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사람,타샤튜더를 읽고 너무 행복했다. 현재의 모습대로 살지 않고 1830년대의 모습으로 자연과 더불어 살았던 분. ‘타샤의 정원’, ‘타샤의 집’, ‘타샤의 식탁’, ‘타샤의 크리스마스’ 등 많은 책이 있는데 내겐 이 책 ‘타샤의 그림인생’이 제일 궁금했다. 삽화가의 모습이 너무 좋았다. 처음엔 베아트릭스 포터와 비슷한 그림에 끌리지 않았는데 ‘행복한 사람’을 읽은 후엔 내가 잘못 알고 있었구나 했다.
타샤 튜더
그녀만의 독특한 분위기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고 그녀만의 생활과 작업방식 또한 너무나 독창적이다. 가정환경이 그녀를 이렇게 만든 이유도 있지만 잘 극복하여 그녀만의 독특한 생활방식은 놀라움 그 자체이다. 겨울을 빼곤
이 책의 저자 해리 데이비스는 타샤를 알게 된 후 그녀의 예술을 30년 동안 공부했다고 한다. 그가 본 타샤의 모습과 그녀의 작품들이 이 책에 들어있다. 세상과의 연결고리가 된 해리는 타샤의 작품을 더욱 알리고 전시회 진행도 도와준다.
그녀의 그림에 나오는 아이들은 자녀들과 손주들의 모습이 때론 나이에 구분하지 않고 함께 담겨 있다. 귀여운 아이들과 그녀가 키우는 코기들의 그림은 행복을 보여주고 사랑을 보여준다. 아이들을 위해 알파벳, 숫자, 열두 달을 가르쳐주는 시리즈를 내고, 애완견 코기를 모델로 한 코기빌 시리즈, 연인들의 모습을 그린 ‘사랑을 위하여’ '사계' 시리즈 등 많은 작품들은 그냥 휙 지나쳐 보기엔 너무나 세밀한 그림에 눈길이 한번 더 간다. 아이들과 동물들의 표정, 배경의 모습, 그녀가 좋아하는 테두리 그림은 그림 자체를 보여주면서 뭔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준다. 작품 준비 중일 때는 그림을 그리지 않는 동안에도 머릿속으로 계속해서 스케치를 했다고 한다.
사계 시리즈 중 봄
여름과 가을
안타까운 건 마음에 들지 않는 작품은 태워버리는 습관이 있는데, 자신이 되고 싶은 화가의 눈으로 봤을 때 그 그림이 어떤가에 신경을 쓰고 마음에 안 드는 그림은, 이미 출판이 된 작품이든 하나밖에 없는 작품이든 구애 받지 않고, 벽난로에 태웠다고 한다. 그림에 대한 그녀의 자신감으로 사라진 그림들..
타샤는 전시회에 대한 의심뿐 아니라 자신의 삶에 대한 회의를 떨친 듯했다. (중략) 전시회를 통해 타샤는 아동문학과 더불어 그것을 넘어선 장르에까지 반향을 일으킨 대가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중략) 그녀는 삽화를 그렸고 글을 썼다. 그녀의 독자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그녀의 책을 찾았다. (중략) 어른이 된 독자들이 자신을 위한 책으로 구입한다.
그녀가 자랑스러워한 다섯 작품 중 가장 아끼는
1978
년에 그린 눈속의 로라 (눈신을 신고 눈길을 걸어가는 손녀 로라와 아기 고양이 두 마리)그녀와 만난 시간은 꿈같고, 행복과 사랑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풍성한 그림과 그녀의 모습에 이 가을 내 마음이 풍요로워진다.
타샤의 정확한 이름은 나타샤 버기스였다. 탸사의 아버지 스탈링 버기스가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의 여주인공인 나탸사를 몹시 좋아해서 자신의 갓난 딸에게 나탸샤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던 것이다. 그녀는 훗날 버기스라는 성의 발음이 맘에 들지 않아 성을 튜더라는 외가쪽 성으로 바꿔,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탸샤 튜더로 1938년부터 <호박달빛>이라는 작품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고 그 이름은 아마도 영원히 <비밀의 화원>의 삽화가로서 기억될 것이다.
