보이는 궁극의 술상 조합이다. 이름만으로 술꾼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이가 있다. "고독한 미식가"로 널리 알려진 구스미 마사유키. 계절과 기온, 밤과 낮을 조율하며 안주와 술의 적절한 배치에 여념이 없는 술상의 지략가이자, 집에서 빵을 뜯어 먹으며 와인을

때려 부어도 그 순간의 맛을 아는 방구석 미식가다. 먹방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팬이라면

방송 마지막에 카메오로 등장하는 원작자 구스미 마사유키를 기억할 것이다.

100개가 넘는 숨은 맛집을 소개한 드라마의 원작자라면 음식 취향이 남다르지 않을까. 

구스미의 반주 에세이 "일단 한잔, 안주는 이걸로 하시죠" 는 그야말로 술맛을 돋우는 책이다.

 

 

 

 

 

 

첫 장부터 소주와 볶음밥의 궁합을 논한다. "볶음밥의 가벼운 유분과 달걀과 파가, 맛이 응축된 차가운 소주에 어울린다"는 이유에서다. 돈가스에 맥주, 오뎅에 컵 사케, 마침내 오뎅의 계절이다.

오뎅은 집에서 요리하는 것보다 밖에서 먹는 게 단연코 맛있다. 맛있다가보다는 다르다.

모처럼 먹는 오뎅인 만큼 밥 같은 탄수화물은 생략하고 사케와 오뎅만으로 저녁을 먹는 게 좋지 않을까. 종류도 이렇게 다양하고, 혼자 먹고 마셔도 외롭지 않고 조금 즐겁기까지 하다는 게 오뎅의 좋은 점. 무엇을 먹든 자유지만, 이렇게 무엇을 어떻게 먹을까 궁리하면서 자기도취 상태로

배를 채워가는 것이 로 오뎅의 진면목, 오뎅 세 접시 사케 세 잔으로, 충분한 한 끼 충분한 취기,

다른 사람들은 과연 어떤 식으로 오뎅을 배치할지 궁금하다.

 

 

 

 

 

도쿄에는 나 같은 남자가 많은지, 5시에도 술집이 혼잡하니 도시는 무서운 곳이다.

이 술집은 아침 5시에 문을 여는 것이 아니라 저녁부터 다음 날 아침 9시 정도까지 하는 곳이다. 난 혼자지만 여러 가지로 즐겁다. "일찍 일어나면 뭐든 남는게 있다" 는 말이 있듯이, 첫 신문과 뉴스를 보면 왠지 이익을 본 기분이다.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어서 머리를 식히고 일정을 조정하는 것도 이곳이다. 그리고 이런 시간에 술집에 오면서 알게 된 것은, 세상에는 "잠자는 시간을 아끼며 술을 마시는 사람"이 많다는 것. 이 집의 단골인 남성도 이곳에서 술을 마시고 귀가해서 겨우 두 시간 반을 자고 다시 일어나 일을 하러 간다고 한다. 일주일에 6일을.

그런데도 "이곳에 들르지 않으면 즐거움이 없지 않습니까" 한다. 술 취한 소풍. 돈과 체력을

소비해가며 수면 시간을 줄이고 있다. 술이란 대체 뭘까. 나는 수면 시간을 아껴가며 술을 마시지는 않는다, 라는 말을 하고 싶은 건가. 그래서 밤이면 밤마다 술을 마시는 건가.

잠도 자지 않고 마셔대는 자들과 다를 게 없지 않은가. 어리석은 인간이다.

 

 

 

 

술을 마시고 난 후에 먹는 마무리 음식이란 게 있다고 한다. 간사이 쪽에서는 우동으로 마무리한다든가. 오키나와에서는 어떤 술을 마시든 고기로 마무리를 한다는, 저자는 카레로 마무리 한다고 한다. 일본인은 식욕이 호색가라고 한다. 담백하고 깔끔한 여름 음식의 대표 소면.

소면은 먹을 때의 후루룩후루룩하는 소리에도 나타나듯이 귀여운 총명함이라고 할까, 단순하고 깔끔한 식감이 묘미다. 과음한 여름 다음 날, 늦은 점심의 소면도 최고다. 이는 해장이라는 의미에서는 전날 밤 술자리의 마지막 마무리라고 할 수 있다.

이 역시도 참으로 멋진 마무리가 된다. 일본인의 식욕은 소면이 달래주고 있다.

 

 

 

 

 

에세이 일단 한잔, 안주는 이걸로 하시죠 책은 이 책의 취지는 "음식의 의미대로 제대로 먹고

마시자" 다. 건강과 비용 심지어 원산지까지 제쳐두고 음식의 맛에 집중하는 순간…

고급 요리니 명품 술이니 다 하잘것 없어지고,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만 오롯이 남는다.

일찍이 혼술의 길로 들어선 저자답게, "홀로 만찬" 을 즐길 수 있도록 책 곳곳에 노하우를 깔아두었다. 거나하게 취해 술 따위로 잘난 척이라며 독자를 한방 먹이고, 물두부에 미네랄워터를

넣는 자신을 합스부르크 왕가 사람이라며 농을 치는, 원산지를 재는 사람에게 식욕이 음란하다며 비웃음을 날리고야 마는 구스미 마사유키가 밉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다.

궁극의 맛은 값이나 원산지로 정해지지 않으며, 자신이 쌓아가는 것임을 "미식의 대가"는 알고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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