이 책은 타샤의 간략한 생애와 함께 그녀가 평생 그린 삽화그림과 그림책에 대한 것이다. 타샤의 그림 인생이라고 해서 빽빽한 글자를 예상했었는데, 생각보다 간략하게 다루는 바람에 그녀의 평범하지 않았던 어린시절과 순탄하지 않았던 결혼 생활의 고통과 충격에 대해서는 튜더 자신과 작가 모두 두리뭉실 넘어가고 있다. 그녀는 어린시절 부모에게서 버림받고 초상화가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그림세계를 접하게 된다. 미뤄 짐작컨데, 모에게 버림받은 불행한 어린 시절, 그녀에게 그림 그리기야말로 가장 큰 소일거리이자 위안거리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자신의 어린 시절의 불행을 거의 떠올리지 않았고, 놀고 먹는 남편을 위해 자신이 전적으로 생활비를 벌어야 했던 결혼 생활조차 감내하고 이혼 한 후에도 남편에 대한 서운함이나 원망에 대한 말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성격이 대담한 것인지 아니면 나이가 들면서 여유가 생긴 것인지)
죽는 날까지도 1830년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집한 그녀의 삶과 일상은 소박하고 철저히 자급자족의 노동중심적이었다. 누군가 나에게 그런 삶을 살 수 있겠냐고 물어본다면, 글쎄, <출동 !삶의 현장>같은 프로그램에서 며칠 동안만 체험해보라고 한다면 경험 삼아 며칠 살아보겠지만, 세탁기가 다 해준 빨래도 너는 것, 개는 것도 귀찮아하는 나에게 평생 그렇게 살라고 한다면 군소리도 없이 노(NO) 땡스다. 그녀의 라이프 스타일을 절대 선망하지는 않지만 그녀의 그림이 가져다 주는 푸근함, 안락함, 오밀조밀함은 퍽퍽하고 건조한 일상을 따스하고 밝은 기운으로 스며들게 해주는 것은 그녀의 라이프스탈 덕분이리라.
처음 그녀를 접한 것은 <탸사의 정원>이란 작품이었다. 작가의 탸사에 대한 애정과 타샤의 소박한 자연주의 삶이 끌려, 그녀의 그림책을 구입했었는데, 생각보다 색감이 어두워 그렇게 인상적인 그림책 작가는 아니었다.
<일년 열두달>이라는 그녀의 초기그림책은 전체적으로 색채가 칙칙하고 어둡다. 마치 어두운 조명에서 그린 듯한 느낌이 들어 그림 속의 아이들의 활달하고 밝은 분위기가 색감때문에 많이 죽어 버린 작품이라는 인상을 남겨 더 이상 그녀의 그림책은 구입하지 않았는데, 이 <타샤의 그림인생>이라는 작품은 내 속에 잠재해있던 그런 인상을 단 한번에 날려버린 책이었다. 그녀의 초기 작품부터 거슬러 올라가 후기 작품까지 다 보여준 이 책은 그녀의 연대기가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색이 풍성하고 꽉 차 있는 듯한 화려함과 동시에 그림의 불필요한 요소를 뺄 것은 뺀 대담한 방식으로도 그림이 더 발전되었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색이 뭐 대수로운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그림책에서 워낙 색감을 중요시 하는 사람이라서, 나이가 들수록 색에 대한 그녀의 변화 과정은 눈요기로도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수록 색이 사라지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예를 들어 영화와 비교한다는 것이 좀 그렇지만 영화감독 팀 버튼은 초기영화(비틀쥬스나 가위손)에서 보여준 풍부하고 라인적인 색은 지금 영화에서는 사라지고 없어지는 진 것을 볼 수 있었는데, 뭐랄까, 이젠 그의 영화에서 무엇인가가 잃어버린 느낌이 든다고 할까나. 무척이나 아쉬웠다.
그런 반면에 타샤 튜더의 후기 그림책에서 더 활발하고 활동적인 색을 보면서, 그녀만의 작은 예술이 더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아, 이 책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명의 그림책 작가의 그림이 어떤 식으로 변화의 과정을 거치는지 충분히 감지 할 수 있는 좋은 텍스트라고 생각한다.
**써 놓고 보니 우습긴 한데, 탸사와 팀 버튼을 비교 한다는 것은 좀 무리가 있지만 며칠 전에 팀 버튼의 영화를 보면서 그의 영화에서 색이 사라졌다는(잃어버린) 느낌은 무척이나 아쉬웠다. 애 키우느냐고 한 십년 영화 제대로 못 봤는데.... 완죤 그의 색이 살아있던 영화보다가 세련되었지만 블루톤의 영상만으로 채워진 것은 못내 아쉬웠다는........(한마디로 그날 충격이었다는)
그림을 그리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요
눈으로 바라본 것을 내가 느끼는 대로 오롯이 담아낼 수 있으니까요
마치 신이 된 것 같아요
-타샤 튜더-
탸샤의 그림인생이 담겨있는 책이다
지금 봐도 참 예쁜 캐릭터들과 타샤가 지은 동화책 속의 이야기들은 환상 그자체다
다른면에서 보면 옛날 캐릭터들이라 촌스럽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지금도 그녀의 동화와 그림은 여전히 세계적으로 많은 아이들에게 읽히고 있다
지금 봐도 귀엽고 예쁜 동화속 주인공들은 흔희 우리가 주위에서 볼수 있는 동물들이며 게다가 그녀가 그린 꽃과 풍경들은 책에서 살아있는 느낌을 준다
그녀는 삶을 그린 화가다
그녀의 그림은 어린 시절부터 주변 사람들과 풍경을 스케치하고 채색하는데서 큰 즐거움을 느꼈다 나이가 들고 삶이라는 그림이 점점 풍부하고 섬세해지면서 그녀의 예술 세계또한 다채로워졌다
그래서 그런지 그녀의 그림을 각 매스컴에서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책의 서문에는 그녀의 며느리인 은임 튜더가 어머니 타샤 튜더에 대해서 말하고 잇다 은임 튜더는 타샤 튜더가 자신의 시어머니라는 사실이 커다란 행운이라고 말할 정도로 그녀에게는 커다란 존재였다 지금은 돌아가시고 안 계시지만 그녀가 남긴 그림과 동화들 여러 삽화들은 그림을 보는 눈이 없는 내가 봐도 다정한 느낌을 준다 그녀의 삽화와 스케치는 물론이고 다양한 여러 동화속에 있었던 그림들이 이 책속에 담겨 있다 그 그림들을 보면 마음이 편해지는 게 공감이 가고 주위에 풍경과 동물들을 그녀의 방법으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 특히 코기 코티지의 그림은 지금도 유명한 그림이고 캐릭터다 그리고 코기빌 페어라는 작품이 1971년 탄생하는데 지금봐도 놀라운 걸작이다 타샤의 그림책 중 가장 독창적이며 타샤 튜더라는 이름을 영원히 각인시킬만한 작품이라고 한다 또 탸샤가 가장 아끼는 책이라고 하니 나중에 구해서 보고 싶다
그녀의 그림은 화려하거나 어렵거나 그러지 않고 온 가족들이 볼 수 있는 그림들 그리고 캐릭터들이 있기에 더 정감이 가고 오랫동안 사랑받는게 아닐까 한다
타샤는 무엇보다 평생으 그림을 그린 화가였다
탸샤의 그림은 섬세하고 부드러운 고전풍의 수채화로 유명하며 꽃과 동물, 인형, 가족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녀는 자신을 둘렀나 아름다운 삶 자체를 고스란히 그림에 담았고 수많은 아이들에게 마법의 나라로 데려다 주었다
그녀가 지금은 이 세상에 없지만 그녀가 그린 그림만큼은 온 세상에 영원할것이다